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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가결 후 첫 거래일’ 코스피 2510·코스닥 700선 회복
증권 증권일반 2024.12.16 09:10:36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첫 거래일인 16일 코스피가 25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08포인트(0.72%) 오른 2512.54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2포인트(0.67%) 오른 2511.08로 출발해 2510선 위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03포인트(1.01%) 오른 700.76이다. -
증권가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변동성 완화…코스피 2600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4.12.16 09:09:422차 탄핵 소추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2600선에 다다를 수 있다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2차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국내 코스피 지수가 2400~2600포인트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극심한 변동 장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저점 도달 이후 이미 반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인 저점까지 떨어진 점도 반등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 PBR이 0.85배를 밑돈 이후 1~3개월 동안 국내 증시는 높은 확률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아울러 탄핵 소추안 가결 전에도 외국인 투자가가 코스피 선물을 순매수하고 기관 투자가들의 순매수 행렬도 이어졌던 만큼 국내 증시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MSCI 달러 환산 KOREA 지수는 연중 고점 대비 26%나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 시 탄핵 가결 이후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여력은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며 코스피 지수가 연초 수준인 2600포인트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아울러 낙폭 과대 업종인 반도체, 은행, 소프트웨어, 전자기기(IT) 하드웨어, 방산을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 지수 상승을 예상하며 단기 낙폭 과대주와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 중심의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탄핵 소추안 가결 후 불안 심리 진정, 불확실성 완화만으로도 코스피 지수가 2500선 중후반대까지 자율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선물 매수와 기관 프로그램 매수 등 12월 수급 계절성과 연기금 비중 확대 기조까지 고려하면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
"尹 탄핵하라" vs "계엄은 정당"…헌재 홈페이지 몰려간 시민들 '게시글 폭증'
정치 정치일반 2024.12.16 09:03:05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탄핵심판을 맡은 헌법재판소 홈페이지에는 탄핵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시민들의 양분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16일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헌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1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탄핵과 관련한 글이 2000개 이상 올라왔다. 평소 하루 1∼3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탄핵소추안 가결 당일인 지난 14일에는 10여개의 글이 올라왔고, 하루가 지나자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게시글 내용은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과 대통령 변호인단의 변론을 방불케 할 정도로 탄핵 찬성과 반대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게시물을 올린 A씨는 "국민들이 공포심에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잘못을 반성하지 않아 국민들이 분노하게 하고, 끊임없이 남 탓을 하며 선동과 거짓을 일삼는 이가 어떻게 국민과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느냐"며 탄핵안이 인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씨는 "부디 탄핵 결정을 통해 잃어버린 삼권분립의 균형을 되찾고 이후 민사상·형사상의 책임도 빠짐없이 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적었다. 반면 C씨는 "계엄은 정당하다"며 "헌법에 나와 있는 통치 행위이고 내란을 일으킨 건 국정을 마비시킨 민주당"이라며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시민단체는 오프라인에서도 헌재를 향해 목소리를 내 예정이다. 진보성향 단체 촛불행동은 16일부터 탄핵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매일 오후 7시 헌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보수성향 단체들 역시 헌재 앞 집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 52.4% 국힘 25.7%… 양당 지지율 격차 최대[리얼미터]
정치 정치일반 2024.12.16 08:58:59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현 정부 들어 최저치로 벌어졌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52.4%로 전주 대비 4.8%p(포인트)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은 3주 연속 올라 지난해 10월 2주(50.7%)를 넘는 윤 정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주 대비 0.5%p 떨어진 25.7%로 현 정부 최저치를 경신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윤 정부 출범 이후 최대치인 26.7%p다. 조국혁신당은 0.7%p 오른 8.0%를 기록했고 개혁신당은 1.5%p 내린 2.8%, 진보당은 0.3%p 오른 1.1%로 각각 집계됐다. 기타 정당은 1.0%p 낮아진 1.4%였고 무당층은 2.9%p 떨어진 8.6%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탄핵소추안 가결로 헌법재판소 판결까지 중단된다. 탄핵심판이 인용되어 대통령직이 파면될 경우 조사를 재개하지 않으며, 대통령직에 복귀할 경우만 조사가 재개된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9%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한동훈, 오늘 국힘 대표직 물러나나…선출 146일만
정치 정치일반 2024.12.16 08:48:42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146일 만이다. ‘탄핵 반대’ 당론에도 찬성 입장을 밝힌 한 대표는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당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애초 한 대표는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도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으나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장동혁·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하자 사퇴하는 쪽으로 입장을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표가 사퇴하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이끌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권한도 가진다. -
탄핵정국 속 광주경총 "경제 위기 극복 위해 모든 주체 힘 모아야"
사회 전국 2024.12.16 08:39:52“대한민국 경제가 후퇴하지 않도록 모든 주체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탄핵정국과 관련, 광주경영자총협회(광주경총)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여러 해 국제적 분쟁과 유동성 위기 속에서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 반도체, 조선산업이 국가 성장을 견인했으며, 광주·전남 주력 산업으로 지역 경제발전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정치적 불안정이 장기화되면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 위축이 생산 감소와 고용 불안으로 이어져 소비와 지역 경기침체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행히 대통령 권한대행은 굳건한 안보 태세를 바탕으로 금융과 외환시장 안정화 및 경제와 통상 환경개선으로 경제발전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국회는 하루라도 빨리 여·야 정치 합의를 통해 정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요청드리며, 광주·전남에도 산적한 현안 문제해결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으고 해법을 실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역 경제계도 경제 위기 극복과 조속한 정국안정을 위해 힘을 모으고,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
“탄핵안 인용, 확장재정에 장기금리 상승”
증권 채권 2024.12.16 08:25:09헌법재판소에서 탄핵안을 인용할 경우 장기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안이 인용되면 확장 재정 기대감에 장기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16일 예상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안 인용 여부는 당사 및 시장의 전망 영역을 넘어서는 것”이라면서도 “시장 관점에서 탄핵안 인용 시 빠르면 2025년 5∼7월 사이 대선이 진행될 수 있고 확장 재정 기대감이 형성될 가능성을 일부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장기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말 간 탄핵안 가결로 이제 다음 일정은 헌법재판소의 심리”라면서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의 경우 가결부터 선고까지 각각 64일, 92일이 소요됐으며 금번에도 비슷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세는 주춤할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17∼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인하하고, 점도표 상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3회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번 회의는 이미 신중해진 시장과 연준이 괴리를 좁히는 회의이며 연준의 신중한 스탠스는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며 “FOMC 이후 재료 소멸 인식에 급등했던 장기 금리는 일부 하락 되돌림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은 계속 승리할 것" 외친 조국, 오늘 구치소로…'2026년 12월 15일' 출소
정치 정치일반 2024.12.16 07:57:40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수감 생활을 시작한다.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이날 서울구치소로 자진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3일 조 전 대표의 형 집행 연기 신청을 허가하면서 이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전 대표는 주소지를 고려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안양교도소로 이감될 것으로 보인다.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대표는 지난 14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이 확정됐다. 2019년 12월 기소된 뒤 5년 만이고, 2심 선고 후 10개월 만이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쇄빙선'을 자처하며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조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혔지만 이번 판결로 7년간 피선거권을 잃게 돼 다음 대선 및 총선 출마도 불가능해졌다. 사면 등의 조치가 있지 않다면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26년 12월 15일이다.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조 전 대표가 2028년 4월 23대 총선에 나서려면 복권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이와 관련,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차기 정권에서 사면 복권 조치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조 전 대표의 국회의원직은 백선희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후보 순번 13번)가 지난 13일 승계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직후 페이스북에서 "국민은 계속 승리할 것이다. 제 역할은 일단락됐다"며 "윤석열 탄핵, 처벌, 정권교체를 완성해달라"고 말했다. -
"형님 꼭 도와주세요"…우원식, 그날 맨 '연두색 넥타이' 알고보니
정치 정치일반 2024.12.16 07:04:5212·3 계엄사태에 이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정치인으로서 리더십을 재평가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정계 요직 개별 신뢰도 조사에서 여야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제치기도 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장은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3일 67세 고령에도 국회 담장을 넘으며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하는 등 강한 헌법 수호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수습 과정에서도 법 절차를 준수하며 안정적으로 입법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 의장은 최근까지 외부 일정을 전면 취소하면서 국회 본청 사무실에 머물며 추가 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기도 했다. 14일 탄핵 표결 땐 의사봉을 내리치는 모습부터 연두색 넥타이까지 주목받았다. 의장으로서 특정 정당 색깔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 연두색을 택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사실 해당 넥타이는 ‘민주화 운동의 대부’라 불렸던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상임고문의 유품이었다. 우 의장은 4일 계엄이 해제된 뒤 소셜미디어(SNS)에 "오랜만에 김근태 형님의 유품인 연두색 넥타이를 맸다. 이 넥타이는 제가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꼭 매던 것"이라며 "넥타이를 맬 때마다 속으로 ‘김근태 형님 꼭 도와주세요, 용기를 주세요'라고 부탁과 다짐을 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우호적 평가가 최근 여론에도 반영돼 우 의장은 '개별 정계 요직 인물에 대한 신뢰도 부문'에서 유일하게 신뢰도가 불신을 웃도는 정치인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여명에게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를 물은 결과 우 의장은 ‘신뢰한다’는 응답 56%로 1위를 차지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6%에 그쳤다. 이는 이재명 대표(신뢰 41%, 불신 51%), 한덕수 총리(신뢰 21%, 불신 68%), 한동훈 대표(신뢰 15%, 불신 77%)와는 대비되는 결과다. 이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5.8%다.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이번주 증시 전망] '尹 리스크' 일단락에도 대외불안 여전…"보수적 투자 접근을"
증권 국내증시 2024.12.16 07: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그나마 실적이 개선되거나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한 종목 위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 주 공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와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428.16으로 출발해 2.73% 증가한 2494.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주 주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가 부결되면서 9일 지수가 2.78%나 추락했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하락폭을 회복했다. 지난주 증시는 저가 매수에 나선 기관 투자가들이 코스피에서 1조 6239억 원을 사들이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요동치자, 개인은 이례적으로 1조 7686억 원을 투매했다. 외국인 역시 3345억 원을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의 금리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트럼프 정권의 관세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내년 미국 통화 정책 완화 강도가 시장 기대보다 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성장주의 상승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네이버(NAVER(035420))를 이주 추천주로 제시했다. 글로벌 증시에서 소프트웨어(SW) 종목들이 연일 고공 행진을 펼친 데 비해 네이버의 주가는 여전히 저렴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는 특히 네이버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네이버는 최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콘텐츠·상품 추천 서비스를 강화해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광고 매출로도 이어져 지난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8.2%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인조이’, ‘프로젝트 아크’ 등 내년 게임 신작이 기대된다며 크래프톤(259960)도 추천주로 꼽았다. 크래프톤은 현재 주력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굳건한 입지를 바탕으로 지적재산권(IP) 협업 등 매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달 3일에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으로 인도 시장에도 진출했다. 하나증권은 주주 환원 매력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됐다며 기아(000270)를 추천했다. 기아는 지난 3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를 내고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TSR)을 3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TSR은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주주들이 얻는 이익을 기업의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2만 6409원, 배당 성향을 25%로 가정할 경우 예상 주당 배당금은 6600원”이라며 “주가가 8만 3000원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배당 수익률은 6%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278470)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지난달 말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이어지는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화장품과 미용 기기 부분에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올 3분기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57.6%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에이피알은 미국뿐 아니라 일본·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캐나다·말레이시아 등 10개 국가에 법인을 두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
외국인도 매수 행렬…탄핵에도 끄떡없는 조선株 전망은
증권 국내증시 2024.12.16 07:00:00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 속에서도 조선 업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고환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재집권 수혜 기대로 한달 간 10%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전문가들은 조선 업종이 내년부터는 고부가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로 실적을 더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 플러스’ ETF는 지난달 13일보다 10.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2%)의 3배 수준이다. 이 ETF는 ‘에프앤가이드 조선 TOP3 플러스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삼성중공업(010140), 한화오션(042660),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 국내 조선업 관련 종목을 담고 있다. 같은 기간 조선주를 집중적으로 담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 Fn 조선해운’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 ETF도 각각 10.8%, 11.3% 올랐다. 해당 ETF들이 최근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과 협력하겠다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새 정부의 화석 연료 부흥책에 따라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의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이 업종은 윤 대통령 탄핵 사태 등 정치적 영향에서도 한 발 벗어나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실제로 외국인투자자들이 해당 기간 코스피시장 전체에서 4조 259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도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미포(010620), 삼성중공업은 각각 630억 원, 310억 원, 4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단됐던 LNG 수출 프로젝트이 재개되면서 내년부터 2028년까지 LNG 운반선 발주가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내년 발주분은 중국 물량이 사실상 없어 한국이 독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환경 정책 후퇴가 친환경 선박 발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1~11월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한국의 수주 비율은 18%로 중국(69%)보다 크게 적었다. 이에 따라 2016년 15.5%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연간 수주 비율을 기록할 것도 확실시됐다. -
북한, 尹탄핵안 가결 소식 이틀만에 보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12.16 06:58:48북한 매체들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국회 가결 소식을 이틀 만에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괴뢰 한국에서 지난 14일 윤석열 괴뢰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며 "윤석열 괴뢰의 대통령 권한이 정지됐다"고 별다른 논평 없이 전했다. 통신은 윤 대통령 탄핵안이 지난 7일에도 국회 표결이 진행됐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장 집단 퇴장으로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해 맞은 윤석열 괴뢰가 12일 거짓과 억지로 엮어진 담화 발표라는 사기극을 벌려놓았지만 비상계엄 망동의 책임을 야당과 그 누구의 위협에 떠넘기고 광범한 군중의 탄핵 투쟁을 광란의 칼춤으로 모독한 것으로 하여 정계와 사회계의 더욱 거센 반발과 분노를 야기시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통신은 남한의 국방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구속된데 이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육군참모총장과 국군방첩사령관, 특수전사령관, 정보사령관 등이 줄줄이 직무가 정지됐다며 "내란죄 우두머리 윤석열괴뢰와 그 공범자들에 대한 수사가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보도는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신문은 대외소식을 다루는 6면에 탄핵 보도를 배치했다. 북한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 2016년 12월에는 해당 내용을 탄핵안 가결 당일 전한 바 있다. -
국장 탈출에도 ETF는 승승장구…3개월 만에 10조 쏠린 진짜 이유
증권 정책 2024.12.16 06:20:00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올 들어 50조 원 가까이 급성장하면서 순자산 액수가 170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재집권, 탄핵 정국 혼란이라는 증시 악재 속에서도 해외 주식 자산을 중심으로 덩치를 불리며 석달도 안 돼 순자산을 10조 원 이상 늘렸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ETF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 11일 170조 5983억 원을 기록해 170조 원 벽을 처음 넘어섰다. 지난 9월 26일 160조 원을 넘어선 지 고작 3개월도 안 돼 10조 원 이상을 더 불렸다. 지난해 말 121조 672억 원과 비교하면 49조 5311억 원이 더 많은 수준이다.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12일에도 172조 2314억 원으로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ETF 순자산 최근 증가 추세는 국내보다는 해외 주식이 이끈 것으로 집계됐다. ETF가 보유한 국내 주식 순자산 총액이 9월 26일 39조 3822억 원에서 이달 12일 36조 5061억 원으로 2조 8761억 원 감소하는 동안 해외 주식은 32조 2900억 원에서 40조 755억 원으로 7조 7855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국내 주식 순자산은 38조 5402억 원에서 2조 341억 원 줄었고 해외 주식은 15조 6266억 원에서 24조 4489억 원 급증했다. ETF의 해외 주식 순자산은 지난달 12일부터 사상 처음으로 국내 주식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이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ETF가 나온 2007년 10월 이후 17년 만이었다. ETF 수도 지난해 말 813개에서 12일 932개로 119개가 더 늘었다. 국내 주식형 ETF가 312개에서 322개로 10개 증가하는 사이 해외 주식형 상품이 120개에서 176개로 56개나 더 늘어났다. ETF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서도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양강 체제를 굳건히 유지했다. 12일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ETF 총 순자산은 66조 733억 원, 62조 2321억 원으로 각각 38.4%, 36.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KB자산운용(13조 3098억 원), 한국투자신탁운용(12조 7454억 원), 신한자산운용(5조 3801억 원), 키움투자자산운용(3조 6996억 원), 한화자산운용(3조 3840억 원) 순으로 추격했다. ETF 시장이 이처럼 급격히 커지는 것은 간접·직접 방식을 혼합한 투자 수단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데다 연금 계좌 내 투자 금액 역시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상품 투자의 경우 ETF를 통한 방식이 주식 직접 매수보다 더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해외 주식은 정보가 제한된 만큼 ETF로 투자하면 위험을 분산할 수도 있다. ETF가 전통 공모펀드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다 보니 각 자산운용사들도 회사 성장 전략을 이 상품 중심으로 재편하는 분위기다. 실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내년 1월 14일부터 ETF 브랜드 이름을 기존 ‘KOSEF’에서 ‘KIWOOM’으로 바꾸기로 했다. 회사가 2002년 처음 ETF 시장을 열 때부터 사용하던 브랜드를 22년 만에 교체하기로 한 것이다. 편입 종목을 비교적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액티브 ETF의 브랜드 이름도 ‘히어로즈’에서 KIWOOM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키움운용뿐 아니라 한화운용과 KB운용도 올해 ETF 브랜드 이름을 ‘ARIRANG’ ‘KBSTAR’에서 ‘PLUS’ ‘RISE’로 각각 변경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국내 ETF 시장이 내년에도 당분간 해외 상품 위주로 몸집을 불리면서 순자산 200조 원 달성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글로벌 증시 자금 대부분이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최첨단 사업을 이끄는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에만 몰리는 데다 트럼프 신정부의 등장으로 보호 무역주의까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한국 증시의 경우 떨어진 경제 성장 동력, 실적 부진 등에 추가적인 정치 불안까지 떠안게 되면서 단기적으로 ETF 시장의 주축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ETF 시장은 다양한 신상품을 앞세워 더 커질 것”이라며 “펀드 시장은 특히 해외 주식형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로나부터 이민까지’ 수년간 누적된 불만…선진국 지도자들 지지율 급락
국제 정치·사회 2024.12.16 06:00:00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최근 주요 선진국 지도자들이 유권자들의 불만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급락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2024년이 ‘선거의 해’로 불리며 많은 선진국에서 선거가 치러졌지만 유권자들의 지도자 교체 여론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전 세계 선거에서 얻은 교훈 중 하나는 선진국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고 인기 없는 지도자를 교체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집권 정치인들의 변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진국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부정 여론이 지금과 같이 높았던 적은 거의 없었다고 WSJ은 보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3일 공개한 ‘세계 정상 지지율 추이’에 따르면 산업화를 이룬 25개 국가 중 지도자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보다 많은 국가는 스위스(56%)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지율 37%,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26%,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19%,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19% 등이다. 이에 반해 인기가 가장 많은 지도자 3명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등으로 나타났다. 모두 개발도상국의 정상인 셈이다. 윤 대통령의 경우 15%의 지지율로 25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사가 이뤄진 시기는 탄핵 논란이 발생하기 전이다. 선진국 유권자들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 정체된 실질임금, 이민 급증 등 수년 간의 누적된 불확실성에 분노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선진국 지도자들은 경제 성장 둔화, 고금리, 채무 증가 등의 제약을 받고 있어 현안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은 고령화, 경제 성장 둔화 등의 문제도 누적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인기가 없는 지도자들이 이질적인 정당들로 구성된 연립정부를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의미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유권자들이 요구하는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최근 의회의 정부 불신임안이 통과되면서 연립정부가 무너지고 마크롱 대통령이 새 총리를 임명했다. 숄츠 독일 총리도 연립정부가 붕괴하면서 내년 2월 조기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정치 격동은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새 지도자들의 허니문 기간도 짧아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경우 5개월 만에 지지율이 30%로 급감했다. 국제 민주주의 및 선거 지원 연구소의 시마 샤는 “사람들은 삶의 질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도움을 구하는 기관은 약하다”며 “자유민주주의에 좋은 징조는 아니다”고 우려했다. -
‘박근혜 때와 달라’…윤석열 탄핵 후 주식시장 전망은
증권 국내증시 2024.12.16 05:50:00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금융투자 업계 곳곳에서는 일단 최악의 불확실성은 피하게 됐다는 안도의 목소리가 나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만 탄핵 정국이 여전히 끝나지 않은 데다 주요 기업 실적 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중국발(發) 반도체 공급과잉, 고환율 등 탄핵 정국 전부터 산적했던 악재 탓에 국내 주식시장이 당분간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15일 대다수 전문가들은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통과로 코스피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그나마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투자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은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헌법재판소가 사건 접수 후 180일 이내로 탄핵 인용·기각 여부를 결정하고 인용할 경우 60일 이내에 대선이 치러지는 일정을 인지하게 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할 시간을 벌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면서도 코스피지수가 당장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이 탄핵안 가결을 이미 예상하고 주가에 선반영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코스피는 13일 2494.46으로 장을 마치며 비상계엄 사태 전인 3일 수준(2500.10)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코스닥은 693.73으로 사태 전 수준(690.80)을 이미 넘어섰다. 두 지수는 10일부터 나흘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은 이미 탄핵 이후의 국면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관세 문제, 개별 기업들의 위기 타개 능력 등 기초 체력(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에 탄핵소추안 통과가 지수의 바닥을 지지할 수는 있어도 끌어올리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탄핵이 부결됐을 경우에는 큰 혼란이 잇따랐겠지만 소추안이 통과된 것 자체가 새로운 호재는 아니다”라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현 시장 상황이 중국 수출과 반도체 특수 등이 경기를 떠받쳤던 과거 탄핵 국면 때와도 명확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내수뿐 아니라 수출까지 둔화하는 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반도체 업황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 초기 단계여서 민간소비 증가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어도 설비투자가 10~20% 넘게 증가했다”며 지금과는 상황이 달랐다고 회상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를 두고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로 들어와 2004년 세계 공장으로서 한창 활기를 띠던 시기”라며 현재 증시가 더 불리한 국면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수급 측면에서 반전의 계기를 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4일부터 13일까지 코스피를 1조 3430억 원어치 순매도하는 등 이미 국내시장에서 발을 뗄 채비를 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 기간 9일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국내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 그나마 최근 국내 주식을 대거 매수하는 기관투자가들도 코스피의 극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주가 바닥론’에 기대 움직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었다. 기관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인 지난달 27일부터 13일까지 코스피에서 1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하며 총 3조 8524억 원을 사들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과거 금융위기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까지 떨어지는 과정에서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탄핵 국면 이전에도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외국인의 자금 유입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를 떠나는 개인투자자들이 탄핵소추안 가결만으로 곧바로 돌아올 가능성도 낮게 봤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인 3일 83조 8355억 원에서 11일 86조 3067억 원으로 2조 4712억 원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도 3일 49조 8987억 원에서 11일 52조 9228억 원으로 3조 241억 원 더 증가했고 국내 초단기채권 펀드 설정액도 같은 기간 32조 1848억 원에서 33조 4670억 원으로 1조 2822억 원 증가했다. 개인들이 위험자산 투자를 지양하고 보유 자금을 대거 현금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눈이 당분간 탄핵 정국보다는 환율과 금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했다. 당장 18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여부와 18~19일 일본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시장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구체화되고 올 4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되는 내년 1분기에야 주가가 구체적인 방향성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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