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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르면 이번 주말 당대표 출마 선언…러닝메이트는 누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19 17:45:44국민의힘 전당대회의 ‘키플레이어’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르면 이번 주말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선거캠프 인적 구성과 사무실 확보를 마친 뒤 러닝메이트로 뛸 후보군을 물색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돌입한 상태다. 출마 선언에 앞서선 친윤(친윤석열)계와 경쟁 당권 주자들의 ‘좌파 논란’ ‘원외 당 대표 한계론’ 등의 공세에 대해 측근들이 나서 총력 방어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동혁·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각각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출마) 장소와 메시지 등을 고민 중”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공격받는 부분과 당을 앞으로 어떻게 바꿔 갈지, 우려하는 부분은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답변을 메시지에 조금씩이라도 담아낼 것 같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그간 원내외 인사들과의 ‘일대일’ 연쇄 회동을 통해 전당대회에서 뛸 실무진을 꾸렸다. 이날은 여의도 대산빌딩에 선거 캠프 사무실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사흘가량 앞두고 전당대회 레이스에 함께 할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군을 조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 의원과 정 의원 모두 “필요할 경우 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며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박정훈·한지아 의원 등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당대회 대진표 윤곽이 잡혀가면서 양대 축인 친윤계와 친한계 간 신경전도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철규 의원 등 친윤 의원들이 띄운 ‘한동훈 좌파설’을 둘러싼 공방이 대표적이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한 전 위원장 곁에 김경율 회계사,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등 좌파들이 에워싸고 있어 당원들의 걱정이 많다”며 “그 사람 주변의 환경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지 않겠나”라고 색깔론을 제기했다. 한 전 위원장 주변 인물을 겨냥한 의혹이 제기되자 친한계도 즉각 진화에 나섰다. 장 의원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없는 사실을 진실인 것처럼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이 해당행위가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당권 경쟁자인 나경원 의원이 띄운 ‘원외 대표 한계론’을 두고는 “당을 쇄신하고 바꿀 수 있는 것은 원내 기득권을 갖지 않은 원외 당 대표가 더 잘해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전당대회가 계파 싸움 구도로 흘러가자 나 의원은 “우리 당은 스스로 친윤·비윤·반윤 또는 친한과 반한, 이런 것들과 과감히 결별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
장동혁 "한동훈, 이르면 이번 주말 출마…장소 고민 중"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19 11:12:50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르면 이번 주말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질 예정인 가운데 출마 장소를 고민 중이라고 19일 한 전 위원장의 측근인 장동혁 의원이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제는 그쪽으로 결심을 굳혀가는 것 아닐까. 그거는 맞다고 봐야 될 것 같다”며 “(출마선언은) 주말이나 내주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마) 장소를 고민 중이다”며 “여러 시기나 메시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내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 전 위원장에 대한 견제가 쏟아지는 것을 염두에 둔 듯 “(출마) 메시지에 한 전 위원장이 공격받는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대답을 담아야 할 것 같다”며 “당을 앞으로 어떻게 바꿔 갈지, 우려하는 부분들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답변을 조금씩이라도 담아낼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부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와 관련해서는 “‘어대한’은 민심이 모인 현상”이라고 규정한 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어대한은 당원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한 전 지원장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맞받았다. 또 ‘어대한 여론을 만드는 사람들은 해당행위’라는 조정훈 의원의 공세에 대해서도 “어대한을 만들고 있는 사람은 없다”며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없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조작이라고 하고, 그런 것들이 해당행위”라고 반박했다. 한 전 위원장의 당권 경쟁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이 띄운 ‘원외 대표 한계론’을 두고는 “야당과 싸우고 협상하는 것은 원내에서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할 일”이라며 “당을 쇄신하고 당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원내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원외 당 대표가 더 잘해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2027년 대통령 선거에 나가지 않고 임기를 채울 생각인가”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지금은 총선에 패배한 우리 당을 쇄신하고 혁신하기 위해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이라며 “그 이후의 어떤 정치일정에 대한 고민은 없어 보이고, 지금은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일축했다. 최근 친한 핵심으로 떠오른 정성국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제가 어떤 역할을 하면 가장 좋을지 의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느 정도 사람의 인적 구성은 끝났고, 이에 따른 적의한 배치라든가 역할에 대한 심사숙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닝메이트격인 최고위원 출마와 관련해 장 의원과 정 의원 모두 “필요할 경우 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로 가능성을 열어뒀다. -
'친한' 장동혁 "한동훈, 전대 출마 굳혀…'어대한'은 민심 모인 현상"
정치 정치일반 2024.06.19 10:49:13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19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당 대표에 출마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대해 "그거(출마)는 맞다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주말이나 내주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마 메시지에) 한 전 위원장이 공격받는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대답을 담아야 할 것 같고, 당을 앞으로 어떻게 바꿔 갈지, 우려하는 부분은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답변을 조금씩이라도 담아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서 최고위원에 출마할 것인지 묻자 "당 쇄신과 안정적인 지도부 구성을 위해 역할이 필요하다면 마다할 생각은 없다"며 "필요할 경우 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다시 등판하려는 이유에 대해 "당을 재건하고 혁신·쇄신해서 거대 야당과 싸워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당신밖에 없다는 게 주류 의견이고 민심이라면, 거기에 반응해서 행동하는 것도 정치인이 책임지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고 했다. 잠재적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원외대표’ 한계를 지적하는 것에는 "오히려 원내에서 기득권을 갖고 있지 않은 원외 당 대표가 당을 쇄신하고 바꾸는 것을 더 잘 해낼 수도 있다"고 대응했다. 장 의원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과 관련 "'어대한'은 민심이 모인 현상"이라고도 강조했다. 최근 ‘친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어대한은 당원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한 데 대해선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
김종인 "尹은 한동훈 패배 바랄 것"…"나경원은 이점을 노릴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19 10:31:42김종인(사진) 전 국민의힘 비위원장은 국민의힘 당권을 놓고 나경원 의원이 친윤 지원을 등에 업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맞설 것으로 예상했다.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고민이 많을 것이지만 포기하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 분위기에선 출마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최근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한동훈 위원장이 출마를 어느 정도 굳힌 것 같으니까 사방에서 공격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은 (한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과 관계로, 멀어질 대로 멀어진 지금 윤 대통령은 가급적이면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표가 안 됐으면 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그 뜻을 받들어서 주변 사람들이 한동훈 위원장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동훈 위원장과 경쟁 관계에 있는 나경원 의원은 은근히 그것을 이용해서 그쪽 지지 세력을 자기한테 끌어들였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는 "1차 투표에서 어떻게든지 한동훈 후보가 당선 안 되도록 최대한 노력해 2차 결선 투표 때 반한동훈 세력이 합종연횡할 것"이라고 내다본 김 전 위원장은 "그렇게까지 해서 당대표가 선출된다면, 그것이 당의 갈등 구조로 남을 수밖에 없기에 국민의힘 앞날이 어둡다"고 쓴소리했다. -
한동훈, 23일 전후 당 대표 출마 선언하나…러닝메이트에 장동혁·박정훈 거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18 21:45:39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후보 등록일을 앞둔 오는 23일 전후로 대표 출마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러닝메이트로 뛸 최고위원 후보에는 장동혁·박정훈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도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을 계기로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그룹은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견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상범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한 전 위원장이 유력한 부분이 있는 건 맞다"라면서도 "변화의 가능성은 항상 열어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훈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여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 사람들은 정말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날 이철규 의원 또한 "선거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관측을 경계하기도 했다. 여권에서는 친윤 그룹이 특정 후보에 지지를 몰아 '한동훈 독주'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당권 도전을 시사한 나경원 의원과 대표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윤상현 의원 등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그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나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대표 선거 출마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조금 더 열심히 생각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헌에 명시된 '당권·대권 분리' 규정상 대권 주자인 한 전 위원장의 '대표 중도 사퇴'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한 한 전 위원장의 입장을 촉구하며 견제에 나섰다. -
친윤 '한동훈 독주' 제동 총력전…나경원 ‘출마 선언’ 초읽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18 18:18:01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당 안팎의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에 대해 “당원 모욕”과 “해당 행위”로 몰아붙이며 한 전 위원장 독주 체제를 막겠다는 계산이다.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여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 사람들은 정말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안다”며 ‘어대한’ 예측을 경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유상범 의원도 이날 “현재 한 전 위원장이 유력한 부분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변화의 가능성은 항상 열어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여권에서는 친윤계가 특정 후보에 지지를 몰아 ‘한동훈 독주’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한 전 위원장의 ‘총선 패배 책임론’과 약한 당원 조직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화설이 가라앉지 않은 한 전 위원장의 불안한 당정 관계도 파고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친윤 핵심 인사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당대회에서 ‘어대한’을 막으려면 견제 세력에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다”며 대항마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나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당권 도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열심히 생각해보겠다”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어대한’ 기류에 대해 “꼭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만 있지는 않다”고 답한 나 의원은 ‘원외 대표 한계론’을 부각하며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견제구도 날렸다. -
“전대 출마 적극 생각 중”이라는 나경원…‘어대한’에 대한 입장은?
정치 정치일반 2024.06.18 11:15:08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생각해서 이번 주 일요일 전에 결정하겠다”며 당내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같은 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제는 시간이 없으니까요. 24, 25일이 후보 등록일이니까 그전에는 결정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에 출마를 하면 무슨 친윤계 지지든 비윤계 지지든 반윤계 지지든 어떤 표든 마다하지 말아야한다”고 덧붙였다. 나의원은 또한 “저는 계파에 줄 서지 않는 사람이다”며 “어느 특정 계파와 손잡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라면 어떤 표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게 당연하지 않는가”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저 개인만 생각하면 ‘이럴 때는 좀 숨어 있는 것도 좋을 수 있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있고. 또 저도 그런 생각이 아예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그래도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을 위한 길은 결국 저는 저희 당이 건강해지는 것 그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연장선상에서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당내 일각에서 전망하는 ‘어대한 기류’에 대해 이철규 의원이 ‘당원들의 기류는 분명 다른 움직임도 있다. 그건 프레임이다’라고 반박한 것과 관련해 나 의원은 “저도 (어대한 인지) 잘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찌됐든 여론조사 지지율은 굉장히 잘 나오는 것은 맞고. 저도 아 많은 분들을 만나보지는 못해서 잘은 모르겠다”라며 “저한테도 출마 권유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또 꼭 그렇게만 생각하시는 분들만 있지는 않겠다. 이런 생각은 해 본다”고 말했다. -
나경원 “당권 도전, 적극 고려 중…어대한? 잘 모르겠다”
사회 사회일반 2024.06.18 11:07:04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의원이 18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적극 고려하겠고 밝혔다. 나 의원은 ‘원외 당 대표 한계론’을 부각하며 또 다른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견제구도 날렸다. 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에 대해 “당원·동료 의원들도 말씀을 많이 하는데 적극적으로 열심히 생각해보겠다”며 “24~25일이 후보 등록일이니 그 전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던 나 의원이 공개적으로 당권 도전을 시사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나 의원은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마지막으로 하겠다”면서 “전당대회에 후보들이 많이 나와서 건강하게 토론하는 건 매우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의 ‘친윤’(친윤석열)계 지지 관측에 대해선 “출마하면 친윤계든, 비윤계든, 반윤계든 어떤 표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며 “특정 계파하고 손잡고 가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차기 유력 당 대표로 거론되는 한 전 위원장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당 안팎의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서 “꼭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만 있지는 않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야당 마음대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주전쟁터는 의회가 될 수밖에 없다”며 “본회의장에 같이 있을 수 있는 당 대표가 누구냐의 문제가 있다”며 ‘원외 당 대표 한계론’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원외 당 대표는 할 수 없는 만큼 국민을 향한 메시지 발신도 많이 제한된다”며 “국회의 시간일 때 여러 조율을 하는 데 있어서 원외 당 대표로는 다소 한계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차기 당 대표의 당정 관계 설정에 대해선 “대통령을 실패한 리더로 만들어놓고서는 재집권이 어렵다”면서 “대통령과 척지고 거리를 두면 당의 인기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무조건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또 아니다”라며 “용산이 변할 것은 변하고 지킬 것은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신평 "한동훈 기세 서서히 빠지는 중…'어대한'? 뚜껑 열어봐야"
정치 정치일반 2024.06.18 10:18:28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당권을 차지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신 변호사는 17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 나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여러가지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 한 전 비대위원장의 기세가 서서히 빠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키운 사람이 아닌가”라며 “그런데 이 사람이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궁중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알려지면 어떤 방향으로 당원들과 국민들 민심이 요동칠 것인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국을 순회하면서 연설을 해야 되는데, 한 전 위원장의 대중 연설은 대단히 미흡하다"며 "그런 연설을 가지고 과연 대형 강당에 모인 당원들을 상대로 해서 어떤 호소력을 지닌 말씀을 하실 수 있겠느냐. 그 점에 관해서는 저는 상당히 회의적으로 본다"고도 지적했다. 진행자의 ‘지금 윤 대통령 상황이 굉장히 안 좋은데 이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는 “윤 정부 지지율의 유의미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 전 위원장이 만약 대패를 하고 새로운 당 대표가 지금의 황우여 비대위원장처럼 원만한 당내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면 다시 한 번 윤 대통령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친윤이 ‘한동훈 대항마’를 낸다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 “이번 주말쯤 가시화되지 않겠냐"며 "한 전 위원장 반대 세력이 지금 나와 있는 분 중 (한 사람과) 힘을 보태서 그분이 부상하는 그런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
與 7·23 전당대회 확정… 과반 득표 없으면 28일 결선
정치 정치일반 2024.06.17 17:34:00국민의힘이 7월 23일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7월 28일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후보 등록에 대해서는 오는 21일 후보자 등록 공고를 하고 24, 25일 양일간 당사에서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다. 선거기간은 6월 26일부터 7월 23일까지다. 전당대회 투표는 중앙선관위 ‘K보팅’ 시스템을 이용한 모바일 및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7월 19∼20일에 진행되고, K보팅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7월 21∼22일에 추가로 실시한다. 7월 23일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한 차례 토론회와 K보팅 투표, ARS 투표, 여론조사를 거쳐 7월 28일 결선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7월 23일 개최되는 전당대회 장소는 일산 킨텍스 등이 유력하고, 7월 28일 결선투표가 열릴 경우에는 국회 대강당에서 전당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이 내야 하는 기탁금도 하향 조정됐다. 당 대표 선거 출마 기탁금은 현행 9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낮췄다. 또 예비 경선 단계에서 1차로 2000만원을 납부하고, 예비 경선 통과자는 추가로 4000만원을 내도록 했다. 최고위원 선거 출마 기탁금도 현행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췄다. 예비 경선 단계에서 1000만원을 내고 본 경선 진출 시 1000만원을 추가로 내도록 했다. 또 ‘청년 최고위원’ 출마 자격이 되는 45세 미만에 대해서는 50%를 추가 감면해 기탁금을 1000만원만 받는다. 예비경선 단계에서 500만원, 본경선 진출 시 500만원을 각각 납부하면 된다. 전대 출마 후보들의 권역별 합동 토론회는 호남, 경남·부산, 대구·경북, 충청, 수도권·강원 등 총 5차례 실시된다. 후보들의 방송 토론회 일정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기탁금 하향 조정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더 많은 분이 (전대에) 참여했으면 좋겠고, 청년 세대에 기회를 좀 더 열어드리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
국힘 원외 이상규·박용찬, 최고위원 출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17 16:50:24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과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내달 23일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다. 김은희 전 의원도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여권 내 원외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이 위원장은 통화에서 "지난주 금요일 성찰과 각오 회의에서 '40대 기수론'으로 나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당을 재정비하고 원팀으로 만들어 더불어민주당을 이기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청년 인재로 영입된 이 위원장은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 회장으로 청년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했다. 1998년 냉면집을 시작으로 총 14번의 점포를 개업하고 8번의 폐업을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여러 개의 외식 업체를 운영 중이며 외식업 관련 책도 냈다. 서울 성북을 낙선 후 총선백서TF에 합류해 수도권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출마 선언 회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거론하며 “이들이 다시 살아난 힘의 원천은 오랜 세월 현장에서 구축한 '좌파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봉사의힘' 자원봉사시스템 구축 △당원소통국 신설 △원외 당협위원장 적극 기용 △선거시스템 점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언론인 출신인 박 위원장은 당 대변인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 등을 거치며 정치 경험을 쌓아 왔다. 지난 총선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리턴매치를 벌였으나 1.15%p 차로 낙선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가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한 전 위원장도 최고·청년최고위원 후보군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규·박용찬 위원장 모두 국민의힘 원외 모임 ‘성찰과 각오’ 소속이다. 이 위원장은 원외 3040세대 인사로 구성된 ‘첫목회’ 회원이기도 하다. 다만 이들은 “어느 계파에 속한 것도 아니고 무기력한 당을 살리기 위한 절박함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첫목회의 또다른 후보인 김은희 전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김 전 의원은 초등학생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본 사실을 당당히 고백하며 주목을 받았다. 21대 국회에서 허은아 전 의원이 탈당하면서 비례대표직을 승계받았다. -
이철규 "한동훈, 尹 최대 수혜자…갈등설 바람직하지 않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17 10:03:33‘친윤 핵심’으로 불리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갈등설에 대해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우리 당의 많은 당원들이 저분이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잘 뒷받침해주겠구나, 이 어려운 시기에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겠구나 해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제일 가까우신 분이 맞다. 제일 오랫동안 함께해 왔다”며 “또 제일 큰 수혜를 받으신 분이 맞다. 검찰의 중간 간부에 불과하던 사람을 발탁해서 법무부 장관 전권을 주다시피 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이번 총선에서 한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갈등설이 불거져 나온 과정에 대해 “아쉽다”고 지적하며 당시 한 전 위원장과 소통이 안 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한 전 위원을 비판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열세 지역, 취약 지역의 의무 배정은 그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정치인을 배려하는 거다. 여기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과 다시 반영해주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과) 소통이 되지 않으니까. 소통이 안 되면 그럴 수밖에 더 있겠나”라며 “전화도 안 되고 하면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저도 책임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의사를 전달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총선 후 한 전 위원장과 소통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선거 끝나고 전화를 한 번 주셔서 통화를 한 적이 있다. 그 정도로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앞두고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대세론이 나오는 데 대해선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며 “표심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일부 언론에서 몰아가는 하나의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한동훈 대세론이 없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는 “없다는 게 아니라 그렇게 희망하는 분들도 많이 있으신 것 같다”며 “특히 요 며칠 사이에 저도 지역에 가면 민심에 굉장히 민감하지 않느냐. 많은 분들의 우려도 읽을 수 있었다. 이게 아마 바닥 민심이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가져봤다”고 전했다. -
홍준표 "총선 망친 주범이 당권 노려… 이재명에 나라 갖다 바치나"
정치 정치일반 2024.06.16 11:14:14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거론되는 당권 주자들을 향해 “그냥 이재명에게 나라 갖다 바치는거 아닌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을 망친 주범들이 당권을 노린다고 삼삼오오 모여 저리 난리치니 참 뻔뻔하고 어이없는 당이 되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총선 망치고 지방선거 망치면 차기 정권 재창출 할 수 있겠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총선 망쳐 국회 난장판 만들어 놓고 윤 정권도 어려운데 자숙 해야 할 총선 참패 주범들이 저리 날뛰니 보수정권 앞날이 참으로 암담하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4·10 총선 참패 이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당 전당대회가 다가오며 최근 한 전 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되자 다시 비판 공세를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
성일종 "당심 80%, 다선의원들 당원권리 강화 원했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14 10:44:05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4일 “전당대회의 원칙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당원들의 비율을 좀 높이는 게 좋겠다고 해서 8대 2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성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7·23 전대 룰이 '당원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로 확정된 데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선거에 패하고 나니까 국민 여론을 좀 받아들여야 된다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그렇지만 전당대회라고 하는 기본적 취지를 봤었을 때 당원들의 권리가 조금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 원내 의원들, 또 다선으로 갈수록 이런 이야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전날 김용태 비대위원이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당원 응답률이 높아 민심 반영이 어렵다는 비판을 한 데 대해서도 “과학적 수치가 없는 얘기”라며 “오히려 전당대회를 앞두고 상대 당의 극성 지지층 같은 경우는 오히려 역이용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원 80만 명에다가 일반당원이 200만 명 가까이 된다. 당원 수가 많다고 하는 것은 넓은 국민의 뜻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명분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 “중립을 지켜야 되는 사무총장으로서 그것을 언급하는 것은 피했으면 한다”며 “정치는 본인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할 때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리스크도 본인이 지는 거니까 본인한테 맡기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어대한’ 구도 속 전대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선 “4년 전에 이준석 전 대표가 나와서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에 이준석 대표가 나왔을 때 성공한다고 아무도 생각 안 했을 것”이라며 “만약에 한동훈 전 위원장을 이기는 후보가 나오거나 그에 맞서는 힘을 갖고 있는 큰 두 개의 세력이나 아니면 세 개의 세력이 경쟁한다고 할 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전당대회는 다음 달 23일 실시되는 가운데 23~24일 후보 등록이 시작될 것이라고 성 사무총장은 예상했다. -
손만 대면 터지는 '견제설'…與 전대 휘감은 '한동훈' 키워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6.06 06:00:00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계가 빠르게 돌아갈수록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관심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당 대표 선출 시점부터 지도체제 전환, 총선백서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안을 한 전 위원장과 연결 짓는 정치적 해석과 추측이 난무한다. 정작 당사자는 출마 여부에 입을 굳게 다물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호불호를 떠나 ‘한동훈 대세론’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띄운 ‘2인 지도체제’를 두고 유력한 당권주자인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황 위원장이 제안한 차기 지도체제는 당대표 선거 차점자를 ‘2인자’이 수석 최고위원으로 삼아 사실상의 부대표 역할을 수행토록 하는 방식이다. 대통령 궐위 시 부통령이 직을 승계하듯이 당 대표 유고시 수석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이어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최근 2년간 6번의 비대위가 출범하는 등 불안정했던 현행 지도체제에 집단 지도체제 시스템을 차용해 일종의 안전장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낙선 부담을 덜어낸 만큼 출마 문턱도 낮아져 선거의 흥행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게 황 위원장의 판단이다. 황 위원장의 복안과는 달리 지도체제 개편에 특정 의도가 담겼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별도로 선출하는 현행 단일 대표 체제는 자연스레 당 대표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는 구조인 반면, 하나의 선거로 1·2위가 당권을 나눠 갖는 2인 지도체제에서는 당 대표에게 종전과 같은 강력한 리더십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이 때문에 친한계(친한동훈계) 사이에서는 지도체제 전환은 친윤(친윤석열) 부대표를 끼워넣기 위한 ‘한동훈 견제용’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이 명실상부한 유력 당권주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만큼, 사전에 당 대표의 권한을 분산시키려는 속내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인 대표체제는 누가 봐도 특정인 견제를 위한 위인설법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전당대회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총선백서처럼 그 의미가 의심되는 방향으로 퇴색될 수 있다면, 지도체제 부분은 성급하게 개정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총선 참패의 오답노트격인 백서 제작 과정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졌다.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이 선거를 총괄 지휘했던 한 전 위원장을 면담 하려하자 “한동훈에게 패배 책임을 뒤집어 씌우느냐”는 당내 비난의 화살이 빗발쳤다. 그에 앞서 황 위원장이 룰 개정 등을 이유로 전당대회를 애초 전망됐던 6월 말에서 한 달가량 늦추려 했을 때도 한 전 위원장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어느 상황에서도 한 전 위원장이 ‘피해자’로 소환되는 상황이 반복 연출되면서 그의 전당대회 출마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한 전 위원장이 주류에 의해 핍박받는 모습이 부각될수록 존재감도 커져가는 형국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전날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대표기 되는 데 지장이 없는데 굳이 (당원투표) 100%를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 5(민심)대 5(당심)까지라도 내둬도 된다"며 “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이라고 말했다. 다만 친한계와 팬덤을 중심으로 당내에서 우리편과 반대편을 나누는 묻지마식 ‘한동훈 견제설’ 주장이 반복된다면 되레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동훈의 친한 세력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친윤 세력을 중심으로 해서 자연이 뭉쳐질 것”이라며 “그것을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이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 당대표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기류는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9.1%로, ‘찬성한다’는 응답 42.3%를 웃돌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7%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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