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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성장 멈춘 기업, 증시서 퇴출해"
증권 국내증시 2024.02.28 17:51:28금융 당국이 성장이 멈춘 좀비기업 등을 적극적으로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의 호응을 높이기 위해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상법 개정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도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곳은 적극적으로 퇴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장기업의 퇴출은 법 개정 사안이 아니라 관련 요건을 수정해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면 된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가령 별다른 성장을 못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쁜 기업 중 10년 이상 그런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곳들이 있다”며 “그런 기업을 과연 계속 상장기업으로 두는 게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옥석 가리기를 통해 좀비기업이 퇴출돼야 미래가 있는 기업에 자금이 흘러가는 등 자본시장의 자원 왜곡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원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미흡한 주주 환원 정책을 주가 저평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최근 10년 동안 한국 기업들의 평균 주주 환원율은 29%로, 미국(91%)은 물론 다른 선진국 평균인 67%에도 크게 못 미친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금감원 차원에서 주주 환원 제고 방안과 함께 주주총회 내실화, 주주와 이사 간 소통 촉진 등 세계적인 기준에 걸맞은 기업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각오다. 이 원장은 “외국은 기준배당이 활성화돼 있고 자사주 소각 등 기업 문화가 잘 정착됐다”며 “1년에 한 번만 하는 배당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분기 배당 등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목되는 대목은 이 원장이 경영권 방어 등과 관련한 상법 개정 등의 필요성을 언급한 부분이다. 사견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이번에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업의 자율적 참여를 강조한 만큼 기업의 가려운 곳을 긁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원장은 “기업 경영권 확보나 적절한 승계 장치에 대한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제도 마련과 이를 전제로 한 상법 개정, 자본시장법상 이사회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도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도입 여부에 대한 공론화부터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기업이 자사주 외에 뾰족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 없어 무턱대고 자사주 소각에 나서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해법으로 차등의결권이나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 도입 등이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원장은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일본도 짧게 봐도 3년, 길게 보면 10년 이상 여러 가지 정책을 한꺼번에 진행했다”며 “아직 논의 중인 내용을 말하는 것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로드맵이 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이 밝힌 성장 여력과 재무 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기업을 빨리 증시에서 퇴출시키는 방안도 결국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한 조치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상장사의 밸류업을 위해서는 결국 투자자의 장기 투자가 필요한 만큼 정지 작업 차원에서라도 좀비기업을 솎아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국민연금 등 공적기금이 국내 자본시장 성장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강력한 권유와 유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금융권 자율 배상안과 관련해 “(판매사가) 과거 잘못에 대해 금전적으로 배상해준다고 해서 그 잘못을 없던 것으로 할 수 없지만 과거 잘못을 상당 부분 시정하고 책임을 인정해 소비자 내지 이해관계자에게 적절한 원상 회복 조치를 한다면 원론적으로 제재 감경 요소로 삼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쟁조정안 수용 가능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 간 갈등을 축소하는 측면에서 제재 및 과징금에 반영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LS 손실 분담 가이드라인은 다음 달 9일 전후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사에 대한 인센티브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허용한 것처럼 자산운용사에 대해서도 성장할 수 있는 요소를 폭넓게 고민해 상반기 중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신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 회사들이 위법행위를 저질렀을 때 정부나 연기금과 거래할 수 없도록 공적 사업에서 배제하겠다고 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를 하려면 금융회사에 대한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하는 만큼 금융투자 회사의 불공정거래, 불완전 판매, 이해 상충, 고객 이익 유용 등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겠다는 것이다. -
국민연금 작년 126조 벌어…운용 수익률 13.6% 역대 최고
증권 증권일반 2024.02.28 17:49:08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수익률이 역대 최고인 13.59%를 기록했다.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이 126조 원에 달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2024년도 제1차 회의를 열어 2023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기금 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035조 8000억 원으로 2022년보다 약 145조 원이 늘었다. 특히 기금운용수익률은 13.59%로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199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전까지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때는 2019년(11.31%)이었다. 연금 수익률이 10%를 넘긴 적은 2021년(10.77%), 2009년(10.39%), 2010년(10.37%) 등 총 5차례에 불과하다. 자산별 수익률은 해외 주식과 국내 주식이 각각 23.89%, 22.12%로 엇비슷했다. 이 외에 국내 채권 7.4%, 해외 채권 8.84%, 대체투자는 5.8%였다. 기금위는 전략적 자산 배분 체계 개편 등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에 담긴 기금운용 개선 과제를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산 배분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고 새로운 자산 배분 체계 도입을 위한 지침 개정, 성과 평가 개선 등 과제를 논의하게 된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조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중장기 자산 배분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특히 국민연금은 이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자산 배분 체계에 도입하는 등의 논의는 따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국내 증시가 올라가면 국민연금도 국내 투자 비중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향을 고려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이복현 “성장성·주주환원 등 기준 충족 못 하면 거래소 퇴출 검토”
증권 국내증시 2024.02.28 11:56:26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해 “상장기업에 대해서도 일정기준 미달하는 기업에 대해서 퇴출이 적극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은 연구기관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거래소 퇴출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고 기준이나 구체적 일정은 협의 중”이라면서도 “주주환원과 관련한 특정 지표를 만들고 이를 충분히 충족하지 않으면 요소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예를 들면 오랫동안 성장하지 못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쁘거나 심한 경우 인수합병(M&A) 세력의 수단이 되는 기업 등이 있다”며 “그런 기업을 시장에 두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상법 개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 경영권 확보나 적절한 승계 장치에 대한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제도를 마련하고 이를 전제로 한 상법이나 자본시장법 개정도 함께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대해서는 “이번 발표 하나만으로 평가하기 시기상조”라며 “일본도 짧게 봐도 3년, 길게 보면 10년 이상 여러 가지 정책을 한꺼번에 진행했다”고 했다.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금융규제 합리화 등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에게 종합금융투자사를 허용한 것처럼 자산운용사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나 요소에 대해서도 폭넓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5월 중 미국 뉴욕에서 증권·금융투자 업계와 민관합동 기업공개(IR)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3월 중순 개인 투자자 설명회를 준비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
서스틴베스트, 주총 안건 설명자료 전달 서비스 시작
증권 증권일반 2024.02.28 10:37:19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2024년 정기 주주총회 시즌부터 의안 분석 서비스 외에 주총 안건 설명자료 전달 서비스(Material Delivery Service, “MDS”)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MDS는 회사나 주주제안제가 마련한 주주총회 안건 설명자료를 서스틴베스트의 기관투자가 전용 플랫폼을 통해 회사 주주인 기관들에게 전달·보관해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회사와 주주제안자는 각각의 주총 안건 설명자료를 의결권자문사의 의안분석 보고서와 나란히 파일 형태로 주주인 기관에 전달할 수 있다. 기관은 서스틴베스트 플랫폼을 통해 보다 간편하게 회사 및 주주제안자측 설명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회사와 주주제안자가 주총 안건을 두고 서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때 진정한 의미의 ‘기업 밸류업’과 함께 성숙해진 자본시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밸류업 거든 이복현 “국내 주식시장 저평가 대표 원인은 미흡한 주주환원”
증권 국내증시 2024.02.28 10:32:3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배당 제도 개선 등 주주환원 제고방안은 물론이고 주주총회 내실화, 주주와 이사간 소통촉진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지배구조가 정착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은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2024년 금융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다양한 요인들이 거론되지만 가장 대표적인 요인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이 지목되고 있다”며 “실제 최근 10년 동안 주주환원율은 29%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주주환원율은 91%로 다른 선진국도 67%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날 연구기관장들이 꼽은 2024년 금융산업의 새로운 트렌드 가운데 주주가치 분야에서는 주주 친화적인 자사주 정책, 배당 확대,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경영권 방어 수단 방지를 위한 자기주식 처분의 공정성 강화 조치도 필요하다고 했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기업이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해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자발적인 자사주 소각을 유도하고 자기주식 처분의 공정성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 소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공적연금만으로는 노후 대비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이 역할 확대와 세제혜택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한국가스공사, 영업익 2조원 회복 전망…배당 재개 가능성"
증권 국내증시 2024.02.28 09:20:12신한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036460)가 2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 3만 6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감소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올해 2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라 28일 분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0조 6000억 원, 영업이익 5296억 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6%, 영업익은 53%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매출 10조 4000억 원·영업익 3873억 원)는 웃돌았다.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은 국내에서 도매공급비용 총괄원가 정산, 취약계층 요금 지원, 전년도 용도별 원료비와 공급비 정산 등에 추가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호주·이라크·미얀마 등 주요 해외사업장의 합산 영업이익도 부진했다. 미수금도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5조 8000억 원으로 3분기 말 대비 2227억 원 늘어나 증가세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민수용 요금이 인상돼야 미수금도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다”며 “여기에 지난해 별도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해 2년 연속 배당을 미지급 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내다봤다. 다만 박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기록한 부진을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자비용 상승에 따른 투자보수 증가와 지난해 반영된 일회성 비용의 기저효과가 예상돼서다. 박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이 있었지만 지난해 실적 부진과 배당 미지급 가능성이 오히려 올해의 증익과 배당 재개를 확실하게 만들어 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예상 배당수익률은 5%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회성 테마로 끝나지 않는다면 7% 수준인 자사주의 활용 가치도 주목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 말했다. -
에이피알 ‘따블'은 실패했지만…시총 2조 돌파[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4.02.28 08:05:26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278470)이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에는 실패했지만 시가총액이 2조 원을 돌파하며 나쁘지 않은 데뷔전을 치렀다. 27일 에이피알은 공모가 25만 원 대비 27% 오른 31만 7500원에 마감했다. 에이피알은 78.2% 오른 44만 5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가 46만 7500원(87%)까지 찍고 하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은 2조 4080억 원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이 기업공개(IPO) 훈풍을 타고 ‘따블’ 내지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찍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적잖았다. 만일 따따블 시 주당 가격은 100만원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대표적인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뛰어넘는다. 에이피알은 이달 초 수요예측에서 6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경쟁률 1112.54대1을 기록해 청약 증거금만 무려 14조 원이 모였다. 공모가도 희망 범위(14만 7000∼20만 원) 상단을 초과한 25만 원으로 확정됐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생각보다 공모가가 높았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보인다”며 “오버행 이슈로 단기간 주가는 파악하기 어려워 6개월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전날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이 직접적으로 크게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와 화장품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패션 브랜드 ‘널디’ 등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모집한 공모 자금을 제2공장을 비롯한 생산 설비 증설과 뷰티 디바이스 연구개발(R&D), 해외 마케팅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비록 에이피알이 ‘대’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이달 상장한 케이웨더와 스튜디오삼익·이닉스 등은 상장 첫날 따따블 수준으로 오르며 공모주 흥행 열풍이 여전히 뜨거움을 증명했다. 케이엔알시스템도 이틀간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증거금 8조 480억 원이 모였다고 이날 밝혔다. 공모가는 1만 3500원으로 경쟁률은 2266대1에 달했다. 다음 달 7일 신규 상장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에이피알도 수요예측 자체는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IPO 종목들의 주가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명품 소비 증가에…럭셔리 ETF도 '활기'
증권 국내증시 2024.02.28 07:59:03명품계 큰손인 중국인과 MZ세대의 명품 소비가 늘면서 글로벌 명품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올들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리 인하를 앞두고 명품 소비가 시장 기대를 웃돌며 꾸준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삼성KODEX유럽명품10 STOXX’ ETF은 최근 1개월새 17.78% 상승했다. 이는 전체 ETF 중 3위로 상위 5개 상품 중 은행과 증권, 자동차 등 저PBR·고배당 관련주가 아닌 상품으로는 유일하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기대감에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주로 쏠린 가운데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인 셈이다. 2020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글로벌럭셔리 ETF를 선보인 NH-아문디운용의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 ETF 역시 최근 1개월새 11.59% 상승해 지난해 하반기에 내줬던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이처럼 글로벌 럭셔리 ETF들이 올들어 두드러진 상승세를 탄 이유는 유럽 명품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돈 영향이다. 루이비통과 디올, 셀린느 등 유명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명품 대장주이자 유럽 시가총액 2위 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최근 지난해 매출이 861억 5000만 유로(약 124조 원)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며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실적발표 이후 하룻새 LVMH 주가는 12.8% 급등했다. LVMH를 시작으로 다른 유럽 명품기업들도 속속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까르띠에를 보유한 리치몬트 그룹은 실적발표 후 10.4% 급등했고 에르메스(4.8%)와 페라리(8.9%), 구찌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 그룹(4.9%) 모두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이에 유럽에 상장된 명품 브랜드 기업 중 에르메스와 LVMH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을 담고 있는 ‘STOXX EUROPE LUXURY 10 지수’는 지난 23일 3870.56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명품의 큰 손으로 떠오르며 이들을 겨냥한 브랜딩 전략에 성공한 태피스트리(tapestry)의 주가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패션브랜드 코치(Coach) 모회사인 태피스트리는 매장수를 줄여 중저가 아울렛 브랜드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했고 Z세대 특성에 맞는 친환경 정책을 도입한 결과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0억 8400만 달러(약 2조 7700억 원)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여기에 마이클 코어스, 베르사체 등을 보유한 명품 기업 카프리(Capri Holdings)와의 연말 합병을 앞두고 있어 태피스트리 주가는 올들어서만 27% 이상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려 글로벌 럭셔리 ETF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본부장은 “올해는 금리인하와 거시 환경 개선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으로 명품 관련주에도 우호적 환경이 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인의 장거리 아웃바운드 여행 본격화는 럭셔리 테마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
기관 '스튜어드십 코드' 통해 밸류업 유도한다
증권 국내증시 2024.02.28 07:51:47기업의 자율성에 무게를 둔 밸류업 정책이 발표된 후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투자가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수탁자 행동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개정해 기관투자가들이 움직이면 기업도 따를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시장은 벌써 스튜어드십 코드에 밸류업을 추가하는 원 포인트 개정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한국ESG기준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1차 해설서에 밸류업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개정 논의에 착수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가 타인의 자산을 관리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행동 지침을 말한다. 2017년 도입돼 국민연금 등 연기금 4곳을 포함해 은행·보험·증권사 등 22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7가지 원칙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규 위반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일종의 법령 해석인 해설서도 제공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 1차 해설서가 개정되는 것은 2017년 발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당국은 ‘해설서’라는 명칭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밸류업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될 경우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기업의 밸류업 참여나 이행 여부 등을 판단하고 요구하는 등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부와 한국ESG기준원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어느 수준까지 강제할 것인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참여 기관투자가들은 예외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준수할 수 없을 경우 이유를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밸류업의 경우 강제가 아닌 자율에 방점을 둔 만큼 설명 의무 등을 부과하지 않을 여지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연성 규범이라도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도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연기금이 기업에 무조건 우호적인 지분이 아닌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코스피200과 유사한 프라임 마켓 상장 조건에 거버넌스 조건을 추가하면서 상당히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며 “한국은 일본과 달리 밸류업 노력을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하는데 이는 일본보다 더 강한 정책 잠재력을 가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도 전날 간담회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반영은 일본에도 없는 인센티브”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큰손’인 국민연금이 밸류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국민연금이 이달 21일 기업가치 제고를 노력하는 국내 상장사를 발굴하기 위해 위탁 운용사 3곳 정도를 선정하기로 했는데 이는 과거에는 볼 수 없는 전향적인 태도라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이미 투자 기업의 합리적 배당정책 수립을 유도하기 위해 배당 관련 권리 행사를 수행하고 있다. 합리적으로 배당을 하지 않으면 대화를 시도하다가 중점 관리 기업으로 비공개 지정하고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공개 전환한다. 앞서 남양유업·현대그린푸드 등이 공개 대상이 됐고 이후 배당 관련 주주 제안까지 이어진 바 있다. 이번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으로 국민연금이 밸류업 참여 요구나 자사주 매입·소각 요구 등 주주 제안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스튜어드십 코드가 개정되면 국내외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요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배당 확대 요구가 가시화될 경우 기업 경영권 침해 논란도 생길 수 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일본은 공적연금펀드(GPIF)가 단순히 투자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투자가들과 연합해 활동하는 등 증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밸류업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덩치에 맞게 국내 증시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파이낸스 포커스> 주가 급락에 놀란 금융지주 "자본정책 자율성 보장해야"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2.28 05:30:00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기업의 ‘자율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금융지주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금융 당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금융업 특성상 자본 정책을 자유롭게 펴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포함된 코스피200 금융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되기 직전일보다는 3.4%(26포인트)가량 내린 것이다. 금융주들의 저평가 원인인 ‘자본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담기지 않은 점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지주들은 법령에 근거한 규제 자본 비율을 상회하는 여력을 보유했음에도 자유롭게 자본 정책을 펴지 못했다. 지난해 금융 당국이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에서 자율성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물밑에서는 여전히 당국 설득에 진을 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가 수조 원을 이익으로 벌어도 외국인 주주들이 꿈쩍하지 않는 것은 배당 성향이 당국에 좌우된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국이 엇박자 시그널을 금융지주들에 보내는 점도 한몫한다. 한편에서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주문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공적 기능 수행을 위한 자본 여력을 갖출 것을 압박하는 식이다. 표면적으로는 자율성을 강조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당국과의 줄타기를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당국이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과 자본 여력을 갖출 것을 주문하는 상황에서 눈치를 안 보고 자율적으로 주주 환원을 대폭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특히 최근처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이슈가 불거지는 시점에서는 더욱 모른 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금융지주들이 자사주 정책을 꾸준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배당 총액이 완만히 증가하면 주당배당금(DPS)의 의미 있는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은행주들이 2~3%대의 낮은 배당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배당주로 각광받는 것은 매년 DPS가 상승할 것이라는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 은행들도 자본 정책의 자율성이 보장된다면 요구되는 배당수익률이 현재(5~7%대)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당주로서의 가치가 진정으로 제고되려면 추후 장기 투자에 대한 배당소득 세제의 개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에이피알 ‘따블’ 실패…공모주 흥행 열풍은 이상 無[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4.02.27 18:00:00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상장 첫날 27% 상승했다.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에 실패해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공모가가 높게 책정됐음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데뷔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에이피알은 공모가 25만 원 대비 27% 오른 31만 7500원에 마감했다. 에이피알은 78.2% 오른 44만 5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가 46만 7500원(87%)까지 찍고 하락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이 기업공개(IPO) 훈풍을 타고 ‘따블’ 내지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찍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적잖았다. 만일 따따블 시 주당 가격은 100만원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대표적인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뛰어넘는다. 에이피알은 이달 초 수요예측에서 6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경쟁률 1112.54대1을 기록해 청약 증거금만 무려 14조 원이 모였다. 공모가도 희망 범위(14만 7000∼20만 원) 상단을 초과한 25만 원으로 확정됐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생각보다 공모가가 높았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보인다”며 “오버행 이슈로 단기간 주가는 파악하기 어려워 6개월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전날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이 직접적으로 크게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와 화장품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패션 브랜드 ‘널디’ 등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모집한 공모 자금을 제2공장을 비롯한 생산 설비 증설과 뷰티 디바이스 연구개발(R&D), 해외 마케팅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비록 에이피알이 ‘대’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이달 상장한 케이웨더와 스튜디오삼익·이닉스 등은 상장 첫날 따따블 수준으로 오르며 공모주 흥행 열풍이 여전히 뜨거움을 증명했다. 케이엔알시스템도 이틀간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증거금 8조 480억 원이 모였다고 이날 밝혔다. 공모가는 1만 3500원으로 경쟁률은 2266대1에 달했다. 다음 달 7일 신규 상장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에이피알도 수요예측 자체는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IPO 종목들의 주가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스튜어드십 코드' 7년만에 개정…기관 통해 밸류업 속도낸다
증권 국내증시 2024.02.27 17:58:53밸류업 정책이 기업의 자율적 추진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기업을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관투자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수탁자 행동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개정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움직이면 기업도 따를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시장은 벌써 스튜어드십 코드에 밸류업을 추가하는 원 포인트 개정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한국ESG기준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1차 해설서에 밸류업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개정 논의에 착수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가 타인의 자산을 관리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행동 지침을 말한다. 2017년 도입돼 국민연금 등 연기금 4곳을 포함해 은행·보험·증권사 등 22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7가지 원칙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규 위반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일종의 법령 해석인 해설서도 제공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 1차 해설서가 개정되는 것은 2017년 발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당국은 ‘해설서’라는 명칭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밸류업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될 경우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기업의 밸류업 참여나 이행 여부 등을 판단하고 요구하는 등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부와 한국ESG기준원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어느 수준까지 강제할 것인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참여 기관투자가들은 예외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준수할 수 없을 경우 이유를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밸류업의 경우 강제가 아닌 자율에 방점을 둔 만큼 설명 의무 등을 부과하지 않을 여지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연성 규범이라도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도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연기금이 기업에 무조건 우호적인 지분이 아닌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코스피200과 유사한 프라임 마켓 상장 조건에 거버넌스 조건을 추가하면서 상당히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며 “한국은 일본과 달리 밸류업 노력을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하는데 이는 일본보다 더 강한 정책 잠재력을 가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도 전날 간담회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반영은 일본에도 없는 인센티브”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큰손’인 국민연금이 밸류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국민연금이 이달 21일 기업가치 제고를 노력하는 국내 상장사를 발굴하기 위해 위탁 운용사 3곳 정도를 선정하기로 했는데 이는 과거에는 볼 수 없는 전향적인 태도라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이미 투자 기업의 합리적 배당정책 수립을 유도하기 위해 배당 관련 권리 행사를 수행하고 있다. 합리적으로 배당을 하지 않으면 대화를 시도하다가 중점 관리 기업으로 비공개 지정하고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공개 전환한다. 앞서 남양유업·현대그린푸드 등이 공개 대상이 됐고 이후 배당 관련 주주 제안까지 이어진 바 있다. 이번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으로 국민연금이 밸류업 참여 요구나 자사주 매입·소각 요구 등 주주 제안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스튜어드십 코드가 개정되면 국내외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요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배당 확대 요구가 가시화될 경우 기업 경영권 침해 논란도 생길 수 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일본은 공적연금펀드(GPIF)가 단순히 투자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투자가들과 연합해 활동하는 등 증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밸류업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덩치에 맞게 국내 증시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밸류업 모범생' 메리츠금융, 자사주 소각률 100% 달성
증권 증권일반 2024.02.27 17:55:40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적극적인 자사주 소각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년 전부터 자사주를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하는 주주 환원 정책을 펼쳐온 메리츠금융은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날개를 단 양상이다.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메리츠금융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반짝 테마주로 주목받은 대부분의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주와는 거리가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602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해왔기 때문이다. 메리츠금융은 이렇게 매입한 자사주를 100% 소각했다. 지난해에는 3월과 9월에 각각 4000억 원, 24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도 새로 체결했다. 해당 신탁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간 자사주를 매입하고 전량 소각한다는 조건이다. 앞서 2022년에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최소 3년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의 ‘중기 주주 환원 정책’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발표의 핵심은 배당이나 단순 자사주 매입보다는 매입 후 소각에 방점이 찍혔다. 이 같은 주주 환원 정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주가도 높이 치솟았다. 올 들어서만 50%가까이 상승했고 최근 3년간 주가 상승률은 600% 수준이다. 영업을 통해 창출한 현금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자본 배분(capital allocation)의 관점에서 자사주 매입은 중장기적 기업가치 상승 방안으로 평가받는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이달 22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우리와 방향성이 같다”며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하기 때문에 주식의 저평가가 깊게 지속될 경우 50% 한도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상의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주주 환원 전액을 현금으로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5%의 배당수익률까지 추가로 기대해볼 수 있다”며 최근 메리츠금융의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
밸류업에 '사자' 돌아선 연기금…2차전지·금융주 담았다
증권 국내증시 2024.02.27 17:53:05연초부터 매도 규모를 키우던 국민연금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예고된 시점부터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주가 변동이 큰 2차전지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금융 업종과 지주사 등 밸류업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도 매수 리스트에 담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으로 대표되는 연기금은 올 들어 3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다 밸류업 정책이 발표된 지난달 24일을 기점으로 매수 규모를 키웠다. 지난달 2일부터 23일까지 연기금은 8162억 원을 순매도했는데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는 2047억 원을 순매수하며 태세 전환했다. 밸류업 정책이 예고된 뒤 연기금은 2차전지주를 주로 매수했다.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LG화학(051910)으로 385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2차전지주는 연초 대비 가파르게 하락한 뒤 반등했다. 실제 LG화학 주가는 지난달 23일 종가 기준 39만 1000원에 머물렀지만 이날 46만 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한 달여 만에 19.1% 상승했다. 2위는 2차전지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003670)(1802억 원)이었고 포스코DX(022100)(954억 원)와 에코프로머티(450080)(904억 원)도 각각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DX는 최근 2차전지 소재 사업 조직을 신설했고 에코프로머티는 전구체를 생산한다. 사실상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4개가 2차전지 관련주인 셈이다. 연기금은 저PBR 종목으로 분류되는 자동차·금융·지주사도 매수했다. 현대차(005380)를 1786억 원어치 담으며 순매수 3위에 올려놓았고 신한지주(055550)(1302억 원)와 하나금융지주(086790)(1061억 원)는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순매수 6위는 지난해 4분기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거둔 한국전력(015760)(1006억 원)이었고 9위와 10위는 삼성의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028260)(798억 원)과 SK(034730)(747억 원)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연기금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6733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어 네이버(NAVER(035420)·2664억 원), SK하이닉스(000660)(2260억 원), 한화솔루션(009830)(1070억 원), 삼성전기(009150)(870억 원) 순으로 매도 규모가 컸다. 향후 연기금은 밸류업 수혜 종목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BR부터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성향 등 정부가 요구한 투자 지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특히 연기금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IPO 억제에 이번 주 ‘0건’…中도 ‘증시 밸류업’ 나선다
국제 경제·마켓 2024.02.27 17:52:38중국 당국이 마련한 증시 안정화 정책의 영향으로 올해 신규 기업공개(IPO) 규모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가뜩이나 약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IPO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장 계획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사례까지 늘어난 탓이다. 당국은 주식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국유기업 상장 자회사 주가와 주주 환원 등을 경영자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상장기업의 품질 향상을 위해 IPO에 대한 조사를 강화함에 따라 이번 주(2월 26일~3월 1일) 상장하는 기업이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은 물론 IPO도 없는 상황은 증감위가 지난해 8월 “IPO 속도 관리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힌 후 처음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IPO를 원하는 기업에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는 것이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달 초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의 우려가 불거지자 증감위 등 중국 정부는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천명하는 등 시장 안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당국이 규제 고삐를 죄면서 올해 중국 A주(상하이증권거래소·선전증권거래소 등 포함) IPO 승인율과 자금 조달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금융 정보 제공 업체 윈드에 따르면 올해 A주의 IPO 승인율은 25일 기준 88%로 2023년 전체 승인율인 90.58%보다 낮았다. 현재 18개 기업이 IPO를 완료해 총 157억 위안(21억 8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43개 기업이 394억 위안을 조달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올해 상장 계획을 철회한 기업도 47개로, 전년 동기의 29개사에 비해 62.06%나 늘었다. 증감위는 우칭 주석이 취임하면서 IPO 과정에 대한 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사기를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부정한 상장을 시행한 기업에는 벌금 부과도 예고한 상태다. 당국은 여기에 더해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가 관리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위원회가 주식을 보유한 97개 국유기업 관련 상장사 380여 곳의 경영자 평가 기준에 주가를 비롯한 시장가치 항목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97개 국유기업의 지난해 기준 총자산은 86조 6000억 위안(약 1경 6000조 원)으로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126조 위안의 70%에 육박한다. 중국은 국유기업은 비상장으로 두는 대신 해당 기업의 핵심 사업 부문(자회사)을 상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개혁안이 시행되면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의 상장 자회사 ‘페트로차이나’를 비롯해 총 383개사(지난해 9월 기준)가 영향을 받게 된다. 지금도 위원회는 국유기업 대표와 간부에 대한 정기적인 경영 성적을 평가해 실적에 따라 A~D등급을 매긴다. 위원회는 기존 평가 항목에 주가·시가총액 등 시장가치 항목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시장가치를 평가에 반영함으로써 국유기업 경영자로 하여금 상장 자회사의 (주가) 퍼포먼스를 중시하고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등으로 투자자에 환원하는 것을 촉구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중국판 증시 밸류업’ 구상은 중국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국유기업 상장 자회사의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 페트로차이나는 중국 증시 버블이 한창이던 2007년 11월 상장하며 주당 48.62위안을 기록했으나 최근 주가는 5분의 1 이하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보산강철·중국동방항공 등의 약세도 증시 침체를 부채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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