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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新에 10.9 만점 2발까지 …16세 소총천재, 세계를 쐈다[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9 18:34:10사격에 입문한 지 이제 3년인 여고생 소총수 반효진(대구체고)이 낯설기만 한 첫 올림픽 무대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명중했다. 본선과 결선에서 하나씩 올림픽 신기록을 2개나 작성하고 결선에서 만점인 10.9점을 두 번이나 쏘는 등 ‘천재 사수’의 출현을 전 세계에 알렸다. 29일(한국 시간) 프랑스 샤토루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 반효진은 251.8점으로 중국의 황위팅과 동률을 이룬 뒤 슛오프에서 10.4점을 쏴 10.3점의 황위팅을 0.1점 차로 물리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스포츠의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반효진은 사격부의 친구가 ‘한번 같이 운동해보자’는 제안에 처음 총을 들었고 체육고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수의 길을 걸었다. 만 16세로 한국 사격 대표팀의 역대 최연소 선수이자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전체 최연소인 반효진은 이번 대회 목표가 메달권 진입이었는데 가장 빛나는 메달을 멘토인 부모님에게 갖고 가게 됐다. 반효진은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만 16세 10개월 18일로 메달을 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당시 만 17세 11개월 4일)의 기록을 넘었다. 하계올림픽 사상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서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다. 종전 기록은 1988년 서울 대회 양궁 단체전의 윤영숙(당시 17세 21일)이다. 한국 사격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여갑순(당시 서울체고)의 소총 금메달, 2000년 시드니 강초현(〃 유성여고)의 소총 은메달에 이어 또 한번 여고생 소총수 신화를 작성했다. 파리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은 반효진은 전날 본선에서 60발 합계 634.5점을 쏴 전체 1위로 본선을 통과하면서 금메달을 향해 질주했다. 지네트 헤그 두에스타드(노르웨이)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세운 632.9점을 뛰어넘은 올림픽 본선 신기록이었다. 신기록 기세는 결선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이날 기록한 251.8점은 이 종목 올림픽 결선 타이기록이다. 반효진은 경기 초반부터 공기소총 혼성 금메달리스트인 황위팅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10점대 고득점 행진을 벌이던 반효진은 8발째에 9.7점을 쏴 잠깐 순위가 내려갔으나 곧바로 10.8점으로 만회했다. 10발 사격을 마쳤을 때 반효진은 104.8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이후 두 발씩 쏘고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시리즈에서도 반효진은 강심장다운 면모를 뽐냈다. 공기소총 결선은 8명이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2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반효진은 13발째 사격에서 10.9점 만점을 적중시켜 선두를 달리던 황위팅과 격차를 0.5점으로 좁혔다. 줄곧 황위팅을 추격하던 반효진은 열여섯 번째 사격에서 또 한번의 10.9 만점을 쏴 0.1점 차로 역전에 성공해 순위표 맨 위로 나섰다. 이어 열일곱 번째에 10.6점으로 황위팅과 격차를 또 0.1점 벌렸다. 황위팅은 22발째에 9.6점을 쏴 스스로 무너졌고 반효진은 1.3점 차로 앞섰다. 금메달을 결정하는 시리즈에서 반효진은 9.9점, 9.6점으로 갑자기 흔들려 슛오프까지 갔으나 다시 침착하게 10.4점을 쏘고 금메달을 결정지었다. 1948년 런던 대회부터 하계올림픽에 참가해온 한국은 반효진의 금메달로 통산 금메달 100개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레슬링 자유형의 양정모가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이래로 48년 만의 일이다. 종목별로는 양궁이 28개, 태권도 12개, 유도와 레슬링이 나란히 11개씩이고 사격이 9개다. 배드민턴과 펜싱도 6개씩을 따냈다. 금·은·동메달을 모두 더한 전체 메달 기록에서도 새로운 이정표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287개의 하계올림픽 메달을 보유하고 있었다. 총 메달 300개 기록이 곧 쓰일 것으로 보인다. -
사격 반효진 금메달…한국 100번째 금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9 18:11:09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반효진이 경기 직후 소총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한국의 100번째 금메달은 반효진!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9 18:08:03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반효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
韓 76 vs 中 108…여자 양궁 10연패 이유는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9 17:17:04올림픽 10연패 신화를 완성한 한국 여자 양궁의 최대 강점은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이다. 특히 '맏언니' 전훈영은 결승전에서 평균 분당 심장박동수 70~80회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기량을 뽐냈다. 임시현(21), 남수현(19), 전훈영(30)으로 이뤄진 양궁 여자 대표팀은 28일(현지 시각)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5대4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양궁 단체 종목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36년간 단 한 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으며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결승 당시 한국은 1세트와 2세트를 먼저 따내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3세트, 4세트에서 중국의 반격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슛오프에서 10-9-10점을 명중시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엇보다 '맏언니' 전훈영의 침착함이 빛났다. 대표팀이 4세트 동점을 허용했지만, 전훈영은 분당 심박수 76회를 유지하며 10점을 쐈다. 분당 심박수 60~100회는 성인이 휴식을 취하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수준이다. 전훈영의 심박수는 경기 내내 세자릿수를 넘기지 않았다. 반면 중국 안취시안의 분당 심박수는 최고 108회까지 올라갔다. 총 9발의 화살을 쏜 전훈영은 2~3세트를 제외하고 슛오프까지 모두 10점을 명중했다. 2~3세트에서도 8점 한 발을 제외하면 모두 9점을 올리면서 한국 여자 양궁의 올림픽 10연패를 이끌었다. 전훈영은 어떻게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그 배경에는 체계적인 개인별 맞춤 훈련이 있다. 한국양궁협회는 2019년 6월 네덜란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심박수 중계 기술을 테스트하자 일찌감치 이를 국내 훈련 환경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회장사인 현대자동차 이노베이션 부서와 함께 센서 착용 없이 영상 카메라로 심박수 측정을 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고, 2021년 초에는 완성된 시스템을 대표팀 훈련에 도입했다. 양궁 대표팀은 심박수 측정 시스템에서 나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훈련을 진행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프로축구 전북 현대 홈구장에서 '소음 대비' 훈련을 하기도 했다. 그 결과 이번 올림픽에서도 명궁들의 강심장은 유독 빛났다. -
16세 반효진, 공기소총 10m 女 금메달…한국 역대 올림픽 100호
국제 국제일반 2024.07.29 17:08:23한국 사격 대표팀 역대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16·대구체고)이 우리나라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반효진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로 역대 하계 올림픽 금메달 99개를 달성했던 한국은 반효진의 방아쇠로 100번째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반효진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우리 사격 선수단 4번째 메달이다. 한국 사격은 대회 첫날인 27일 공기소총 10m 혼성에서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은메달을 따고, 28일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는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반효진은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도 달성했다. 만 16세 10개월 18일로 메달을 딴 반효진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당시 만 17세 11개월 4일)이 보유했던 기록을 경신했다. -
일본 국적 포기한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28년 만에 女유도 '金사냥' 나선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9 16:46:46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가 2024 파리 올림픽 57㎏급서 2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허미미는 29일 오후 6시36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16강전을 시작으로 본격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2021년 별세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한 뒤 태극마크를 달았다. 생전에 할머니는 “미미가 꼭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허미미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허미미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이 프랑스 하늘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러 갑니다”라고 말했다. 대진운도 나쁘지 않다. 2번 시드를 받아 32강 없이 16강으로 직행하는 허미미는 세계 1위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 6위 일본 후나쿠보 하루카 등을 결승에 가야 만난다. 가장 큰 고비는 8강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상대 전적 3전 전패를 기록 중인 몽골의 르하그바토고 엔흐릴렌을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허미미가 단절됐던 여자 유도의 올림픽 금메달을 28년 만에 이어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는 출사표를 지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한국 양궁 견제의 역사…선수는 바뀌어도 金은 안 바뀐다[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9 16:26:24양궁의 경기 방식 변천사는 한국 양궁 견제의 역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36년 동안 여섯 번이나 손을 봤지만 그때마다 한국은 새 방식에 적응했고 변함없이 정상을 지켜냈다. 임시현·전훈영·남수현이 나선 여자 양궁은 29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세트 승점 5대4로 이겼다.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올림픽 단체전 10연패. 미국 남자 수영 400m 혼계영과 함께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도입된 ‘올림픽 라운드’는 2004년 아테네 대회까지 유지되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변화를 맞았다. 한 팀이 27발씩 쏘던 방식에서 3명이 2발씩 4회에 걸쳐 총 24발을 쏘도록 바뀌었다. 한 발당 시간도 40초에서 30초로 줄었다. 이변을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박성현·윤옥희·주현정으로 여자 단체전 6연패를 이뤄냈다. 2012 런던 대회 때 도입된 세트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단체전에도 적용됐다. 한 세트를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고 세트 점수 합산으로 승자를 가린다. 돌풍까지 불어 승부를 알 수 없었지만 장혜진·최미선·기보배는 여유롭게 금메달을 나눠 가졌다. 2021년 도쿄 대회의 9연패 주인공은 안산·장민희·강채영이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되는 파행에도 이변은 없었다.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6대0으로 완파했다. 올림픽이 미뤄지면서 대표 선발을 놓고 복잡한 셈법이 요구됐는데 대한양궁협회는 2020년 대표 선발전 결과를 접어두고 2021년 선발전을 새로 진행했다. 협회는 대회 때마다 지극히 사소한 내용까지 담아 보고서를 남긴다. 올림픽에 가는 선수는 매번 바뀌어도 ‘이기는 법’은 계속 진화하면서 전수된다. 올림픽 준비 과정을 돌아본 전훈영은 경험 부족 우려가 있었던 데 대해 “나라도 우려됐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진짜 팬들이 못 보던 선수기 때문”이라며 “‘공정한 과정을 통해 선발돼버렸는데 어떡하나, 그냥 내가 해야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훈련했다”고 말했다. -
"한국 감독 황당 경질하더니"…인도 양궁, 첫경기 '4점' 맞추고 광탈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9 16:15:56한국 감독을 파리 현장에서 황당하게 경질한 인도 양궁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인도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단체전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0 대 6(51-52 49-54 48-53)으로 완패했다. 1세트를 51-52로 내준 인도는 2세트에서 2차례 6점을 쏘는 부진 끝에 결국 패하고 말았다. 3세트에서는 첫발부터 안키타 바카트가 4점을 쏘면서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한때 여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인도 여자 양궁의 간판 디피카 쿠마리도 1세트에 7점과 9점, 2세트에 8점과 6점을 쏘며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인도 양궁 대표팀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한국 출신의 백웅기 감독을 대회 직전 경질해 논란을 일으켰다. 백 감독은 개회식을 앞두고 파리에 도착, 출입 신분증인 'AD 카드' 발급을 기다리던 도중에 인도올림픽위원회(IOA)로부터 귀국 통보를 받았다. 백 감독은 외신을 통해 "파리 올림픽을 위해 8월 30일까지 인도 대표팀과 계약을 맺었지만 중요한 시기에 감독직에서 물러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굴욕스럽고 모욕적이다.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 감독은 한국에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코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한국에 안겼다. -
'승리 요정' 정의선 "제가 운이 좋았다…할 수 있는 것 다 할 것"
산업 기업 2024.07.29 15:56:54“할 수 있는 것은 뒤에서 다 할 생각입니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 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자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꼭 쟁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가 도와드려야 될 일”이라며 양궁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한국 양궁이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여자 단체전에서 10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한 데는 장기간에 걸친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정 회장은 이날 경기장에서 대표 선수들을 직접 응원해 ‘승리 요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가 경기를 직관할 때마다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가 따라오면서다. 부인인 정지선 씨와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관중석에 나란히 앉아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정 회장은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제가 거기에 묻어서 가고 있다”면서 “제가 운이 좋은 것”이라며 최고의 기량을 펼친 대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를 치켜세웠다. 정 회장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대표 선수단이 3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선수들이 건강하게 남은 경기를 찰 치를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며 “본인들이 노력했던 게 헛되지 않도록 너무 흥분하지도, 침체되지도 않는 정신으로 잘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정 회장은 시상식에서 아시아양궁연맹 회장 자격으로 여자 양궁 10연패를 달성한 남수현(순천시청)·임시현(한국체대)·전훈영(인천시청) 선수에게 직접 기념품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성과의 뒤에는 40년간 이어져온 현대차그룹의 든든한 후원이 자리한다. 현대차그룹과 한국 양궁의 인연은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의 협회장 취임 때부터 지속돼왔다. 현대차그룹은 40년간 협회를 후원하며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최장 기록을 세웠다. 정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2005년 협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은 5회 연속 연임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선수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정 회장은 파리 현지에서의 식사부터 휴게 공간, 전용 훈련장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각각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파리 레쟁발리드 경기장에서 약 10㎞ 떨어진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양궁 국가대표팀만을 위한 전용 연습장을, 경기장에서 약 300m 거리에는 선수단 휴게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양궁 대표 선수들은 시차 적응도 빠르게 할 수 있었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통상적인 출국 날짜보다 4일 정도 이른 이달 16일에 출국한 뒤 전용 연습장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는 현지에서 조달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한식 등을 제공했다. 파리 경기장 조건을 고려한 특별 훈련도 효과를 발휘했다. 현대차그룹은 진천선수촌에 파리 대회의 양궁 경기장인 레쟁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건설했다. 이곳에서 대표팀은 경기장의 특성을 몸에 익히며 체계적인 연습을 시행했다. 파리 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소음 등을 적용한 모의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또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야외 훈련용 다중 카메라 △휴대용 활 검증 장비 등을 활용해 훈련의 효율성을 높였다. 정 회장은 한국 양궁의 선진화와 저변 확대에도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오직 실력으로만 대표 선수단을 선발하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하도록 강조해왔다. 선수단 선발이나 협회 운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그 결과 양궁협회에는 지연과 학연 등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다. 선수를 지도하는 코칭 스태프도 공개 채용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발한다. 양궁협회는 현대차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유소년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우수 선수 육성 체계를 구축했다. 특별 지원으로 일선 초등학교 양궁 장비와 중학교 장비의 일부를 무상 제공한다. 2013년에는 초등부에 해당하는 유소년 대표 선수단을 신설해 장비·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소년 대표(초), 청소년 대표(U16), 후보 선수(U19), 대표 상비군(U21), 국가대표에 이르는 선수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했다. 양궁의 대중화에도 앞장서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양궁 대회인 ‘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뿐 아니라 생활체육대회, 동호인대회, 메달리스트와 함께 찾아가는 양궁교실을 열고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학교 체육 수업에 양궁을 포함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이제 첫 발 내디뎠다"…'돌부처' 임시현, 3관왕 정조준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9 14:54:03기보배·장혜진·안산 그리고 파리에서는 임시현(21·한국체대). 임시현이 한국 여자 양궁의 신궁 계보를 이으려 한다. 단체전 10연패를 이끌면서 첫 단추를 더없이 잘 끼웠고 이제 개인과 혼성 단체전까지 3관왕 위업을 향해 달린다. 임시현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끝난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이제 (3관왕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으니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경기 때와 똑같이 차분하면서도 강단이 느껴지는 각오였다. 중국과의 단체전 결승에서 임시현은 슛오프(연장)의 마지막 주자로 금메달을 결정짓는 10점을 쐈다. 첫 두 세트를 따낸 뒤 다음 두 세트를 잃는 위기가 왔을 때도 임시현의 얼굴에는 변함없는 옅은 미소가 있었고 결국 흔들림 없이 ‘극장 승리’를 완성했다. 대만과의 8강에서 다른 동료들이 7·8점으로 주춤한 사이 8발을 전부 9·10점에 꽂기도 했다. 임시현은 “우리가 열심히 노력한 게 한 발로 무너지면 안 되니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결승 슛오프를 돌아봤다. 임시현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양궁의 길에 들어섰다. 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축구와 양궁을 놓고 고민하다가 축구는 부상의 여지가 많을 것 같다는 부모님의 권유로 양궁에 입문했다. 체육고교 진학을 목표로 입시를 준비했는데 전국 대회 메달이 하나도 없어 따로 현장 실기에 응시해야 했다. 두각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다. 국가대표 1군에 처음 선발됐고 그렇게 나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르며 단숨에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 탄생은 37년 만의 일이었다. 대단한 일이지만 워낙 잘하는 선수가 많아 언제든 국가대표 자격을 잃을 수 있는 양궁이기에 아시아 무대 제패 이후가 정말 중요했다. 임시현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는 사람처럼 다시 훈련했다. 197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5관왕에 빛나는 김진호 한국체대 교수의 지도 아래 기술을 가다듬었고 올해 선발전 1위로 국가대표 1군에 또 뽑혀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이번 대표팀의 임시현과 전훈영·남수현 모두 올림픽이 처음이고 특히 전훈영과 남수현은 아시안게임 출전도 없을 정도로 국제 대회 경험이 부족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장혜진·기보배·최미선이던 멤버가 2021년 도쿄에서 안산·장민희·강채영으로 교체됐고 이번에 또 3명 전원이 바뀌었다. 양궁 국가대표는 매년 세 차례 선발전을 거쳐 뽑히며 올림픽 대표는 국가대표를 대상으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남녀 한 명씩을 걸러내 최종 6명이 살아남는 식이다. 이전 경력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로지 기량과 컨디션만으로 올림픽 대표를 뽑으니 경험 부족의 위험이 따르기도 하지만 대한양궁협회는 그럼에도 철저하게 원칙을 지킨다. 수십 년간 구축해온 시스템과 노하우로 자타공인 금메달 유력 후보로 만들어낸다. 임시현은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서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을 꺾고 3관왕을 완성했다. 안산은 올해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임시현은 대표팀 에이스 타이틀에 대해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데 감사했다. 그런 만큼 조금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이달 25일 랭킹 라운드에서 694점의 세계신기록을 써 1번 시드를 얻은 임시현은 64위 알론드라 리베라(푸에르토리코)와 8월 2일 첫판을 치른다. 혼성전에서는 김우진과 호흡을 맞춘다. -
“올림픽 아직 안 끝났다”…황선우, 단체전 메달 겨냥[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9 14:47:41“내 수영 인생이 여기서 끝나는 건 아닙니다. 파리 올림픽 경기가 더 남았습니다.”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황선우(21·강원도청)의 파리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그의 시선은 동료들과 함께할 계영 800m로 향한다. 황선우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 45초 92로 9위에 그쳐 8위까지 얻는 결선 진출권을 놓쳤다. 8위로 결선행 막차를 탄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1분 45초 88)와의 격차는 단 0.04초였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자유형 200m 금, 은·동메달 1개씩)을 획득한 황선우는 한국 수영이 자랑하는 세계적 스타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메달을 딴 것도 황선우가 처음이다. 수영 전문 매체 스윔스왬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유형 200m 3위 후보로 황선우를 꼽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준결승 문턱을 넘지 못하며 개인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아직 황선우가 시상대에 오를 기회는 있다. 이번 대회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강원도청)을 포함해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양재훈(강원도청), 김영현(안양시청)과 나서는 단체전인 계영 800m가 유력하다.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월 도하 세계선수권 은메달 등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하며 ‘황금 세대’라 불린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 수영 사상 첫 단체전 메달 획득이다. 한편 남자 계영 800m 예선은 30일 오후 8시 8분, 결선은 31일 오전 5시 1분으로 예정돼 있다. 한국은 미국·일본·프랑스·독일·스페인·이스라엘·스위스와 예선 1조에 속했다. 2조는 영국·호주·중국·이탈리아·그리스·브라질·리투아니아·캐나다다. 총 16개국이 출전해 8개국이 결선에 진출한다. -
여자 양궁대표팀 우승 후 ‘손모양’ 화제…아니 이렇게 깊은 뜻이?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9 14:40:46올림픽 10연패의 신화를 창조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우승 이후 선보인 독보적인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10연패의 위대한 이 기록은 현재 진행 중인 특정 나라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이들은 경기가 끝난 뒤 환한 미소와 함께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며 금메달을 자축했다. 특히 파리 올림픽에서 유독 화제가 된 건 양궁 대표팀이 시상식에서 손가락과 금메달을 이용해 숫자 10을 만든 세리머니다. 한 누리꾼은 “오직 한국만이 가능한 양궁 세리머니”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연예인도 축하 물결에 동참했다. 배우 차예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선수들 너무 고생했어요, 눈물이 너무 났네요”라고 감격했다. 방송인 송은이도 “아니! 40년 동안 1등이라니, 부담이 상당했을 텐데 대단한 선수들, 멋진 선수들”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
열아홉 양궁 막내의 '강철 멘털'…남수현 "언니들 흔들리면 내가 해낸다 믿어"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9 14:13:23한국 여자 앙궁의 올림픽 단체전 10연패 금자탑을 쌓은 '막내' 남수현(19·순천시청)이 "언니들이 흔들리면 내가 해낸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남수현은 29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임시현(21·한국체대), 전훈영(30·인천시청)과 함께 힘을 모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중국을 만나 슛오프 끝에 세트 점수 5-4로 승리, 짜릿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1992 바르셀로나, 1996 애틀랜타,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 2020 도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무려 10연패를 달성했다. 역사를 일군 남수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도쿄 올림픽을 보면서 다음 올림픽은 직접 나가보고 싶었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10연패에 힘을 보태서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남수현은 주로 2번째 궁사를 맡았는데, 먼저 화살을 쏜 전훈영이 다소 흔들렸을 때마다 '10점'을 맞히며 흐름을 가져오는 공을 세웠다. 남수현은 "혹시 언니가 헤매더라도 내가 해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자신있게 슈팅했다. 그리고 훈영 언니도 곧 제 컨디션을 찾을 것이라 믿었다"며 의젓하게 말했다. 결승전에선 세트 점수 4-0까지 앞서 나가다가 슛오프까지 끌려가는 등 막판 고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수현은 "바람이 계속 헷갈리게 불었을 뿐이다. 나에 대한 의심은 안 했다"고 말했다. 첫 올림픽에서의 금메달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남수현은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니 참 묵직하다"면서 웃은 뒤 "더 열심히 준비해서 계속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에 많이 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대회 2관왕을 노려보겠느냐"는 질문에는 "욕심부리면 오히려 더 안 된다. 즐기자는 마인드로 개인전에 임할 것"이라고 차분하게 답했다. -
"올림픽 하든 말든" 관심 없단 사람들 참 많더니…진짜 '최저 시청률' 찍었다
국제 국제일반 2024.07.29 13:53:23역대 올림픽 최저 시청률이 나왔다. 지상파 3사가 중계한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시청률이 3.0%를 기록했다. 이는 2020 도쿄 올림픽 때보다 대폭 떨어진 수치로, 0% 시청률도 나왔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한국시간) 오전 2시부터 6시까지 지상파 3사가 중계한 개막식 누적 시청률은 3.0%였다. 채널별로는 KBS 1TV가 1.4%, MBC 1.0%, SBS 0.6% 순이다. 이같은 시청률은 지상파 3사가 합쳐 17.2%를 기록한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 생중계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당시 시청률은 KBS 1TV 8.4%, SBS 4.8%. MBC 4% 순이었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나타나는 시청률 부진은 새벽 시차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이 큰 이유로 꼽힌다. 프랑스와 한국의 시차는 7시간이다. 비슷하게 시차가 컸던 2012 런던 올림픽(8시간 차이)의 경우 개막식의 시청률 합계는 14%였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12시간 차이) 또한 20%였던 것과 비교하면 시차만으로는 저조한 시청률을 설명하긴 어렵다. 여기에는 한국 선수들의 인기종목 본선 진출 실패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4월 아시안컵 패배로 48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이 무산됐고, 여자배구 대표팀도 지난해 7연패로 올림픽 예선을 마감했다. 또 야구가 올림픽 개최 종목에서 빠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며 도쿄 올림픽 당시 온라인 생중계에 나섰던 네이버는 이번에는 중계권 확보도 포기했다. 대신 다음과 같이 파리 올림픽 특별페이지만 개설해 경기일정·다시보기·응원글 기능은 제공한다. 4년 전 중계권 확보를 추진했다가 포기했던 쿠팡플레이와 카카오도 이번 올림픽에는 중계를 하지 않는다. -
‘칼·총·활’로 세계를 정복…“우린 전투의 민족” “무기의 나라” 반응 뜨겁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9 13:32:26한국 양궁이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하며 대회 3일차에 벌써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펜싱, 사격에 이어 양궁에서도 금메달을 따내자 온라인상에서 “전투의 민족” “무기의 나라” 등 뜨거운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각)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은 전날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이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데 이어 이날 사격 여자 10m 오예진, 양궁 여자 단체팀(임시현, 남수현, 전훈영)이 각각 금메달 1개씩을 추가해 금메달 3개를 따냈다. 여기에 사격 은메달 2개, 수영 동메달 1개까지 더해 메달 개수는 총 6개가 됐다.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한때 종합 순위 1위에 올라서는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메달 획득의 기쁨과 함께 메달을 안겨준 종목이 화제가 됐다. 검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펜싱, 목표물을 정확히 맞추는 사격과 양궁 등 모두 전투 무기와 관련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누리꾼들은 “금메달을 세 개 땄는데 그게 칼, 총, 활이다. 무기의 나라다”, “외세 침략으로 단련된 한국인 유전자 아닐까”, “이래서 태극전사다. 우린 전투의 민족이니까” 등 자랑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구기 종목의 부진으로 48년 만에 역대 최소 규모로 선수단을 꾸렸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로 종합 15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세웠지만 대회 초반 사격과 펜싱에서 선전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앞서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해 금메달 수 기준 종합 순위 10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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