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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찾은 尹 “힘든 상황 업보라 생각…돌 던져도 맞고 가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4.10.23 09:39:16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부산 범어사를 찾아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라고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며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말했다. 또 범어사 스님들은 윤 대통령에 인내를 강조하며 “적당히 비우고 새로 채우는 마음이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전날 면담 이후에도 당정 갈등 관계만 계속 부각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 정오스님 등 사찰 관계자들과 차담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현직 대통령의 범어사 방문은 이승만 대통령 이후로 이번이 두 번째다. 금정구는 최근 구청장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한 지역이다. 범어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대웅전에 입장해 향로에 헌향하고 부처님께 삼배를 올렸다. 이후 정오스님에게 “20여 년 전 부산에 근무했고, 떠나서도 금정산을 등산하며 이곳을 여러 차례 방문했습니다”라며, “비 오는 날 부처님을 뵈니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오스님은 “사람이 아닌 국민에게 충성한다는 말씀과 힘들지만 꿋꿋하게 이겨내며 대통령이 되신 모습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셨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시국에 국가 재정이 과도하게 사용되어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계실 텐데 안타까운 점이 많다”고 했다. 정오스님은 직접 쓴 ‘무구무애(無垢無碍)’ 즉, 인생을 살면서 허물이 없어 걸릴 것이 없다는 문구가 적힌 족자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나라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범어사에서 주신 많은 가르침에 힘입어 이 나라가 똑바로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장 정여스님은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11월 자승스님이 입적하셨을 때를 떠올리며 “그 당시 자주 전화도 드리고 용기를 많이 주셨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방장 정여스님은 “동산스님의 가르침 중에 ‘감인대(堪忍待)’ 즉, 견디고 참고 기다리라는 가르침이 있다”며 “‘일인장락(一忍長樂, 한 번 참으면 오랫동안 웃는다)’이라는 말처럼 직무를 하시는 동안 힘들 때마다 이 문구를 보며 지혜롭게 극복하시라”는 말과 함께 ‘감인대(堪忍待)’가 적힌 액자를 선물했다. 방장 정여스님은 “인생을 살다 보면 가슴에 남는 것들이 있고 스스로를 흔드는 경우가 있는데, 바깥에서 흔드는 것보다도 내 스스로가 흔들리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마음속 상처를 너무 간직하면 병이 된다며, 적당히 비우며 새로운 것을 채우겠다는 마음가짐이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통령은 “진작 왔어야 하는데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라며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답했다. 이에 방장 정여스님은 “휘말리지 않고 꿋꿋하게 하시는 모습이 든든하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받은 ‘무구무애(無垢無碍)’가 적힌 족자, ‘감인대(堪忍待)’가 적힌 액자에 더해 ‘오직 나라 사랑 한마음’, ‘오직 국민 행복 한마음’이라 적힌 족자들을 선물 받고, 방장 정여스님, 정오스님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이날 범어사 방문에는 범어사 방장 정여스님, 주지 정오스님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이 함께했다. 한편 이날 한동훈 대표는 인천 강화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당내 친한계 인사 20여명과 만찬 자리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 “상황의 엄중함에 인식을 같이 하고 함께 힘 합쳐서 극복해 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과의 회담 내용과 관련해 “제가 메시지를 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동훈, 친한계와 '번개 만찬'… "상황 엄중하게 보고 있다"
정치 정치일반 2024.10.23 07:00:00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다음날인 22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번개 만찬’을 진행했다. 한 대표는 이날 만찬에서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에서는 전날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3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에 대한 심각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 만났을 때 여러 가지 상황들을 심각하게,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았다”면서 “회동 이후에 향후 정국에 대한 엄중함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정성국 의원은 “(대표가) 국민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번개 상황이더라도 몇 시간만에 20여 명이 모이는 정도가 되니까 많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동진 의원은 “김 여사에 관련한 인적 쇄신 등의 문제를 국민 눈높이에서 이야기했다”며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현 정국에 대해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박정훈 의원은 “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공유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만찬에는 조경태 송석준 김상훈 장동혁 서범수 박정하 배현진 김예지 김형동 고동진 김건 김소희 박정훈 안상훈 우재준 유용원 정성국 주진우 진종오 최보윤 한지아 등 친한계 현역 의원 21명과 원외인 김종혁 최고위원을 포함해 총 22명이 참석했다. -
"적당히 비우고 새로 채우는 마음 국정에 도움" 尹에 덕담한 범어사 스님들
정치 정치일반 2024.10.23 06:10:00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부산 범어사를 찾아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라고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며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말했다. 또 범어사 스님들은 윤 대통령에 인내를 강조하며 “적당히 비우고 새로 채우는 마음이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전날 면담 이후에도 당정 갈등 관계만 계속 부각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 정오스님 등 사찰 관계자들과 차담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현직 대통령의 범어사 방문은 이승만 대통령 이후로 이번이 두 번째다. 금정구는 최근 구청장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한 지역이다. 범어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대웅전에 입장해 향로에 헌향하고 부처님께 삼배를 올렸다. 이후 정오스님에게 “20여 년 전 부산에 근무했고, 떠나서도 금정산을 등산하며 이곳을 여러 차례 방문했습니다”라며, “비 오는 날 부처님을 뵈니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오스님이 “대통령님이 오신다 해 대웅전 입구 양쪽을 국화로 예쁘게 장식했다”고 답했다. 이날 정오스님은 “사람이 아닌 국민에게 충성한다는 말씀과 힘들지만 꿋꿋하게 이겨내며 대통령이 되신 모습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셨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시국에 국가 재정이 과도하게 사용되어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계실 텐데 안타까운 점이 많다”고 했다. 정오스님은 직접 쓴 ‘무구무애(無垢無碍)’ 즉, 인생을 살면서 허물이 없어 걸릴 것이 없다는 문구가 적힌 족자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나라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범어사에서 주신 많은 가르침에 힘입어 이 나라가 똑바로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장 정여스님은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11월 자승스님이 입적하셨을 때를 떠올리며 “그 당시 자주 전화도 드리고 용기를 많이 주셨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방장 정여스님은 “동산스님의 가르침 중에 ‘감인대(堪忍待)’ 즉, 견디고 참고 기다리라는 가르침이 있다”며 “‘일인장락(一忍長樂, 한 번 참으면 오랫동안 웃는다)’이라는 말처럼 직무를 하시는 동안 힘들 때마다 이 문구를 보며 지혜롭게 극복하시라”는 말과 함께 ‘감인대(堪忍待)’가 적힌 액자를 선물했다. 방장 정여스님은 “인생을 살다 보면 가슴에 남는 것들이 있고 스스로를 흔드는 경우가 있는데, 바깥에서 흔드는 것보다도 내 스스로가 흔들리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마음속 상처를 너무 간직하면 병이 된다며, 적당히 비우며 새로운 것을 채우겠다는 마음가짐이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통령은 “진작 왔어야 하는데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라며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답했다. 이에 방장 정여스님은 “휘말리지 않고 꿋꿋하게 하시는 모습이 든든하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받은 ‘무구무애(無垢無碍)’가 적힌 족자, ‘감인대(堪忍待)’가 적힌 액자에 더해 ‘오직 나라 사랑 한마음’, ‘오직 국민 행복 한마음’이라 적힌 족자들을 선물 받고, 방장 정여스님, 정오스님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이날 범어사 방문에는 범어사 방장 정여스님, 주지 정오스님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이 함께했다. 한편 이날 한동훈 대표는 인천 강화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당내 친한계 인사 20여명과 만찬 자리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 “상황의 엄중함에 인식을 같이 하고 함께 힘 합쳐서 극복해 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과의 회담 내용과 관련해 “제가 메시지를 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여야의정협의체, '개문발차' 속도 주목… 순항 여부는 '글쎄'
문화·스포츠 헬스 2024.10.23 05:30:00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22일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일부 의사단체가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대통령실과 여야 정치권은 협의체를 공식적으로 띄울 수 있는 모멘텀을 얻었다는 점에서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여야의정 협의체가 전공의·의대생 등 없이 ‘개문발차’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다만 대한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이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의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대화에 부정적인 기류가 적지 않다. 그런 탓에 협의체 출범까지 순탄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여기에 당장 대한의학회와 KAMC 모두 내년도 의대 정원을 협의체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협의체 내 충돌도 예상된다. 대한의학회와 KAMC는 이날 “국민과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때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인한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묵과할 수 없다”며 협의체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의학회는 의협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의 의사단체로 전체 의사의 80~90%인 전문의들이 산하의 26개 진료과별 전문학회에 소속돼 있다. 의대협회는 의대 학장들이 속한 의대 교육 책임자들의 단체로, 의학교육계를 대표한다. 이들 단체의 무게감은 적지 않은 셈이다. 두 단체는 공동 입장문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분명히 반대한다. 젊은 의사들의 충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협의체 참여에 앞서 각종 현안들을 진정성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협의체에서 의대생 휴학계의 대학 자율적 허가, 2025·2026년 의대 정원 논의와 더불어 의사 정원 추계기구 입법화 계획 설정을 요구했다. 의대생 교육 및 전공의 수련기관의 자율성 존중,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독립성·자율성 보장도 요구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해서도 “개편을 통해 의료계가 모두 인정할 수 있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정책 결정의 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의학회는 이번 주 중 여야의정 협의체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등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의학회와 KAMC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결정한 가운데 다른 의료계 단체들은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우선 국내 유일의 법정 의사단체인 의협은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의료계의 의견을 반영한 협의를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의협은 이날 입장문에서 “현시점에서 협의체에 참여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하고 부디 의료계 전체의 의견이 잘 표명될 수 있도록 신중함을 기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의학회 및 관련 기관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내부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의학회가 협의체 참여를 결정한 만큼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의료계 전체의 의견을 고려한 협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강희경 서울의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은 “결단에 응원을 보낸다. 모쪼록 논의가 잘 이루어져 우리나라의 의료체계가 하루빨리 건강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 의대 교수는 “두 단체가 욕먹을 것을 각오하고 사태의 시급성을 고려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물꼬를 튼데 의의를 뒀다. 정치권도 반기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한의학회와 KAMC의 협의체 참여를 환영한다. 향후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협의체를 제안해 추진해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랫동안 국민들께 불편을 드린 의료 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의료계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의정 갈등의 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첫걸음으로 국민 입장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의료 대란을 해소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면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은 참여 여부에 대한 확답은 자제한 채 협의체에 전공의들이 합류할 여건 조성을 촉구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전공의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밝히고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그 구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협의체를 둘러싼 의사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경우가 더 많다. 의사 커뮤니티에서는 교수들을 비하하며 “본성을 못 버리고 또 배신했다” “만에 하나라도 졸속 합의하고 다시 돌아오라고만 해봐라” 등의 비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대한의학회의 협의체 참여에 대해 “이사회도 없이 수뇌부 몇 명이서만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최창민 전의비 위원장도 “내년도 증원은 안 된다고 보는데 정부는 조정이 안 된다고 하니까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이러다 내년에 일단 뽑고 이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나가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관계자는 “의료개혁특위에서 나오는 내용이 어이없거나 현실에 맞지 않는 내용이 너무 많다 보니 의학회는 특위를 통한 의료 시스템을 만드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협의체를 띄우기까지도 진통은 불가피하다. 특히 대한의학회·KAMC가 요구하는 내년도 의대 정원 재논의와 의대생 휴학 승인 등이 의제로 오를 수 있을지 여부가 문제다. 의사단체들이 내년도 의대 정원을 되돌려야 한다고 완강히 주장하는 만큼 정부도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되돌릴 수 없다는 입장이 강하다. 특히 사태의 핵심인 전공의와 의대생부터 대화에 부정적인 만큼 협의체를 띄운다 해도 흐름이 순조롭지 못함은 물론 얼마나 영향력이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과 손정호·김서영·조주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원장은 공동으로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
[사설] 복합 위기 증폭, 전면 쇄신으로 경제·안보 리스크 관리 나서야
오피니언 사설 2024.10.23 00:05:00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빈손 회동’을 가진 후 여권의 내홍이 되레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과 한 대표 측은 윤·한 면담 다음 날인 22일 서로 유리한 내용을 언론에 알리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한 대표는 ‘81분 면담’에서 대통령실 참모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 활동 잠정 중단, 의혹 규명 적극 협조 등 ‘3대 요구’를 건의했지만 윤 대통령은 사실상 모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한 면담 결과에 실망한 한 대표는 22일 인천 강화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윤 대통령 설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경제·안보 복합 위기가 증폭되고 있는 지금 당정이 분열을 더 키워서는 안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한 우리나라의 올해 잠재성장률은 지난해에 이어 2.0%에 그쳐 2.1%로 올라선 미국에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역전당했다. 삼성전자는 D램 등 메모리 분야의 겨울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으로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다 미국은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사실이라면 이는 위험하고 매우 우려되는 발전이자 깊어진 북러 군사 관계를 시사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러시아의 북한 핵·미사일의 고도화 지원으로 북한의 더 큰 도발 위험에 직면하게 됐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내분을 멈추고 경제·안보의 복합 위기 차단에 힘을 모아야 한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20% 초반에서 맴돌고 야권의 폭로전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데 자중지란을 벌인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증폭되는 복합 위기를 돌파하려면 국정의 전면적인 쇄신을 서둘러야 한다. 윤 대통령은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자제를 약속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여권에 등 돌린 민심을 회복하고 국정 동력을 되살려 연금·노동·교육·의료 등 4대 구조 개혁을 추진할 수 있고 경제·안보 리스크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 -
尹, 김 여사 의혹에 "가족 문제서 편하게 빠져나오려 한 적 없어"
정치 정치일반 2024.10.22 17:47:37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에서 당정 갈등의 핵심 요인인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폭넓게 입장을 밝히며 대응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활동에 대해 “전직 영부인 관례에 근거해 활동을 많이 줄였는데 그것도 과하다 하니 이제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또 김 여사의 각종 의혹에는 장모 이야기를 꺼내며 “문제가 있으면 수사받고 조치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빈손 회담’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지만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 사항을 일부 수용하기도 하면서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80분 면담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당초 관련 내용을 여당이 브리핑할 것으로 보고 혼선을 막기 위해 별도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대표 측이 구체적인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지 않았고 각종 억측과 맹탕 회담 논란이 커지자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 “꼭 필요한 공식 의전 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이 있던 날 열린 경찰의 날 기념식에 불참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김 여사가 매번 참석했던 행사”라며 “김 여사는 사실상 대외 활동을 거의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소위 ‘한남동 라인’으로 지적된 김 여사 관련 인사들에 대한 조치를 건의한 한 대표에게 윤 대통령은 “인적 쇄신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누가 어떠한 잘못을 했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무슨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를 해줘야 조치할 수 있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게 알려주면 잘 판단해 보겠다”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나와 오래 일을 해봤지만, 나와 내 가족이 무슨 문제가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오려고 한 적이 있느냐”며 법정 구속돼 실형을 산 장모를 언급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때도 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멀리하고 변호사를 써서 해결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 규명에는 “의혹이 있으면 막연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 임명 역시 야당이 특별감찰관 임명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해온 점을 거론하며 “여야 합의를 따를 문제”라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법 공세와 관련해 “지금까지 잘 막아왔는데 만약 당 의원들의 생각이 바뀌어 야당과 같은 입장을 취한다면 나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 우리 당 의원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말이 안 되는 공격을 하면 당에서도 적극 공격을 해주면 좋겠다”면서 “어처구니 없는 의혹에 대통령실이 계속 싸우는 게 맞나”라고 서운해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 대해서는 “대선 전에 명 씨가 만나자마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잡으라는 조언을 했다”며 “이후 중간에 명 씨와 단절한 것도 사실이고 집사람은 나와 달리 명 씨를 달래가는 노력을 기울였던 게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윤·한 회동이 빈손이었다는 비판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차분하고 원만한 면담”이라고 평했다. 또 “면담 말미에는 미국 대선 전망과 최근 동남아 순방에 대해 이야기 나눌 정도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
韓 "피하지 않고 문제 해결"…친한 '푸대접 의전'에 불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0.22 17:46:42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회동 뒤 처음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가 ‘빈손 회담’ 비판을 뒤로하고 당정 갈등 상황에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지만 친한계에서는 ‘푸대접 의전’ 등을 놓고 불만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풍물시장에서 강화군수 보궐선거 감사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국민의 힘’이 되겠다. 국민께 힘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둘러싼 3대 요구 사항을 전달했지만 즉각적인 수용 의사를 듣지 못해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에 면담 직후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데 이어 이날 오전 행사 일정도 취소하며 불만의 뜻을 에둘러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친한계 정치인과 의원들은 전날 윤·한 회동 내용과 의전 등을 놓고 직설적으로 불쾌감을 쏟아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을 놓고 훈시하는 느낌을 줬다”고 비판했고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한 대표의 진심이 통하지 않았다”며 답답해했다. 한 대표가 당초 예정보다 20분 이상 늦은 윤 대통령을 서서 기다렸지만 면담이 끝난 후 열린 만찬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만 부른 것도 친한계를 자극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분출한 친한계의 불만이 당정 갈등을 넘어 실질적 결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온다. 한 친한계 의원은 “열차가 벼랑 끝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누가 맨 앞줄에 타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두 사람 간 회동에 대해 “헤어질 결심을 하고 (헤어지기 위한) 마지막 공적 의식을 치른 것”이라고 평했다. 한 대표는 이날 친한계 의원 20여 명을 불러 ‘깜짝 만찬’을 갖고 회담 뒤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수습하면서 결속을 다졌다. -
전방위 압박 나선 野 “김건희 고발…韓, 특검 수용하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0.22 17:44:55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정감사 동행명령을 거부한 김건희 여사를 고발하기로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김 여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이 ‘빈손’으로 끝난 틈을 타 정부를 향한 공세 강도를 높이면서 여권 분열까지 노리는 행보로 풀이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국회 그리고 법률을 무시하고 고의로 동행명령장의 수령을 회피한 김 여사에게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와 대통령실이 고의로 동행명령장의 수령을 회피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동행명령장 송달을 방해한 것이야말로 윤석열 검찰 독재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민주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부인에 대한 동행명령을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은 의회 일당독재의 민낯을 또다시 보여주는 행태”라며 “대통령 부인을 망신주고 국감을 진흙탕에 몰아넣기 위한 구태 정치쇼의 전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국감이 종료된 뒤 불출석·위증 행태 등을 종합해 고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고발 대상과 범위를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경호처를 비롯한 대통령실은 물론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동행명령장 송달을 막은 경찰까지 고발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야권의 압박은 한 대표에게도 이어졌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국감대책회의에서 “특검을 거부하면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함께 죽을 뿐”이라며 “손바닥에 왕(王) 자를 써도, 제아무리 영험한 주술사를 데려와도 결코 특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한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김건희 특검’으로 민심을 따르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원내수석 또한 “한 대표는 특검법을 통과시키는 것만이 국민에게 예의를 다하는 것”이라며 “한 대표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대여 공세 흐름은 여야 대표회담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생 경제, 의정 갈등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김 여사 논란과 관련된 내용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김 여사 국정 개입 관련 의혹에 대한 해법도 (대표회담에서)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
尹 "인적쇄신 대상·문제 알려주면 조치"
정치 정치일반 2024.10.22 16:56:06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21일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인적 쇄신을 요구받자 “(대통령실 내) 누가 어떤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전달하면 내용을 보고 조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또 김 여사의 대외 활동에 대해 “꼭 필요한 공식 의전 행사가 아니면 많이 자제하고 있고 앞으로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전날 열린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주요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국민의힘이 주요 대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가 공개되지 않고 ‘빈손 회동’이라는 비판이 커지자 대응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요구한 인적 쇄신에 대해 “문제 있는 사람은 반드시 정리한다. 한 대표도 나를 잘 알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활동 중단에 대해서는 “전직 영부인 관례에 근거해 활동을 많이 줄였는데 그것도 과하다니 더 자제하려 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는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의혹을 막연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달라”며 “나와 내 가족이 무슨 문제가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오려고 한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 -
의학회 등 여야의정협의체 참여…정치권도 환영, '개문발차' 속도 낼까
문화·스포츠 헬스 2024.10.22 16:35:10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22일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과 여야 정치권 모두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아직 대한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이 불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의료 단체의 참석으로 여야의정 협의체가 ‘개문발차’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대한의학회와 KAMC는 이날 “국민과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때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인한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묵과할 수 없다”며 협의체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공동 입장문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분명히 반대한다. 젊은 의사들의 충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협의체 참여에 앞서 각종 현안들을 진정성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협의체에서 의대생 휴학계의 대학 자율적 허가, 2025·2026년 의대 정원 논의와 더불어 의사 정원 추계기구 입법화 계획 설정을 요구했다. 의대생 교육 및 전공의 수련기관의 자율성 존중,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독립성·자율성 보장도 요구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해 “개편을 통해 의료계가 모두 인정할 수 있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정책 결정의 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의학회는 이번 주 중 여야의정 협의체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등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의학회와 KAMC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결정한 가운데 다른 의료계 단체들은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법정 유일의 의사 단체인 의협은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협은 입장문을 내 “현시점에서 협의체에 참여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하고 부디 의료계 전체의 의견이 잘 표명될 수 있도록 신중함을 기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의학회 및 관련 기관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내부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의학회가 협의체 참여를 결정한 만큼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의료계 전체의 의견을 고려한 협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정치권도 반기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한의학회와 KAMC의 협의체 참여를 환영한다. 향후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협의체를 제안해 추진해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랫동안 국민들께 불편을 드린 의료 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의료계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의정 갈등의 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첫걸음으로 국민 입장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참여 여부에 대한 확답은 자제한 가운데 “협의체는 전공의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밝히고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그 구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과 손정호·김서영·조주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원장은 공동으로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태의 핵심인 전공의·의대생이 대화에 부정적인 만큼 협의체를 띄워도 앞날이 순탄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
[속보] 한동훈 "민심 따라 피하지 않고 문제 해결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0.22 16:02:1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저는 국민의힘이라는 우리 당 이름을 참 좋아한다.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10·16 재보궐 선거 당선 감사 인사를 위해 인천 강화풍물시장을 찾아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국민의 힘이 되겠다. 국민께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지만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선 “그동안 제가 의료계에 있는 많은 분들과 최근까지도 계속 여러 논의를 해왔다”며 “의료계에서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고 속속 결단해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동훈 "여야의정 협의체 곧 가동…의료계 참여 환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0.22 11:42:05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한 의료계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한의학회를 비롯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의료단체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의정 협의체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오랫동안 국민들께 불편 드려온 의료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거라 기대한다”며 “좋은 의료진 양성을 위해 의대 학사운영과 의평원의 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의료계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건강만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의료계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우리 국민의힘도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尹 "어처구니 없는 의혹, 정치 공세에 당도 같이 싸워야"
정치 정치일반 2024.10.22 11:04:56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에서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내면 당에서도 같이 싸워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22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이) 말이 안 되는 공격을 하면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같이 공격을 해주면 좋겠다”며 “어처구니 없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응을 제대로 하고 싶어도 대통령실이 계속 싸우는 게 맞나”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치 공세에는 정치로 좀 대응을 해줘야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당정이 하나가 되고 정부를 성공시키는 것이 당을 성공시키는 것”이라면서 “오늘의 위기는 정치적 위기다. 이 정치 상황이 위기다. 정무수석에게 과감하게 이야기할 것 있으면 하고 당정 소통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
진성준 "李-韓 대표회담, 의료대란·민생경제 터놓고 얘기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0.22 10:54:00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차 대표회담을 가지기로 한 데 대해 “의료대란부터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 회복까지 촌각 다투는 의제부터 터놓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제안한 여야대표회담에 한 대표가 흔쾌히 응했다”며 “국민의힘도 정부 눈치보기를 멈추고 전향적 태도로 나서주길 촉구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우리 경제에 또 다시 빨간불이 들어왔다”며 “정부의 피해를 보는 것은 늘 국민”이라고 지젹했다. 또 “어제 이 대표도 지적했지만 정부가 (의료공백) 사태의 심각성을 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조건 없이 의료계와 만나야 한다”고 짚었다. 전날 이 대표가 “기회가 되시면 야당 대표와도 한번 만나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하자 한 대표도 회담에 응하기로 했다. 두 대표는 지난달 1일 첫 대표회담 이후로도 간헐적으로 직접 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명태균 씨 그리고 강혜경씨 상황 속에서 점점 더 짙어가는 김건희 여사 논란 관련 해법을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양당은 회담의 시기와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 "韓, 尹 알현…‘건희 구하기’ 尹心만 확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0.22 10:34:59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회동에 대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어제 면담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맹탕”이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한 대표의 3대 요구가 모두 묵살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라 구하기보다 건희 구하기에 진심인 윤심(尹心)만 또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대표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82분 간 꾸중만 듣고 왔느냐”며 “대단한 성과를 가져올 것처럼 떠들썩했는데 남은 것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세 가지 제안을 했다는 사실 뿐”이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제안 내용도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며 "대통령실의 인적쇄신,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중단, 특별감찰단 임명을 가지고 지금의 국정농단, 국정혼란이 해결 되겠냐"고 지적했다. 또 “정치권에는 정치 언어가 있는데 이번 만남에는 면담이라는 용어가 사용됐다”며 “면담은 선생님과 하는 것이 면담”이라고 짚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호통친 것 아니냐, 검사 스타일로 취조한 것 아니냐”며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알현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알현을 통해 얻은 게 무엇이냐”며 “한 대표가 이를 타개하는 방법은 (특검법 수용의) 정공법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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