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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면 그냥 나와" 시험장 못 떠나는 포항 학부모
사회 전국 2017.11.23 09:34:15한 손엔 도시락통, 한 손엔 핫팩. 긴장된 얼굴로 고사장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한 무리의 남학생들은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자 함박 웃는다. “샘(선생님)! 저 수능만점 맞을라고요”, “잘 댕겨올게요” 하고 평소엔 없던 너스레도 떤다. 정문 앞은 제자들 얼굴을 찾아 얼굴을 빼꼼히 내미는 동지고·포항고·동성고 교사 10여명으로 붐볐다. 다가오는 제자들을 덥썩 끌어안고 놓지 않던 3학년 담임교사 김광민(56)씨는 “지난 일주일간 학생들이 갈피를 못 잡고 많이 힘들어했다”면서 “시험장 안에서는 부디 실력을 발휘하길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 23일 경북 포항 남구 포항제철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새벽 6시부터 속속 고사장으로 들어왔다. 이번 지진 여파로 포항고등학교에서 포항제철중학교로 옮겨온 수험생 561명은 고사장이 두 번 바뀌면서 속앓이가 심했다. 수험생 아들을 둔 최영란(47)씨도 “지난 일주일간 아들이 지진처럼 흔들렸다”며 “매일 밤 여진 때문에 잠에서 깨고 배가 아프다는 등 스트레스가 심해 보였다”고 전했다. 교문 너머로 사라지는 아들 모습에 최씨는 교문 앞에서 한참 눈시울을 붉혔다. 최씨 가족은 지난 15일 지진을 피해 차 안에 대피했다가 수능 연기 소식을 들었다. 아들은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지난 일주일은 최씨 가족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주부 윤지영(47)씨도 “아들이 생각보다 씩씩하게 하더라”면서도 “심한 여진 땐 밤잠을 설쳤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본진을 겪을 당시 윤씨는 거실에서 고추를 다듬고 있었다. 심한 구토감에 무작정 아들 손을 잡고 집을 뛰어나왔다. 윤씨는 “일주일 연기됐으니 조금 더 공부할 수 있었다는 아들 말에 눈물이 났다”며 “부디 실수 없이 편하게 보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진앙과 가까운 포항 유성여고 앞에선 학부모 임정아(45)씨는 시험장에 들어간 딸에게 문자로 ‘조금만 흔들려도 시험 치지 말고 그냥 내려 와라’라고 보냈다. 임씨는 “애 시험장이 맨 꼭대기인 4층에 배정돼 속상하다”며 “애가 중요하지 대학은 나중 문제”라고 말하며 계속 문자를 이어갔다. 임씨는 “지난주 예비소집 때 이곳에서 같이 지진을 겪었는데, 너무 무서웠다”며 “수능 끝날 때까지 곁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딸을 시험장에 들여보낸 학부모 신영숙(49)씨는 “지진이 난 그날 저녁 아이가 많이 울고, 저녁엔 ‘속이 울렁거린다’더니 구토까지 했다”며 “1주일 지나 학교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용기를 냈다”고 말하며 담장 밖에서 아이 걱정을 이어갔다. 학부모와 함께 학교 교사도 같은 심정으로 수험장 밖에 서 있었다. 포항 동지여고 3학년 담임인 이미은 교사는 “지진 이후 학생들이 작은 흔들림에도 놀라는 등 계속 민감한 상태였다”고 걱정했다. 특히 이 교사는 “마음이 예민한 아이들에겐 ‘절대 울지말라’고 이야기했다”며 “선생님들도 아이들이 긴장 할까 봐 표현을 크게 못할 정도로 긴장된 일주일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고사장 앞 정문엔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손길도 있었다. 교문 양쪽엔 ‘수능 대박나세요’, ‘오래 기다린 만큼 잘 해낼 거예요’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고, 고등학생 후배들과 자원봉사단은 핫팩과 초콜릿, 커피를 수험생 손에 쥐어줬다. 경북 안동에서 새벽 4시에 출발했다는 김정대(48)씨는 “힘든 시기를 지나왔을 학생들 생각에 마음이 짠해 왔다”며 손수 만든 피켓을 들어 보였다. 핫팩 400개를 준비해 학생들에게 나눠 준 윤정숙(63)씨는 “꽃 같은 아이들이 지진을 겪으면서 고생이 많았다”며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수능을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포항=장지승·신다은기자 jjs@@sedaily.com -
[2018수능]수능 출제위원장 일문일답 "영어1등급비율 목표 상정 안해..6월 9월 모평 참조 출제"
사회 사회일반 2017.11.23 09:27:45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23일 오전 8시 40분 세종정부청사 브리핑에서 올해 첫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의 난이도와 관련 “사전에 1등급 비율의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참조해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영어 난이도에 대해 설명해달라. 1등급 수 목표는? A. 특별히 사전에 1등급 목표치를 설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6월과 9월 모의평가 분석후 출제에 참고했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은 8%, 9월 모의평가에서는 6%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대략 이 수준에서 예상하고 있다. Q.만점자 비율? 출제계획을 만들 때 만점자 비율 고려하지는 않는다. 난이도는 항상 시험 안정성 위해 전년도 출제기조 유지한다는 것과 사교육 배제한다는 원칙 견지하고 있다. 만점자 비율 상정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Q. 매년 출제오류 반복된다. 올해 검토과정에서 달라지거나 강화된 점이 있다면? A. 매년 출제오류가 반복되는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재작년에 출제오류 막기 위해 수능 출제개선방안을 냈고, 이 때 검토위원장 직책이 마련됐다. 올해는 검토위원장 한 사람이 할 수 없는 과제를 실질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교수 8명을 검토 자문위원으로 모시고, 총 9명이 개별적으로 검토하는 선생님들의 모든 의견을 살피고 검토자문위원 등이 최종적인 검토라인인 것으로 상정해 검토작업 다시 했다. Q. 불수능과 물수능을 오락가락한다는 비판 있다. 작년에는 불수능이었다는 평가 받는다. 그런 부분이 고려 됐나? A. 난이도 조절은 기본적으로 전년도 출제 결과와 올해 모의평가 분석 결과 후 조절한다. 모의평가와 수능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려운 진폭이 있다. 불수능이냐 물수능이냐 그 예측은 안 한다. Q.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각 대학이 영어 가중치를 낮추는 등 변별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이런 현상이 탐구영역 등 다른 과목 변별력에 영향이 있나? =다른 과목으로 변별력이 올라가는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히 특정 영역의 변별력에 초점 맞추지 않는다. 탁구영역도 예년과 난이도에서 큰 차이가 없다. 영어와 연관관계 없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2018 수능 전년 출제기조 유지…EBS 연계율 70%
사회 사회일반 2017.11.23 09:27:40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23일 “올해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오전 8시40분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으며, 수학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 평가를 위해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해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 난이도에 대해서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출제했으며, 사전에 1등급 비율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의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수 기준으로 70% 수준으로 맞추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수험생은 59만3,527명으로,재학생은 44만4,873명, 졸업생 등은 14만8,654명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2018수능]내 인생의 잊을 수 없는 일주일.. 이제 모두 끝이네요
사회 사회일반 2017.11.23 09:23:48“좋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했어요. 내 인생의 잊을 수 없는 일주일도 이젠 끝이네요” 재수생 정혜령(20) 양은 수능시험장에 들어서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시험을 앞두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이제 드디어 끝이라는 후련함 때문인지 옅은 미소를 말하는 내내 떠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 15시험장인 송파구에 소재한 잠신고등학교에서 만난 수험생들은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고사장으로 향했다. 역사상 유례없던 1주일의 대기 시간 탓인지 상당수 학생들은 시험 성적 걱정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모두 쏟아 붓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 수능을 본다는 이 모(21)양은 “수능이 처음도 아니지만 막상 연기가 되니 손에 아무것도 잡히지 않아 독서실에서 멍하니 있었던 시간이 많았다”며 “막상 수능 날이 다가오니 속은 어느 때보다 후련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신분증을 갖고 오지 않아 입실 마감 시간인 8시 10분까지 정문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학생도 있었다. 진 모(20)양은 “아침에 서둘러서 나오는 바람에 신분증 챙기는 것을 깜빡해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며 “일단 학교 사무실에서 팩스로 보내면 된다고 해서 마음은 놓인다”고 말했다. 한편 영하에 가까운 매서운 추위 속에도 어느 때보다 맘고생 했을 선배들을 위해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학생들 역시 적지 않았다. 이날 잠신고에는 인근 지역의 잠일고, 창덕여고, 문현고 등에 재학 중인 학생들 10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정문을 지키며 시험장에 들어서는 선배들이 나타날 때마다 힘찬 함성과 구호를 외쳤다. 일부 학부모들은 수험생 입실이 모두 완료된 후에도 한참동안 정문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기도 했다. 잠일고에 재학중인 이호승(17) 군은 “학생회를 비롯해 수능 응원을 자원한 학생들 약 50명이 오늘 응원에 참석했다”며 “학생회 학생들은 새벽 5시부터 정문에서 선배들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9시까지 시험장을 떠나지 않고 바라보고 있던 한 학부모는 “일주일 동안 아들이 공부에 좀처럼 집중하지 못해 맘고생이 적지 않았다”며 “아들 생각을 하니 막상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2018 수능] “몸은 불편하지만 좋은 결과 거두길”
사회 사회일반 2017.11.23 08:40:50“괜찮아. 혼자 들어갈게.” 아버지는 자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돌아섰지만 잠시 뒤 혹시라도 몸이 불편한 자녀가 괜찮을까 하는 마음에 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그 자리에서 지켜봤다.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서울특별시교육청 제15지구 제21시험장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경운학교. 이곳은 다른 수능 고사장과 달리 뇌병변 등 장애를 지닌 학생들이 시험을 치른다. 오전 7시10분께가 되자 하나 둘 수험생들이 찾기 시작했다. 재수생 자녀를 뒀다는 이영섭(59)씨는 “아이는 뇌병변 4급으로 심하진 않지만 약간 몸이 불편하다”며 “수험생을 둔 모든 부모가 그렇지만 아이에게 장애가 있는 만큼 별일 없이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전 7시30분께가 되자 고사장을 찾는 수험생의 발길이 이어졌다. 거동이 크게 불편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혼자 혹은 친구들과 함께 시험장을 찾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부모의 승용차나 대형 택시를 타고 왔다. 여느 수험장처럼 후배들의 뜨거운 응원은 없었지만 수능을 앞둔 긴장감은 이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김형석씨는 “부모님이랑 함께 오면 괜히 더 신경이 쓰일 거 같아 혼자 온다고 했다”며 “지진으로 시험이 일주일 연기돼 마음이 심란했지만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대기업에 근무하다 3년 전 뇌종양이 발병해 퇴사하고 수능을 다시 본다는 ‘늦깎이’ 수험생 이길승(32)씨는 “뇌종양을 이겨내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 싶어졌다”며 “꼭 좋은 결과를 거둬 한의대에 진학하겠다”고 말했다. 수험생을 둔 부모들도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잘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서울 송파구에서 왔다는 김정자(57)씨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수능 시험을 볼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 집에서 한 시간 30분이 걸리는 여기까지 왔다”며 “수능이 일주일 미뤄지며 안 그래도 예민한 아이가 큰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평소 실력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북구에서 왔다는 김승수(63)씨는 “늘 차분한 아이인 만큼 오늘도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며 “날씨가 많이 쌀쌀한데 시험을 끝내고 나온 아이를 꼭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
"부디 실수없이 편하게 보길" 포항 수능장 풍경
사회 사회일반 2017.11.23 08:31:14한 손엔 도시락통, 한 손엔 핫팩. 긴장된 얼굴로 고사장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한 무리의 남학생들은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자 함박 웃는다. “샘(선생님)! 저 수능만점 맞을라고요”, “잘 댕겨올게요” 하고 평소엔 없던 너스레도 떤다. 정문 앞은 제자들 얼굴을 찾아 얼굴을 빼꼼히 내미는 동지고·포항고·동성고 교사 10여명으로 붐볐다. 다가오는 제자들을 덥썩 끌어안고 놓지 않던 3학년 담임교사 김광민(56)씨는 “지난 일주일간 학생들이 갈피를 못 잡고 많이 힘들어했다”면서 “시험장 안에서는 부디 실력을 발휘하길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 ‘수능 일주일 연기’로 홍역을 치른 포항시가 수능 아침을 맞았다. 23일 경북 포항 남구 포항제철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새벽 6시부터 속속 고사장으로 들어왔다. 이번 지진 여파로 포항고등학교에서 포항제철중학교로 옮겨온 수험생 561명은 고사장이 두 번 바뀌면서 속앓이가 심했다. 수험생 아들을 둔 최영란(47)씨도 “지난 일주일간 아들이 지진처럼 흔들렸다”며 “매일 밤 여진 때문에 잠에서 깨고 배가 아프다는 등 스트레스가 심해 보였다”고 전했다. 교문 너머로 사라지는 아들 모습에 최씨는 교문 앞에서 한참 눈시울을 붉혔다. 최씨 가족은 지난 15일 지진을 피해 차 안에 대피했다가 수능 연기 소식을 들었다. 아들은 그 자리에 풀썩 주저 앉았다. 지난 일주일은 최씨 가족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주부 윤지영(47)씨도 “아들이 생각보다 씩씩하게 하더라”면서도 “심한 여진 땐 밤잠을 설쳤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본진을 겪을 당시 윤씨는 거실에서 고추를 다듬고 있었다. 심한 구토감에 무작정 아들 손을 잡고 집을 뛰어나왔다. 윤씨는 “일주일 연기됐으니 조금 더 공부할 수 있었다는 아들 말에 눈물이 났다”며 “부디 실수 없이 편하게 보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고사장 앞 정문엔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손길도 있었다. 교문 양쪽엔 ‘수능 대박나세요’, ‘오래 기다린 만큼 잘 해낼 거예요’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고, 고등학생 후배들과 자원봉사단은 핫팩과 초콜렛, 커피를 수험생 손에 쥐어줬다. 경북 안동에서 새벽 4시부터 경북 안동에서 출발했다는 김정대(48)씨는 “힘든 시기를 지나왔을 학생들 생각에 마음이 짠해 왔다”며 손수 만든 피켓을 들어 보였다. 핫팩 400개를 준비해 학생들에게 나눠 준 윤정숙(63)씨는 “꽃 같은 아이들이 지진을 겪으면서 고생이 많았다”며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수능을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포항=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
[2018수능]사상 초유 수능 연기 이상 無...수험생 "연기, 기회라 생각"
사회 사회일반 2017.11.23 08:30:2923일 포항 지진 여파로 사상 초유의 수능 일주일 연기라는 악조건 속에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 정문 앞. 수험생들은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에도 대부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서서울생활과학고 김민서(19)양은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것을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지금 긴장돼 아무 생각이 없지만 준비한 대로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정고시 출신인 박찬영(18)군은 “아직 나이가 어린 것도 있지만, 포항에서 그런 큰 일이 일어났으니 공평하게 하려면 (수능연기)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평소 하던 대로 하면 그만이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엄마와 함께 고사장을 찾은 영신고 하문정(19) 양은 “수능이 일주일 연기됐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떨리지만 잘 봐서 어머니 마음을 기쁘게 만들고 싶다”고 웃었다. 반면 일부 학생은 수능 연기로 컨디션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선유고 김지혜(19)양은 “시험이 연기되면서 내 스스로 나태해지는 것 같았다”며 “긴장되고 컨디션도 썩 좋지 않은 거 같다”고 수능 연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아쉬워했다. 악조건 속에 수능 시험을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후배들은 이른 새벽부터 ‘수능 대박 기원’ ‘대학합격 너야 너’ ‘니 답이 정답’이라고 적힌 손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고사장에 들어서는 선배들을 응원했다. 영신고 1학년 강병재(17)군은 “선배들이 3년 동안 수능시험을 보기 위해 고생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영신고 2학년 정윤걸(18)군도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새벽 6시 30분부터 친구들과 나왔는데 첫 입실하는 선배에게 합격의 기운을 주지 못해 아쉽다”며 “지금부터는 놓치지 않고 선배들이 잘할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긴장된 표정이 역력한 수험생들은 후배들의 응원에 미소를 지으며 고사장 안으로 당찬 발걸음을 옮겼다. 수험생과 함께 나온 일부 학부모들은 고사장 문이 닫힌 후에도 고사장을 떠나지 못했다. 여의도여고 교문을 하염없이 보고 있던 박진기(53)씨는 “아이가 힘든 시험을 보러 들어가니 한편으로 대견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며 “내가 시험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으로 함께 응원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치러지는 이번 수능은 오전 8시40분 1교시 국어영역(08:40∼10:00),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 ·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 ·한문(17:00∼17:40) 순으로 진행된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수능 10시간 앞두고 규모 2.0 지진 발생
사회 사회일반 2017.11.22 22:27:42기상청은 22일 오후 10시 15분 41초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북위36.12, 동경129.35)에서 발생깊이 8 km, 규모 2.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경북 최대 진도는 1이며 포항지진의 여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고사장을 변경하지 않고 예정대로 수능을 진행할 방침이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
수능날 눈·비…아침 영하권에 바람 강해 체감온도 '뚝'
사회 사회일반 2017.11.22 13:46:02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23일 전국에서 구름이 점점 많아지겠다. 아침 경기 서해안을 시작으로 낮 동안 중부(강원 영동 제외)와 전라 서해안에 비가 5㎜ 내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는 곳에 따라 1㎝ 안팎으로 눈이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4도, 낮 최고기온은 3~11도로 예보됐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은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평년 대비 아침 최저기온은 1~4도, 낮 최고기온은 2~6도가량 낮겠다. 특히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낮아 꽤 춥겠으니 수험생들은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를 챙기는 게 좋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앞바다를 기준으로 서해 0.5∼2.5m, 남해 0.5∼1.5m, 동해 1.0∼2.5m 높이로 일겠다.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2.0∼3.0m, 남해 1.0∼3.0m, 동해 2.0∼4.0m 높이로 일겠다. 다음은 23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 (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 서울 : [구름 많고 한때 눈, 흐림] (-3∼5) <60, 30> ▲ 인천 : [구름 많고 한때 눈, 흐림] (-2∼4) <60, 30> ▲ 수원 : [구름 많고 한때 눈, 흐림] (-4∼5) <60, 30> ▲ 춘천 : [구름 많고 한때 눈, 구름 많음] (-5∼5) <60, 20> ▲ 강릉 : [맑음, 구름 조금] (0∼7) <0, 10> ▲ 청주 : [구름 많음, 구름 많고 한때 비/눈] (-2∼6) <20, 60> ▲ 대전 : [구름 많음, 구름 많고 비/눈] (-2∼7) <20, 60> ▲ 세종 : [구름 많음, 구름 많고 비/눈] (-6∼7) <20, 60> ▲ 전주 : [구름 조금, 구름 많음] (-1∼7) <10, 20> ▲ 광주 : [구름 조금, 구름 많음] (2∼9) <20, 20> ▲ 대구 : [구름 조금, 구름 조금] (0∼9) <10, 10> ▲ 부산 : [구름 조금, 구름 조금] (3∼11) <10, 10> ▲ 울산 : [구름 조금, 구름 조금] (1∼9) <10, 10> ▲ 창원 : [구름 조금, 구름 조금] (2∼11) <10, 10> ▲ 제주 : [구름 많음, 구름 많음] (9∼12) <20, 20>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
수능 전·도중·후 여진 발생하면? 포항 수능고사 QnA
사회 사회일반 2017.11.22 12:11:32수능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2시 포항 27개 고등학교에서 예비소집이 이뤄진다. 포항 시험지구 수험생 6,098명의 거취는 예비소집 전과 후, 수능 당일까지 추가 지진 발생 여부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서울경제신문은 22일 교육부 관계자와 통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상황별 교육부 대처를 Q&A로 정리했다. Q.예비소집일이다. 어떤 내용 안내할 예정이냐. A.수능시험 유의사항은 지난 15일에 했기 때문에 오늘(22일)은 학생들 모교에서 교사가 지진 대처요령을 주로 전달한다. 대체시험장에 배치된 4개교 학생들도 모교에서 진행한다. 시험 치는 도중 진동 발생하면 감독관이 어떻게 조치할지 미리 수험생에게 안내해 시험장 혼동 줄일 계획이다. 책상 밑으로 대피하는 등 기본요령도 함께 전달한다. Q.예비소집 전에 강한 여진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예정이냐. A. 포항시 수험생 전체를 대상으로 경산·영천 등 포항 지역 인근 30~60km 지점에 12개 예비시험장을 예비해 둔 상태다. 경북교육청에서 고사장 이동을 결정하면 학생들에게 개별 유선·문자통보 할 예정이다. 교육청, 학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Q.예비소집 후부터 수능 당일 오전 8시 사이에 강한 여진이 발생한다면? A.마찬가지로 교육지원청에서 수험생 모두에게 개별 유선·문자통보 한다. 수능 당일 수험생들은 이전에 고지 받은 포항시 내 고사장으로 오전 8시 10분까지 오면 된다. 244대 버스로 경산·영천 등 포항 외 12개 시험장으로 다 같이 이동한다. 고사장별로도 소방관 4명, 경찰관 2명, 건축구조 기술자 2명, 전문 상담사 1명, 의사 1명, 수송 담당자 3명 등 총 13명이 배치된다. Q. 포항지역 외 고사장이 차량으로 1시간 거리던데, 도착하면 다른 고사장보다 시험 시작 늦지 않나. A.포항시 수험생들은 도착 시간부터 시험 볼 거다. 가령 오전 10시에 도착했으면 그 후부터 본다. 어차피 외부랑 차단돼 있어서 타 학교와 일부분 시간 어긋나는 건 상관 없다. Q.시험 발생 시 대처 매뉴얼은? A.학생들은 시험 도중 여진이 발생할 경우 가-나-다 단계에 따라 대처한다. 경미한 지진이 발생하는 ‘가’ 단계일 경우 계속 시험을 치르지만 흔들림을 느낄 정도인 ‘나’ 단계라면 책상 아래로 대피해야 한다. ‘다’ 단계는 시험을 일시 중단하고 운동장으로 대피한다. 시험은 무효처리된다. ‘나’ 단계 발생했는데 시험 재개하려면 그 사이 시간 소실은 어떻게 하는 거냐. 응시생 안정시간을 10분 정도 준다. 시험 감독관은 시험 중지되는 시각을 확인했다가 시험을 재개할 때 시험 재개시각과 시험 종료시각을 칠판에 적어주고 안내방송도 할 거다. Q.가-나-다 결정은 누가 내리나. A.현장에 있는 시험 감독관과 학교장 판단이 1차다. 가령 비슷한 지역에서 지진 났어도 A학교는 계속 진행하는 반면 B학교는 외벽 무너질 수 있어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현장에 있는 감독관 및 학교장 판단이 1차 판단해 조치한다. 2차 판단은 경북 포항시 교육지원청 대책본부에서 지진 규모와 상황 등을 종합해 다시 감독관에게 전달한다. Q.현장 판단을 감독관이 대책본부에 전달하고 본부에서 결론 내리기까지 시간이 걸릴 텐데? 가령, A학교가 지진으로 흔들린다면 대책본부 판단 기다릴 시간 없을텐데. A.그래서 현장에 있는 감독관과 학교장이 우선 판단해 조치하도록 했다. 2차 판단 전달될 때까지 안 기다려도 된다. Q.형평성 논란 있을 텐데 현장 감독관이 책임지고 강력조치 할 수 있을까? (가령, 감독관이 ‘운동장 대피’ 결정했는데 대책본부에서 ‘가’단계로 가장 경미한 대처 전달될 수 있다.) A.그래서 21일 김상곤 교육부총리가 시험감독관과 시험장 결정에 책임 안 묻겠다고 발표했다. Q.여진 발생 시 어지럼증, 흔들림 등 지진을 느끼는 정도는 개인차 크다. 시험 후 형평성과 공정성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텐데 대비책 있나. A.있다. 다만 시험 전 대비책 공개할 순 없어, 지금은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해 시험 보도록 요청할 뿐이다. Q.끝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할 유의사항은? A.감독관 조치 따르지 않고 개별퇴실하면 응시가 무효처리된다. 감독관 안내에 잘 따라주기 바란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
경찰, 지진 대비해 포항 수능 시험장 내부에 경찰관 배치
사회 사회일반 2017.11.22 11:27:35경찰이 수능 당일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시험장 내부에 경찰관을 배치해 추가 지진 피해에 대비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포항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경비강화 대책’으로 시험장 12곳에 경찰관 2명씩을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시험 도중 지진 발생을 대비해 시험장 내부에 경찰관을 배치하고, 지진이 발생할 경우 추가 경력을 지원해 대피 등 시험장 질서 유지에 나서기로 했다. 수험생 입실시간대에는 시험장 앞에서 교통관리 및 출입자 통제를 지원하고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전담 순찰차가 주변에 배치돼 순찰을 실시한다. 주요교차로 및 시험장 주변에 배치된 교통경찰은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만큼 시험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을 태워주는 등 수험생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문답지 호송에 지원되는 무장경찰관도 1명에서 2명으로 늘려 총 2,750명을 배치하고, 답안지가 보관되는 채점본부에도 경찰관 76명을 배치해 순찰 강화에 나선다 경찰은 수능시험이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우발상황에 대비하는 등 수험생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
메가스터디, 수능날 6시30분부터 '온라인 설명회' 생중계…수험생 무료
사회 사회일반 2017.11.22 09:23:05메가스터디교육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후 6시30분부터 ‘2018 수능 온라인 라이브 설명회’를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22일 밝혔다. 온라인 설명회에서는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과 대학 지원 전략, 대학별 논술 최종 점검 등을 실시한다. 1부 강연에서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이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과 이에 따른 수시·정시 지원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2부 강연에서는 메가스터디교육 논술 강사들이 논술 전형 핵심 포인트와 대학별·개열별 논술시험 대비 방안을 알려준다. 온라인 설명회는 메가스터디교육 홈페이지(www.megastudy.net) 및 모바일 웹(m.megastudy.net)을 통해 볼 수 있다. 수험생이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으며, 방송 종료 후에는 다시보기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김상곤 사회부총리 "수능도중 대피 결정, 국가가 책임 지겠다"
사회 사회일반 2017.11.21 17:22:33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여진이 발생해 시험이 중단될 경우 시험실 감독관과 시험장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국가가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21일 “수능에 있어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감독관과 책임자가 학생 안전을 위해 수능일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내린 판단과 결정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교육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능 중단은 학생 안전을 위해서 국가가 책임질 부분”이라며 “이와 관련해 학생들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법률지원과 소송비용 등도 정부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능을 치르다 지진이 날 경우 시험 중단 여부를 판단할 일차적 책임과 권한은 현장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시험실 감독관과 시험장 책임자에게 있다. 하지만 진동이 느껴질 경우 시험을 계속 치를지(1단계), 일시 중단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할지(2단계), 운동장으로 대피할지(3단계)를 구분하는 기준이 모호해 감독관이 실질적으로 시험을 중단하기는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자칫 일부 교실만 시험을 일시 중단하면 다른 교실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운동장 대피로 시험이 중단되면 시험 자체가 무효 처리돼 감독관과 책임자가 모든 비난을 뒤집어쓸 수 있어서다. 시험이 무효 처리되면 재시험도 불가능하다. 교육부는 일부 학교에서 시험이 무효가 될 경우 수험생 구제 방안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 부총리는 또 이날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 사태를 맞은 수험생과 학부모·교사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그는 수험생들에게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스스로의 도전과 인내를 믿고 더욱 심지를 굳게 해 마지막까지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23일 수능 주식시장 10시에 개장
증권 정책 2017.11.21 10:37:5023일 대학수학능력 시험으로 국내 증시 정규시장 거래시간이 평소보다 1시간 순연된다. 21일 한국거래소는 23일 수능 시험으로 정규시장이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으로 늦춰진다고 발표했다. 장 시작 전 시간외시장도 오전 7시 30분~오전 9시에서 오전 8시 30분~오전 10시로 바뀐다. 장 종료 후 시간외시장 개장시간은 종가매매와 대량매매의 경우 개장시간은 오후 3시 40분에서 오후 4시 40분으로, 단일가매매는 오후 4시에서 오후 5시로 1시간씩 늦춰진다. 폐장시간은 종가매매만 오후 4시에서 오후 5시로 1시간 늦춰지고 단일가매매와 대량매매는 기존 마감 시간인 오후 6시에 장을 닫는다. 일부 파생상품시장과 일반상품시장은 개장시간만 1시간 연기(10시 개장)되거나 거래시간이 바뀌지 않는다. 파생상품시장의 주식과 금리상품은 개·폐장시간이 오전 9시~오후 3시 45분에서 오전 10시~오후 4시 45분으로 1시간 늦춰진다. 통화상품, 미국달러플렉스선물, 금선물은 개장 시간만 1시간 늦춰지고 폐장 시간은 유지된다. 돈육선물은 개·폐장시간 모두 평소와 같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썸in이슈] 미국에서 수능 직전 지진이 일어났다면?
사회 사회일반 2017.11.20 18:11:47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날 오전에도 규모 3.6의 여진 등 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포항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재가했다”며 “오는 23일 연기된 수능일에도 여진이 있을 수 있다.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지침을 미리 마련해 두겠다”고 강조했다. ■ 수능 지진 3단계 매뉴얼…“현장 판단 최우선” 이날 오후 정부는 지진 피해를 본 포항지역 4개 수능시험장을 남부 지역으로 옮기기로 하는 등 범부처 지원 대책을 발표하면서 수능 중 지진 3단계 대응 매뉴얼도 공개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진동이 느껴지지만 안전성에 위협을 받지 않는 ‘나’ 단계에서는 시험을 일시 중지하고 책상 아래로 몸을 웅크려야 한다. 또한 진동이 크고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에서는 책상 아래로 대피한 뒤 감독관 지시에 따라 교실 밖으로 대피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수능 시험 직전까지 여진이 일어난다면 영천, 경산 등 인근 지역에 마련된 예비시험장 12곳으로 시험장이 변경된다. 학생들은 미리 준비해 둔 버스로 단체 이동한다. 미뤄지는 시간 만큼 시험 종료시간도 시험장 별로 조정된다. ■ ‘개별 감독관 판단’…혼란 없을까 모든 결정은 현장 판단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에 따라 개별 시험장 책임자인 학교장이 교육당국 협의를 거쳐 이뤄질 예정이다. 학생들은 개인 행동을 하지 말고 시험장 감독관의 지시에 최대한 따라야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다만 매뉴얼 기준이 모호한 데다 개별 감독관마다 판단이 다를 수 있어 시험 도중 강한 여진 발생 시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학생이 운동장 등으로 이탈하게 되면 그 시험은 일단 무효 처리가 된다. 교육당국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안 좋은 사태 발생했을 때 그 지역 혹은 고사장에 대한 내부적 매뉴얼 가지고 있어 사태 발생 시 즉각 행동하고 별도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논의를 하기는 했지만 발표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시험이 다시 연기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 재시험을 볼 것인지, 특별한 지원이 있을 지는 추후 논의하게 된다. ■ 수능 중단 이후 나올 대책은 과연 그러나 수능 중단 이후 대책이 나오더라도 타 지역 수험생과의 형평성 문제 등 혼란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지금으로서는 수능 시험 당일 지진이 안 나길 바라는 게 최선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수능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를 거론하기도 한다. 단 1회의 시험만으로 평가받는 구조 때문에 시험지 분실이나 도난, 자연재해 등 수많은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폭설이나 허리케인 때문에 일부 지역의 SAT(미국 수능)가 연기된 사례가 적지 않다. 연기되더라도 형평성 논란은 벌어지지 않는다. SAT는 연간 7차례 시험을 진행하고, SAT와 비슷한 ACT도 연 7회 진행하는 등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연 14회나 된다. 또한 미국 대학들은 한국의 수능처럼 SAT나 ACT 성적을 절대적이지도 신뢰하지도 않는다. SAT 만점 받고도 미국 명문대에 떨어지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이번 기회에 수능 일변도인 대학입시 제도 전반을 되새겨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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