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캠프 "악의적 '배신 프레임', 당원·국민 심판 직면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30 11:39:35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후보 측은 30일 경쟁 후보들의 ‘배신의 정치’ 공세에 대해 “아무리 ‘공한증(恐韓症)’에 시달린다 해도 협박과 분열의 정치는 안 된다”고 맞섰다. 한동훈 ‘시작’ 캠프의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상대를 향해 어떻게든 씌우려는 악의적 ‘배신 프레임’은 분명 당원과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사실상 아무런 준비 없이 뒤늦게 나선 후보는 물론, ‘덧셈의 정치’를 외치던 후보 등 모든 당권주자들이 한 후보를 향해 ‘배신’ 운운하며 약속한 듯이 인신공격성 공세를 펼친다”며 “발생할 가능성이 전무한 대통령 탈당을 입에 올리는가 하면, 탄핵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전당대회를 공포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 후보들이 한 후보를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배신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데 대한 반박이다. 정 대변인은 “이는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 정치이자 공포 마케팅”이라며 “상대 후보들이 이야기 하는 대통령의 탈당과 탄핵은,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돕고 우리 정당의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는 비전은 없이, 단지 이번에 당권만 쥐면 된다는 야욕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 후보가 법무부장관으로서 했던 몸 사리지 않고 거대야당과 맞섰던 모습들을 모두 기억한다”며 “한 후보야말로 정부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가장 잘 막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한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과 자녀 특혜의혹을 겨냥한 ‘한동훈 특검법’을 처리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려는 야당의 정치 공세”라고 직격했다. 정 대변인은 “야당은 이미 공수처와 경찰, 경찰 수사심의위원회 등 수사기관에서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을 두고 특검을 하겠다고 나섰다”며 “정작 법안의 내용을 보면 한 후보가 아니라 사실상 윤 대통령을 겨냥하는 내용의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체제에 대한 두려움의 방증이며, 우리 당의 전당대회에 개입해 국민의힘을 분열시키겠다는 의도”라며 “국민께서 부여한 신성한 입법권을 당대표 개인의 앙심을 해소하는 데만 활용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
"완전 젊고 '후니후니'해요…근데 여자는 누구?" 한동훈 '툭' 올린 사진에 관심 폭발
정치 정치일반 2024.06.29 22:33:39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29일 개설했다. 현재 팔로워 수는 4123명이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인스타 올린 첫 게시물은 '양이', '탄이' 고양이 2마리다. 지지자들은 인스타그램에 “한동훈님과 소통하는 날이 오네요. 고양이들디 주인 닮아 너무 예쁘네요""냥이들 자태가 예사롭지 않아요" “지지자들이 원하는 걸 바로 해주시네요. 역시 국민잘알”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어 올린 사진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옥자’ 등에 출연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배우 틸다 스윈튼과 찍은 사진이다. 그는 “꽤 오래전에 이태원을 지나다 틸다 스윈튼과 우연히 만났습니다"라며 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지지자들은 이 사진에 대해 “저도 우연히 길가다 후보님 만나고 싶어요” “와 젊었을 때 같아요. 완전 후니후니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전 위원장은 회견에서 "총선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 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다"면서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석수가 부족한 국민의힘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길뿐이다. 당이나 정이 민심과 다른 길을 가면 한쪽에서 견고하고 단호하게 민심의 길로 견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與, 김재원 컷오프 취소…최고위원 출마 기사회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28 17:54:36국민의힘이 7·23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컷오프(경선 배제)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이의를 수용해 출마를 허용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김 전 최고위원이 신청한 ‘컷오프’ 이의신청을 수용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당의 3선 의원이고 주요 직책을 많이 맡았다”며 “과거 징계도 취소가 된 만큼 당에 헌신한 부분을 고려해 당원들에게 재신임 여부를 묻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결정 후 페이스북에 “당에 그나마 자정 기능이 남아 있어 다행”이라며 “당 대표 후보인 나경원 의원은 저에 대한 부당한 결정을 바로잡으려 도와주셨다. 이제 김재원이 나경원에게 보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선거전에 복귀하면서 4명을 뽑는 여당 최고위원 선거 후보자는 8명에서 9명(김민전·김재원·김형대·박용찬·박정훈·이상규·인요한·장동혁·함운경)으로 늘었다. 다만 여성 후보는 김민전 의원뿐이어서 최고위원 선출이 확정됐다. 1명을 뽑는 청년최고위원은 별도로 선거전을 치른다. -
與, 당권주자 본선 4인 확정…김재원·김세의 최고위원 탈락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27 14:34:40국민의힘은 27일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를 7·23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전당대회에서 후보별 기호는 부여하지 않는다. 계파갈등 유발 우려가 제기됐던 러닝메이트 활동이나 현역 의원 보좌진의 캠프 파견은 허용하기로 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전당대회 후보 신청자 자격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 위원장은 "(후보별) 기호는 부여하지 않는다. 기호로 인해 덕을 보는 사람과 덕을 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며 "입장 순서 등은 그때그때 추첨에 의해 결정하도록 한다"고 했다. 최고위원에는 김민전, 김형대, 박용찬, 박정훈, 이상규, 인요한, 장동혁, 함운경 후보까지 8명이 자격 심사를 통과해 예비 경선을 거치지 않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최고위원 후보를 신청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심사에서 탈락했다. 서 위원장은 "공직 선거에 대한 부적격 요소나 전례를 참고해서 결정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자질을 갖췄는지를 중심으로 심사했다"고 했다.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은희, 김정식, 박상현, 박준형, 박진호, 박홍준, 손주하, 안동현, 진종오, 홍용민 후보까지 모두 10명이 자격심사를 통과했다.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신청했던 김소연 전 20대 대선 국민의힘 선대본부 부본부장은 심사에 탈락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3~4일 예비경선 격인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해 청년최고위원 최종 후보 4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역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구성하거나 현역 의원 보좌진이 특정 후보 캠프에 인력으로 파견되는 문제로 계파 갈등이 불거진다는 당내 문제에 대해서도 규정을 분명히 했다. 서 위원장은 "입후보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러닝메이트를 표방하여 본인을 포함한 다른 후보를 당선되게 하려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당원인 국회의원 보좌진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의 캠프 참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러닝메이트를 하겠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사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과거 전당대회를 할 때도 러닝메이트를 자청해 선거운동을 한 사례도 있고 그때도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다"며 "관행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일 당 대표 후보자와 최고위원 후보자와 청년최고위원 예비경선 후보자가 참여하는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를 열고 출마 포부를 전해 듣는다. -
황우여 "당권주자들, 서로 언행 조심하라"…'전대 과열'에 자중 당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27 09:55:31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을 향해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언행에 각별히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당의 큰 잔치되도록 해주시고 비대위뿐 만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 등 모든 관계 기관이 절대 중립을 지키고 엄정한 당헌·당규에 따른 집행을 해달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대선주자급으로 분류되는 잠룡들이 몰리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과열에 따른 당내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황 위원장의 발언도 이러한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함께 출마하고 협력하는 ‘러닝메이트’ 체제와 현역 의원들이 대표 후보 캠프에 자신의 보좌진을 파견하는 등 방식의 선거운동이 ‘당규 위반’에 해당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현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의 타 후보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당규 34조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논란에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해당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황 위원장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후보들에게 큰 타격이 될 뿐만 아니라 전당대회 전체를 흔들어놓을 수 있다”며 “우리가 이 점에 대해 소홀함이 없게 해서 일 획의 의심도 없이 공정한 결과를 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당대표는 한동훈? 나경원?' 질문에…김흥국, 망설임 없이 꺼낸 답
서경스타 TV·방송 2024.06.26 17:10:30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가온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가수 김흥국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재차 공개 지지했다. 25일 YTN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 출연한 김흥국은 '한동훈 대 나경원 어디로?'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한동훈! 그거 다 아니까 묻지 마라. 한동훈이지 뭐 더 이상(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김흥국은 "원희룡 후보나 또 인천에 윤상현 후보 나경원 후보 다 가깝다"며 "근데 지금 (한 후보가) 지지율이나 인기도가 계속 상위권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되는 사람을 밀어줘야 한다. 나는 보수 우파 쪽의 분들의 마음이 우리 국회의 정치인분들이 좀 대범했으면 좋겠다. 저 통이 컸으면 마음이 좀 넓었으면 좋겠다"며 "상대방 비방하지 말고 멋있게 경쟁하고 멋있게 누가 승리하면 좀 축하해 주고 또 최고위원 가서 뭔가 이게 좀 들이대야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에서)'너는 나오면 안 된다, 다음에 나와라' 이런 거 안 했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얘기로 한동훈 후보가 없었으면 관심 없었다. 흥행이 돼야 하니까. 감사하게 생각을 해야한다. 그게 보증 수표 아니냐"고도 반문했다. 김흥국은 지난달 한 전 위원장과 경복궁 근처 한정식집에서 만나 두시간 정도 마주앉아 저녁식사를 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총 25명이 후보자 등록을 신청했다. 당 대표 후보에는 나 의원, 원 전 장관, 윤 의원, 한 전 위원장이 신청했다. 선관위는 오는 27일 제5차 전체회의에서 후보 신청자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
윤상현, 한동훈 겨냥 "이기는 당 되려면 대통령과 갈등 안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23 11:49:32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은 23일 "이기는 당이 되려면 당이 분열하면 안 되고, 대통령과 당이 갈등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2026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고 2027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 기반을 만들 당 대표를 뽑는 대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총선 기간 갈등을 겪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이번 당 대표는 민주당과 싸워 이긴 사람이 맡아야 하고, 민심이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 되도록 대통령에게 할 말 하는 대표가 돼야 한다"며 "이번 당 대표는 대통령과 깊은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민심과 당심을 오해 없이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번 당 대표는 우리 당에서 쭉 성장해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을 당원들과 함께 겪은 분이 맡아야 한다"며 자신이 당 대표로 적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공천 위협 앞에서도 용기 있게 수도권 위기론을 꾸준히 말했나. 누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뺄셈 정치'는 안 된다고 용기 있게 목소리 냈나"라며 "누가 수도권 최전방에서 다섯번이나 민주당과 싸워 이겼나"라고 본인의 정치 이력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윤상현이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표다. '언더독'(선거에서 열세에 있는 약자를 뜻하는 말) 윤상현이 이기면 가장 놀라운 뉴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당권주자인 한 전 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을 향해 "홍준표, 오세훈, 안철수, 유승민과 함께 (대표 선거가 아니라)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게 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오후 1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당 대표 후보 출마를 잇달아 선언한다. -
나경원·원희룡, 3파전 겨냥 '한동훈 포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21 18:53:31국민의힘의 새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의 대진표가 21일 완성됐다. 특히 대세론을 형성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의원이 포위하듯 공세를 펴 당권 대결이 빅3 구도로 재편될 조짐이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5선의 윤상현 의원은 이날 전대 출사표에서 “보수 대혁명으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24~25일)을 사흘 앞둔 이날부터 각 후보들은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나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일요일 출마를 선언한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공교롭게 23일 오후 1시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 회견을 열기로 해 같은 날 오후 2시 출사표를 던지겠다고 먼저 밝힌 한 전 위원장에 앞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아울러 원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의 회견을 지켜본 뒤 23일 오후 3시 당 대표 출마를 발표하기로 해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두 사람이 같은 대학 10년 후배인 한 전 위원장을 포위하는 형국을 연출하게 됐다. 실제로 여권에서는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한 전 위원장에 맞서 정치 경험이 많은 두 사람이 경쟁 속에 연합 전선을 펴며 당권을 확보하는 선거전을 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1차 투표에서 한 전 위원장이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2위 후보와 결선 투표를 벌여야 해 막판 나·원 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 의원은 이날 출마 일성으로 ‘통합의 정치’를 내걸면서도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 대통령실을 팔거나 제2의 연판장 사건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어 친윤계의 지원을 받는다는 관측이 제기된 원 전 장관을 우선 견제했다. 나 의원은 지난해 3월 당 대표 선거에서 유력 주자로 거론됐지만 친윤계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려 불출마를 압박해 도전을 접은 바 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당 소속 의원들에게 “우리 모두 동지”라는 내용의 명함을 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전임 당 대표였던 김기현 의원과 면담 후 “역사상 가장 무도한 야당 지도부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당으로서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당권 도전 결정을 공개하기 전날인 19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데 대해 “전당대회와 관련해 윤상현·나경원 의원도 이미 다녀갔고 (윤 대통령이) 격려해줬다” 며 “제 출마 결심은 그와 별개로 결정해 대통령에게는 전화상으로 보고를 드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자기 책임은 전혀 없고 모든 것이 남의 책임이고, 정치적 자산과 기회는 개인화하려는 식의 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한 전 위원장도 갈등 관계인 친윤계 의원들을 포함해 여당 인사들에 일일이 전화를 걸며 선거운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는 ‘당정 불화’ 가능성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에 “국민의 입장에서 대통령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해졌다. 윤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세 사람에 앞서 출마를 공식화했다.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을 향해 “두 분은 민주당과 싸워서 졌다”며 “정치는 선거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여권의 또 다른 잠룡으로 꼽혀온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무의미한 도전이라고 결론 내렸다”며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
유승민, 국힘 당대표 불출마 선언 “무의미한 도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21 09:10:41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됐던 유승민 전 의원이 21일 차기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무의미한 도전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변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절박함이 시작될 때 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각종 차기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당원·비당원을 구분하지 않았을 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전당대회의 큰 변수로 여겨졌다. 다만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이 민심 반영 비율이 예상보다 적은 ‘당원투표 80%·국민여론조사 20%’로 결정되면서 유 전 의원이 최대 피해자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 전 의원의 불출마 결정에 따라 차기 당권경쟁은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4자 구도’로 사실상 결정됐다. -
[단독] 나경원, 23일 당대표 출마 선언 확실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20 19:03:17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3일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돼 온 나 의원의 참전으로 국민의힘 당권 경쟁은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4인 각축전으로 전개될 양상이다. 특히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출마 선언을 공식화한 가운데 나 의원의 같은 날 선언으로 양강 구도가 부각될 전망이다. 20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나 의원은 오는 23일 7·23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장소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출마 선언문에서는 원내대표를 지낸 수도권 의원의 강점을 드러내고 보수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계파에도 속하지 않고 여소야대 정국에서 원내 협상과 외연 확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것이다. 한 전 위원장도 23일 출마 선언 장소로 소통관을 택했는데 원외 당 대표 한계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한 전 위원장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전 위원장이 23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5선의 윤상현 의원도 이날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며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다자 대결 구도로 판이 커지는 모습이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로 흐르던 전당대회 구도가 재편될 거란 분석도 나온다. 나 의원은 이날 한 유튜브에서 "당이 주인도 없고 역사도 없고 뿌리도 없으면 누가 와서 이 당을 이용만 하고 가는 것 아닌가"라며 당권 경쟁자인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당이 더 뿌리와 역사가 깊고 정말 우리의 가치를 위해서 싸우고 고생하신 분들이 존중되는 그런 정당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윤(친윤석열)계 지원설에 대해선 전날 페이스북에 “우리 당은 스스로 친윤, 비윤, 반윤 또는 친한과 반한, 이런 것들과 과감히 결별했으면 한다"며 “저는 오직 친(親) 국민, 친 대한민국일 뿐”이라고 했다. -
원희룡 與 당권 도전 전격 선언…'어대한' 판도 흔들리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20 17:44:08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친윤계(친윤석열계)의 지원을 받는 원 전 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7·23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고 알리며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패한 후 정치적 잠행을 이어가던 원 전 장관이 당권 도전에 나선 것은 당과 대통령실의 결속 필요성을 감안했다는 분석이다. 원 전 장관과 가까운 인사는 “원 전 장관이 총선 이후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다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마지막 결정을 내렸다”며 “민생·정책·정무 등에서 당과 대통령실이 따로 논다는 비판에 대해 우려했다”고 전했다. 3선 의원과 재선 제주도지사,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부 장관 등 풍부한 정치적 경험과 정책적 감각이 현재 집권 여당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친윤계의 직간접 지원이 원 전 장관의 결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윤계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원 전 장관에게 힘을 싣고 있다는 것이다. 친윤계 사이에서는 원 전 장관이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사인 만큼 안정적인 당정 관계를 구축하고 사분오열인 당내 상황을 추스를 적임자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윤계 의원은 원 전 장관 지원설에 대해 “원 전 장관이 정치적 경륜에 있어 한 전 위원장보다 낫다는 의견이 있다”며 캠프 합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원 전 장관과 대통령의 친밀도를 생각했을 때 대통령과 상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친윤계가 나경원 의원과 원 전 장관을 동시에 등판시켜 ‘비한(비한동훈) 연대’를 구축한 후 한 전 위원장의 1차 과반 득표를 막아 결선투표에서 역전승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힌 가운데 ‘반윤(반윤석열) 이미지’ 불식에 나섰다. 한 전 위원장 측의 정광재 전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전 위원장은 어제(19일)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드렸다”며 “한 전 위원장은 통화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보겠다’는 대표 출마 결심을 말했고 윤 대통령은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캠프 실무진 구성을 완료한 한 전 위원장은 당 체질 개선과 포용 등 메시지를 담은 출마 선언문을 직접 쓰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원외 당 대표 한계론’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위원 선거 ‘러닝메이트’로 장동혁·박정훈 의원 등 원내 측근 그룹을 낙점하고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또 다른 유력 당권 주자로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나 의원은 이날 “중진 의원부터 시작해 우리 당 내외의 여러 민심을 듣고 있다”며 “결정의 때는 차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원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고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 정립과 관련해서는 “서로 불필요한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윤상현 의원도 “당원들에게 보수 혁명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출마를 결심했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반면 소장파 당권 주자로 분류된 김재섭 의원은 “내 무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
‘어대한’ 놓고 한마디 한 이준석 “아니라고 본다”…나경원도 언급했다는데
정치 정치일반 2024.06.20 14:34:47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에 대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번주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부러뜨리려고 하는 시도의 최정점이 될 것”이라며 “지금도 대통령은 간섭 안 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은 장이 열리면 계속 들어가서 다 헤집어놓고 왔다”며 “이 어물전을 그냥 지나칠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만약에 진짜 합리적인 당정관계를 구축하고 싶으면 선거 끝나고 얘기할 게 아니라 선거 전부터 뭘 할건지를 얘기해야 된다”며 “제가 만약에 전당대회에 나가면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면 바로 제명하겠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나올 것 같다”며 “본인에게 어떤 기회가 있었을 때 원내대표든 대표든 출마를 안 하고 지나간 케이스를 본 적이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나 의원의 득표력을 너무 가볍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인지도가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 톱5 안에 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득표율이 나온다"고 쟁령력을 높게 평가했다. -
나경원, 한동훈 겨냥 "당 뿌리 없으면 누가 와서 이용만 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20 11:15:2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 당이 주인도 없고 역사도 없고 뿌리도 없으면 누가 와서 이 당을 이용만 하고 가는 것 아닌가”라고 20일 말했다. 내달 23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나 의원이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 의원은 이날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저는 정당이 더 뿌리와 역사가 깊고 정말 우리의 가치를 위해서 싸우고 고생하신 분들이 존중되는 그런 정당을 만들고 싶다"며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그러한 과정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뿌리가 없는 후보를 염두에 둔 말’이냐는 질의에 “해석은 그렇게 하실 수 있다. 그거는 마음대로 하시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정치 신인인 한 전 위원장과 달리 자신의 보수 정체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 전 위원장이) 워낙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돈독하다고 하니 우리가 설득하지 못하는 대통령께 민심을 잘 전달해서, 설득해서 그거라도 역할을 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다는 게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었다"며 "오히려 대통령과 충돌을 하니까 저희로서는 굉장히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나 의원은 “대통령과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의힘이 재집권할 수 있다”며 "대통령과 당 대표가 잘 뜻을 맞추고, 당 대표는 민심을 잘 전달해서 대통령의 잘못된 건 고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당 대표는 대통령과의 갈등이 겉으로 드러나면 안된다”고 강조하며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민주당이 반헌법적인 법안들을 통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 보수가 재집권을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이 108석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의 횡포로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했다"며 “국회의원 임기는 4년인데 3년 후 대통령 선거에서 지면 남은 1년 동안 무지막지한 법들을 국회에서 마구 통과될 것. 그때 가면 대통령 거부권도 없으니 끔찍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대통령과 차별화해 다음 대권을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진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에 미래도 없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단언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한 전 위원장에게 대권 출마 여부를 물으며 '당권·대권 1년 6개월 전 분리 당헌을 바꿀 생각이냐'고 공개 질의한 부분에 대해선 "(당헌 개정 문제는) 한 전 위원장이 명확히 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은 러닝메이트, 최고위원까지 지정해서 들어온다고 한다. 최고위원회의의 절대 과반을 본인들이 확보해서 셀프 개정하겠다는 것으로밖에 해석이 안된다"며 "대선에 나가기 위한 디딤돌로 당대표를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적했다. -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선언…'3자 구도' 가능성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20 10:34:44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최근 측근들을 만나며 출마 관련 의견을 묻고 고심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 가운데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원 전 장관이 처음이다. 원 전 장관이 출마 결심에 따라 내달 23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등 ‘3자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빅3’의 출동으로 표가 분산될 시 결선투표제가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전당대회에서 최고득표자가 과반을 넘지 않는 경우 다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하는 결선투표제가 진행된다. 앞서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호도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 중 59%가 한 전 위원장을 선택했고, 원 전 장관(11%)과 나 의원(10%)이 뒤를 이었다. 원 전 장관의 참전에 따라 ‘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어대한)’ 기류로 흐르던 전당대회가 안개 속 판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 전 위원장과 나 의원은 이번 주말을 전후로 출마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 윤상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라 경선에 변수로 꼽힌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 전 장관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패배했다. -
[사설] 與 ‘어대한’ 줄 세우기 당권 싸움 벗어나 쇄신과 비전 경쟁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4.06.20 06:07:16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권 경쟁이 여권 내부 권력 싸움으로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잇따라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른바 친윤(親尹)·친한(親韓) 계파 간 흠집 내기가 표면화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경선 룰 개정을 놓고도 민심 반영 비율을 더불어민주당(25%)보다도 적은 20%로 확정해 당 쇄신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당이 4·10 총선 참패 이후 반성과 쇄신을 하지 않고 외려 내부 분열 속에서 권력 주도권 장악을 위한 줄 세우기 싸움을 벌이고 있으니 ‘한심한 여당’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집안싸움에 몰두하는 사이 민주당은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3권 분립, 언론 자유 등을 침해하는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힘을 모아야 할 여당이 내홍으로 당력을 소모하고 있다. 여당의 당권 주자 진영은 총선 참패 책임 전가 논쟁을 하면서 세간의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등을 거론하며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대표 경선에 나서는 인사들은 계파 세몰이식 당권 싸움에서 벗어나 정당 쇄신과 경제·민생 살리기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경쟁해야 한다. 한 전 위원장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에 집중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지만 미래 성장 동력 점화와 경제·민생 및 저출생 문제 해법, 노동·연금 개혁 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또 자신이 지휘했던 총선 패배에 대해 이제라도 직접 평가를 내놓아야 한다. 총선 직후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며 사퇴한 지 몇 달 만에 지휘봉을 다시 잡으려는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원외 인사로서 거대 야당의 폭주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도 밝혀야 할 것이다. 한 전 위원장과 나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은 무기력하고 안이한 ‘웰빙 당’을 어떻게 환골탈태시키고 수직적 당정 관계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 친윤 세력도 정치적 역풍을 맞지 않으려면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여서는 안 된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