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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리스크가 경제 제약"…OECD 韓 경제성장률 전망 낮춘 배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2.06 05:30:00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상향 조치하면서 한국에 대해서는 눈높이를 낮췄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기기 등 세계 교역 시장이 개선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하면서도 건설 경기와 소비 침체 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5일 ‘중간 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밝힌 2.3%에 비해 0.1%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OECD는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기존과 같은 2.1%를 제시했다. 반면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기존보다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0.2%포인트 올렸다. 미국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0.6%포인트 올린 2.1%로 상향했다. 중국의 성장률 예상치는 종전의 4.7%로 유지했다. OECD는 “반도체와 IT 기기, 자동차 판매에 더해 항공 여객 수요 회복 등으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OECD는 이번 경제 전망에서 우리나라 성장률 예상치를 내린 배경에 대해 별도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기재부는 “OECD의 한국 성장률 전망은 우리 정부가 2024년 경제정책 방향에 담은 전망치를 반영해 수렴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OECD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2%로 예상했다. IMF도 韓 성장률 0.1%P 올렸지만…中부동산·공급망 불안 여전 그러나 OECD가 한국 성장률 눈높이를 낮춘 것은 국내 소비 침체와 건설 경기 부진 등이 경제성장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8%로 2022년(4.1%)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역시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소비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건설 경기가 침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해 “수출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OECD가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을 낮춰 잡은 것은 그만큼 내수 소비 전망이 좋지 않다는 뜻”이라며 “당분간 소비·건설 투자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 초반대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고금리·공급망 리스크가 우리나라의 성장세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에서도 엿보인다. 당시 IMF는 2.3%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고 반도체 등의 수출 회복세가 뚜렷했기 때문으로 평가됐다. 다만 한국 경제의 주요 하방 요인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류 대란과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의 파산 우려가 대표적이다. IMF는 이와 관련해 “지정학적 충격과 공급망 교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및 근원 인플레이션 지속이 긴축적인 통화 여건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부동산 시장 문제, 세금 인상과 지출 삭감으로의 혼란스러운 전환이 성장 기대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OECD도 IMF의 이 같은 견해에 공감하고 있다. OECD는 “중동 등의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중국 경기 불안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반도체 등 우리 수출 시장에서 핵심 국가로 자리하고 있다. 1월 대중 수출이 회복했지만 중국의 경기가 회복하지 않을 경우 수출 반등세가 꺾일 위험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 OECD는 중국 경제와 관련해 “소비 심리 제약, 미흡한 사회안전망, 높은 부채와 자산 시장 위축 등으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태국 물가 2년11개월 만에 최대 하락…금리 인하 압박 심화
국제 국제일반 2024.02.05 19:36:44태국 소비자물가가 약 3년 만에 최대하락률을 기록하면서 금리 인하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태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1.1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CPI는 지난해 10월 2년 2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한 뒤 4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난달 하락률은 2021년 2월(-1.17%)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상무부는 에너지 보조금 지급, 식품 가격 하락, 역기저효과 등이 지난달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역기저효과란 비교 대상이 되는 시점의 수치가 높아 상대적으로 현재 수치가 낮아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놓고 정부와 중앙은행(BOT)이 대립해온 가운데 당국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날 줄라판 아먼위왓 재무부 차관은 "저물가가 걱정스럽다"며 중앙은행이 금리에 대한 국민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것은 소비자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재정과 통화정책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타 타위신 총리도 태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해왔다. 그러나 태국중앙은행은 지난달 15일 당장은 저금리 정책으로 전환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가 경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현재 태국 경제가 위기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태국중앙은행은 2022년 8월 이후 지난해 9월까지 여덟 차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0.50%에서 2.50%로 2%포인트 상승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다음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7일 열린다. -
마이너스 금리 이후 대출 금리 최고…日 5대 은행 이익 기록 경신
국제 국제일반 2024.02.05 14:19:42일본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9년 만에 가장 많은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FG), 미쓰이스미토모 FG, 미즈호 FG, 리소나홀딩스, 미쓰이스미토모 트러스트 HD 등 대형 5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이 2014년 당시 2조 4501억엔(약 22조 264억 원)을 상회하며 9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좋은 실적을 낸 배경에는 대출금리에서 조달금리를 뺀 이자율 상승과 대출금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미츠비시 UFJ의 해외 대출 이자율은 지난해 4~9월 전년 동기 대비 0.33% 높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을 배경으로 대출금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미츠이 스미토모 은행의 대출 잔고는 지난해 12월말에 62조7000억엔(약 564조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 증가했다. 대형 은행 고위 관계자는 “인수합병(M&A) 등과 관련된 자금 수요가 활발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레코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기업이 관련된 M&A 규모는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일본 내 대출금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즈호 은행,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3대 대형은행을 통칭하는 ‘메가 뱅크’의 대기업용 대출 금리 시세(2023년 4~9월 기준)가 2016년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 이후 가장 높았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점포 수를 줄이는 등 수익성 제고 노력도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일례로 미쓰비시 UFJ 은행은 2017년 515개였던 점포 수를 지난해 320개까지 줄였다. -
미래에셋생명, 약관대출 금리 0.5%P 인하
경제·금융 보험 2024.02.05 13:41:16미래에셋생명이 이달부터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실직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를 대상으로 이자 납입을 미뤄주기로 했다. 미래에셋생명은 5일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를 이달부터 기존 2.0%에서 1.5%로 0.5%포인트 일괄 인하한다고 밝혔다. 기존 대출잔액이 있는 경우에도 별도 신청없이 적용받을 수 있다. 아울러 약관대출 이자납입도 미뤄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실직·폐업·입원 등 불가피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계약자라면 미래에셋생명에 이자 납입 유예를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신청인은 신청일로부터 1년 간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된다. 1년 후 재무적 곤란 사유가 지속되면 한 번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 대상자는 각 필요서류를 구비한 뒤 미래에셋생명 고객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
고금리 여파에 대형 대부업체 연체율 12.6% 돌파…1년새 2.6%P 상승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2.05 11:45:38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대부업체들의 지난해 연체율이 1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대형 대부업체 25개사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12.6%로 전년 말(10.0%)보다 2.6%포인트 올랐다. 대부업권 연체율 상승에는 우수 대부업제도에 따른 은행권 차입액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우수 대부업체 26개사의 은행권 차입액은 1분기 1399억원, 2분기 1483억원, 3분기 1229억원, 4분기 1108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대부업은 수신(예·적금) 기능이 없어 주로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고금리 여파로 조달 금리가 법정 최고금리(20%)를 넘자 대출 규모를 꾸준히 줄여왔다.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대비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은행의 경우 대부업의 전주(錢主) 역할을 한다는 비판 때문에 대부업체 대상 대출에 소극적이다. 대부업체들은 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보수적 영업, 은행권 차입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 대출이 줄고 있고 이에 따라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ICE 신용평가 기준 69개 대부업체의 신규대출액은 지난해 말 851억 원으로 지난해 3월 말(978억 원)과 6월 말(876억 원)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2년 3월(3935억원), 6월(3724억원), 9월(2420원), 12월(780억원)과 비교하면 최대 80%가량 크게 감소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1분기 중 우수 대부업자제도 개선과 관련한 감독규정 입법 예고를 추진하고 대부업 자금공급처인 은행·저축은행·여전사와 대부업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
파월 연준 의장 “FOMC, ‘금리 인하 시점’으로 초점 옮겨… 3월은 아냐”
국제 국제일반 2024.02.05 10:46:55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연준의 초점이 기준금리를 언제 인하할지 그 시점으로 옮겨갔음을 인정했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가 일각에서 기대했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성급하다고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 시간) 방영된 미 CBS의 인터뷰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시점을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는 좋은 위치에 있고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을 좀 더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여러 경제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내려가는 것을 확인하겠다는 의도다. 인터뷰는 지난 1일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사전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 시점을 언제로 할지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참여자 19명 거의 모두가 현재 5.25~5.50%로 23년래 최고 수준인 기준금리를 연내 내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러한 전망을 극적으로 뒤집을 만한 어떤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는 게 파월 의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상반기 중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게 기본적인 전제”라고 말해 5~6월께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3월 FOMC에서 그 정도로 신뢰도 있는 데이터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며 3월 인하는 섣부르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그 문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금융시장에서는 5~6월께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튼튼하며 더 나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도 경기 연착륙을 달성했다고 선언하기는 이르다며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인터뷰가 방영된 후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국채는 약세를 보였다. 10년물은 장중 4bp(1bp=0.01%포인트) 이상 상승(채권가격 하락)하며 4.086%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올해 11월 미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정치적 외풍에 휘둘릴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대해 “연준은 정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정직성은 우리에게 매우 귀중한 기준이다. 우리는 이를 지켜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면 파월 의장을 연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민주당에서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주택 가격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
고금리에 은행으로 쏠린 디폴트옵션…증권사, 1년 수익률도 밀려
증권 국내증시 2024.02.05 09:03:32지난해 7월 시행된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적립금액이 12조 원을 돌파하는 등 큰 폭 늘어났으나 금융투자업계는 은행·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고금리 환경에 디폴트옵션 대부분이 초저위험으로 쏠린 데다 위험등급별 1년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밀리는 상황이다. 5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공동 발표한 ‘디폴트옵션 2023년 4분기 말 기준 수익률 등 현황 공시’에 따르면 디폴트옵션 상품 적립금액은 12조 5520억 원으로 3분기 대비 7조 4425억 원이 증가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상품을 결정하지 않으면 사전에 정해둔 방법으로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는 제도다.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형 가입자만 대상으로 회사가 적립금을 운용하는 확정급여(DB)형은 제외된다. 지난해 4분기 증가한 디폴트옵션 적립금액 가운데 DC형이 8조 5993억 원이고, IRP형은 3조 95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정 가입자 수는 479만 명으로 전 분기보다 88만 명 늘어났다. DC형이 281만 명, IRP형이 198만 명이다. 디폴트옵션 적립금액의 89%는 초저위험(11조 2879억 원)으로 쏠렸다. 고금리 등으로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위험이 6835억 원, 중위험이 4057억 원, 고위험 1749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초저위험 비중이 커지면서 적립금 대부분이 은행으로 쏠렸다. 적립금 규모 10위권 안에 은행만 8곳이 포함됐다.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10위권으로 간신히 턱걸이했다. 나머지 한 곳은 근로복지공단으로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발표까지만 해도 미래에셋(6위), 삼성증권(7위), KB증권(8위) 등이 10위권 안에 안착했으나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 모두 밀려났다. 은행과 증권사 격차도 크게 확대됐다. 신한은행(2조 5122억 원), KB국민은행(2조 4064억 원), IBK기업은행(1조 4640억 원), 농협은행(1조 4410억 원), 하나은행(1조 3704억 원) 등이 1조~2조 원 규모의 적립금을 확보하는 동안 미래에셋증권은 137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상품 수익률은 10.1% 수준으로 당초 목표했던 연 6~8% 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1년 이상 디폴트옵션 상품의 개별 수익률을 산술평균한 수치다. 지난해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서도 디폴트옵션이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위험등급별 1년 수익률을 살펴봐도 증권사보다는 은행·보험 약진이 두드러졌다. 초저위험 상품에선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원리금보장상품’이 5.2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저위험 상품에서는 ‘삼성증권 디폴트옵션 저위험 포트폴리오2’가 11.19%로 가장 높았다. 중위험에선 ‘KB손해보험 디폴트옵션 중위험 TDF1’, ‘미래에셋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TDF1’, ‘한국포스증권 디폴트옵션 중위험 TDF2’가 각각 14.65%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고위험 상품에선 ‘KB국민은행 디폴트옵션 고위험 포트폴리오1’이 20.0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제도 도입의 주된 목적이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인 만큼 디폴트옵션 상품의 수익률은 제도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안정적인 수익 실현이 가능하도록 보다 내실 있게 제도를 관리·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
원조 ‘팬덤株’ 셀트리온, 금리 인하·주주가치 제고 힘 받나 [갑기자의 주씨썰]
증권 증권일반 2024.02.05 00:05:00주식에도 ‘팬덤(Fandom)’이 있다면 1세대 팬덤주(株)는 누가 뭐래도 셀트리온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화려한 입담과 한국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바이오시밀러 산업을 성공시킨 신화, 그 어떤 오너보다 진심이었던 주가 부양 의지가 결합돼 2018년까지 셀트리온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공매도 세력과 한바탕 붙는 배짱을 보인 오너이기도 하다. 이후 셀트리온 주가는 2차례 부침을 겪는다. 첫 고비는 코로나19로 전세계 증시가 급락한 때고, 두 번째는 고금리에 취약한 바이오 주가가 부진의 늪에 빠진 최근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금리 고점을 확인하고, 인하 기대감이 큰 이때가 바이오 업종에 투자할 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마침 셀트리온은 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 요인 중 하나인 중복 상장을 해소하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바이오시밀러 위주인 사업을 2030년까지 바이오 신약 개발사로 변신하겠다는 비전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바이오 업계의 치열한 경쟁 상황, 오너 리스크는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1일 기준 6개월 전인 지난해 8월 2일 대비 20.74% 올랐다. 연초 대비로는 22.81% 빠졌다. 다만 지난해 12월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이 완료된 후 이달 12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신주가 상장되면서 유통 주식 물량이 늘어나며 수급적 요인과 시장 기대감이 소멸한 점을 감안하면 예상가능한 범위 내 조정이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이른바 원조 ‘팬덤(Fandom)’주다. 현재는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 그룹에 자리를 물려줬지만 한때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열광하던 주식이 셀트리온이었다. 최근 한국 재계에서 드문 창업 1세대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특유의 성공 신화와 카리스마,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바이오시밀러 산업에서 일군 성과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 주가는 2010년 10월 15일만 해도 1만 9580원에 불과했다.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해 2018년 3월 2일에는 33만 3851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주가 조정을 겪은 데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2020년 3월 19만 원대까지 급락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에 시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2020년 12월 주가는 36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코로나19가 종식 국면에 접어든 후 주가는 지난해 10월 13만 원대로 3분의 1 토막났다. 셀트리온 주가가 부진을 겪는 사이 전기차 시장이 개화하기 시작했고, 2차전지 종목 중 셀트리온과 유사한 성공 신화를 가지고 있는 에코프로 그룹주가 셀트리온의 팬덤을 이어받았다. 주식 시장에 영원한 건 없다. 지난해 초부터 8월까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에코프로 그룹주는 밀랍으로 이어붙인 이카루스의 날개가 뜨거운 태양을 견디지 못하고 녹아내렸던 것처럼,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주가 전망은 부정적이다. 2차전지 주가 조정이 가까운 시일 내 끝날 것이란 전망이 희박해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많은 기업이 뛰어 들면서 너나할 것 없이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는 ‘치킨 게임’이 심화하면서다. 소수 승자가 살아남을 때까지 경쟁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최근 들어 증권가에는 에코프로의 빈 자리를 바이오가 채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차츰 커지고 있다. 우선 바이오 업종 주가를 짓누르던 고금리 환경이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차츰 해소될 전망이다. 올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풀 꺾였지만 시장에서는 2분기 내로는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 산업은 연구개발(R&D), 제조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는데 조달 금리가 높게 되면 아무래도 신규 투자를 받아내기도 어렵거니와 이자 등 자금 부담 비용도 커 수익성이 낮아진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으로 인한 바이오 신약의 판매 확대 가능성도 우호적인 정책 환경이다. 셀트리온 자체의 주주가치 제고 활동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여지가 크다. 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요인 중 하나로 꼽혔던 중복 상장 해소, 자사주 매입 등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다.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을 밝힌 기아가 ‘형’인 현대차를 꺾고 시가총액 6위에 오르는가 하면 연달아 자사주를 사들인 미래에셋증권 주가도 크게 뛰었다. 여기에 현재 셀트리온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5.8배, 43.3배로 최근 5년 사이 저점 부근이다. 바이오 업종인 데다 그간 셀트리온의 주가 수준 치고는 매력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다. 2030년까지 바이오 시밀러 기업에서 바이오 신약 업체로 도약한다는 비전, 새로운 바이오 시밀러 제품 출시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셀트리온의 계획대로 신약을 개발하고, 새로운 바이오 시밀러 판매가 증가할 경우 주가가 현재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이복현 "경공매로 땅값 낮추면 분양가 하락"…업계는 "공사비·금리 인하 선행돼야"
부동산 분양 2024.02.04 18:11:07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정상화를 위해 토지 가격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높은 분양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다. 경·공매로 땅을 싸게 매입하면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생기고 이에 수요가 높아지면 PF 사업성이 확보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공사비가 25% 올랐고 이자 비용도 올라가 전체적으로 분양 가격이 114%로 상승했다”며 “현재 토지 낙찰률을 고려해 토지를 이전 대비 60% 가격으로 정리하면 분양가를 14% 떨어뜨릴 수 있고 이 경우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토지 경매 진행 건수는 4296건으로 이 중 106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24.9%다. 경매 물건이 쌓이고 유찰 횟수가 늘어나면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지난해 8월 64.7%에서 12월 61.8%로 낮아졌다. 경매의 경우 1회 유찰될 때마다 최저 경매 가격이 20~30%씩 낮아진다. 시행사가 이처럼 경·공매에 부쳐진 토지를 사들이면 땅값이 저렴해지고 그만큼 분양가를 낮출 수 있어 미분양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금융 당국의 판단이다.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보유한 사업성이 다소 낮은 미착공 토지도 경·공매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대형 증권사에서 부동산금융을 담당하는 한 임원은 “지금 멈춰선 사업장들이 정상화되려면 배드뱅크나 경·공매를 통해 땅값이 제 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토지 가격을 낮추더라도 신규 사업을 시작할 시행사가 없다는 게 문제다.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공사비마저 천정부지로 올라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입지가 너무 좋아 완판이 확실히 예상되는 물건이면서 시행사가 여력이 있다면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하겠지만 그런 곳들이 많지는 않다”며 “경·공매가 쏟아져도 지금 상황에서 땅을 매입해 신규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시행사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행사 관계자는 “수많은 개발 업체들이 경·공매로 나온 토지 물건을 보고 있지만 대부분 인허가 제약이 많아 선호하지 않는 곳이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부동산 업계에서는 분양가를 떨어트리기 위해 결국 공사비와 금융 비용 하락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발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국 지금 답보 상태에 놓인 사업장들이 정리되는 것은 금리가 인하된 다음에야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공사 원가가 크게 올라 분양가를 낮추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
금리 인상에… "日국채 이자비만 2027년 138조원"
국제 경제·마켓 2024.02.04 17:45:29일본 정부가 2027년 국채 이자비용으로만 15조 3000억 엔(약 138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물어야 할 이자가 9조 5000억 엔 규모인 점을 고려할 때 3년 만에 60%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4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2일 국채(부채) 상환과 이자 지급을 위한 국채비가 2027년 34조 2000억 엔으로 2024년도 예산안(27조 90억 엔)에 비해 약 7조 2000억 엔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2025~2027년 명목 3%의 경제성장과 2%의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제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가 2024년도 1.9%에서 2027년 2.4%로 올라갈 것을 가정해 내놓은 수치다. 특히 국채비 가운데 이자 지급 비용은 15조 3000억 엔에 달해 2024년도 대비 60%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아사히신문은 “그동안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 완화로 금리가 낮아 국채 이자 지급비가 억제돼왔지만 금리 인상 국면에 들어가면 국채비 증가가 재정 악화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여 년간 일본의 연간 국채 이자비용은 7조~8조 엔 수준이었다. 국가부채가 꾸준히 늘어나기는 했지만 초저금리 기조하에서 이자비용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일본은행이 장기금리를 사실상 연 0.5%에서 연 1.0%로 인상하면서 빚 부담은 빠르게 늘었다. 실제로 재무성은 이자비용 계산에 적용하던 금리를 연 1.2~1.3%에서 연 1.5%로 인상한 데 이어 올해 예산안에는 연 1.9%로 재차 상향했다. 또 시장 전망치를 가정해 2025년도 연 2.1%, 2026년도 2.3%, 2027년도 2.4%로 적용금리를 올려 잡았다. 전년도 추산에서 2024~2026년 적용 금리는 1.3~1.6%였다. 재무성은 또 2025년 이후 금리가 예상보다 더 인상될 경우를 대비해 국채비 증감액도 추산했다. 모든 만기의 국채금리가 신규 발행과 차환 시점에서 1% 높아질 경우 국채비는 2025년도 8000억 엔, 2026년도 2조 엔, 2027년도에 3조 6000억 엔이 늘어난다. 경제가 성장한 만큼 세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 국채비와 사회보장 관련 비용 증가분으로 소진되기에 재정적 여유가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닛케이는 “재무성의 자료에서 일반회계 세출 대비 세입 부족액은 2025년도 32조 4000억 엔에서 2027년도 34조 8000억 엔으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국채비 부담이 너무 커지기 전에 세출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美 고용 호조에 늦어지는 금리인하…韓, PF·경기부담 가중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2.04 17:37:01미국의 1월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면 한은의 대응 카드가 제한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부담이 커지고 내수 경기가 더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 분기보다 1.6% 상승했지만 반도체를 빼면 전기 대비 0.9% 감소했다. 반도체 제외 제조업 생산은 2022년 2~4분기 3분기 연속 줄었다가 지난해 1분기 반짝 증가(1.2%)했지만 2분기부터 다시 3분기 연속 쪼그라들었다. 시장에서는 고용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은 반도체 중심의 ‘나 홀로 성장’으로 최근 수출 호조세에도 체감 경기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1.4% 줄며 카드 대란 때인 2003년(-3.2%)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고금리·고물가 지속에 지난해 식재료나 소모품 같은 비내구재 소비도 전년 대비 1.4% 감소해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째 하락 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하락세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반도체 생산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나머지 제조업은 부진이 누적되고 있다”며 “체감 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휘발유값도 꿈틀대고 있다. 1월 다섯째 주(1월 28일~2월 1일) 국내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경유 판매가는 10월 둘째 주 이후 1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2달러로 직전 주보다 2달러 이상 올랐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성장률 상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휘발유값 상승은 소비를 제약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밑바닥 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서 미국의 고용 호조는 한은의 손발을 묶을 수 있다. 현재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최대 2%포인트다. 지금 상황에서 한은이 먼저 움직이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미국·유럽 등 국가들이 (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저희가 빨리 내릴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 바 있다.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면 부동산 PF 연착륙을 바라는 금융 당국도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한은 총재가 금융중개지원대출 확대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상반기 재정 집행을 늘리면서 올해 성장률이 2%를 넘더라도 체감 경기가 계속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신규 고객에 연 10% 드려요”…케이뱅크도 고금리 특판 경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2.03 07:00:00케이뱅크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2주간 연 10% 적금 특판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시중 금리가 하락 중인 가운데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특판은 6개월 만기 ‘코드K 자유적금’ 상품 기본금리 연 3.6%에 더해 연 6.4%포인트의 파격적인 우대금리를 더해 연 10% 금리를 제공한다. 특판 대상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신규가입한 고객이다. 신규가입 후 혜택존 페이지에서 우대금리 코드를 발급받고 적금 가입 시 코드를 입력하면 된다. 선착순 1만 좌가 소진되면 자동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특판의 특징은 신규고객이기만 하면 최고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자동이체 설정이나 체크카드 사용 등과 같은 별다른 조건 없이 신규가입만 하면 연 10%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이달부터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을 찾는 고객이라면 케이뱅크에 신규가입하고 연 10%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코드K 자유적금은 월 30만 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하는 적금상품이다. 만기기간은 1개월부터 3년까지 설정 가능하며 금리는 기간에 따라 연 3.3%~4.4%가 적용된다. 1년 만기 상품 기준 연 4.3% 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규 고객에게 아무 조건 없이 연 10% 적금금리를 제공한다”며 “높은 금리의 적금상품을 찾는 금융소비자라면 케이뱅크에 가입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美 1월 고용 35.3만건 급증…연준 3월 금리인하 기대감 꺾여
국제 경제·마켓 2024.02.02 23:44:44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35만 건을 넘어서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동시에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미 노동시장이 지속적인 과열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 시간)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35만 3000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18만 5000천 건의 2배 수준에 달한다. 12월 고용건수 수정치(33만 3000건)보다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함께 발표된 지난달 실업률은 3.7%로 예상치(3.8%)를 밑돌았다. 미 실업률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같은 기간 임금 상승률도 강세를 보여 평균 시간당 소득은 0.6% 상승했다.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연준이 3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31일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4회 연속 동결했다. 조지 마테요 키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강력한 고용 보고서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배제한 연준의 최근 자세를 입증한 것”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예상보다 빠른 임금 상승과 강력한 일자리 증가는 올해 금리 인하가 추가로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 참여자들이 전망을 수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고금리에 글로벌 금융사들도 해고 러쉬
국제 정치·사회 2024.02.02 15:39:21지난해부터 고금리가 이어진 여파로 수익이 악화한 도이체뱅크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인력 감축에 팔을 걷어 붙였다.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당분간 금융사들의 재무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1일(현지시간) BBC는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뱅크가 내년 말까지 2년간 35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전세계적으로 9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도이체뱅크는 고금리 상황을 더이상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0%대였던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는 점진적으로 올라 지난해 9월 이후에는 4.5%로 유지되고 있다. 높아진 금리에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들고,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난 기업들이 신규 투자와 대출을 최소화하면서 은행들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BBC는 대형은행이나 금융사들은 일반적으로 자금 시장의 중개자로서 수수료로 얻는 수익이 크지만, 최근 각종 금융 거래가 줄어들면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인력의 5%를 줄였고 씨티그룹은 7000명을 해고했다. 영국 최대 시중은행인 바클레이스 은행도 지난해 5000명의 일자리를 줄였다. -
美연준, 상반기 중 금리 인하 관측 제기… 이유는 대선 앞둔 '정치 문제'
국제 국제일반 2024.02.02 14:05:1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퍼지는 데 대해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11월 대선이 큰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연준이 금리 결정을 통해 정치에 개입하려 한다는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상반기 안에 모든 결정을 매듭지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연준이 금리 인하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끌면 큰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며 “여러 가지를 종합할 때 올 상반기엔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연준을 바라보는 ‘정치 개입’에 대한 의구심이다. 연준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오래 끌어 선거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정치에 개입한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평가했다. 그 동안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서도 새로운 일자리를 활발히 창출하는데 성공하고 성장률도 높게 유지하며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로웠다. 하지만 11월 대선은 상황이 다르다. 이를 감안할 때 연준이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 수 있는 마지노선은 올 6월이다. NYT는 “이를테면 시장이 널리 예상하고 있는 대로 6월까지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면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충분한 완충 장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또한 인플레이션이 둔화함에 따라 시장에서 여러 가지 요구가 많아졌고, 연준이 되레 힘든 입장에 빠졌다고도 분석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기대와 달리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은“ 바 있다. NYT는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막연한 언급만 내놨다”며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만큼 훨씬 더 많은 것을 원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행동하기를 촉구할 때 인내심을 갖기는 어렵다며 연준은 힘든 입장에 있고 금리 변동 시점도 예측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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