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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려난 지니처럼"…내년 '韓 핵무장 논의' 불붙는다는데
국제 국제일반 2024.12.24 17:33:10내년이 한국 핵무장 논의 흐름에 결정적인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10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핵무장 논의는 금기시됐지만, 현재 한국인 대다수가 자체 핵 개발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여론에 영향을 미친 첫 번째 요인은 북한의 핵 위협이다. 더 타임스는 북한의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가속화,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강화가 한국 내 핵무장 논의를 부추기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위협이 미국의 확장 억제에 대한 신뢰도를 약화시키고 있다고도 봤다. 특히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서 한국에서는 ‘멀리 있는 아시아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자국 도시가 핵공격을 받을 위험을 감수할 미국 대통령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타임스는 이런 상황을 1961년 프랑스의 핵무장 결정 당시에 비유했다. 당시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이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에게 “뉴욕을 파리와 맞바꿀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라고 물었던 것처럼 현재 한국인들은 ‘로스엔젤레스(LA)나 시애틀을 서울과 맞바꿀 미국 대통령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정치 상황 변화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동맹관계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인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는 한국에서 위기의식이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트럼프는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으로 부르며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100억달러(약 14조원)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향후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연계해 주한미군 감축 내지 철수 카드를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한국의 핵무장이 현실화할 경우 정치적, 실질적 장애물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와 미국과의 동맹 균열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미국은 NPT 가입국이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해당 국가에 대해 제재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글렌법(Glenn Amendment)’에 따라 한국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미국의 핵우산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동북아 안보지형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봤다. 일본도 자체 핵무장을 검토하려 할 것이고, 나아가 대만, 베트남 등으로 핵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핵 전문가 시그프리드 헤커는 “한국은 자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지만 큰 비용과 희생을 동반할 것이고, 미국과 협력해 핵우산 아래에 남을 수도 있다”며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더 타임스는 갤럽코리아의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 한국인의 73%가 자체 핵무기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핵무장에 따른 비용과 복잡성이 설명되면 찬성 비율이 40% 아래로 떨어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에서 풀려난 지니처럼 한국의 핵무장을 둘러싼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공은 바이든에
국제 국제일반 2024.12.24 17:30:25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이내에 최종 결정을 해야 하는데 거래를 불허할 경우 일본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에 대한 미 대통령의 첫 거부권 행사가 된다. 23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대미외국투자위원회(CFIUS)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안보 위험성 평가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백악관에 최종 보고했다. CFIUS는 일본 거대 기업이 미국의 상징적인 기업을 인수할 경우 자국의 철강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고 이는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일본제철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US스틸의 최고 경영진과 이사회에 미국 시민을 임명하겠다고 제안하는 등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위원회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공이 백악관으로 넘어간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법률에 따라 15일 이내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올해 3월부터 이번 거래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해왔다. 미국 대선 과정에서 이 이슈가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자 “US스틸이 미국 소유로 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이달 17일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이번 인수 건에 대한 미 행정부의 심사가 정치적으로 왜곡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거래 반대가 전미철강노조(USW)와의 정치적 거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대선 지지를 겨냥해 인수에 반대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두 회사는 서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거래 승인을 거부할 경우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
美 당국, 일본제철 'US스틸인수' 최종 결정 대통령에 일임
국제 국제일반 2024.12.24 10:07:19일본제철이 추진하는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 인수와 관련한 미 심사 당국의 평가가 기한 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최종 결정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일임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이내에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거래 불허’ 시 이는 일본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첫 거부권 행사가 된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대미외국투자위원회(CFIUS)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안보 위험성 평가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백악관에 최종 보고했다. CFIUS는 일본 거대 기업이 미국의 상징적인 기업을 인수할 경우 자국 철강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고, 이는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일본제철은 관련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US스틸의 최고 경영진과 이사회에 미국 시민을 임명하겠다고 제안하는 등 설득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위원회는 이런 해결책이 충분할지를 두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결정의 공이 백악관으로 넘어간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관련 법률에 따라 15일 이내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 WP는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 거래를 불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올해 3월부터 이번 거래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미국 대선 과정에서 이 이슈가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자 “US스틸이 미국 소유로 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본제철은 CFIUS의 조사 결과를 아직 공식 통보받지 않았다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가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자사의 노력을 고려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게 평가된다면 우리의 거래는 승인돼야 하고, 승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지난 17일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이번 인수건에 대한 미 행정부의 심사가 정치적으로 왜곡됐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거래 반대가 전미철강노조(USW)와의 정치적 거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대선 지지를 겨냥해 인수에 반대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두 회사는 서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거래 승인을 거부할 경우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거래를 불허할 경우 이는 일본 기업의 미 기업 인수 시도를 미국 대통령이 무산시키는 첫 사례가 된다고 WP는 설명했다. -
中 올해의 글자 '지(智)·변(變)'…단어는 '신품질생산력' 선정
국제 국제일반 2024.12.20 18:31:19중국에서 올해 국내 상황을 상징하는 글자로 '지(智·즈), 국제 상황을 대표하는 글자로 '변(變·비엔)'이 각각 뽑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20일 중국 국가언어자원모니터링 연구센터와 서점인 상무인서관, 신화통신 등이 베이징에서 공동 개최한 '중국어 조사 2024' 행사에서 국내·국제 부문 올해의 글자가 이같이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지식·지능·지혜라는 의미의 글자인 '지'는 인공지능, 스마트하다 등에 쓰인다. '변'은 바뀌다, 변화하다는 뜻이다. 올해의 단어로는 국내 부문은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産力)', 국제 부문에서는 인공지능(人工智能·AI)이 각각 꼽혔다. 새로운 질적 생산력이라는 의미의 신품질 생산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헤이룽장성 방문 때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시 주석은 올해 1월 신품질 생산력에 대해 "혁신을 주도하고 전통적 경제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기술을 갖추고 고효율, 고품질의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글자와 단어 모두 AI를 필두로 급속히 발전하는 첨단 과학기술 및 우크라이나·가자지구 전쟁과 미국 대선, 미중 경쟁 심화 등 요동치는 국제 정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최 측은 "'지'는 AI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혁명에서 인류가 상황을 살피고 통제한다는 뜻"이라며 "AI는 사회생활과 생존방식까지도 본질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신조어로는 중국 정부가 올해 발행한 '초장기특별국채', '경기부양 정책 패키지(一攬子增量政策)', 직장인이 업무 스트레스로 초췌한 모습을 빗댄 '반웨이(班味兒)' 등이 선정됐다. 올해의 유행어에는 '파리올림픽' '글로벌 사우스(全球南方)' 등이 뽑혔다. 올해의 인터넷 용어에는 흥행 대박을 터뜨린 중국 게임 '검은 신화: 오공'과 트랜디한 브랜드의 창업자 등 리더를 뜻하는 '주리런(主理人)', 외국인 인플루언서가 중국을 여행하며 찍은 영상 속 대화에서 나온 표현으로 '모던하고 세련되지 않니'라는 뜻의 '시티부시티(City不city)' 등이 포함됐다. -
"뭐하니, 아직 현금 갖고 있다고?"…큰손들은 美 주식 비중 늘려
국제 국제일반 2024.12.19 15:38:33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현금 비중 축소에 대한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 최근 CNBC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보유 비중이 11월 4.3%에서 12월 3.9%로 감소했다. 반면 미국 주식 비중은 36%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강한 매수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4500억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투자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와 포트폴리오 매니저 171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됐다. 마이클 하트넷 BoA 수석연구원은 "이는 매우 낙관적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트럼프 재선 기대감, 경제성장 낙관론, 연준 금리인하 전망이 강세장 심리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응답자의 93%가 경기 호조를 전망했다. 33%는 성장세 지속과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노 랜딩'을, 60%는 경제 둔화 없이 물가가 안정되는 '소프트 랜딩'을 예상했다. 반면 급격한 경기 둔화나 침체를 의미하는 '하드 랜딩'을 전망한 비율은 6%에 그쳤다. BNP파리바자산운용의 대니얼 모리스 분석가는 "미국 대선 이전 전망됐던 '소프트 랜딩'에 더해 '노 랜딩'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며 "경제 성장 둔화 없이 연준의 2% 물가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금 보유 비중이 지나치게 낮아진 점을 우려했다. 하트넷 수석연구원은 "2011년 현금 비중이 4% 밑으로 떨어진 후 MSCI 세계지수가 다음 달 2.4%, 3개월간 0.7%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장을 더 끌어올릴 현금이 부족해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10월 조사에서도 유사한 '매도 신호'가 나타났으나 11월 MSCI 세계지수 추종 ETF는 오히려 1% 이상 상승한 바 있어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현금 보유 비중 변화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시바 만남 거절했던 트럼프, 아베 부인과는 자택서 만찬 했다
국제 국제일반 2024.12.16 15:41:4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를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만남 요청을 거절했다. 16일 일본 주요 매체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아키에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아베 아키에 여사를 마러라고(플로리다주 트럼프 자택)에서 다시 만나 영광이었다. 우리는 그녀의 작고한 남편인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고 그의 훌륭한 유산을 기렸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부부가 아키에 여사와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에 미국으로 찾아간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밀월 관계를 구축했다. 교도통신은 CNN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2022년 7월 피격 사망한 이후에도 트럼프 당선인이 아키에 여사에게 전화로 근황을 물은 적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이시바 총리가 조기 회동을 추진했다가 불발된 상황에서 이 같은 만남이 성사된 것에 주목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트럼프와 만나려 했으나, 트럼프 당선인 측이 원칙적으로 내년 1월 취임 이전에는 외국 정상과 만나지 않기로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과 차례로 만나며 이시바 총리만 머쓱한 상황이 됐다. 그런 트럼프가 현재 일본 정부에서 아무런 공식 직함도 없는 민간인 신분의 아키에 여사를 만난 배경엔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는 이시바 총리의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이시바가 내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 때까지 국민 지지를 회복하지 못하면 선거 간판을 교체하자는 여론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반면 아키에 여사는 지난 총선에서 ‘옛 아베파’ 의원들의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여전히 일본 정치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
NYT "팀 쿡, 트럼프 자택 찾아가 면담"
국제 정치·사회 2024.12.14 15:35:1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찾아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쿡 CEO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NYT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 기사를 보도했다. 쿡 CEO가 올해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면담에서 쿡 CEO는 애플이 직면한 국제 현안 관련 미국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연합(EU)은 애플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과장금을 부과한 바 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관세 인상을 수차례 공언해 이와 관련한 논의도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 쿡 CEO와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식사를 함께하는 등 비교적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일률적으로 10% 관세 부과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아이폰을 제외했는데 이 같은 조치의 배경으로 두 인물 간 친분이 언급되기도 했다. NYT는 이에 대해 “쿡 CEO는 트럼프 당선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기업 임원들에게 일종의 '모범사례가 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빅테크 경영자들은 앞다퉈 트럼프 당선인과 우호적인 관계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기부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100만 달러 기부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경영자들이 미국 대선과 관련해 쏟아부은 기부금은 3억 9410만 달러(약 566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대부분은 트럼프 캠프에 2억 4300만 달러(약 3490억 원)를 기부한 세계 1위 부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몫이다. -
"아베 전 총리 부인, 이번 주말 美서 트럼프와 회동 추진"
국제 정치·사회 2024.12.11 21:46:01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이르면 이번 주말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11일 일본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는 오는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를 찾아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모색하고 있다. FNN은 “각국 정상이 트럼프 당선인과 면담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도 당선인과 관계를 재구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 회동했고 이를 계기로 친밀한 관계를 구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아베 전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자 직접 전화를 걸어 “가장 친한 친구인 아베 총리의 사임에 섭섭한 마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당선인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도 아키에 여사도 별도로 통화했다. 일본 정부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의 조기 회동을 추진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 측이 취임 전 회담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각국 정상들은 4년 만에 재집권하는 트럼프 당선인을 미리 만나 친분을 쌓기 위해 치열한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일 노트르담대성당의 재개관 기념식에 트럼프 당선인을 초청해 볼로디미르 젤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자 회동을 가졌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등도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나기 위해 줄줄이 플로리다 마러라고 저택을 찾았다. -
오바마 "韓 보라, 민주주의는 어려워"
국제 정치·사회 2024.12.06 18:11:1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 대선 이후 첫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민주주의의 취약성을 우려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재단의 연례 민주주의 포럼에 참석해 다원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 각자가 나와 다르게 보이거나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관용을 보여야 한다는 마음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비교적 동질적인 국가에서도 어려운 일이다. 이번 주 한국에서 일어난 일을 보라”고 지적했다. 민주주의를 위한 ‘정치적 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에서 일어난 계엄 사태를 반면교사로 제시한 것이다. 그는 이어 “미국처럼 규모가 크고 다인종·다민족·다종교인 국가에서는 (관용이) 더욱 어려운 일”이라며 “미국 헌법을 다원주의 실천을 위한 규칙서로 생각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짚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원했으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됐다. 이날 포럼은 대선 이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공개 행보다. 그는 “선거가 내 예상과는 다르게 나와 아쉽다”면서도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타이밍은 없다”고 강조했다. 밸러리 재럿 오바마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CBS뉴스에서 “다원주의는 민주주의의 중추”라며 “불쾌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의견을 나누고 존중하면서 어려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더 잘 들어야 하고 더 공감해야 하며 어려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도구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까지 이번 한국의 계엄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만 비상계엄 해제 직후 “충격적”이라고 X(옛 트위터)에 올렸다. -
中 위안화 1년만 최저치…트럼프 관세 우려에 경기 침체까지
국제 경제·마켓 2024.12.03 18:24:28중국 위안화 가치가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에다 미국발 관세 인상 가능성까지 고조되며 위안화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중국 역외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한때 전날보다 0.2% 내리며 달러당 7.3014위안에 거래됐다. 역내 위안화 가치도 0.4% 하락하며 달러당 7.2996위안으로 기록됐다. 둘 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 위안화 가치의 하락은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폭탄’에 대한 우려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위안화는 지난달 초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한 후 하락 기조가 뚜렷해지며 아시아 통화 중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싱가포르 오버시-차이나뱅킹의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중국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고르지 않아 추가 금리 인하가 관측되는 데다 미국 관세가 추가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에 위안화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 환율을 7.2위안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위안화 방어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역내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30위안까지 밀리자 달러화 매도를 늘렸다고 전했다. 중국의 장기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국채 금리가 내리고 미국 간 금리 격차가 커지고 있는 점도 위안화에 하락 압력을 주는 요소다. 10년물 중국 국채금리는 전날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와 2%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내년 트럼프 2기가 출범해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위안화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국 CNBC는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13개 투자은행과 경제 리서치 업체들의 전망치를 종합해 “내년 말 역외 위안화 전망치가 평균 7.51위안”이라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스의 아시아 외환투자 책임자 미툴 코테차는 모든 중국산 상품에 대한 60% 관세 부과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려면 위안화가 달러 대비 8.42위안까지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관세에 맞대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위안화를 평가 절하하는 선택은 중국 자본의 해외 이전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에 또 다른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비트코인 ‘4500억 원’ 털렸다"…결국 문 닫기로 한 日 거래소
국제 경제·마켓 2024.12.02 17:44:324500억 원 상당의 대규모 비트코인을 부정 유출한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결국 폐업하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중견 가상화폐 거래소 ‘DMM 비트코인’은 보관 중인 962억 엔(약 895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 자산을 일본 디지털 금융그룹 SBI 산하 SBIVC트레이드에 양도하고 폐업수순을 밟기로 했다. DMM 비트코인에서는 지난 5월 482억 엔(약 45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부정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일본에서 2021년 이후 약 3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가상화폐 유출사건으로, 액수로는 2018년 코인체크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 이후 두 번째로 컸다. 사건 이후 이 거래소에서는 서비스가 제한돼 고객이 새 가상화폐를 구매하거나 보유한 가상화폐를 다른 업체로 이관할 수 없는 상황이 반년 이상 계속돼 왔다. 이에 자산을 다른 거래소에 양도하고 따라 경영 재건을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DMM 비트코인은 지난 3월 기준 45만 개 계좌에 962억 엔의 고객 자산을 보관하고 있었다. 이는 모두 SBIVC로 이전되며, SBIVC 트레이드는 DMM 비트코인이 고객 계좌와 자산을 자사에 넘기면 30억∼50억 엔 정도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일본 가상화폐거래소에서는 해킹으로 2014년 마운트곡스에서 480억 엔, 2018년 코인체크에서 580억 엔 상당의 가상화폐가 각각 유출되는 등 부정 유출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왔다. 지난 9월에도 일본 금융청은 가상화폐 관리에 문제가 있다며 DMM 비트코인에 업무개선 명령을 내리고 유출 위험에 적절히 대응할 태세를 구축하라고 지시한 상태였다. 한편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가상화폐 거래가 활발해진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본 규제 당국은 해외 거래소 폐업 등의 상황에 대비, 자국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가상화폐 자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것을 막는 법적 규제도 마련할 방침이다. -
젤렌스키 “나토 가입 땐 즉각 영토수복 없어도 휴전협상”
국제 정치·사회 2024.12.01 15:26:32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전제로 한 휴전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의 통제권을 즉각 되찾지 못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영토에 한해 나토 가입이 가능하다면 휴전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11월 30일(현지 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땅에 나토 회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며 “이는 전쟁의 과열 국면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대신 러시아는 현재 점령한 영토의 통제권을 갖도록 하는 방식의 종전 구상이 미국 내에서 검토된다는 보도를 언급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화답한 것이다. 이어 “우리가 전쟁을 멈추고 싶다면 우리 통제 아래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나토의 보호 아래 둬야 한다”며 “빨리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면 우크라이나 내 점령당한 지역은 외교적 방법으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토 양보를 전제로 한 휴전 협상 의사를 보인 것은 처음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 중 약 20%는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다. 이 같은 입장 변화는 3년 가까이 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며 휴전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나왔다. 다만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어 현실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가 휴전 협상을 원한다면 나토에 가입하려는 야망을 포기하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한편 유럽연합(EU) 고위 당국자들이 새 지도부가 출범한 첫날인 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EU에 따르면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카야 칼라스 외교안보 고위대표, 마르타 코스 확장·동유럽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
美공화 의원들 "US스틸 인수심사, 정치개입 의혹" 제기
국제 국제일반 2024.11.26 11:19:52일본제철의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 인수 계획과 관련해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현 정부의 정치적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심사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들은 서한에서 의회가 이번 인수 계획과 관련한 정치 개입 여부를 검증할 수 있도록 백악관과 CFIUS 간에 오간 모든 문건을 보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서한은 지난 22일자로 US스틸의 거점이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의 댄 뮤저 하원의원 등 4명이 공동으로 제출했다. CFIUS는 지난 8월 일본제철의 인수 계획에 대해 "안보상의 우려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일본제철 측이 미국 대선 이후로 관련 일정을 미루기 위해 심사를 일단 철회한 뒤 재신청했고, 연내에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서한에서 의원들은 CFIUS 심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노동조합(전미철강노조·USW)이 인수에 반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안보 확보를 최우선 목적으로 해야 할 심사에서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선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CFIUS는 재무장관을 의장으로 하며 국토안보부, 상무부, 국방부, 국무부, 법무부, 에너지부, 과학기술정책국, 미국 무역대표부(USTR) 수장들이 위원을 맡는다. 공화당 의원들은 서한에서 각 부처에 CFIUS 심사와 관련된 이메일, 채팅, 관련 문서, 메모 등 모든 기록을 파기하지 말고 보전할 것을 요청했다. 백악관, CFIUS, 각 부처 간에 주고받은 내용뿐만 아니라 미국 철강기업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노동조합 사이에 오간 서류도 삭제·처분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CFIUS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 의회에도 설명 책임을 지고 있다. 이번에 서한을 보낸 의원들은 의회의 역할에 대해 "CFIUS가 법적 의무를 엄격히 지키고 '부적절한 영향'을 받지 않고 공정하게 검토했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기록을 향후 검증에 사용할 의향을 밝혔다. 이들은 12월 6일을 요청에 대한 답변 시한으로 제시했다. -
[국제경제캘린더] 美 FOMC 회의록 공개…28일 추수감사절 휴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1.25 06:00:00미국 대선 실시 후 롤러코스터를 탔던 미국 증시가 이번 주 11월 거래를 마무리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6일(현지 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데 따라 연준 위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은 이전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에는 미국의 3분기 연율 국내총생산(GDP)과 10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잇따라 발표된다. 같은 날 중국은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주 후반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28일은 휴장하며 29일은 조기 폐장한다. ■25일(월) 미국 : 11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2.4(-3.0) 10월 시카고 연은 국가경제활동지수 -0.20(-0.28) ■26일(화) 미국 : 11월 FOMC 회의록 10월 신규 주택 매매 72만 5000건(73만 8000건) 일본 : 10월 서비스 PPI 2.5%(2.6%) ■27일(수) 미국 : 3분기 GDP 연율 2.8%(2.8%) 10월 PCE 전년비 2.3%(2.1%)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만 7000건(21만 3000건) 중국: 11월 제조업 PMI 50.3(50.1) ■28일(목) 미국 : 추수감사절 증시 휴장 유로존 : 11월 경기기대지수 95.1(95.6) ■29일(금) 미국 : 추수감사절 증시 조기 폐장 일본 : 10월 실업률 2.5%(2.4%) 11월 도쿄 CPI 전년비 2.2%(1.8%) 유로존 : 11월 CPI 전년비 2.3%(2.0%) ※수치는 블룸버그통신 전망(괄호 안은 이전치), 현지 시간 기준 -
“너, 내 동료가 돼라“…멜라니아, 비서실장에 ‘최측근’ 해리슨 임명
국제 정치·사회 2024.11.25 06: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헤일리 해리슨을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스트윙(퍼스트레이디 집무실) 조직 구성의 첫 인선이다. 23일(현지 시간)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리슨은 지난 7년(트럼프 1기인 2017년~최근)간 퍼스트레이디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왔다"며 "그녀는 백악관 운영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이스트윙 팀을 총괄하면서 타 부처와의 전략적 협력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슨은 트럼프 1기 당시 멜라니아 여사의 측근으로 백악관에서 근무했으며 트럼프 퇴임 후에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머물며 멜라니아 여사를 보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지난해 6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사건 당시 공소장에서 '트럼프 직원 1호'로 지목될 만큼 트럼프 부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퍼스트레이디는 백악관 의전행사와 만찬, 국내외 주요 행사에 참석하고 백악관 살림 전반을 맡는다. 비서실정은 이를 도와 공식 만찬의 메뉴 선정부터 테이블 세팅, 초청자 명단 작성 등 폭넓은 업무를 담당한다. 멜라니아 여사는 미국 대선 일주일 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어 불안하지 않다"며 "백악관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CNN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2기 임기 중 백악관에 상주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도 동행하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전통적으로 영부인도 함께 방문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상징하는 만남을 보이는 게 관례다. 소식통들은 멜라니아 여사가 아들 배런이 거주하는 뉴욕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백악관의 주요 행사에는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악관은 대통령 집무실인 웨스트윙과 퍼스트레이디를 위한 이스트윙으로 구분되며 이스트윙에도 비서실장과 대변인, 정책담당 직원, 비서관 등 독자적인 조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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