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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 '최고의 1주' 보낸 中증시…랠리 이어질까 주목
국제 경제·마켓 2024.09.28 06:59:00중국 당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중화권 증시가 2008년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7일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4.47% 상승한 3703.58로 거래를 마쳐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에도 4.23% 올랐던 CSI300은 이번 주에만 15.7%가 올라 2008년 11월(15.84%)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CSI300은 지난 13일 3159.25로 거래를 마치며 2019년 초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하지만 중추절 연휴 다음 날인 18일부터 하루도 빠짐 없이 상승 마감하며 지난해 말 종가인 3431.11을 넘어선 상태다. 모건스탠리는 CSI300이 단기적으로 1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 상하이종합지수(2.88%)와 선전종합지수(6.05%)도 큰 폭으로 뛰면서 각각 12.81%, 16.25%의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또 홍콩 항셍지수는 3.55%,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도 3.01%씩 올랐다. 항셍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12.9%이며 HSCEI는 2018년 이후 최장인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의 랠리는 당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5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장기유동성 1조 위안(약 189조 4000억 원)을 공급하는 등 여러 부양책을 내놨다. 또 26일에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016년 이후 최대 폭인 0.3%포인트 인하했다. 27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를 힘 있게 실시해야 한다”면서 올해 경제·사회 발전 목표 달성에 대해 강조했고, 이날 당국이 연내 2조 위안(약 376조원) 규모 특별 국채 발행을 계획 중이라는 로이터 보도가 나온 것도 추가 부양책 기대감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며 신흥국 자산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베스코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데이비드 차오는 “중국 시장은 모멘텀이 중요한데 지금의 랠리와 2014~2015년 랠리 사이에는 유사점이 있다”며 “당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50% 가량 상승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미 연준의 금리 인하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빅테크 주식 등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서 더 저렴한 신흥국 자산으로 (투자금이)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식 전략가인 위니 우는 중국 당국의 부양책에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위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정부가 주식 시장에서 레버리지 투자를 장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사 애버딘의 중국 책임자 니콜라스 여 역시 메모를 통해 “우리는 중국 경제와 주식 시장의 중추적인 순간에 있다”며 “글로벌 완화정책은 소비를 촉진할 것이며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부양책의 장기적 효과나 경제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신중론도 여전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
美8월 근원PCE 전망치 부합…물가 안정에 추가 '빅컷' 기대감도
국제 경제·마켓 2024.09.27 21:34:08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이 지난달 시장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물가 안정세가 뚜렷해지면서 미국 경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에 진입했다는 기대도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 시간) 8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망치인 2.3%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전월인 2.5%과 비교하면 0.3%포인트 낮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물가가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 PCE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월 수치인 2.6%와 비교해서는 소폭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전망치(0.2%)와 이전치(0.2%)를 모두 밑돌았다. 물가 지표가 완연한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미국 경제가 사실상 연착륙을 달성했다는 확신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물가가 안정된 만큼 올해 한 차례 가량 추가 ‘빅컷(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을 단행할 여력도 커졌다. 이날 PCE 발표에 앞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대비 2.5% 오르는데 그쳐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듯 미국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0%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옐런도 버냉키도 "연착륙"…美경제 '골디락스' 기대감
국제 경제·마켓 2024.09.27 17:51:21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현직 수장들이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공통된 평가를 내놓았다. 물가와 고용이 개선되면서 미국 경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구역(goldilocks zone)’에 들어섰다는 진단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6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고용시장을 튼튼하게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연착륙의 길이 있다고 믿었다”며 “경제지표는 이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연착륙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도 같은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이날 “고용시장과 물가·금리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연준은 여러 상황 가운데 가장 좋은 시나리오인 연착륙을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버냉키 의장은 다만 “아직 그럴 징후가 보이지 않지만 새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사람들의 자신감이 떨어져 실업률이 오를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경계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특히 연준이 올해 남은 두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총 50~75bp(bp=0.01%포인트) 더 내릴 수 있다고 봤다. 물가가 안정된 만큼 올해 한 차례가량 추가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할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앞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5% 올라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8월 전년 대비 2.7% 올라 전망치(2.7%)와 부합했다. 고용과 성장 지표도 견조한 흐름이다.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와 동일하게 전기 대비 연율 3.0%를 기록했다. 1분기(1.6%)의 2배 가까이 개선된 셈이다.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은 자체 예측 모델에서 미국 GDP가 3분기에도 2.9% 올라 잠재성장률(약 1.8%)을 상회할 것으로 봤다. 고용시장에서는 우려했던 대량 해고 사태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1만 8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4000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22만 4000명)를 밑돌았으며 4개월 내 최저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경제 흐름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이프샌들러의 분석가 앤디 라페리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 둔화를 초래할 수 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세금 정책은 중·저소득층에는 순풍이 되겠지만 고소득층에는 소비 위축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
10년 전 美 국채 ‘플래시’ 언급한 파월…“높은 수준 기능 필요”
국제 정치·사회 2024.09.27 00:13:26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014년 10월 미 국채 시장의 가격 급변 사태를 언급하며 26일(현지 시간) ‘2024년 미 국채 시장 컨퍼런스’의 시작을 알렸다. 최근 ‘빅컷’(기준금리 0.5% 인하)을 단행한 연준의 수장인 파월 의장이 대중들 앞에 나와 미국 경기에 대한 진단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사전에 녹화한 영상을 통해 간략한 개회사만 진행한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컨퍼런스 행사에서 짧은 녹화 영상으로 개회사를 진행했다. 그는 2014년 10월 나타난 국채 시장 플래시 현상과 관련해 “10년 전 국채 시장에서 일어난 일과 그에 대한 실무그룹 보고서의 후속 발표가 연례 컨퍼런스로 모이게 한다”며 “단기간에 국채 가격이 그렇게 크게 변동한 적이 없었기에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고 기관 간 실무그룹 보고서는 시장 구조가 얼마나 변화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실무그룹에 속한 5개 기관 간의 협력과 소통의 가치를 강조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다시 한 번 중요성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5개 기관은 재무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증권거래위원회,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뉴욕 연준 등이다. 파월 의장은 또 “미국 국채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깊고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이라면서 “연방 정부의 자금 조달 수요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통화 정책을 효율적으로 시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 국채 시장은 높은 수준에서 계속 기능해야 한다”면서도 “나는 여전히 그 목표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 시간) 파월 의장의 조직 내 입지가 ‘빅컷’을 이끈 뒤 더 강력해졌다고 평가했다. 당초 연준에서 올해 ‘빅컷’이 있을 것으로 본 인사는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표 위원 12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0.5%포인트 인하를 지지했다. 이는 경기 확장을 이어가겠다는 파월 의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승리와 같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포토맥 리버 캐피털의 설립자인 마크 스핀델은 “파월이 거의 만장일치를 끌어낸 것은 분명 성공이며 이제 더 강한 의장이 됐다”고 말했다. -
'빅컷' 결정한 파월 "더 강한 의장됐다"…'시장 혼란 축소' 리더십 재조명
국제 정치·사회 2024.09.26 17:43:50제롬 파월(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을 계기로 조직 내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연준 이사진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 경기와 금리 인하 수준을 놓고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파월 의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시장의 혼란을 줄였다는 평가다. 2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의 입지가 빅컷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더욱 강력해졌다고 평가했다. 당초 연준에서 올해 빅컷이 있을 것으로 본 인사는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표 위원 12명 중 한 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0.5%포인트 인하를 지지했다. 이는 경기 확장을 이어가겠다는 파월 의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승리와 같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포토맥리버캐피털 설립자인 마크 스핀델은 “파월이 거의 만장일치를 이끌어낸 것은 분명한 성공이며 이제 더 강력한 의장이 됐다”고 짚었다. 그간 파월 의장과 연준의 결정에 대해 논란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 9월까지 여덟 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이어간 연준의 결정이 적절한지를 두고도 비판이 쏟아졌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줄지 않았고 시장에서 경착륙 가능성까지 제기하면서 실기론이 흘러 나왔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인내심을 갖고 동결 결정을 이어갔으며 8월 들어 노동시장의 둔화 조짐이 드러나고 물가 압박이 완화한다는 지표들이 나오자 빅컷을 단행했다. 파월 의장은 이 과정에서 연준 동료 18명 모두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회의에서 논의가 매우 적극적으로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향후 행보로 쏠린다. 연준이 FOMC 회의 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 4.75~5.0%인 기준금리는 올해 말 4.4%(중간값)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국의 고용 및 경기지표에서 냉각 조짐이 드러나면 좀 더 과감한 선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은 잠정치와 동일한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 지난주(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8000건으로 조사됐다. -
파월 연설·8월 PCE앞두고 뉴욕증시 ‘혼조’…다우존스 0.7%[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4.09.26 06:10:41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이후 상승세를 유지할 만한 촉진제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무리했다. 25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93.47포인트(-0.7%) 내린 4만1914.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67포인트(-0.19%) 떨어진 5722.26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68포인트(+0.04%) 오른 1만8082.21달러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레이더들은 금리 이후 (시장의 상승세를 받칠만 한) 새로운 촉매를 찾고 있다”며 “중국의 최근 경기 부양책이 아시아 시장 밖으로는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26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이튿날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26일 미국 재무부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녹화된 연설을 공개할 예정이다. 별도의 질의응답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날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신규 주택판매는 연율 71만6000건으로 전월 연율 75만1000건에서 4.7% 하락했다. 다만 다우존스의 전망치 중간값 70만건은 상회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9.8% 늘어난 수준이다. 신규 주택의 중위 판매가격은 전월 42만9000달러에서 42만600달러로 감소했다. 시장에 나온 신규 주택은 같은 기간 6.8% 증가해 공급이 확대됐다. 샌텐더의 최고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판 스탠리는 “기존 주택판매가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신규 주택 판매가 이번 여름 시즌 견조한 판매를 기록한 것은 건설 업계에는 긍정적인 흐름”이라며 “다만 완공된 신규 주택이 여전히 많다는 점은 우려할만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판매 감소 발표 이후 주택건설 업체 주가는 하락했다. DR호턴의 주가는 2.7% 내렸으며 레나는 1.29% 하락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전날 장 종료 후 제출한 공시 서류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보유 지분을 추가로 줄였다고 보고했다. 이에 버크셔가 가지고 있는 BofA의 지분은 7월 13.2%에서 현재 10.5%로 줄었다. 7월 중순 13.2% 였다. BofA의 주가는 이날 0.51% 하락했으며 버크셔도 0.48% 떨어졌다. 포드와 제너럴포터스는 각각 4.14%, 4.87% 하락했다. 모건스턴리가 이날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보면서 두 회사의 투자 의견을 각각 하향 조정하면서다. 반면 메타는 이날 주가가 0.88% 상승했다. 메타는 이날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를 열고 새로운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Orion)’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두꺼운 뿔테 안경 모양의 오라이언은 문자메시지와 화상통화, 유튜브 동영상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AR에 대한 모든 시도는 헤드셋, 고글, 헬멧이었다”며 “오라이언이 스마트폰 다음의 컴퓨팅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아울러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에서 배우 존 시나 등 여러 유명인들의 목소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8% 가량 떨어진 6만347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2.5% 하락한 258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4bp(1bp=0.01%포인트) 오른 3.553%에 거래됐다.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4.5bp 상승한 3.781%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주 연준의 빅컷 이후 연착륙 전망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뱅가드의 수석경제학자 조 데이비스는 “우리는 앞으로 6개월 동안 경기 침체까지는 가지 않고 약간의 경제적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서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좋은 행보”라고 말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이사는 이날 하버드대 연설에서 “통화 긴축을 풀기 시작하는 시점에 0.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한 것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의 금리 인하 속도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만약 인플레이션과 고용, 여러 경제활동이 지금 수준을 이어간다면 추가로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뉴욕유가가 2% 넘게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7달러(2.61%) 급락한 배럴당 69.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71달러(2.27%) 밀린 배럴당 73.46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리비아 동부 지역과 서부 지역을 각각 장악한 독립 정부들은 리비아 중앙은행 선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동부 지역이 원유 생산시설을 폐쇄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이날 두 독립 정부가 중앙은행 총재 선출에 대해 협의하면서 갈등의 수위가 낮아졌다. -
"달러패권 위협 요소, 中 아닌 美 내부에 있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09.25 17:49:52“달러 패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 내부에 있다.” 신간 ‘달러 전쟁(위즈덤하우스 펴냄)’에서 달러 패권의 수호자로 불리는 역대 미국 재무부 장관의 행보를 추적한 살레하 모신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재정적자가 나날이 덩치를 불리고 있는데 어떤 정당도 연방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문제가 중국 등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존재보다도 달러 패권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중국 등 브릭스 국가들이 위안화 등을 기반으로 경제 블록을 형성할 수 있지만 달러의 위상에 가장 큰 위험을 초래하는 것은 무작위로 찍어낸 달러가 초래하는 만성적인 재정적자라고 꼬집는다. 그는 “이를 큰 문제로 보고 뛰어들지 않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양당이 모두 포퓰리즘으로 가면서 적자 재정 문제를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널리스트인 모신은 미국 재무부의 가장 큰 정책 변화 중 하나로 ‘약달러’ 선호를 천명하게 된 것을 꼽았다. 2018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전 재무부 장관이 “달러 약세가 미국 경제에 좋다”라는 발언을 공식화한 뒤 미국의 보호주의가 본격화됐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의 제조업을 지키지 위해 보호주의를 본격화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누가 당선되든 보호주의로 흘러갈 수밖에없을 것”이라며 “세계화는 이제 미국 50개 주 어느 곳에서도 인기 있는 구호가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도 어느 정도 보호무역주의를 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의 경우 달러 정책을 경제 정책의 중심에 놓고 통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자는 블룸버그 통신의 선임 특파원으로 8년 간 미국 재무부를 취재해 왔다. 이 과정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보다 재무부의 위상이 커지는 것을 포착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한때 ‘중립적인 도구’였던 달러가 ‘외교적, 경제적 무기’로 변모하는 과정이었다. 1990년대 빌 클린턴 행정부 때만 해도 세계화가 중요한 의제로 다뤄졌고 달러의 중립성을 수호하는 것은 미국 내 민주주의를 사수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겨졌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이 같은 방침은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의 안전을 가장 상위 가치로 놓고 달러를 경제 제재의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전 세계적인 달러 거래를 추적하는 게 가능해졌다. 자연스럽게 재무부 장관의 역할도 변모했다. 그는 강달러 시대를 이끈 밥 루빈 전 재무부 장관 만큼이나 큰 역할을 한 인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의 행크 폴슨 전 재무부 장관을 꼽았다. 모신은 “재무부장관은 대통령의 비전을 보고 가장 훌륭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조력해야 하는 인물”이라며 “경제 전반의 시스템을 이해하면서 백악관을 비롯한 투자자에게까지 신뢰를 주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저자는 비교적 평이한 단어들을 내놓으면서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재무부를 취재하기 위해서 행간의 의미를 찾는 훈련에 집중한다. 그는 “말해진 것들을 예민하게 듣다 보면 새로운 단서를 행간에서 찾아낼 수 있다”며 “과거 재무부 관료들의 이야기를 폭넓게 들은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중동 위기감 고조 속 美中 침체 경보…구리값 뛰고 금 연일 최고치
국제 경제·마켓 2024.09.25 17:29:15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2600달러를 돌파한 후 연일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중동 정세가 악화 일로를 걷는 데다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연착륙에 나서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등으로 투자 수요가 쏠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원자재 블랙홀’인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며 철근과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동반 랠리’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24일(현지 시간) 트로이온스당 2657.10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 가격은 지난달 16일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20일 2600달러 선을 넘어선 후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25일 장중에는 2700달러 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은 29% 올랐는데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 폭(20%)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충돌 격화로 고조된 중동 확전 우려도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앞다퉈 안전자산을 쓸어 담으며 이 같은 흐름에 동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계속되고 있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세는 최근 들어 더욱 가팔라졌다. 올해 상반기 중앙은행들의 금 신규 매입 규모는 483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과 튀르키예·카타르·인도·체코·폴란드 등이 특히 공격적으로 금 매입이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이 악화되면서 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금 가격이 내년 초까지 2700달러 선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금 목표 가격을 3000달러로 제시했다. 금과 함께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 가격 역시 오름세다. 은 현물 가격은 24일 종가 기준 온스당 32.09달러로 5월 기록했던 연고점(32.10달러)에 근접했다.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의 선물 계약 기준 은 가격 상승률은 같은 기간 금값 상승률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도 안전자산 투자 러시로 이어지고 있다. 24일 발표된 콘퍼런스보드(CB)의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전월(105.6)은 물론 월가 예상치(104)를 크게 밑돌았다. 감소 폭은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전격 50bp(bp=0.01%포인트) 인하한 점도 경기 침체 우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좀처럼 경기 둔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은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를 낮추는 등 대규모 부양책을 꺼내 들었다. 이에 구리 등 원자재 가격과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지난달 초 연저점(8769.50달러)을 찍었던 구리 가격은 이날 9796달러 선을 회복했다. 철근과 비철금속도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철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43% 오른 톤당 3134위안에 거래됐고 백금(3.27%), 아연(4.44%), 알루미늄(2.61%) 등 비철금속도 모두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역시 70달러 선을 재돌파했다. 전 세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금리 환경이 변화하자 가상자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일 6만 3332.72달러로 2주 전보다 17% 가까이 올랐다. 최근 몇 달간 약세 흐름을 지속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25일 장중 약 한 달 만에 6만 400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준이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더리움 가격 역시 24일 2647.07달러로 FOMC 이후부터 13% 상승했다. 금리 인하가 개시돼 저금리 기조가 강해질수록 전통자산들의 수익성이 낮아져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 중국이 통화 완화에 시동을 걸고 있는 점 역시 가상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금리 인하 효과는 단기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가상자산거래소 비트멕스의 아서 헤이스 공동창업자는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라 엔화를 빌려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대거 청산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 역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7월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후 비트코인 가격은 며칠에 걸쳐 20% 넘게 폭락하는 등 크게 출렁인 바 있다. 중동 정세 등 최근 요동치는 불확실성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동반 상승을 이끄는 일시적 요인으로 꼽히는 점도 투자에 신중해야 할 이유로 거론된다. -
신성환 “가계부채 둔화 기다릴 여유 없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25 15:00:00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5일 “가계부채 상승 모멘텀이 확실하게 둔화할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기다릴 여유는 없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이날 출입기자단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그만큼 녹록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수를 보면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의 장애물인 부동산 반등세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9월 들어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한 것과 관련해 “이것이 추세적인지는 10월까지 추가 데이터를 봐야 한다”며 “우려를 덜어주는 방향으로 나오더라도 믿어도 될지 모르겠고, 11월에는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주택은 주식과는 차원이 다른 자산”이라며 “주택가격 상승 모멘텀이 강한 상태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주택가격·가계부채 증가 모멘텀을 확대할 수 있고, 이 거품이 국민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주게 된다”고 우려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것이 국내 금통위 결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상황이 다르다”며 “미국은 선제적 움직임이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위험이 너무 크게 부각된 상황이어서 선제 조치를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해해달라”며 “내수적 관점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후행적이라는 데는 저도 생각을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한은 금통위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신 위원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스스로를 ‘비둘기’로 언급했다. 그는 “저도 기본적으로 비둘기인데, 저라고 뭐 기준금리를 내리고 싶지 않겠느냐”며 “개인적으로는 7월 정도에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배경으로는 집값 급등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전혀 예상 못 했는데, 6월부터 집값 급등 신호가 나오기 시작해 7월까지 이어졌다”며 “물가와 내수 관계만 보면 지금 기준금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었는데, 집값 급등에 따른 금융 안정 문제가 등장하면서 급하게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美 소비자신뢰 위축에도 엔비디아 선방에 뉴욕증시 상승…S&P500, 0.25%↑[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4.09.25 06:41:42엔비디아 필두로 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상승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경제 자신감이 흔들렸지만 엔비디아의 급등이 투자자 심리를 밀어 올렸다.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를 통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준비한다는 소식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83.57포인트(+0.2%) 오른 4만2208.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4.36포인트(+0.25%) 상승한 5732.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0.25포인트(+0.56%) 상승한 1만8074.5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컨퍼런스보드의 9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출렁였다.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전월치(105.6) 보다 크게 낮아지며 월가 예상치(104)를 하회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9월 수치는 2021년 8월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세부항목 중 현시점의 경제에 대한 신뢰지수는 124.3으로 전월보다 10.3포인트 하락했으며 단기 전망 지수는 81.7로 전월보다 4.6포인트 줄어들었다. 컨퍼런스보드는 “소비자들은 향후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더 비관적이 됐고 기업 실적과 수익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급등세를 확인하면서 증시는 힘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3.97% 상승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지분 매각을 일단락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AMD의 주가도 1.0% 올랐으며 아이셰어 반도체ETF는 1.21% 상승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급준비율을 조만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은행이 지급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할 돈을 줄여주면, 시중에 돈이 더 공급되는 효과가 있다. 인민은행은 이를 통해 시중에 1조위안(약 190조원)의 돈이 더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중국 관련 주식도 힘을 받았다. 알리바바의 미국상장주식은 7.88% 상승했다. 마카오지역에 투자하는 카지노주인 라스베가스샌즈와 윈리조트의 주가도 각각 5.34%, 4.93% 상승했다. 산업주인 캐터필러의 주가도 중국 경기 확장으로 인한 제조업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3.98% 올랐다. 주요 가상자산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오른 6만4050달러 선에 거래됐다. 이더는 1.1% 내린 2646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경제 자신감이 줄어들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기준금리 변동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8bp(1bp=0.01%포인트) 하락한 3.549%에 거래되며 2022년 9월 8일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bp 미만으로 하락해 3.736%에 거래됐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매니징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소비자 신뢰도가 이렇게 떨어지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은 다가오는 대선과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갈등, 여전히 높은 식품과 신용비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시각을 반영해 11월 연준 FOMC에서 0.5%포인트의 추가 인하 확률은 더욱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금리가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전날 47%에서 현재 37.7%로 하락했다. 반면 0.5%포인트 인하 확률은 같은 기간 53.0%에서 62.3%로 상승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지난주 9월 FOMC에서 0.5% 포인트 인하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0.25%포인트 인하를 지지했던 4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우선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불편할 정도로 상회하고 있다”며 “이런 판단하에서 몇가지 이유로 정책 재조정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보우먼 이사는 △0.5% 포인트 인하는 자칫 경제 악화의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점 △초기 인하폭이 크면 추후 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점 △대규모 금리 인하가 그동안 억눌린 잠재 자금수요의 급증을 불러올 수 있는 점 △중립금리가 높아 조금만 금리를 내려도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보우먼 이사는 “통화정책은 미리 정해진 코스가 아니다”라며 “나와 동료 위원들은 경제 지표와 전망, 리스크 등을 바탕으로 매번 FOMC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따라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9달러(1.69%) 오른 배럴당 71.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7달러(1.72%) 뛴 배럴당 75.17달러에 마감했다. -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금리인하기 부동산 유동성 쏠림 막을것"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9.24 18:03:16김소영(사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리 인하기 부동산 부문으로 과도한 자금이 투입되는 일을 억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열린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도래했을 때 유동성이 부동산 부문으로 과잉 공급돼 부채 증가,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 불균형의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도 개선,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JP모건·블룸버그이코노믹스·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가계부채와 관련해 최근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9월 대출 증가 현황과 은행별 자율 관리 성과를 분석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면 신속히 준비할 것”이라면서 “거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달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8월보다 2조 7227억 원 늘며 증가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근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해왔던 주요국이 경기 회복과 고용 확대, 경제성장 등 새로운 목표로 전환하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빠르게 증가하거나 경제 전반의 레버리지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일 금리 차가 급격히 축소될 경우 8월 초 시장 급변의 원인으로 지목된 ‘엔캐리 트레이드(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통화에 투자하는 전략)’ 청산 이슈가 반복될 수 있다고 봤다. 김 부위원장은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어떤 방향으로 작용하는가에 따라 언제든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경각심을 가지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 체계를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투자의창] 시장 의구심과 한은을 자극한 9월 미 연준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9.24 17:52:17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컷(0.25%포인트 금리인하)이 아닌 빅컷(0.50%포인트 인하)을 결정했다. FOMC 직전 금융 시장이 빅컷 가능성을 65% 이상 반영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기대에 부응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FOMC 전 주말까지 베이비컷 기대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후 50bp(1bp=0.01%) 인하의 고리가 될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과감한 결정이었다고 보는 게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빅컷을 단행한 표면적인 이유는 고용 악화에 대한 우려다. 올해 실업률에 대한 연준의 전망치는 지난 6월 4.0%에서 이달 4.4%로 크게 높아졌다. 이 사이 발표된 고용 지표가 크게 악화된 탓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FOMC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고용에 대한 언급을 가장 많이 하기도 했다. 빅컷 결정에는 실기 우려와 같은 비판 가능성이나 과도한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에 따른 혼란 등에 대한 고려도 영향을 많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지난 기자 회견에서 “우리 기본 시나리오는 제약을 제거하고 경제 반응을 보자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FOMC에서는 수정된 경제 전망치도 함께 발표됐는데 이를 보면 이번 연준의 태도 변화를 납득하기는 쉽지 않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0%로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내년과 2026년 전망치는 모두 2.0%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도 4.0%에서 4.4%로 크게 높아졌지만 내년과 2026년 전망치는 각각 4.4%와 4.3%로 나타난다. 결과에 기반해 대응하는 연준이 빅컷의 명분으로 삼기에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기 상황이다. 이번 FOMC는 표면에 드러난 것 이상으로 합의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FOMC 이후 발표된 점도표를 보면 19명 중 9명이 올해 75bp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등 여전히 25bp 인하가 베이스라인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12명의 FOMC 투표위원 중 1명은 반대 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사가 반대 표를 던진 건 200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런 부조화는 시장 참여자의 의구심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이 시장이 보지 못하고 있는 경기 침체 조짐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이다. 이는 향후 연준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시장 기대를 추가로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연준이 큰 폭으로 금리를 내렸음에도 시장 기대가 추가로 하향 조정됨으로써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연준 시선과 시장 기대 사이의 긴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FOMC의 빅컷 단행으로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내용도 한은을 압박할 공산이 크다. 정부나 국책연구기관 등으로부터 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짐에도 불구하고 한은은 지표를 확인한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파월 의장의 언급과 연준 결정은 선제적 대응 필요성에 더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다. -
"연착륙 원하면 정책 실기 안돼"…美 연준서 '11월 빅컷' 목소리
국제 경제·마켓 2024.09.24 17:47:28미국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 참여하는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 사이에서 11월 이후에도 0.5%포인트의 대규모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과열됐던 물가와 고용이 정상 수준으로 식고 있는 만큼 늦기 전에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이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23일(현지 시간)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외부 발표문에서 “물가와 고용을 고려할 때 경제는 이제 정상 수준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경제가 기본적으로 정상 수준이라면 통화정책 위치도 중립금리로 돌아가는 게 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물가와 고용을 부양하지도, 억누르지도 않는 금리 수준을 일컫는다. 연준은 9월 공개한 점도표에서 장기적으로 2.9%를 중립금리로 추정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5.0%다. 보스틱 총재는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높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그렇다면 가능한 한 빨리 금리를 낮추는 것, 0.75%포인트나 1.0%포인트를 낮추는 것이 왜 안 되느냐”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어 “앞으로 금리 인하의 속도가 고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물가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질 것 같다면 인하 속도를 늦추거나 중단할 수도 있고, 고용시장이 생각보다 더 불안하다면 0.5%포인트를 낮추는 게 더 나을 것”이라며 추가 빅컷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은 총재도 고용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1년여 동안 상당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굴즈비 총재는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행사에서 “물가가 2%로 돌아간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또 다른 임무인 최대 고용에 대한 초점을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이는 내년까지 상당한(significant) 금리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수백bp(bp=0.01%포인트) 높다”면서 “(고용이 악화하는) 문제가 실제 드러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만약 연착륙을 원한다면 정책 실기(behind the curve)를 해서는 안 된다”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반면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는 빅컷 가능성을 차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데이터가 실질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균형을 맞춰 더 작은 걸음(smaller steps)을 내디딜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회의에서 0.25%포인트를 낮추는 것이 합리적인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주 공개한 점도표에서 4.4%를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으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11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50.5%, 0.5% 인하 확률을 49.5%로 보고 있다. -
“엔케리 청산가능 2000억 달러…금융시장 변동성 경계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24 15:25:52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률 하락으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액이 최대 32조 7000억 엔(2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국책은행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엔캐리 총잔액의 6.5%에 해당하는 규모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은행 국제국은 2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체 엔캐리 자금의 잔액을 총 506조 6000억 엔(3조 4000억 달러)으로 추정하고 이 가운데 6.5%인 32조 7000억 엔을 청산 가능 규모로 봤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은행에서 저리의 엔화를 빌려 미국·한국처럼 고금리 통화나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엔캐리는 올 7월 이후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 축소 기대감에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수익률이 떨어졌다. 8월 중 수익률이 연초 대비 0.2%포인트 줄었고 기대수익률도 위축됐다. 엔화 선물환을 매도한 후 고금리 신흥국 통화 선물환을 매수할 경우 지난해에는 기대수익률이 최대 13%대였지만 8월에는 9%대까지 낮아졌다. 김지현 한은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최근 엔캐리 유인 변화가 8월 초 글로벌 엔캐리 자금의 일부 청산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될 경우 비상업 엔화 선물 순매도 포지션 5000억 엔(35억 달러)이 전액 청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기적 성격의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단기에 모두 청산될 수 있어 전체 포지션을 잠재적 청산 규모로 가정했다. 글로벌 은행의 엔화 대출 41조 1000억 엔(2737억 달러) 중 13조 엔(866억 달러), 일본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 465조 엔(3조 999억 달러) 중 19조 2000억 엔(1280억 달러)도 각각 청산 가능한 물량으로 봤다. 한은은 “향후 엔캐리 자금의 추가 청산이 국제금융시장에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엔캐리 자금 흐름을 더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한은 “엔케리 청산가능 자금 300조…전체의 6.5% 수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9.24 12:00:00한국은행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힘입어 추가 청산될 수 있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을 32조 7000억 엔(약 300조 원)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 수익률 변화와 청산가능 규모 추정’ BOK이슈노트에서 전체 엔캐리 자금의 잔액을 총 506조 6000억 엔(약 4700조 원)으로 추정하고, 이 중 6.5%인 32조 7000억 엔을 청산 가능 규모로 분석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로 환산하면 2274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청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과 같은 저금리국 통화로 자금을 차입해 고금리국 통화로 환전해 해당국에 투자하는 전통적 방식과 통화 선물이나 통화 선도계약(FX futures or forwards)을 통한 방식 등으로 나뉜다. 올해 7월 이후 미국과 일본 간 금리차가 축소될 거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자 8월 중 엔케리 트레이드 수익률은 연초 대비 0.2%포인트 주저앉았다. 기대 수익률도 위축됐다. 엔화 선물환을 매도한 후 고금리 신흥국인 브라질, 멕시코 통화 선물환을 매수할 경우 지난해만 해도 기대 수익률이 12%를 웃돌았는데 7~8월에는 9~10%대로 낮아진 모습이다. 김지현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최근 엔캐리 유인 변화는 지난 8월 초 글로벌 엔캐리 자금의 일부 청산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될 경우 비상업 엔화 선물 순매도 포지션 5000억 엔이 전액 청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기적 성격의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단기에 모두 청산될 수 있으므로, 전체 포지션을 잠재적 청산 규모로 가정한 것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은행의 엔화 대출 41조 1000억 엔 중 13조 엔, 일본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465조 엔 중 19조 2000억 엔을 각각 청산 가능 물량으로 봤다. 한은은 향후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속될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유인이 축소되면서 그간 누적된 엔캐리 자금이 일부 청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청산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우리도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엔캐리 자금흐름이 글로벌 금융 사이클에 대한 주요 동인은 아니지만, 그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엔캐리 자금의 흐름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더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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