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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경제회복 온기 민생 반영 시차 줄여야"…25兆 소상공인 대책 추진
정치 정치일반 2024.07.03 11:18:48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정부가 25조 원 규모의 소상공인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포퓰리즘적 현금 나눠주기식이 아니라 도움이 절실한 소상공인에게 맞춤형으로, 충분하고 구조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었지만 이런 온기가 민생현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며 정책 지원을 통해 민생 경제의 활력을 더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역동경제로 서민·중산층 시대 구현’을 주제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민관이 함께 노력한 결과 최근 경제 회복과 물가 안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1.3%를 기록하고, 수출이 9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며 “민생의 가장 큰 부담인 물가도 지난달 2.4% 올라 3개월 연속 2%대로 안정돼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에서 이탈한 외국인투자자들이 2022년 하반기 이후 매수세로 전환해 올해 상반기까지 약 42조 원을 순매수한 것 또한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한 결과 파업으로 인한 근로 손실 일수는 역대 정부 평균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올해 상반기 큰 노사 분규 발생하지 않은 것만 봐도 노사 법치주의가 점차 뿌리내리고 있음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양호한 지표가 민생 현장의 구석구석까지 전해지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표시했다. 윤 대통령은 “성장률을 비롯한 거시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됐지만 아직 온기가 민생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효과가 나타나는 시차를 줄이며 민생의 구조적,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25조 원 규모의 ‘소상공인 종합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소상공인 대책에는 이자비용 부담 경감, 전기료 지원 등이 복합적으로 담겼다. 윤 대통령은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대상을 저신용자에서 중저신용자까지 확대하겠다”며 “최대 80만 명의 소상공인에게 정책자금과 보증부대출의 상환 기한을 5년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전기료 지원 대상도 매출액(연간) 기준은 현재 3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높아지고, ‘착한 임대인 세액 공제’도 2025년 말까지 연장된다. 문재인 정부의 모순된 정책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날도 세우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출 지원은 급격히 늘리면서 영업을 과도하게 제한한 결과 소상공인들의 연체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꼬집었다. 일반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지원도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곳에서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게 주택 공급을 확실히 늘리겠다”며 “도심에 있는 노후 청사를 활용해 시민과 청년들에게 임대주택 5만 호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산층을 위한 장기 임대도 10만 호 이상 늘려나가겠다”고 했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과 관련해선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해 농축수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2027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을 현재 가락시장 거래액 규모인 5조 원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유통 경로 간 경쟁을 촉진해 생산자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민들의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는 ‘밸류업 프로젝트’를 확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고, 주주 배당소득세에 대해선 저율 분리 과세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
日 주식시장 다시 뜨거워질까…상호보유주식 매각 잇따라
국제 국제일반 2024.07.03 06:00:00일본 재계에서 관행처럼 여겨졌던 기업간 상호 출자가 빠르게 감소하고 잇다. 정부의 강력한 기업 밸류업 드라이브에 개별 기업도 상호 보유 주식 매각으로 호응하며 최근 주춤했던 일본 주식 시장에 다시 발동이 걸릴지 관심이 쏠린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일본 4대 손해보험사 및 기타 금융 회사들이 혼다 자동차 주식 약 5000억 엔(약 4조 3000억 원)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에 대해 “혼다는 조만간 공식적으로 보험사들에게 주식 매각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혼다는 내년 3월까지 최대 3000억 엔의 주식을 다시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손보사 등의 상호보유주식 매각에 따른 주식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일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혼다는 보험사들의 혼다 주식 매각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24년 3월 결산법인(2023년 4월~2024년 3월)이 공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주요 기업 상당수가 상호 보유 주식을 잇따라 매각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미쓰비시전기는 24개 기업의 주식을 매각했다. 도요타통상과 도요타방직도 서로 갖고 있던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닛케이는 “도쿄증권거래소가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을 독촉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보유 주식에 대한 매각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 투자자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일본 기업의 오랜 관습이 없어지면 국제적인 평가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와 금융 당국은 기업 밸류업을 위해 ‘정책 보유주’로 불리는 기업 상호 출자 문제를 해소하라고 주문해왔다. 특히 지난해는 경영상 또는 업무상 상호보유의 구체적인 목적 등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매각을 압박했다. 일본 기업은 패전후 안정적 우호 주주를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협력업체나 재벌집단 상호간 주식을 보유해왔다. 소액주주의 의견은 묵살됐고 일본 기업 지배구조의 문제점으로 인식돼 왔다. -
파라다이스, 2년 후 1.3조 매출 목표… 방법은?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07.03 05:30:00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낸 파라다이스(034230)그룹이 2년 후 1조 300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를 위해 올해 카지노 영업장을 확대하고 서울에 최고급 호텔 건립을 추진한다. 카지노와 럭셔리 호텔을 통해 중국인 VIP 등 외국인 ‘큰손’을 적극 유치해 연평균 8%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연 매출 1.1조 목표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는 지난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 IR 데이에서 올해 연 매출 1조1708억 원을 내겠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조 410억 원, 영업이익은 188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부터 연평균 8%씩 성장해 2026년에는 1조 3226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대급 매출의 무기는 카지노와 호텔 이를 위해 밸류업 프로젝트를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하겠다는 게 파라다이스의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기존 그룹의 주 수익원인 카지노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하이엔드 호텔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있다. 카지노의 경우 오는 9월 서울 워커힐 호텔에 고액에 베팅하는 VIP 전용 영업장을 추가 조성한다. 전용 영업장은 388.31m‘(117평) 규모로 주 고객은 중국인이다. 내년에 이 영업장에서만 220억 원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 VIP를 위한 허브 라운지도 오는 8월 문을 연다. 최근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난 데 따라 제주 사업장에 대한 인프라 재정비에도 착수한다. 중국인 VIP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자 카지노 사업에서 초격차를 다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파라다이스는 올해 중국인 카지노 매출(VIP와 매스 고객의 합) 목표를 450억 원으로 잡았는데 상반기에만 300억 원을 달성했다. 파라다이스 측은 “올해 중국인 매출이 2019년 대비 60~70% 회복하고 2025년에는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사업으로는 하이엔드 호텔 건립을 추진한다. 파라다이스가 서울 시내에 복합리조트가 아닌 럭셔리 호텔을 짓기로 한 것은 수익 다각화의 필요성 때문이다. 현재 파라다이스 전체 매출 중 85%가 카지노에서 나오는 만큼 카지노 영업에 따라 회사 실적이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 장충동에 들어설 호텔은 1만 3950㎥(4220평)에 200개 객실 규모로 조성되는 하이엔드급으로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호텔 건립에는 5000억~55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호텔의 주 고객은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외국인 VVIP다. 최 대표는 “서울에 최고의 호텔은 아직까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른바 여행 짐을 직접 싸거나 풀지 않는 V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하이엔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을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대표는“주가를 올리기 위해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해외 VVIP 유치"…파라다이스, 장충동에 초호화 호텔 짓는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07.02 18:38:24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낸 파라다이스(034230)그룹이 올해 카지노 영업장을 확대하고 서울에 최고급 호텔 건립을 추진한다. 카지노와 럭셔리 호텔을 통해 중국인 VIP 등 외국인 ‘큰손’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년 후 1조 300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는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 IR 데이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밸류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기존 그룹의 주 수익원인 카지노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하이엔드 호텔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있다. 카지노의 경우 오는 9월 서울 워커힐 호텔에 고액에 베팅하는 VIP 전용 영업장을 추가 조성한다. 전용 영업장은 388.31m‘(117평) 규모로 주 고객은 중국인이다. 내년에 이 영업장에서만 220억 원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 VIP를 위한 허브 라운지도 오는 8월 문을 연다. 최근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난 데 따라 제주 사업장에 대한 인프라 재정비에도 착수한다. 중국인 VIP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자 카지노 사업에서 초격차를 다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파라다이스는 올해 중국인 카지노 매출(VIP와 매스 고객의 합) 목표를 450억 원으로 잡았는데 상반기에만 300억 원을 달성했다. 파라다이스 측은 “올해 중국인 매출이 2019년 대비 60~70% 회복하고 2025년에는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사업으로는 하이엔드 호텔 건립을 추진한다. 파라다이스가 서울 시내에 복합리조트가 아닌 럭셔리 호텔을 짓기로 한 것은 수익 다각화의 필요성 때문이다. 현재 파라다이스 전체 매출 중 85%가 카지노에서 나오는 만큼 카지노 영업에 따라 회사 실적이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 장충동에 들어설 호텔은 1만 3950㎥(4220평)에 200개 객실 규모로 조성되는 하이엔드급으로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호텔 건립에는 5000억~55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호텔의 주 고객은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외국인 VVIP다. 최 대표는 “서울에 최고의 호텔은 아직까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른바 여행 짐을 직접 싸거나 풀지 않는 V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하이엔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을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라다이스는 이 같은 사업들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연평균 8% 성장해 2026년에는 1조 3226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410억 원, 영업이익은 188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최 대표는 “2020~2022년 3년간의 누적 적자를 지난해 다 털어내고 턴어라운드(실적개선)에 성공했다”며 “주가를 올리기 위해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밸류업으로 韓증시 매력 높일것" [머니트렌드 2024]
증권 국내증시 2024.07.02 17:42:42“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해 국민이 성장의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국내 주식시장을 매력 있는 시장으로 바꿔나가겠습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경제신문이 2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한 ‘머니트렌드 2024’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각자가 땀 흘려 마련한 소득을 기반으로 자산을 늘려가는 것은 소득 수준과 세대를 초월한 모두의 관심사”라며 “정부는 국민의 자산 증식을 돕는 동시에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건전한 금융시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정책적 지원도 공언했다. 그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납입 한도와 비과세 한도를 높여 국민 자산 증식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편리하고 진화된 투자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토큰증권 법제화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새로운 혁신금융 서비스 출시도 계속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 금융투자 업계가 발 벗고 나설 것을 강조했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한국 자본시장이 제대로 평가받고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변화의 시작이며 이러한 변화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계속 살려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동영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사장은 환영사에서 “불확실한 상황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장 상황을 살펴보며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이고 머니트렌드 행사가 하반기 재테크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이복현 "금리인하 기대 따른 대출확대로 가계부채 악화 우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7.02 14:33:1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 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감원에서 진행한 임원회의에서 "현재 금융시장 여건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복합적 위험요인이 산재해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조기 촉발된 미국 대선 리스크와 우경화된 유럽의회 등은 자국 우선주의 강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연초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고 달러 강세도 심화해 원화뿐 아니라 엔,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의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성장의 온기가 내수 회복으로 확산되는 것이 지연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도 지속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반기 시장의 기대감이 금리인하, 주택가격 회복 등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황에서 예상과 다른 작은 이벤트에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며 "전체 부서가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연말 인사에 대해 성과중심 기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달 부서장 인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매도, 밸류업 등 연말까지 이어지는 현안이 많아 일부 장기근무 부서장의 보직 교환 수준으로 인사폭을 최소화했다”며 “올해 말 예정된 정기인사는 연공서열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성과에 따라 승진 등 보직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서장, 팀장 등 중간관리자 인사는 조직 및 위기관리 능력, 대내외 소통·협력 역량 등에 대한 면밀한 평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코스피 낙폭 확대 [오후 시황]
증권 증권일반 2024.07.02 13:25:19코스피가 2780선까지 하락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축에 따른 수혜 기대에 전력장비 업종과 밸류업 수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되는 금융주가 선방하고 있다. 2일 오후 1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 하락한 2780.52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6포인트(0.20%) 내린 2798.65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130억 원, 235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4483억 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5천500억원 이상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42%), 운수장비(-2.96%), 건설업(-2.04%), 화학(-1.90%) 등이 내리고 있으며 금융업(0.51%), 의약품(0.34%)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다만 장 초반 하락하던 삼성전자는 0.12% 반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1.45%, KB금융 3.64%, 신한지주 3.76% 등이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 하락한 831.19다. -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확대·김포공항에 VIP 라운지 신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07.02 11:48:21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파라다이스(034230)그룹이 서울 장충동에 럭셔리 호텔을 조성하고 김포공항에 카지노 VIP 라운지를 신규 오픈한다. 부산, 제주의 카지노 사업장 인프라도 개선한다. 외국인 VIP 고객의 유치를 확대해 향후 3년 내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디어 IR 데이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파라다이스 밸류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 매출 1조410억 원, 영업이익 188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22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3년간의 팬데믹을 극복하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데 따라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겠다는 행보다. 먼저 파라다이스그룹은 서울 워커힐에 위치한 사업장을 중국인 VIP를 겨냥해 확대한다. 하이롤러 게임 환경에 최적화되도록 영업장을 확대해 오는 9월 오픈한다. 8월에는 김포공항 국제선에 카지노VIP를 위한 허브 라운지를 신규 오픈한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부산, 제주 사업장의 시설과 인력 인프라도 재정비한다. 카지노에 쏠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서울 장충동에 플래그십 호텔 건립도 추진한다. 이 호텔은 1만3950㎡(4220평)에 200개 객실 규모로 조성되는 하이엔드 호텔로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외국인 VIP 고객을 주요 타겟으로 한다. 이 외에도 체험산업 크리에이터로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는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파라다이스그룹은 올해 연간 1조1000억 원대의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의 회복, 영종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연평균 8% 성장해 2026년 1조3226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종환 파라다이스그룹 대표는 “카지노는 1등을 넘어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40여년간 부산을 대표해온 파라다이스호텔 부산과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해 서울 중심에 5성을 초월하는 상징적인 호텔을 성공적으로 개관하여 하이엔드 호텔의 1등 브랜드로 평가받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
[투자의 창]밸류업 위한 주주환원 수준은
증권 국내증시 2024.07.01 17:37:40한국은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뜨겁다. 밸류업의 핵심은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을 통해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을 제고하는 것이다. 특히, 자사주매입은 시장의 유통주식수 감소로 주당순이익을 증가시켜 ROE를 상향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 그럼 현재의 ROE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최소 얼마 만큼의 주주환원을 해야 하는 것일까. 이는 간단한 계산으로 도출이 가능하다. 미국과 한국의 지난 10년 평균 총주주환원율(순이익 대비 배당과 자사주매입의 비율), 지난 20년 명목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연평균성장률(CAGR)과 물가 상승률 2%(가정)을 기준으로 계산해본 결과, 미국의 경우 총주주환원율이 70%(현재 10년 평균 92.5%), 한국의 경우 주주환원율 76%(현재 10년 평균 31.9%)를 최소 넘어서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미국은 지금 수준에서 주주환원을 약 20%포인트 줄여도 ROE가 상승하지만, 한국의 경우 현재 수준보다 최소 40%포인트 이상을 끌어올려야 ROE 상승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물론, 이는 과거 20년 한국의 명목 EPS CAGR을 미래의 수치로 고정해 미래 성장 잠재력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한계점을 갖는다. 만약 주주환원율을 현재 수준으로 가정하고, 성장만으로 ROE를 유지하려면 한국은 현재 평균 2.3%인 EPS 성장률을 연 평균 4.3%포인트 더 늘려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EPS 성장률, 주주환원, ROE의 민감도 분석을 참고하면 외형 성장과 주주환원이 적절히 믹스될 경우 ROE 상승 시너지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주환원에 따른 ROE 변화를 구하기 위해, 기초 금액으로 1000의 자기자본을 설정한 후 20년 후 변화량 측정을 다음과 같은 조건을 생성해 계산했다. 우선,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ROE를 순이익 관점(ROE*자기자본)으로 놓고, 명목 EPS 증가율(CAGR)은 2004년 이후 현재까지 기간으로 구한다. 그 다음 10년 평균 총주주환원율과 명목순이익, 이전연도 자기자본을 반영해 +1년 자기자본을 구한 뒤, 2년 평균 자기자본을 반영한 ROE를 계산한다. 같은 방법으로 20년으로 기간을 늘려 설정해 계산 가능하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표본과도 같은 기업은 미국의 애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이폰 매출이 성장 둔화를 겪던 시기인 2013년부터 인플레이션 이전에 벌어놓은 현금을 자사주매입으로 활용하면서 ROE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끌어올린 기업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기간 동안 애플은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외형 성장을 함께 만들어내면서 2013년 25%에 달하던 ROE를 130%까지 상승시킬 수 있었다. 애플의 현금흐름 여유도 아직 넉넉한 편이다. 애플의 자본금은 740억 달러 수준이며 순영업현금흐름은 1105억 달러, 잉여현금흐름 수익률/Free Cash Flow Yield (FCF/시가총액)과 주주환원 수익률/Payout Yield ((배당+자사주매입)/시가총액)의 차이도 -3.1%포인트 정도로 큰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애플의 사례를 살펴보면, 주주환원으로 ROE를 지지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지만, 성장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에이피알, 3개년 주주 환원 정책 발표…"주주 가치 적극 제고"
산업 중기·벤처 2024.07.01 14:50:15글로벌 뷰티테크(미용 기술) 기업으로 발돋움한 에이피알(278470)이 추후 3년 동안 실시할 주주환원정책 실행 계획을 공개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한 ‘기업 밸류업’에 나섰다. 에이피알은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회계연도 2024년~2026년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해당 3개년도 동안 매해 현금 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진행한다. 규모는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에 달할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올 5월 김병훈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3명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고 6월에는 연말까지 600억 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공시는 이 같은 주주 환원 정책을 중장기적으로도 이어가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에이피알은 추후 주주 환원 정책 진행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홈 뷰티 디바이스(가정용 미용 기기)’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증명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 본토와 홍콩, 일본 등 주요 시장 외에도 유럽, 남미,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판로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늘어나는 수요는 ‘에이피알 팩토리’에서 담당한다. 가산 제1캠퍼스와 평택 제2캠퍼스는 2025년까지 연간 최대 800만 대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연구개발(R&D) 투자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글로벌 ‘넘버 원’ 뷰티테크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와 동행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며 “'매그니피센트7(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같이 재무 건전성과 미래 성장성을 갖고 장기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가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넷제로' 목표 5년 앞당긴 KT&G…ESG 통합보고서 발간
산업 생활 2024.07.01 11:11:11KT&G는 지속가능 전략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이행 성과를 담은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2023 KT&G 통합보고서에는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도약’이라는 새 비전 아래 3대 핵심사업(NGP·건기식·해외궐련)의 사업구조 혁신 및 환경경영 비전 체계 확대, 지배구조 고도화 등 ESG경영의 실질적 성과가 담겼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공시 기준을 참고해 기후 공시도 고도화했다. KT&G는 그룹 차원에서 온실가스 감축 범위를 확대하고, 가치사슬 전반의 ‘넷제로(Net-Zero)’ 목표 시기를 기존 5년 앞당긴 2045년으로 재수립했다. 자연보호 지역 내 산림 벌채 및 개간을 중지하겠다는 목표도 새롭게 공개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9% 줄인 성과가 바탕이 됐다. 사업장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19%까지 높아진 상태다. 보고서에서 회사 측은 금융위원회가 권고하는 15가지 항목의 지배구조 핵심지표를100% 준수했다고 밝혔다. 이 지표는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여부,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및 운영, 집중투표제 채택 등의 항목으로 구성됐다. 방경만 KT&G 사장은 “회사의 ESG 역량은 사업구조 전환과 글로벌 성장을 촉진하는 혁신의 단초”라며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ESG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연결시켜 기업의 진정한 ‘밸류업’을 실현하고, 그 과정을 이해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G는 지난 2007년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의지를 표명하고 ESG경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대내외에 제공한다는 취지다. -
[백상논단]국민연금 운용 이대로 좋은가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7.01 05:30:00지난달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선거 방송토론이 개최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한 시간과 매체에서 진행된 방송토론이었지만 방송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호의적이지는 않았다. 두 후보 간 입장 차이는 분명해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후보 간의 입장 차이다. 환경 문제에 관해서 트럼프는 깨끗한 물과 같은 생활환경에 집중했고, 모든 종류의 에너지를 사용했지만 가장 좋은 환경지표를 보였다면서 에너지 문제의 변화를 시사했다. 트럼프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을 돈 낭비로 폄훼하면서 기후변화 대응도 달라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가 집권하면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폐기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중국이나 인도가 더 많은 기여금을 내야 한다는 압박으로 변화를 시도할 것은 분명하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시절 정부의 세제 혜택을 받는 퇴직 연금 등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기금의 수익률 제고와 관련이 없는 기준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을 불법화했다. 바이든이 집권하자마자 이 조항을 없앴지만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트럼프의 정책을 법안으로 만들어 통과시켰다. 바이든은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최근에서야 연기금이 ESG 기준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규제 완화를 외치고 있지만 정부가 관장하거나 세금 혜택을 받는 분야에서 돈 낭비에 불과한 주장을 기반으로 기금을 운영하는 것은 규제하겠다는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밀턴 프리드먼은 이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경영하는 것이 이해관계자들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는 사실을 설파한 적이 있다. 이윤만을 생각하는 경영이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경영하는 것보다 투자자는 물론 근로자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준다. 기금운용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민연금을 수익률 중심으로 운용하면 모든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혜택을 준다. 국민연금이 특정 환경 투자 사업에 투자하여 수익률이 떨어졌다면, 모든 국민연금 가입자는 손해를 보게 된다. ESG가 국민연금기금 운용의 기준으로 들어올 당시에도 연금사회주의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에는 국민연금도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의결권 행사에서도 그림자 투표(shadow voting,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주주의 의결권을 주총 참여 주주의 찬반 비율 대로 행사하는 제도)를 실시한다면서 연금사회주의와는 선을 그었다. 2017년 말 이 제도가 폐지되면서 초기만 하더라도 의결권 행사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들이 발표됐다. 이후 의결권 행사가 일상화하면서 경영개입의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대체투자를 늘리면서 사모투자가 올 1분기 74조2000억 원에 달하고 전체 자산 대비 사모투자 비중은 6.7%, 대체투자 자산 대비 사모투자 비중은 42.7%로 증가했다. 사모투자는 헤지펀드 및 사모대출 등을 포함한 투자다. 2021년 10월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개정되고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동일한 운용규제가 적용되고, 사모펀드가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10% 이상 취득해 6개월 이상 지분을 보유해야 할 의무도 사라졌다. 기관전용펀드의 의결권이 일반 사모펀드와 같은 방향으로 행사된다면 경영권을 쉽게 탈취할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국민연금이 기업 사냥꾼의 뒷돈을 대줄 수 있는 물고가 터진 것이다. 행동주의펀드의 공격을 받는 우리나라 기업의 수가 2019년 8개에서 2023년 77개로 증가했다. 인수합병도 급증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국민의 돈을 강제로 모아서 사모펀드들과 함께 기업사냥을 하고, 회계적 성과만 높이는 구조조정으로 국민경제를 빈 깡통으로 만드는 꼴이 됐다. 국민연금기금이 사기업의 경영에 개입하는 것은 헌법과 국민연금법 위반이다. 위법 행위가 오래 진행돼 연금사회주의에 우리 사회가 물들어 버렸다. 경제 성장과 기업의 밸류업을 위해 ESG를 빌미로 한 국민연금기금의 경영권 개입은 중단돼야 한다. -
워런 버핏에겐 있고, 한국 CEO에겐 없는 것[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6.30 18:27:261976년 발표된 이글스의 유명 팝송인 ‘호텔 캘리포니아’는 후렴구 내내 ‘호텔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외치다가 정작 마지막 소절에서는 ‘체크아웃을 할 수는 있겠지만 떠날 수는 없다’는 가사로 끝난다. 이글스의 이 가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딜레마를 설명할 때 종종 인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정책 소통 분야 연구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를 인용했다. 그는 만약 연준이 성명이나 정책 결정 내용을 간략하게만 알리고 풍부한 맥락을 설명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성명 문구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될 경우 연준은 시장의 예민한 반응 때문에 정작 필요한 변화를 적시에 표현하지 못할 리스크가 커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통화정책이 들어올 수는 있지만 나갈 수는 없는 ‘호텔 캘리포니아’의 딜레마에 빠져들게 된다는 논리다. 메스터 총재가 주문한 것은 결국 시장과의 더 많은 소통이다. 이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마다 성명을 발표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45분가량 기자회견을 매번 진행하는 등 전 세계 중앙은행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19명의 FOMC 위원들은 수시로 언론과 접촉하고 대중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말한다. 이미 많은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더 치열하게 소통의 형식과 내용을 고민하고 있다. 이는 연준뿐 아니라 미국의 금융시장을 관통하는 고유의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는 주요 상장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방송 출연이나 대중 강연을 통해 회사 비전과 성장 계획을 직접 설명한다. 코미디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까지 가리지 않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물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올 3월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사업 현황과 중장기 계획을 소상히 설명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도 언론의 단골 손님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회사 주가에 좋은 이야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올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투자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는 고충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이렇듯 솔직한 소통 방식이 과연 득이 될까. 메스터 총재는 “(더 많은 소통을 할수록) 결정의 변화가 있을 때 시장 참여자와 일반 대중은 이를 약속 위반으로 인식하지 않게 되며 결국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투명성과 소통이 안정성을 의미한다는 점은 정책 당국이나 일반 기업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미국 상장사와 비교하면 국내 상장 기업의 소통 문화는 여전히 폐쇄적이다. 일부 대기업 CEO가 신제품 출시 등 이벤트에 맞춰 언론과 접촉하기는 하지만 투자자나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일상적인 공개 소통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내로라하는 국내 기업의 CEO나 오너 중에서는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개방적 문화를 가진 업종으로 불리는 테크 업계의 창업자들조차 직접 회사의 리스크나 비전을 자신의 입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대규모 투자 계획이 별다른 설명 없이 미뤄지거나 취소·변경되는 모습을 보면 투자자들에게는 의심과 불확실성만 남을 뿐이다. 기업 스스로 호텔 캘리포니아의 문제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최근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이 115조 원을 돌파해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개방적인 글로벌 기업들을 접할수록 한국 상장사들의 폐쇄적인 소통 방식에 대한 불만과 불신도 커질 것이다. 한국의 경제 규모나 위상은 커졌지만 국내 주요 주가 지수는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이 주가 상승에 소극적이라는 투자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정부도 증시 밸류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의 가치에 대해 제대로 평가받고 싶은가. 무엇보다 투명한 정보를 바탕으로 솔직하게 소통하라. 투명성은 안정성을 낳고, 안정성은 시장이 좋아하는 덕목이다. -
2분기 어닝시즌 개막…파인엠텍 등 실적株 주목을 [이번주 추천주]
증권 국내증시 2024.06.30 17:38:56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실적이 개선되는 반도체·화장품·바이오 종목을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30일 유안타증권은 파인엠텍(441270)을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파인엠텍은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에 내장힌지를 납품하는 기업이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가 하반기 중 신규 폴더블폰을 연달아 내놓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삼성전자는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을 7월 출시하고 4분기 중에는 보급형 폴더블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신사업인 전기차 모듈하우징 매출이 신규 공장 완공 이후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원익QnC(074600)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원익QnC는 반도체용 쿼츠(석영유리)를 제조·가공하는 기업이다. 유안타증권은 원익QnC에 대해 “2025~2026년 메모리반도체 설비투자 재개가 본격화될 전망인데, 전공정 투자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원익QnC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인텔·삼성전자 등 북미 파운드리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세정부분 영업이익 기여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로 떠오른 알테오젠(196170)을 추천했다. 알테오젠은 피하주사(SC) 제형의 플랫폼을 글로벌 빅파마에 제공하는 기업이다. 삼성증권은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키트루다SC 등의 임상 결과가 나올 경우 주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실리콘투(257720)와 KCC(002380)를 주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실리콘투는 화장품을 매입해 다양한 국가에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지난해 말 7710원에서 6월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4만 7000원으로 6배 넘게 주가가 급등했다. 하나증권은 화장품 산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실리콘투의 실적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실리콘투가 올해 매출 6500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0%, 150% 증가한 것이다. 내년에도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져 1703억 원까지 이익 규모가 커질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KCC에 대해서는 실리콘 부문이 성장성에 주목했다. 최근 실리콘 부문은 지난해 업황 자체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최근 안정화되기 시작한 데다 주요 계약 구조를 바꾸면서 원가 부담이 낮아졌다. 이에 1분기 실리콘 부문의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KCC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하나증권은 KCC가 보유 중인 자사주와 유가증권 등으로 밸류업 동참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
신한금융, 일본 도쿄서 애널리스트 데이 개최…진옥동 "밸류업은 중요한 과업"
경제·금융 은행 2024.06.30 11:12:39신한금융그룹이 일본 도쿄에서 한국의 금융 애널리스트 20여 명과 일본의 자본시장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초청해 일본의 성공적인 기업 밸류업 사례를 공유하는 '신한금융그룹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했다. 신한금융은 이달 27일과 28일 국내 금융 애널리스트의 이해도 제고 및 신한금융의 적극적인 추진 노력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첫날 세미나에는 일본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실무를 담당하는 호리모토 요시오 일본 금융청 국장과 아오 카츠미 도쿄증권거래소 이사가 참석해 각각 일본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 도입 취지 및 적용 과정,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증권거래소의 주요 정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일본의 자본시장 전문가들에게 그룹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그룹의 계획과 의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튿날에는 미즈호 종합연구소와 키라보시 금융그룹을 방문해 일본 금융사들의 기업가치 제고 관련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성공 요인과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금융 애널리스트는 “이번 기회를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먼저 경험한 일본 사례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신한금융그룹의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진옥동 회장은 27일 만찬에 깜짝 등장해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국 금융 애널리스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진 회장은 일본의 성공 사례와 신한금융의 밸류업 추진 방향성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제도 정착 및 발전을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주길 당부했다. 진 회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우리 후대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물하기 위한 중요한 과업”이라며 “신한금융은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선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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