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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중도 아니었는데…'벤츠 전기차' 화재 미스터리에 공포 확산
사회 사회일반 2024.08.05 13:39:14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남긴 화재 사고를 계기로 전기차의 위험성이 주목 받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화재 진화가 어렵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5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약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하주차장의 흰색 벤츠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 140여대가 불타거나 파손되는 등 상당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벤츠EQE350모델로 일반 주차 구역에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차량 주인인 A씨가 마지막으로 주차를 하고 불이 나기까지 차량에 외부적인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 주차를 하고 차량을 운행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전기차 화재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화재 사고는 72건으로 2021년의 23건의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기차 화재는 대부분 동력원인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터리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재인 리튬은 공기와 접촉하면 급속도로 자연 발화해 화재가 확산되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한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제품과는 다르지만 리튬 일차전지를 생산하는 경기도 화성시의 아리셀 공장에서 지난 6월 발생한 화재 사고는 23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전기차에서 배터리는 차체 내부 아래 쪽에 매립돼 있는 구조 때문에 일반 내연기관 차량 화재처럼 외부에서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는 진화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소방 당국은 전기차 화재 발생시 해당 차량을 물에 담그는 수조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화재 사고에서는 지하주차장에 소방 장비가 진입하지 못해 수조를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화재 진화가 어려워 전기차 화재는 이번 지하주차장 화재처럼 해당 차량이 완전히 불에 탄 후에야 진화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화재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 구분이 쉽지 않다. 배터리·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화재 예방과 대응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화재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사고와 관련한 공식 입장으로 “아파트와 피해 지역 주민 등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당국에 협조해 차량을 철저히 조사하고 근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충전 중도 아니었다" 청라 아파트 '벤츠 전기차' 화재 미궁 속으로
사회 사회일반 2024.08.05 10:15:41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의 원인이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해당 차량은 약 사흘간 주행도 하지 않았으며 충전 중인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화재 발화점으로 지목된 벤츠 전기차 차주인 40대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16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 1581세대 B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했다. 이 차량에서는 지난 1일 오전 6시15분쯤 연기가 피어오르던 중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주차한 지 약 59시간 만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경찰이 현장 CCTV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A씨가 주차를 하고 불이 나기까지 차량에 외부적인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의 차량은 전기차 충전소가 아닌 일반 주차구역에 주차돼 있었다. 즉 충전 중인 상태도 아니었다. 차량 결함이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이 어렵다. 차량이 전소돼 뼈대만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는 8일로 예정된 합동감식을 앞당겨 이날 오전 중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B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연기를 흡입한 주민 22명과 온열질환 증상을 보인 소방관 1명 등 모두 23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아울러 차량 42대가 불에 타고 100여대는 열손 및 그을림 등의 피해를 봤다. 소방당국은 많은 연기로 지하주차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다가 8시간20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
인천 '전기차 화재' 아파트 단수·단전에 주민 2차 피해
사회 전국 2024.08.02 15:30:58인천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한 여름 폭염 속에서 전기와 수도가 끊겨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곳 입주민들이 지난 1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탓에 2차 피해를 겪고 있다. 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1일 오전 6시 15분께 서구 청라한울로 95(청라동) 제일풍경채아파트 333동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는 전기차량에서 발화돼 인접 차량으로 번지면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소방 및 경찰인력 등 331명, 펌프차량 등 장비 64대를 동원해 이날 오후 2시35분께 화재를 모두 진압했다. 당시 화재로 아파트 14개 동 1581세대 중 5개 동 480여 세대가 정전됐다. 일부 세대는 수돗물 공급마저 끊기면서 인천 서구와 대한적십자사가 마련한 임시 주거시설에 생활 중이다. 현장에는 피해 주민들이 머물 수 있는 천막 시설이 설치되고, 각종 생활용품과 음식이 마련됐다. 2일 오전 6시 30분 임시 주거시설을 이용하는 주민은 46세대 120여 명이다. 주민 A 씨는 “어제 화재 직후부터 전기와 물이 끊겨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집에서 사실상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피해차량도 애초 70여 대에서 140여 대로 파악됐다.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주민 역시 21명에서 23명으로 늘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합동 감식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오늘부터 정전 복구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발화 차량은 경찰에 인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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