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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가 커진 이유?…“스프링클러 작동 안 했다”
사회 사회일반 2024.08.06 19:37:37최근 인천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당시 지하주차장에서 기초 진화 시설인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소방용 설비를 통한 초기 진화에 실패한 점이 피해규모를 키웠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15분께 서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났으나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 스프링클러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불을 완전히 꺼뜨리는 역할을 하진 못하더라도 불길이 확산하거나 주변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소방당국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에 대해 관련 업체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7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신도시에 위치한 모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충전기에 꽂혀있지 않은 채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일순간 폭발과 함께 불길에 휩싸였다. 불은 대형 화재로 번져 주민 등 23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차량 100대 이상이 전소되거나 그을리는 등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이재민은 264가구 82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화점으로 지목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으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의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해당 전기차에서 배터리팩 등 주요 부품을 분리하는 작업을 거쳐 정밀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
“마음놓고 전기차 주차 못하겠네”…인천 이어 금산서도 화재, 왜 이런 사고가?
사회 사회일반 2024.08.06 19:11:44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량에 불이 나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탄 가운데 충남 금산군에서도 유사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국 곳곳에 ‘전기차 포비아’ 현상이 퍼지고 있는 모양새다. 6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에서 1층에 주차된 기아 EV6 차량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장비 12대와 인력 35명을 즉시 현장에 투입해 1시간 37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차량을 임대했다는 50대 A 씨는 경찰에 전날 오후 7시께 충전기를 꽂았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달 1일 오전 6시 15분께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한 대가 불길에 휩싸여 함께 주차돼 있던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타고 주인 등 2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있었다. 불길은 8시간 20분 만에 꺼졌다. 불길로 인해 아파트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나흘 이상 1580가구 전체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고 470가구는 전기 공급이 끊겨 폭염에 시달리기도 했다. 현재 주민 180여 명은 단전과 단수 문제로 인근 행정복지센터 등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화재로 인해 입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입주민회의를 통해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 주차를 막기도 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는 ‘전기차 지상 1층 주차만 허용, 지하 주차장 이용 불가’라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이 모(32) 씨는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을 본 뒤로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량이 주차돼 있으면 일부러 지상에 주차를 하고 있다”며 “전기차가 안정적으로 제작될 때까지는 전기차량의 지하 주차장 주차는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진화를 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전기차 화재와 관련한 뾰족한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은 만큼 제조사가 나서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삼원계 배터리 밀어붙이더니 '뒤탈'…중국산 불안감 커진다
문화·스포츠 자동차 2024.08.06 17:03:36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공포증(포비아)이 번지고 있다. 이번 화재 차량에 삼원계 배터리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의 배터리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산 배터리의 고질적인 안전성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차량 화재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가 탑재된 벤츠 전기차량이 최소 수천 대 이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일 업계와 전기차 커뮤니티에 따르면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벤츠의 준대형 전기 세단인 EQE 350+에 불이 붙어 전소되며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의 중국산 삼원계 배터리가 품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멀쩡히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난 것도 충격인데 가격이 1억 원이 넘는 럭셔리 전기 세단에 삼원계 배터리 업력이 짧은 중국산 배터리가 쓰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품질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모양새다. EQE 350+의 한 차주는 “차량을 구매할 때 국내산 배터리가 아닌 게 아쉬웠지만 CATL이 워낙 큰 배터리 회사여서 구매했다”며 “파라시스 배터리인 줄 알았으면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차주도 “공식적인 조사는 나와봐야겠지만 항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화재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는 중국의 파라시스가 만든 NCM 배터리다. 벤츠와는 지분 관계로도 엮여 있다. 2018년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는 파라시스와 10년간 NCM 배터리 주문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020년에 9억 위안을 투자해 지분 3%를 인수했다. 문제는 품질이다. 파라시스의 NCM 배터리는 중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리콜을 실시한 전력이 있다. 2021년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은 파라시스의 NCM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3만 1963대를 리콜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당시 벤츠가 잘 알려지지 않은 파라시스와 손을 잡은 것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며 “중국의 또 다른 배터리 협력사인 CATL을 견제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잦은 품질 결함 이슈에도 파라시스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사고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중국의 주력 제품이 아닌 NCM 배터리라는 점에 주목한다. 파라시스의 NCM 811 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80%로 높아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지만 안전성이 낮아질 수 있다. 화재 등 안전성을 관리하는 것이 기술력의 주된 요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그동안 이 분야를 집중 개발해 왔다. 리튬과 인산철로 양극재를 구성하는 LFP 배터리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지만 삼원계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NCM 배터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1위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도 2022년 중반부터 삼원계 배터리를 추가했다. 차량 화재나 출력 저하와 같은 배터리 결함 이슈가 주로 중국산 NCM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사들은 10여 년 전부터 삼원계 배터리의 수율 개선과 연구개발에 수십조 원을 써왔다”면서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이 배터리 결함으로 결론 난다면 NCM 배터리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들의 품질 이슈와 안전성 이슈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재 사고가 발생한 벤츠의 EQE 350+ 모델은 2022년 국내에 출시된 후 올해 5월 말까지 총 2265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벤츠코리아 측은 아직까지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의 비중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QE 350+ 모델 외에 다른 EQ 전기차 시리즈에도 파라시스 제품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팔린 벤츠 전기차의 30~40% 정도에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순 계산으로 최소 1000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화재 공포, '트라우마' 다가온다…인천 전기차 화재 6일째 [르포]
사회 전국 2024.08.06 16:58:356일 오전 8시 20분 인천시 서구 청라의 한 아파트. 이곳 주민들은 최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느닷없이 이재민이 된 지 6일 차다. 이른 오전시간임에도 외부 온도는 30℃를 가리킨다. 지난 3일 오전 10시부터 인천에 내려진 폭염경보는 이날도 이어질 듯하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 온도가 35℃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때 내려진다. 올라간 온도만큼 이곳 입주민들의 한숨도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6일째 도시락으로 매 끼니를 해결하고 아침부터 전날 입었던 옷가지를 들고 빨래방을 오가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닐 수 없다. 완전복구까지는 올 연말께나 돼야 한다고 하니 한숨이 절로 나올법하다. 화재 현장의 이런 모습들은 전기차 화재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주변에서 다가오는 온정의 손길이 그나마 이재민들에게는 큰 위안이다.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 대피소의 이재민을 위해 인근 아파트에서 샤워실을 개방하고 지역 약국에서는 의료물품을, 익명으로 생필품 갖다 놓는 발길은 6일째 이어지고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간식거리는 또래친구들이 가져다 놓는다고 한다. 문제는 이재민들을 위한 의료전달체계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화재로 인한 ‘트라우마’ 문제다. 화재 당시 단전되면서 비상벨이 작동하지 않아 외부 상황을 모른 채 잠든 주민들에게는 이번 사고가 큰 공포로 다가왔다.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이재민 김 모(69)씨는 “이른 아침에 발생한 화재여서 연기가 집으로 들어오는 시점에 소방대원들이 문을 두드려 알게 됐다”며 “자칫 대피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하면 아찔한 순간”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화재 이후 집 떠나 있으면서 보이는 심리적 불안은 더 큰 상황이다. 이날 대피소 한 곳에 있는 화이트보드에는 아이들의 심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집에 가고 싶어요”, “풍경채 2차 329동”, “집 그리워”, “집집집”과 같은 삐뚤삐뚤한 글씨체는 누가 봐도 아이들이 집을 그리워하며 쓴 글이다. 어릴 적 이러한 트라우마가 반복될 경우 복합성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PTSD는 의학계에서 질환으로 분류된다. 정 모(55)씨는 “저녁에 아이들이 울면서 당시 화재 상황을 얘기한다”며 “아이들에게 화재로 인한 심리치료가 시급한데 아직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 아파트 화재 현장에만 이날까지 현장응급의료소 등이 운영되고, 정작 심리치료가 필요한 대피소 이재민에게는 제대로 된 의료지원은 없었다. 피해 규모가 크다 보니 시는 지난 5일 오후 5시 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주거비 등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고, 국세·지방세, 건강보험료·연금보험료, 통신요금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김성훈 인천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전기차 한 대로 발생한 화재가 엄청난 피해를 불러왔다”면서 “이재민이 된 주민들 지원에 최우선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공포에 떠는 전기차주 "배터리 정보 공개해야"
산업 기업 2024.08.06 16:31:35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소유주들이 최근 발생한 화재 사고 이후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 등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탓에 불안감만 키운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기차 화재 사고 예방 차원에서라도 배터리 정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6일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벤츠 전기차 브랜드인 ‘EQ 시리즈’ 차량 소유주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벤츠를 상대로 배터리 정보 공개를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1일 발생한 화재 사고의 발화점인 벤츠 EQE 차량에 탑재한 배터리의 제조사가 당초 중국 닝더스다이(CATL)로 알려진 것과 달리 파라시스에너지로 확인되면서 이러한 요구는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벤츠 EQ 시리즈 차량을 소유한 A 씨는 게시글을 통해 “벤츠 전기차 소유자로서 최소한 본인 차에 탑재한 배터리 정보는 알고 있는 게 맞다”며 “사고 원인이 배터리셀의 문제이고 자신의 차량이 같은 배터리 제조사라면 집단으로 벤츠코리아에 배터리 교체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벤츠코리아 측에 EQ 차종별·생산일자별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 등에 대한 정보를 공식적으로 질의하고 차주들에게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안전과 차량 성능 측면에서 핵심 부품에 해당하지만 배터리 제조사 등 정보를 확인할 방법은 사실상 전무하다. 벤츠코리아 측은 배터리뿐만 아니라 모든 부품의 납품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사고 예방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손영욱 한국자동차연구원 대경지역본부장은 “전기차 배터리셀 간의 전압, 전류 값만 활용해도 전기차 화재 징조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며 “배터리 정보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전기차 제조사들이 정보 공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인천시, 전기차 화재 피해 아파트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사회 전국 2024.08.06 15:49:40인천시가 최근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공식 건의했다고 6일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를 위해 지난 5일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중앙정부 차원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이뤄져 피해 수습과 복구가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시에서는 2019년 태풍 ‘링링’의 피해로 강화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 또한 시는 전기차 지하주차장 화재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도 요구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서구 피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피해 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인천시는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피해 복구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관련자 조사 임박…진상규명 본격화
사회 사회일반 2024.08.06 13:01:25경찰이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건 관련자 조사에 나서면서 진상규명 작업이 본격화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발화점으로 지목된 벤츠 전기차 차주인 40대 A씨와 아파트 관계자 등을 이른 시일 내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과실 여부보다 차량 배터리 등 차량 화재 원인을 찾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A씨를 상대로 차량 정비 이력 등 화재 전 행적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발화점으로 지목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으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의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1일 화재 현장에서 "지난달 29일 주차를 하고 차량을 운행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이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 차량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 16분께 서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후 이동하지 않았다. 당시 차량은 전기차 충전소가 아닌 일반 주차 구역에 있었으며 외부적인 충격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께 이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기차에서 배터리팩 등 주요 부품을 분리하는 작업을 거쳐 정밀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
"전기차 무서워서 타겠나"…이번엔 충남 금산서 충전 중 '화재'
사회 사회일반 2024.08.06 11:45:10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기차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금산에서도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 중이던 차에 불이 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12대와 인력 35명을 투입해 1시간 37분 만에 불을 껐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옆 차량으로 번지지 않게 조치하고 화재 진압 도중 전기차를 주차타워 밖으로 빼낸 뒤 불을 완전히 꺼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차종은 기아 EV6 모델이다. 이 차를 임대해서 타고 다녔던 A(50대)씨는 "전날 오후 7시께 주차하고 충전기를 꽂았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합동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번 화재는 전기차 하부 배터리가 있는 곳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해 불이 붙은 것으로 확인했다. -
LGD “전기차는 지상 주차장으로”…산업계 전기차 화재 ‘선제조치’
산업 산업일반 2024.08.05 17:12:01LG디스플레이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상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권고하는 등 전기차 화재 관련 안전관리 조치를 시행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폭발 화재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지문에서 지하주차장 사용을 자제하고 지상 주차장 사용을 유도했다. 추후 지상 주차장에도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적용 대상 사업장은 경기 파주 사업장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을 폐쇄한 것은 아니고 지상 주차장 사용을 유도한 것”이라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사전조치”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조치는 최근 인천에서 발발한 전기차 대형 화재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달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에 주차된 전기차 1대가 폭발해 주변 차량 140여대가 전소되거나 손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당시 화재로 지하주차장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치솟으면서 전기설비 및 수도배관이 녹아 아파트 수백가구의 전기·물 공급이 끊겼다. 지하추자장은 폐쇄적이고, 낮은 층고를 갖춘 구조적 특성으로 소방차 진입이 쉽지 않고, 연기 배출도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배터리는 한 번 불이 나면 끄는데 장시간이 소요되고, 더 큰 불을 내는 이른바 열폭주 현상 탓에 진압이 일반 화재보다 어렵다. 서울 여의도에 본사를 둔 LG디스플레이는 파주와 경북 구미에 국내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제조산업인 디스플레이는 공정에서 많은 양의 전력·수도 사용이 동반된다. 사업장 화재는 기반시설에 피해를 미칠 수 있는 데다 복구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제품 생산에 악영향을 미친다. -
법 미비에 예견된 전기차 화재…입주민간 갈등도 격화
사회 전국 2024.08.05 16:32:11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화재는 안전장치 설치 의무 규정 없이 친환경자동차 보급 내용만 담고 있는 법률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 화재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5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24건이었던 전기차 화재는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급증했다. 소방청은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사고 건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정부의 구매보조금 지원과 세금 감면 혜택으로 2023년 5월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는 45만 대(누적)를 돌파했다. 이는 2021년 말 대비 2배 늘어난 수치다. 특히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을 지목하기도 한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100세대 이상인 아파트 및 공동주택에서는 의무적으로 충천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이 법률에는 안전장치 설치 의무 조항은 빠져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행법에는 전기차 충전시설을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이 없어 자치단체 조례에서 제재할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상위법을 개정해 관련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주민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주차난이 심각한 아파트에서는 전기차가 아닌 차량이 전기차 구역에 주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기차를 보유한 차주들은 주차장을 이용할 때마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실제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주차장 전기차 출입을 금지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까지 등장했다. 한편 지난 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의 발화점으로 지목된 차량은 3일 가까이 주차돼 있던 상태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팀은 최초 발화점으로 지목된 벤츠 전기차에서 배터리팩 등 주요 부품을 수거하려 했으나 위험성이 제기돼 분리 작업을 중단했다. 감식팀은 일단 화재 차량을 인천 서부경찰서로 이동·보관 조치한 뒤 일정과 장소를 다시 정해 감식에 필요한 부품을 확보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활한 피해 복구를 위해 차체를 경찰서로 옮기기로 했다"며 "부품 분리 작업은 다른 장소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충전 중도 아니었는데…'벤츠 전기차' 화재 미스터리에 공포 확산
사회 사회일반 2024.08.05 13:39:14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남긴 화재 사고를 계기로 전기차의 위험성이 주목 받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화재 진화가 어렵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5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약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하주차장의 흰색 벤츠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 140여대가 불타거나 파손되는 등 상당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벤츠EQE350모델로 일반 주차 구역에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차량 주인인 A씨가 마지막으로 주차를 하고 불이 나기까지 차량에 외부적인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 주차를 하고 차량을 운행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전기차 화재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화재 사고는 72건으로 2021년의 23건의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기차 화재는 대부분 동력원인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터리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재인 리튬은 공기와 접촉하면 급속도로 자연 발화해 화재가 확산되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한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제품과는 다르지만 리튬 일차전지를 생산하는 경기도 화성시의 아리셀 공장에서 지난 6월 발생한 화재 사고는 23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전기차에서 배터리는 차체 내부 아래 쪽에 매립돼 있는 구조 때문에 일반 내연기관 차량 화재처럼 외부에서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는 진화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소방 당국은 전기차 화재 발생시 해당 차량을 물에 담그는 수조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화재 사고에서는 지하주차장에 소방 장비가 진입하지 못해 수조를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화재 진화가 어려워 전기차 화재는 이번 지하주차장 화재처럼 해당 차량이 완전히 불에 탄 후에야 진화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화재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 구분이 쉽지 않다. 배터리·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화재 예방과 대응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화재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사고와 관련한 공식 입장으로 “아파트와 피해 지역 주민 등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당국에 협조해 차량을 철저히 조사하고 근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충전 중도 아니었다" 청라 아파트 '벤츠 전기차' 화재 미궁 속으로
사회 사회일반 2024.08.05 10:15:41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의 원인이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해당 차량은 약 사흘간 주행도 하지 않았으며 충전 중인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화재 발화점으로 지목된 벤츠 전기차 차주인 40대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16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 1581세대 B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했다. 이 차량에서는 지난 1일 오전 6시15분쯤 연기가 피어오르던 중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주차한 지 약 59시간 만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경찰이 현장 CCTV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A씨가 주차를 하고 불이 나기까지 차량에 외부적인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의 차량은 전기차 충전소가 아닌 일반 주차구역에 주차돼 있었다. 즉 충전 중인 상태도 아니었다. 차량 결함이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이 어렵다. 차량이 전소돼 뼈대만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는 8일로 예정된 합동감식을 앞당겨 이날 오전 중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B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연기를 흡입한 주민 22명과 온열질환 증상을 보인 소방관 1명 등 모두 23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아울러 차량 42대가 불에 타고 100여대는 열손 및 그을림 등의 피해를 봤다. 소방당국은 많은 연기로 지하주차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다가 8시간20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
인천 '전기차 화재' 아파트 단수·단전에 주민 2차 피해
사회 전국 2024.08.02 15:30:58인천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한 여름 폭염 속에서 전기와 수도가 끊겨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곳 입주민들이 지난 1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탓에 2차 피해를 겪고 있다. 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1일 오전 6시 15분께 서구 청라한울로 95(청라동) 제일풍경채아파트 333동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는 전기차량에서 발화돼 인접 차량으로 번지면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소방 및 경찰인력 등 331명, 펌프차량 등 장비 64대를 동원해 이날 오후 2시35분께 화재를 모두 진압했다. 당시 화재로 아파트 14개 동 1581세대 중 5개 동 480여 세대가 정전됐다. 일부 세대는 수돗물 공급마저 끊기면서 인천 서구와 대한적십자사가 마련한 임시 주거시설에 생활 중이다. 현장에는 피해 주민들이 머물 수 있는 천막 시설이 설치되고, 각종 생활용품과 음식이 마련됐다. 2일 오전 6시 30분 임시 주거시설을 이용하는 주민은 46세대 120여 명이다. 주민 A 씨는 “어제 화재 직후부터 전기와 물이 끊겨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집에서 사실상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피해차량도 애초 70여 대에서 140여 대로 파악됐다.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주민 역시 21명에서 23명으로 늘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합동 감식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오늘부터 정전 복구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발화 차량은 경찰에 인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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