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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티몬·위메프에 조사관 급파…"현장점검 시작"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25 14:35:00공정위는 25일 오후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조사관을 급파해 현장점검 진행에 착수했다.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위메프와 티몬에 각각 조사관 5명씩 급파해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는 현장점검을 통해 주문을 취소한 소비자에게 대금 환불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와 재화와 서비스 공급을 계약 내용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예정이다. 전자상거래법상 소비자가 청역한 날로부터 7일 이내 재화와 서비스 공급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소비자가 환불을 요청하면 3영업일 이내 대금 환급을 해야 한다. 이에 공정위는 티몬과 위메프 측이 전자상거래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있는지를 현장점검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현재 공정위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티몬·위메프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은 23일 254건, 24일 1300건으로 집계돼 이틀 동안 피해 신고가 1500건이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도 이날 검사인력 6명으로 구성된 검사반을 티몬과 위메프에 보내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복현 원장은 국회 정무위에 참석해 “업체에서 보고한 내용이 숫자가 적정한지, 구체적인 실재성 등에 대해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여행사, 티몬·위메프에 계약해지 통보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07.25 14:30:18국내 여행사들이 티몬, 위메프에 계약 해지에 나서고 있다. 위메프가 환불 조치에 나서면서 위메프에서 여행상품을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재결제를 안내하는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은 분위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는 이날까지 티몬, 위메프로부터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플랫폼과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이날까지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 해지를 하겠다고 티몬, 위메프에 통보했다. 앞서 여행사들은 지난 23일 티몬, 위메프에 내용증명을 보낼 당시 정산 기한까지 통보했었다. 티몬, 위메프가 뚜렷한 정산 계획을 현재까지 밝히지 않자 여행사들이 조치에 나선 것이다. 계약해지 통보와 함께 여행사들이 티몬, 위메프에서 여행상품을 결제한 고객에게 재결제를 안내하는 움직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책임지고 환불 요구를 완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여행사들이 위메프 고객에게 위메프에서 결제한 금액과 동일하게 여행사에서 재결제하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예 고객이 여행을 취소하는 것보다 할인된 가격에라도 동일하게 받아 여행상품을 진행하는게 회사 입장에서 피해가 적다”며 “이미 여행 기간을 빼놓았고 현지에서 다른 여행 티켓 등을 구매한 고객들은 재결제를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류화현 위메프 대표 "오늘 내 소비자 환불 완료 노력"
산업 생활 2024.07.25 14:11:27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가 25일 서울 삼성동 위메프 건물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중 고객이 가장 급하게 원하는 환불을 완료하고 이후 부수적 피해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 피해 회복을 1순위로 두고, 이후 소상공인·영세상인 등 판매대금 지급 문제를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위메프에서 정산 지연된 금액 400억 원 중 소비자 환불 현황에 대해 “현장 접수 기준 모두 700건 (환불) 출금을 완료했다”면서 “앞으로는 처리 방식을 변경해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자 대금 및 환불 자금 마련 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위메프 단독으로 자본 확충을 하기엔 여러가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큐텐, 위메프, 티몬 다 합쳐서 그룹사 차원에서 다 같이 대응하고 있다”며 “자금 출처와 규모가 확정되는대로 다시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다만, 구영배 큐텐 대표와 큐텐 측의 구체적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류 대표는 “큐텐 구영배 대표가 한국에 있고, 그룹사 전체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저도 오늘 (그룹사 차원에서) 위기 대응을 논의하는 미팅에 참석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밝혀진 ‘정산 시스템 오류’와 관련해서는 “올해 2월 새로운 판촉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사업부의 실수로 7월에 정산해야 하는 판촉 금액이 예상보다 훨씬 크게 나왔다”면서 “당초 사업부가 예상한 적자 금액과 실제 시스템에 찍힌 적자 폭이 몇십억 원 차이가 나는 문제가 있었고, 그걸 알리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미숙해 불안감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위메프 법인 통장의 가압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류 대표는 “거래처 중 규모가 큰 업체에서 가압류 공문을 보냈다”면서 “소비자 피해 회복을 하고 있는데, 법인 통장에 가압류가 들어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에게 환불을 해줄 수가 없어 설득 중”이라며 “큐텐 그룹이랑 얘기를 해서 소비자와 소상공인, 영세 상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상적으로 회복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티몬·위메프 사태 증시에도 '불똥'…여행·전자결제株 일제히 '털썩'
증권 국내증시 2024.07.25 13:47:53티몬·위메프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에 전자상거래·결제·여행주가 25일 증시에서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여행 업계를 중심으로 티몬·위메프 거래 기업들의 대금 회수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에서 오후 1시 27분 기준 하나투어는 1.31% 내린 5만 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주 모두투어는 장중 1만 19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노랑풍선도 52주 신저가인 5440원에 거래됐다. 각 여행사들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특가 패키지상품부터 각종 항공·숙박·입장권 등을 판매해왔다. 여행사가 티몬이나 위메프를 통해 여행상품을 팔아 항공·숙박권 등을 발권하고, 해당 상품 이용 완료 후 판매처로부터 대금을 정산 받는 구조다. 대금 정산이 이뤄지지 못하면 그만큼 손해를 떠안게 된다. 하나투어와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은 이미 6월 판매분부터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해 위메프와 티몬에 정산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위메프 모기업 큐텐에 기업 매각 자금이 물린 야놀자에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세다. 야놀자는 지난해 4월 인터파크커머스의 지분 전량을 큐텐에 매각한 뒤 아직 받지 못한 미수금이 1700억 원에 달한다. 모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 2018년 야놀자에 300억 원을 투자한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1시 34분 기준 5.32% 하락한 3560원에 거래됐다. SBI인베스트먼트는 7.83% 하락했다. 결제대행업체(PG사)들의 경우 NHN KCP는 장중 8740원까지 떨어졌다가 오후에 반등했다. KG이니시스는 0.84%, KG모빌리언스는 0.99% 하락했다. 결제대행업체는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취소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두 곳의 결제가 잠정 중단되면서 수수료 매출처도 줄어들면서 실적 악영향이 우려된다. 현재까지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모든 상품의 피해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일당 결제 추정액을 근거로 추산하면 피해 규모가 최소 1000억 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최상목 "경제 전반으로 온기 확산 안돼…티몬 사태는 면밀히 점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25 13:28:16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경제는 수출 중심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아직 경제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2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 차 방문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화상으로 1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한 것과 관련해 “기재부가 정책적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하반기 공공 부문에 15조 원 규모 추가 투·융자를 진행하고 건설업 고용 지원 방안은 8월 중 마련하겠다”며 “지역과 기업의 현장 투자 애로를 발굴, 해소하기 위한 하반기 투자 익스프레스를 즉각 가동하는 한편 임시투자세액공제의 조속한 재입법을 통해 투자 활력 제고에 정책 노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티몬·위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에 대해서는 “관계부처·기관과 공동으로 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소비자 보호 및 판매자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부동산 가격이 최근 서울·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하는 데 대해서는 “8월 중 발표하기로 한 추가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실 있게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
인터파크트리플, 티몬·위메프에 오늘 미정산시 계약해지 통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7.25 13:22:15인터파크트리플은 25일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이날까지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 해지를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한 인터파크 투어의 여행상품에 대한 정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두 차례에 걸쳐 대금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그러나 이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이같이 결정했다. 염순찬 인터파크 투어 패키지 그룹장은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많은 고객이 혼란을 겪고 있는데 추가적인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
"티몬 정산금 못 받아도 고객님 여행 책임집니다"…한 여행사 공지글 '화제'
산업 산업일반 2024.07.25 13:20:13티몬·위메프의 판매자 정산금 지연 사태로 여행업계 및 여행객들의 피해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티몬에 입점해 여행상품을 판매해온 한 여행업체가 “판매금이 정산되지 않아도 여행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티몬을 통해 일본과 대만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엔타비트립을 운영하는 엔타비글로벌 측은 25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티몬 사태 관련 투어 진행 공지’를 통해 “당사도 티몬 입점 업체로 전월부터 현재까지 판매 정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티몬 담당자로부터 무기한 정산 지연에 대한 최종 공지를 확인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와 당사의 여행 상품을 찾아주시는 고객님의 추가 피해를 막고자 티몬을 통한 여행 상품 판매는 중단했다”며 “현 사태와 관련해 당사 여행 상품을 티몬으로 구매해 주신 고객님 한분 한분께 투어 이용에는 일체 차질이 없음을 공지드렸다”고도 했다. 회사는 이어 “판매금 정산 관련해서는 당사와 티몬의 대화를 통해 상황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여름 휴가철 여행을 고대하고 당사를 찾아주신 고객님의 여행은 당사 판매금이 정산되지 않아도 티몬 측 고객 취소 환불이 불가한 경우에도 당사가 책임지고 진행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 참 잘한다", "다음 여행 때 꼭 이용하겠다", "고객 먼저 생각하는 회사는 돈쭐 나야 한다”, “쉽지 않은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앞서 주요 여행사들은 정산일이 지났지만 대금 회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여행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일부 여행사는 이들 플랫폼에 정산 기한을 통보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대금 회수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여행사들은 7월 출발 상품을 구매한 여행객들의 일정은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정상 진행할 방침이다. 단 8월 출발 예약 건부터는 재결제 안내를 하고 있다. 다만 신용카드 PG사(결제대행업체)들이 전날부터 티몬·위메프의 기존 결제 건 취소와 신규 결제를 모두 막아놔 환불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여행상품 판매액에 대한 미지급 규모가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미수금 피해액이 가장 큰 곳은 하나투어로 8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어 모두투어 60억원, 교원투어와 노랑풍선은 50억원이 넘을 것으로 파악된다. 참좋은여행도 2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자들이 정산받지 못한 대금은 5월 판매분으로, 6∼7월 판매대금 정산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소형 여행사의 도산 우려도 나오고 있다. -
"내 개인정보 지켜" 티메프 탈퇴 러쉬…"'이것' 확인 안하면 낭패"
산업 생활 2024.07.25 13:06:13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 정산 지연 사태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고액 결제를 비롯해 금전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본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환불을 받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금전 피해가 없는 고객들 역시 “회사가 망하면 회원 정보 보호도 안심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온라인 상에서 회원 탈퇴 인증과 탈퇴 방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 25일 위메프·티몬 고객들이 잇따라 회원 탈퇴를 인증하며 탈퇴 방법을 공유 중이다. 한 네티즌은 “이러다가 회원 정보도 팔려나갈 수 있다”며 “다들 당장 회원 탈퇴 해야한다”고 적었다. 회원탈퇴 방법은 우선 티몬과 위메프 각 홈페이지에 들어가 직접 회원 탈퇴를 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나 카카오톡 등 SNS 로그인을 사용하는 이들도 많기 때문에 만약을 위해 이 연결도 해지하는 것이 좋다. 방법은 간단하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어플에서 자신의 아이디를 클릭해 네이버ID로 들어간 후 ‘연결된 서비스 관리’에 들어가면 네이버와 연동된 홈페이지 계정을 모두 확인하고 연동 해지를 할 수 있다. 카카오톡의 경우 설정에서 ‘카카오 계정’을 선택하면 동일하게 ‘연결된 서비스 관리’에서 연동에서 티몬과 위메프를 해지하면 된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톡에서 연동만 해지하고 해당 홈페이지에서 탈퇴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연동만 해지됐을 뿐 해당 사이트에서는 탈퇴가 되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방문해 회원 탈퇴를 꼭 진행해야 한다. 한 네티즌은 “홈페이지 탈퇴만 생각했지 SNS 연동 해제까지는 생각 못했다”며 “회원 탈퇴 후 확인해보니 SNS 연동이 그대로 남아있더라. 당장 해지했다”고 전했다. 내가 가입한 사이트를 한 눈에 보고 일괄 탈퇴할 수 있는 ‘개인정보 포털’ 서비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개인정보 포털에 들어가 ‘개인 서비스’에서 ‘웹사이트 회원 탈퇴’를 클릭하면 간단하게 회원 탈퇴를 할 수 있다. 단 위메프나 티몬에서 환불 받지 못한 금액이 있을 경우 추후 보상 등을 위해 가입을 유지하는 편이 좋다. 한편 위메프와 티몬 등 큐텐그룹 계열사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파트너사는 모두 6만곳이다. 이들 3개사의 연간 거래액은 2022년 기준 6조9000억원에 이른다. 데이터분석업체는 지난달 기준 위메프와 티몬 결제액을 각각 3082억원과 8398억원으로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와 티몬의 하루 결제 추정액이 382억원인데, 정산 지연이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다"며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으나 최소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
[속보]위메프 대표 "오늘 내 환불 완료 노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7.25 12:24:16[속보]위메프 대표 "오늘 내 환불 완료 노력" -
'티메프 사태' 이르면 오후 대책 발표…금감원 검사인력 파견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7.25 11:53:13정부가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이르면 이날 오후 대책 방안을 발표한다. 금융 당국은 검사 인력을 파견해 현황 파악을 진행 중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기획재정부 중심으로 오전 중 차관급 회의를 했고 최대한 빨리 국민들께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오늘 오후가 될 수 있고 조만간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메프, 티몬 사태로 제2의 머지 포인트 사태 우려가 있는데 금감원도 규모를 파악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이 원장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며 "현장 점검 인력을 내보내 점검 중이고 오늘은 검사 인력 6명 정도를 파견해 숫자를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규모에 대해서는) 업체에서 보고한 내용 등에 기초해 파악하고 있다"며 "검사나 현장 점검 내용은 그 숫자가 적정한지 구체적인 실제성 등에 대한 점검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선불충전금 관리를 별도로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관련 법령은 9월 시행 예정이고 그 전에는 지도 형태로 관리를 하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가 확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 내지는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모회사인 큐텐이 1년 전부터 정산 지연이 있었는데 언제부터 문제를 파악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2022년 6월 재무상환 악화에 따라 분기별로 별도를 관리하고 있었다"며 "당시부터 이커머스 업체의 경쟁이 심화돼 자본비율이 나빠지고 유동성 이슈도 발생하면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경영개선협약을 맺어 관리를 해 왔다"고 말했다. 다만 입금정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올 7월부터 구체적으로 관리했다”며 “상거래 업체 간에 협약 등에 따른 정산기간 연장 등은 아마 이전까지는 정상적으로 됐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과정에서 저희가 파악한 부분에 부족함이 없는지 등에 대해서 점검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공정위, 티몬·위메프 긴급 현장점검…전담대응팀 설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25 11:30:00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공정위가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공정위는 또 전담 대응팀을 설치하여 집단분쟁조정 개시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25일 공정위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티몬·위메트 정산지연 문제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공정위는 우선 25일 티몬과 위메프에 대해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주문을 취소한 소비자에게 대금 환불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재화와 서비스 공급을 계약 내용 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 조속한 소비자 피해구제를 위해 한국소비자원에 전담 대응팀을 설치하여 집단분쟁조정 개시 준비에 착수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업하여 소비자와 판매업체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공정위에 들어온 대금정산 지연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23일에 254건, 24일에 1300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는 최근 여러 여행사에서 티몬 결제 취소를 많이 하면서 소비자 상담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정산 지연 문제와 관련하여 공정위는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위메프 환불 조치 시작…“셀러 정산금은 큐텐서 확보 중”
산업 기업 2024.07.25 09:48:30위메프가 25일 새벽에 류화현 대표 주재로 소비자들을 만나 환불에 나서는 조치를 취했다. 다만 자금 상황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해 셀러들의 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남은 상황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들은 전날 저녁부터 환불을 요구하며 위메프 사무실에 몰렸다. 이후 오전 1시께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가 직접 나와 현장을 찾은 200여명에게 사과하고 현장 환불에 나섰다. 류 대표는 “소비자 환불자금을 충분히 준비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티몬과 위메프를 합쳐 판매사에 돌려줘야 할 미정산 대금은 큐텐 차원에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소비자 피해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을) 갖고 있다”며 “그 이상으로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위메프는 소비자 보상 이후 셀러들에 대한 대금 지급도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류 대표는 ‘판매자 정산대금’과 관련해 “지난주까지 위메프 정산 지연금은 400억원이었는데 현재 티몬과 위메프를 합친 미정산금은 1000억원 정도”라며 “정산 대금은 큐텐 차원에서 확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며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보상할 거고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소비자들을 상대로 환불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위메프는 현재 결제자 이름과 연락처, 예약번호, 상품명, 환불요청 수량, 예금주 이름과 계좌번호를 종이에 적게 한 뒤 순차로 환불금을 입금해주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머지포인트 사태 때도 현장에서 오래 기다려 환불금을 받았다. 입금 확인이 안 되면 집에 갈 수 없다”며 전날 밤을 지새우며 차례를 기다리고도 했다. 티몬 관계자는 “현재도 환불은 계속 진행 중이다. 환불을 요청한 모든 고객에게 환불할 예정”이라며 “현재 판매자 정산도 가능한 한도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영상] 티몬, 위메프 '셀러런' 조짐, 돈 떼일까 먼저 발 빼는 기업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7.25 06:30:00싱가포르 기반의 e커머스 업체 큐텐과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등 계열사들의 판매자(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GS샵 등 홈쇼핑 기업과 SK스토아·공영홈쇼핑 등 T커머스 업체들은 최근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LF몰·아이파크몰 등도 전문몰관에서 철수했으며 여행사들도 22일 상품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돈을 떼일 수 있다는 우려에 ‘셀러런’ 조짐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티몬·위메프 두 회사만 이용자 수가 869만 명에 달하고 월간 거래액이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이번 사태가 몰고 올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큐텐의 무리한 확장이 화를 부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큐텐은 2022년 티몬, 2023년 위메프, 올해 AK몰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올 초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위시를 1.7억 달러(약 2400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 인수가 사태의 트리거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
1500만원 들여 여행 계획했는데…피해자들 티몬 본사 앞서 경찰과 충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7.25 05:30:00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있는 e커머스 업체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소비자 환불 지연 사태로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확산되고 있다. 피해액이 수천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셀러들은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티몬·위메프에서 탈퇴하는 고객들이 잇따르고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 역시 개별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결제 승인·취소를 대행하는 KG이니시스·토스페이먼츠 등 결제대행(PG) 업체는 23일부로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취소와 신규 결제를 모두 막았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티몬에서 신용카드로 상품을 사는 것은 물론 기존에 결제한 금액을 당장 돌려받기도 어렵게 됐다. PG 업계 관계자는 “구매처가 부도나면 그 피해를 PG사가 떠안아야 하는 구조라 PG사 입장에서는 발을 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티몬은 신용카드 이용이 불가능해지자 환불을 계좌이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계좌이체 환불마저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티몬의 선불 충전금인 티몬캐시 역시 환불이 막히고 티몬이 10% 할인 판매한 해피머니의 사용 및 제휴처 포인트 전환이 중단되면서 ‘제2의 머지 포인트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번 사태의 경우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가 현금 흐름이 막히고 휘청일 경우 파장은 더욱 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셀러 미지급금과 환불 및 포인트 전환이 막힌 티몬캐시 발행 규모나 티몬이 판매한 해피머니 및 컬쳐랜드 상품권 전체 액수 등은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월간 1조 원이 넘는 티몬·위메프의 거래액을 감안할 때 피해액이 최소 1000억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따라 서울 신사동 티몬 본사에는 피해 판매자 및 소비자들의 항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한 때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온라인 셀러 카페 등에서는 집단소송 참여 셀러를 모집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판매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한 셀러는 “참여 업체가 10개사가 넘으면 업체별 소송 비용을 100만 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며 다른 셀러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피해 규모 최소 1000억, '머지 사태' 넘는 '페이 대란' 가능성" “티몬에서 여행 상품 1500만 원어치를 결제했는데 환불을 못 받았습니다. 소송 준비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는 데 700만 원이 들었는데 이것만이라도 회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티몬에서 상품을 구매한 50대 여성 A 씨) 이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본사 앞에는 하루 종일 입점 업체 관계자 등 판매자(셀러)와 구매자들의 항의 방문이 이어졌다. 이날 본사를 찾은 한 여행 업체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 취재진에 “너무 답답한 마음에 여기까지 왔다”며 “이달 출발하는 상품까지는 대금을 못 받아도 고객을 생각해 다 (해외로 여행을) 보냈는데 다음 달 출발 상품에 대해서는 취소 문자를 보내고 재결제를 하지 않으면 여정이 취소된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산 및 환불 지연 사례 속출, 대금 못받고 상품 유지 '한계' 티몬과 위메프의 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 후폭풍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티몬·위메프가 미지급 정산금 규모를 집계하지 못하고 여행사 등 입점 업체도 피해 금액을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업계는 월 이용자 수와 거래 금액을 감안할 때 피해액이 최소 1000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추산한다. 정상화하려면 거래 필수인데, 티몬 카드결제안돼 손발묶여 KG이니시스, NHN KCP, 토스페이먼츠 등 결제대행(PG) 업체들이 전날 티몬의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까지 중단하면서 사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티몬 측이 판매자들에게 미지급 대금을 정산하고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당장 현금이 필요한데 신용카드 거래 중지로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재 티몬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은 계좌이체와 휴대폰 결제만 남았다. 티몬의 선불 충전금 티몬캐시와 티몬이 10% 할인 판매한 해피머니 등의 상품권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현재 티몬캐시는 환불이 불가능하고 해피머니는 사용 및 제휴처 포인트 전환이 중단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1000억 원대 피해를 안겼던 2021년 ‘머지 포인트 사태’보다 더 큰 ‘페이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는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우며 소비자가 상품권을 사면 액면가보다 더 많은 머지머니를 충전해줬다. 그러다 2021년 8월 돌연 머지머니 판매 중단과 사용 업체 축소를 발표하자 대규모 환불 대란이 벌어졌다. 입점사는 선정산대출도 막혀 티몬·위메프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권의 대출 제한도 큐텐 입장에서는 걸림돌이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SC제일은행 등은 티몬·위메프 입점사 대상 대출 상품인 선정산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국민은행은 티몬과 위메프 입점 업체 대상, SC제일은행은 티몬·티몬월드·위메프 입점사 상대 선정산대출을 각각 멈췄다. 신한은행도 티몬·위메프 입점 업체에 대한 선정산대출 취급을 이날부터 잠정 중단했다. 정산금 지연 사태로 대출 상환이 불투명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선정산대출은 e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 고객이 은행에서 판매 대금을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e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아 자동으로 상환하는 상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e커머스는 통상 상품 판매 후 정산까지 길게는 몇 달이 걸리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판매자들이 주로 이용한다”며 “이 대출을 막으면 ‘셀러런’은 더욱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판매자와 구매자들이 잇따라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티몬·위메프가 넘어야 할 산이다. 위메프와 티몬 등 큐텐그룹 계열사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파트너사는 모두 6만 곳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달 기준 티몬과 위메프의 결제액을 각각 8398억 원, 3082억 원으로 추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으나 최소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셀러들은 법무법인과 의견을 조율하며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며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 역시 개별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로 유통 업계의 정산 주기도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현행 대규모 유통업법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같은 e커머스 업체들은 구매가 완료된 후 오픈마켓 셀러들에게 40일 이내에만 대금을 지급하면 되는데 이 기한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특히 이 기간 유통사들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대금을 다른 곳에 사용해도 막을 방안이 없다. 이번 사태도 티몬과 위메프가 셀러들에게 줘야 할 돈을 모기업인 큐텐이 해외 계열사 위시를 인수하는 데 쓸 수 있도록 전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현행법상 이와 같은 행위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어 기업 입장에서 무리한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안정화 이후 차별화가 살길"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안정화된다는 전제 위에서 티몬·위메프가 포지셔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큐텐이 차별화한 마케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제시했어야 했는데 저가 경쟁에만 지나치게 몰두하다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이런 영향으로 매출이 정체되거나 감소해 자금난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티몬은 해외 물류를 대행해줄 수 있는 큐텐 인프라가 강점인 만큼 역직구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일종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티몬·위메프 사태 '일파만파'…"피해 규모 최소 1000억, '머지 사태' 넘는 '페이 대란' 가능성"
산업 생활 2024.07.24 21:39:13“티몬에서 여행 상품 1500만 원어치를 결제했는데 환불을 못 받았습니다. 소송 준비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는 데 700만 원이 들었는데 이것만이라도 회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티몬에서 상품을 구매한 50대 여성 A 씨)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본사 앞에는 하루 종일 입점 업체 관계자 등 판매자(셀러)와 구매자들의 항의 방문이 이어졌다. 이날 본사를 찾은 한 여행 업체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 취재진에 “너무 답답한 마음에 여기까지 왔다”며 “이달 출발하는 상품까지는 대금을 못 받아도 고객을 생각해 다 (해외로 여행을) 보냈는데 다음 달 출발 상품에 대해서는 취소 문자를 보내고 재결제를 하지 않으면 여정이 취소된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몬과 위메프의 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 후폭풍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티몬·위메프가 미지급 정산금 규모를 집계하지 못하고 여행사 등 입점 업체도 피해 금액을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업계는 월 이용자 수와 거래 금액을 감안할 때 피해액이 최소 1000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추산한다. KG이니시스, NHN KCP, 토스페이먼츠 등 결제대행(PG) 업체들이 전날 티몬의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까지 중단하면서 사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티몬 측이 판매자들에게 미지급 대금을 정산하고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당장 현금이 필요한데 신용카드 거래 중지로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재 티몬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은 계좌이체와 휴대폰 결제만 남았다. 티몬의 선불 충전금 티몬캐시와 티몬이 10% 할인 판매한 해피머니 등의 상품권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현재 티몬캐시는 환불이 불가능하고 해피머니는 사용 및 제휴처 포인트 전환이 중단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1000억 원대 피해를 안겼던 2021년 ‘머지 포인트 사태’보다 더 큰 ‘페이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는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우며 소비자가 상품권을 사면 액면가보다 더 많은 머지머니를 충전해줬다. 그러다 2021년 8월 돌연 머지머니 판매 중단과 사용 업체 축소를 발표하자 대규모 환불 대란이 벌어졌다. 티몬·위메프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권의 대출 제한도 큐텐 입장에서는 걸림돌이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SC제일은행 등은 티몬·위메프 입점사 대상 대출 상품인 선정산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국민은행은 티몬과 위메프 입점 업체 대상, SC제일은행은 티몬·티몬월드·위메프 입점사 상대 선정산대출을 각각 멈췄다. 신한은행도 티몬·위메프 입점 업체에 대한 선정산대출 취급을 이날부터 잠정 중단했다. 정산금 지연 사태로 대출 상환이 불투명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선정산대출은 e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 고객이 은행에서 판매 대금을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e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아 자동으로 상환하는 상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e커머스는 통상 상품 판매 후 정산까지 길게는 몇 달이 걸리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판매자들이 주로 이용한다”며 “이 대출을 막으면 ‘셀러런’은 더욱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판매자와 구매자들이 잇따라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티몬·위메프가 넘어야 할 산이다. 위메프와 티몬 등 큐텐그룹 계열사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파트너사는 모두 6만 곳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달 기준 티몬과 위메프의 결제액을 각각 8398억 원, 3082억 원으로 추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으나 최소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셀러들은 법무법인과 의견을 조율하며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며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 역시 개별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로 유통 업계의 정산 주기도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현행 대규모 유통업법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같은 e커머스 업체들은 구매가 완료된 후 오픈마켓 셀러들에게 40일 이내에만 대금을 지급하면 되는데 이 기한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특히 이 기간 유통사들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대금을 다른 곳에 사용해도 막을 방안이 없다. 이번 사태도 티몬과 위메프가 셀러들에게 줘야 할 돈을 모기업인 큐텐이 해외 계열사 위시를 인수하는 데 쓸 수 있도록 전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현행법상 이와 같은 행위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어 기업 입장에서 무리한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안정화된다는 전제 위에서 티몬·위메프가 포지셔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큐텐이 차별화한 마케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제시했어야 했는데 저가 경쟁에만 지나치게 몰두하다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이런 영향으로 매출이 정체되거나 감소해 자금난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티몬은 해외 물류를 대행해줄 수 있는 큐텐 인프라가 강점인 만큼 역직구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일종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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