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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저평가 K증시, TSMC 7.5배 뛸때 삼전 2배 ↑
증권 증권일반 2025.04.02 21:26:41‘111% vs 651%.’ 한국 시장과 대만 시장의 대표 주식인 삼성전자와 TSMC의 최근 10년간 주가 상승률이다. 두 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지만 주가 상승률만 보면 6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한국과 대만은 수출 위주의 국가라는 점에서 주식시장도 수출기업들이 이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하지만 대표 기업 간 주가 상승 폭 격차가 커지는 만큼 양 국가의 주식시장 시가총액 차이도 눈에 띄게 커졌다. 대만이 10년 전보다 크게 앞서 나가기 시작하면서 시가총액 격차는 지난해 말 1300조 원까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만성적으로 저평가되는 한국 증시(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금융 당국의 밸류업 정책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대장주이자 대표적인 수출기업인 삼성전자가 체질 개선을 통해 주가를 회복해야 한국 주식시장이 상승 랠리를 펼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서울경제신문이 블룸버그를 통해 최근 10년(2015년~2024년)간 한국·대만 주식시장 시가총액과 삼성전자, TSMC의 시가총액 및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5년 말 2만 5200원(수정주가 적용)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5만 3200원으로 111%(2만 8000원)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TSMC 주가는 143대만달러(약 6333원)에서 1075대만달러(4만 7611원)로 651%(4만 1278원) 급등했다. 대만 대표기업인 TSMC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대만 주식시장 시가총액 규모도 불어났다. 2015년 말 28조 3048억 대만달러(1253조 6212억 원) 규모였던 대만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81조 6717억 대만달러(3617조 2408억 원)로 2363조 6196억 원 늘어났다. 이 기간 대만 주식시장에서의 TSMC 시가총액 비중은 13%에서 34%로 급격히 확대됐다. TSMC의 성장 덕분에 10년간 대만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가 가능했던 셈이다. 10년간 대만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승 규모는 한국 증시 상승분(838조 2054억 원)의 2배가 넘으며 지난해 말 기준 한국 주식시장(2244조 3331억 원)과 대만의 격차는 1327조 원으로 커졌다. 반면 2015년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3%가량을 차지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14%로 1%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자 두 나라 간 시가총액 차이가 벌어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높일 만한 투자 결정 등 비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SMC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대만 증시 기준)가 넘으며 11배가 조금 넘는 삼성전자를 앞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PER(11.88배)과 주가순자산비율(PBR:1.01배)은 전날 기준 코스피 PER(13.22) 보다 낮고 PBR(0.88)은 높다. 삼성전자가 버는 이익보다 주가가 저평가 돼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는 게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경쟁에서 다시 우위를 선점한다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한국 증시를 키울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설비투자액을 늘려온 TSMC의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2.4%포인트 상승한 67.1%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1%포인트 하락한 9.1%에 그쳤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단기 이벤트만으로는 한국 증시를 장기적으로 성장시킬 수 없다”면서 “획일적인 주 52시간 규제 같은 기업 환경도 바꿔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
AI·주주환원 기대에…KT, 시총 6계단 '점프'
증권 증권일반 2025.04.02 17:35:21올 1분기 통신 3사 중 KT(030200) 시총 순위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방어주 성격이 짙은 통신주는 주가 변동성이 낮아 매번 3사 주가는 비슷한 흐름을 보였는데, 인공지능(AI) 신사업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KT로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 주가는 올 1분기 동안 13.1% 상승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017670)은 0.5% 상승했고, LG유플러스(032640)는 0.3% 하락하며 제자리걸음을 한 것과 대비된다. 시가총액 순위를 보면 KT는 지난해 말 39위에서 1분기 말 기준 33위(12조 5002억 원)로 6계단 상승했다. 반면 SK텔레콤(11조 9208억 원)은 33위에서 37위로 하락하며 통신 대장주 자리를 KT에 내줬다. LG유플러스(4조 4970억 원)는 기존 76위에서 78위로 떨어졌다. KT가 통신 대장주 자리를 다시 꿰찬 건 올 1월 말이다. 22년 만의 일이었다. 이후 SK텔레콤과 시총 순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3월 들어서는 18거래일 이상 통신 대장주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지난달 19일에는 종가 5만 700원을 기록하며 약 15년 만에 주가가 5만 원대 벽을 넘어서기도 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AI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주 요인으로 보고 있다. KT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글로벌 AI 플랫폼 강자 팔란티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AI 신사업 성과 기대감이 커졌다. KT는 통신사 중 가장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시작했다. 지난 1~3분기에 이어 4분기 배당도 동일하게 1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4분기 일회성 인건비 1조 원 반영에도 KT의 연간 주당 배당금은 2023년도 1960원에서 2024년도 2000원으로 증액했다. KT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에서 2028년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A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혁신 △자본효율화 관점의 자본배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세부 이행 방안을 제시했다. KT는 2028년까지 누적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올해 8월까지 약 25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진행하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T의 변화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 보유한도인 49%에 도달한 이후, 현재까지 한도 도달 상태가 지속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품절주’에 등극했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지분 한도도달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SK텔레콤(42%), LG유플러스(35%) 등 경쟁사의 외국인 지분율보다 높은 수치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KT ADR은 3월 말 국내 원주 대비 약 3%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증권가에서도 잇따라 KT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주가 상승을 예견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 KT 주가 전망은 어느 때보다도 밝다”며 “2025년 주주이익환원 규모 급증이 예상되지만 주가는 아직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
최상목 “美 상호관세 대응 준비…24시간 점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02 17:00:00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통상·외환 관련 미국과 협의를 강화하고 상호관세에 대한 대응방안도 신속하게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최 부총리는 국제금융시장 전문가와 관계자들을 만나 최근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 시장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가 2일(현지시간) 오후 4시(한국시간 오전 5시)로 예정된 만큼 이를 계기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최 부총리는 “상호관세의 세계경제 영향, 미국의 경기·고용 상황 및 그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 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우리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최 부총리는 최근의 외환시장 개선 조치 사항도 소개했다. 기재부는 국채 투자에 대한 비과세 절차 간소화, 주식시장 공매도 재개, 외환시장 연장시간대 거래 활성화 방안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최 부총리는 “주주환원 확대 기업 대상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밸류업 법안의 입법 지원, 밸류업 우수기업 공동 IR, 영문 공시, 11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준비 등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차질없이 지속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호성 하나은행장, 최재준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장,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박정재 연세대학교 교수,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은행장은 “지난해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본격 시행된 후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이 약 120억 달러로 확대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며 “야간시간대 거래 및 외국금융기관들의 참여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정부 정책을 꾸준히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대(對) 한국 관세는 중국, 일본 등에 비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과 한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민간 부문의 해외 투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둔 해외자금 유입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서는 경제·사회 시스템이 평소와 같이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정부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투자 여건을 정비하고 있는 만큼 금융사도 외국 투자자 유치 등 ‘인바운드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상장사 66% 3월 마지막 주에 주총…'쏠림 현상' 여전
증권 증권일반 2025.04.02 15:43:39국내 상장사 10곳 중 7곳이 3월 말에 정기 주주총회를 집중적으로 개최하면서 ‘주총 쏠림’ 현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4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1761개사가 3월 넷째 주(23∼29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롯데쇼핑 등 542개사가 주총을 개최했고, 코스닥에서는 무림에스피 등 1163개사, 코넥스에선 제노텍 등 56개사가 주총을 열었다. 특히 주총이 가장 집중된 날은 지난달 28일로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601개사가 주총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585개사, 25일 233개사, 27일 219개사, 24일 122개사 순으로 주총 개최가 몰렸다. 이 집계는 예탁결제원 ‘e-SAFE 시스템’에 주총 일정을 통보한 업체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2018년부터 ‘주총 분산 자율 준수프로그램’을 시행해 정기주총 개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자를 사전에 파악해 해당 일을 제외한 날에 주주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밸류업(주주가치 제고) 기조에 따라 주총 날짜를 분산해 소수주주의 참석률을 높이자는 취지다. 국내 상법에 따르면 정기 주총은 결산기 종료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열어야 한다. 즉 12월 말 결산 법인이면 3월이 주총을 열 수 있는 마지막 달이 된다. 단 주총 소집통지 때는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데, 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시간이 걸려 많은 상장사가 주총을 3월 막바지에 열게 된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
'M7' 지고 'T10' 뜬다…中 펀드, 한달 새 3600억 원 유입
증권 국내증시 2025.04.02 11:14:58지난해 한 해 동안 20% 넘게 오르며 주요국 내에서도 압도적인 수익률을 자랑했던 미국 증시가 주춤하자 대안으로 중국 증시가 부상하고 있다. 중국 대표 기술주인 ‘T10’이 미국의 ‘매그니피센트(M7)’를 대체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해까지 줄곧 순매도를 보이던 중국 주식형 공모펀드에 올 들어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간 중국 주식형 펀드에는 3587억 원이 순유입됐다. 지난달 말 설정액(7조 9278억 원) 대비 4.7%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2.6%)과 북미 주식형(4.1%)가 기록한 설정액 증가율을 모두 웃돈다. 한 달 순증분으로는 2022년 4월 이후 최대치에 해당하는 수치기도 하다. 중국 펀드가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13개월 만에 일이다. 중국 기술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대표 기술주 T10이 주목받고 있다. T10이란 ‘Terrific 10(대단한 10종목)’ 약자로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프리덤 주식 전략 책임자인 제프 웨니거((Jeff Weniger)가 미국 M7에 대응해 꼽은 중국 대표 기술 기업 10곳을 의미한다.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메이퇀, BYD, SMIC, 지리차, 바이두, 넷이즈, 징동닷컴 등이 포함돼 있다. 제프 웨니거는 올 2월 14일 X를 통해 “중국의 T10이 미국의 M7의 성과를 압도하고 있다”며 “미국의 M7이 그랬듯이 대중들이 이들 기업이 주도권을 깨닫고 인정하고 수용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저비용 인공지능 가성비 인공지능(AI) 딥시크의 등장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는 최근 중국 정부가 전방적인 지원 의지까지 드러내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그간 자행했던 테크 기업 때리기를 중단하고 기술 자립을 선언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증시 자체 기초체력(펀더멘탈)도 좋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중국은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별 국채 발행 등 소비 진작 정책 실시도 장기 성장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배당금 상향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독려하는 정부 주도의 중국판 밸류업 정책 강화도 주식시장에 호재로 간주되고 있다. 글로벌 기관 투자가들이 지난해 9월 이후 중국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수급 상황도 좋아지고 있다. 2020년 15%까지 늘렸던 글로벌펀드 내 중국 비중은 2023년 5%로 바닥을 찍고 지난해 말 6.3%로 높아졌다. 단기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표는 타국가 대비 매력적이다. 12개월 전망 주가수익비율(PER)은 11.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로 역사적 고점 대비는 낮은 수준에 있다. 중국 증시 호조에 관련 펀드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설정액 500억 원 이상의 공모 중국 주식형 펀드를 기준으로 KCGI차이나펀드(설정액 1860억 원)가 최근 6개월 수익률 33.8%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펀드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최근 1개월간 89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해당 펀드는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 대만 등 범중국 기업에 투자한다. T10 주요 종목 등 중국 기술주에 투자하면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내수 소비주에 동시에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바벨 전략이란 위험과 수익을 균형 있게 관리하기 위해 상반된 전술을 결합하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
"환율 1500원 뚫릴 수도"… 공매도 '방어막' 된 밸류업·2차전지는 이틀째 타깃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4.02 08:07:03▲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고착화되며 외환시장의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1일 1471.9원을 기록하며 147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저성장, 서학개미 자금 유출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하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전문가들은 장기적 환율 밴드로 1400~1500원을 제시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단 한 번도 1300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이 한국의 농축산물·에너지·국방·자동차·법률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친 비관세장벽을 정조준하며 무역 압박 강화에 나섰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25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방 절충교역, 원전 소유 제한 등 21건의 비관세 조치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4월 1일 밤 또는 아마 2일에 상호관세를 보게 될 것”이라며 발표를 예고했으며, 베선트 재무장관도 2일 오후 3시(한국 시각 3일 오전 4시) 상호관세 발표를 강조했다. ■ 환율 1400원대 고착화 원화가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독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DXY지수가 108대에서 104대로 주저앉았으나 원화는 강세로 전환되지 못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한국 경제 특성상 원화는 미국 증시나 글로벌 무역 여건에 크게 노출돼 있어 환율이 내려오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경제 충격파는 더 커질 수 있어 1500원 돌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미국 무역 압박 강화 미국이 한국의 전 산업에 걸친 비관세장벽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향후 협상 압박을 예고했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국방 절충교역과 원전 소유 제한까지 거론한 점이 주목된다. 해외 콘텐츠 공급자 망 사용료, 온라인 플랫폼 규제, 지도 데이터 반출 금지 등 디지털 무역 부문에도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트럼프는 “다른 나라가 미국에 부과한 관세보다는 낮은 수준”이라 언급했으나, 한국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밸류업과 공매도 상관관계 주주 환원 정책이 적극적인 기업들은 공매도 압력에 강한 경향을 보인다. 자사주 소각 등으로 유통 주식이 줄어들면 주가 하방 지지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으로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이 공매도 압력에 덜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상증자로 유통주식이 늘어날 경우 공매도 타깃이 될 위험이 크다. 외국인들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첫날 1조 1780억 원, 둘째날 6216억 원을 기록해 당분간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원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1달러당 1400원대가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정치 불확실성, 1% 성장률 고착화, 서학개미 자금 유출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일부는 1500원 돌파 가능성도 언급하며 1300원대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 핵심 요약: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의 비관세 조치 21건을 지적했다. 여기에 국방 절충교역과 원전 소유 제한까지 거론하며 무역 협상 압박 수위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한국 시각 3일 오전 4시) 상호관세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 핵심 요약: 주주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기업들이 공매도 공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메리츠금융(대차잔액비율 1.69%), 신한지주(055550)(2.57%), KB금융(105560)(1.71%)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한 기업들은 공매도 압력이 낮았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업종은 주가가 하락했다. 금감원은 공매도 급증 종목에 대한 감독 강화를 약속했다.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매주 주식옵션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위클리 커버드콜 ETF의 프리미엄이 반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해당 ETF들은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표방하지만, 프리미엄이 줄어들면 원금 손실 우려가 크다. 운용사가 수익 구조를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 핵심 요약: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합작해 건설 중이던 배터리 공장을 약 3조 원에 인수한다. 이로써 LG엔솔은 신규 증설 부담 없이 기존 수주 물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공장의 주요 고객으로는 일본 도요타가 예상된다. LG엔솔은 도요타와 지난해 연간 2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을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한종희 전 부회장 별세로 인한 리더십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생활가전 사업부장에는 김철기 부사장을 발탁했다. DX부문 사장으로는 삼성전자 최초의 외국인 디자인 총괄 사장인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영입했다. [키워드 TOP 5] 환율 뉴노멀, 미국 상호관세, 공매도 방어주, 주주환원 정책, 배터리 리밸런싱, AI PRISM, AI 프리즘 -
홈플러스 염두했나…한신평 "무리한 이익 회수가 문제"[마켓시그널]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4.02 05:30:00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측이 회생 신청의 이유로 "한국신용평가(한신평) 등 신용평가사들이 갑작스럽게 신용등급을 강등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원인으로 지목된 당사자인 한신평이 이 같은 변명을 저격하는 듯한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신용등급 강등이 아닌 무리한 투자금 회수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신평은 전날 '사모펀드의 경영 참여 확대로 부각되는 신용도 점검 항목' 보고서를 내고 "사모펀드(PEF)가 피투자기업에서 지나치게 이익을 회수하는 행위가 투자자와 피투자기업 채권자에게 쌍방 손해를 촉발한다"고 분석했다. 직접적으로 회사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PEF 시장 상황 상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로부터 지나치게 이익을 회수해 투자자와 홈플러스 채권자 모두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신평은 "사모펀드는 내부적으로 정한 시점까지 피투자회사를 매각하지 못하면 배당이나 유상감자 등으로 투자이익을 회수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는 인수금융 조달을 위해 만든 SPV(특수목적법인)과 피투자회사를 합병시켜 쉽게 투자 수익을 가져가려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유동성(현금 등)이 감소되는 데다가 기업 채권자 입장에서는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 MBK파트너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홈플러스로부터 투자이익을 회수했는지는 아직 금융당국 등이 조사하고 있다. 금감원이 전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금감원은 MBK가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을 발견했고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감리에도 착수했다. 앞서 MBK 측은 한신평 등 신평사들이 올해 2월말께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려 자금경색의 위험이 커졌다며 돌연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한신평 측에서는 신평사들이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내린 게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투자 이익을 과도하게 회수해 유동성이 감소하는 등 원인이 있었다고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신평은 이번 사건에 대한 비난이 전체 사모펀드 업계에 퍼지는 점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한신평은 "사모펀드는 '밸류업'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기여하는 순기능이 있다"며 "이와 함께 피투자기업의 원리금 상환능력을 유지하는 사모펀드의 투자 및 회수전략이 자리 잡아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제고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
공매도 '방어막'된 밸류업…2차전지는 이틀째 타깃
증권 증권일반 2025.04.01 17:57:03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공매도 압력의 위험 부담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소각 등으로 유통 주식이 줄어들면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힘이 강해져 공매도 수요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2차전지주와 삼성전자·현대차 등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공매도 전면 재개 이틀째에도 집중 타깃이 됐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주 환원 정책이 활발한 기업들은 대체로 낮은 대차잔액비율을 기록했다. 대차잔액비율은 유통 주식 수 대비 대차 잔액의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공매도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대차잔액비율은 지난달 31일 기준 1.69%로, 코스피 상장사 중 252위 수준이었다. 같은 날 코스피지수가 3.00% 추락한 가운데서도 메리츠금융은 0.8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밖에 신한지주(055550)(대차잔액비율 2.57%), KB금융(105560)(1.71%), 하나금융지주(086790)(1.69%) 등 자사주 소각과 배당에 적극적인 금융주들은 낮은 대차잔액비율을 기록했으며 주가 변동 폭 역시 1% 내외에 그쳤다. 투자 전문가들은 주주 환원이 우수할수록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가 하방이 견고한 효과가 있다고 해석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환경에서는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보다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으로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이 공매도 압력에 덜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반면 유상증자 등으로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날 경우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돼 주가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도 2차전지 업종은 공매도가 집중되며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598억 원의 공매도 물량이 몰려 1.94% 하락했으며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각각 175억 원, 99억 원의 공매도 물량이 몰리며 2.32%, 0.52% 떨어졌다. 공매도 타깃이 됐어도 오히려 주가가 상승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441억 원과 301억 원으로 이틀 연속 공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는데 주가는 1.73%, 0.71% 올랐다. 코스닥에서 네 번째로 공매도가 많았던 펩트론은 15.76%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전날 1조 1780억 원에 이어 이날 6216억 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1일 하루 코스피 14개, 코스닥 29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분류돼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 영향으로 보인다. 투자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공매도 공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권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원회의에서 “미국 증시 하락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전날 공매도 재개와 동시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공매도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며 "공매도 급증 종목은 유관 기관과 협의해 관련 시장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
DB금융투자, DB증권으로 사명 변경…"변화와 성장 모멘텀 강화"
증권 국내증시 2025.04.01 10:35:51DB금융투자(016610)가 ‘DB증권’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DB증권은 1일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기업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시작점”이라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직관적이고 대중적인 사명을 통해 증권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고객들에게 한층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가기 위한 차원이다. DB증권은 지난해 9월 중소형 증권사 최초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DB금융투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19억 원, 당기순이익은 529억 원으로 2023년 대비 각각 190%, 323% 증가했다. 회사 측은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 뿐만 아니라 3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도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DB증권 관계자는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한층 더 높이고 모범적인 밸류업 활동을 지속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
KT "2029년까지 기업 AX 매출 3배 키운다"
산업 IT 2025.03.31 11:08:44KT가 2028년까지 기업 대상 AI 전환(AX) 사업 매출을 2023년 대비 3배 성장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섭 KT 대표는 27일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B2B 인공지능 전환(AX), AI 기반의 CT, 미디어 사업 혁신으로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달성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1년이 지났고 그동안 KT는 AICT 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며 혁신과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진행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 IT분야에서 미래 성장의 동력을 확보했고 내부적으로는 역량 인력 사업 혁신에 집중했다”며 “중장기 밸류업 계획을 통해 AI, IT 중심의 성장 비전이 구체화되면서 KT 기업 가치 또한 향상됐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AI, IT 시장을 개척해 성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과 경영 체계 고도화 모두 중요한 과제”라며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 KT는 기업 대상 AX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주총에 참석한 정우진 KT 전략사업 컨설팅 부문장(전무)은 “2028~2029년에는 기업 대상 AX 매출에서 3배 이상의 성장을 달성해, 시장 점유율 기준 20%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한국적 AI 모델과 KT 신규 퍼블릭 클라우드는 6월달 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4분기 주당 배당금을 50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금은 4월 16일 지급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2059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한 데 이어, 오는 8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 및 소각할 계획이다. 나아가 전문성과 향후 기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곽우영(현 포스코청암상 기술상 선정위원), 김성철(현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현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회 민간 운영위원), 김용헌(현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성철, 이승훈, 김용헌 이사를 선임했다. -
트럼프 '관세폭탄' 터지기도 전에 車부품사 '휘청'…공매도 재개 앞두고 투자자 대응 '차별화'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3.31 08:34:53▲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트럼프發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기도 전에 한국 제조업이 위기를 맞았다.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와 경남 김해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2곳이 이달 중 당좌거래 정지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는 오는 5월 3일부터 적용 예정이지만, 이미 수주 물량이 급감하며 경영난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한국의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지난해 82억 2000만 달러로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의 36.5%를 차지해 관세 충격이 본격화되면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 31일 공매도 재개와 4월 2일 미국 상호관세를 앞둔 일주일 동안 투자자별로 엇갈린 시장 대응이 나타났다. 개인은 코스피200 지수 하락 시 두 배 수익을 내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153억 원 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6억 원, 844억 원 매수했다. 개인들은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각각 626억 원, 2313억 원 매수하며 상승에 베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증시 변동성의 정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자동차 부품산업 위기 현실화 경북 구미와 경남 김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2곳이 이달 중 어음을 갚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구미 업체는 연 매출 300억 원 규모로 정부 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기업이었으나 수주 급감으로 경영난을 겪었다. 트럼프 관세는 다음 달 2일부터 자동차에 25%, 오는 5월 3일부터 부품에 25% 부과될 예정이다. 정부는 다음 달 초 자동차 산업 비상 대책을 발표하고 연내 석유화학, 소부장 등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공매도 재개 앞둔 투자자 대응 차별화 31일 공매도 재개와 4월 2일 미국 상호관세를 앞두고 투자자별 대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개인 투자자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153억 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6억 원, 844억 원 순매수하는 행보를 보였다. 개인들은 대신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가 USMCA 내 생산 부분도 포함한 강도 높은 조치로 해석돼 외국인들의 인버스 매수를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 주주가치 모범사례로 부상한 메리츠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주총에서 주주들이 김용범 부회장의 건강을 첫 번째로 걱정했다. 지난 2년 간 주가가 3만원에서 12만원 이상으로 4배 성장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다. 메리츠는 ‘한국의 버크셔 해서웨이’를 지향하며 주주들에게 버핏이 추천한 책을 선물했다. 총주주수익률(TSR)이 지난해 78.3%, 2023년 이후 누적 152%를 기록했으며, 주총 직후 5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후 소각 계획을 공시해 주주 호응을 얻고 있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경북 구미와 경남 김해 소재 자동차 부품사 2곳이 이달 중 당좌거래 정지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트럼프 관세가 본격 시행되기도 전에 수주 물량 급감으로 경영난이 악화된 것이다. 정부는 다음 달 초 자동차 산업 비상 대책을 포함한 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핵심 요약: 31일 공매도 재개와 내달 2일 미국 상호관세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 상품을 1000억 원 넘게 판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뚜렷한 매수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미국의 예상보다 강도 높은 관세 정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했다. - 핵심 요약: 메리츠금융지주 주주 총회에서 주주들이 김용범 부회장의 건강 염려를 건넸다. 메리츠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때문이다. 메리츠의 총주주수익률(TSR)이 지난해 78.3%로 2023년 이후 누적 152%를 기록했다. 메리츠는 주총 직후 5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해 주주 가치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국민연금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60개 기업 중 30개 기업의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에 반대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기업들도 반대 의결권을 행사받았다. 한국도 임원 보수에 대해 주주들이 의견을 표시할 수 있는 ‘세이온페이(say-on-pay)’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핵심 요약: 교보증권(030610)이 2029년 목표했던 종투사 지정을 1년 이상 앞당길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139억 원, 당기순이익 1177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2%, 74% 증가한 바 있다. 교보증권은 자기자본 1조 9857억 원에서 종합금융투자사 진입 기준인 3조 원으로 확충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 협상 없이 ‘선부과 후협상’ 방침을 강조했다. 참모진에게는 보다 강도 높은 관세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더티 15’ 국가에 대한 고강도 관세 가능성이 예상된다. [키워드 TOP 5] 자동차부품 위기, 트럼프 관세, 공매도 재개, 주주가치, 기업 투명성, AI PRISM, AI 프리즘 -
“은행들 앉아서 이자장사 안돼”… 부동산 쏠림에 칼 빼든 한은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3.31 08:34:31▲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한국은행이 부동산에만 몰린 금융기관들의 대출 현황에 쓴소리를 냈다. 부동산 중심의 대출 쏠림 현상이 국가 경제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가계와 기업의 부동산 관련 대출은 지난 10년 간 연평균 8% 넘게 증가하며 지난해 말 1932조 5000억 원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전체 금융기관 신용의 49.5%에 해당하는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 발표 예정인 상호관세에 대해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상대국이 엄청난 가치를 제공할 의향이 있을 경우에만 고려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많은 동맹국들이 기대하던 사전 협상 가능성을 차단한 셈이다. 참모진에게는 더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국 시장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97% 하락하는 등 충격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 부동산 쏠림에 경제 왜곡 심화 한국은행이 부동산 산업의 생산성이 제조업 대비 낮아 국내 경제에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제조업 대출 비중은 2008년 29.2%에서 지난해 24.6%로 줄어들었다. 반면 부동산·건설업 비중은 25.1%에서 29.4%로 확대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용훈 한은 금융시장국장은 “은행들이 앉아서 이자 장사를 한다는 말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다음달 3일 ‘부동산 신용 집중 개선 방안’ 콘퍼런스를 열고 금융위원장, 금감원장과 BIS 자본규제 강화를 포함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상호관세 강경화에 산업계 충격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위 참모진에게 상호관세를 강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부과에 대한 동맹국들과의 사전 협상이나 부과 예외 가능성도 차단했다. 자동차 가격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 부과 시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할 우려가 크다. 강도 높은 관세 정책의 예고에 미국 시장 내에서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S&P500지수가 1.97%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 금융권, 리스크 관리 총력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자동차 산업과 유통업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신한은행의 자동차 산업 관련 대출이 8조 8000억 원(연체율 0.21%), 유통업 여신은 9조 3098억 원 규모에 달하는 탓이다. 진 회장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자본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비이자이익 확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 주가지수연계증권(ETF) 유동성 공급자(LP) 사고에 대해서는 내부통제 체계 개선 방안을 강력하게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부동산 대출이 금융기관 전체 신용의 49.5%를 차지하며 경제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제조업 투자 위축으로 국가 잠재성장률까지 하락할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부동산금융 위험도를 높여 구조적 대출 축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핵심 요약: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협상의 여지는 없다”며 강경 입장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과 무역흑자가 큰 ‘더티(dirty) 15’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런 고강도 관세가 미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 핵심 요약: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을 받는 자동차 산업과 유통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지속 추진하며 밸류업 프로그램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괴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이 47.8%로 전국 평균(54.45%)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마늘과 표고버섯 등 산불 피해가 큰 품목의 가입률이 저조하다. 보험료의 50%는 정부가, 15~40%는 지자체가 부담하지만 농민들은 보험료 부담을 이유로 가입을 꺼리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핵심 요약: NH농협금융지주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익 및 리스크 대응 강화에 나섰다. 채권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보유 자산 평가 손실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원화 가치 하락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에 미치는 영향과 경기 둔화에 따른 대출 부실화 가능성도 점검 중이다. - 핵심 요약: 이재근 KB금융(105560)지주 글로벌 사업부문장이 인도네시아 KB뱅크의 경영 정상화를 점검했다. KB뱅크는 부실채권 비율을 39.7%에서 23.1%로 개선한데다 다음 달에는 차세대 뱅킹시스템 도입을 앞둔 상태다. 올해 KB뱅크의 흑자 전환이 목표지만 인도네시아의 정치경제 불안과 루피아화 가치 하락은 변수로 꼽힌다. [키워드 TOP 5] 부동산 대출 규제, 미국 상호관세, 리스크 관리 강화, 자동차산업 충격, 포트폴리오 재구성, AI PRISM, AI 프리즘 -
[열린송현] 상법 개정이 첨단산업에 몰고올 '고난'
산업 산업일반 2025.03.31 05:30:00첨단산업 발전의 핵심 기반은 경쟁사보다 빠르게 최신 기술을 확보하고 적용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고도의 기술력을 가진 전문 인력과 정교한 생산 설비에 대한 대규모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기술 기업일수록 배당보다는 재투자나 성장 중심의 전략을 택한다. 대형 빅테크 일부는 배당을 하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배당성향이 작다. 엔비디아 주가는 110달러가 넘는 반면 분기별 1센트만 배당한다. 현금 부자였던 애플 역시 17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다가 2012년에야 재개했다. 한국 증시는 첨단산업 관련 기술주가 주도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반도체 기업으로 고난도 기술과 초정밀 제조 공정을 필요로 하며 막대한 연구개발(R&D)비와 설비투자가 동시에 요구된다. 기술주는 투자 관점에서 성장주로 분류된다. 성장주의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는 단기의 주주 환원보다는 투자액을 중시한다. 극한 경쟁 양상을 띠는 첨단산업의 특성상 올해 수익이 나더라도 투자가 밀리고 성장에 뒤처지면 미래 성장 동력이 꺼지고 한번 주저앉으면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 소니와 인텔의 추락이 이를 웅변한다. 야당이 밀어붙인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고, 전자 주주총회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명분은 밸류업이지만 투자자들의 과도한 배당 요구와 경영 개입, 단기적 이익 추구 행위들이 오히려 장기적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 더욱이 행동주의 펀드 등의 소송과 결부돼 기업 의사 결정을 지연시키고 경영 리스크를 키워 미래 수익성을 침해한다는 지적 역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첨단 기술 기업에 이번 상법 개정안은 부정적 영향이 크다. 입법 취지와 달리 장기적인 주가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개별 주주의 권한 강화는 행동주의 펀드 등을 중심으로 지나친 배당 요구와 그에 따른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이에 따른 자금 조달 및 투자 지연은 기술 중심 성장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경제 안보가 중시되면서 테크 기업을 육성하려는 국가별 노력도 치열해지는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것이다. 기술 혁신이 불확실한 중소형 기술 기업에 미칠 상법 개정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미래 성장을 담보하는 기술 투자는 수익 실현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위험 역시 높다. 일부 주주가 이러한 기술 투자의 위험성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고 적극적 배당 요구에 나서면 기업은 성장 기회를 잃기 십상이다. 물론 법원이 일방적으로 일부 주주 의견에 편향돼 기업 경영을 흔들 리 없다고 기대할 수 있겠지만 법 조항에 규정된 내용이 기초인 만큼 법원의 판결이 시장 논리와 반드시 부합한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이번 상법 개정의 경우 주주를 위해 일할 의무,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지만 그 의무의 범위를 제한할 구체적 문구는 어디에도 없는 구조적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상법 개정안이 기술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혁신을 유도해 장기적 기업 가치를 높일지 지금이라도 진지하게 재검토해야 한다. -
"메리츠를 '한국의 버크셔'로"…주총서 CEO 건강 챙긴 주주들
증권 국내증시 2025.03.30 17:58:23“김용범 부회장님 건강은 잘 관리하고 있나요? 90살까지 계실 수 있을지 증명해주세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메리츠 타워에서 열린 메리츠금융지주 주주총회. 개인 투자자들은 주주 차담회에서 최고경영자(CEO)인 김 부회장의 건강부터 챙겼다. 올해 만 62세인 김 부회장이 만 90세가 될 때까지 앞으로 30년 동안 건강하게 경영을 이어가야 하는데 혹시라도 아픈 곳이 있는지,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 지부터 물어본 것이다. 이에 메리츠 측은 김 부회장이 매우 건강하다고 답변했다. 주주들이 김 부회장 건강에 관심을 갖는 건 주주가치 훼손이 빈번한 한국 증시에서 메리츠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는 2022년 11월 지배구조 개편 당시 주가가 3만 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28일 12만 3200원으로 4배 넘게 상승했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된 이후 메리츠는 대표적인 모범생으로 꼽힌다. 1년이 넘도록 공시조차 못한 기업이 수두룩한데 메리츠는 밸류업 이행 결과까지 내놓았다. 메리츠가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지표인 총주주수익률(TSR)은 지난해 78.3%까지 상승해 2023년 이후 누적 152%를 기록했다. TSR은 배당과 주가 상승 등을 합산한 지표로 2023년부터 메리츠에 100원을 투자했다면 원금 제외하고도 150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조정호 회장 주식평가액도 크게 증가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국내 최고 주식 부자가 됐는데 그만큼 소액 주주에게도 혜택이 돌아갔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과 높은 수익률에 고무된 주주들은 메리츠금융지주가 한국의 ‘버크셔 해서웨이’ 또는 골드만삭스가 되길 꿈꾸고 있다. 메리츠도 이번 주총에서 워렌 버핏이 추천한 윌리엄 손다이크 후사토닉 파트너스 CEO가 쓴 책 ‘현금의 재발견’을 주주들에게 선물했다. 자본 배분 방식이나 주주에 대한 태도 등 8명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동과 경영 철학이 메리츠 그룹의 행보와 상당히 닮았고, 버크셔 해서웨이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리츠 주주들도 이번 주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서로 후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주총도 위임장 제출을 포함해 주주 991명이 출석했다. 출석 주주의 전체 주식 수는 1억 4419만 주로 의결권 있는 전체 주식의 80%가 참석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메리츠가 주총 직후 5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후 소각 계획을 공시하면서 주주 호응은 이어졌다. 김 부회장은 2023년 롯데건설과 1조 5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높은 이자로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부회장이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해 814억 원을 받았다는 소식에도 주주 반응은 긍정적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한 소액주주는 “한국에서도 미국 전문경영인처럼 회사를 성장시키고 자신도 부유해지면서 소액주주한테 환영 받는 사례가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2025년에도 원대한 꿈을 가지고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최고의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수십억 지급해도 이유 불분명…밸류업 역행하는 '이사 보수' 공시
증권 정책 2025.03.30 17:50:06국내 기업들이 자사 임원들에게 지급하는 보수에 대한 정보 제공이 글로벌 스탠다드와 비교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임원들에게 지급하는 보수가 수십억 원에 달하면서도 구체적인 이유가 제공되지 않자 국민연금공단은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을 올린 기업 두 곳 중 한 곳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를 상대로 주주 대표 소송까지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밸류업을 위해서는 해외의 세이온페이(say-on-pay)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주주 권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30일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내역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8일까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직접 투자한 60개 기업 중 30개 기업의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을 반대했다. 기업들은 매년 정기 주총 때마다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을 올려 그 해 회사 임원들에게 지급할 총 보수 한도를 확정하고 이를 근거로 임원들에게 보수를 지급한다. 국민연금은 안건 반대 이유에 대해 “보수한도 수준이 보수 금액에 비춰 과다하거나, 보수한도 수준 및 보수 금액이 경영 성과 등에 비춰 과다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임원 보수가 과도하다고 지적 받은 명단에는 SK하이닉스(000660), 한국금융지주(071050), 삼성전자(005930), LG화학(051910)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한국금융지주와 LG화학은 지난해와 이사 보수한도가 동일하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오히려 한도를 삭감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수한도를 430억 원으로 설정해 11명의 이사들에게 총 215억 원을 지급했고, 올 보수한도는 70억 원 줄인 360억 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수 한도를 삭감했지만 국민연금은 여전히 삼성전자의 임원 보수가 적절하게 책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들 기업의 임원 보수가 정말 과도하냐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사실 ‘정보가 없어 알 수 없다’에 가깝다. 삼성전자의 경우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주총 30일 전 주총 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주총 안건으로 올라간다고 알렸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설명은 지난해 이사의 수, 지급 보수 총액, 올해 이사의 수, 지급 보수 한도액 등을 단순 표기한 수준이었다. 주총 8일 전 공시된 사업보고서에는 지난해 임원 보수 내역이 담겨있었으나 이 역시 보수 산정 기준에 대해서는 “임원 처우 규정에 따라 직급, 위임업무의 성격, 위임업무 수행결과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간략히 기재했다. 이동섭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실장은 이달 13일 금융감독원 등이 주최한 거버넌스 토론회에서 “해외와 비교할 때 공시 수준이 열악하다”며 “(국내 기업의 안건 설명엔) 임원 보수 총액은 나오는데 어떤 평가 항목이 있고, 어떤 평가를 받아 얼마를 줄 수 있다는 등의 아무런 계산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 애플과 비교하면 국내 기업의 불성실한 정보 제공 실태는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미국 전자공시시스템(EDGAR)에 따르면 애플은 올 정기 주총 46일 전인 1월 10일에 위임장권유신고서(Proxy Statement)를 공시했다. 애플은 총 104쪽 분량의 신고서에서 임원 보상과 관련한 내용에만 26쪽을 할애했다. 신고서에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의 보상 수준이 엔비디아, 인텔, 아마존 등 비교기업 대비 어느 수준인지, 이들의 경영 전략과 재무 성과가 실제로 어떠했는지 등이 나타나 있다. 또 주요 임원들이 3개년 동안 받은 보상 수준이 어떠했는지, 이들이 받은 보상이 일반 주주들의 이익, 회사 순이익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등도 자세히 명기했다. 주주들은 이를 통해 올해 애플 임원들이 어느 정도의 보상을 받을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임원 보수 산정 기준을 구체화하고 판단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세이온페이 같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003년 영국에서 최초로 시행한 세이온페이는 임원 보수계획을 주총서 주주에게 설명하고 미래 보수 정책의 경우 구속력 있는 표결에 부치도록 하고 있다. 영국은 매년 주총서 임원 보수 지급 현황을 설명하도록 하고 미국은 최소 3년에 한번 경영진 급여를 주총에서 심의받아야 한다. 2023년 팀 쿡 CEO가 연봉을 40% 자진 삭감한 것도 세이온페이 투표의 찬성률이 64%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이창민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법(제388조)은 ‘이사의 보수는 정관에 그 액을 정하지 아니한 때에는 주주총회의 결의로 이를 정한다’고만 명시하고 있다”며 “보수 보고서에 포함해야 할 내용을 시행령으로 정하는 식의 한국형 세이온페이 도입이 어렵지 않음에도 2013년 개별임원보수공시 제도 이후 10년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건 감독 당국의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선진국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임원 보수 공시 수준이 빈약하다보니 이를 둘러싼 회사와 일반 주주들 간 갈등은 소송으로까지 번지는 형국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모인 소액주주들과 26일 DB그룹의 김준기 창업회장, 김남호 회장 등을 상대로 238억 원을 배상하도록하는 DB하이텍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DB하이텍의 미등기임원으로서 받는 보수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창업회장과 김 회장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38억 원을 보수로 받았는데, 이는 등기이사 중 사내이사 총 보수(73억 원)의 3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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