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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이정후 무안타에 MLB 첫 3삼진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4.15 10:59:47불방망이를 휘두르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 생산을 하루 멈췄다. 이정후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삼진 3개를 당한 것은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52에서 0.322(59타수 19안타)로 내려갔다. 1회 상대 선발 타이완 워커의 몸쪽 낮은 싱커에 루킹 삼진을 당한 이정후는 2회 두 번째 타석은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5회 세 번째 타석은 풀카운트 대결 끝에 파울팁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에는 왼손 불펜 태너 뱅크스의 커브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9회 1사 3루에서 맞이한 마지막 타석은 우완 불펜 호세 루이스의 높은 볼에 배트를 냈다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전날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이정후가 이날 잠잠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타선이 폭발하면서 10대4로 필라델피아를 꺾고 시즌 12승(4패)째를 거뒀다. -
이재명,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에 “구조에 만전 기해달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11 20:18:47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광명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구조 작업 및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관계 당국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고 현장에 한 분의 작업자께서 고립돼 계신다. 또 한 분의 작업자께서 현재 연락 두절 상태라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2·3 내란 사태 이후 무안 항공기 참사, 경북 의성 산불, 강동구 싱크홀 등 사고가 이어져 걱정이 크다”며 “이번 사고의 경우, 전날 기둥 균열이 발견됐음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정부의 역할은 없다”며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안전 관리 감독 체계 점검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잠잠했던 구제역 돼지농장서 추가 발생…전남도 방역당국 긴장모드
사회 전국 2025.04.11 17:20:15전남지역에서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구제역이 무안 돼지 농장에서 추가 확인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무안군 3㎞ 방역대 구제역 이동제한 해제검사 과정에서 돼지농장 2곳의 축사 바닥 환경 시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해당 농장 돼지 타액 등의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날 최종 양성 판정됐다. 무안 돼지농장 2곳은 각각 사육 규모가 4000여 마리, 1500여 마리로 무안 첫 번째 발생농장(전남 5차 발생)에서 각각 1.9㎞·1.5㎞ 정도 떨어진 곳이다. 전남도는 두 곳 모두 구제역 자연(야외) 감염항체는 검출되지 않았고, 백신항체 양성률도 98.4%로 높아, 백신접종으로 방어능력이 생겨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농장별 2명씩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통제와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취했다. 도 현장 지원관을 파견해 발생 원인 조사 등을 실시한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확산 차단을 위해 신속히 살처분한다. 무안 3㎞ 방역지역은 기존대로 유지하고 이동제한 기간을 3주간 연장할 방침이다. 전국 우제류(소·돼지·염소·사슴 등) 농장, 관련 종사자 및 차량 등에 대해 13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장차량, 축사, 관리사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 제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매일 농장 청소·세척·소독을 철저히 실시하고, 축산차량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지역에서 구제역은 영암 13건, 무안 3건 총 16건이 발생했다. -
큐리어스PE, 홈플러스 소상공인 대금 600억 DIP 대출…김병주 회장 연대보증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4.10 17:19:19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600억 원 규모 DIP(Debtor in Possession Financing) 대출을 추진한다. 소상공인 거래처 대금 신속 결제 지원이 목적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법원 허가를 받아 홈플러스 소상공인 결제대금 지원을 위한 DIP 대출을 진행한다. 대출조건은 금리 연 10%, 만기 3년이다.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연대보증으로 안정성을 확보했다. DIP는 회생절차를 개시한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을 뜻한다. 회생 기업에 대한 일종의 구제금융이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단기유동성 위기 대응을 위해 지난달 4일 선제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영업 정상화를 위한 신규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금융사각지대 기업을 전문적으로 도와 온 큐리어스에 지원을 요청했다. 투자은행의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선제 투자는 부담이 크지만, 금융사각지대 기업 회복을 돕는 큐리어스의 사명감으로 소상공인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큐리어스는 현재 운용 중인 블라인드 펀드로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4300억 원 규모의 기업재무안정 사모펀드를 결성했다. 큐리어스 관계자는 “이번 DIP 대출은 홈플러스 영업정상화 지원과 소상공인 유동성위기 방지를 통해 약 1만 9000명 임직원의 경제활동 지속을 지원하는 사회기여 목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큐리어스는 2016년 설립 이후 재무·사업·지배구조 개선 투자전략을 일관되게 수행해왔다. 성동조선해양, 성운탱크터미널 등 회생기업 투자로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
제철음식 찾는 MZ세대…신선식품 사전예약이 뜬다
산업 생활 2025.04.10 09:25:54특정 시기에만 먹을 수 있는 제철음식은 소위 ‘어르신’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최근 건강한 삶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 제철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선식품을 미리 예약해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10일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제철코어’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신선식품 사전예약 서비스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제철코어란 특정 트렌드나 스타일을 의미하는 ‘코어(Core)’에 ‘제철’이 합쳐진 신조어로 제철을 제대로 만끽하는 것을 트렌디한 것으로 인식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올해 3월 진행한 신선식품 사전예약 서비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 신장했다. 사전예약 서비스는 현대그린푸드 공식 온라인몰 ‘그리팅몰’에서 농수축산물이 가장 신선하고 맛이 좋을 시점을 앞두고 소비자에게 사전예약을 받아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예약 접수를 받고 이틀 전 수량을 확정해 배송해준다. 2021년 론칭 이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사전예약 방식으로 판매한 상품 수도 2021년 30여 개에서 지난해 135개로 급증했다. 이는 MZ세대 사이에서 제철음식을 먹고 SNS에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스타그램에서 ‘제철’이 언급된 게시글 수는 지난 2022년 약 9만 5000개에서 2024년 약 17만 개로 약 79%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가 보유한 식자재 유통 노하우와 네트워크도 제철코어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식품관과 600여 단체급식 사업장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며 쌓아온 전국 생산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철 농수축산물을 가장 맛있는 최적 시기에 맞춰 확보해 판매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전국 30여 곳의 지정 농장과 목장을 비롯해 총 500여 농수축산물 생산자들과 수확 시즌 6개월 전부터 소통을 통해 그해 생육 환경을 확인하고, 예상 수확 시점 등을 관리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제철을 넘어 가장 맛있는 ‘제 때’에 신선식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신선식품 사전예약 서비스를 통해 선보인 제철 과일 등 농수축산물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월 선보인 ‘경남 산청 만년설 딸기’, ‘제주 조천 레드향’과 ‘전남 영광 참굴비’, 2월 판매한 ‘충남 아산 저탄소 한돈 삼겹·목심 세트’와 ‘경남 포항 구룡포 자숙 박달대게’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사전예약 품목을 지난해보다 30% 늘린 170여 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신선식품뿐 아니라 무안 고구마를 활용한 ‘아이스 군고구마’, 의성 배추로 만든 ‘배추 곤짠지(말랭이)’ 등 국산 제철 농산물을 가공·조리해 만든 2차 가공식품도 판매해 상품 구색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내 청년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도 사전예약을 통해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달 초 ‘경북 청도 청년농부 한재 미나리’를 판매한 데 이어 이달 중 ‘서해안 알배기 꽃게’ 등 제철 농수산물을 사전예약 방식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소비자가 고품질의 제철 식자재를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사전예약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실련 "정부·지자체 중대시민재해 관리 부실…행안부 컨트롤타워 돼야"
사회 사회일반 2025.04.09 14:58:43최근 제주항공 무안참사와 서울 강동구 싱크홀 참사 등 각종 참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중대시민재해 예방·관리대상 목록을 부실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는 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중대시민재해 대상 현황 분석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이 중대시민재해 적용 대상을 철저히 관리하고 ‘도로’를 포함하는 등 점진적으로 관리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실련은 올 1~3월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환경부·소방청 등 4개 정부 부처와 245개 기초·광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공기관이 관리하고 있는 중대시민재해 대상과 재해발생 현황을 조사했다.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재해의 종류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산업재해’와 특정 원료·제조물,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결함으로 발생한 ‘중대시민재해’를 규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 공공기관 130곳(52.2%)이 중대시민재해 대상 시설명부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중이용시설에는 시설물안전법상 1~3종 시설물이 포함되는데, 이 중 지자체·정부 부처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응답한 시설물은 2만 5449개에 그쳤다. 국토안전관리원이 FMS(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관리 중인 전체 1~3종 시설물 17만 8897개와 비교하면 실제 관리되는 시설물은 14.2%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경실련의 주장이다. 경실련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을 통한 실효성 확대를 촉구했다. 김정곤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정책위원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산업재해와 시민재해를 하나의 법에 담고 있다 보니 시민재해가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태원 참사·강동구 싱크홀 사고의 경우에도 사건이 발생한 ‘도로’가 중대재해처벌법에 해당하지 않아 ‘처벌을 통한 예방’이라는 취지가 실현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직이 아닌 행정직 공무원이 중대시민재해를 담당하는 관행과 기초지자체는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제대로 된 정책을 시행할 수 없는 점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경실련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총괄하는 부처가 없다는 점도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이유”라며 “재난·안전 총괄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법률 기준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예방 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
4타수 무안타…이정후, 연속 안타 8경기서 마감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4.09 14:21:57올 시즌 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침묵했다. 이정후는 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0(40타수 12안타)으로 떨어졌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연속 안타 행진을 8경기에서 마감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30일부터 전날인 8일까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1회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포수 땅볼로 물러났고 3회 2사 1루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간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투수 보크로 2루를 밟았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마지막 타선인 9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4안타 빈공에 그친 끝에 0대1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개막 후 11경기에서 8승 3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다. -
풀리지 않은 의문 투성에도…효용성 떨어지는 300억 장비 설치 논란[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08 07:00:00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을 맞으면서 전남 등 지자체와 유가족은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진상 규명과 유가족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국회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별법이 통과한 가운데 정부는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항공 거버넌스와 제도·관리·인프라 개선 등을 총망라한 종합 안전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항공안전청을 신설하는 거버넌스 개편안을 비롯해 공항 인프라 개선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항공사고조사 인력 충원 등 사고 조사에 대한 인력 강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안전 혁신방안에 담길 내용은= 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하순께 항공안전 혁신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혁신 대책에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항공안전청을 별도로 신설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안전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36개 이사국 가운데 독일·프랑스 등 32개국이 선택한 제도다. 이들 국가는 항공 정책을 책임지는 부처와 안전을 담당하는 기관을 분리·운영한다. 미국의 경우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ation) 산하에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stration)이 별도 기관으로 존재한다. 연방항공청은 미국 내 항공기 개발·제조·수리·운행 허가, 항공사 관리·감독 등 항공안전과 관련한 전권을 행사하는 조직이다. 영국 역시 교통부의 산하 기관으로 민간항공청(Civil Aviation Authority)이 존재한다. 민간항공청은 항공기와 항공 장비에 대한 면허와 안전관리·조종사 관리 등 항공 관련 안전 규정을 전담하고 있다. 김연명 한서대 항공융합대학원장은 “국내 공항을 운항하는 국적기와 외국 항공기 편수가 2000년 27만여 대에서 지난해 70만여 대로 2.6배 증가했다”며 “항공산업의 급성장 추세에 맞춰 항공안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항공안전청’ 설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항공 관련 산학연이 참여하는 항공안전협의회의 상설화도 추진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1997년 항공기 사고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상업용항공안전팀(Commercial Aviation Safety Team)을 발족했다. 이 팀은 안전 어젠다 설정과 과거 항공사고 사례 연구 등을 통해 미국 안팎의 안전사고를 낮추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또 저비용항공사(LCC)의 관리 책임 등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사 자본금 등 면허 기준을 강화하고 비행 전후의 점검 시간과 인력을 확대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 안전관리 배점을 확대해 운수권 배분에 반영하고 항공기 생애주기 관리 등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안전혁신위원회 위원들의 의견 등을 반영해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이달 하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은 여전히 ‘의문투성이’=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항공기가 조류떼와 충돌하면서 엔진이 정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사고 항공기의 엔진에는 철새인 가창오리 깃털과 혈흔이 발견된 바 있다. 또 동체착륙 이후 항공기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과 부딪힌 점이 이차적 피해 요인으로 평가된다. 당시 로컬라이저 하단부의 기초대를 콘크리트로 조성해 항공기가 충돌한 뒤 폭발을 일으켰다는 분석 때문이다. 하지만 항공사고 분석 전문가들은 기체 결함 가능성과 비상 착륙 과정에서의 특이성 등 여전히 확인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사고 항공기는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가 모두 멈춰 충돌 전 4분간의 기록이 저장되지 않았다. 조류 충돌 이후 양쪽 엔진이 셧다운 된 이후 기체에 전원 공급이 중단돼 발생한 현상이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기내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엔진 자체의 결함 여부는 물론 사고 당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사고 항공기가 이틀간 13차례 35시간 운행하는 등 잦은 운행 횟수에 비해 정비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 등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사고 항공기가 조류를 발견한 뒤 복행(착지하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행위)한 점도 의문으로 지적된다. 조류 충돌 시에도 예정대로 착륙을 진행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해 매뉴얼에는 비상 착륙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동체 착륙과 관련해서도 명쾌하지 않은 점이 발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 항공기는 관제탑과 교신에서 비상선언(메이데이)을 한 뒤 복행을 통보했다. 사고 당시 항공기가 시속 300km 이상의 속도로 활주로 중앙 부위에 터치 다운한 뒤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을 당시에도 속도가 250km 이상으로 속도가 저하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체 착륙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 항공시설 관련 전문가는 “조종사가 엔진 정지 상태에서도 침착하게 항공기 착륙을 유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동체착륙에 따른 활주로 손상현상 등이 발견되지 않는다”며 “동체착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속도가 줄지 않았고 이 때문에 방위각 시설물과의 충격이 컸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항공 전문가는 “사고 원인에 대해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지난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충돌 사고도 당초 언론 등에서 제기된 조종사 과실뿐 아니라 제조사인 보잉사의 책임도 확인돼 연대 배상책임을 진 바 있다”고 언급했다. ◇“원인 밝히는 데 1년 반 소요”…조사인력 확대 시급=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는 특별법 제정을 간절하게 요구하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야 이를 토대로 피해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사고 조사결과가 나오기 이전까지 생업을 포기하고 유족 관련 업무를 한 사람은 제대로 된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한신 가족협의회 대표는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는 수년이 지난 후에야 나오고, 이 결과를 토대로 피해배상·보상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유가족 중에서는 생업을 포기하고 협의회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무실 운영비, 인건비, 추모식 행사 비용 등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결과는 길어질 경우 내년 상반기에나 나올 수 있다. 이승렬 사조위 단장은 지난 2월 국회에서 “1년에서 1년 6개월을 목표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1년을 초과한 조사는 중간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고 최종 보고서는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의견 등을 반영해 최종 상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 규명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 조사 인력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국토부 항공사고조사관은 총 9명이고 행정·지원 인력을 포함해도 전체 26명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 NTSB는 전체 직원이 400명에 달하며 항공 분야 인력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프랑스 역시 항공사고조사위원회에 각각 64명, 9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국내 한 항공사고 분야 전문가는 “ICAO는 항공사고 최종 보고서와 관련 사고 발생 후 1년 이내에 일반에 공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원인에 대한 최종보고서가 1년을 넘긴다면 앞으로 조사인력 확충 등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공항안전 인력 충원 등은 협의가 이뤄졌다”며 “다만 사고조사 인력 확대 등은 이번에 검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안 공항에 고가의 장비 설치…효용성은 의문= 정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 문제점으로 드러난 로컬라이저 안전성 개선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무안·광주·여수·포항경주·김해·사천공항 등 7개 공항에 대한 항행안전시설 개선을 본격 진행 중이다. 무안공항을 최우선으로 진행해 조속한 재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설 개선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무안공항의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을 현재보다 넓게 확보해 항공기의 오버런 이후에도 안전성을 강화하고 항공기 이탈방지 장치(EMAS)도 도입할 예정이다. 조류충돌 예방과 관련해선 조류탐지레이더를 무안공항에 우선 도입하고 전담인력도 확충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류탐지레이더, EMAS 등 고가의 장비 설치에 대한 효용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한 상황이다. EMAS는 설치비용이 300억, 조류탐지레이더는 30억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운용상 한계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항공관리업계 전문가는 “현재 국내 민간공항에는 조류탐지레이더를 설치한 곳이 없고 공군 비행장 1곳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연간 운용 비용만 1억 원가량 소요되는 등 설치·유지비용에 비해 효과는 제한적이어서 군 당국에서도 민간공항에 이를 사용하는 데 부정적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
"美 100명 넘는데 韓은 9명뿐…항공사고 조사관 확보 시급"[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07 17:48:48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을 맞으면서 전남 등 지자체와 유가족은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진상 규명과 유가족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국회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별법이 통과한 가운데 정부는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항공 거버넌스와 제도·관리·인프라 개선 등을 총망라한 종합 안전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항공안전청을 신설하는 거버넌스 개편안을 비롯해 공항 인프라 개선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항공사고조사 인력 충원 등 사고 조사에 대한 인력 강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안전 혁신방안에 담길 내용은= 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하순께 항공안전 혁신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혁신 대책에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항공안전청을 별도로 신설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안전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36개 이사국 가운데 독일·프랑스 등 32개국이 선택한 제도다. 이들 국가는 항공 정책을 책임지는 부처와 안전을 담당하는 기관을 분리·운영한다. 미국의 경우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ation) 산하에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stration)이 별도 기관으로 존재한다. 연방항공청은 미국 내 항공기 개발·제조·수리·운행 허가, 항공사 관리·감독 등 항공안전과 관련한 전권을 행사하는 조직이다. 영국 역시 교통부의 산하 기관으로 민간항공청(Civil Aviation Authority)이 존재한다. 민간항공청은 항공기와 항공 장비에 대한 면허와 안전관리·조종사 관리 등 항공 관련 안전 규정을 전담하고 있다. 김연명 한서대 항공융합대학원장은 “국내 공항을 운항하는 국적기와 외국 항공기 편수가 2000년 27만여 대에서 지난해 70만여 대로 2.6배 증가했다”며 “항공산업의 급성장 추세에 맞춰 항공안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항공안전청’ 설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항공 관련 산학연이 참여하는 항공안전협의회의 상설화도 추진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1997년 항공기 사고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상업용항공안전팀(Commercial Aviation Safety Team)을 발족했다. 이 팀은 안전 어젠다 설정과 과거 항공사고 사례 연구 등을 통해 미국 안팎의 안전사고를 낮추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또 저비용항공사(LCC)의 관리 책임 등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사 자본금 등 면허 기준을 강화하고 비행 전후의 점검 시간과 인력을 확대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 안전관리 배점을 확대해 운수권 배분에 반영하고 항공기 생애주기 관리 등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안전혁신위원회 위원들의 의견 등을 반영해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이달 하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은 여전히 ‘의문투성이’=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항공기가 조류떼와 충돌하면서 엔진이 정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사고 항공기의 엔진에는 철새인 가창오리 깃털과 혈흔이 발견된 바 있다. 또 동체착륙 이후 항공기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과 부딪힌 점이 이차적 피해 요인으로 평가된다. 당시 로컬라이저 하단부의 기초대를 콘크리트로 조성해 항공기가 충돌한 뒤 폭발을 일으켰다는 분석 때문이다. 하지만 항공사고 분석 전문가들은 기체 결함 가능성과 비상 착륙 과정에서의 특이성 등 여전히 확인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사고 항공기는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가 모두 멈춰 충돌 전 4분간의 기록이 저장되지 않았다. 조류 충돌 이후 양쪽 엔진이 셧다운 된 이후 기체에 전원 공급이 중단돼 발생한 현상이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기내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엔진 자체의 결함 여부는 물론 사고 당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사고 항공기가 이틀간 13차례 35시간 운행하는 등 잦은 운행 횟수에 비해 정비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 등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사고 항공기가 조류를 발견한 뒤 복행(착지하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행위)한 점도 의문으로 지적된다. 조류 충돌 시에도 예정대로 착륙을 진행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해 매뉴얼에는 비상 착륙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동체 착륙과 관련해서도 명쾌하지 않은 점이 발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 항공기는 관제탑과 교신에서 비상선언(메이데이)을 한 뒤 복행을 통보했다. 사고 당시 항공기가 시속 300km 이상의 속도로 활주로 중앙 부위에 터치 다운한 뒤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을 당시에도 속도가 250km 이상으로 속도가 저하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체 착륙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 항공시설 관련 전문가는 “조종사가 엔진 정지 상태에서도 침착하게 항공기 착륙을 유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동체착륙에 따른 활주로 손상현상 등이 발견되지 않는다”며 “동체착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속도가 줄지 않았고 이 때문에 방위각 시설물과의 충격이 컸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항공 전문가는 “사고 원인에 대해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지난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충돌 사고도 당초 언론 등에서 제기된 조종사 과실뿐 아니라 제조사인 보잉사의 책임도 확인돼 연대 배상책임을 진 바 있다”고 언급했다. ◇“원인 밝히는 데 1년 반 소요”…조사인력 확대 시급=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는 특별법 제정을 간절하게 요구하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야 이를 토대로 피해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사고 조사결과가 나오기 이전까지 생업을 포기하고 유족 관련 업무를 한 사람은 제대로 된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한신 가족협의회 대표는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는 수년이 지난 후에야 나오고, 이 결과를 토대로 피해배상·보상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유가족 중에서는 생업을 포기하고 협의회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무실 운영비, 인건비, 추모식 행사 비용 등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결과는 길어질 경우 내년 상반기에나 나올 수 있다. 이승렬 사조위 단장은 지난 2월 국회에서 “1년에서 1년 6개월을 목표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1년을 초과한 조사는 중간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고 최종 보고서는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의견 등을 반영해 최종 상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 규명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 조사 인력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국토부 항공사고조사관은 총 9명이고 행정·지원 인력을 포함해도 전체 26명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 NTSB는 전체 직원이 400명에 달하며 항공 분야 인력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프랑스 역시 항공사고조사위원회에 각각 64명, 9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국내 한 항공사고 분야 전문가는 “ICAO는 항공사고 최종 보고서와 관련 사고 발생 후 1년 이내에 일반에 공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원인에 대한 최종보고서가 1년을 넘긴다면 앞으로 조사인력 확충 등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공항안전 인력 충원 등은 협의가 이뤄졌다”며 “다만 사고조사 인력 확대 등은 이번에 검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안 공항에 고가의 장비 설치…효용성은 의문= 정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 문제점으로 드러난 로컬라이저 안전성 개선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무안·광주·여수·포항경주·김해·사천공항 등 7개 공항에 대한 항행안전시설 개선을 본격 진행 중이다. 무안공항을 최우선으로 진행해 조속한 재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설 개선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무안공항의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을 현재보다 넓게 확보해 항공기의 오버런 이후에도 안전성을 강화하고 항공기 이탈방지 장치(EMAS)도 도입할 예정이다. 조류충돌 예방과 관련해선 조류탐지레이더를 무안공항에 우선 도입하고 전담인력도 확충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류탐지레이더, EMAS 등 고가의 장비 설치에 대한 효용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한 상황이다. EMAS는 설치비용이 300억, 조류탐지레이더는 30억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운용상 한계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항공관리업계 전문가는 “현재 국내 민간공항에는 조류탐지레이더를 설치한 곳이 없고 공군 비행장 1곳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연간 운용 비용만 1억 원가량 소요되는 등 설치·유지비용에 비해 효과는 제한적이어서 군 당국에서도 민간공항에 이를 사용하는 데 부정적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
김동연 "제주항공 참사 100일…안전한 사회 만드는 데 함께할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4.07 17:37:45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난 7일 “더 안전한 사회, 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주항공 참사 100일, 함께 기억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지사는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났다”며 “그날 이후 희생자 가족들의 삶은 멈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참사의 원인은 무엇이며,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직도 제대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상공을 비행 중이던 제주항공 여객기 7C221편이 활주로 너머 방위각 시설물(로컬라이저 둔덕)과 충돌하며 발생했다.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
15세 미만 희생자 특별지원금 지급…제주항공참사 특별법 국회 특위 통과
정치 정치일반 2025.04.07 15:31:55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참사피해자지원특별법이 7일 국회 특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국회 12·1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특별법에는 12·29 여객기 참사 피해자에게 생활·의료 지원금을 지급하고, 시민안전보험 가입이 제외된 15세 미만 희생자에 대해서는 특별지원금을 지원할 근거를 마련했다. 피해자 구조·복구·치료·수습 및 조사 등에 참여한 사람에 대하여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심리상담 등 필요한 지원을 하도록 했다. 의사 소견서가 있을 경우에는 법 시행 이후 3년 이내에 6개월의 치유 휴직을 신청할 수 있고, 추가적으로 6개월의 휴직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희생자 자녀에 대해서는 대학교 4년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담았다. -
홍준표 향해 날 세운 김영록 "대선 임하려면 대국민 사과부터…윤석열과 똑같다"
사회 전국 2025.04.05 20:24:58조기 대선 확정 이후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 출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윤석열과 똑같다”며 날을 세웠다. 김영록 지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광역단체장이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행위를 비판하며 이 같이 밝히고 “보수 대선배의 글에는 민주주의와 민생을 파탄 내고 국가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불법 비상계엄과 내란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0여년을 준비해온 보수대정치가의 대단한 각오에도 불구하고 소리만 요란한 느낌”이라며 “보며 “탄핵 결정을 기다렸다는 듯이 대통령 선거에 대한 본인의 야심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윤석열의 반헌법 비상계엄과 내란사태는 대한민국의 근본을 뿌리 채 흔들어 놓았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기업이 부도가 나고, 수백개의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통상외교는 간 곳이 없고 국가경제는 파국 일보 직전”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 탄핵 사건은 이미 과거이며 치유의 시간은 하루면 족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홍준표 시장을 저격했다. 김 지사는 “홍준표 시장의 말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또 다른 폭언이자 폭력이고, 국민통합과는 한참 거리가 먼 처사”라고 했다. 홍준표 시장의 페이스북 글 속 ‘국민통합의 새로운 나라를 세운다’는 문구를 되받아쳤다. 끝으로 김영록 지사는 “대선에 임하시려면 국민께 먼저 정중히 사과하시기 바란다”며 “그게 참 보수의 길”이라고 홍준표 시장에게 먼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야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영록 전남지사는 탄핵 정국 속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위해 연일 강한 메시지와 함께 집회 참석, 출근길 1인 시위를 펼치는 등 강경파 모습을 보였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김영록 지사가 조기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던 만큼 온화한 이미지에 결단력과 투쟁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호남권 대표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김 지사는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현재까지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다수의 1위를 차지하는 등 ‘일 잘하는 광역단체장’으로 손꼽히며 지역 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
피츠버그 배지환, 부진 끝에 마이너리그 강등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4.04 09:42:3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5)이 빅리그에서 2경기만 뛰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피츠버그 구단은 4일(한국 시간) "새 외야수 알렉산데르 카나리오를 26인 로스터에 등록하고 배지환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 폴리스 인디언스로 보내는 옵션을 행사했다"고 발표했다. 배지환은 시범경기서 3할이 넘는 타율(0.381)로 개막 로스터에 진입했지만 정규시즌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달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다음 날 경기에서도 대주자로 기용됐지만 주루사를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후에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되고 말았다. 배지환을 대신해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한 카나리오는 1일 뉴욕 메츠에서 방출대기 명단에 올랐다가 현금 트레이드로 피츠버그에 합류했다. -
"오직 안전" 제주항공, 엔진 교체하고 정비사 더 뽑는다
산업 기업 2025.04.04 07:10:00제주항공(089590)이 항공기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이어나가고 있다. 무안공항과 같은 참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정비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하고 정비사들도 대거 보강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주기장에서 B737-800 항공기의 엔진 교체 작업을 실시했다. 이번 엔진 교체는 정비 주기에 따라 이뤄졌다. 제주항공은 이례적으로 항공기 엔진이 교체된 사실을 알렸다. 제주항공이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항공기의 엔진과 부품을 교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엔진 교체는 미국연방항공청(FAA)과 유럽항공안전청(EASA)에서 승인받은 항공기 제작사 정비 매뉴얼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23년 18대, 지난해 10대의 엔진 중정비를 실시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전 운항을 최우선 목표로 철저한 정비와 점검을 수행하고 있다"며 "승객분들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는 비행 환경을 조성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제주항공은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운항정비, 기체정비, 객실정비, 정비관리 부문에서 신입과 경력 정비사도 공개 채용한다. 이달 13일 채용 지원을 받고 운항정비사는 항공정비사 자격증을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6월 입사 예정이며 신규 입사자 교육 및 정비 직무 교육을 거쳐 항공기 정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이번 채용을 통해 숙련 정비사를 확보하는 한편 체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 정비사 양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항 정비 부문과 훈련 업무를 담당할 경력 정비사는 상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
전국 7개 공항 안전성 개선 착수… '로컬라이저' 재질 바꾼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02 15:12:08한국공항공사가 전국 7개 공항의 방위각제공시설(로컬라이저)의 안전성 개선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 무안, 광주, 여수, 포항경주, 김해, 사천공항 등 7개 공항에 대한 항행안전시설 개선을 본격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방위각제공시설은 계기착륙시스템의 핵심 구성 요소로, 항공기가 활주로 중심선에 따라 정확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개선사업은 지난해 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 참사에 대한 후속조치 등으로 이뤄졌다. 당시 방위각제공시설의 하단부가 콘크리트 재질로 이뤄진 점 등이 여객기 사고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와 관련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글로벌메타와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무안, 김해, 포항경주 공항 등의 설계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무안공항을 최우선 설계하여 방위각제공시설 개선사업을 우선 착수할 계획이며, 다른 공항별 개선사업도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착수해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 25일 한국강구조학회와 ‘제주공항 방위각시설 구조물 정밀분석 용역 계약’을 체결해 제주 방위각제공시설 구조물이 ‘부러지기 쉬운’ 구조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정밀 분석 후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윤영진 한국공항공사 건설기술본부장은 “이번 방위각제공시설 개선 설계 및 공사를 통해 항공안전을 강화하고, 국내·외 설계기준과 전문가 검증을 기반으로 공항 운영의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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