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식주의자', 유해 도서?…임태희 “읽기 민망, 졸업 후 읽으라 권하고파”
정치 정치일반 2024.10.22 22:48:41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지난해 경기 지역의 한 학교 도서관에서 청소년 성교육 유해 도서로 분류, 폐기한 데 대해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의원들이 22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의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한강 작가가 우리나라의 노벨문학상 첫 수상자가 됐는데 채식주의자 읽어봤나. 유해한 성교육 도서 같나”라고 물으며 포문을 열었다. 백 의원은 이어 “도 교육청이 성교육 유해도서 선정 공문을 내려보면서 관련 기사를 붙임자료로 보냈는데, 이건 보수 기독교 단체와 국민의힘에서 유해도서라고 주장하는 책들 찍어내기 하라는 그런 이야기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임 교육감은 “채식주의자를 읽어봤는데 아주 깊은 사고가 담긴 작품”이라면서도 “다만 책에 담긴 일부 내용이 학생들이 보기엔 저도 민망할 정도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교육적으로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이해 간다. 내 아이라면 고등학교 졸업 후 읽으라고 권유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같은 당 정을호 의원은 도 교육청이 공문에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점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청소년 보호법의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은 학교 도서관에서 임의로 가져다 쓸 심의 기준이 아니다”라며 “도서관운영위원회 매뉴얼에도 없는 심의 기준을 들이댄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과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도 교육청이 3차례 발송한 공문에 ‘성교육 도서 처리 결과 도서 목록 제출’ ‘심각한 경우 폐기 가능’ 등의 문구가 담긴 것을 문제 삼으며 공문 발송은 검열 또는 강압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임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 딥페이크를 비롯한 성과 관련된 사고와 학교폭력 등 많은 사고가 일어나는데 이런 문제가 독서에서 생길 수 있지 않냐는 문제 제기가 학부모, 종교 단체에서 나왔다”면서 “공문 발송에 따라 각 학교의 도서관운영위원회에서 자율적으로 문제 되는 도서를 선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문제의 공문에 언론사 기사가 붙임자료로 포함된 데 대해서는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한강 작가의 작품을 보고 성희롱을 연관시켰다”며 비판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청소년 유해도서를 분리·제거해달라’는 내용의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 민원을 접수하고, 같은 해 9∼11월 교육지원청에 “부적절한 논란 내용이 포함된 도서에 대해 협의해 조치하라”는 공문을 두 차례 보낸 바 있다. 공문에는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 기준,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의 주장을 담은 보도가 함께 담겼다. 그 결과 약 2490개교가 도 교육청 공문에 따라 총 2517권을 성교육 유해도서로 판단해 폐기했다. 가장 많은 학교가 폐기하거나 열람을 제한한 책은 ‘생리를 시작한 너에게’라는 성교육 책이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호주출판산업 어워즈에서 ‘올해의 청소년 책’으로 선정된 책이다. 한편 한강 작가는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년이 온다’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르며 정부 지원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기념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서 '소년이 온다' 미니북카페
사회 전국 2024.10.22 17:01:57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인 광주광역시 전일빌딩245 1층에 ‘소년이 온다’ 미니북카페가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광주시는 미니북카페에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희랍어 시간’, ‘그대의 차가운 손’ 등 30여권을 비치해 시민들이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또 오르한 파무크, 아니 에르노, 압둘라자크 구르나, 페터 한트케, 루이스 글룩 등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도서도 비치해 시민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한강 작가는 광주 중흥동에서 태어나 효동초등학교를 다녔으며, 대표작 ‘소년이 온다’는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비극적인 사건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특히 ‘전일빌딩245’는 소설 ‘소년이 온다’의 역사적 배경인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던 장소이자, 도청 진압 작전에 맞서 시민군이 저항하던 곳이기도 하다. 김성배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소년이 온다’ 미니북카페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작은 공간”이라며 “군부독재에 용감히 맞서 싸워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끈 광주시민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장소인 만큼 이 곳에서 작가의 작품세계를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 한강 소설 퇴출에 '시끌'
사회 전국 2024.10.22 16:30:40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지난해 성 묘사 문제로 일부 학교 도서관에서 퇴출된 것을 문제삼는 야댱 의원들의 질의가 쇄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같은 사태가 경기도교육청의 도서 검열 때문 탓이라고 주장하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임 교육감을 향해 "한강 작가가 우리나라의 노벨문학상 첫 수상자가 됐는데 채식주의자 읽어봤나. 유해한 성교육 도서 같으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 교육청이 성교육 유해도서 선정 공문을 내려보내면서 관련 기사를 붙임자료로 보냈는데 이건 보수 기독교 단체와 국민의힘에서 유해도서라고 주장하는 책들 찍어내기 하라는 그런 이야기 아닌가"라고 짚었다. 임 교육감은 "채식주의자를 읽어봤는데 아주 깊은 사고 속에서 쓰인 깊은 사고가 들어있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다만 "책에 담긴 몽고반점 관련 등의 부분에서는 학생들이 보기에 저도 좀 민망할 정도의 그렇게 느끼면서 읽었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 정을호 의원은 도교육청이 공문에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것을 문제 삼았다. 정 의원은 "청소년 보호법의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은 학교 도서관에서 임의로 가져다 쓸 심의 기준이 아니다"며 "도서관운영위원회 매뉴얼에도 없는 심의 기준을 들이댄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과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도교육청 발송 공문에 '심각한 경우 폐기 가능' 등의 문구가 담긴 것을 문제 삼으며 이를 검열 또는 강압이라고 주장했다. 임 교육감은 각 학교 도서관운영위원회의 자율적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반박했다. 임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 딥페이크를 비롯한 성과 관련된 사고와 학교폭력 등 많은 사고가 일어나는데 이런 문제가 독서에서 생길 수 있지 않냐는 문제 제기가 학부모, 종교 단체에서 나왔고 도 교육청이 그러면 주의를 환기하고 독서 지도를 하는 차원에서 공문을 발송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공문 발송에 따라 각 학교의 도서관운영위원회에서 자율적으로 문제 되는 도서를 선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임 교육감은 문제의 공문에 언론사 기사가 붙임자료로 포함된 데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표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9∼11월 각 교육지원청에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이 담긴 공문을 전달하면서 각급 학교가 도서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유해 도서를 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약 2490개교에서 총 2517권을 성교육 유해도서로 판단해 폐기했다. 이 중 한 학교가 채식주의자 내용 중 성과 관련된 내용이 학생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채식주의자를 폐기했다. -
‘독서의 계절’ 가을 함께 즐겨요…서초구, 독서문화행사 ‘10월 북캠프’ 개최
사회 사회일반 2024.10.22 15:13:20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오는 25, 26일 이틀간 서초책있는거리에서 독서문화행사 '10월 북캠프'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책과 함께하는 북캠핑’을 주제로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5일에는 서래공원 일대에 ‘북라운지’와 ‘북캠핑가든’이 마련된다. 북라운지에서는 간단한 간식과 샹그리아를 제공하고 북캠핑가든에서는 캠핑의자와 인디언텐트에서 독서할 수 있다. 독서하는 사진을 ‘서초책있는거리’ 해시태그와 함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하면 책선물도 받을 수 있다. 또 유명 강사 김미경이 ‘책과 함께 매일 더 나은 나를 만나는 법’을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이니셜 책갈피 만들기, 스탬프 아트체험, 재즈음악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26일에는 국립중앙도서관 계단 광장에서 ‘북캠핑 체험’이 진행된다. 입체 종이 텐트 만들기, 헌책을 활용한 캠핑 랜턴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서래공원에서는 인기 작가 정유정, 이지은의 북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거리 곳곳에서는 안 읽는 책을 판매하는 ‘우리가족 한평 책방’과 헌책을 원하는 책으로 교환하는 ‘서리풀 책장터’ 등의 부스가 운영된다. 이번 북캠프에서는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도 진행된다. 한강의 수상을 축하하는 엽서를 쓰고 행운의 룰렛을 돌리면 한강의 책을 받을 수도 있다. 한강은 서초구에서 독립서점 ‘책방 오늘’을 운영하기도 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책있는거리는 책을 중심으로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도록 한 서초의 대표 특화거리”라며 “도심 속 가을 캠핑과 함께 독서문화를 맘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동네서점 '한강 책' 가뭄에…교보문고 "전국 지점 4곳 중 3곳 꼴로 판매 중단"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10.22 14:49:31앞으로 이달 말까지 전국 교보문고 네 곳 중 세 곳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을 살 수 없게 된다. 최근 서점조합에서 교보문고가 거래 중인 지역 서점에게 한강 소설가의 작품들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다고 문제 제기한 것을 수용해 교보문고에서 각 지점보다 지역 서점에 대한 도서 공급을 우선순위에 두기로 하면서다. 교보문고로서는 모처럼 불어온 한국 문학의 경사로 인한 특수를 일부 포기하면서 지역 서점과의 상생을 도모하기로 결단한 것이다. 22일 교보문고는 “이달 31일까지 교보문고 전국 34개 매장 중 26개 매장에서는 한강작가의 도서 판매가 전면 중단된다”며 “나머지 8개 매장에서는 한정 수량으로만 판매가 되며, 이 기간에 입고된 매장 판매분 도서는 전량 지역서점에 배정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 수량으로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는 교보문고 매장 공급물량이 일평균 1만7000여권으로 집계됐고, 이 중 2900여권이 지역서점으로 공급됐다. 새로운 조치가 시작되는 이날부터는 교보문고 매장 공급 물량을 일평균 2000권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물량은 전량 지역서점으로 배분하기로 했다. 지역서점에는 일평균 최대 1만5000권 가량이 배분될 수 있다는 게 교보문고 측 설명이다. 21일까지 지역서점으로부터 한강 작가 도서 18종의 주문량은 약 9만9000권으로 알려졌다. 현재 출고된 권수는 약 5만8000권인 만큼 나머지 4만1000권 가량은 교보문고가 이달 말까지 공급 우선 정책을 펴면 ‘공급 가뭄’이 수일 내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은 전혀 예견하지 못한 것으로, 금번의 도서 수급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며 “부족한 공급으로 불편을 겪게 된 지역 서점분들에게 공급자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금번의 판매중단 조치와 지역 서점 우선 공급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한강 작가 도서는 가까운 지역서점을 이용해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강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은 교보문고 광화문, 강남, 잠실, 영등포, 분당, 대전, 대구, 부산점 등 8개 지점으로, 온라인몰에서는 정상 판매될 예정이다. -
롯데百서 '흑백요리사' 우승자 만난다
산업 기업 2024.10.22 10:13:57롯데백화점이 23일부터 회원 모집하는 롯데문화센터 겨울학기 강좌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가 운영하는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K컬처 관련 수업을 개설한다. 롯데백화점은 넷플릭스의 인기 서바이벌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최종 우승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운영하는 ‘코리아-이탈리안 퀴진 클래스’를 선보인다. 1회 코스로 나폴리 전통 요리 기법에 한국적 감각을 가미한 생면 굴 파스타와 한국적인 식재료에 이탈리아 풍미를 더한 소갈비 리조또 요리를 배우게 된다. 흑백요리사에 함께 출연한 15년 연속 미쉐린 스타 셰프 ‘파브리’와 함께 한국 식재료를 활용해 연말 파티용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강좌도 진행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한강 작가와 관련된 클래스도 있다. 유명 서평가 이현우와 함께 한강의 작품들을 읽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윤동주 시인의 서거 80주년을 기리며 역사 해설가와 함께 윤동주 문학관과 시인의 언덕이 위치한 인왕산 자락을 방문하는 문학 기행 강좌도 개설된다. 롯데백화점의 서울 제외 경기도 및 인천 수도권 점포는 지난 학기 문화센터를 수강했던 회원이 23일, 신규 회원은 24일부터 접수할 수 있다. 이외 서울 및 지방 점포에서는 기존 회원 24일, 신규 회원은 25일부터 접수 가능하다. 강좌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
콘진원, 유럽서 K-콘텐츠 연관산업 동반수출 지원 나선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4.10.22 09:12:37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무역협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프랑스 문화유산인 파리 브롱냐르 궁에서 ‘2024 프랑스 케이-박람회'를 개최한다. ‘케이-박람회’는 관계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케이-콘텐츠와 농식품, 수산 식품, 소비재 등 연관 산업의 유망 제품과 서비스의 동반 수출을 지원하는 한류 종합행사이다. 그동안 베트남과 태국 등 아시아 권역에서 행사를 열어왔으며 올해는 3년 차를 맞이해 처음으로 유럽 권역으로까지 확대해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케이-콘텐츠와 연관 산업 제품의 전시, 체험, 공연 등을 지원하는 기업·소비자 거래 행사(26~27일)와 국내 기업과 해외 구매자의 수출 상담을 지원하는 기업 간 거래 행사(29~30일)를 진행한다. 국내 콘텐츠와 연관 산업 기업은 90개사, 해외 구매자는 70개사(콘텐츠 기준)가 박람회에 참가한다. ◇‘케이’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전시·체험부터 한류스타 팬 미팅까지 기업·소비자 거래 행사는 아침부터 밤까지 서울에서의 하루를 소재로 한국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용(뷰티)·생활양식(라이프스타일), ▲패션, ▲애니·캐릭터, ▲케이팝, ▲케이북, ▲드라마·웹툰, ▲게임, ▲음식(푸드) 등 총 13개의 전시·체험관을 운영하고 콘텐츠 산업의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지식재산(IP)과 연관 산업 제품을 알리는 데 힘썼다. ▲디앤씨미디어의 웹소설 원작 지식재산(IP)에서 세계적인 게임으로 탈바꿈한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기획관과 ▲케이팝 대표 그룹 ‘몬스타엑스’ 민혁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하는 ‘아트관’도 만나볼 수 있다. ▲케이-스테이지에서는 농·수산 식품을 활용한 요리쇼와 케이-미용(뷰티) 시연회 등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와 체험을 위해 농식품부와 해수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케이-푸드관’을 라면과 간편 소스류, 김, 참치, 어육소시지 등 프랑스에서 인기 있는 식품을 중심으로 조성하고, 산업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케이-뷰티․라이프스타일관’을 한국에서 유행하는 미용, 소비재 품목을 중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26일에는 ▲케이-드라마 삽입곡(OST) 온라인 콘서트 ‘온 더 케이:디(ON THE K:D)’와 ▲대표 케이팝 그룹 에스파와 엔시티(NCT)의 무대의상을 닙그너스, 선우 등 주목받는 케이-패션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융합 패션쇼 ‘와이스리케이 코레(Y3K Coree)’, ▲<오징어 게임 2>, <더 글로리>, <눈물의 여왕> 등 세계적으로 흥행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에 연속으로 출연한 배우 박성훈의 팬 미팅이 열린다. 27일에는 ▲몬스타엑스 민혁이 제대 이후 첫 공식 행보로 팬 미팅을 열고,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댄스팀 ‘HOOK(훅)’과 케이팝 커버댄스 본선 우승자의 합동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행사장 2층에는 한류 팬들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케이-라운지’를 조성한다. 케이-예능 대표 게임인 랜덤플레이 댄스, 케이-드라마 삽입곡(OST) 맞추기 게임 등 시간대별로 행사를 진행하고, 네 컷 즉석 사진을 찍는 사진관도 상설 운영한다. 한글의 달을 맞이해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박물관 상품 브랜드 ‘뮷즈(MU:DS)’와 방탄소년단(BTS) 협업으로 한정 출시된 백자 달항아리와 반가사유상 작은 모형(미니어처) 등도 해외에서 처음 선보여 유럽 한류 팬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유럽 대상 한국제품 수출 상담, 콘텐츠-연관 산업 협업제품 시연회 진행 기업 간 수출상담회(29~30일)에는 ▲㈜캐리소프트와 주식회사 테이크원컴퍼니, 주식회사 케나즈, 주식회사 하플리 등 국내 콘텐츠 기업 25개사를 비롯해 ▲식품 기업 휴먼웰과 창억, ▲미용 기업 코리아비앤씨, ▲생활제품 기업 서스테이너블랩 등 연관 산업 기업 25개사가 한국무역협회의 협조로 참가한다. 상담회 현장에서는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전역의 구매자들이 참여해 한국기업과 1:1 사업 상담, 교류 행사 등을 진행한다. 특히, 29일에는 사전 교류 행사인 ‘2024 케이-콘텐츠×연관 산업 비즈니스 네트워킹 데이’를 통해 협업이 성사된 ▲더핑크퐁컴퍼니-놋반안성방짜유기 ‘핑크퐁 방짜유기’, ▲스튜디오더블유바바-명도물산 ‘힙덕 건빵’, ▲아툰즈-지니더바틀 ‘아임낫어베이비 키즈샴푸’ 등 콘텐츠-연관 산업 협업제품 총 8건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진행한다. 현지 유통·지식재산(IP) 라이선싱 구매자들을 별도로 초청, 기업별 제품 발표와 기업 간 만남을 지원해 콘텐츠-연관 산업 간 협업 활성화를 도모한다. ◇한국도서 100여 종 전시, 한국 작가초청 강연과 대담으로 ‘케이북’ 홍보 한국 출판콘텐츠를 알리기 위한 ‘케이북 전시관’도 조성한다.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과 ‘글 없는 그림책’ 등 한국 그림책 총 59종, ▲프랑스에 번역 출간된 한국 문학 작품 총 36종 등 그림책·문학·웹소설 총 100여 종을 소개한다. 강혜숙, 김언수 등 4명 작가를 초청해 강연·대담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쾌거를 기념하고자 프랑스 번역 출간작인 <흰>, <작별하지 않는다> 등 한강 작가 작품 5종을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
"완벽하게 몰입했다"…베르나르 베르베르도 극찬한 한강의 '이 작품'
문화·스포츠 문화 2024.10.22 05:00:00프랑스의 세계적인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극찬했다. 19일 ‘KBS 다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 다큐: 한강’의 미방송분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어판을 읽었다며 “정말 잘 쓰인 작품”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좋았던 건 끔찍한 비극을 긴 호흡으로 다뤘다는 점”이라며 “제주 4.3사건은 잘 몰랐는데 희생된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책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으로 ‘작가의 글쓰기 방식’을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 “1인칭 현재 시점으로 사건이 진행돼서 주인공에게 완벽하게 몰입해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책을 읽고 “한국인들의 용기가 가장 와 닿았다”며 “어떤 비극이나 전쟁이 찾아와도 굴하지 않고 맞서면서 열의를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슴 아픈 한국 역사를 배우면서 한국인들의 굳센 의지를 알게 됐다”며 “고통스러운 역사를 성공의 역사로 바꿨고 세계에 한국을 알렸다”고 말했다. 한강의 책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사건의 아픔을 담고 있다. 한강은 이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 외국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외국 작가다. 그의 책은 지난 1993년 번역 출간된 ‘개미’를 시작으로 ‘뇌’ ‘신’ ‘나무’ 등 한국에서만 1200만부가 넘게 팔렸다. -
한강 작품 한자리에…책 14종과 28개국 번역본 79종 국립중앙도서관서 전시
문화·스포츠 문화 2024.10.21 08:59:4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는 서울 서초구 도서관 본관 2층 문학실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특별 서가를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특별 서가에는 한강 작가의 초기 작품인 ‘그대의 차가운 손’, ‘눈물 상자’,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부터, 2016년 영국 부커상 국제 부문 수상작인 ‘채식주의자’, 2017년 이탈리아 말레파르테 문학상 수상작 ‘소년이 온다’,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과 2024년 프랑스 에밀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한 ‘작별하지 않는다’ 등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주요 작품 14종이 비치돼 있다. 또 한국문학번역원이 기증한 해외 출판 번역서와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번역서를 합쳐 총 28개 언어로 번역된 한강 작가의 작품 79종도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강 작가가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한 여정도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최유진 지식정보관리부장은 “이번 문학실 특별 서가가 국민들의 독서 욕구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한국문학의 매력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동십자각] 기대되는 '책 읽는 한국'
문화·스포츠 문화 2024.10.20 17:33:482016년 부커상이 못했던 일을 2024년 노벨문학상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작가 한강은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을 받았고 이번엔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물론 노벨상은 부커상보다 더 가치 있다고 평가된다. 다만 그렇다고 국내 독서 분위기가 달라질까. 한국 문학은 이미 변방에서 세계 주류로 진입했음이 확실하다. 한강의 영국 부커상 수상이 터닝포인트가 될 듯하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한국문학번역원 집계에 따르면 2016년 한강의 부커상 수상 이후 우리 작가의 국제문학상 수상은 모두 31건에 달한다. 2017년 3건이던 것이 2018년 5건, 2019년 2건, 2020년 6건, 2021년 4건, 2022년 5건, 2023년 1건, 2024년에는 노벨상을 포함해 4건이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기뻐하고만 있기는 곤란하다. 국내 출판계의 어려움은 오히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책이 안 팔리고 읽는 사람도 줄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2023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국내 연간 책 발행 총 부수는 1990년 2억 4184만 부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 중이다. 2010년에는 1억 631만 부, 2020년 8165만 부, 2023년은 7021만 부에 불과했다. 지난해 성인 독서율은 43%에 그쳤다. 독서율은 책을 읽은 사람의 비율이다. 한 해 동안 책 1권도 안 읽은 사람이 절반 이상이라는 의미다. 특히 문학 분야 발행 부수는 2014년 1518만 부에서 지난해 1043만 부로 10년 동안 31%나 줄었다. 같은 시기 전체 발행이 9417만 부에서 7021만 부로 25% 감소한 데 비해 더 큰 감소 폭이다. 문학 작품은 더 안 읽고 있는 셈이다. 이런 한국적 상황에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오히려 경이로운 이유이기도 하다. 노벨상이라는 깜짝 소식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 ‘책 읽는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 수 있을까. 도서 유통 플랫폼인 예스24는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인 10월 10~16일 문학 부문 책 판매량이 한강 작품을 빼고도 지난해 동기 대비 49% 늘어났다고 전했다. 국내 도서 전체 판매량도 7% 늘었다고 하니 노벨상이 호재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다만 이러한 들뜬 분위기를 장기적으로 우호적인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 경영 사업 예산 등을 비롯해 이미 많이 줄어든 책 관련 정부 예산도 회복시켜야 한다. 책은 OTT나 숏폼 등도 포함한 문화 콘텐츠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 국가적인 책 읽는 분위기가 요구된다. -
박상욱 과기수석 "삼성 위기론, 韓산업·과학계 상징적인 일…차세대 성장동력 찾아야"
정치 정치일반 2024.10.20 15:21:38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20일 ‘삼성전자(005930) 위기론’에 대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산업계에 닥친 위기의 상징적인 일”이라며 “(반도체 이후)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을 때가 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삼성의 위기’라는 말에 크게 동의하지는 않으나 주식시장 평가, 삼성 내부의 위기론이 나오는 걸 봤을 때 실존하는 위기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특수에서 배제돼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자 위기론이 고조됐다. 이달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장은 성과 부진, 주가 하락에 대해 공개 사과문을 냈으나 이후에도 외국인투자가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를 이어가 투자 심리는 호전되지 못했다. 다만 박 수석은 “위기에서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삼성전자가 그간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AI·바이오 등 신산업 흐름을 주도하며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이 도래하는 AI·바이오 시대의 빅 웨이브에 올라탐으로써 다시 금방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특히 새 경제성장 동력인 ‘3대 게임 체인저(AI, 첨단 바이오, 양자)’ 육성에 사활을 걸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AI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이르면 11월 말 국가바이오위원회도 발족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연말께 발표될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소형모듈원전(SMR) 4기 건설 계획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MR의 전기 발전 용량은 170∼350메가와트 수준이다. SMR 4개를 묶어야 대형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출력이 나오는 셈이다. 다만 정부의 이런 방침에 탈원전을 표방해온 야당이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전기사업법에 따르면 전력수급기본계획은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의석 과반을 가진 야당은 관련 입법, 예산 편성 등을 통해 정부 계획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박 수석은 “SMR은 수출 주력 효자 상품이 될 수 있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SMR은 아직 표준화가 마련되지 않은 기술”이라며 “전문 인력 확충과 함께 적시에 SMR을 인허가할 수 있도록 (규범 확충)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후 대응댐 건설 문제와 관련해서는 주민들이 반대할 경우에 중단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정부는 홍수·가뭄에 대비한 14개 기후 대응댐 건설을 추진했으나 야당은 ‘4대강 2탄’이라고 비판하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박 수석은 이에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동의가 없다면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어 한국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이른 시일 내 나올 가능성도 낙관했다. 박 수석은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게 약 30년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세계 최초의 질문에 답하는 새 분야를 여는 연구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면 노벨과학상도 머지않은 시기에 받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노벨상 상금만 20억+인세도 '대박'…한강 작가 최소 '50억' 번다
사회 사회일반 2024.10.19 14:22:05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출판 문학계에 ‘한강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소설가 한강이 올해 약 50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노벨상 상금은 1100만 스웨덴 크로나(한화 약 14억원)다. 한강은 이외에도 지난 5월 삼성그룹 호암재단의 ‘삼성호암상 예술상’(상금 3억원)을 받았으며 지난 17일 HDC그룹의 ‘포니정 혁신상’(상금 2억원)을 받았다. 이에 올해 받는 상금 수입만 2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노벨상 상금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소득세법 시행령 제18조 제1항에 따르면 노벨상 또는 외국 정부·국제기관·국제단체, 기타 외국의 단체나 기금으로부터 받는 상의 수상자가 받는 상금과 부상은 비과세 대상이다. 또한 책 판매에 따른 인세 수입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강의 작품들은 노벨상 수상 5일 만에 100만 부를 돌파했다.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는 40만부, 알라딘 판매량도 30만부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세는 일반적인 작가의 기준으로는 책값의 10% 정도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경우엔 15%를 받기도 한다. 한강 책들의 가격이 1만 5000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100만부 기준 인세는 10%로 책정했을 때 15억원이다. 출판계는 앞으로 200만부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최소 수입만 따져봐도 3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머니투데이는 분석했다. 거기에 해외 판권에 따른 인세도 있다. 한강의 작품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에 의해 28개국 언어로 76건 번역·출판돼 있다. 현재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도 한강의 작품들은 품절 사태를 보이고 있어 해외 인세 수입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의 책을 낸 출판사들은 200만부가 팔릴 경우 한강 책으로만 약 15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판사는 책값의 절반 정도를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동네와 창작과비평이 주로 한강 작품을 출간했다. 출판계는 한강 덕분에 문학 분야 다른 책들의 판매고도 최소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
성인 절반 이상 "한강 작품 읽을 것"…생활 수준 높을수록 많이 읽었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4.10.18 22:00:41성인 절반 이상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작품을 읽을 뜻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강 작품을 읽은 적 있는지, 없다면 앞으로 읽을 의향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21%가 '읽은 적 있다', 55%가 '앞으로 읽을 의향 있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읽은 적 없고 앞으로도 읽을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24%였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읽은 적 없고 앞으로도 읽을 의향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보수층, 대구·경북 거주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이다. 자신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중 32%, TK 거주자 31%가 '읽은 적 없고 앞으로도 읽을 의향 없다'고 했다. 이는 중도(19%), 진보(11%), 호남(17%)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한강 책을 읽어본 응답자는 20~50대 여성(30% 내외)이 주를 이뤘고, 주관적 생활수준이 높을수록(상·중상층 36%, 하층 9%) 많았다. 한강 작품 중 가장 읽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소설은 △채식주의자(22%) △소년이 온다(21%) △흰(1.3%) △작별하지 않는다(1.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을 '작가 개인의 영예로 보는지, 국가의 영예로 보는지' 묻는 항목에는 △작가 개인 31% △국가 30% △둘 다 35%로 조사됐다. 이 항목에서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개인의 영예'(△20대 60% △30대 48% △70대 이상 12%)를 택했다. 반면 40대 이상 응답자의 열에 일고여덟은 국가적 의미와 결부시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다.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0.9%다. -
한강이 가져온 '문학 열풍'…문학책 판매량 50% 증가
문화·스포츠 헬스 2024.10.18 17:47:07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문학 도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한강의 작품을 제외한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서점가에서 날개 돋힌듯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에 따르면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49.3% 증가했다. 해당 조사에서 한강의 작품은 제외했다. 국내외 주요 문학상에서 수상 소식을 전한 작가들의 작품이 주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2024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김주혜의 ‘작은 땅의 야수들’은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117배나 늘었다.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로 선정된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판매량도 52배 증가했다. 많은 독자들이 한강의 책을 주문하면서 다른 문학책도 함께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귀자의 '모순', 김주혜의 '작은 땅의 야수들', 정유정의 '영원한 제국'을 찾는 독자들이 늘었다. 한강이 언급한 책도 불티나게 팔렸다. 한강은 스웨덴 한림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을 언급한 바 있다. 해당 책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5배 증가했다. 작가가 아버지 한승원 작가에게 추천한 메리 올리버 산문집 '긴 호흡'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도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다.한강이 최근 읽었다고 밝힌 바 있는 조해진의 소설 '빛과 멜로디'는 138.9%, 김애란 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93.4% 판매가 증가했다. 한편 도서관에서는 한강의 책 대여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전국 공공도서관 1499곳에 소장된 한강의 작품 20종을 살펴본 결과 10~14일까지 닷새간 한강의 저서를 대출한 사례가 1만1356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10월 5~9일 공공도서관에서 한강의 책을 대출한 사례(805건)에 비해 14배나 늘어난 수치다. -
경기도, 북부청사서 노벨상문학상 한강 특별전…총 70권 전시
사회 전국 2024.10.18 17:35:19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평화광장 북카페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2024 노벨문학상 한강-특별전’을 오는 21일부터 11월 말까지 광장북카페에서 진행한다. 특별전은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작가의 주요 저서 대출이 마감되거나 출판 공급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많은 도민들이 한강 작가의 주요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한다. 특별전에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7종, 총 70권이 전시된다. 특별전에 전시된 도서는 전시 기간 동안 도서대출이 제한되고 광장북카페 내 열람만 가능하다. 도는 도민의 수요와 출판 상황을 고려해 한강 관련 작품 등을 추가 전시할 예정이다. 변상기 경기도 행정관리담당관은 “경기평화광장 북카페는 경기북부의 지식과 예술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전은 노벨문학상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기념하기 위한 자리로, 도민 누구나 책 읽는 문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시 관련 정보 및 북카페 이용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경기평화광장 북카페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