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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부산 금정서 '野김영배 고인모독' 융단폭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0.13 17:57:07사흘 앞으로 다가온 10·16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의 승기를 잡기 위해 여야 지도부 모두 주말 현장을 찾아 투표를 호소하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에 대해 ‘혈세 낭비’라고 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실언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 인사들이 ‘고인 모독’이라고 맹폭하면서 선거 판세의 새로운 변수가 될지 여야 모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한 대표는 재보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2일 부산 금정을 방문해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달 9일 금정을 찾은 지 불과 사흘 만이다. 한 대표는 부산 지하철 노포역에서 출발해 온천장역까지 약 4시간에 걸쳐 도보로 이동하며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 대표는 특히 김 의원을 겨냥해 “열심히 일하다가 돌아가신 분을 모욕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패륜적 언행이 금정에 발붙일 틈이 없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겁니까”라고 적었다. 이번 선거는 김재윤 전 금정구청장이 뇌출혈로 별세해 해당 자리가 공석이 되며 치러지는 선거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사과했고 민주당은 김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고인이 된 분까지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며 민주당의 윤리 의식 결여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한 대표와 마찬가지로 12일 사흘 만에 금정을 방문해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켜 “아직도 자신이 왜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 모르면 이번 기회에 2차 심판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금정구청장 한 명을 뽑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생각으로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14일에는 민주당과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이룬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김 후보 지원 유세를 진행한다. 조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어제 이 대표의 전화를 받고 14일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금정구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15일 대장동 의혹 재판을 앞두고 현장 유세가 어렵게 되자 조 대표에게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11~12일 이틀간 진행된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8.98%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0.63%, 인천 강화군수는 27.90%를 각각 기록했다. 전남 곡성군수와 영광군수 재선거는 각각 41.44%, 43.06%로 모두 40%를 웃돌았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은 8.28%였다. -
한동훈 “대통령실 인적쇄신 필요”…金 여사 겨냥 '강공모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0.13 17:16:5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와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대통령실 인적 쇄신론을 제기하며 발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사건을 두고 검찰의 기소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그는 잇따른 ‘강공 모드’로 선거 승리와 독대 성사를 동시에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네 번째로 금정을 찾은 12일 취임 이후 처음 대통령 인사권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김 여사에게 비선이 있다는 의혹도 있는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기자들 질문에 “김 여사에 대한 국민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포진한 K·L 비서관 등 김 여사 측근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또 16일 선거 직후로 예상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사건에 대한 검찰의 김 여사 기소 여부를 두고는 “법과 원칙, 상식에 맞는 결과가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내에서 ‘여론 재판’ 지적이 나오는데 데 대해서는 “오해”라며 “국민이 법과 원칙, 상식에 반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인가.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 대표가 김 여사 이슈와 관련해 공세 수위를 높이는 것은 임박한 재보궐선거에서 ‘텃밭’ 수성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부산 금정구청장의 경우 당초 우세 예상과 달리 ‘김 여사 리스크’와 야권 단일화가 맞물려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 대표가 검찰의 김 여사 기소 압박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론까지 꺼내들며 용산과의 차별화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표 취임 이후 첫 선거에서 당 지지 기반인 부산을 내주면 리더십에 대한 치명타가 불가피하다”며 “국민 눈높이를 기준으로 김 여사 이슈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보궐 이후로 잡힌 윤 대통령과 독대 회동을 계기로 당정 관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회동 테이블에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 등을 올릴 예정인 한 대표가 협상 주도권을 선점하고 나섰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한 대표의 거세지는 발언에 친윤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는 등 자칫 당정 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대표와 당권을 놓고 경쟁한 나경원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재보선 3일을 남기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 대통령 심판론 정치 공세와 현금 살포 재정 투입 포퓰리즘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도 저들의 악의적 정치 프레임 안에서 용산 압박, 기승전 김 여사 언급을 하며 야권의 선거 전략을 결과적으로 돕고 있다”고 일갈했다. 나 의원은 "우리끼리 자해는 하지 말자”며 “자중자애를 촉구한다”고 했다. 특정인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한 대표를 겨냥한 셈이다. 당 안팎에서는 특히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겨냥한 ‘인적 쇄신’ 발언이 두 사람 간 독대를 연기 혹은 무산시킬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한 친한계 인사는 “(독대를) 하겠다면 하면 하는 거고 안 하겠다면 안 하는 건데 자꾸 용산이 시혜를 베풀 듯한다”며 “독대 뒤 풀어야 할 숙제만 잔뜩 받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대통령실은 일단 선거를 앞두고 한 대표 발언에 공식 대응을 자제하며 신중한 모습이다. -
부산 공들이는 한동훈 “금정구 현안, 즐거운 마음으로 해결할 것”
사회 사회일반 2024.10.13 13:05:2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13일 부산 금정구의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12일)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 금정구를 구민들과 함께 시작부터 끝까지 즐겁게 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전날 부산 지하철 노포역에서 온천장역까지 7.4㎞를 3시간 가량 걸으며 시민들에게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반팔 티셔츠 차림의 한 대표는 시민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셀카’도 함께 찍었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 “침례병원 문제와 상권 활성화 문제, 개발 제한 문제, 태광산업 부지 문제, 금정에 맞는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문제”라고 적은 뒤 “그 아름다운 금정의 길 위에 다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전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금정 보선 혈세 낭비’ 발언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낍니까“라고 적어 논란이 일었다. 김재윤 전 금정구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지만 재임 중이던 지난 6월 병환으로 별세해 이번에 보선이 실시된다. 한 대표는 “열심히 일하다가 돌아가신 분을 모욕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그 속내를 드러냈다”며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이 금정에 발붙일 틈이 없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
한동훈 "김 여사 국민 우려 불식 위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 필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0.12 11:52:55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찾은 노포동 오시게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 비선 의혹이 제기된다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서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것이 중요한 출발범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명태균이나 김대남 이런 분들이 설칠 수 있고 이런 분들에게 약점을 잡히는 정치가 구태정치"라며 "저는 그런 정치 안 할 것이고,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는 발언이 '여론재판'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해하고 계신다. 국민들이 법과 원칙, 상식에 반하는 생각을 갖고 계시단 말이냐"고 되물었다. 한 대표는 이날 4번째 부산 금정을 찾아 재보선 선거 지원을 하는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금정 주민을 모욕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하고 있다"며 "김영배 의원께서 우발적으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민주당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부산지하철 노포역에서 출발해 온천장역까지 약 4시간에 걸쳐 도보로 이동하며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
경찰, 한동훈 대표 신변 위협 글 신고 접수…수사 착수
사회 사회일반 2024.10.12 10:11:16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위협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에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 15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한 대표에게 폭력을 행사하겠다는 취지의 게시글이 등록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글이 게시된 디시인사이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한 대표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자택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다. 또한 한 대표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지원 일정 등에 경호 인력을 늘렸다. -
與, '김여사 리스크'로 충돌… "악마화 프레임" "국민 눈높이 봐야"
정치 정치일반 2024.10.12 07:00:00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던진 ‘김건희 여사 리스크’로 여권 내 갈등이 촉발됐다. 친윤계에서는 김 여사를 향한 공세가 ‘악마화 프레임’이라며 김 여사 옹호에 나선 반면 친한계에서는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부딪혔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 내부에서는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인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에서 한 대표의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기소’ 발언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사건이 국민 감정에 따라서 여론재판해야 되는 그런 사건인가. 범죄가 있었는지 아닌지 법리에 따라서 해야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어떤 부분에 있어 악마화 프레임의 희생물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임종득 의원 역시 KBS 라디오에 나와 “여당의 대표로서 이게 지금 어떤 나오는 이슈에 대해서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 법적으로 정리돼 가지고 가는 것을 좀 기다려봐야 하는 부분”이라며 “‘사과를 해야 한다’,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는 것 자체가 여론재판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아쉽다”며 한 대표를 직격했다. 여권 내부에서 김 여사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진화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친한계는 김 여사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등을 통해 김 여사 문제에 정면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 친한계 의원은 “김 여사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김 여사의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국민 정서가 있는데, 그런 말을 할 사람은 한 대표밖에 없지 않나”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이후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해법을 내놓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여권 내 설전이 오가자 야당은 한 대표를 향해 김 여사 특검 추진을 요구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과 국민 눈높이는 김건희 특검을 하라는 것”이라며 “(한 대표가 독대에서) 대통령께 김건희 특검과 채 해병 특검을 수용하라고 건의하고 설득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를 예고한 데에 이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겨냥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김 여사를 향한 상설특검 예고에 “위법적이고 위헌적인 국회 규칙 개정 시행을 저지하기 위해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가처분 신청 등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관련 '헌법 84조' 논란에 현재 의견은? "대통령, 임기 중 당선무효형 나오면 직 상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0.11 23:24:14대통령 임기 중 당선 무효형이 선고되면 직(職)을 상실하는지 여부에 대해 “법률 효과상으로는 그렇다고 보인다”는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의 발언이 나왔다.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헌재 국정감사에서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의 "대통령 되기 전 진행된 재판이 임기 중 결론이 나서 당선 무효형이 나오면 대통령직이 상실되는 것이냐"는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여러 건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질의다. 헌법 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이 조항에 대해 논란이 이어졌다.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기소된 사건은 재판이 중지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대통령 재임 중에는 재판이 중지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 대표에 대해 진행 중인 재판들 중 상당 수는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는 2027년 5월 전까지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때문에 만약 이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재판이 계속 진행될지, 아니면 불소추특권을 받아 재판이 중지될지를 두고 헌법 84조에 대해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전에 이재명 대표 관련해서 헌법 84조 얘기를 여러 번 했었다"며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의 답도 같다"고 썼다. 김 처장의 이날 국감 발언은 재판이 계속 진행된다는 쪽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주장이다. -
금정구청장 뇌출혈로 숨졌는데 "혈세 낭비"…민주당, 김영배 징계
정치 정치일반 2024.10.11 22:19:31더불어민주당이 구청장의 재임 중 별세로 치러지는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 “혈세 낭비”라고 비판해 논란을 일으킨 김영배 의원 징계를 결정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김 의원의 잘못된 주장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물론이고 부산시 금정구민들께도 큰 상처를 드렸다"며 "김 의원에게 자숙하고 성찰토록 엄중 경고하고,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민주당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는 사진을 올리며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낍니까"라고 적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김재윤 전 금정구청장은 재임 중이던 지난 6월 뇌출혈로 별세했다. 김 전 구청장 아들은 이날 김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저희 아버님이 구청장 업무 수행 중에 뇌출혈로 돌아가셨는데 저희 아버지에 대한 모독인가. 유족들에 대한 모독인가”라고 반발했다. 여당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금정구민을 모욕하고 유족을 모욕했다”며 “우리, 괴물은 되지 맙시다”라고 적었다. 결국 김 의원은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페이스북에 "금정구청장 재·보궐 원인과 관련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고인과 유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명백한 저의 잘못이다. 공인으로서 언행을 더욱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고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
동남아순방 마치고 귀국한 尹, 독대 앞둔 한동훈과 짧은 악수
정치 정치일반 2024.10.11 21:31:29윤석열 대통령이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11일 저녁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이르면 내주 윤 대통령과 독대할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마중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 대표 외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1호기에서 내리자마자 고 차관과 악수하고 30초 가량 대화했다. 이어 한 대표와 짧게 악수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이번 동남아 순방을 위해 출국할 때는 한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 등의 일정으로 공항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르면 내주 독대해 시급한 정국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 전과 후에 잇달아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의 건의에 따라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대는 10·16 재·보궐선거 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일정과 형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여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이번 회동에서 김 여사 문제 해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한 대표가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와 제2부속실 설치 등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순방에는 김 여사도 동행했다. 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손을 잡고 공군 1호기에서 내렸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초록색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검은 재킷에 회색 스커트 차림이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0일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과 관련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고 했던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는 "당초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부분 아닌가. 그것을 지키면 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대선을 두 달여 앞둔 2021년 12월 말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 '김 여사에 대한 공개 비판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것을 두고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한 게 아닌데요?"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가 필요하고,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尹, 러 면전서 "北과 불법협력이 평화 와해"
정치 정치일반 2024.10.11 17:46:3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러시아가 참석한 국제회의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 협력이 국제 평화의 질서를 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고 밝혔다. EAS는 인태 지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최고위급 전략 포럼으로 한미일,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 18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 제의를 거부한 채 핵 개발에 몰두하는 북한을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핵으로 같은 민족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태 지역 전체의 평화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8·15 통일 독트린’ 등 정부의 안보 전략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북한과 밀월 관계인 러시아를 직격하는 발언 또한 나왔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 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장기화 시키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켜내기 위한 연대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그램을 확대해가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원인으로 북한의 무기 지원을 지적하며 북한이 무기 거래의 대가로 받은 자금으로 핵 개발을 지속해 동북아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악순환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행태에 대해 비판하며 중국의 대북 제재 참여를 함께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이 상대국 면전에서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한 것은 우리의 외교 원칙을 존중하는 기반 위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EAS에서도 러시아를 겨냥해 “북한과의 군사 협력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역내 정세 및 현안에 대한 의견 역시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 국제법 원칙에 따라 항행과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해상 교통로인 남중국해에서 군사 활동을 벌이는 중국이 민감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어떤 방식·수단을 사용해서든 무리하게 현상 변경을 일방적으로 시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은 중국을 포함해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미얀마 분쟁 해소를 위한 23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 수호를 위한 계획도 전했다. 또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을 열고 호주가 추진하는 호위함 획득 사업에 대한 국내 기업의 참여 의지를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EAS 일정을 끝으로 5박6일간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귀국했다. 공항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추경호 원내대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
"여론재판하나""국민 눈높이"…與 '김여사 리스크' 놓고 내전
정치 정치일반 2024.10.11 16:04:58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띄운 ‘김건희 여사 리스크’로 여권이 내전에 휩싸였다. 여당 내 갈등이 확산하자 야당은 김 여사 특검 재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 대표가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김 여사 기소’를 압박한 발언에 대해 “국민 감정에 따라서 여론 재판해야 하는 그런 사건인가. 범죄가 있었는지 아닌지 법리에 따라서 해야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역시 라디오 방송에서 “(여당 대표가) ‘사과를 해야 한다’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는 것 자체가 여론 재판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아쉽다”며 한 대표를 직격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한 대표가 과도하게 정치적 접근을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김 여사를 기소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제 와서 검찰을 압박 하는 게 맞는 처신인가”라고 질타했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또한 “유체 이탈, 양심 불량”이라고 꼬집었다. 친한계 인사들은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 입장에서 필요한 말을 한 것일 뿐”이라고 응수했다.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친윤들의 반응이 솔직히 웃기다”며 “(한 대표가)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하니까 ‘말하지 마라’ ‘비공개로 하라’는 것이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공당의 모습인가”라고 주장했다. 한 친한계 의원은 “김 여사의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국민 정서가 있는데 그런 말을 할 사람은 한 대표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한 대표 측은 10·16 재·보궐선거 이후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에서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유의미한 해법이 나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여권이 김 여사 문제로 공방전을 벌이자 야당은 한 대표를 향해 김 여사 특검을 재압박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과 국민 눈높이는 김건희 특검을 하라는 것”이라며 “(한 대표가 독대에서) 대통령께 김건희 특검과 채 해병 특검을 수용하라고 건의하고 설득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여야 "지지층 모여라" 사전투표율 올리기 총력전
정치 정치일반 2024.10.11 14:53:29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여야가 지지층의 발길을 투표장으로 이끌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 국민의힘은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에서 집토끼 지키기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인 호남 수성과 함께 부산에서는 이변을 기대했다. 조국혁신당은 호남 깃발 꽂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궐선거는 총선 참패에도 정신 차리기를 거부하는 정부·여당에 대한 2차 정권 심판 선거”라며 “잘했다면 찍어주고 못 했다면 안 찍어주고, 이것이 민주주의 원리”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퇴행이 아닌 발전, 분열이 아닌 통합, 공멸이 아닌 공생을 실현할 수 있는 정당”이라며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투표를 통해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재·보궐선거는 전국 단위 선거에 비해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져 낮은 투표율을 보이는 만큼 지지층 결집 여부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투표 접근성이 높은 사전투표율 올리기에 여야가 공을 들이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부산 금정은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여야 모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보수 절대 우위의 정치 지형을 형성하고 있으나 윤석열 정부의 낮은 지지율에 야권 단일화까지 더해져 여권도 낙관만은 할 수 없는 곳이 됐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이 대표의 ‘닥터 헬기 논란’을 언급하며 “부산에서 서울로 ‘헬기런’했던 이 대표가 지금은 부산을 찾아 표를 달라고 호소하는 이상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 등 3명을 고발하며 ‘정권 심판’ 여론을 극대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선거마다 사전투표율이 최상위권이던 전남 영광·곡성도 승부처다. 특히 영광군수 재선거의 경우 민주당·조국혁신당에 진보당까지 가세하며 진보 진영의 세 대결로 확전됐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는 12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16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
박찬대 "한동훈, 尹 독대서 '김건희 특검 수용' 설득해라"
정치 정치일반 2024.10.11 10:28:5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대통령께 김건희 특검과 채해병 특검을 수용하라고 건의하시고 설득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0·16 재보궐선거 이후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독대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심과 국민 눈높이는 김건희 특검을 하라는 것인데 한 대표는 특검에 반대하면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눈치만 보고 계신 것 아닌가”라며 “실력과 용기를 보여주셔야 국민께서도 한 대표를 조금이라도 납득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한 것을 거론하며 “이런 말을 하기에 앞서 한 대표 본인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과 행동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김 여사 수사는 사실상 멈춰있었다”며 “한 장관이 콩알 반쪽만큼이라도 의지가 있었다면 도이치모터스 수사는 진작 끝났을 것이고, 김 여사는 기소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검찰이 수사하지 않으니 김건희 특검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결국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특검을 자초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채해병 특검에 대해서도 “한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당선되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지만 당선된 지 80일이 지나도록 특검법을 발의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국민의힘은 채해병 특검법을 당론으로 반대했다”며 “자기 스스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해놓고 발의는커녕 당론으로 반대하는 이율배반적 태도에 대해 어떤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
[사설] 尹·韓 회동, 내분 멈추고 공정·상식 기본부터 다지며 국정 펴야
오피니언 사설 2024.10.11 00:05:00거대 야당이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총공세를 펴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게다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폭로 주장을 쏟아내면서 국정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선 이후 회동을 갖고 민심 수습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여권 2인자인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받아들인 셈이다. 이에 앞서 한 대표가 수차례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은 “언론플레이에 휘둘릴 수 없다”며 거절해 양측이 갈등을 빚어왔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기관이 7~9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인 24%로 떨어졌다. 국정 동력 상실로 치달을 수 있는 위기 속에서 여권의 최고 수뇌부가 만나 시국 해법을 찾기로 했으니 다행이다. 두 사람이 회동을 갖게 되면 집안싸움부터 멈추고 난국 수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당정은 민생·경제를 살리고 노동·연금·교육·의료 등 4대 개혁을 완수해야 하는 공통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측은 김 여사 관련 의혹, 의정 갈등 장기화 등 주요 현안에서 사사건건 충돌해왔다. 윤 대통령은 당정 관계를 매끄럽게 만들어가지 못한 데다 김 여사 논란 해법도 제시하지 못했다. 한 대표는 여권의 문제들을 실질적으로 풀어가는 지혜를 보여주기보다는 ‘이미지 정치’에 연연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민생·경제 살리기와 구조 개혁 추진 등을 위해 대승적으로 갈등을 접고 뜻과 지혜를 모아 국정 동력 회복에 나서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공정·상식의 기본 원칙부터 다지면서 낮은 자세로 소통하는 설득의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국정 운영을 해야 한다. 함께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가다 보면 당정 신뢰도 자연스레 회복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 대표는 섣부른 ‘자기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윤 대통령도 여러 논란에 휩싸인 김 여사의 사과 및 대외 활동 자제가 이뤄지도록 후속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한강은 한국에서 선구자"… 국내외 일제히 찬사
문화·스포츠 문화 2024.10.10 22:07:00한강이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해외 주요 언론과 국내 정치권, 문학계 등은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10일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긴급 뉴스로 알렸다. NYT는 “발표가 있기 전 출판업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거론한 작가는 중국의 전위적인 작가 찬쉐였다”며 “한강의 수상은 기대를 깨는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NYT는 이와 함께 최근 노벨위원회가 유럽과 북미 이외 지역과 여성 수상자가 적다는 비판에 직면한 후 문학상 후보 작가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이란 테헤란 출신의 미국인 작가 포로치스타 하크푸르와의 과거 ‘채식주의자’ 리뷰를 인용해 “한강은 한국에서 선구자로 칭송받아 마땅하다”는 찬사도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한강이 글쓰기는 물론 미술과 음악에도 열정을 쏟았으며 이런 열정은 그녀의 문학 작품 전반에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FT는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했던 채식주의자에 대해 “짧고 기발하며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강 작가님을 책이 아니라 오래전 EBS 오디오북의 진행자로서 처음 접했다”며 “조용하면서도 꾹꾹 눌러 말하는 목소리가 참 좋아서 아직도 가끔 듣는다”고 적었다. 또 “오늘 기분 좋게 한강 작가님이 진행하는 EBS 오디오북 파일을 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강의 대표작을 언급하며 “우리 역사에 남은 트라우마에 맞선 강렬한 산문으로 전 세계인의 큰 사랑을 받았다”며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도 그 상처를 정면으로 대면해온 한 작가의 문학이 세계에 우뚝 솟은 모습은 국민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학계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강의 연세대 국문과 1년 선배인 김별아 작가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한 작가 개인의 역량이며 동시에 그동안 많은 문학가들을 통해 한국 문학이 해외 문학계에 꾸준하게 소개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며 “그동안 한국 문학가가 여러 명 거론됐지만 수상자가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그런 아쉬움이 일거에 해소돼 문학가의 한 사람으로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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