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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당 쪼개져”…與 ‘자해 전대’ 점입가경
사회 사회일반 2024.07.12 16:57:27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후보들의 선 넘은 비방과 폭로가 이어지며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당 안팎에서 “당을 깨뜨리는 자해·자폭 전대”라는 우려가 쏟아지자 선거관리위원회는 ‘주의·시정명령’까지 내리며 공식 제재에 나섰다. 당 선관위의 공개 경고에도 갈등의 대척점에 서 있는 한동훈·원희룡 후보는 12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난타전을 지속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에게 제일 걱정을 많이 끼치는 게 대한축구협회와 국민의힘 전당대회라는 말이 들린다”며 “남은 전대 기간만이라도 자폭·자해 전당대회라는 지적이 사라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로 비판받는 축구협회 못지않게 진흙탕 싸움에 빠진 여당 전대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당 선관위도 한·원 후보 간 비방전이 과열되자 첫 공식 제재에 나섰다. 선관위는 전날 열린 2차 방송 토론회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한 두 후보에게 ‘주의 및 시정명령’을 담은 제재 공문을 발송했다. 선관위는 후보 간 공방이 도를 넘어설 경우 경고를 넘어 윤리위원회 회부 등 추가 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당 지도부와 선관위의 잇따른 경고에도 전대가 1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은 확전 일로를 걷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할 전대에서 특정 후보가 네거티브와 인신공격만 집중해 혼자 물을 흐리고 있다”며 원 후보를 직격했다.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법무부 장관이 공직을 이용해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면 명백한 권력 남용이자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한 후보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대구에서 이날 열린 3차 합동 연설회에서도 원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면서 “누군가는 인생의 ‘화양연화’였겠지만 우린 모두 지옥을 겪었다”며 한 후보를 향해 ‘배신자’ 프레임을 공고히 했다. 장외 대리전도 한층 과열됐다. ‘친윤(친윤석열)계’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한 후보의 여론조성팀 의혹을 거론하며 “(사실이 아니라면) 본인이 직접 나서서 고소하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 캠프 측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장 전 청년최고위원에 대한 고소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원 후보가 토론회에서 언급한 비례대표 ‘사천’ 의혹 당사자 중 한 명인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은 “허위 주장으로 인해 한동훈 처가 사천한 사람으로 낙인찍혔다”며 원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나경원 후보는 “두 사람 중 하나가 대표가 되면 당이 깨지겠다”며 원 후보와 한 후보를 각각 ‘난폭 운전자’와 ‘무면허 운전자’에 빗대어 비판했다. 특히 한 후보를 겨냥해서는 “(한 후보가 발언한) ‘당무 개입’과 ‘국정 농단’은 굉장히 위험한 단어”라며 “문자메시지 논란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당과 여권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에도 여전히 여당 지지층 과반은 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9~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57%는 차기 당 대표로 한 후보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그 뒤로 나 후보(18%), 원 후보(15%), 윤상현 후보(3%) 순으로 나타났다. 한 후보는 2주 전 조사보다 2%포인트 오른 반면 원 후보는 4%포인트 하락했다. -
김건희 문자 '읽씹' 이후 지지율 치솟은 한동훈…28%→36% [한국갤럽]
정치 정치일반 2024.07.12 11:16:49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의 최대 쟁점이 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2주차 정례조사에서 한 후보의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선호도는 36%인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한 후보의 지지율은 문자 논란(4일) 이전에 진행된 직전 조사(6월 4주차)보다 8%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밖에 나경원 후보 17%, 원희룡 후보 10%, 윤상현 후보 7% 순이었다. ‘의견 유보’는 29%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일반 여론조사’로 직접 반영되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을 더한 수치에서도 한 후보의 지지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 선거인단과 일반 여론조사 투표 반영 비율을 각각 80%와 20%로 정했다. ‘일반 여론조사’ 반영 대상(국민의힘 지지자+무당층 566명, 표본오차 ±4.1%포인트)에선 한 후보 45%, 나 후보 15%, 원 후보 12%, 윤 후보 3% 순으로 집계됐다. 이 기준에서도 한 후보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38%)보다 7%포인트 늘어났다. 다만 당원 선거인단 투표의 반영 비율이 80%에 이르는 만큼 이번 조사를 기준으로 전당대회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5%로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4%포인트 늘어난 68%였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 35%(2%p↑), 민주당 30%(1%↑), 조국혁신당 8%(1%↓)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지지도 상승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은 총선 이후 가장 낮은 지지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韓-元 원색 설전에 與 선관위 주의·시정명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12 10:01:44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한동훈·원희룡 당 대표 후보 간 원색적인 설전에 대해 첫 공식 제재에 나섰다. 선관위는 전날(11일) 개최된 방송토론회에서 당규를 위반한 두 후보에게 '주의 및 시정명령'을 담은 제재 공문을 발송했다고 이날 밝혔다. 토론회에서 원 후보가 사천 의혹 등을 제시하며 “사실일 경우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한 후보는 “노상 방뇨하듯이 오물을 뿌리고 도망간다”고 반박하며 거센 공방을 펼쳤다. 선관위는 두 후보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을 담은 당규 제5조 1항(공정경쟁 의무)과 제39조 제7호(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 인신공격, 지역감정 조장행위 금지)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두 후보 간 비방전이 격화되자 선관위는 "마타도어(흑색선전)로 소모적인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음에도 방송토론회에서도 설전이 계속되자 실제 제재에 착수했다. 이번에는 1단계인 주의·시정 명령에 그쳤지만 다음 단계인 경고나 윤리위원회 회부 뒤에는 합동연설회나 대담 참여 등에서 실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선관위 설명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전대 경쟁 과열에 재차 경고장을 날렸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에게 제일 걱정을 많이 끼치는 것이 대한축구협회와 국민의힘 전당대회라는 말이 들린다"며 "후보뿐만 아니라 주변인, 캠프도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이 아닌 자와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한 당규 34조를 언급하며 "최근 전대에서 이 규정이 무시되고 있다. 선관위는 엄정히 다스리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각 캠프의 모든 실무자는 도를 넘는 비방전을 자제하라"며 "캠프 대변인들은 논평이나 메시지가 단순히 후보 개인의 것이 아니며,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이 앞에 온다는 것을 명심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남은 전당대회 기간만이라도 자폭, 자해 전당대회라는 지적이 사라지고 당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경쟁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사퇴하라" "탄핵 빌미" 한동훈에 집중포화…韓 "거짓이면 책임져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11 19:59:4811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주자 4명의 두 번째 TV토론도 ‘대세론’을 지키고 있는 한동훈 후보를 향한 집중 공세로 귀결됐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를 둘러싼 ‘3대 의혹’을 꺼내들며 “사실이면 사퇴하라”고 압박했고, 한 후보는 “거짓이면 책임지라”고 응수했다.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탄핵 프레임’을 띄우며 한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보들 간 진흙탕 싸움이 위험수위를 넘나들면서 전당대회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원 후보는 이날 2차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한 후보의 가족이 4·10 총선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제 아내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근거를 말해달라’고 하자 지난 5월 한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제가 지목하겠다. 이 모 전(前) 서기관 강 모 변호사 그리고 몇 현재 비례 의원들도 있다. 중간에 명단이 바뀌기도 했고, 현재 비례대표를 하고 계신 분들도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분들이 들어간 그 기준과 절차에 대해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가 ‘제 아내가 관여된 부분이 어디 있느냐’고 재차 묻자 “내가 아직 특정인을 지명하지 않았다”면서도 “여러 명 중에 그와 관련을 피하고는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합리적 의혹이 있어 말한 것이고 지금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얘기하면 다 가까운 분들인데, 증거를 조작할 건가. 다 부인할 거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객관적 당무감사를 하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언급한 두 명과 제 처가 아는 사이거나 일면식이라도 있다면 정계에 은퇴하겠다”며 “오히려 김의겸(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씨는 녹음이라도 틀었는데, 원 후보는 김씨보다 못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원 후보가 관련 자료를 갖고 있으면 연기나 냄새만 피우지 말고 다 까시라”며 떳떳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후보는 원 후보가 “김경률 회계사를 왜 금융감독원에 추천했느냐”고 묻자 “추천한 적 없다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아 달라”며 “(의혹이 사실이면) 사퇴하겠다. 원 후보는 어떻게 책임질텐가”라고 반문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최근 김건희 여사의 ‘사과 의향’ 문자를 ‘당무개입’이라 규정한 것을 두고 “탄핵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에게 빌미를 준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는 최근 문자 논란에 대해 ‘당무개입’이라 하고, (본인이) 답장을 했으면 '국정농단'이라고 한다”며 “당무개입, 국정농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기소를 할 때 한 말로, 우리당에게는 금기어인데, 민주당에 (빌미를) 제공하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한 후보는 나 후보의 공세를 ‘탄핵 공포 마케팅’이라 규정한 뒤 “나 후보도 당무개입 비슷한 것에 당하지 않았나. 물론 물러났지만”이라며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나 후보를 좌절시킨 연판장 사건을 꺼내들었다. 윤 후보는 한 후보가 자신이 지향하는 정치를 ‘공공선 추구’라고 정의하자 그가 국정농단 당시 특검 검사였던 점을 거론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30년을 구형한 것도 공공선을 추구한건가”라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의 당원이 포진한 영남권 당심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에 한 후보는 “그 사안은 여러분들이 관여를 하셨고, 가슴 아픈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우리 지지자들이 탄핵의 강을 건넜는데, 이 선거를 앞두고 다시 탄핵의 강으로 들어오려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권주자들이 토론회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가릴 것 없이 날선 비방전을 이어가면서 당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도 당권 주자 간 신경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22대 총선 공천 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사안들이 SNS와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논란이 확대 재생산될 경우 선관위는 당헌·당규상 명시된 제재 등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
元 "의혹 맞다면 사퇴하나" vs 韓 "노상방뇨식 구태정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11 17:47:53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들 간 진흙탕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한동훈 후보에 대한 집중 공세를 연일 펼치고 있는 원희룡 후보는 11일 “한 후보와 관련된 여러 의혹이 사실이면 사퇴하겠느냐”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한 후보는 “노상방뇨하듯 구태정치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전날 합동 토론회에서 난타전을 벌였던 원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장외 설전을 이어갔다. 원 후보는 “사천 의혹, 사설여론조성팀(댓글팀) 의혹, 김경율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시겠느냐”며 한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총선을 총괄한 한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며 “사사건건 고소·고발과 정정 보도, 반박문을 내고 급기야 장관직까지 걸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곧바로 원 후보의 주장을 “마치 노상방뇨하듯이 오물을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원 후보는 선관위 핑계를 대면서 앞으로 (의혹 제기를) 더 안 하겠다며 반성도, 사과도 거부하더니 다시 말을 바꿔 하루도 안 지나 거짓 마타도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당무 개입’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 탄핵의 밑밥을 깔아주고 있다”고 비판했고 원 후보를 향해서도 “본인이 더 강점이 있는 만큼 연대설을 지지하는 분들이라면 이쯤에서 원 후보가 저를 지지하고 물러나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한·원 후보의 공방을 ‘자해 충돌’로 규정한 뒤 “진흙탕 싸움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여권 주요 인사들도 전당대회를 둘러싼 쟁점에 말을 보태며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이날 김건희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사과 의향’ 문자메시지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총선의) 변곡점이었다”며 총선 백서에 관련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관위는 당권 주자 간 신경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22대 총선 공천 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사안들이 SNS와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논란이 확대 재생산될 경우 선관위는 당헌·당규상 명시된 제재 등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
이준석, ‘한동훈 문자 읽씹 논란’에 “尹, 자기 어물전에 오물 뿌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10 11:04:07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어물전에다 오물을 뿌리고 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 정도면 지금 어물전은 거의 진짜 망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을 가리켜 “어물전을 그냥 지나칠 사람이 아니라 엎어 놓을 사람”이라고 지적한 가운데 최근 한동훈 후보의 ‘문자 읽씹 논란’이 커지자 어물전을 엎어 놓는 것을 넘어 오물을 뿌렸다고 평가한 것이다.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에 대해 이 이원은 “이번 메시지를 김 여사가 직접 유출했을 것 같지는 않고 과거 지인들에게 전달한 것이 흘러나온 게 아니겠냐”며 “그분들(일부 친윤계 인사)은 이것이 아이디어랍시고 했겠지만 (윤 대통령이) 자기 어물전에 자기가 오물을 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레임덕이 왔을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건 레임덕인 것이 실제 현상적으로나 수치적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이회창 후보 간의 관계 속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YS가 본인이 당을 장악했는지 확인해보러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이제는 미래 권력으로 갔다는 게 보여지면서 판갈이 된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지금도 그런 것을 자꾸 시도하면 안되는데 너무 어설프게 걸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이런 정도의 것을 꺼냈으면 일주일 이내 한 후보의 우세가 꺾여야 하는데 꺾이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본인이었다면 김 여사를 설득해서 사과하게 만들었겠느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저 같으면 고객님 감사합니다, 내일 기자회견을 잡아놓겠다고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때 한 후보가 당을 이끌고 있었으니까 원하는 메시지, 당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내자고 했으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촉구청원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이 의원은 “과유불급”이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 의원은 “김 여사와 최은순, 장모 되시는 분에 대해 국민적 비판 여론이 상당하고 저도 많이 까지만 대통령 탄핵을 한다고 했을 때는 대통령이 결정적 잘못한 사안에 대해 캐야 하는 것”이라며 “여사 또는 장모의 관리를 못했다는 것 때문에 탄핵으로 가는 건 논리가 약간 약하다”고 주장했다. -
나·윤 '영부인 문자 읽씹' 韓에 맹공…元은 말 아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09 21:46:42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이 9일 첫 TV 토론회에서도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씹음)’ 논란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토론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한동훈 후보의 읽씹 논란에 가장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친 사람은 나경원 후보였다. 나 후보는 “문자 원문을 보면 김 여사가 사과 의사를 명백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며 한 후보를 향해 “이를 당무 개입, 국정농단에 비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따졌다. 이에 한 후보는 “당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공개적인 지적을 한 상태였고 대통령실에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여사가 사과의 뜻이 없다는 확실한 입장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윤상현 후보도 김 여사 문자와 관련한 한 후보의 입장이 매번 달라진다며 “피의자가 그렇게 말을 바꾸면 구속영장 바로 때려버린다”고 직격했다. 하지만 한 후보는 “말을 바꿨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그 상황에서 사적인 연락에 응했다면 더 문제가 된다. 더 심각한 악몽이 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그간 김 여사 문자 논란을 부각해왔던 원희룡 후보는 “정책·비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문자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 후보를 향해 “집권 여당이 국민 삶의 어려움을 먼저 챙기고 해법을 내놓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물가 문제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알려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네거티브나 인신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하신 것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인터뷰에서 한동훈이 가장 가까운 가족·인척과 공천 논의를 했다고 하셨고, 구체적으로 조금 있다가 밝히겠다고 했는데 어떤 가족을 말씀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원 후보가 “선관위가 다툼을 중단하고 정책과 비전 경쟁을 시작해달라고 했다”며 답변을 거부하자 한 후보는 “먼저 거짓말을 해놓고 중단하는 것은 이야기가 안 된다”며 “누구인지 말씀을 못 하고 근거가 없으면 여기서 사과하라”고 몰아붙였다. 이날 ‘김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는 달라졌을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네 후보 모두 ‘O’ 팻말을 택했지만 입장은 갈렸다. 한 후보는 “여러 사안에서 민심에 부응하지 못했고 그중 하나가 이 사안”이라며 “그것을 바로잡으려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반면 나 후보는 “김 여사의 사과는 후보 모두가 간절히 원했던 한마디”라며 “여사 문자 이야기가 나왔을 때 모두 허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동훈 “尹, 김건희 여사 사과 필요 없다고 해”
정치 정치일반 2024.07.09 21:40:4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가 필요 없다고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한 후보는 제1차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대통령과 김 여사 이슈에 관해 논의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윤상현 후보가 지난 1월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후보가 김 여사의 사과 의향이 담긴 문자를 묵살했다는 의혹과 관련 “최측근이라면서 왜 대통령과 소통이 안 됐는가”라고 묻자 나온 발언이다. 한 후보는 “대통령과 논의한 내용을 상세히 알려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충분한 방식으로 대통령실과 소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며 “국민들이 보기에 공적인 문제가 막후에서 개인적인 소통으로 해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똑같은 일이 있어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여사는 이후 KBS 대담 때도 사과를 안 했고 지금까지 사과를 안 하고 있다”며 “사과할 의사가 있으면 나한테 허락받을 문제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
국회로 돌아온 '채상병특검법'…韓 '제3자 특검추천' 변수되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09 17:47:19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채 상병 특검법’의 재표결 시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이탈표 8표’를 확보하기 위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제안한 ‘제3자 특검 추천’ 수정안을 들고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19일 전에 재의결을 추진하는 것이 정해졌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하니 재의결 추진 시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이 당초 채 상병의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전후에 재표결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여당의 이탈표를 끌어내기 위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재의결이 이뤄지려면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인 200명의 찬성이 필요해 범야권 의석수(192석)를 제외하고 여당에서 최소 8표의 찬성표를 끌어내야 한다. 특히 당권 주자인 한 후보가 ‘제3자 추천’을 제안하면서 23일 열리는 여당 전당대회도 재표결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나온다. 윤 원내대변인은 “언제 재의결을 추진하는지는 최대한 합리적이고 영리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진행되고 있고, 수사 외압 진상 규명이라는 특검법의 궁극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면 지도부에서 처리 시기를 합리적으로 구상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물론 민주당 내에는 야당이 특검을 추천하는 원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제3자 추천 방식에 대해 “일견 그럴듯하면서도 특검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제안이라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국민의힘이 대안을 제시한다면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향후 수정안 발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재표결에 대비한 이탈표 단속에 나선 모습이다. 당장 이달 4일 ‘채 상병 특검법’ 표결에서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안철수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징계안이 이날 당 윤리위원회에 제출됐다. 해당 징계안은 일부 당원들이 안 의원이 사실상 당론으로 결정된 특검법 반대 방침을 거슬렀다며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홍준표에 날 세운 진중권 "할배 꼬장 추해…한동훈과 연락한 적 없어"
정치 정치일반 2024.07.09 10:14:54오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당 대표 후보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승민 전 의원과 설전에 이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 공방을 벌였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권 교수가 한동훈의 편을 들어 전당대회 개입까지 하는 걸 보니 총선 때 한동훈이 당내 지도부는 제쳐두고 데리고 온 얼치기 좌파들과 진중권 교수 조언만 들었다는 게 사실인가 보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시장의 구라(거짓말)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홍준표 시장이 기대하는 것과 달리 총선 기간 중 저와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는 통화는 물론 문자 하나 주고받은 적이 없다"며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지나가는 소리로 '밥 한번 먹자'고 했는데, 서로 시간을 못 내다가 비대위원장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유야무야 됐고, 총선 2주 후에 연락이 와서 미뤄뒀던 식사 약속을 지키게 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건 몰라도 자기를 지지해 주는 분들에게 거짓말하는 건 나쁜 일이다. 예의도 아니고"라며 "바이든보다 열 살밖에 안 젊으신 분이 그 연세에 무슨 영광을 더 보겠다고. 할배 꼬장(심통), 그만 부려라, 추하다"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해 “지금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며 “그게 성공한다면 윤 정권(윤석열 정권)은 박근혜 정권처럼 무너질 것이고 실패한다면 한동훈은 영원히 정치권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 “배신의 정치에 당해본 우리 당원들이 그걸 잊고 이번에도 또 당할까?”라고 글을 끝맺었다. ‘배신의 정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직 중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재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유 전 의원을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비판하면서 사용한 용어다. 이에 유 전 의원은 “홍준표 시장이 도발하는데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출당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수없이 말을 바꾸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 당 대표였던 홍 시장의 행보를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바로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는 것을 윤 대통령과 우리 당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박홍은 ‘코를 박은 홍준표’의 줄임말로, 홍 시장을 비판하는 용어로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글과 함께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이 2022년 7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민선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
조국 "한동훈-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침팬지 수준' 권력투쟁 이미 시작"
정치 정치일반 2024.07.09 08:02:01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이른바 '문자 읽씹 논란'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핵으로 떠오른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이 해당 논란을 '권력투쟁'으로 진단했다. 조 의원은 8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나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진흙탕 싸움으로 만든 문자 논란과 관련, "문자가 발송된 지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왜 이 시점에 문자가 공개되었는지가 중요하다"며 "한 축은 영부인, 다른 한 축은 차기 유력 당권주자인 한동훈씨로 해서 거의 궁중 암투 수준의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그 문자를 한동훈 씨가 공개할 리는 만무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뒤 "그렇다면 김건희씨 또는 간접적으로 다른 사람을 통해서 공개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이어 김 여사 문자에 대해서는 "김건희씨는 선출된 권력이 아닌 사인에 불과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관련하거나 개입할 수 있는 권한도 없다"며 "아직 확인된 건 아니지만 김건희씨가 용산비서실을 통해서 정부만 아니라 집권여당에도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 미치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문자와 관련해서 한동훈씨가 '전당대회 개입, 당무 개입'이라고 말해 버렸다"며 "검찰 시절 윤석열, 한동훈 검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당무 개입으로 기소해서 처벌했다. 한동훈씨 반응은 '김건희씨 또는 그 측근이 문자를 공개했다면 이것은 수사 대상'이다라고 쏘아준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조 의원은 "침팬지 폴리틱스라는 책이 있다. 침팬지들끼리 권력투쟁을 정말 무자비하게 하는 것을 다룬 것"이라며 "지금 그런 수준의 권력투쟁이 이미 시작돼 양측은 화해할 수 없는 단계로 가고 있다"고도 했다. -
'문자 공방' 불 붙은 與 전대에…'국정 농단' 기름 붓는 민주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09 06:30:00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핵이 된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문자 읽씹 논란’을 ‘국정 농단’으로 규정하며 파동에 기름을 부었다. 문자 논란이 민주당에게는 한 후보와 여당 당권 주자들은 물론 김 여사까지 한 번에 겨냥할 카드가 된 셈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의 싸움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의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콩가루 집안에 진짜 진흙탕 싸움”이라며 “국민의힘의 분화가 시작되고 있다. 이제 ‘분열’로 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론을 통해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문자에 한 후보가 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문자 파동’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당권주자 간의 공방이 벌어지자 민주당은 일제히 여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을 향해 “민생 파탄, 국정 실패,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해도 모자랄 판국에 친윤·비윤이라는 한가한 세력 다툼으로 줄 세우기를 시작하더니 결국 영부인 이름까지 등장하며 ‘문자 읽씹’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를 비롯한 여당 당 대표 후보들을 향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한 비대위원장이 배신자라고, 아마추어라고 이야기했다”며 “(한 후보가) 배신자이고 아마추어인 것을 이제 알았나”라고 물었다. 이어 “그런데 나경원, 원희룡 등등 후보자들은 꼭두각시에 불과한 것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여당 당대표 후보들이 대통령을 떠나서 대통령 부인의 꼭두각시가 되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국정 농단’을 거론하며 김 여사에 대한 공세도 강화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영부인이 사사로이 여당 대표와 국정을 논하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며 “국정 농단의 서막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자 공개가 김 여사 측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이것은 여당 전당대회에 개입 의도를 갖고 한 것으로 명백한 당무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도 “김 여사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한테도 문자를 많이 보냈지만 장관들한테도 많이 보냈다는 설이 나온다”며 “밝혀지면 국정 농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를 향해 “지금이라도 국민께 사과하라”고 직격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실체 없는 논란으로 여당 전대를 막장극으로 몰아넣은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후보도 국민을 희롱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김 여사는 국민께 사과를 하고 싶었다면 한 전 비대위원장의 동의를 구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사과하시라”고 말했다. 한 후보를 향해서는 “검사 시절 김 여사와 주고받았다던 수백 건의 카톡과 문자 메시지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
한동훈 “당 대표 돼도 영부인과 당무 관련 대화 안할 것”
정치 정치일반 2024.07.08 20:06:35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나는 당 대표가 돼도 영부인과 당무와 관련해서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 후보는 8일 광주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나 1월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 관련 사과 의향이 담긴 메시지를 받고도 묵살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공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당시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전달했고, 그에 따라 큰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문자가 오갔다고 알려진 시기에 ‘공적인 경로’를 통해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했고 대통령실로부터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것이 한 후보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후보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이야기한 분이 아니지 않나”라며 당시 “그 상황에서 (김 여사와) 사적 통로로 답을 주고 받았다면, 그 문자가 공개되면 야당이 국정농단이라고 하지 않았을까”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원·윤 후보를 향해 "당 대표가 되면, 영부인이 당무를 물으면 답을 할 건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또 한 후보는 비대위원장 시절 공천 문제를 가족과 논의했다는 원 후보의 의혹 제기에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나는 공사 구분을 대단히 중시하며 살았다”며 “전형적 구태”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그런 일이 있다면 즉시 후보를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에서 불거진 김건희 여사 문자 관련 논란에 대해 앞으로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김건희 문자 파동' 공세 나선 민주…"국정농단 서막 보는 듯"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08 11:25:42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떠오른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문자 논란’을 두고 “집권 여당 전당대회가 점입가경”이라며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민생 파탄, 국정 실패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해도 모자랄 판국에 친윤·비윤이라는 한가한 세력 다툼으로 줄 세우기를 시작하더니 결국 영부인 이름까지 등장하며 ‘문자 읽씹’ 진실 공방을 벌인다”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민생은 파탄 지경인데 한가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 참으로 절망적”이라며 “산적한 현안도, 합의된 국회일정까지 일방적으로 거부한 집권 여당이 친윤·비윤 줄 세우기에 집착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여당인가”라고 물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영부인이 사사로이 여당 대표와 국정을 논하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며 “국정농단의 서막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고 최고위원은 “김 여사는 명품백 관련해서 대통령에게 모든 정무적 판단을 맡기고, 대통령은 정무라인을 통해 당과 의논하면 될 일”이라며 김 여사가 한 후보와 직접 대화를 나눈 것이 “정부 여당이 시스템 위에서 작동하지 않고 사적 인연으로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자 공개가 김 여사 측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이것은 여당 전당대회에 개입 의도를 갖고 한 것으로 명백한 당무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된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국회를 통과한 해병대원 특검법은 거부할 명분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만일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께서 윤 대통령이 범인이라고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경찰청이 이날 오후 영상 촬영·녹음 없이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두고는 “수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했으면 감출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경찰의 이런 태도는 수사 결과에 대한 불신만 낳고 특검의 필요성만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
與선관위 '韓 사퇴' 연판장에…"당내 화합 저해, 단호히 대응"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07 17:44:05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일부 원외 인사들의 한동훈 후보 사퇴 촉구 움직임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당 선관위의 선제 대응으로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한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은 취소됐지만 ‘김건희 여사 문자메시지’를 둘러싼 여당 내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및 반대 여부를 묻는 행위는 선거운동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이 전날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한 후보 사퇴 회견에 동참할지를 묻는 연락을 돌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2의 연판장’ 논란이 불거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연락을 돌린 이들 가운데는 선관위에 소속된 당협위원장과 최고위원 후보자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연판장’ 같은 걸 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락을 돌린 인사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박종진 선관위원은 논란이 일자 선관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선관위는 ‘주의’ 조치만 하기로 했다. 앞서 한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말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라.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이 똑똑히 보도록 하자”며 자신을 겨냥한 공세에 맞받아쳤다. 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인도 “연판장 100장을 만들어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당원 동지와 국민의 변화를 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결국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한 후보에 대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당권 경쟁 주자인 원희룡 후보는 이번 연판장 논란에 대해 “우리 캠프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한 후보를 향해 “김 여사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거나 사과하고 끝내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초선 의원들이 돌린 연판장의 피해자였던 나경원 후보는 “패배 브러더스의 진풍경”이라며 한 후보와 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각 후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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