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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 상륙 태풍 버빙카에 황금 연휴 꼬여버린 韓 관광객
국제 경제·마켓 2024.09.17 14:00:00중국을 강타한 태풍에 추석 연휴 중국으로 여행을 가거나 중국을 경유해 해외로 향하던 한국인의 피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에 상륙한 13호 태풍 ‘버빙카’는 폭우를 동반한 최대 시속 150km의 강풍으로 중국 상하이를 할퀴고 지나갔다. 태풍 버빙카는 1949년 상하이에 상륙한 글로리아 이후 75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성인 남성이 제대로 서있기도 힘든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도 세차게 내리는 탓에 상하이를 비롯한 주변 도시는 피해가 적지 않았다. 상하이 저지대에 41만여 명이 대피했고 휴업·휴교령이 내려졌다. 우리나라의 추석에 해당하는 중추절 연휴(9월 15~17일)를 맞은 중국의 주요 관광지도 텅 빌 정도였다. 상하이 인근의 쑤저우 등의 도시에서도 당국은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해달라고 공지했다. 이 기간 상하이와 주변 도시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도 추석 황금 연휴 일정이 꼬여 버렸다. 결항·취소된 비행기의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기 위해 항공사에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느라 여행을 신경쓸 여력이 없어졌다. 상하이와 주변 도시 공항의 항공편 수백 편이 취소되는 바람에 한국에서 중국으로 향하려던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교량 통행도 통제되고 여객선, 열차 등의 이동도 통제되면서 꼼짝없이 발이 묶이고 호텔방에만 쳐박혀 있었다는 하소연도 적지 않았다. 상하이 푸동공항과 홍차오공항을 통해 환승하는 항공편으로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향하려던 여행객들의 계획이 무산되기도 했다. 일찌감치 추석 연휴를 보내고 한국에 돌아오려던 관광객이나 한국에서 추석을 맞기 위해 잠시 귀국하려던 주재원, 교민들의 발도 상하이에서 묶여버렸다. 이런 상황에 14호 태풍 ‘풀라산’까지 오는 19일 상하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 태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초 슈퍼태풍 ‘야기’는 남부 지역을 휩쓸면서 하이난 하이커우에서만 우리 돈 5조 원에 가까운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중국을 찾는 우리 관광객들도 태풍의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
"75년 만에 가장 센 놈 왔다"…한국만 피한 역대급 태풍들에 긴장한 중국·일본
국제 국제일반 2024.09.17 07:20:41중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최근 일본이 역대급 태풍 산산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엔 이웃나라 중국이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에 상륙하면서 40만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다. 16일 AP 통신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버빙카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상하이 린강신도시에 올랐다. 당시 태풍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2m, 중심기압은 955hPa에 달했다. 현지 매체들은 버빙카가 1949년 글로리아 이후 상하이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고 전했다. 중국이 중추절(추석) 연휴(15~17일)에 들어간 가운데 여객기와 여객선, 열차 등 각종 교통수단이 중단돼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상하이 공항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여객기 수백 편의 운항을 취소했고 인근 저장성 항저우시 당국도 여객기 180여 편을 취소할 예정이다. 이날 현재 상하이 주민 41만 4000명이 대피한 가운데 6만명이 넘는 응급구호대원과 소방대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태풍 영향으로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넘어진 모습과 거리 구조물들이 파손된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들이 올라왔다. 중국중앙TV(CCTV)는 현장에 나간 취재기자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 채 생방송을 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전날 밤 괌 부근에서 발생한 14호 태풍 풀라산도 오는 19일쯤 저장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앞서 11호 태풍 야기는 이달 초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해 사망자 4명과 부상자 95명을 냈으며,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경제적 손실만 263억 2400만위안(약 4조 9500억원)에 달했다. -
"폴란드 절반 전기 끊겼다" 중·동부 유럽 '20년 만의 폭우'로 수만 명 대피중
국제 경제·마켓 2024.09.16 21:17:24오스트라이와 루마니아, 폴란드 등 유럽 중부와 동부에 들이닥친 저기압 폭풍 ‘보리스’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외신들은 적어도 20년 만의 최악의 폭우라고 평가하며 사망자를 비롯한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에서 루마니아에 이르기까지 폭풍의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서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폴란드에서 여성 2명과 남성 2명의 시신이 추가 수습돼 기존의 1명에 더해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체코에서도 동북부 부룬탈 근처 개울에서 1명이 익사했고, 최소 7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마르틴 본드라세크 경찰청장이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밝혔다. 홍수 대응에 투입된 소방관 1명이 숨진 오스트리아에서는 70세 남성과 80세 남성 등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폴란드는 재난사태는 선포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도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현재 폴란드 4개주에 걸져 420개 학교가 문을 닫았다. 폴란드 교육부장관 바르바라 노바츠카는 “현재 도시의 절반은 전기가 없다”고 말했다" 체코에서는 수도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230㎞ 가량 떨어진 인구 약 1만명 도시인 리토벨이 폭우에 물에 잠겼다. 이와 함께 북동부 지역 오스트라바도 일부 지역이 침수되고 도시에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발전소와 화학공장 등이 문을 닫는 등 기본 인프라스트럭처 시설도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체코에서는 현재 약 1만2000명이 대피 중으로 전해졌다. -
‘75년만에 최강’ 태풍 접근에 中 상하이 비상
국제 인물·화제 2024.09.15 21:27:07역대급 태풍인 제13호 버빙카가 15일 중국 ‘경제 중심’ 상하이에 접근함에 따라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교통편 운행도 중단됐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상당국은 이날 오후 태풍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저장성, 장쑤성, 안후이성 등 동부 지역에 폭우와 강풍을 경고했다. 상하이 기상당국은 폭우를 동반한 버빙카가 16일 새벽께 창장(長江·양쯔강) 삼각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날 오후 2시 최고 수준의 비상 대응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열차 운행이 일부 중단됐고 항구와 교각, 고속도로가 폐쇄됐으며 오후 8시 이후 푸둥 공항과 훙차오 공항의 모든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주요 항구인 양산항의 직원들이 대피했고,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 주요 놀이시설도 문을 닫았다. ‘창장 삼각주의 관문’이라 불리는 중국에서 세번째 큰 섬인 충밍섬에 오가는 페리 대부분도 중단됐고 충밍 주민 9000여명도 대피했다. 저장성에서도 선박 운행이 중단됐고 항저우의 여러 공원이 폐쇄됐다. 로이터는 “오후 5시 현재 상하이 남동쪽 약 400㎞까지 접근한 버빙카는 1949년 태풍 글로리아 이후 상하이를 강타하는 최강 태풍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터전 잃고있는 북극곰과 부산 해상도시 [이경화의 하이브리드 美MI]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9.14 07:00:00올해 기록적인 열대야와 폭염으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극곰의 다이어트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전세계가 북극곰을 마치 셀럽처럼 주목하는 가운데, 그들과 셀럽의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요즘 북극곰은 유명하고 인기가 있으며 매우 날씬하다는 점이다. 그린란드 남동부 지역 민물 빙하에서 식단을 명상수행자와 힙스터들처럼 채식으로 바꾸고 살아가는 북극곰 무리가 발견되었다. 원래 이들의 주식은 단백질과 지방함량이 높은 바다표범이었는데 최근 몇 년간 딸기와 채소잎으로 바뀌었고 최고 250㎏상당의 다른 지역 북극곰들에 비해 180㎏정도의 몸매로 날씬해졌다. 과연 기후변화는 이 폭신하고 사랑스러운 동물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켰을까? 이 동물은 시간이 지날 수록 아이러니컬하게 K팝 스타처럼 점점 더 닮아가고 있다. 빙하 위에서 주로 바다표범을 사냥해 생존해온 북극곰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줄어드는 빙하로 먹이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들은 서식지에서 이동하여 새로운 먹이를 찾아 헤매야 했다. 이로 인해 북극곰의 몸무게가 눈에띄게 감소하게 된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발견된 북극곰 무리는 그린란드 표층 얼음에서 떨어져 나온 민물 빙하에 의존해 생존하고 있었다”며 “이런 특이한 서식지가 북극곰의 피난처가 될 수도 있다” 고 밝혔다. 인간이 지배하는 공간으로 이동하는 베지테리언 북극곰은 전통적인 본성에서 벗어나 현대 생활에 적응하며 하이브리드적인 삶을 살고 있다. 팬데믹 이후의 전 지구적 생물의 삶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유일한 가능성은 하이브리드를 포용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비록 성공은 못했지만 세계 엑스포 유치에 제안되었던 '해상도시'가 그 한 예다. 부산 앞바다에 설계된 이'떠다니는 도시'는 난민과 기후 변화와 같은 이 시대의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하이브리드라는 혁신적이며 자연스러운 현상에 기대어 제시하고있다. 우리가 눈을 돌리는 곳마다 반세기 전과 같이 ‘순수’하거나 전통에 따른 것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북극곰은 인간이 낚시를 하는 곳에서 먹이를 찾고 체중을 줄이기 위해 채식을 하며, 부산 해상도시와 같은 '하이브리드' 도시도 그 혼종성을 수용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혼돈에 직면한 우리에게 그 방법론으로서 창조적인 힘이 될 수 있을까? 해상도시에 적용된 아이디어는 전통과 혁신을 통합한 하이브리드를 포용하고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상상해 낼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전 세계의 해안 도시들이 가라앉고 있다. 빙하가 녹고, 폭우가 쏟아지며, 해안 침식, 지하수 고갈, 산불, 신종 바이러스, 식수 오염 등 환경 위기 이슈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러한 개별적 재난상황은 서로 연결되어 전체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우리 모두에게 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순히 별개의 현상으로 취급할 수 없다. 에코 페미니스트 철학자 도나 해러웨이는 "우리의 시급한 과제는 레퓨지아(피난처)를 복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학자들이 현재의 생태 위기를 레퓨지아의 붕괴라고 이야기한다. 46억 년 전에 탄생한 지구는 여러 차례 빙하기를 겪었고 이 기간 동안 기후 변화를 비롯한 극심한 환경 변화가 일어났지만 이를피할 수 있는 지역과 피난처가 있었다고 한다. 이제 인간이 촉발한 기후 변화가 이러한 피난처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와 생태계의 위기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시장'에만 의존해 해결책을 찾으려 해서도 안된다. 정부, 지역사회, 개인을 포함한 모든 수준에서 정치, 경제, 생활양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우리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하이브리드 개념을 적용한 해상도시 건설은 이러한 노력을 상징한다. 한국은 과학기술 분야의 리더로서 지속 가능한 건축 프로젝트와 최첨단 기술을 구상하는 능력을 여러 차례 입증해왔다. 한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 산업과 전 세계, 특히 중동에서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건설한 최고의 건설 산업을 자랑한다. 부산시가 월드 엑스포에 제안한 해상도시는 UN해비타드와 오셔닉스의 협업으로 덴마크 건축가에 의해 설계되었다. 이는 바다와 지속 가능한 공존을 위해 제시된 인류의 청사진 이었다. 2022년 4월, 유엔 본부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심각한 토지 부족 현상에 주목을 하였다. 획기적 기술제공을 목표로 한 세계 최초의 지속 가능 해상도시 프로토타입 설계를 공개한 것이다. 기술과 문화, 예술의 힘을 통해 전 세계 기후 위기에 대한 해결방안이며 향후 미래에 다가올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들의 설계를 이끄는 한 가지 원칙은 바로 하이브리드이다. 이 제안은 현재 계획을 바꿔 북항 재개발 2단계 부지 부산 앞바다로 전환 추진될 예정이다. 총 면적 6.3헥타르의 상호 연결된 플랫폼으로 구성, 이 해상 커뮤니티 모델은 초기에는 1만2000명, 최종적으로는 10만명 이상의 인구수용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럽연합이 내민 해법에 더해 한가지 제안을 해보고자한다. 재해에 대응하는 대안으로서 한국의 미학과 철학을 담은 해상도시를 한국의 주요 해안에 만들면 좋겠다. 동양 사상은 근본적으로 "자연은 그 자체로 존재한다"는 유기적 사고를 갖고있다. 자연과의 조화를 최고의 선으로 여기는 한국 전통 건축은 자연과 인간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는 점을 중요시한다. 자연에 인위적질서를 강요하지않고 대상과 자신을 분리하지 않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한국미학에서 중시되어 온 전통적 시각이다. 한국 전통 건축의 자연 친화적 철학을 바탕으로 해상 도시에 '피난처'라는 개념을 적용하여 인류에게 희망을 선사할 수 있다.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은 역사적으로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한국은 일제 식민 통치와 한국전쟁으로 인한 실향의 아픔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재건했다.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처 역할을 했으며 역사적 항구 도시로서, 유입되어온 외국 문화의 영향으로 개방적이고 복합적인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국제사회와 잘 어우러지는 지정학적 특성을 지닌 곳으로 새로운 희망의 원천이 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부산에 제안된 해상도시는 각 플랫폼이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어 주거, 연구, 숙박, 수상 레크리에이션, 문화 예술 및 공연을 위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온실, 폐기물 제로 순환 시스템, 자체 처리 폐수시스템, 식량, 탄소 중립 에너지 및 혁신적인 모빌리티를 통해 에너지와 농작물을 생산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해안 서식지 재생, 태양 에너지 생산 시스템, 자원 절약 및 재활용을 위한 상호 연결된 시스템이 포함된다. 국제기구인 유엔 해비타트의 비전을 바탕으로 각 도시는 국제 환경 정책에 따라 일관되게 지속 가능한 관리를 받게 된다. 한국은 이제 세계 무대의 리더가 되었다. 건축, 문화, 예술, 도시 정책은 유엔과 함께 글로벌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유엔의 역할과 아시아의 허브로서 부산의 역할을 결합하면 윤리적이고 실용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현재의 도시 계획에 대한 대안을 설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지구 생태계의 복잡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의 힘은 지구운명을 결정하는 한 요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세상에 혼자 살아남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다른 존재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해야한다. 해상도시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한국의 문화(K건축, K컬처)와 혁신은 이러한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
[사진] 슈퍼태풍이 휩쓸고 간 미얀마
국제 국제일반 2024.09.13 16:28:30슈퍼 태풍 ‘야기’의 여파로 폭우가 내린 13일 미얀마 네피도 지역의 핀마나에서 주민들이 군 병력의 도움을 받아 불어난 물살을 뚫고 대피하고 있다.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과 라오스·태국·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한 침수와 정전, 각종 시설 파괴가 발생했으며 확인된 사망자만 270명을 넘어섰다. AFP연합뉴스 -
"아이고 내 집이"…'46년 만의 기록적 폭우' 울릉도, 침수·산사태 피해 확산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09.13 10:41:35경북 울릉에 46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내려 침수 및 산사태로 피해를 입었다. 13일 기상청은 전날 울릉에 208.5㎜의 비가 내린 뒤 소강 상태를 보인다고 밝혔다. 울릉에는 이틀 사이에 무려 308.4㎜의 비가 내린렸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11일 오후 11시 기준 시간당 70.4㎜를 기록했다. 이는 시간당 73.0㎜가 내린 1978년 8월 3일의 기록을 46년 만에 깬 기록이다.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토사가 길이나 마을로 밀려 내려오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울릉군과 울릉경찰서 등은 현재까지 토사 유입 등으로 시설 피해가 열 곳 발생했다고 밝혔다. 울릉일주도로 울릉읍 사동리 구간에서는 소규모 낙석과 토사 유출이 발생했고 울릉터널에서 118전대 도로에는 산사태와 토사 유출이 발생했다. 울릉읍 도동리 시가지 구간 길도 토사가 유입됐고 도동 주차장도 침수되거나 토사가 유입됐다.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 주차장 역시 토사에 파묻혔고 일주도로 공항터널 입구는 낙석이 발생했다. 식당이나 집 네 곳이 부분 침수되거나 토사 유입으로 피해를 봤다. 울릉경찰서 도동파출소는 토사 유입과 진입로 파손, 울릉경비대는 진입로 토사 유실 등 피해를 겪었다. 울릉읍 사동리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한 명이 고립됐다가 소방관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상태다. 한편,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울릉읍을 중심으로 서면과 북면 등 주민 397가구 623명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에서 한때 대피했다. 울릉군은 주민과 추석 귀성객 안전을 위해 응급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
철교 달리던 트럭 눈앞에서 사라져…슈퍼태풍 '야기' 베트남 휩쓸었다
국제 국제일반 2024.09.10 11:39:38슈퍼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에서 홍수로 다리가 무너지고 버스가 급류에 휘말리면서 최소 7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가 폭우가 예상돼 곳곳에서 산사태 위험 경보가 발령됐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정부는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한 태풍 야기로 인해 이날까지 49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야기가 베트남 북부 주요 지역에 최고 시속 166㎞의 강풍과 300㎜ 이상의 폭우를 몰고 오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특히 북부 호아빈성·선라성에서는 무려 강수량이 430∼440㎜에 이르는 호우가 쏟아졌다. 북부 푸토성에서는 이날 베트남 북부 최대 강인 홍강을 지나는 퐁차우 철교가 무너졌다. 375m 길이의 이 다리는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홍수로 일부 교각이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다리를 건너던 트럭 등 자동차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으로 추락했다. 구조 당국은 현장에서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나머지 차량 승객 등 최소 10명이 실종된 상태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다리가 무너지면서 앞서 달리던 트럭이 강물로 떨어지고 바로 그 뒤를 가던 오토바이가 간발의 차로 추락을 모면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담겼다. 오토바이를 몰고 이 다리를 지나던 팜 쯔엉 선(50) 씨는 요란한 굉음을 듣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깨닫기도 전에 강물에 떨어졌다며 물에 떠 있는 바나나 나무에 매달린 끝에 구조됐다고 관영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말했다. 그는 "강바닥까지 빠져들어 가는 느낌이었다"며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오전 북부 까오방성 산악지대에서도 승객 등 20명을 태운 버스가 산사태로 생긴 급류에 휩쓸렸다. 이후 버스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되고 생존자 1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1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전날에는 북부 라오까이성 유명 관광지인 사빠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북부 호아빈성 산간 지역에서도 산사태에 주택이 매몰돼 일가족 4명이 숨졌다. 또 꽝닌성에서 5명, 하노이시에서 4명이 숨지는 등 여러 사망자가 산사태나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깔려 변을 당했다. 이 밖에 최소 299명이 부상했다. 산업계의 피해도 상당한 상황이다. 베트남 북부 제2의 도시이자 주요 수출항인 하이퐁시에서는 태풍 피해로 사업체 수십 곳이 이날 조업을 재개하지 못했다고 관영 일간 라오동이 전했다. 이곳에서는 여러 공장의 지붕이 강풍으로 날아간 가운데 폭우가 쏟아져 공장이 침수되면서 공장 설비와 제품 등이 물에 젖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하이퐁 소재 LG 복합단지에 있는 LG전자 공장은 강풍에 벽이 무너지고 냉장고·세탁기 창고가 침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수도 하노이에서만 나무 2만4807그루가 쓰러진 것을 비롯해 하이즈엉성 4만여그루, 박닌성 3만1860그루 등 지금까지 나무 12만1700그루 가까이가 쓰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관영 베트남전력공사(EVN)에 따르면 지난 7∼8일 가구 등 약 570만 고객이 태풍으로 정전 피해를 겪었고 이날도 북부 베트남 주민 약 150만 명이 전력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트남 기상 당국은 향후 24시간 동안 북부 랑선성, 까오방성, 옌바이성, 타이응우옌성 등지에서 208∼433㎜의 폭우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북부 25개 성 중 꽝닌성 등 17개 성 130개 지역에서 폭우로 흠뻑 젖은 흙이 산사태를 일으킬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중 야기가 가장 강력했다"고 설명했다. -
올 여름 폭우 얼마나 심했으면…높이 21m 천연기념물 오리나무도 못 버텼다
사회 사회일반 2024.09.09 22:24:02수령 230년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포천시의 ‘포천 오리나무’가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로 부러져 국가유산에서 해제된다. 9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최근 열린 자연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 해제가 결정됐다. 높이가 21.7m에 달했던 이 나무는 크기와 둘레가 월등하고 고유한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 201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오리나무 중에서는 유일한 천연기념물이었다. 예전부터 마을 주민들의 쉼터로서 기능하며 민속학적 가치 또한 큰 것으로 여겨졌으나 지난 7월 21~22일 경기 북부 지역에 이어진 집중호우로 나무 밑동이 뿌리째 뽑히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전문가들로부터 접합이나 치료를 통한 소생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국가유산청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포천시와 부러진 나무의 처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연유산위원회에서는 나무 일부를 학술·교육 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초과리 오리나무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후계목을 생산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국가유산청은 조만간 정부 관보를 통해 천연기념물 지정 해제 사실을 예고할 계획이다. 앞서 통일신라시대 대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857∼?)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던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는 2019년 태풍 링링으로 쓰러져 천연기념물에서 지정 해제됐다. 이 밖에도 완도 예작도 감탕나무와 옹진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 등이 태풍의 영향으로 수세가 급격히 약화되면서 각각 천연기념물 목록에서 제외됐다. -
[영상] "풍차처럼 도는 관람차, 철판이 사람 덮치고"…태풍 '야기' 중국·베트남 인명피해 속출
국제 국제일반 2024.09.08 15:55:22제11호 태풍 '야기'가 중국과 베트남을 연이어 강타하며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양국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8일 중국 신화통신과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중국 남부 하이난성에서 태풍으로 인해 최소 4명 이상이 사망했다. 태풍 중심부 풍속은 시속 200km를 넘어섰다. 하이난성에서는 총 52만 6000명이 태풍의 영향을 받았으며, 경제적 손실은 7억 2800만 위안(약 1300억원)에 달했다. 하이커우시에서는 10만 5500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400채 이상의 가옥이 무너졌다. 16만 7800그루 이상의 나무가 뿌리째 뽑혔고, 5만 6742헥타르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주차된 차량이 전복되고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모습, 강풍에 쓰러지는 시민들의 모습 등이 포착됐다. 하이커우시 주민 장춘성 씨는 "19년간 하이난에 살았지만 이렇게 큰 태풍은 세 번째"라고 말했다. 야기는 이어 베트남 북동부를 강타해 추가 피해를 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1시경 최대 풍속 시속 166km로 꽝닌성 해안에 상륙한 이후 4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다쳤다. 항구에 정박 중이던 선박들이 바다로 휩쓸려가고, 강풍과 폭우로 지붕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수도 하노이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나무와 전봇대가 쓰러졌고, 주택 다수가 파손됐다.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시민들의 일상생활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베트남 기상청은 "야기가 최근 10년간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하다"고 밝혔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인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
올여름 유독 더웠던 이유…EU 기후 감시 기구의 분석 보니 '역시'
국제 국제일반 2024.09.07 23:26:25올해 지구 북반구의 여름(6~8월)이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는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북반구의 다른 나라들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6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올 여름 북반구의 평균 기온이 섭씨 16.8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여름보다 0.03도 높은 이 같은 기온은 C3S가 194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부 과학자는 약 12만년 만에 가장 더운 여름이라고 추정했다. 북반구의 8월 평균 기온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16.82도로 같았다. 7월 기온은 지난해가 올해보다 높았지만 6월은 올해가 훨씬 더 뜨거웠다고 C3S는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 결과에 대해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의 기후과학자 스테판 람스토르프는 "이 냉정한 수치는 기후 위기가 우리를 어떻게 옥죄는 것인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국장은 올해가 관측 사상 지구촌의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올해) 남은 몇 달간 매우 상당한 지형 냉각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맨사 버제스 C3S 부국장은 "시급히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극단적인 날씨는 더 극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여름 지구 북반구 곳곳에서는 극단적인 더위, 폭우와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유럽의 이탈리아 시칠리아와 사르데냐에서는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폭염 속에 북부 산악 지대를 중심으로 산불이 한 달 이상 이어졌다. 아시아에서는 7월에 태풍 '개미'가 필리핀, 대만, 중국을 관통하며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서울에서는 7월 21일부터 8월 23일까지 34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나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장 연속 열대야 기록을 세웠다. 종전 1위는 2018년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의 26일이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
車 3차례 구르고 가로수 뿌리째 뽑히고…슈퍼태풍 '야기', 중국 휩쓸고 베트남 상륙
국제 국제일반 2024.09.07 16:45:00번개와 폭우, 강풍을 동반한 슈퍼태풍 '야기'가 중국 본토에 두 차례 상륙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야기가 휩슬고 지나간 자리는 물바다로 변해 현지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7일(현지시간)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야기는 전날 오후 4시20분께 중국 남부 하이난섬 원창시 해안에 상륙한 이후 같은 날 오후 10시20분께 광둥성 쉬원현에 다시 올랐다. 야기 중심부 최대 풍속은 시속 234㎞에 달하며 이 지역 교통이 중단됐다.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하이난성 주민 약 42만명, 광둥성 주민 57만4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하이난에선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졌다. 또 80만 가구 이상이 전력공급 중단 피해를 입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야기로 인해 하이난에서만 최소 2명이 숨지고 92명이 다쳤다고 이 지방 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현지 매체에는 태풍으로 주차된 차량이 전복돼 3차례나 구르고 아파트 또는 상가 건물 유리창이 깨진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다수 공개됐다. 아이와 함께 길을 걷던 한 여성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거리 위에 미끄러지는 모습도 보였다. 가로수도 뿌리째 뽑혔다. 한 시민은 "하늘은 어둡고 비가 쏟아졌고 땅과 건물이 흔들렸다"며 "하이난에 19년 살았는데 이렇게 큰 태풍은 이번이 세 번째"라고 말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야기가 이날 오후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팡청항-베트남 북부 해안에 3번째 상륙할 것으로 예보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하이난과 광둥성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예산 2억위안(약 377억6400만원)을 배정했다. 야기는 이번 주말에는 베트남과 라오스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야기는 필리핀에서 홍수와 산사태를 불러 사망자 16명, 실종자 21명의 피해를 낸 뒤 슈퍼태풍으로 강화했다. -
투자 유치한 '랩 다이아몬드'…주얼리 넘어 산업용 진출한다
산업 생활 2024.09.06 15:22:11KDT다이아몬드가 최근 마무리한 시리즈A 투자를 바탕으로 경기 용인시에 신규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공사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국내에 첫 대형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랩다이아) 생산 시설이 들어서는 셈이다. 회사 측은 이를 활용해 향후 보석을 넘어 산업용 다이아몬드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KDT다이아몬드는 최근 스마트한화KDB경기탄소중립ESG펀드로부터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KDT다이아몬드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작업은 총 40억 원 수준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젠엑시스·한화투자증권·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의 투자금을 합친 규모다. KDT다이아몬드는 투자금으로 경기 용인시에 원석 제조 공장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공장은 100대 정도의 제조 설비를 통해 연간 36만 캐럿의 랩다이아 원석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산업용 다이아몬드 양산에 주력할 전망이다. 강승기 KDT다이아몬드 대표는 “용인 공장이 가동되면 그동안 수입에 크게 의존했던 랩다이아 원석을 국내에서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게 돼 보석을 넘어 산업용 시장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랩다이아를 양산하는 국내 업체는 이 곳이 유일하다. 회사는 인도 수랏 지역에도 연면적 2000㎡ 규모로 보석용 랩다이아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시설은 다음 달 공사를 끝내고 내년 3만 5000캐럿을 생산하는 목표가 잡혀 있다. 당초 올해 3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인허가 처리와 현지 폭우로 다소 지연됐다. 랩다이아는 연구실에서 만들어지는 인조 보석이다. 만드는 방식이 다를 뿐 물리적·화학적 성질은 천연다이아와 동일하다. 최대 장점은 동일 등급 천연다이아의 20~40%선에서 형성된 가격이다. 보석으로 먼저 주목받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크기 조절이 가능한 이점 덕에 전자·자동차·항공우주 등 산업용으로도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6월에는 세계 최대 생산 업체 드비어스가 미국 오리건의 보석용 랩다이아 공장을 산업용 생산 허브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
물살에 벽과 천장이 '와르르'…도서관 덮치고 134억 피해 입힌 '뉴욕 홍수'
국제 국제일반 2024.09.06 02:00:00미국 뉴욕에서 지난달 발생한 홍수로 도서관이 물바다가 돼 13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3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현지시각) 뉴욕 롱아일랜드를 덮친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스미스타운 도서관이 삽시간에 물바다가 됐다. 보도된 영상을 보면 쏟아지는 빗물에 문 틈 사이로 수도꼭지처럼 물이 콸콸 쏟아지더니, 결국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벽과 천장이 무너졌다. 홍수가 1층 전체를 휩쓸면서 서고 시설과 전기 설비 등이 모두 붕괴된 것은 물론 이곳에 보관 중이던 귀중한 역사적 문서 등이 심하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규모는 최소 1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4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서관 측은 "남아있는 고문서들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도서관 내부 보수공사로 내년 초까지는 재개장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토마스 제퍼슨의 서명이 담긴 편지도 있었다. -
역대급 폭염에 더위 식히려 '인공비' 뿌렸다가…역풍 맞은 '이 나라', 무슨 일?
국제 국제일반 2024.09.05 21:28:52중국이 극심한 폭염을 식히기 위해 인공강우 작업을 했다가 오히려 강풍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4일 YTN은 중국 충칭에서 폭염 대책으로 인공강우를 뿌렸다가 거센 비바람과 강풍을 동반한 이상 기후 현상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충칭의 낮 최고 기온은 42도 안팎까지 올랐으며 이로 인해 작물이 타들어 가는 등 극심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역 당국은 인공강우 작업을 실시했다. 작업 이후 기온은 10도 가량 낮아져 30도 안팎을 기록했지만, 강풍·비바람 등 예측할 수 없는 기상 현상이 동반됐다. 특히 초속 34m가 넘는 태풍 수준의 폭풍우가 지역을 강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창문을 깨고 주변 기물을 넘어뜨려 파손하는 수준의 위력이다. 또한 인공강우가 지나간 뒤로는 습기 때문에 도시 전체가 한증막으로 변해 체감 더위는 오히려 더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기상 전문가들은 매체에 이상 고온으로 대기에 축적됐던 에너지가 갑자기 풀려나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인공강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국가 중 하나다. 작업은 드라이아이스, 요오드화은 등 화학 물질을 탑재한 드론으로 구름 근처에 물질을 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고질적인 물 부족을 겪는 사막 국가들도 자주 이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인공강우 작업이 실제로 기온을 낮추고 강우량을 높이는지 여부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UAE에서는 지난 4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침수 피해가 발생했는데, 당시 미 국립 해양대기청 출신 기상 전문가는 "기상의 힘과 규모는 너무 막대하기 때문에 구름 씨앗으로 폭우를 내리게 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오히려 폭우는 기후 위기로 기온이 올라가 공기 중 수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강수량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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