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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전기차 화재' 아파트 수도 복구 완료
사회 전국 2024.08.07 16:28:34인천시가 서구 청라 전기차 화재 아파트의 수도 복구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일 발생한 서구 아파트 화재로 인해 단지 내 수도 공급시설이 파손되어 14개 동 1581세대의 주민들이 조리, 화장실, 식수 등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시는 주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난 6일 일부 세대 내 수도관 손상으로 인한 누수를 제외하고 상수도를 복구했다. 복구 작업 후 수돗물 시험가동으로 급수 시설의 안정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성훈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모든 급수 시설의 안전성을 철저히 점검해 추가적인 문제 발생을 예방하는데 힘쓰겠다”라며 “전기 공급시설 파손으로 단전이 된 5개 동에 대한 전기 복구 작업도 신속하게 진행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
여기저기서 '활활' 전기차 공포 확산에…"지하주차장 금지" vs "죄인이냐"
사회 사회일반 2024.08.07 15:25:25최근 연이은 화재 사고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 발생한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처럼 진화가 어렵고, 충전이 아닌 주차 중에도 갑자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아파트단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이용을 금지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기업에서 사업장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폐쇄하고 전기차를 사용하는 직원들에게 지상 이용을 권고한 사례도 있다. 6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입주자대표회,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인 정비사업 조합원들 사이에서 안전을 위해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이용 금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의 한 5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는 최근 입주자대표회의를 열어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하고 지하주차장의 충전 설비를 철거해 지상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안양시의 아파트 단지는 입주자대표회 의결과 입주민 투표를 거쳐 3월부터 지하주차장 전기차 출입을 금지하기로 하고 관리사무소가 이 같은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게시했다. 최근 인천 아파트 화재 사고에서는 전기차 화재 진화를 위한 별도의 수조를 지하주차장에 투입하지 못해 진화에 8시간이나 걸려 피해가 커졌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2022년 1월 28일부터 건축 허가를 받은 100가구 이상 신축 아파트는 전체 주차 대수 5% 이상, 그 이전 건축 허가를 받은 아파트는 2% 이상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을 설치해야 한다. 지상 또는 지하에 설치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안전을 위해 지상 주차장을 없애는 추세이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에서는 지상에 별도의 전기차 충전 시설 설치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지하주차장 이용을 두고 전기차를 보유한 주민과 그렇지 않은 주민 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경기도 파주시 사업장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기를 지상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에게 지하 충전기 이용 자제를 공지했다. 이 같은 조치 역시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가뜩이나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 고전하고 있는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8만 6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줄었다. 최근 잇단 사고에 따른 불안감이 전기차 및 배터리 업계의 실적에 악영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일에 이어 이날은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정부·국회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
탁송 중인 전기차 불나서 화물차도 피해 큰데…차주인·업체 모두 ‘멀뚱’?
사회 사회일반 2024.08.07 13:06:31탁송 중인 전기차에서 갑자기 불이 난 가운데 이를 운반하던 화물차도 피해를 입었으나 차 주인과 탁송을 의뢰한 업체 모두 보상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5일 SBS에 따르면 피해를 본 탁송 기사 지인이라는 글쓴이 A씨는 온라인상에 “지난 6월 30일 오후 5시쯤 인천대공원 지하차도 부근에서 탁송하고 있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 화재로 인해 14년식 레이EV와 트럭 적재함이 전소되고 영상기록장치가 파손돼 약 2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함께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지하차도로 탁송 중이던 레이 차량 내부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곧 연기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고 이를 본 탁송 차량이 멈추자 차량은 연기로 뒤덮였다. 화재가 난 차량은 전자제어유압장치(HECU) 내구성 불량 등의 이유로 국토교통부 리콜 조치에 해당하는 차로 알려졌다. 내부에 이물질이 유입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합선이 나면 불이 날 수 있는데, 해당 차량이 이같은 이유로 화재가 난 것인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A씨는 “레이EV 차주는 최초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점검받고 고장 코드를 받은 후, 해당 업체가 아닌 타 일반 수리 업체에 차량 수리 의뢰했다”며 “이 업체 요청으로 탁송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물 공제 적재물 보상 담당자에 따르면 운전자 차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이 아니므로 레이EV에 대한 보상은 면책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며 “레이EV 차주는 자차보험을 접수했고 해당 차량을 운송 의뢰한 화주는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100% 배상해 주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고 밝혔다. 출동한 소방관은 레이EV 차량 배터리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한 가운데 어느 누구도 보상에 대해 나서는 이는 없었다고. A씨는 “화주인 업체 대표, 레이 전기차 차주는 모두 배상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제조사 책임이 있다고 한다”며 “화물차는 자차 보험 처리가 불가능해 수리비를 납부하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곤란한 상황임을 토로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한 피해는 늘고 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도 벤츠 전기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140여대 차량이 전소되고 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지하 주차장 내부의 전기 설비 및 수도 배관이 불타 5개동 480여 가구의 전기와 물이 끊기면서 주민들은 행정복지센터 등지에 마련된 임시 주거시설에서 피난 살이를 하고 있다. 당시 충전도 하지 않은 주차된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무려 8시간이 지난 후에야 완진됐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나는 불은 일반 소화기나 소화전으로 끄기 어려워 물이 담긴 이동식 수조에 차량을 통째로 빠뜨려야 해, 이동식 수조를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주변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아파트 내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주차·충전 시설 제한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실제 서울 지역 한 아파트단지는 전기차 지하 주차장 출입 금지를 결의했고 또 다른 단지는 전기차 신규등록을 제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배터리 정보 좀 알려 주세요"…화재 사고에 목소리 높이는 전기차주
문화·스포츠 자동차 2024.08.07 07:00:00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공포증(포비아)이 번지고 있다. 이번 화재 차량에 삼원계 배터리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의 배터리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산 배터리의 고질적인 안전성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벤츠 전기차 소유주들도 최근 발생한 화재 사고 이후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 등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탓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등 정보 깜깜이…"최소한 본인 차 배터리 정보 알고 있어야" 7일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벤츠 전기차 브랜드인 ‘EQ 시리즈’ 차량 소유주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벤츠를 상대로 배터리 정보 공개를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1일 발생한 화재 사고의 발화점인 벤츠 EQE 차량에 탑재한 배터리의 제조사가 당초 중국 닝더스다이(CATL)로 알려진 것과 달리 파라시스에너지로 확인되면서 이러한 요구는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벤츠 EQ 시리즈 차량을 소유한 A 씨는 게시글을 통해 “벤츠 전기차 소유자로서 최소한 본인 차에 탑재한 배터리 정보는 알고 있는 게 맞다”며 “사고 원인이 배터리셀의 문제이고 자신의 차량이 같은 배터리 제조사라면 집단으로 벤츠코리아에 배터리 교체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벤츠코리아 측에 EQ 차종별·생산일자별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 등에 대한 정보를 공식적으로 질의하고 차주들에게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안전과 차량 성능 측면에서 핵심 부품에 해당하지만 배터리 제조사 등 정보를 확인할 방법은 사실상 전무하다. 벤츠코리아 측은 배터리뿐만 아니라 모든 부품의 납품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사고 예방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손영욱 한국자동차연구원 대경지역본부장은 “전기차 배터리셀 간의 전압, 전류 값만 활용해도 전기차 화재 징조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며 “배터리 정보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전기차 제조사들이 정보 공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모든 부품의 납품처에 대한 정보를 밝히지 않는 게 회사의 정책"이라며 “세부적인 정보를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세계 8위 배터리 기업 中 파라시스…벤츠와 밀월 관계 이번 화재 사고로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의 중국산 삼원계 배터리도 품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멀쩡히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난 것도 충격인데 가격이 1억 원이 넘는 럭셔리 전기 세단에 삼원계 배터리 업력이 짧은 중국산 배터리가 쓰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품질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모양새다. EQE 350+의 한 차주는 “차량을 구매할 때 국내산 배터리가 아닌 게 아쉬웠지만 CATL이 워낙 큰 배터리 회사여서 구매했다”며 “파라시스 배터리인 줄 알았으면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차주도 “공식적인 조사는 나와봐야겠지만 항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화재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는 2009년 설립된 중국의 파라시스가 만든 NCM 배터리다. 파라시스는 벤츠와는 지분 관계로도 엮여 있다. 2018년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는 파라시스와 10년간 NCM 배터리 주문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020년에 9억 위안을 투자해 지분 3%를 인수했다. 파라시스는 지난해 매출 23억 2000만달러(약 3조 1890억원), 배터리 출하량 15기가와트시(GWh)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가 극심한 올해에도 5월까지 2.6GWh를 출하하며 세계 8위까지 올랐다. NCM은 中이 후발주자…파라시스, 2021년에도 리콜 사태 문제는 품질이다. 파라시스의 NCM 배터리는 중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리콜을 실시한 전력이 있다. 2021년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은 파라시스의 NCM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3만 1963대를 리콜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당시 벤츠가 잘 알려지지 않은 파라시스와 손을 잡은 것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며 “중국의 또 다른 배터리 협력사인 CATL을 견제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잦은 품질 결함 이슈에도 파라시스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사고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중국의 주력 제품이 아닌 NCM 배터리라는 점에 주목한다. 파라시스의 NCM 811 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80%로 높아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지만 안전성이 낮아질 수 있다. 화재 등 안전성을 관리하는 것이 기술력의 주된 요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그동안 이 분야를 집중 개발해 왔다. 리튬과 인산철로 양극재를 구성하는 LPF 배터리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지만 삼원계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NCM 배터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1위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도 2022년 중반부터 삼원계 배터리를 추가했다. 차량 화재나 출력 저하와 같은 배터리 결함 이슈가 주로 중국산 NCM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사들은 10여 년 전부터 삼원계 배터리의 수율 개선과 연구개발에 수십조 원을 써왔다”면서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이 배터리 결함으로 결론 난다면 NCM 배터리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들의 품질 이슈와 안전성 이슈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 “현 시점에선 화재의 근본 원인 파악이 우선” 화재 사고가 발생한 벤츠의 EQE 350+ 모델은 2022년 국내에 출시된 후 올해 5월 말까지 총 2265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벤츠코리아 측은 아직까지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의 비중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QE 350+ 모델 외에 다른 EQ 전기차 시리즈에도 파라시스 제품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팔린 벤츠 전기차의 30~40% 정도에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순 계산으로 최소 1000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아직은 화재에 대한 근본 원인이 이제 밝혀지지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계획이 있다고 말씀드릴 시점이 아니다”며 “현재로선 화재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기차 화재'로 아파트서 나온 주민들, 텐트 생활…재입주는 언제?
사회 사회일반 2024.08.06 23:12:56인천 전기차 화재로 해당 아파트의 단전·단수 상황이 이어지면서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는 이재민이 800여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청라 1동 행정복지센터와 하나은행 연수원 등 임시주거시설 10곳에 마련된 텐트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 화재 피해 아파트 1581세대 가운데 이날 10시 기준으로 264세대 822명이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일 집계된 421명보다 2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아파트에서 발생한 단전·단수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아 이재민들이 재입주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단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단전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현재 4개 동 477세대의 전기가 끊겼으며, 이 가운데 3개 동은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보완 요구를 받고 다시 점검 중이다. 화재 당시 녹은 수도는 피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외부 업체를 불러 복구 작업 중에 있다. 전날 임시 복구를 완료해 각 세대에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으나 일부 배관에 다시 문제가 생겨 1개 동은 단수된 상태라고 알려졌다. 인천시 서구 관계자는 "수도 배관을 임시로 조치 중인데 완전히 정비해 복구하려면 몇개월이 더 걸릴 수도 있다"며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재개되고 집 내부 청소도 마친 뒤 재입주하기까지는 최대 2주가량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또 화염으로 주차장 내부 온도가 1000도 넘게 치솟으면서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수돗물과 전기 공급이 끊겼다. -
‘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가 커진 이유?…“스프링클러 작동 안 했다”
사회 사회일반 2024.08.06 19:37:37최근 인천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당시 지하주차장에서 기초 진화 시설인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소방용 설비를 통한 초기 진화에 실패한 점이 피해규모를 키웠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15분께 서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났으나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 스프링클러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불을 완전히 꺼뜨리는 역할을 하진 못하더라도 불길이 확산하거나 주변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소방당국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에 대해 관련 업체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7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신도시에 위치한 모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충전기에 꽂혀있지 않은 채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일순간 폭발과 함께 불길에 휩싸였다. 불은 대형 화재로 번져 주민 등 23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차량 100대 이상이 전소되거나 그을리는 등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이재민은 264가구 82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화점으로 지목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으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의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해당 전기차에서 배터리팩 등 주요 부품을 분리하는 작업을 거쳐 정밀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
“마음놓고 전기차 주차 못하겠네”…인천 이어 금산서도 화재, 왜 이런 사고가?
사회 사회일반 2024.08.06 19:11:44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량에 불이 나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탄 가운데 충남 금산군에서도 유사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국 곳곳에 ‘전기차 포비아’ 현상이 퍼지고 있는 모양새다. 6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에서 1층에 주차된 기아 EV6 차량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장비 12대와 인력 35명을 즉시 현장에 투입해 1시간 37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차량을 임대했다는 50대 A 씨는 경찰에 전날 오후 7시께 충전기를 꽂았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달 1일 오전 6시 15분께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한 대가 불길에 휩싸여 함께 주차돼 있던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타고 주인 등 2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있었다. 불길은 8시간 20분 만에 꺼졌다. 불길로 인해 아파트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나흘 이상 1580가구 전체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고 470가구는 전기 공급이 끊겨 폭염에 시달리기도 했다. 현재 주민 180여 명은 단전과 단수 문제로 인근 행정복지센터 등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화재로 인해 입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입주민회의를 통해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 주차를 막기도 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는 ‘전기차 지상 1층 주차만 허용, 지하 주차장 이용 불가’라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이 모(32) 씨는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을 본 뒤로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량이 주차돼 있으면 일부러 지상에 주차를 하고 있다”며 “전기차가 안정적으로 제작될 때까지는 전기차량의 지하 주차장 주차는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진화를 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전기차 화재와 관련한 뾰족한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은 만큼 제조사가 나서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삼원계 배터리 밀어붙이더니 '뒤탈'…중국산 불안감 커진다
문화·스포츠 자동차 2024.08.06 17:03:36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공포증(포비아)이 번지고 있다. 이번 화재 차량에 삼원계 배터리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의 배터리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산 배터리의 고질적인 안전성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차량 화재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가 탑재된 벤츠 전기차량이 최소 수천 대 이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일 업계와 전기차 커뮤니티에 따르면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벤츠의 준대형 전기 세단인 EQE 350+에 불이 붙어 전소되며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의 중국산 삼원계 배터리가 품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멀쩡히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난 것도 충격인데 가격이 1억 원이 넘는 럭셔리 전기 세단에 삼원계 배터리 업력이 짧은 중국산 배터리가 쓰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품질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모양새다. EQE 350+의 한 차주는 “차량을 구매할 때 국내산 배터리가 아닌 게 아쉬웠지만 CATL이 워낙 큰 배터리 회사여서 구매했다”며 “파라시스 배터리인 줄 알았으면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차주도 “공식적인 조사는 나와봐야겠지만 항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화재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는 중국의 파라시스가 만든 NCM 배터리다. 벤츠와는 지분 관계로도 엮여 있다. 2018년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는 파라시스와 10년간 NCM 배터리 주문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020년에 9억 위안을 투자해 지분 3%를 인수했다. 문제는 품질이다. 파라시스의 NCM 배터리는 중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리콜을 실시한 전력이 있다. 2021년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은 파라시스의 NCM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3만 1963대를 리콜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당시 벤츠가 잘 알려지지 않은 파라시스와 손을 잡은 것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며 “중국의 또 다른 배터리 협력사인 CATL을 견제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잦은 품질 결함 이슈에도 파라시스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사고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중국의 주력 제품이 아닌 NCM 배터리라는 점에 주목한다. 파라시스의 NCM 811 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80%로 높아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지만 안전성이 낮아질 수 있다. 화재 등 안전성을 관리하는 것이 기술력의 주된 요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그동안 이 분야를 집중 개발해 왔다. 리튬과 인산철로 양극재를 구성하는 LFP 배터리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지만 삼원계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NCM 배터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1위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도 2022년 중반부터 삼원계 배터리를 추가했다. 차량 화재나 출력 저하와 같은 배터리 결함 이슈가 주로 중국산 NCM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사들은 10여 년 전부터 삼원계 배터리의 수율 개선과 연구개발에 수십조 원을 써왔다”면서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이 배터리 결함으로 결론 난다면 NCM 배터리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들의 품질 이슈와 안전성 이슈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재 사고가 발생한 벤츠의 EQE 350+ 모델은 2022년 국내에 출시된 후 올해 5월 말까지 총 2265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벤츠코리아 측은 아직까지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의 비중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QE 350+ 모델 외에 다른 EQ 전기차 시리즈에도 파라시스 제품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팔린 벤츠 전기차의 30~40% 정도에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순 계산으로 최소 1000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화재 공포, '트라우마' 다가온다…인천 전기차 화재 6일째 [르포]
사회 전국 2024.08.06 16:58:356일 오전 8시 20분 인천시 서구 청라의 한 아파트. 이곳 주민들은 최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느닷없이 이재민이 된 지 6일 차다. 이른 오전시간임에도 외부 온도는 30℃를 가리킨다. 지난 3일 오전 10시부터 인천에 내려진 폭염경보는 이날도 이어질 듯하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 온도가 35℃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때 내려진다. 올라간 온도만큼 이곳 입주민들의 한숨도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6일째 도시락으로 매 끼니를 해결하고 아침부터 전날 입었던 옷가지를 들고 빨래방을 오가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닐 수 없다. 완전복구까지는 올 연말께나 돼야 한다고 하니 한숨이 절로 나올법하다. 화재 현장의 이런 모습들은 전기차 화재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주변에서 다가오는 온정의 손길이 그나마 이재민들에게는 큰 위안이다.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 대피소의 이재민을 위해 인근 아파트에서 샤워실을 개방하고 지역 약국에서는 의료물품을, 익명으로 생필품 갖다 놓는 발길은 6일째 이어지고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간식거리는 또래친구들이 가져다 놓는다고 한다. 문제는 이재민들을 위한 의료전달체계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화재로 인한 ‘트라우마’ 문제다. 화재 당시 단전되면서 비상벨이 작동하지 않아 외부 상황을 모른 채 잠든 주민들에게는 이번 사고가 큰 공포로 다가왔다.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이재민 김 모(69)씨는 “이른 아침에 발생한 화재여서 연기가 집으로 들어오는 시점에 소방대원들이 문을 두드려 알게 됐다”며 “자칫 대피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하면 아찔한 순간”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화재 이후 집 떠나 있으면서 보이는 심리적 불안은 더 큰 상황이다. 이날 대피소 한 곳에 있는 화이트보드에는 아이들의 심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집에 가고 싶어요”, “풍경채 2차 329동”, “집 그리워”, “집집집”과 같은 삐뚤삐뚤한 글씨체는 누가 봐도 아이들이 집을 그리워하며 쓴 글이다. 어릴 적 이러한 트라우마가 반복될 경우 복합성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PTSD는 의학계에서 질환으로 분류된다. 정 모(55)씨는 “저녁에 아이들이 울면서 당시 화재 상황을 얘기한다”며 “아이들에게 화재로 인한 심리치료가 시급한데 아직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 아파트 화재 현장에만 이날까지 현장응급의료소 등이 운영되고, 정작 심리치료가 필요한 대피소 이재민에게는 제대로 된 의료지원은 없었다. 피해 규모가 크다 보니 시는 지난 5일 오후 5시 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주거비 등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고, 국세·지방세, 건강보험료·연금보험료, 통신요금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김성훈 인천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전기차 한 대로 발생한 화재가 엄청난 피해를 불러왔다”면서 “이재민이 된 주민들 지원에 최우선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공포에 떠는 전기차주 "배터리 정보 공개해야"
산업 기업 2024.08.06 16:31:35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소유주들이 최근 발생한 화재 사고 이후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 등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탓에 불안감만 키운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기차 화재 사고 예방 차원에서라도 배터리 정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6일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벤츠 전기차 브랜드인 ‘EQ 시리즈’ 차량 소유주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벤츠를 상대로 배터리 정보 공개를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1일 발생한 화재 사고의 발화점인 벤츠 EQE 차량에 탑재한 배터리의 제조사가 당초 중국 닝더스다이(CATL)로 알려진 것과 달리 파라시스에너지로 확인되면서 이러한 요구는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벤츠 EQ 시리즈 차량을 소유한 A 씨는 게시글을 통해 “벤츠 전기차 소유자로서 최소한 본인 차에 탑재한 배터리 정보는 알고 있는 게 맞다”며 “사고 원인이 배터리셀의 문제이고 자신의 차량이 같은 배터리 제조사라면 집단으로 벤츠코리아에 배터리 교체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벤츠코리아 측에 EQ 차종별·생산일자별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 등에 대한 정보를 공식적으로 질의하고 차주들에게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안전과 차량 성능 측면에서 핵심 부품에 해당하지만 배터리 제조사 등 정보를 확인할 방법은 사실상 전무하다. 벤츠코리아 측은 배터리뿐만 아니라 모든 부품의 납품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사고 예방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손영욱 한국자동차연구원 대경지역본부장은 “전기차 배터리셀 간의 전압, 전류 값만 활용해도 전기차 화재 징조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며 “배터리 정보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전기차 제조사들이 정보 공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인천시, 전기차 화재 피해 아파트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사회 전국 2024.08.06 15:49:40인천시가 최근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공식 건의했다고 6일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를 위해 지난 5일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중앙정부 차원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이뤄져 피해 수습과 복구가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시에서는 2019년 태풍 ‘링링’의 피해로 강화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 또한 시는 전기차 지하주차장 화재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도 요구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서구 피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피해 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인천시는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피해 복구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관련자 조사 임박…진상규명 본격화
사회 사회일반 2024.08.06 13:01:25경찰이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건 관련자 조사에 나서면서 진상규명 작업이 본격화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발화점으로 지목된 벤츠 전기차 차주인 40대 A씨와 아파트 관계자 등을 이른 시일 내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과실 여부보다 차량 배터리 등 차량 화재 원인을 찾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A씨를 상대로 차량 정비 이력 등 화재 전 행적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발화점으로 지목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으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의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1일 화재 현장에서 "지난달 29일 주차를 하고 차량을 운행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이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 차량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 16분께 서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후 이동하지 않았다. 당시 차량은 전기차 충전소가 아닌 일반 주차 구역에 있었으며 외부적인 충격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께 이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기차에서 배터리팩 등 주요 부품을 분리하는 작업을 거쳐 정밀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
"전기차 무서워서 타겠나"…이번엔 충남 금산서 충전 중 '화재'
사회 사회일반 2024.08.06 11:45:10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기차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금산에서도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 중이던 차에 불이 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12대와 인력 35명을 투입해 1시간 37분 만에 불을 껐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옆 차량으로 번지지 않게 조치하고 화재 진압 도중 전기차를 주차타워 밖으로 빼낸 뒤 불을 완전히 꺼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차종은 기아 EV6 모델이다. 이 차를 임대해서 타고 다녔던 A(50대)씨는 "전날 오후 7시께 주차하고 충전기를 꽂았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합동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번 화재는 전기차 하부 배터리가 있는 곳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해 불이 붙은 것으로 확인했다. -
LGD “전기차는 지상 주차장으로”…산업계 전기차 화재 ‘선제조치’
산업 산업일반 2024.08.05 17:12:01LG디스플레이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상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권고하는 등 전기차 화재 관련 안전관리 조치를 시행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폭발 화재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지문에서 지하주차장 사용을 자제하고 지상 주차장 사용을 유도했다. 추후 지상 주차장에도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적용 대상 사업장은 경기 파주 사업장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을 폐쇄한 것은 아니고 지상 주차장 사용을 유도한 것”이라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사전조치”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조치는 최근 인천에서 발발한 전기차 대형 화재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달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에 주차된 전기차 1대가 폭발해 주변 차량 140여대가 전소되거나 손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당시 화재로 지하주차장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치솟으면서 전기설비 및 수도배관이 녹아 아파트 수백가구의 전기·물 공급이 끊겼다. 지하추자장은 폐쇄적이고, 낮은 층고를 갖춘 구조적 특성으로 소방차 진입이 쉽지 않고, 연기 배출도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배터리는 한 번 불이 나면 끄는데 장시간이 소요되고, 더 큰 불을 내는 이른바 열폭주 현상 탓에 진압이 일반 화재보다 어렵다. 서울 여의도에 본사를 둔 LG디스플레이는 파주와 경북 구미에 국내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제조산업인 디스플레이는 공정에서 많은 양의 전력·수도 사용이 동반된다. 사업장 화재는 기반시설에 피해를 미칠 수 있는 데다 복구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제품 생산에 악영향을 미친다. -
법 미비에 예견된 전기차 화재…입주민간 갈등도 격화
사회 전국 2024.08.05 16:32:11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화재는 안전장치 설치 의무 규정 없이 친환경자동차 보급 내용만 담고 있는 법률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 화재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5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24건이었던 전기차 화재는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급증했다. 소방청은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사고 건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정부의 구매보조금 지원과 세금 감면 혜택으로 2023년 5월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는 45만 대(누적)를 돌파했다. 이는 2021년 말 대비 2배 늘어난 수치다. 특히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을 지목하기도 한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100세대 이상인 아파트 및 공동주택에서는 의무적으로 충천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이 법률에는 안전장치 설치 의무 조항은 빠져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행법에는 전기차 충전시설을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이 없어 자치단체 조례에서 제재할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상위법을 개정해 관련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주민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주차난이 심각한 아파트에서는 전기차가 아닌 차량이 전기차 구역에 주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기차를 보유한 차주들은 주차장을 이용할 때마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실제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주차장 전기차 출입을 금지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까지 등장했다. 한편 지난 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의 발화점으로 지목된 차량은 3일 가까이 주차돼 있던 상태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팀은 최초 발화점으로 지목된 벤츠 전기차에서 배터리팩 등 주요 부품을 수거하려 했으나 위험성이 제기돼 분리 작업을 중단했다. 감식팀은 일단 화재 차량을 인천 서부경찰서로 이동·보관 조치한 뒤 일정과 장소를 다시 정해 감식에 필요한 부품을 확보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활한 피해 복구를 위해 차체를 경찰서로 옮기기로 했다"며 "부품 분리 작업은 다른 장소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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