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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연준의 금리인하 믿어"…국정연설 후 경합주 공략
국제 국제일반 2024.03.09 10:00:01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본격 선거운동 모드에 돌입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진행한 선거 유세에서 연준을 “이자율을 정하는 그 작은 집단”이라고 칭하면서 “나는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파월 의장은 7일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그리고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는데(not far),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금리 관련 발언은 자신과 대선 본선 재대결이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개전 선언’ 성격을 띤 국정연설 다음날 이뤄졌다. 경합주 유세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미국 경제와 관련한 긍정적 전망을 강조하며 지역 표심을 얻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청년층에 더 가혹한 금리·물가·고용 삼중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3.09 05:30:0020대 후반의 미혼 직장인 A 씨는 올 들어 배달 음식을 이틀에 나눠 먹고 있다.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다 보면 혼자 먹기에 양이 많을 때가 있는데 최근에는 식료품 가격이 치솟아 남은 음식을 보관했다가 다시 먹는 것이다. 한 개에 5000원을 오르내리는 사과를 비롯해 가격이 급등한 과일을 사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A 씨는 “월급이 오르는 속도에 비해 물가가 너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와 물가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청년 고용지표까지 악화하면서 MZ세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총선 후에는 노동 개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인플레이션(2.8%)에 실업률(3.7%)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6.5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에는 물가 상승률이 3.1%로 더 뛰었다. 사과(71%)와 귤(78%)을 포함한 신선식품 가격이 무려 20%나 폭등했다. 청년층(15~29세)만 놓고 보면 어려움은 더 크다. 1월 실업률은 6.0%로 지난해 12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20대 실업자는 1월 기준 23만 3000명으로 한 달 새 2만 명 증가했고 30대는 같은 기간 실업자가 1만 4000명 늘었다. 김지운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일 경험”이라며 “기업에 채용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민과 대학생 등 사회 초년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저축은행 같은 2금융권의 예대금리차도 더 커졌다. 정부가 연내 공급하기로 한 청년 주택 11만 가구도 ‘그림의 떡’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중반의 청년이라면 대부분 월평균 소득 140%(470만 원) 조건을 넘어서게 돼 청년 특별공급을 신청할 수 없다. 갈 길을 잃은 청년들은 가상자산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소득이 낮은 주거 취약 계층에는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공공주택을 제공하고 일정 소득 이상의 청년에게는 대출금리를 우대하는 등 정책금리 혜택을 높여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대 일자리 매달 8만개 사라져…"노동 유연성 제고 서둘러야"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초반 직장인 B 씨는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저가 휴대폰 요금제로 바꿨다. 4년 전에 샀던 휴대폰의 약정을 1년 추가하고 음악 구독 서비스도 최근에 해지했다. B 씨는 8일 “최근 나온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해 교통비도 아끼고 있다”며 “물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어 비용을 크게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 씨뿐만이 아니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과 자산 여건이 나쁜 MZ세대 입장에서 고물가는 더 뼈아프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는데 집을 사기에 대출금리는 너무 높아 MZ세대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청년층 관련 통계는 좋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8만 5000명 감소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30대 ‘쉬었음’ 인구도 전년보다 2만 1000명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35만 명 늘어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20대만 놓고 보면 지난해 월평균 일자리가 전년 대비 8만 1750개씩 사라졌다. 20대 평균 임금 근로소득은 2022년 기준 255만 원으로 전체 평균(353만 원)에 비해 100만 원가량 낮다. 금융 여건도 나쁘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은행의 대출금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민과 대학생, 사회초년생이 이용하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 차이는 지난해 10.68%포인트에서 올 1월 10.81%포인트로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도 같은 기간 2.02%포인트에서 2.14%포인트로 뛰었다. 금융기관의 예대금리 차이가 벌어졌다는 것은 대출자 입장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금리를 부담했다는 뜻이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29세 이하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6.59%로 전체 평균(3.1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렇다 보니 젊은 층과 기성세대 사이의 자산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을 보면 39세 이하 청년층의 순자산은 2019년 평균 2억 2000만 원에서 2022년 2억 6000만 원으로 4000만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40세 이상 중장년층의 순자산은 평균 3억 8000만 원에서 4억 9000만 원으로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년층과 청년층 사이의 자산 격차가 1억 6000만 원에서 2억 3000만 원으로 확대된 것이다. 살만한 집도 마땅치 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0.05%)보다 0.08% 상승하며 4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 역시 0.03% 올라 지난해 7월 10일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규모별로 보면 135㎡(-0.05%) 이상의 대형 평수는 약세를 나타냈지만 40㎡ 이하(0.04%), 40~60㎡(0.05%) 등 소형 평수에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청년들의 주거 여건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4월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청년 대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저출생 극복을 이유로 신혼부부에게 1억 원을 대출해준 뒤 원리금을 차등 차감해주는 정책을 발표했다. 월 20만 원대 대학생 기숙사 5만 가구 공급, 월 3만 원만 내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청년 패스를 약속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경기 광명에서 청년 지원 정책을 주제로 개최한 민생 토론회에서 수영장·헬스장 시설 이용료에 대한 문화비 소득공제와 교통비·문화비 지원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신생아 특례대출과 청년 주택드림대출 등을 시행하는 등의 청년 주거 안정책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책은 대증요법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정치권의 정책은 총선을 앞두고 현금 지원과 공공주택 공급에만 집중해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재원 문제도 논란거리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면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늪에 빠진 청년층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미뤄왔던 노동 개혁을 포함한 구조 개혁을 총선 이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관가에서조차 정부가 단기적인 경제 성과에 집중하고 있어 구조 개혁에 대한 논의를 뒷전으로 미뤄두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노동시장 유연성이 많이 떨어져 한 번 고용을 하면 쉽게 해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청년 채용 등을 꺼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
고금리와 치솟는 전셋값에… 집 없는 청년들 "막막하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3.09 05:30:00국내 한 대기업에 다니는 김 모씨는 최근 고민이 깊다. 내년 결혼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 신혼집을 마련해야 하는데 전셋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근 청년 주거대책을 내놓았지만 김 씨는 소득 기준을 넘어서 적용 대상이 되지도 않는다. 김 씨는 “대기업을 다니는 친구들 대부분 정부가 정한 소득기준을 넘어서 청년 특별공급을 받지 못 한다”며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5억 원을 넘는데 대출금리도 높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막막한 심정을 토로했다. 최근 고금리와 전세 가격 상승으로 청년들의 주거 문제기 심각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세대를 위한 맞춤형 주거대책과 공공·민간 물량 공급방안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4.68%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4.82%)보다는 낮아졌지만 3% 중반대를 기록했던 2021년보다 여전히 높은 상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3.99%로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공급절벽’ 현상이 나타나며 전셋값은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5%)보다 0.08% 상승하며 4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0.03% 상승해 지난해 7월 10일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규모별로 보면 135㎡(-0.05%) 이상의 대형 평수는 약세를 나타냈지만 40㎡ 이하(0.04%), 40~60㎡(0.05%) 등 소형 평수에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청년들의 주거 여건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이에 최근 공공분양·임대 등 청년 주택 11만 가구를 연내 공급하는 방안 등을 내놓았다. 하지만 소득 제한 등이 적용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청년은 한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중반의 청년이라면 대부분 월평균 소득 140% (470만원) 조건을 넘어서게 돼 청년 특별공급을 신청할 수 없는 실정이다. 반면, 소득백분위 중위 50%보다 낮은 구간의 청년들은 특공을 받더라도 여전히 분양가 부담이 높아 청약은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청년 주거정책이 소득계층별로 다양화하고 맞춤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소득이 낮은 주거취약계층에는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공공주택을 제공하고 일정 소득 이상의 청년에는 대출 금리를 우대하는 등 정책금리 혜택을 높여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미·유럽 금리 6월 인하 시사에 亞증시 일제히 강세
국제 국제일반 2024.03.08 17:23:147일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장들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미국 증시가 강하게 상승한 가운데 8일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 코스피(+1.24%)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0.23%), 대만 자취안지수(+0.47%), 호주 S&P/ASX 200지수(+1.07%) 등이 동반 상승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62%)와 선전성분지수(+1.07%),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43%)도 플러스였다. 한국시간 오후 4시 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35%,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42% 오른 상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주식지수(일본 제외)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같은 아시아 증시 흐름은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3% 올라 사상 최고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1.51%)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4%)도 올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2%로 지속해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그리고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는데(not far),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전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취재진과 만나 내년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고 처음으로 시사했다. 반면 최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이번 달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일본 엔화 가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50엔 부근에 머물던 엔/달러 환율은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해 147엔대에 진입했고, 이날 한때 한 달여 만에 최저인 147.53엔을 찍었다. 2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0.2%로 2011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0.74%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닛케이지수가 엔화 움직임에 2년여 만에 가장 민감한 상태라면서, 엔화 강세가 최근 랠리 중인 일본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봤다. -
미래에셋운용 ‘TIGER 1년은행CD ETF’, 금리형 수익률 1위
증권 재테크 2024.03.08 14:13:27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달 출시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 간 원화 기반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은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일인 2월 6일부터 3월 6일까지 1개월간 수익률(NAV, 연환산 기준) 3.67%를 기록했다”며 “국내 상장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원화 기반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로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ETF로 CD 1년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해 기간이나 조건 없이 하루만 투자해도 CD 1년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6일 기준 CD 1년물 금리는 3.64%로, 과거 3년간 CD 91일물 금리 대비 평균 0.28%포인트(p) 높다. 만기가 더 긴 금리를 추종하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KOFR에 비해서는 평균 0.48%p 높다. 높은 기대 수익률로 해당 상품에 대한 매수세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6일 상장 당일 232억 원으로 역대 채권 및 금리형 ETF 상장일 개인 순매수 1위에 오른데 이어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9영업일만에 순매수액 10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6일 기준 순자산 규모는 4200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이 상품은 은행 정기예금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동시에 높은 환금성 등으로 대기성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정기예금은 만기 전 해지 시 중도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반면 ETF는 언제든지 자유롭게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개인종합자산관리(ISA) 계좌를 활용한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는 계좌로 일임형, 신탁형, 중개형 3가지 종류가 있다. 이 중 정기 예금 투자가 불가능한 중개형에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활용하면 예금과 유사하게 안정적인 목돈 마련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금융위원회가 ISA의 납입 및 비과세 한도 확대 계획을 발표한 만큼 향후 ISA 계좌를 통한 실질 투자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는 “국내 상장된 기존 금리형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앞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용할 계획”이라며 “투자자들이 직접 고금리 상품을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파월 “금리인하 확신까지 멀지 않아” 발언에 S&P500 최고점
국제 경제·마켓 2024.03.08 07:16:30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not far)’고 발언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7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0.3포인트(0.34%) 상승한 3만8791.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2.6포인트(+1.03%) 오른 5157.36에, 나스닥지수는 241.83포인트(+1.51%) 뛴 1만6273.3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기존 최고점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상원 의회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그리고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는데(not far),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에도 추가 확신을 위해 “추가 지표를 ‘조금 더(a little more)’ 원한다”고 표현하며 인하를 위해 오랫동안 기다릴 생각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경제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하면서도 견고하게,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인력 공급 부족이 여전히 꽤 상당하다”고 말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매니징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지난 몇 주 동안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일시적으로 뜨거워 지면서 통화정책 구도가 금리 인상 대 인하로 넘어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그러나 파월의 이야기를 통해 그런 고려는 카드에 없다는 점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1.4bp(1bp=0.01%포인트) 내린 4.09%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4.8bp 내린 4.512%에 거래됐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주식 종목별로는 S&P500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IT섹터가 1.89%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통신서비스 섹터는 1.84% 올랐다. 엔비디아가 4.47%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1.75% 올랐다. 알파벳과 메타는 각각 2.27%, 3.25% 올랐다. 빅테크 가운데서는 애플이 0.07% 하락하며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10억 달러의 자본수혈을 받은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은 이날 5.8% 상승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준비 중인 신규 비만치료제가 초기 실험 데이터에서 기존 제품인 위고비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후 8.95% 올랐다.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는 지난분기 이익률이 월가 전망을 상회하면서 9.88% 상승했다. 가상자산은 상승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35% 오른 6만7432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1% 상승한 3881달러다.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센트(0.25%) 하락한 배럴당 7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ECB 기준금리 4.5%로 동결…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국제 국제일반 2024.03.07 22:59:05유럽중앙은행(ECB)이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는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ECB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후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사이 금리 격차도 1.00%포인트로 유지됐다. ECB는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6%로 하향 조정하고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이 침체된 상태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1.5%, 2026년에는 1.6%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따라 소비자물가가 올해 2.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기존 예측치 2.7%에서 낮춘 것이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0%로 목표치를 달성하고 2026년에는 1.9%로 물가상승이 더 둔화할 것으로 ECB는 예측했다. ECB는 "대부분의 물가지표가 완화했지만 임금상승의 부분적 영향으로 국내 가격 압력은 여전히 높다"며 "자금조달 여건이 제한적이고 과거 금리인상이 수요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속보] ECB, 기준금리 동결…4.5% 유지
국제 국제일반 2024.03.07 22:20:36(끝) -
"올해 내리겠지만 물가 더 봐야" 파월, 연내 금리인하 재확인
국제 경제·마켓 2024.03.07 16:18:41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안에 금리를 낮추겠지만 물가 데이터를 몇 차례 더 확인하겠다며 연내 금리 인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에 미국 증시와 유가는 상승했고 금값도 이틀째 최고가를 경신했다. 파월 의장이 발언 수위의 균형을 맞추자 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6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진전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확보할 때까지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3월 금리 인하론에 선을 그었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한 달 만이다. 시장은 그사이 1월 인플레이션 지표의 오름세가 강화된 점을 우려하며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를 기다렸다. 파월 의장은 최근 고용과 물가지표 불안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고 “금리 인하에 보다 사려 깊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금리를 너무 일찍 또는 너무 많이 낮추게 되면 (물가 재상승 우려에) 결국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할 수 있다”면서 “반면 통화정책을 너무 늦게 풀거나 조금만 완화한다면 경제와 고용이 약해질 수 있다”며 균형 잡힌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는 “그곳에 도착할 수 있는 좋은 경로로 가고 있다”고만 답했다. 파월 의장은 또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생각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이 같은 전망은 이날 연준이 발간한 3월 경제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와도 일치한다. 베이지북은 “12개 관할 구역 가운에 8개 구역에서 올해 경제 전망이 대체로 낙관적이었다”고 전했다. 월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전망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6월 금리 인하 확률을 69.2%로 여전히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에버코어ISI의 부회장 크리슈나 구하는 “파월 의장은 1월의 뜨거운 물가지표를 거의 무시하면서 6월 금리 인하를 위한 길을 닦았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보다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FOMC 당시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며 “이번 3월 회의에서는 똑같이 또는 한 번 더 적게 인하하는 전망을 써낼 것”이라고 말했다. FOMC는 분기에 한 번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
[오전시황] 美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동학개미 순매수…코스피 2650선 상승세
증권 국내증시 2024.03.07 10:40:29코스피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650선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10시 30분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64%오른 2658.46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47%오른 2653.98로 출발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각 979억 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개인, 기관 등이 각각 395억 원, 46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제품, 건축제품, 항공화물이 강보합세를 보인다. 소프트웨어, 화장품, 식품업 등은 약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류션이 3%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POSCO홀딩스(005490)는 강보합세다. SK하이닉스(000660)와 셀트리온(068270)은 약보합세를 보인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보다 2.42(0.28%)포인트 내린 868.2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6억 원, 572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2293억 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소화했다. -
이집트, 극심한 외환위기에 기준금리 600bp↑
국제 국제일반 2024.03.07 05:30:00이집트가 극심한 외환위기 속에 6일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고 환율도 시장에서 결정하도록 하면서 대폭 평가절하를 허용하는 등 예정에 없던 조치들을 전격 단행했다. 이집트중앙은행(CBE)은 특별 통화정책회의를 예정에 없이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600bp(1bp=0.01%포인트)나 올린 27.25%로 결정했다. CBE는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을 조기에 추진하고 기조 물가 완화를 위해 통화 긴축 절차에 속도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BE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며 내걸었던 환율 유연화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파운드화 가치를 전적으로 시장이 결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집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극심한 외화 부족에 시달렸고 물가상승률은 연간 30%를 웃돌았다. 그간 시행해 온 중앙은행의 고시환율제 역시 이 탓에 암시장 환율과도 격차가 커지면서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태였다. 환율을 시장에 맡기겠다는 중앙은행 발표 후 이날 암시장 환율은 달러당 50파운드 이상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1년 가까이 유지해 온 중앙은행 고시환율이 달러당 30.9파운드였음을 고려하면 파운드화 가치가 하루아침에 35% 이상 떨어진 셈이다. 현지 언론은 이집트 정부와 IMF가 구제금융 규모를 1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는 새로운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집트 정부는 앞서 지난달 말 북부 해안의 땅 일부를 아랍에미리트(UAE)에 350억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외환 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번 조치 이후 달러 유통이 순조롭게 이뤄져 환율이 안정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루크 수사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어느 수준에서 안정화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달러당 45~50파운드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뒤 시중은행에서는 첫 해 이자율 30%짜리 예금증서 상품이 나오기도 했다. -
파월 연준 의장 "금리 인하 위해 인플레이션 지속 둔화 '더 많은 증거' 필요"
국제 국제일반 2024.03.06 23:43:20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일(현지 시간)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 둔화한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기 앞서 서면 답변을 제출해 기준금리와 경제상황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적이라는 점을 담보할 수는 없지만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을 향한 지속적 진전은 보장되지 않는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너무 일찍 금리를 내리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을 위험이 있고, 긴축적 통화정책이 너무 오래 가면 경기 확장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적절한 금리 조정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음을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답변은 기준금리 인하와 같이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전환하기 위해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주 동안 거의 모든 연준 관계자들이 보여준 일관된 메시지를 반영하고 있다”며 “경제와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정책 결정권자들이 금리 인하 전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기다릴 시간이 있다”고 분석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 대부분은 정책 기조를 너무 빨리 완화할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하락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 향후 경제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은 활발했던 1월의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지표에도 올해 후반 기준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하다는 기대를 바꾸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서면 답변을 통해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두고 “주목할 만 하며 널리 퍼져 있다”고 특징 지었다. -
파월 "경제 예상경로땐 연내 금리인하 적절…지금은 아냐"
국제 국제일반 2024.03.06 22:49:45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6일(현지시간)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물가가 잡혔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가 튼튼한 만큼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재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에 물가가 잡혔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이 2%로 둔화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파월 의장 및 연준 다수 위원의 기존 언급과 크게 다르지 않다.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연준 위원은 정책 기조를 너무 빨리 완화할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 향후 경제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
천장찍은 비트코인 급등락…위험자산 선호 한풀 꺾일까
국제 경제·마켓 2024.03.06 16:23:22비트코인이 5일(현지 시간)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금도 이날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6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험자산에 대한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 주 의회 청문회를 비롯해 2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 메시지를 강화하는지 여부에 자산 시장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 9209달러를 기록해 2021년 11월 세운 최고 기록인 6만 899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나면서 6만 1900달러 선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무엇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월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후 총 73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이 ETF를 통해 비트코인 시장에 순유입됐다. 이 중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지난달 말 기준 자산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3000여 개의 ETF 중 자산 100억 달러 이상인 종목은 4%에 불과하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의 바탕에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녹아 있다. 캐피털닷컴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카일 로다는 “가상자산의 상승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보이는 위험자산 선호와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위험자산 선호가 6월 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AI) 열풍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통화정책 전망이 비트코인 시장의 자금 유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가상자산의 상승세가 금리 인하를 늦추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맥쿼리의 전략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2021년 도지코인 등 밈 코인이 인기를 얻은 후 인플레이션 급등이 뒤따랐다”며 “연준이 비둘기파로 돌아서기가 훨씬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6일 미 하원에 이어 7일 상원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참석해 통화정책과 관련해 발언할 예정이다. 이어 20일에는 FOMC가 예정돼 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은 “(자산 가격 상승, 채권금리 하락 등) 금융 여건이 계속 완화된다면 연준은 첫 번째 인하를 더욱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주식과 금 시장도 연준의 행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SEG에 따르면 금은 이날 한때 온스당 2141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12월에 세운 종전 최고가인 2135달러를 넘어섰다. 모건스탠리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앨런 젠트너는 “금융 상황 완화가 인플레이션의 재가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적어도 연준이 금리 인하에 매우 신중할 것이란 점만큼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2월 도쿄 근원 CPI 2.5% 상승…4월 ‘마이너스 금리’ 끝나나
국제 경제·마켓 2024.03.05 21:16:14일본 도쿄 지역의 2월 근원 물가 상승률이 2%를 웃돌면서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BOJ)이 4월 ‘마이너스 금리’ 탈피 선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가 중앙은행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2월 도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신선식품 제외)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면서 전월(1.8%)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도쿄 근원 CPI는 지난해 12월까지 28개월 연속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2%)를 웃돌았지만 올 1월(1.8%)를 다시 2% 밑으로 하락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전월 3.3%보다 소폭 둔화된 모습이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느린 상승 속도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2.6%, 전월 대비 0.3% 올랐다. 한편 전문가들은 임금 인상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4월 BOJ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관측한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아시아 태평양 책임자 마르셀 틸리언트는 “오늘 결과에서 BOJ가 내달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는 것을 막을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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