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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까지 장전했나"…계엄군, 국회에 '탄창' 흘리고 갔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05 10:08:07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탄창을 국회에 두고 간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에 불법적으로 침입한 것뿐 아니라 작전 중 탄창까지 잃어버린 것이다. 4일 JTBC에 따르면, 국회 경내에 진입한 계엄군이 국회에 탄창을 두고 갔다. 해당 탄창은 반자동 권총에 쓰이는 탄창으로, 실탄까지 장전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계엄군은 국회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들던 시각, 기관총으로 무장한 뒤 본청에 진입을 시도했다. 무력으로 문을 통과하려 하자 시민들과 보좌진이 이를 막아서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탄창은 이 과정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상협 더불어민주당 국방·정보위원회 전문위원은 "작전 중에 탄창을 분실했다는 것은 큰 문제고, 정확히 어떤 부대가 진입을 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국회 후면 안내실에선 출입인 통제에 나선 계엄군과 실탄 소지 여부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엄군이 작전 중 체포용으로 사용하려고 추정되는 수갑도 분실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4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 대회'에서 "계엄군이 떨어트리고 간 수갑"이라며 군용 케이블 타이를 공개했다. 특수부대에서는 소지가 간편한 케이블 타이를 수갑 대용으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계엄군의 '체포조'가 가동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국회에 난입한 계엄군이 체포하려고 했던 정치권 인사가 기존에 알려진 3명보다 많은 10명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3명을 체포하러 오려 했는데 실제로는 10명"이라고 밝혔다. 애초 계엄군이 체포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인사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 대표 등 3명이다. 안 의원은 추가로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의 실명을 거론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국회가 재적 의원 190면 전원 찬성으로 계염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하면서 계엄령 선포는 무효가 됐다. -
한동훈 "계엄이 경고일 수 없어"…'당게' 논란도 묻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05 10:06:12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계엄이 경고성일 수 없다"라며 "계엄을 그렇게 쓸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령이 야당에 대한 경고성 의미일 뿐이라고 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진하는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반대 입장을 묻자 "그런 질문 하나하나에 대답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의원총회 도중 나오면서 기자들로부터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청했나',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에 대해 합당한 이유를 설명했나'라는 질문을 받았으나 이에도 침묵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슈로 한 대표의 당원게시판 논란도 잠잠해진 모습이다. 한 대표가 이번 위기를 질서 있게 수습한다면 여권 내 대선 경쟁에서 선두에 설 거란 전망도 나온다. 한 대표의 거듭된 윤 대통령 탈당 요구를 여권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주목된다. 한 대표는 4일 기자들과 만나 '탈당 요구를 윤 대통령에게 했나'라는 질문에 "총리실에서 회의할 때 전달했다"고 했다.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탈당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말했다. -
한총리 "국가적 엄중 상황…안정적 국정 관리가 내각 의무"
정치 총리실 2024.12.05 10:04:45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도 민생 안정을 위해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내각의 의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금융·외환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체계를 지속 가동해 신속히 대처하고, 치안 유지와 각종 재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 후폭풍 속에서도 공직자들의 흔들림 없는 직무 수행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수 경제 활력을 도모하기 위한 규제 개선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한 총리는 “기존 고배기량 차량 외에 친환경 저배기량 하이브리드 차량도 고급 택시로 운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며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기록부를 차량 수리 정도에 따라 자세히 기입하도록 개선해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국방과학기술 수출 허가 심사 기간 단축 등을 통해 방산 기업의 행정적 부담을 경감하겠다”며 “구매국의 수리 부속 공급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수출 무기 정비를 위한 부속품의 허가 면제 기간과 기준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9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를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설비고장·수요급증 등 위기 상황에서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최대 6.8GW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하고, LNG(액화천연가스)·유연탄 등 발전 연료에 대해서도 충분한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정부는 현재 1529건에 달하는 어업 규제를 2028년까지 740건 이상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이날 논의했다. 어린이 급식 공정 전반에 실시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식중독 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등의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종합계획’도 이날 심의됐다. -
코스피 장중 하락 전환 2450대…외인 '엑소더스'[오전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12.05 10:01:29코스피가 5일 장 초반 하락 전환해 2450대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5포인트(0.48%) 내린 2452.05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7.45포인트(0.3%) 오른 2471.45로 강보합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해 2470선과 2460선을 차례로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11억원, 기관은 459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156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412.4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신고가를 경신하며 본격적으로 '산타 랠리'에 올라탔다는 기대가 나왔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08.51포인트(0.69%) 오른 4만5014.04로 사상 처음으로 4만50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61포인트(0.61%), 나스닥 지수는 254.21포인트(1.3%) 올랐다. 비상계엄 사태는 조기에 수습됐으나 이에 따른 후폭풍으로 탄핵 국면이 시작되며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여전히 1410원대를 웃도는 원·달러 환율 역시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둔화에 따른 경기 하강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치 불안까지 더해지며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005930)(0.94%), SK하이닉스(000660)(1.73%) 등 반도체주는 선방하고 있으나 LG에너지솔루션(373220)(-0.51%), 현대차(005380)(-1.2%), 기아(000270)(-1.94%) 등은 내리고 있다. KB금융(105560)(-7.44%), 신한지주(055550)(-3.61%), 메리츠금융지주(138040)(-2.21%) 등 금융주는 비교적 큰 폭으로 내리고 있고, 전날 8%대 상승했던 카카오(035720)는 이날 5.26%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0.26%), 철강·금속(1.77%), 전기·전자(0.82%)를 제외한 화학(-1.0%), 운수장비(-2.21%), 보험(-2.61%), 증권(-1.67%) 등 다수 업종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6포인트(1.01%) 내린 670.29이다. 지수는 2.64포인트(0.39%) 오른 679.79로 상승 출발했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알테오젠(196170)(-2.36%), 에코프로비엠(247540)(-0.45%), HLB(028300)(-0.56%), 리가켐바이오(141080)(-2.35%) 등 시총 상위 다수 종목이 내리고 있다. JYP Ent.(035900)는 보합을 나타내고 있고, 에코프로(086520)는 0.14% 소폭 오르고 있다. -
"세상 시끄러운데 파업까지"…연말연시 멈춰선 철도에 시민들 발동동 [르포]
사회 사회일반 2024.12.05 09:55:17“안 그래도 계엄 사태로 분위기가 뒤숭숭한데 파업 때문에 열차가 지연된다는 방송을 계속 듣고 있자니 가슴이 더 답답하네요.” 사측과의 막판 교섭에 실패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결국 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바쁜 연말연시 시민들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장 이날 오전부터 서울역 등 고속철도(KTX)가 지나가는 주요 기차역과 일부 지하철역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5일 오전 8시 30분께 찾은 KTX 서울역 매표소는 파업 소식 여파인지 평소보다 유독 썰렁했다. 매표소 앞에 게시된 철도 시간표를 유심히 들여다보던 채 모(61) 씨는 본인이 찾는 기차가 취소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채 씨는 “부산에서 중요한 손님이 오기로 했는데 파업한다는 소식에 깜짝 놀라서 직접 확인하러 새벽같이 왔다”며 “계엄이다 뭐다 세상이 시끄러운데 갑자기 파업까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승차권 반환·변경 창구 앞에는 파업 영향으로 교환·환불을 하러 온 사람들이 20명 넘게 줄을 서 있었다. 김대수(72) 씨는 “늦게 와서 다음 열차를 타려 했는데 10시까지 동대구역 가는 열차가 죄다 취소됐다”며 “파업 때문에 지장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열차가 취소되지 않은 승객들도 전광판 앞에서 철도 스케줄만 물끄러미 바라보며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 텍사스에서 남편과 함께 여행을 온 애나 챙(61)씨는 “비행기에서 ‘서울의 봄’ 영화를 보고 내렸는데 내리자마자 비상계엄이 선포돼서 당황스러웠다”며 “오늘은 9시 33분 열차 타고 부산으로 내려갈 예정인데 아침이 돼서야 파업 소식을 알게 돼 놀랐다. 다행히 아직까진 기차가 취소되지 않았다”며 상황을 전했다. 9시께 찾은 KTX 용산역도 열차 운행 중지 안내방송이 반복적으로 송출되는 등 파업 여파가 상당한 모습이었다. 춘천행 열차를 끊었다는 60대 김길수 씨는 “원래 9시 몇분 차를 타려고 했는데 오늘은 파업 때문에 차가 없어서 대신 10시 58분 차를 끊었다”며 “파업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춘천을 가긴 해야해서 일단 와봤다”고 설명했다. 대천을 가는 70대 노부부는 “9시 14분 새마을호 익산행이 중단돼서 야단났다. 이거 타고 가다가 온양에서 지인 만나야 하는데 그것도 못 타게 생겼다”며 “국민 발을 이렇게 묶어둬도 되는 건가”라며 울분을 토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일부 지하철역도 운행 지연으로 인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크게 붐볐다. 신도림역은 1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는 방향 계단에 사람들이 빽빽 들어찼다. 평소 2호선보다 1호선에 사람이 더 많지만, 이날은 1호선이 파업 여파로 배차가 원활이 되지 않으면서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1호선은 서울역↔청량리 구간만 서울교통공사가, 나머지는 코레일이 운영한다. 신도림 바로 다음 역인 1호선·KTX 영등포역에서도 인파가 밀집한 가운데 “밀지 말라”는 아우성이 연신 역사 안에 울려퍼졌다. 열차에 겨우 몸을 구겨넣은 사람들은 썰물이 빠지듯 신도림에서 하차했다. 일본에서 온 한 30대 남성은 “영등포에서 바이어를 기다리고 있는데 늦는다”며 “오늘 기차 파업하는 줄 몰랐는데 전광판에 빨간색으로 취소라고 써있어서 당황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은 ‘파업 맛보기’에 불과하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1노조)가 이날 사측과의 본교섭이 결렬될 경우 당장 내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인 까닭이다. 6호선 보문역에서 2호선 역삼역으로 출근하는 20대 이 모 씨는 “내일은 한시간 일찍 일어나서 버스타고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국회 본회의 11시 속개…野 ‘감사원장·검사 탄핵’ 처리 전망
정치 대통령실 2024.12.05 09:48:51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처리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오전 11시 본회의를 속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전 0시 47분께 본회의를 개의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 탄핵소추안 보고, 법무부·검찰청·검사의 헌법·법령 위반 등에 대한 감사원 감사 요구안 처리 등의 의사일정을 소화했으며 이후 본회의는 정회된 상태다. 이날 오전 속개된 본회의에서는 야당이 단독으로 최 감사원장과 이 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 처리할 전망이다. 당초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최 감사원장과 검사 탄핵 표결은 뒤로 미루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에 집중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이날 본회의 개최 직전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 당론을 정하자 이들 4명에 대한 탄핵소추를 다시 진행하는 쪽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
계엄령 사태에 '이재명 테마주' 동신건설 등 상한가[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4.12.05 09:48:02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테마주'가 상한가를 찍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신건설(025950)은 전 거래일 대비 29.83% 오른 3만5250원에 거래중이다.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 대표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에 있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에이텍(045660)은 29.99% 오른 2만4400원으로 치솟았다. 에이텍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창조경영자포럼의 운영위원을 맡았던 신승영씨가 최대주주로 있다. 에이텍의 계열사인 오리엔트정공(065500)도 30% 오른 1911원에 거래중이다. -
한동훈 “尹 탄핵안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탈당 다시 요구”
사회 사회일반 2024.12.05 09:39:36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야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계엄 선포 당일보다 어제, 오늘 새벽까지 더 고민이 컸다”며 “하지만 어제 이전으로 돌아갈 순 없는 만큼 엄정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은 나아져야 한다. 그러면서도 범죄혐의를 피하기 위해 정권을 잡으려는 세력은 또 막아야 한다”며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권교체 가능성을 경계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저는 계엄 선포 최초 시점부터 가장 먼저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 분노와 애국심에 함께 했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비롯해 위헌적 계엄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피해를 준 관련자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에 대해 “대통령은 민주당의 폭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상계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대통령의 이 사태에 대한 인식은 저의 인식과, 국민의 인식과 큰 차이가 있었고 공감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의 폭거에 대한 문제 인식은 저도 같은 생각”이라면서도 “반드시 민주당은 심판받아야 하지만 위법한 비상계엄을 합리화할 순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오늘 즉시 이번 사태에 직접 관여한 군 관계자들을 배제해야 한다”며 “혹시 또 이런 일이 있을지 모른다는 국민들의 불안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탈당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당의 정신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라며 “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탈당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책임지고 앞장서서 이 사태를 수습하겠다”며 “민심도 생각하고 보수 지지자들의 마음도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
계엄 지지 글 올린 박종철 부산시의원 “고개 숙여 사과”
사회 전국 2024.12.05 09:33:10비상계엄을 지지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박종철(국민의힘·기장1) 부산시의회 의원이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박 의원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계엄 관련 글로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점에 깊이 통감하며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제가 작성했던 글은 정치적 대화와 타협, 협치, 토론이 생략된 채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려던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책임당원으로서 이번 사태에 개탄한다’는 글은 그러한 상황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표현한 것이었다”면서 “결코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령을 지지한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계엄령이 해제되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으나 표현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오해를 낳고, 많은 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소통하고 더욱 민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면서 “다시 한번 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끝을 맺었다. 박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3일 오후 11시 16분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하며 종북 간첩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행정부 마비를 막아야 한다”며 “구국의 의지로 적극 동참하며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부산 시민사회단체들은 “시민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으로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무시한 발언을 한 박 시의원은 구국의 의지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추경호 "대통령 탄핵은 또 한번의 비극…반드시 부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05 09:22:41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에 대해 108명 의원의 총의를 모아 반드시 부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무위원·정부위원·수사검사에 이어 이제는 헌법기관인 감사원장과 국가 수장인 대통령까지 겨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방위적인 탄핵남발은 국론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대한민국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삼권분립에 대한 위협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이틀여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해제가 되기까지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런 일련의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윤 정부 들어 거대야당의 탄핵소추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됐다”면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야당의 대통령 탄핵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추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남은 것은 극명하게 두 개로 갈라진 대한민국과 정치보복, 적폐수사 뿐”이라며 “그 상흔이 곳곳에 깊게 남아있다”고 탄핵 불가론을 역설했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또 한 번의 역사적 비극을 반복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게다가 이제는 아예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일말의 노력조차 없이 오늘 본회의에서 감사원장과 중앙지검 지휘부 대한 탄핵을 일방처리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
김어준 "계엄군 '체포조' 집으로 찾아와 피신 중" 주장…공개한 영상 봤더니
정치 정치일반 2024.12.05 09:04:52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했다가 해제한 것과 관련, 진보 진영 방송인 김어준씨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군 체포조가 집으로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유튜브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를 진행하고 있는 김씨는 4일에는 방송을 하지 않았고 이날 방송은 이재석 전 KBS 기자가 대신 진행을 맡았다. 이 전 기자는 “지금 김어준 공장장이 이 자리에 있어야 되는데”라고 언급하며 ‘계엄군 체포조가 집으로 와서 빠져나왔고 지금은 다른 곳, 모처에 있다’는 김씨의 전언을 공유했다. 이후 김씨는 전화 연결에서 ‘당시 상황이 어땠냐’는 질문을 받고 “군 체포조가 집 앞으로 왔다"며 "제가 제보를 받기로는 출국금지 되고 체포영장이 준비된 것으로 전해 들었다. 지금은 밤사이 달려서 저 멀리 와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제가 눈치가 빠르다”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평소 시뮬레이션 해둔 게 있다. 구체적인 방법은 비밀로 해두겠다. 도피에 숙달돼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씨는 이번 계엄령 선포와 관련, “대통령이 구성한 가상현실에서는 본인이 나라를 구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혼자 구국의 결단을 하신 것이다. 제 생각에는 국회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대응했다”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김씨는 “또 한 가지는 아마도 허리에 해당되는 군인들이 기대만큼 일사불란하지 않았고, 현장에서 기대만큼 강압적이지도 않았다”며 “군인들의 망설임도 큰 몫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 측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 유튜브 스튜디오에도 계엄군이 찾아왔다며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헬맷에 야간투시경을 장착하고 소총을 멘 군인들이 건물 주변을 돌아다니는 상황이 담겼다. 김씨 측은 “계엄군이 건물과 주변 도로, 골목까지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며 “군인들이 ‘명령이 내려온 이상 어쩔 수 없다. 여기는 출입을 봉쇄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7분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며 이날 4시 25분쯤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
김용현 장관 사과했지만…'계엄이 정의의 길' 믿음 여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12.05 09:04:45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김용현(사진) 국방부 장관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하고 장관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그러나 여전히 계엄이 옳은 길이었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김 장관은 사의 표명 이후인 4일 밤 속내를 묻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이라는 문자 메시지로 답했다. 이는 김 장관 모교인 육군사관학교의 신조탑에 새겨진 사관생도 신조들 가운데 '우리는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는 세 번째 항의 일부다. 계엄이 '정의의 길'이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는 앞서 국방부 대변인실을 통해 "본인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중에도 그는 육사생도 시절 4년 내내 암송했을 글귀로 자신의 '속내'를 대신한 것이다. 내란죄 논란과 대통령 탄핵 소추로까지 번진 계엄 사태가 험난할지언정 정의로운 선택이었다는 사고방식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장관은 육사 38기로 1978년 입학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선포한 비상계엄을 실행에 옮긴 인물들인 '육사 4인방' 중 제일 선배다. 김 장관은 육사뿐 아니라 충암고 출신 인맥을 뜻하는 '충암파'로도 논란을 일으켜왔다. 그는 충암고 7회 졸업생으로 윤 대통령의 1년 선배다. -
"계엄사태에 유학 학부모 속이 탄다"…원달러환율 상승에 가슴앓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05 08:50:33미국을 대학생 딸을 유학보낸 50대의 가정주부 A씨는 속이 타들어간다.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비상계엄 상태로 원달러환율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미국에 있는 딸에게 송금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부의 비상계엄 사태가 해제된 이후에도 원달러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413.60원으로 마감해 전 거래일 대비 10.70원 상승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런던 외환시장에서는 장중 1414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원화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경우 원달러 환율의 상방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국의 시장 안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환율 레인지를 1410~1450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계엄 사태는 해제됐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환율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화의 취약성이 부각되면서 달러 선호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가 지연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민 연구원은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를 유보할 경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율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유학생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계엄 사태까지 겹쳐 달러 환전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국내 정치 리스크가 지속되는 한 환율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시장 안정화 의지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속보] 국방부, 창군 이래 첫 장관 직무대리 체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12.05 08:46:31국방부가 창군 이래 처음으로 장관 직무대리 체계에 들어갔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에 따른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사의 표명과 이를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하고 면직된 데 따른 것이다. 5일 국방부는 “대통령의 국방부장관 사의 수용에 따라 오늘부터 신임 장관 임명 시까지 김선호 차관이 장관 직무대리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48년 7월 17일 국방부가 창설된 이후 국방부 차관이 공석이 된 장관의 직무대리를 맡아 가동되는 것은 처음이다. 통상 후임 장관이 지명되면 청문회를 거쳐 취임 전까지 전임자가 장관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국방부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만큼 핵심 장관직이라 이 같은 관례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국민적 반감 확산과 야당의 국방부 장관 탄핵안 발의 등의 엄중한 사안을 고려해 윤 대통령이 바로 사의를 수용하고 면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국방부 김선호 차관은 육군사관학교 43기 출신으로 육군 제22사단 부사단장,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2차장, 육군 수도기계화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군에서 마지막 보직은 수도방위사령관이었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최병혁 주 사우디 대사를 지명했다. -
하나증권 “비상계엄 여파로 고환율…항공사 부담 커져”
산업 산업일반 2024.12.05 08:37:06하나증권은 비상계엄 사태로 고환율이 지속되며 항공사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주요 항공주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도현 연구원은 “당분간 1,400원대 고환율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고환율은 아웃바운드(한국인의 해외 여행) 여행 수요를 위축시킨다”고 진단했다. 이날 새벽 2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0.7원 오른 1413.6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달러화 절상은 항공사의 비용 증가를 야기한다”며 “항공사 영업비용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유류비가 달러화에 연동되는 가운데 항공기 리스료·정비비 등 전반적인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고, 국제유가가 낮아지고 있어서 이에 따른 영향이 장기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항공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비상계엄이 해제됐으나, 영국과 이스라엘은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고 미국과 일본 등도 자국민을 대상으로 주의를 당부하는 등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인바운드 항공 수요 및 국내 항공사에 대한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국내 대형항공사의 경우 해외에서 발생하는 여객 수익 비중이 40% 안팎이고, 저비용항공사는 국내의 아웃바운드 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계엄 사태 이후 인바운드·아웃바운드 항공권을 취소하는 움직임은 거의 포착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항공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 연구원은 “환율은 올 4~7월에도 높았으나 여행수요는 비교적 견조했기에 고환율에 따른 추가적인 수요 우려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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