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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상 수상 소식에 교보문고·예스24 사이트 한때 마비
문화·스포츠 문화 2024.10.10 21:40:0710일 한강 작가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관련 책 주문이 폭주하면서 교보문고 등 주요 서점 사이트가 한때 마비되는 혼란이 빚어졌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이날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후 교보문고·예스24 사이트에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한강의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한강의 책을 출판한 창비나 문학동네 등에 급하게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에는 채식주의자가 1위, 소년이 온다'가 2위, '작별하지 않는다'가 3위, '희랍어 시간'이 4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가 5위, '흰'이 6위, '채식주의자'(개정판) 7위, '더 에센셀' 8위, 소년이 온다(특별판) 9위를 기록했다. 예스24 역시 1위부터 10위까지가 한강 작품으로 채워졌다. -
서점가 몰린 시민들 “韓 문학 인정”…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환호
사회 사회일반 2024.10.10 21:30:3010일 오후 8시 30분. 운영시간 종료를 불과 1시간 30분가량 남겨 놓고 한산한 모습을 보이던 광화문 교보문고에 사람들이 하나 둘 입장하기 시작했다. 방문객들은 하나같이 직원을 붙잡고 “한강 작가의 책은 어디있냐”고 물어보고 있었다. 이날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을 구하기 위해 달려온 것이다. 교보문고 측은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을 접하자마자 바로 반응에 나섰다. 교보문고 직원은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나오자마자 급하게 한강 작가의 작품 전용 코너를 만들고 있다”며 “표지판도 출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여분 후 표지판이 나오자 사람들은 매대로 몰려 책을 집어가기 시작했다. 일부 손님들은 책을 바라보며 자랑스러운 미소를 짓기도 했다. 매대 가득 놓여있었던 책은 불과 10여분 만에 동이났다. 이날 수상 소식을 듣고 일부러 서점을 방문했다는 40대 이예주 씨는 “영미권이나 유럽권의 문학은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어 자주 수상에 성공했지만, 우리나라 말로 된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만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받아 속상했었다”라며 “한강 작가가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그 한을 씻은 것 같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뉴스를 접하고 남편과 함께 서점을 찾은 홍예슬(35) 씨는 “외국 서점에 나가면 한강 작가의 책은 꼭 발견할 수 있었어서 인상 깊었다”라며 “한국의 문학이 많이 인정을 받게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일부러 서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당초 한강 작가의 수상을 점치는 의견이 적었기 때문에 시민들의 놀라움은 더욱 컸다. 실제 영국의 도박 사이트 나이서오즈(Nicer Odds)의 노벨문학상 베팅 1위는 중국의 찬쉐 작가였다. 국내 온라인 서점업체 예스24 역시 앞서 노벨문학상 수상 기대작가 1순위로 찬쉐를 꼽기도 했다. 이날 오후 8시 45분께 광화문 교보문고를 찾은 30대 여성 박 모 씨는 “노벨문학상 후보 리스트가 있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수상을 크게 기대한 것은 아니다”라며 “외국에 출장을 갔을 때 한강 작가의 작품인 ‘흰’이 번역돼 서점에 진열된 모습을 봐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 수상에 성공해서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김 씨의 손에는 한강 작가의 대표작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가 들려있었다. 특히 이번 수상 소식이 들리자 국어국문계도 환영하고 있다. 국어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남현주(28) 씨는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사회적인 폭력, 역사적인 트라우마 등을 주제로 한 혁신적인 작품이 전세계에 알려져 기쁘다”고 말했다. 국문과 대학원생인 손민정(24)씨는 "한강 작가의 수상이 아시아 여성 최초인 점도, 광주 5.18과 제주 4.3 사건을 그린 작가가 수상해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사건들이 세계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았다는 점도 좋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의 수상이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서점업계에 단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실제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발간한 ‘2024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서점 개수는 2484개로, 2022년 2528개 대비 1.7%가량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점가에서는 한강 작가의 수상으로 독서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가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30대 박 모 씨는 “최근 ‘텍스트 힙’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독서가 많은 사람들에게 힙한 취미로 관심 받으면 좋겠다”라며 “향후에도 한국 문학이 더 성장해 2번 째, 3번 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강 작가는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에서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태어난 그는 이후 서울로 올라와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에서 영연방 이외 지역 작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기도 헀다. -
"한강, 언젠가 노벨상 받을 걸로 확신" 작품 펴낸 佛출판사 '환호'
국제 국제일반 2024.10.10 21:22:53작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프랑스어로 펴낸 프랑스 출판사 그라세(Grasset) 측은 한강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소식에 환호했다.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라세의 조하킴 슈네프 편집자는 "한강의 수상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놀라움과 기쁨이었다"고 감동했다. 슈네프 편집자는 "소식을 접했는데 너무 믿을 수가 없었다"며 "언젠가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거라고 확신은 했지만 오늘이 그날이 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강의 수상이 발표되자 출판사 전체에 기쁨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며 "한강과 한국 문학계, 그리고 한국 전체에도 너무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훌륭한 작품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강은 앞으로도 더 많은 이야기를 책으로 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라세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담은 띠지를 둘러 작품을 추가 인쇄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수상 소식에 현지 언론들의 관심도 뜨겁다고 전했다. 그라세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았다. -
노벨위 “한강 작품 부드러우면서도 잔인해…현대 산문의 혁신가”
국제 정치·사회 2024.10.10 21:17:35노벨문학상 위원회는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에 대해 “복잡하고 풍부한 이야기를 부드럽고 정확한 산문으로 다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의 작품은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고통의 이중 노출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더스 올슨 노벨문학상 위원회 위원장은 한강 작가를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슨 위원장은 “육체와 영혼, 산자와 죽은 자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도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고통의 이중적 노출, 동양적 사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통의 대응이 특징”이라고 짚었다. 스웨덴 작가이자 올해 노벨문학상 위원회 위원인 안나-카린 팜 역시 “한강은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매우 풍부하고 복잡한 작품을 선보인다”며 “부드럽고 잔인하며 때로는 약간 초현실적이기도 한 강렬하고 서정적인 산문을 써내려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 중 ‘소년이 온다(Human Acts)’로 처음 그의 작품을 접하기를 추천했다. 안나-카린 팜은 해당 작품이 1980년대 한국 군부가 광주에서 학생과 민간인 100명 이상을 학살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매우 감동적이면서도 끔찍한 이야기라고 전하며 “한강은 이 역사적 소재를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활용한다”고 짚었다. 그리고 이어 “이러한 종류의 트라우마가 어떻게 한 집단에, 때로는 여러 세대에 걸쳐 남아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 책에서 특히 효과적인 것은 매우 부드럽고 정확한 산문이며, 그 자체로도 이 잔인한 권력의 소음에 대항하는 큰 힘이 된다”고 부연했다. -
한국 첫 노벨문학상에 외신들 일제 타전…NYT "한강, 선구자로 칭송받아야"
문화·스포츠 문화 2024.10.10 20:57:42한국 소설가 한강이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10일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 세계 주요 외신도 일제히 수상 소식을 긴급 뉴스로 알렸다. 외신들은 특히 한강 작가가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2016년 아시아 작가 최초로 영국 ‘맨부커 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강조해서 전했다. 이날 NYT는 “‘채식주의자’로 잘 알려진 작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특히 이란 테헤란 출신의 미국인 작가 포로치스타 하크푸르와의 과거 ‘채식주의자’ 리뷰를 빌려 “한강은 한국에서 선구자로 칭송받아 마땅하다”는 찬사도 전했다. 그러면서 한 작가의 수상이 기대를 깨는 놀라운 일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짚었다. NYT는 “발표가 있기 전 출판업자들이 올해 수상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한 작가는 장르를 뛰어넘는 소설을 쓰는 중국의 전위적인 작가 찬쉐(Can Xue)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노벨위원회가 유럽과 북미 이외 지역과 여성 수상자가 적다는 비판에 직면한 후 문학상 후보 작가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강 작가의 이력과 특징을 빠르게 전했다. 로이터는 “한강은 1970년 한국 광주에서 태어나 9살 때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주했고, 저명한 소설가 아버지를 둔 문학가 집안에서 자란 작가”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또 “한강이 글쓰기는 물론 미술과 음악에도 열정을 쏟았으며, 이런 열정은 그녀의 문학 작품 전반에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FT도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했던 채식주의자 리뷰를 떠올리며 “짧고 기발하며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스웨덴 한림원 노벨상위원회는 한 작가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앤더스 올슨 노벨문학상 위원회 위원장은 “육체와 영혼, 산자와 죽은 자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아카데미 상임 사무총장인 마츠 말름은 “한강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그녀는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며 “그녀는 수상에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
노벨문학상에 소설가 한강…한국 작가 최초 수상 영예
국제 국제일반 2024.10.10 20:03:002024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53)에게 돌아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에서는 최초의 한국인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 4000만 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림원은 이어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지배에 정면으로 맞서며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면서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부연했다. 현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한강은 앞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에서 영연방 이외 지역 작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한강은 1970년 11월 광주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자랐다. 소설 ‘몽고반점’으로 2005년 이상문학상을 받았을 때 쓴 ‘문학적 자서전’ 등에 따르면 한강을 임신 중이던 어머니는 장티푸스에 걸려 끼니마다 약을 한 움큼씩 먹었고, 한강은 하마터면 세상 빛을 보지 못할 뻔했다. 한강은 이를 두고 “나에게 삶이란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이 세계는 아슬아슬한 신기루처럼, 혹은 얇은 막처럼, 캄캄한 어둠 속에서 떠오른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었다”고 했다. 한강의 가족은 문학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소설가 한승원씨다. 오빠 한동림씨 역시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남동생 한강인씨는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해 소설을 쓰고 만화를 그린다. 한강은 시로 등단하며 문학계에 발을 들였다. 했다.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됐다. 이후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희랍어 시간’ ‘흰’,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을 냈다. 폭력과 인간성의 본질을 탐구하는 강렬한 문제의식을 아름다운 문장과 긴밀한 서사 구성, 풍부한 상징으로 극한까지 밀어붙인다는 평을 받았다. ‘바람이 분다, 가라’로 동리문학상(2010년), ‘소년이 온다’로 만해문학상(2014년), ‘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으로 황순원문학상(2015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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