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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美 고용 '깜짝 증가'에 강세 마감…다우 0.8%↑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0.05 09:37:56미국의 9월 고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81% 오른 4만 2 352.7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13포인트오르며 0.90%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22% 올랐다. 이번 뉴욕 증시의 강세는 9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9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 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5만 명을 크게 웃돈 수치이다. 미국의 강한 고용 지표에 연준이 오는 11월 FOMC 회의에서 '빅컷'(50bp 금리 인하)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은 줄어들게 됐다.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3.93%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22bp 올랐다. -
유가 1년만에 최대폭 급등…美경제 연착륙 '줄타기'
국제 경제·마켓 2024.10.04 17:45:39중동 지역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뛰어오를 조짐이 나타나면서 주요국 연착륙 전망의 바탕이 됐던 물가 개선세가 지연되거나 반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수행하기가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현지 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3.61달러(5.15%) 급등한 배럴당 73.7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름폭은 지난해 10월 13일(5.77%) 이후 가장 크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3.72달러(5.03%) 뛴 배럴당 77.62달러에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유가 급등에 불을 지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려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에 대해 논의 중(in discussion)”이라고 말했다. TD증권의 대니얼 갈리 수석상품전략가는 “바이든의 발언은 유가를 밀어 올리는 촉매제가 됐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은 걸프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동 지역 긴장은 날로 격화하는 양상이다. 9월 27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암살하고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달 1일 이스라엘에 18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다. 이란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공급 시설을 정조준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 감소뿐 아니라 호르무즈해협까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스웨덴 금융기관 SEB의 최고상품분석가인 비야르네 실드로프는 “만약 호르무즈해협의 공급망 혼란이 시작되면 원유 가격에 위험 프리미엄이 치솟을 것”이라며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을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6.2bp(1bp=0.01%포인트) 오른 3.716%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6.4bp 올라 3.852%에 마감됐다. 로이터통신은 “국채금리가 오르고 단기물과 장기물의 수익률 격차는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연준 입장에서도 금리 인하의 속도와 폭을 결정하기가 까다로워지게 됐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금 경제는 A학점이지만 전환기에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낮추고 싶지만 동시에 고용시장은 강하게 유지하고 싶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까다로운 균형 잡기가 필요한 지점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환율 시장도 원·달러 환율이 14원 넘게 상승하며 불안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333.7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외환시장 개장 이후 14원 넘게 오른 뒤 오전 내내 1331~1335원 사이에서 등락을 오갔다. 지난달 30일 1303.40원까지 내렸지만 2거래일 만에 30원 넘게 폭등한 것이다. 한편 정부는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자 4일 긴급점검회의를 열어 에너지 수급 및 수출입 상황 등을 살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며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2.5만…예상치 상회
국제 경제·마켓 2024.10.03 21:45:15미 노동부가 지난주(9월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 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주 신청 건수보다 6000건 증가한 것이면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22만 1000건)보다 4000건 많은 수준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8000건으로 발표됐지만 이날 21만 9000건으로 수치가 조정됐다.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과 보잉 파입 등이 최근 노동 시장 상황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실업 급여를 새로 신청하는 미국인 수는 약간 증가했다”면서 “허리케인 헬린과 보잉사 파업 등이 단기적으로 노동 시장 상황을 왜곡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경우 9월 15~21일 182만 6000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 주 수정치(182만 7000건)보다 1000건 적은 것이면서 전문가 전망 183만 건보다도 낮은 수치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 방향을 두고 미국의 경기 진단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나오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미국 노동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3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현재 FOMC는 금리를 빨리 내리자고 서두르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만약 경제가 예상대로 간다면 이는 아마도 올해 남은 두번의 회의에서 각각 금리를 내려 연내 총 50bp(1bp=0.05%포인트)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 힘입어… 수출액 12개월 연속 '플러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0.02 05:30:00지난달 수출이 7% 이상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가 월 기준 사상 최대인 136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자동차 역시 9월 기준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58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일을 뺀 조업일수 기준으로 9월 하루 평균 수출(29억 4000만 달러)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한 후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출 실적이 역대 9월 가운데 최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와 견조한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압도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9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증가한 1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반도체 수출액은 올 6월 134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뒤 7월(112억 달러)과 8월(119억 달러)에 주춤했으나 지난달 반등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87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0.7% 이상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대미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11.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가격 상승 역시 반도체 수출액 증가에 주효했다. D램(DDR4 8Gb)과 낸드(128Gb) 고정가는 지난해보다 각각 31%, 14%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우울한 전망은 힘을 잃게 됐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라는 보고서를 공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향후 실적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주요 기업의 실적이 좋게 나타나고 있어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힘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역시 양호한 상황”이라며 “반도체 관련 대기 수요가 풍부하고 IT 기기의 수요도 여전히 탄탄하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2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난 55억 달러를 기록하며 9월 기준 역대 최고 성적을 보였다. 월간 기준 4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포함한 컴퓨터 수출은 132% 증가한 15억 달러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와 선박도 19억 달러, 24억 달러로 각각 19%, 76.2% 증가했다.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대중국 수출액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오른 117억 달러를 나타냈다. 대중 무역수지도 5억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달 대미 수출액 역시 3.4% 증가해 역대 9월 가운데 가장 높은 1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보다 2.2% 상승한 521억 2000만 달러에 그쳤다. 원유와 가스 수입액이 각각 11.6%, 0.6% 감소하는 등 전체 에너지 수입액(-8.4%)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출에 비해 수입 증가세가 낮은 까닭에 지난달 무역수지는 66억 6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의 수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 교수는 “미국 경기의 연착륙과 중국 정부의 대대적 경기 부양책 등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연말까지 수출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역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달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투자 진작 효과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반도체 등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정부 역시 올해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총력 지원을 펼치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한일 간 누적 수출액은 일본이 67억 달러 앞서 있다. 양국의 수출액 격차는 역대 최소 수준이며 올해 1월과 5월·8월에는 우리나라가 일본을 앞지르기도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가용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
美 노동시장 "견조한 회복세"…8월 구인 804만건 '소폭 증가'
국제 경제·마켓 2024.10.01 23:56:02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구인 건수는 804만 건으로, 전월 771만 건(767만 건에서 수정) 대비 33만 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0만 건 감소한 수치라고 미 노동부는 홈페이지 보도자료에서 설명했다. 미국 노동시장 일자리는 2022년 3월 1220만 개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2020년 초 팬데믹 전후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견조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구인 건수가 직전 두 달 연속 감소한 후 목격된 '예기치 않은 증가'라면서도 "고용은 노동시장 침체와 맞물려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가운데 시장은 고용지표와 맞물린 11∼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폭에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서 금리 인하를 발표하며 고용 시장 약화에 선제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반도체 겨울론' 불식…9월 수출액 7% 증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0.01 19:32:05지난달 수출이 7% 이상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가 월 기준 사상 최대인 136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겨울론’은 힘을 잃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58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일을 뺀 조업일수 기준으로 9월 하루 평균 수출(29억 4000만 달러)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한 후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증가한 1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반도체 수출액은 올 6월 134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뒤 7월(112억 달러)과 8월(119억 달러)에 주춤했으나 지난달 반등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87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0.7% 이상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대미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11.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가격 상승 역시 반도체 수출액 증가에 주효했다. D램(DDR4 8Gb)과 낸드(128Gb) 고정가는 지난해보다 각각 31%, 14%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를 나타내면서 모건스탠리의 우울한 전망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게 됐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라는 보고서를 공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향후 실적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주요 기업의 실적이 좋게 나타나고 있어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힘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 역시 반등세를 나타냈다. 9월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4.9%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4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포함한 컴퓨터 수출은 132% 증가한 15억 달러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와 선박도 19억 달러, 24억 달러로 각각 19%, 76.2% 증가했다.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대중국 수출액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오른 117억 달러를 나타냈다. 대중 무역수지도 5억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달 대미 수출액 역시 3.4% 증가해 역대 9월 가운데 가장 높은 1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보다 2.2% 상승한 521억 2000만 달러에 그쳤다. 원유와 가스 수입액이 각각 11.6%, 0.6% 감소하는 등 전체 에너지 수입액(-8.4%)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출에 비해 수입 증가세가 낮은 까닭에 지난달 무역수지는 66억 6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의 수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 교수는 “지난달 수출지표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의 호황 주기가 더 연장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역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역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달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투자 진작 효과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반도체 등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정부 역시 올해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총력 지원을 펼치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한일 간 누적 수출액은 일본이 67억 달러 앞서 있다. 양국의 수출액 격차는 역대 최소 수준이며 올해 1월과 5월·8월에는 우리나라가 일본을 앞지르기도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가용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
"인하 서두르는 분위기 아니다"…'11월 빅컷' 기대 일축한 파월
국제 경제·마켓 2024.10.01 18:10:25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며 11월 0.25%포인트 인하를 시사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다른 빅컷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장의 기대감을 누르는 발언으로 연준이 0.25%포인트와 0.5%포인트 중 어느 쪽을 선택하든 시장이 놀라는 일이 없도록 정책적 운신의 폭을 넓혀두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 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 회의에서 “현재 FOMC는 금리를 빨리 내리자고 서두르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아마도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각각 금리를 내려 연내 총 0.5%포인트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9월 FOMC에서 제시한 점도표의 전망을 재확인한 발언이다. 연준은 앞서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금리 전망치 중간 값을 4.4%로 제시했다. 올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의 회의가 남은 점을 고려하면 회의마다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의미한다. 시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개선 추세가 지속되면서 연준이 고용 시장의 악화를 막기 위해 0.5%포인트를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 같은 전망과 관련해 “통화정책은 보다 중립적인 위치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 연준은 지표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통화정책의 초점이 고용 시장에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고용 시장은 견조하다”고 평가했지만 동시에 “지난 1년 동안 (인력 부족) 상황이 분명히 냉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 노동시장이 추가로 둔화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광범위하다”며 “최근 지표는 물가 상승률이 2%로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진전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2% 올라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주요 과제로 “고통스러운 실업률 상승 없이 가격 안정을 회복하는 것”을 꼽은 그는 “이 임무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런 결과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의 0.5%포인트 인하 전망은 감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낮아질 확률은 전날 46.7%에서 현재 63.8%로 증가했다. 반면 0.5%포인트 인하 확률은 전날 53.3%에서 현재 36.2%로 떨어졌다. 다만 시장은 12월까지 연내 총인하 폭에 대한 전망은 굽히지 않고 있다. 선물 시장은 올 연말 기준금리가 4.0~4.25%로 현재보다 0.75%포인트 낮아질 확률을 47.9%로 가장 높게 봤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올해 두 번의 회의 중 한 번의 빅컷이 있을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어지고 연준이 고용 시장 악화를 우려하는 한 빠른 인하가 적절하다는 판단이 녹아 있다. 이에 뉴욕 증시는 이날 파월의 매파적 발언 이후 하락했다가 상승세를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이날 0.42% 오르는 등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
해리스, ‘경제’ 여론조사서 트럼프 맹추격
국제 정치·사회 2024.10.01 06:30:00미국 대선 최대 쟁점인 경제 부문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물가가 안정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내린 여파로 풀이된다. 반면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민주당의 경제실정을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 부문 여론조사에서 이전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현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을 오랜 기간 앞질렀지만 점점 격차가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메리스트대학 등의 지난 9월 3~5일 여론조사에 '누가 경제를 더 잘 다룰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이로 추격했다. 지난 6월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당시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9%포인트나 뒤졌다. 또 최근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경제 부문에서 5%포인트 차이로 추격했다. 지난 3월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5%포인트나 뒤쳐져 있었다. 더힐은 경제가 개선되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물가상승률은 2022년 6월 정점을 찍고 급격히 둔화하고 있고 이에 미국 주식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 연준도 9월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기업과 가계의 대출금리 부담을 낮춰줬다. 미국 유명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는 "경제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해리스 후보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국면에서 경제 문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민주당 집권 기간 중 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사실이므로, 이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면 본인에게 도움이 될 것인데 이 같은 기회를 해리스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에만 할애하고 있다는 것이다. -
매년 9월마다 블랙홀 빠졌던 美증시, 올해는 달랐다
국제 국제일반 2024.10.01 06:00:00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올해 9월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매년 9월마다 최악의 수익률을 보였던 ‘징크스’를 벗어던졌다. 특히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올해 상승률은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높았다. 1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까지 올해 1~9월 S&P 500지수 상승률은 20.3%에 달했다. 이는 1997년 27.9%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S&P 500지수는 최근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3분기에만 5.1% 올랐다. 지수 전체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50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같은 상승 기록은 매년 9월마다 미국 주식시장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경기침체 우려 등 불확실성이 크지만 투자자들은 과감히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문가들은 10월에도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장을 주도해온 빅테크들이 주춤한 가운데 그동안 덜 올랐던 종목들이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어서다. 연준의 금리인하로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양한 업종에서 주가가 광범위하게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주요 기술주들이 편입된 나스닥 100지수는 3분기 들어 1.7% 상승에 그친 반면 S&P 500지수는 9% 가까이 올랐다. 생추어리 웰스의 메리 앤 바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올해 말 S&P 500지수가 6,00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종가 대비 약 4.6% 높은 수준이다. 그는 "시장을 정말 낙관하고 있다. 반도체주 랠리가 잠시 멈췄고 사람들이 주목했지만 4분기에는 다시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을 상승세로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지만 투자자 대부분은 경제 성장이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 모델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연 환산 기준)이 3.1%로 2분기의 3%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달 오는 4일 발표될 9월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폭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지표라서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은 11월에도 추가 빅컷을 할 확률을 50∼60% 사이로 보고 있다. -
美 증시 3분기 주도 업종은 어디?…AI 열풍 줄고 가치주 더 올랐다
국제 경제·마켓 2024.10.01 06:00:00올해 3분기 미국 증시에서 유틸리티, 금융, 부동산 등 이른바 가치주로 평가받는 종목들의 주가가 인공지능(AI) 수혜 업종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미국 증시를 주도한 AI 열풍이 다소 잠잠해진 반면 그간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3분기 채권 시장에서 나타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두고 미국 경제에 대한 여러 관측들이 나오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대표되는 대형 기술주가 미국 증시를 이끌어갔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3분기 들어 유틸리티와 산업재, 금융 등 다른 업종들이 시장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었다. M7 등 기술주들의 누적된 주가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데다 ‘빅테크’들의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홈스테드 어드바이저의 주식투자책임자인 짐 폴크는 “시장은 (빅테크들이) 이 모든 지출로 돈을 벌 수 있나에 대해 관심이 커졌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실제 이야기가 있다고 믿지만 확실히 앞서 나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상승률이 20%에 달해 3분기 상승률 기준 1997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3분기의 경우 S&P500지수 중 유틸리티 업종이 18%나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으며 부동산업종이 15%로 뒤를 이었다. WSJ은 “3분기에 유틸리티에서 산업, 금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시장이 강력한 기술 부문을 압도했다”며 “가치 주식들이 성장 주식을 이겼던 시기”라고 진단했다. 3분기에는 채권 시장에서도 다소 기존과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보다 높은 이른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2022년 7월부터 이어졌지만 이달 초 이 현상이 사라졌다. 통상 장단기 금리 역적은 경기침체 신호로 평가받는다. 다만 최근 현상의 경우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베팅하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풀린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침체 직전에 이 같은 역전 현상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이번의 경우 미국 경제의 연착륙 시나리오에 다소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9월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향후 18개월 내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FL푸트남투자관리의 수식 시장전략가 엘렌 헤이젠은 “연준이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그니피센트7을 넘어 시장의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기만은 힘들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실업률이 상승하고 저소득층의 연체율이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징후들이 나타나면서다. 투자자문사 윌셔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조시 이매뉴얼은 연준의 이번 달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은 “일부 실물 경제 악화를 인정한 것”이라며 “아직 성장률 악화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11월 ‘빅컷’ 기대 누른 제롬 파월 “FOMC,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는다”
국제 경제·마켓 2024.10.01 05:38:25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것이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9월 0.5%포인트 인하 이후 11월에도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를 누르고 앞으로 인하폭에 대한 연준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를 빨리 내리자고 서두르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만약 경제가 예상대로 간다면 이는 아마도 올해 남은 두번의 회의에서 각각 금리를 내려 연내 총 50bp(1bp=0.05%포인트)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이 9월 FOMC에서 공개한 점도표의 내용을 강조한 발언이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연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4.4%로 제시하면서 연내 총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시장은 9월 FOMC 이후 11월에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개선 추세가 지속되면서 연준이 고용시장의 악화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판단에서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전망과 관련해 만약 경제가 대체로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통화정책은 보다 중립적인 위치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다만 우리는 미리 정해져 있는 길을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제의 리스크는 양면적이며 우리는 계속 매 회의마다 정책을 결정하는 방식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의 0.5%포인트 인하 전망은 감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낮아질 확률은 전날 46.7%에서 현재 63.8%로 증가했다. 반면 0.5%포인트 인하확률은 전날 53.3%에서 현재 36.2%로 떨어졌다. 파월 의장은 지난 FOMC에서 0.5%포인트를 인하한 배경에 대해 “경제 성장이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2%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상황에서 만약 정책 강도를 적정하게 재조정하면 고용시장을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 노동시장이 추가로 둔화될 필요는 없다”며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관문인 주거비도 개선될 것이라는 자신감에 따른 판단이다. 파월 의장은 “주거 인플레이션은 개선되고 있지만 지체되고 있다”며 “신규 세입자들에 대한 임대료 상승률은 낮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추세가 유지되는 한 주거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과 관련해 “과제가 왼료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런 결과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
中부양책·美물가 둔화에…"원달러 환율 1300원 깨질수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30 05:30:00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위안화 강세와 미국의 물가 둔화 움직임에 원·달러 환율이 연말께 1300원을 하향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된 데다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달러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어 원화 강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29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27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8.6원 내린 1318.6원에 마감했다. 다음날 오전 2시에는 예상을 밑돈 미 8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1310.10원까지 하락했다. 한때 원·달러 환율은 1307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환율이 1310원대로 내려온 것은 3월 14일(1317.60원) 이후 6개월 여만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1300원을 하향 돌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원화는 위안화 및 엔화와 동조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올 6월부터 시작된 달러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이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고 외국인에게는 중국을 대체한 투자시장이 된 경향이 있어 원화는 위안화와 동조화 현상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경기 개선 여부에 따라 원화가 힘을 받을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다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이 확정되면 엔화 강세 요인이고 그 강세 폭이 달러를 하락시켜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원·엔 환율에 대해서는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을 감안해 현재의 920원대에서 연말에는 960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원·위안 환율은 현재의 187원대에 머물거나 소폭 하락한 185원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자산시장은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중국의 경기 부양책까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시작된 전 세계 인플레이션 국면이 연착륙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호재다. 이달 28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0.33% 상승 마감했다. 올 들어 33번째 최고치 경신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지난 한 주간 네 번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침체 없이 금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에 순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낙관론은 신흥국 증시와 원자재 시장으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MSCI 신흥국 증시지수는 1174.52로 한 주 동안 6.2% 올랐다. 2020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구간 상승률이다. 국제 금값은 지난주 역대 최초로 장중 트로이온스당 27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은값도 온스당 32달러에 다가가며 201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경기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구리 가격은 3개월 선물 기준 1만 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안정세를 보이면서 세계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71.98달러로 주간 약 3% 하락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12월부터 산유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
美 이민자의 두 얼굴[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9.29 17:48:17올해 초 미국 뉴욕 맨해튼의 관광 명소 타임스스퀘어에서 이민자 청년들이 경찰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양성의 상징인 뉴욕 한복판에서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이 폭행당하는 장면은 수많은 미국인들에게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다가왔다. 가뜩이나 남부 국경을 통해 밀려오는 이민자들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시점에 이런 사건까지 발생하자 이민에 대한 사회적 논란은 더욱 커졌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핵심 전선 중 하나가 ‘이민’인 이유다. 미국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이민에 관대하다. 뉴욕 등 민주당 출신 주지사가 있는 블루스테이트는 이민자 보호 정책을 펴왔다. 텍사스 같은 공화당 색이 짙은 곳은 국경을 넘는 이민자를 버스에 실어 블루스테이트로 보낸다. 그런데 그 수가 한 달에만 수천 명에 달하다 보니 뉴욕시가 호텔을 임차해 사용하는 이민자 보호소는 꽉 찬 지 오래다. 이민자 지원에 뉴욕시 정부가 쓴 예산은 지난해 2조 원에 달한다. 뉴욕 시장은 연방정부에 당장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 예산이 이민자 자녀 언어 교육 등에 주로 쓰이며 전체 공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루스테이트마저도 이민에 마냥 호의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역력하다. 외부인의 눈으로 보면 이민자는 미국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경제 부문에서 특히 그렇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은 일손이 부족했다. 레스토랑이나 건설 현장 등 대면 근무가 필요한 곳에서는 늘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그 빈자리를 메운 이들이 이민자다. 팬데믹 이후 미국 경제가 돌아가는 원동력은 중남미 이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과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다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7월 실업률이 4.3%로 치솟을 때 침체가 가깝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경제학자들은 실업률 상승은 풍부한 노동력 공급의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실업률은 전체 노동 참여 인구 중 취업을 못 하고 있는 구직자의 비율을 말한다. 100명 중 80명이 일하고 20명이 구직 중이면 실업률은 20%다. 이때 취업자가 80명 그대로이더라도 노동 참여 인구가 120명으로 늘면 구직자 수가 40명으로 증가해 실업률은 33%로 높아진다. 최근의 실업률 증가는 미국 경제에 노동력이 공급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배경은 바로 이민자의 유입이다. 만약 일손이 계속 부족했다면 기업들은 인력을 뽑기 위해 월급을 올려야 했을 것이고 이는 상품 가격에 전이돼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를 잡고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공(功)의 일부는 이민자에게 있다. 한 재미 경제학자는 이민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경제학자는 없다고 했다. 다만 사회적 합의, 정치적 득실 때문에 이민은 첨예한 사안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 1993년 71만 명을 넘던 출생 인구는 지난해 23만 명으로 3분의 1토막이 됐다. 머지않은 시점에 노동력 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민자들이 들어온다면 노동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사회적 합의는 난제다. 특정 국가의 이민자가 대거 유입돼 계층이나 거주 지역이 분리되고 사회 균열이 발생하며 범죄가 속출할 수 있다는 저변의 인식이 합의를 어렵게 한다. 하지만 한두 세대가 지나면 어떻게 될까. 이민자 가정의 자녀들이 군대에 가고 제조업 등 산업 현장부터 변호사·의사·경영자로 진출한다면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환영받을 수 있다. 걸그룹 내 외국인 멤버들이 한국인 멤버만큼 인기를 얻는 것을 보면 불가능한 상상이 아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양질의 교육과 공정한 기회다. 미국의 연착륙 확률을 높이는 데 이민자들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한국은 이민의 양면 중 어느 쪽에 더 주목해야 할까. 저출생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지금이 논의를 본격화할 적기다. -
"中부양책·美물가 둔화…연말 환율 1300원 깨질수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29 17:38:23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위안화 강세와 미국의 물가 둔화 움직임에 원·달러 환율이 연말께 1300원을 하향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된 데다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달러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어 원화 강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29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27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8.6원 내린 1318.6원에 마감했다. 다음날 오전 2시에는 예상을 밑돈 미 8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1310.10원까지 하락했다. 한때 원·달러 환율은 1307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1300원을 하향 돌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원화는 위안화 및 엔화와 동조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올 6월부터 시작된 달러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이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고 외국인에게는 중국을 대체한 투자시장이 된 경향이 있어 원화는 위안화와 동조화 현상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경기 개선 여부에 따라 원화가 힘을 받을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다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이 확정되면 엔화 강세 요인이고 그 강세 폭이 달러를 하락시켜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원·엔 환율에 대해서는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을 감안해 현재의 920원대에서 연말에는 960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원·위안 환율은 현재의 187원대에 머물거나 소폭 하락한 185원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자산시장은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중국의 경기 부양책까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시작된 전 세계 인플레이션 국면이 연착륙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호재다. 이달 28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0.33% 상승 마감했다. 올 들어 33번째 최고치 경신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지난 한 주간 네 번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는 “침체 없이 금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에 순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낙관론은 신흥국 증시와 원자재 시장으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MSCI 신흥국 증시지수는 1174.52로 한 주 동안 6.2% 올랐다. 2020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구간 상승률이다. 국제 금값은 지난주 역대 최초로 장중 트로이온스당 27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은값도 온스당 32달러에 다가가며 201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경기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구리 가격은 3개월 선물 기준 1만 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안정세를 보이면서 세계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71.98달러로 주간 약 3% 하락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12월부터 산유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
힘받는 11월 연준 빅컷 전망… "점진적 인하" 요구도
국제 국제일반 2024.09.29 11:05:27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에 이어 11월에도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준 내에서 빅컷을 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어 점진적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금융 여건 완화에 매우 강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요를 부추기고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준 업무는) 현 단계에서의 브레이크를 완화하고 정책을 점진적으로 덜 제약적으로 만드는 것과 관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취임한 무살렘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은 없다. 이달 금리 인하를 지지했던 그는 최근 몇 달간 노동시장이 식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낮은 실업률과 미국경제의 근본적 힘을 고려할 때 여전히 노동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기준금리 인하가 너무 늦었다는 일각의 비판을 반박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기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떨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8일 기준금리 상단을 5.0%로 50bp 낮췄고 연내(11·12월) 50bp, 내년 100bp 정도의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27일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8월 상승률이 시장 전망을 하회하며 11월에도 빅컷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은 상태다. 8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 전월(2.5%)보다 내려간 것은 물론 시장 전망(2.3%)도 밑돌았다. 이는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한 것이자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빅컷 전망이 53.3%로 25bp 인하 전망(46.7%)을 앞서고 있다. 시장 투자자들은 11월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경제 지표 및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다음 달 4일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4만6000명(중간값)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를 유지했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30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 연설을 비롯해 연준 고위 인사들의 공개 발언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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