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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불확실성 확대 …금·달러 안전자산 상승 촉발하나 [트럼프 피격]
국제 경제·마켓 2024.07.14 17:18:02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유세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금융 투자 시장에서 당분간 안전 자산 선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 대선을 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 리스크를 다소 줄여보겠다는 전략이 주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TFX 글로벌 마켓츠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닉 트위데일은 “아시아 오전장에선 의심할 바 없이 일부 안전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시도하고, 엔화와 달러 매수가 나타나고, 미 국채로도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장기 관점에서 시장 흐름은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이 높아졌다는 진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책으로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주식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는 반면 국채에는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이민 등 정책으로 달러 강세, 국채 금리 상승 등을 예상한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월요일 장이 열리면 시장 변동성 지표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면서 “그 중에는 관세에 민감한 중국 위안화 변동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사 사례를 찾긴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이 있을 당시 미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다 일찍 마감했다. 다만 다음 날 1981년 3월 3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 이상 뛰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9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BCA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마르코 파픽은 “이번 피격으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채권 투자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승리 확률이 높아질수록 채권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 동부 시간 기준 오전 1시 5분 2.7% 상승한 6만161달러로, 6만달러를 넘어섰다. -
'트럼프 피격'에 與野 정치테러 규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14 15:06:50여야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한목소리로 ‘정치 테러’를 규탄하며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 전 세계를 이끈 지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 테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호 대변인은 앞서 벌어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을 거론하며 “정치 테러는 극단 정치와 혐오 정치의 산물로, 정치인들은 이해와 화합으로 사회를 통합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고 짚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테러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라며 “총알 한 발이나 거짓 뉴스 한 방으로 거대한 민의를 바꾸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와 무고하게 희생되신 시민의 명복을 빈다”며 “정치 테러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전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로 고통받은 바 있고 끔찍한 증오 정치의 유령이 배회하지 못하도록 싸워왔다”며 “증오 정치 근절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올 1월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했던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트럼프 후보를 상대로 벌어진 암살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 어떠한 이유로든 폭력과 테러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에 대해 철저하고 단호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
尹, 트럼프 피습에 "끔찍한 정치폭력에 충격…조속 쾌유 기원"
정치 정치일반 2024.07.14 14:43:20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현장 유세 중 피격을 당한 것에 대해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한국 국민들은 미국 국민들과 함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현장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하는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문제를 비판하던 중 총격을 입었다. 총소리가 유세 현장에 울려 퍼지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본인의 오른쪽 귀를 만지며 발언대 밑으로 몸을 숙였고, 이후 경호원들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에워쌌다. 약 1분이 지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로부터 부축을 받으며 몸을 일으켰고, 귀에서 피가 흐르는 와중에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면서 건재함을 나타냈다. 트럼프가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될 15~18일(현지 시간)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발생한 피격 사건은 미국 대선 판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
"신이 트럼프를 구했다" 환호…트럼프 지지층 결집하나 [트럼프 피격]
국제 정치·사회 2024.07.14 13:53:0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경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버틀러 유세장에서 총격을 당했으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신이 트럼프를 구했다”며 환호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선 ‘대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전당대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벌어진 이번이 일이 이른바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 불리는 강성 지지자들의 결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 도중 왼쪽 귀 위쪽에 총알이 스쳐갔다. 총알의 방향이 조금만 더 우측이었어도 생명이 위험했을 순간이었다. 수초 동안 유세장에는 침묵이 흘렀으나 그가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는 순간 환호성이 쏟아졌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그의 무사함을 축하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께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 현재 사망한 총격범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한 총알에 맞았다. 휙 하는 소리와 총성을 듣고 즉시 총알이 피부를 뚫고 지나가는 것을 느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곧바로 알았다. 많은 출혈이 있어서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고 묘사했다. 그는 “하나님이 미국을 축복하시기를!”이라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트루스소셜에는 그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을 종교적으로 해석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톰 피튼은 “도널드 트럼프가 무사한 것에 대해 신을 찬양하라”고 적었다.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위해 기도해달라(#PrayForTrump)’, ‘신이 승리한다(#GodWins)’는 해시태그를 달고 있다. 그가 과거 인터뷰 등에서 “믿음은 정부보다 강력하며, 신은 그 무엇보다도 강하다”고 하는 등 종교적 믿음을 언급한 부분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그가 신을 믿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 무사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트럼프는 복음주의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2021년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 난입했을 때도 지지자들은 의사당을 초토화시킨 후 손을 맞잡고 그를 지켜달라고 기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유명 전도사 빌리 그레이엄의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 등 기독교 지도자들은 “트럼프가 기독교를 세속주의자들로부터 지키는 구세주”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학자들은 이를 보수 기독교의 가치를 지키는 것과 미국의 부흥을 연결시키는 ‘기독교 민족주의(Christian Nationalism)’라고 분류한다. 한편 트럼프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나흘간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될 예정이다. 당원과 지지자들 입장에서 보면 바이든 정부의 ‘탄압’을 받아온 트럼프가 날아오는 총알도 피해가며 살아남아 ‘대관식’을 갖는 완벽한 서사 구조다. 트럼프가 이 때 발표할 예정인 부통령 후보에도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며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트럼프가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으로 뉴욕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을 때도 성난 지지자들이 결집하며 후원금이 쏟아진 적이 있다.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탄압을 위해 법과 제도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게 트럼프 측과 지지자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지난달 TV토론 부진 이후 당 안팎에서 2주 넘게 계속되고 있는 ‘후보 교체론’이 잠시 잦아들 수는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바이든이 가장 공을 들여온 곳 중 하나인 경합주 펜실베니아에서 일어났고, 트럼프가 앞으로 누릴 정치적 효과는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정치 테러의 피해자인 트럼프가 남은 대선까지 이런 프레임을 갖고 캠페인을 끌고 갈 경우 바이든 입장에선 국면 전환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폴리티코는 이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을 인용해 “총격 사건으로 백악관으로 향하는 트럼프의 길이 쉬워졌다고 보고 있다”고 짚었다. -
긴박했던 10여분…시간대별로 재구성한 트럼프 피격 당시 상황 [트럼프 피격]
국제 정치·사회 2024.07.14 13:26:59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그가 유세를 위해 무대에 오른 지 10분도 안 돼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총격 직후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며 경호원에게 둘러싸인채 긴급 대피했고,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직접 글을 올려 자신의 상태와 사건이 벌어지던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후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을 토대로 피격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했다. ▷오후 6시3분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컨트리가수 리 그린우드의 노래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the U.S.A)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무대에 올라 유세장에 모인 군중에게 손을 흔들며 노래가 끝날 때까지 서 있었다. ▷오후 6시11분 = 연설을 시작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입국자 문제를 거론하며 "(국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보라"고 말하는 순간 '따다다닥'하는 연발 총성이 들렸다. 총성과 거의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오른손으로 자신의 오른쪽 귀를 만진 뒤 반사적으로 단상 아래로 몸을 숙였다. 총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곧바로 경호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있는 무대 위로 뛰어올랐다. "엎드려, 엎드려, 엎드려"라는 외침과 함께 군중의 비명이 들렸다. ▷오후 6시12분= 총성이 시작된 지 약 1분이 지난 시점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은 채 일어섰다. 경호원들이 "움직이라, 움직이라"고 외치는 가운데, 긴장한 듯한 표정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몸을 추슬렀고, 오른쪽 귀에 피가 묻은 상태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청중들을 향해 괜찮다는 듯이 주먹을 몇차례 치켜들어 보인 뒤 경호원들을 따라 퇴장했다. ▷오후 6시14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유세 현장을 떠났다. ▷오후 6시42분 =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S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고 밝혔고, 트럼프 선거 캠프도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괜찮으며 지역 의료 시설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고 알렸다. 이후 비밀경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유세장 밖 높은 지대에서 총을 여러 발 발사했으며 경호 요원들에게 사살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유세를 지켜보던 한 명이 숨졌고, 두 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오후 8시42분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이 발생한 지 2시간 30분가량 지난 시점에 직접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총알이 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면서 ""나는 웅잉 거리는 소리와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격으로 죽거나 다친 이들의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경호국, 법집행 당국에는 감사를 표했다. 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퇴원했다. -
美하원 감독위, 22일 백악관 경호국장 불러 증언 듣는다[트럼프 피격]
국제 정치·사회 2024.07.14 13:22:48미국 하원 정부 감독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 22일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SS) 국장을 불러 증언을 청취키로 했다. 감독위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국민은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하원은 오늘 비극적 사건에 대해 전면적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면서 "미국 국민은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치틀 국장과 국토안보부(DHS) 및 연방수사국(FBI)의 관련 인사들을 상임위 청문회에 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공화당서 "바이든 탓" 목소리…美 대선 정국 요동친다[트럼프 피격]
국제 정치·사회 2024.07.14 12:50:57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및 부상 사건과 관련, 공화당에선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가 잇달아 터져 나오고 있다. 충격적인 사건의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자칫 사건이 정치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 선두주자로 꼽히는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은 1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일은 개별 사건이 아니다"며 "바이든 캠프의 중심적인 전제는 도널드 트럼프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막아야 할 전제적인 파시스트라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밴스 의원은 "그런 레토릭(수사)이 트럼프의 암살 시도를 직접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또 마이크 콜린스 연방 하원의원(조지아)은 "(사건 발생 지역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카운티의 공화당 소속 검사는 즉시 조 바이든을 암살 선동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임 고문으로 현장에 함께 했던 크리스 라시비타는 '좌파 행동가', '민주당 후원자'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을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일 후원자들과의 통화에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It's time to put Trump in the bullseye)"라고 말했다는 소식도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TV토론 부진 이후 고령에 의한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쟁으로 하차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집중할 때가 아니라 상대 후보 공격에 집중할 때라는 취지로 말했을 수 있지만 이번 사건과 연결되면서 발언이 공화당원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선거전의 화력 대부분을 트럼프 비판에 쏟아온 바이든 캠프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발송을 일시 중단하고, TV 광고도 최대한 빨리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
"FBI, 총격범 신원확인…펜실베이니아 출신 20세 남성"[트럼프 피격]
국제 정치·사회 2024.07.14 12:48:111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눈 총격범의 신원이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CNN 소속 기자가 소식통을 인용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재인용, 미 연방수사국(FBI)이 총격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FBI는 총격 용의자의 이름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사법 당국자들을 인용, 총격이 발생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사살된 백인 남성의 시신에서 AR-15 계열 반자동 소총 한 정이 회수됐다고 보도했다. AR-15 계열 소총은 군용 총기인 M-16을 민수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대량살상을 노리는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해 악명이 높은 무기다. 미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은 대량살상 혹은 세간의 주목도가 높은 사건에 적용되는 표준절차에 따라 해당 총기의 구매내역 등에 대한 긴급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NYT는 전했다. 미국 ABC 뉴스는 총격범이 트럼프가 연설 중이던 무대에서 200∼300 야드(약 183∼274m) 떨어진 건물 옥상에 걸터앉은 채 최다 8발의 총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아 총탄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상처를 입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으나, 유세장을 찾았던 시민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관련 당국은 이번 사건을 암살미수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
대선 판도 바꿀 사진 한 장, '퓰리처 위너'가 찍었다[트럼프 피격]
국제 정치·사회 2024.07.14 12:36:1613일(현지 시간) 피격 직후 주먹을 치켜 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그림 같은’ 보도 사진 한 장이 미 대선 구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고전적인 삼각 구도로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가운데, 성조기를 배경으로 피를 흘리며 주먹을 움켜쥐는 트럼프 모습은 들라크루아의 회화를 연상시키기까지 한다. 연출로도 찍기 힘든 사진 한 장에 지지자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사진을 공유했고,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터프가이’적인 면모에 열광하는 중이다. 노쇠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비가 더욱 극명히 드러나며 중도층 표심조차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트럼프 당선시 역사 교과서에 실릴 사진이고, 올해 퓰리처상이 예약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실 사진을 찍은 AP통신의 에반 부치(Evan Vucci) 기자는 이미 퓰리처상을 거머쥔 인물이다. 부치는 2003년부터 AP통신에서 일하고 있는 베테랑 사진기자다. 워싱턴DC를 기반으로 백악관을 비롯한 정치 분야 사진 취재를 맡고 있다. 지금까지 부치의 대표작은 2008년 바그다드에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이라크 기자가 신발을 던졌던 ‘신발 투척’ 사진이었다. 퓰리처상은 2021년 워싱턴DC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에 대한 두 장의 사진으로 받았다 -
[사진]트럼프 피격 때 美경호팀 스나이퍼 겨냥?…트럼프 연설 장소와 저격수 위치
국제 국제일반 2024.07.14 11:46:29CNN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격당하기 직전에 미국 경호팀이 다른 건물에 있는 저격수를 겨냥하고 있는 장면을 보도했다. 아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었던 장소와 다른 건물에 있었던 저격수 위치. -
'피격 트럼프' 주먹 치켜든 사진, 지지층 결집에 결정적 한방 되나
국제 정치·사회 2024.07.14 11:33:14미국 공화당은 13일(현지시간) 유세장에서 총격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이 확인되자마자 이번 사건을 지지층 결집에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받아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일어나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든 사진을 온라인에 회람하면서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한껏 내세우고 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아버지가 주먹을 든 사진을 올리고서 "그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엑스에서 사진과 함께 "하나님이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도 사진을 올리고서 "우리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적들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오늘 그는 이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맷 게이츠 하원의원은 엑스에 "우리는 악을 극복하고 격퇴할 것이다. 절대 항복하지 말라"고 올렸다. 절대 항복하지 말라는 트럼프의 선거 구호다. 리치 매코믹 하원의원은 "우리 후보를 암살하려는 이 비겁한 시도가 미국인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도록 더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육군 중장으로 전역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고문인 키스 켈로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장은 "난 총격당한 적이 여러 번 있다"면서 "총격은 사람의 실제 본성을 드러내게 하는데 피를 흘리는 대통령이 일어나서 주먹을 들고 '싸우자'라고 말했을 때 그의 본성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사진이 이번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이 사진이 "내일 모든 신문 1면에 실릴 것"이라고 했고,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행정부회장은 "2024 선거를 규정하는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
전당대회 앞둔 밀워키도 충격…시민들 "트럼프에 동정론 일 것"[트럼프 피격]
국제 정치·사회 2024.07.14 11:14:21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격당한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전대)가 열릴 위스콘신주 최대도시 밀워키도 '충격'에 빠졌다. 사건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는 대회장인 '파이서브포럼' 주변에 부대 시설 준비를 위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고 현장에는 활기가 가득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늦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받고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현장의 분위기는 차분하다 못해 긴장감이 맴돌았다. 한 여성은 "충격적"이라며 "총기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끔찍하다"며 "나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지만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1월 대선에 이번 사건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선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이번 사건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돕게 될 것"이라며 "그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돈 제공 관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을 때보다 (지지층으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 홈구장인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종일인 18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
각국 정상 "어떤 폭력도 용납 안돼" 한 목소리 규탄[트럼프 피격]
국제 정치·사회 2024.07.14 11:03:07공화당 대선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각국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잇따라 테러를 규탄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기원했다. 1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에도 굳건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기시다 총리 본인도 작년 4월 20대가 던진 폭발물에 테러를 당한 바 있다. 이달 초 영국 총선에서 승리해 새롭게 취임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엑스를 통해 "충격적인 장면에 경악했다"고 밝히면서 "우리 사회들에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되지 않는다. 이번 공격의 희생자 모두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은 역겨운 일"이라면서 "정치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행사장에 있던 이들, 그리고 모든 미국인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아내) 사라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명백한 공격 시도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그의 안전과 신속한 쾌유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어두운 시기 나의 생각과 기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다"는 글을 올렸다. 네타냐후 총리나 오르반 총리는 과거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친(親)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상들이다. 좌파 성향인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폭력은 비합리적이고 비인간적"이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공격을 규탄했다. 남미 온두라스의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은 "폭력은 더 많은 폭력을 만들어낸다. 미국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에 유감이다"라면서 "나의 연대는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하던 중 총성이 울리자 긴급히 대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 윗부분에는 피로 보이는 자국이 포착됐고,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괴한이 쏜 총탄이 스치면서 상처가 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피격] 기시다 "민주주의에 대한 폭력에 맞서야"
국제 국제일반 2024.07.14 10:57:21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각국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잇따라 테러를 규탄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기원했다. 13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에도 굳건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기시다 총리 본인도 작년 4월 20대가 던진 폭발물에 테러를 당한 바 있다. 이달 초 영국 총선에서 승리해 새롭게 취임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엑스를 통해 "충격적인 장면에 경악했다"고 밝히면서 "우리 사회들에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되지 않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은 역겨운 일"이라면서 "정치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아내) 사라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명백한 공격 시도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그의 안전과 신속한 쾌유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어두운 시기 나의 생각과 기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다"는 글을 올렸다. 네타냐후 총리나 오르반 총리는 과거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친(親)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상들이다. 좌파 성향인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폭력은 비합리적이고 비인간적"이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공격을 규탄했다. 남미 온두라스의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은 "폭력은 더 많은 폭력을 만들어낸다. 미국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에 유감이다"라면서 "나의 연대는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피격] 바이든 "역겨운 정치폭력 규탄…우리가 통합해야 하는 이유"
국제 국제일반 2024.07.14 09:40:2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도중에 일어난 총격테러를 규탄하고 대선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위를 기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난 그가 안전하고 잘 있다고 들어서 감사하다"며 "난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는 동안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유세에 있었던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질(영부인)과 난 그를 안전하게 한 경호국에 감사하다"며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로 단결해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한 뒤 주말을 보내던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미국에서 이런 정치 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고 적절하지 않다. 모두가 규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 역겹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이 나라를 통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 의료진과 있고 괜찮은 상태라면서 곧 그와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총격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난 견해가 있지만 어떤 사실관계를 파악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발언을 하기 전에 우리가 모든 사실관계를 파악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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