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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포비아' 커지는데…기계식 주차장 이용 확대 추진? 국토부 "시행 연기"
사회 사회일반 2024.08.08 10:12:09전기차가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당 차량 기준을 바꾸는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 화재로 주변 차량 140여대가 손상되고 해당 단지 단전·단수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6일에도 충남 금산에서 충전 중이던 기아 EV6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이처럼 화재 사고가 이어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3월 입법예고한 주차장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하 개정안)이 시행을 위해 법제처 심사 중이다. 기계식 주차장에 입고할 수 있는 차량의 제원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거운 전기차는 하중 등에 상한이 있는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에 제약이 있다. 기존에는 대형 기계식 주차장의 경우 전기 승용차의 93%가 이용 가능했으나 중형 기계식 주차장은 16.7%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중형과 대형 기계식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는 차의 제원 기준이 상향되면 중형 기계식 주차장은 전기 승용차 중 97.1%, 대형 기계식 주차장은 99.7%가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미 전기차로 인한 기계식 주차장 사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태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전기자동차 등장에 따른 대형 화재·붕괴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기계식 주차장 중대 사고는 증가하는 추세며, 전기자동차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노후화된 기계식 주차시설의 '주차장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계식 주차장 등 차량 하중의 영향을 받는 인공 구조물에 다수의 전기자동차가 주차할 경우 건축물 붕괴로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현재 소방시설법 시행령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계식 주차장에만 물 분무 등의 소화설비를 설치하게 돼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소화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기계식 주차장 역시 각 층이 아닌 사실상 한 층에만 소화설비를 설치해도 돼 화재 발생 시 제대로 진화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기차 화재 시에는 고온 유지와 함께 불길이 지속되는 '열폭주'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진화를 위해서는 질식소화포나 이동식 침수조 등 특수 설비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진입이 쉽지 않은 기계식 주차장의 특성상 이런 설비를 사용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철골 구조 기계식 주차장과 동일한 방식인 '랙크식 창고'의 경우 일정 높이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돼 있어 화재 진압에 유용하다"며 "기계식 주차장도 이처럼 어느 곳에서 불이 나도 즉시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개정안을 이달 중순께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관련 안전성 검토 등을 이유로 시행 시기를 미루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인천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도 있었고, 기계식 주차장이 화재에 더 취약할 수 있으니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법제처 심사 과정에서 관계 부처 등과 더 심도 있게 논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더 필요한 기준은 없을지, 불이 났을 때 대처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지 등을 모색하고 보완책을 마련한 후 시행 시기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기차 화재에 놀란 인천시…모든 아파트에 ‘이 장비’ 보급한다
사회 사회일반 2024.08.08 03:15:00최근 인천 대단지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아파트가 쑥대밭이 되자 인천시가 모든 아파트에 초기 진화용 장비를 보급하기로 했다. 7일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내년도 예산에 차량용 질식소화 덮개 구입비를 편성할 계획이다. 이는 ‘인천시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조치다. 이 조례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용 주차구역의 화재를 막기 위해 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인천시가 설치비용 일부나 전부를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국민의힘 신동섭 시의원이 지난 2월 발의하고 동료 의원 9명이 찬성해 3월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관련 예산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달 1일 시행됐다. 인천시는 당초 이 조례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전체 아파트 1600여개 단지에 질식소화 덮개를 지원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조례 시행 한 달 만인인 지난 1일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기간을 단축, 내년 초 한꺼번에 보급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질식소화 덮개는 불연성 재질의 천으로 만든 초기 진화용 소화장비다. 불이 난 전기차 전체를 한 번에 덮어 공기유입을 차단하고, 유독가스와 화재 확산을 막는다. 개당 가격은 200만~300만원 가량이다. 인천 전체 아파트 단지에 질식소화 덮개를 한 개씩을 지원하려면 총 20여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또 화염으로 주차장 내부 온도가 1000도 넘게 치솟으면서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나흘 넘게 수돗물과 전기 공급이 끊겼다. -
"400도 견디는 안전한 배터리, 대기업만 만든다는 편견 깰 것" [스케일업리포트]
산업 중기·벤처 2024.08.07 17:49:15최근 인천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극한의 환경에서도 터지지 않는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로 기존 2차전지에 비해 150도 가량 더 높은 온도에서도 폭발하지 않는 제품이다. 방전 가능성이 높은 극한의 추운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어 선박, 철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시장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타트업 그리너지는 고성능 LTO 배터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하는 기업으로 대량생산 체계 구축과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성용(사진) 그리너지 대표는 7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2022년 충주 공장에서 LTO 배터리를 소량 생산하는 데 성공한 후 현재 여주에 연 생산능력 200만셀 규모의 대형 공장을 짓고 있다”면서 “안전성, 빠른 급속 충전, 긴 수명을 갖춘 배터리 기술력을 갖춘 덕에 국내외 고객사 20곳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열폭주 막는 배터리, 미 국방부 안전성 시험도 통과 그리너지는 글로벌 기업에서 전기차나 2차전지 분야를 연구하던 엔지니어들이 모여 2017년 2월 설립한 배터리 전문 스타트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 국내외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현재까지 총 34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임직원으로는 총 55명을 두고 있다. 방 대표 역시 테슬라와 애플 등에서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20년 넘게 몸담은 전문가다. 그가 LTO 배터리에 주목한 것은 무엇보다 안전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배터리는 기존에 음극으로 사용되던 흑연을 티탄산화물로 대체한 것으로 안전성, 빠른 급속충전, 긴 수명 등 성능을 구현했다. 방 대표는 “기존 2차전지가 200도 초반 이상의 환경에서 열폭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LTO 배터리는 400도까지 견디는 폭발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영하에서 쉽게 방전되는 기존 배터리와 달리 영하 35도에서도 배터리가 꺼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열폭주란 배터리가 과도하게 충전되거나 내부 온도가 특정 수준 이상으로 오를 때 분리막이 붕괴하면서 순식간에 1000도 이상으로 온도가 치솟는 현상을 말한다. 이달 1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의 원인도 중국산 배터리의 열폭주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 대표는 “그리너지의 LTO 배터리는 총알 관통시험 등 미국 국방부 안전성 시험도 통과했는데 국방부 테스트는 웬만한 완성차 업체의 인증보다 까다롭다”면서 “미 국방부 차량개발센터와 함께 군 차량용 배터리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의 민간 우주 업체에는 인공위성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납품했다”고 말했다. 선박·철도·ESS 등 다양한 수요처 기대 극한의 환경에서도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다양한 수요처로 공급이 기대된다. 대형선박, 철도, ESS는 물론 방산, 중장비 시장에 활용될 것이란 게 방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그리너지는 국내 대형 조선사와 2025년 양산 시작을 목표로 자사 LTO 배터리가 탑재된 무정전전원장치(UPS)를 개발 중이다. 방 대표는 “LTO 배터리는 출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선박, 철도, 중장비 등 전동화 전환이 어려웠던 산업에도 쓰일 수 있다”면서 “해외 주요국에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LTO 배터리가 납축전지를 점차 대체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대형선박의 경우 LTO 배터리가 디젤엔진 대신 탑재될 수 있다”면서 “기존 지하철에 들어가는 니켈카드뮴 배터리를 대체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흑연을 대체할 수 있다는 특성 덕분에 그리너지 배터리는 지난해부터 부쩍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방 대표는 “흑연과 관련한 밸류체인은 이미 중국이 장악한 상태라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를 쓰게 되면 중국산 소재 공급망에 의존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면서 “중국산 소재 의존도를 낮추려는 선진국에서 LTO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전 세계에서 LTO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기업은 그리너지 외 4곳 정도 안팎에 불과하다. 일본 도시바가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도시바 제품보다 성능을 개선했다는 것이 방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도시바의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5~10% 높다”면서 “다른 경쟁사인 중국 업체들의 경우 품질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그리너지가 7년 간 출원한 특허는 22개이며 이중 11개가 등록 완료됐다. 방 대표의 목표는 대기업 위주의 국내 배터리 시장에서 스타트업의 존재감을 키우는 것이다. 방 대표는 “해외에선 퀀텀스케이프 같은 스타트업이 전고체 배터리 분야 기술력으로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는데 한국에선 LG, 삼성, SK 등 대형 배터리 기업이 시장을 주도한다는 인식이 크다”면서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2차전지 시장에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시장의 편견을 깨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주 내 2만6870㎡ 규모 부지에 들어설 대형 공장에는 2024년 12월까지 약 1000억 원이 투입된다”면서 “이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는 2025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년 예비유니콘 기업 선정 그리너지는 2028년 기준 37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 이어 해외에도 생산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영국 친환경에너지 기업인 스냅패스트와 함께 영국 연구혁신청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영국에서 LTO 배터리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JV)를 설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술력와 사업성을 인정받은 그리너지는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스타트업은 매년 15개사에 불과하다.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될 경우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최대 200억원의 특별보증, 한국거래소 기술특례상장 자문 서비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방 대표는 “현재 2차전지 단점의 대안을 제시하고 높은 시장성이 있다는 게 공식적으로 인정 받았다”면서 “스타트업으로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이점을 살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내 음극에 들어가는 흑연 대신 티탄산화물로 대체한 제품이다. 티탄산화물(TiO2)은 티타늄과 산소로 이뤄진 무기물질로 플라스틱·도료·고무·제지 등 실생활에 널리 적용된다. 이를 통해 400도까지 폭발하지 않는 안전성, 고출력, 장수명 등 기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선박·철도·에너지저장장치(ESS)에 주로 탑재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올림픽 출장 마친 이재용·정의선 "대표팀 선전 기뻐… 이제 기업 실적으로 보여줄 차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8.07 17:34:11약 2주간의 파리 올림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7일 귀국했다. 두 사람은 올림픽 기간 태극 전사들의 금메달 사냥을 적극 후원하는가 하면 전 세계에서 모인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 등 숨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출장 성과에 대해 “실적으로 보여야죠”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현장에서 펼친 스마트폰 마케팅에 대해서는 “보람이 있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 미팅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과 (미팅을) 했다지만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가 힘들 것 같다"며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 기간에 잘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 갤럭시 Z플립 셀피 마케팅도 잘된 것 같아 그런대로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해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플립6를 활용한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최신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 1만 7000대를 배포했고 이 회장이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을 직접 관전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 획득 현장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 회장은 파리 올림픽 기간 주요국 정·재계 인사를 비롯해 비즈니스 파트너와 잇따라 연쇄 회동을 하는 등 글로벌 경영 행보를 펼쳤다. 이 회장이 올림픽을 참관한 것은 이건희 선대회장과 함께 찾은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지난달 25일 이 회장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엘리제궁(대통령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오찬에 참석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부터 코카콜라의 제임스 퀸시, 유튜브의 닐 모한 CEO와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 명과 만났다. 같은 날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루브르박물관에서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했다. 만찬에는 IOC 위원 100여 명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프레데릭 10세 덴마크 국왕, 알베르 2세 모나코 왕자 등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밖에도 이 회장은 페터르 베닝크 전 ASML CEO 등 반도체·정보기술(IT)·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사업 현안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회장도 이날 올림픽 참석을 겸한 약 10일간의 파리 출장을 마친 후 같은 곳을 통해 귀국했다. 정 회장은 올림픽 참관 소감에 대해 “아무래도 이번 올림픽은 양궁이 잘돼서 좋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올림픽) 개회식부터 다 잘된 것 같다”며 “배드민턴도 잘했다”고 덧붙였다. 2005년부터 20년간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올림픽 개회 전부터 파리를 찾는 등 양궁 대표팀을 전폭 지원했다. 모든 양궁 경기를 현장에서 직관했고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하자 직접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양궁협회 회장사로서 1985년부터 40년간 양궁을 후원해왔다. 국내 단일 스포츠 종목 후원으로는 최장기간이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한국 양궁은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 5개 싹쓸이’에 성공했다. 다만 정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기아 EV6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전기차 화재 사고를 묻는 말에는 아무 답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
인천시 '전기차 화재' 아파트 수도 복구 완료
사회 전국 2024.08.07 16:28:34인천시가 서구 청라 전기차 화재 아파트의 수도 복구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일 발생한 서구 아파트 화재로 인해 단지 내 수도 공급시설이 파손되어 14개 동 1581세대의 주민들이 조리, 화장실, 식수 등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시는 주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난 6일 일부 세대 내 수도관 손상으로 인한 누수를 제외하고 상수도를 복구했다. 복구 작업 후 수돗물 시험가동으로 급수 시설의 안정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성훈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모든 급수 시설의 안전성을 철저히 점검해 추가적인 문제 발생을 예방하는데 힘쓰겠다”라며 “전기 공급시설 파손으로 단전이 된 5개 동에 대한 전기 복구 작업도 신속하게 진행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
여기저기서 '활활' 전기차 공포 확산에…"지하주차장 금지" vs "죄인이냐"
사회 사회일반 2024.08.07 15:25:25최근 연이은 화재 사고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 발생한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처럼 진화가 어렵고, 충전이 아닌 주차 중에도 갑자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아파트단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이용을 금지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기업에서 사업장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폐쇄하고 전기차를 사용하는 직원들에게 지상 이용을 권고한 사례도 있다. 6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입주자대표회,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인 정비사업 조합원들 사이에서 안전을 위해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이용 금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의 한 5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는 최근 입주자대표회의를 열어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하고 지하주차장의 충전 설비를 철거해 지상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안양시의 아파트 단지는 입주자대표회 의결과 입주민 투표를 거쳐 3월부터 지하주차장 전기차 출입을 금지하기로 하고 관리사무소가 이 같은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게시했다. 최근 인천 아파트 화재 사고에서는 전기차 화재 진화를 위한 별도의 수조를 지하주차장에 투입하지 못해 진화에 8시간이나 걸려 피해가 커졌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2022년 1월 28일부터 건축 허가를 받은 100가구 이상 신축 아파트는 전체 주차 대수 5% 이상, 그 이전 건축 허가를 받은 아파트는 2% 이상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을 설치해야 한다. 지상 또는 지하에 설치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안전을 위해 지상 주차장을 없애는 추세이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에서는 지상에 별도의 전기차 충전 시설 설치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지하주차장 이용을 두고 전기차를 보유한 주민과 그렇지 않은 주민 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경기도 파주시 사업장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기를 지상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에게 지하 충전기 이용 자제를 공지했다. 이 같은 조치 역시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가뜩이나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 고전하고 있는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8만 6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줄었다. 최근 잇단 사고에 따른 불안감이 전기차 및 배터리 업계의 실적에 악영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일에 이어 이날은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정부·국회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
탁송 중인 전기차 불나서 화물차도 피해 큰데…차주인·업체 모두 ‘멀뚱’?
사회 사회일반 2024.08.07 13:06:31탁송 중인 전기차에서 갑자기 불이 난 가운데 이를 운반하던 화물차도 피해를 입었으나 차 주인과 탁송을 의뢰한 업체 모두 보상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5일 SBS에 따르면 피해를 본 탁송 기사 지인이라는 글쓴이 A씨는 온라인상에 “지난 6월 30일 오후 5시쯤 인천대공원 지하차도 부근에서 탁송하고 있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 화재로 인해 14년식 레이EV와 트럭 적재함이 전소되고 영상기록장치가 파손돼 약 2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함께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지하차도로 탁송 중이던 레이 차량 내부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곧 연기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고 이를 본 탁송 차량이 멈추자 차량은 연기로 뒤덮였다. 화재가 난 차량은 전자제어유압장치(HECU) 내구성 불량 등의 이유로 국토교통부 리콜 조치에 해당하는 차로 알려졌다. 내부에 이물질이 유입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합선이 나면 불이 날 수 있는데, 해당 차량이 이같은 이유로 화재가 난 것인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A씨는 “레이EV 차주는 최초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점검받고 고장 코드를 받은 후, 해당 업체가 아닌 타 일반 수리 업체에 차량 수리 의뢰했다”며 “이 업체 요청으로 탁송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물 공제 적재물 보상 담당자에 따르면 운전자 차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이 아니므로 레이EV에 대한 보상은 면책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며 “레이EV 차주는 자차보험을 접수했고 해당 차량을 운송 의뢰한 화주는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100% 배상해 주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고 밝혔다. 출동한 소방관은 레이EV 차량 배터리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한 가운데 어느 누구도 보상에 대해 나서는 이는 없었다고. A씨는 “화주인 업체 대표, 레이 전기차 차주는 모두 배상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제조사 책임이 있다고 한다”며 “화물차는 자차 보험 처리가 불가능해 수리비를 납부하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곤란한 상황임을 토로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한 피해는 늘고 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도 벤츠 전기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140여대 차량이 전소되고 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지하 주차장 내부의 전기 설비 및 수도 배관이 불타 5개동 480여 가구의 전기와 물이 끊기면서 주민들은 행정복지센터 등지에 마련된 임시 주거시설에서 피난 살이를 하고 있다. 당시 충전도 하지 않은 주차된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무려 8시간이 지난 후에야 완진됐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나는 불은 일반 소화기나 소화전으로 끄기 어려워 물이 담긴 이동식 수조에 차량을 통째로 빠뜨려야 해, 이동식 수조를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주변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아파트 내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주차·충전 시설 제한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실제 서울 지역 한 아파트단지는 전기차 지하 주차장 출입 금지를 결의했고 또 다른 단지는 전기차 신규등록을 제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배터리 정보 좀 알려 주세요"…화재 사고에 목소리 높이는 전기차주
문화·스포츠 자동차 2024.08.07 07:00:00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공포증(포비아)이 번지고 있다. 이번 화재 차량에 삼원계 배터리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의 배터리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산 배터리의 고질적인 안전성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벤츠 전기차 소유주들도 최근 발생한 화재 사고 이후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 등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탓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등 정보 깜깜이…"최소한 본인 차 배터리 정보 알고 있어야" 7일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벤츠 전기차 브랜드인 ‘EQ 시리즈’ 차량 소유주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벤츠를 상대로 배터리 정보 공개를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1일 발생한 화재 사고의 발화점인 벤츠 EQE 차량에 탑재한 배터리의 제조사가 당초 중국 닝더스다이(CATL)로 알려진 것과 달리 파라시스에너지로 확인되면서 이러한 요구는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벤츠 EQ 시리즈 차량을 소유한 A 씨는 게시글을 통해 “벤츠 전기차 소유자로서 최소한 본인 차에 탑재한 배터리 정보는 알고 있는 게 맞다”며 “사고 원인이 배터리셀의 문제이고 자신의 차량이 같은 배터리 제조사라면 집단으로 벤츠코리아에 배터리 교체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벤츠코리아 측에 EQ 차종별·생산일자별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 등에 대한 정보를 공식적으로 질의하고 차주들에게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안전과 차량 성능 측면에서 핵심 부품에 해당하지만 배터리 제조사 등 정보를 확인할 방법은 사실상 전무하다. 벤츠코리아 측은 배터리뿐만 아니라 모든 부품의 납품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사고 예방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손영욱 한국자동차연구원 대경지역본부장은 “전기차 배터리셀 간의 전압, 전류 값만 활용해도 전기차 화재 징조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며 “배터리 정보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전기차 제조사들이 정보 공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모든 부품의 납품처에 대한 정보를 밝히지 않는 게 회사의 정책"이라며 “세부적인 정보를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세계 8위 배터리 기업 中 파라시스…벤츠와 밀월 관계 이번 화재 사고로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의 중국산 삼원계 배터리도 품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멀쩡히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난 것도 충격인데 가격이 1억 원이 넘는 럭셔리 전기 세단에 삼원계 배터리 업력이 짧은 중국산 배터리가 쓰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품질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모양새다. EQE 350+의 한 차주는 “차량을 구매할 때 국내산 배터리가 아닌 게 아쉬웠지만 CATL이 워낙 큰 배터리 회사여서 구매했다”며 “파라시스 배터리인 줄 알았으면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차주도 “공식적인 조사는 나와봐야겠지만 항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화재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는 2009년 설립된 중국의 파라시스가 만든 NCM 배터리다. 파라시스는 벤츠와는 지분 관계로도 엮여 있다. 2018년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는 파라시스와 10년간 NCM 배터리 주문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020년에 9억 위안을 투자해 지분 3%를 인수했다. 파라시스는 지난해 매출 23억 2000만달러(약 3조 1890억원), 배터리 출하량 15기가와트시(GWh)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가 극심한 올해에도 5월까지 2.6GWh를 출하하며 세계 8위까지 올랐다. NCM은 中이 후발주자…파라시스, 2021년에도 리콜 사태 문제는 품질이다. 파라시스의 NCM 배터리는 중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리콜을 실시한 전력이 있다. 2021년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은 파라시스의 NCM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3만 1963대를 리콜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당시 벤츠가 잘 알려지지 않은 파라시스와 손을 잡은 것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며 “중국의 또 다른 배터리 협력사인 CATL을 견제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잦은 품질 결함 이슈에도 파라시스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사고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중국의 주력 제품이 아닌 NCM 배터리라는 점에 주목한다. 파라시스의 NCM 811 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80%로 높아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지만 안전성이 낮아질 수 있다. 화재 등 안전성을 관리하는 것이 기술력의 주된 요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그동안 이 분야를 집중 개발해 왔다. 리튬과 인산철로 양극재를 구성하는 LPF 배터리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지만 삼원계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NCM 배터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1위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도 2022년 중반부터 삼원계 배터리를 추가했다. 차량 화재나 출력 저하와 같은 배터리 결함 이슈가 주로 중국산 NCM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사들은 10여 년 전부터 삼원계 배터리의 수율 개선과 연구개발에 수십조 원을 써왔다”면서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이 배터리 결함으로 결론 난다면 NCM 배터리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들의 품질 이슈와 안전성 이슈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 “현 시점에선 화재의 근본 원인 파악이 우선” 화재 사고가 발생한 벤츠의 EQE 350+ 모델은 2022년 국내에 출시된 후 올해 5월 말까지 총 2265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벤츠코리아 측은 아직까지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의 비중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QE 350+ 모델 외에 다른 EQ 전기차 시리즈에도 파라시스 제품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팔린 벤츠 전기차의 30~40% 정도에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순 계산으로 최소 1000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아직은 화재에 대한 근본 원인이 이제 밝혀지지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계획이 있다고 말씀드릴 시점이 아니다”며 “현재로선 화재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기차 화재'로 아파트서 나온 주민들, 텐트 생활…재입주는 언제?
사회 사회일반 2024.08.06 23:12:56인천 전기차 화재로 해당 아파트의 단전·단수 상황이 이어지면서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는 이재민이 800여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청라 1동 행정복지센터와 하나은행 연수원 등 임시주거시설 10곳에 마련된 텐트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 화재 피해 아파트 1581세대 가운데 이날 10시 기준으로 264세대 822명이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일 집계된 421명보다 2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아파트에서 발생한 단전·단수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아 이재민들이 재입주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단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단전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현재 4개 동 477세대의 전기가 끊겼으며, 이 가운데 3개 동은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보완 요구를 받고 다시 점검 중이다. 화재 당시 녹은 수도는 피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외부 업체를 불러 복구 작업 중에 있다. 전날 임시 복구를 완료해 각 세대에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으나 일부 배관에 다시 문제가 생겨 1개 동은 단수된 상태라고 알려졌다. 인천시 서구 관계자는 "수도 배관을 임시로 조치 중인데 완전히 정비해 복구하려면 몇개월이 더 걸릴 수도 있다"며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재개되고 집 내부 청소도 마친 뒤 재입주하기까지는 최대 2주가량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또 화염으로 주차장 내부 온도가 1000도 넘게 치솟으면서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수돗물과 전기 공급이 끊겼다. -
‘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가 커진 이유?…“스프링클러 작동 안 했다”
사회 사회일반 2024.08.06 19:37:37최근 인천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당시 지하주차장에서 기초 진화 시설인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소방용 설비를 통한 초기 진화에 실패한 점이 피해규모를 키웠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15분께 서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났으나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 스프링클러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불을 완전히 꺼뜨리는 역할을 하진 못하더라도 불길이 확산하거나 주변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소방당국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에 대해 관련 업체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7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신도시에 위치한 모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충전기에 꽂혀있지 않은 채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일순간 폭발과 함께 불길에 휩싸였다. 불은 대형 화재로 번져 주민 등 23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차량 100대 이상이 전소되거나 그을리는 등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이재민은 264가구 82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화점으로 지목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으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의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해당 전기차에서 배터리팩 등 주요 부품을 분리하는 작업을 거쳐 정밀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
“마음놓고 전기차 주차 못하겠네”…인천 이어 금산서도 화재, 왜 이런 사고가?
사회 사회일반 2024.08.06 19:11:44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량에 불이 나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탄 가운데 충남 금산군에서도 유사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국 곳곳에 ‘전기차 포비아’ 현상이 퍼지고 있는 모양새다. 6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에서 1층에 주차된 기아 EV6 차량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장비 12대와 인력 35명을 즉시 현장에 투입해 1시간 37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차량을 임대했다는 50대 A 씨는 경찰에 전날 오후 7시께 충전기를 꽂았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달 1일 오전 6시 15분께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한 대가 불길에 휩싸여 함께 주차돼 있던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타고 주인 등 2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있었다. 불길은 8시간 20분 만에 꺼졌다. 불길로 인해 아파트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나흘 이상 1580가구 전체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고 470가구는 전기 공급이 끊겨 폭염에 시달리기도 했다. 현재 주민 180여 명은 단전과 단수 문제로 인근 행정복지센터 등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화재로 인해 입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입주민회의를 통해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 주차를 막기도 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는 ‘전기차 지상 1층 주차만 허용, 지하 주차장 이용 불가’라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이 모(32) 씨는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을 본 뒤로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량이 주차돼 있으면 일부러 지상에 주차를 하고 있다”며 “전기차가 안정적으로 제작될 때까지는 전기차량의 지하 주차장 주차는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진화를 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전기차 화재와 관련한 뾰족한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은 만큼 제조사가 나서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삼원계 배터리 밀어붙이더니 '뒤탈'…중국산 불안감 커진다
문화·스포츠 자동차 2024.08.06 17:03:36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공포증(포비아)이 번지고 있다. 이번 화재 차량에 삼원계 배터리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의 배터리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산 배터리의 고질적인 안전성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차량 화재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가 탑재된 벤츠 전기차량이 최소 수천 대 이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일 업계와 전기차 커뮤니티에 따르면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벤츠의 준대형 전기 세단인 EQE 350+에 불이 붙어 전소되며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의 중국산 삼원계 배터리가 품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멀쩡히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난 것도 충격인데 가격이 1억 원이 넘는 럭셔리 전기 세단에 삼원계 배터리 업력이 짧은 중국산 배터리가 쓰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품질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모양새다. EQE 350+의 한 차주는 “차량을 구매할 때 국내산 배터리가 아닌 게 아쉬웠지만 CATL이 워낙 큰 배터리 회사여서 구매했다”며 “파라시스 배터리인 줄 알았으면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차주도 “공식적인 조사는 나와봐야겠지만 항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화재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는 중국의 파라시스가 만든 NCM 배터리다. 벤츠와는 지분 관계로도 엮여 있다. 2018년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는 파라시스와 10년간 NCM 배터리 주문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020년에 9억 위안을 투자해 지분 3%를 인수했다. 문제는 품질이다. 파라시스의 NCM 배터리는 중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리콜을 실시한 전력이 있다. 2021년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은 파라시스의 NCM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3만 1963대를 리콜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당시 벤츠가 잘 알려지지 않은 파라시스와 손을 잡은 것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며 “중국의 또 다른 배터리 협력사인 CATL을 견제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잦은 품질 결함 이슈에도 파라시스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사고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중국의 주력 제품이 아닌 NCM 배터리라는 점에 주목한다. 파라시스의 NCM 811 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80%로 높아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지만 안전성이 낮아질 수 있다. 화재 등 안전성을 관리하는 것이 기술력의 주된 요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그동안 이 분야를 집중 개발해 왔다. 리튬과 인산철로 양극재를 구성하는 LFP 배터리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지만 삼원계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NCM 배터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1위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도 2022년 중반부터 삼원계 배터리를 추가했다. 차량 화재나 출력 저하와 같은 배터리 결함 이슈가 주로 중국산 NCM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사들은 10여 년 전부터 삼원계 배터리의 수율 개선과 연구개발에 수십조 원을 써왔다”면서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이 배터리 결함으로 결론 난다면 NCM 배터리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들의 품질 이슈와 안전성 이슈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재 사고가 발생한 벤츠의 EQE 350+ 모델은 2022년 국내에 출시된 후 올해 5월 말까지 총 2265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벤츠코리아 측은 아직까지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의 비중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QE 350+ 모델 외에 다른 EQ 전기차 시리즈에도 파라시스 제품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팔린 벤츠 전기차의 30~40% 정도에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순 계산으로 최소 1000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화재 공포, '트라우마' 다가온다…인천 전기차 화재 6일째 [르포]
사회 전국 2024.08.06 16:58:356일 오전 8시 20분 인천시 서구 청라의 한 아파트. 이곳 주민들은 최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느닷없이 이재민이 된 지 6일 차다. 이른 오전시간임에도 외부 온도는 30℃를 가리킨다. 지난 3일 오전 10시부터 인천에 내려진 폭염경보는 이날도 이어질 듯하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 온도가 35℃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때 내려진다. 올라간 온도만큼 이곳 입주민들의 한숨도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6일째 도시락으로 매 끼니를 해결하고 아침부터 전날 입었던 옷가지를 들고 빨래방을 오가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닐 수 없다. 완전복구까지는 올 연말께나 돼야 한다고 하니 한숨이 절로 나올법하다. 화재 현장의 이런 모습들은 전기차 화재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주변에서 다가오는 온정의 손길이 그나마 이재민들에게는 큰 위안이다.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 대피소의 이재민을 위해 인근 아파트에서 샤워실을 개방하고 지역 약국에서는 의료물품을, 익명으로 생필품 갖다 놓는 발길은 6일째 이어지고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간식거리는 또래친구들이 가져다 놓는다고 한다. 문제는 이재민들을 위한 의료전달체계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화재로 인한 ‘트라우마’ 문제다. 화재 당시 단전되면서 비상벨이 작동하지 않아 외부 상황을 모른 채 잠든 주민들에게는 이번 사고가 큰 공포로 다가왔다.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이재민 김 모(69)씨는 “이른 아침에 발생한 화재여서 연기가 집으로 들어오는 시점에 소방대원들이 문을 두드려 알게 됐다”며 “자칫 대피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하면 아찔한 순간”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화재 이후 집 떠나 있으면서 보이는 심리적 불안은 더 큰 상황이다. 이날 대피소 한 곳에 있는 화이트보드에는 아이들의 심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집에 가고 싶어요”, “풍경채 2차 329동”, “집 그리워”, “집집집”과 같은 삐뚤삐뚤한 글씨체는 누가 봐도 아이들이 집을 그리워하며 쓴 글이다. 어릴 적 이러한 트라우마가 반복될 경우 복합성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PTSD는 의학계에서 질환으로 분류된다. 정 모(55)씨는 “저녁에 아이들이 울면서 당시 화재 상황을 얘기한다”며 “아이들에게 화재로 인한 심리치료가 시급한데 아직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 아파트 화재 현장에만 이날까지 현장응급의료소 등이 운영되고, 정작 심리치료가 필요한 대피소 이재민에게는 제대로 된 의료지원은 없었다. 피해 규모가 크다 보니 시는 지난 5일 오후 5시 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주거비 등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고, 국세·지방세, 건강보험료·연금보험료, 통신요금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김성훈 인천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전기차 한 대로 발생한 화재가 엄청난 피해를 불러왔다”면서 “이재민이 된 주민들 지원에 최우선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공포에 떠는 전기차주 "배터리 정보 공개해야"
산업 기업 2024.08.06 16:31:35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소유주들이 최근 발생한 화재 사고 이후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 등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탓에 불안감만 키운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기차 화재 사고 예방 차원에서라도 배터리 정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6일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벤츠 전기차 브랜드인 ‘EQ 시리즈’ 차량 소유주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벤츠를 상대로 배터리 정보 공개를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1일 발생한 화재 사고의 발화점인 벤츠 EQE 차량에 탑재한 배터리의 제조사가 당초 중국 닝더스다이(CATL)로 알려진 것과 달리 파라시스에너지로 확인되면서 이러한 요구는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벤츠 EQ 시리즈 차량을 소유한 A 씨는 게시글을 통해 “벤츠 전기차 소유자로서 최소한 본인 차에 탑재한 배터리 정보는 알고 있는 게 맞다”며 “사고 원인이 배터리셀의 문제이고 자신의 차량이 같은 배터리 제조사라면 집단으로 벤츠코리아에 배터리 교체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벤츠코리아 측에 EQ 차종별·생산일자별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 등에 대한 정보를 공식적으로 질의하고 차주들에게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안전과 차량 성능 측면에서 핵심 부품에 해당하지만 배터리 제조사 등 정보를 확인할 방법은 사실상 전무하다. 벤츠코리아 측은 배터리뿐만 아니라 모든 부품의 납품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사고 예방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손영욱 한국자동차연구원 대경지역본부장은 “전기차 배터리셀 간의 전압, 전류 값만 활용해도 전기차 화재 징조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며 “배터리 정보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전기차 제조사들이 정보 공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인천시, 전기차 화재 피해 아파트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사회 전국 2024.08.06 15:49:40인천시가 최근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공식 건의했다고 6일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를 위해 지난 5일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중앙정부 차원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이뤄져 피해 수습과 복구가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시에서는 2019년 태풍 ‘링링’의 피해로 강화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 또한 시는 전기차 지하주차장 화재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도 요구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서구 피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피해 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인천시는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피해 복구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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