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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포항 특별재난지역 지정 재가 "피해 복구·수능 실시 최우선"
정치 대통령실 2017.11.20 17:20:04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늘 오전 포항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재가했다”며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피해복구와 함께 입시 일정이 차질 없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포항 지진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한 뒤 “당장은 피해복구와 수능 실시가 최우선이며 긴급한 일이 끝나면 안전과 재난에 대한 대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포항 지진 사후대책과 관련해 “23일로 연기된 수능일에도 여진이 있을 수 있다”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지침을 미리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재난과 국민안전 문제에 대한 신속한 대처를 통해 ‘세월호 사태’ 당시 우왕좌왕했던 지난 정부의 모습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와대에 대한 국민청원 시스템도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문 대통령은 국민청원 접수 채널인 ‘청와대 국민소통광장’에 대해 “현행 법·제도로는 수용이 곤란해 곤혹스러운 경우도 있지만 어떤 의견이든 국민의 의견을 표출할 곳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당장 해결하지 못하는 청원도 장기적으로 법제 개선에 참고가 될 것”이라며 “어떤 의견이든 참여 인원이 기준을 넘은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정부 부처에서 성의있게 답변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참여 인원이 기준보다 적은 것도 관련 조치가 이뤄진 경우에는 조치를 성실하고 상세하게 알려달라”는 주문도 곁들였다 . 한편 문 대통령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21일 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홍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한 재송부 기한인 20일까지 임명을 미루며 국회에 대한 존중의 뜻을 밝힌 만큼 이날이 넘어갈 경우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사원장 인선은 검증 등의 문제로 인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수능 날씨]전국 대체로 흐리고 추워…빙판길 유의
사회 사회일반 2017.11.20 17:03:27예비소집일 22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새벽에 비가 오겠다. 경기북부 지방은 새벽부터, 중부지방·전라도·경북·강원 지역은 낮부터 비 또는 눈이 오다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 제주도는 흐리고 오후까지 비가 조금 오겠다. 비가 그친 후 북서쪽 약 5km 상공에서 영하 25도 이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수능 당일인 23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오후 한때 강원·경북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조금 오겠다. 제주도에도 낮 동안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내린 비나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1~4도, 낮 최고기온도 2~6도 낮아 춥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교통 안전에 유의하고 따뜻하게 옷을 챙겨입는 것이 좋겠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
[수능 중 지진 3단계 대처]진동 크면 운동장 대피...사실상 시험 중단
사회 사회일반 2017.11.20 16:57:59오는 23일 치러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입실시간(오전8시10분) 이후 포항을 포함해 전국 어디서든 지진이 발생하면 수험생은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3단계에 걸친 대처요령에 응해야 한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수능 당일에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하되 학생 안전 중심으로 현장 판단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험 도중 진동이 느껴지지만 경미하다고 판단되는 ‘가’단계에서는 중단 없이 시험이 치러진다. 상당한 진동이 느껴지지만 안전을 위협받는 정도는 아닌 ‘나’단계에서는 시험을 일시중지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한다. 이후 상황을 확인한 뒤 시험을 재개하는 게 원칙이다. 이 경우 시험장 책임장인 학교장이나 시험실 감독관이 ‘시험 일시중지와 책상 아래 대피’를 지시하게 되며 수험생은 이에 따라야 한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다’단계에서는 시험을 일시중단하고 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한다. 시험장 책임자는 기상청 비상근무자로부터 ‘대처 단계’를 통보받아 ‘교실 밖 대피’나 ‘시험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시험을 재개하면 시험장 책임자는 10분가량의 응시생 안정시간을 부여할 수 있다. 또 감독관은 시험 일시중지에 따른 순연시간을 반영해 시험 종료시각을 계산하고 칠판에 ‘시험 중지시각~시험 재개시각~시험 종료시각’을 판서해 수험생에게 안내하도록 돼 있다. 시험실별로 종료시간이 달라지면 고사장(학교)별로 퇴실시간을 일치시킨다. 따라서 고사장별로 시험 종료시간이 다를 수 있다. 여진으로 인해 심리적 불안감을 느껴 교실 밖으로 나가려는 수험생에 대해서는 감독관 관리 아래 안정을 취하도록 하고 보건실 등 별도의 시험실에서 응시하도록 지원한다. 다만 감독관 지시에 불응하고 외부로 이탈하는 수험생은 시험 포기로 간주한다. 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할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는 ‘다’단계에서는 사실상 시험이 중단된다. 지진으로 인한 안전 우려가 있는데다 수험생이 운동장에 모이면 ‘부정행위’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운동장으로 대피할 정도의 체감 강도가 있었다면 해당 고사장은 시험을 중단하는 것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시험 중단 시 재시험 불가’ 원칙을 밝혔지만 해당 수험생들에 대한 구제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실장은 “다시 시험문제를 내서 수능을 본다면 최소 60일이 걸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구제 방안 등은 나중에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특정 학교만 시험을 못 보게 되면 국가재난사태에 해당한다”면서도 “국가 전체적으로 재시험을 볼지, 시험을 못 치른 학생에 국한해 따로 대책을 마련할지는 추후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수능 보다가 혹시 큰 지진 발생하면 '무효' 된다는데
사회 사회일반 2017.11.20 16:26:47포항지역에서 지진이 또 발생하더라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예정대로 23일에 실시된다.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지진 때문에 수능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과 관련해 “출제 등에 2개월 이상 걸려 2018학년도 대학입시 일정 안에 수능을 다시 보기는 불가능하다”고 20일 밝혔다. 만일 수능을 치르다 지진이 난 경우 수험생들은 감독관 지시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진동이 느껴지나 경미한 상황(‘가’ 단계)인 경우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 치르고, 경미한 상황은 아니지만 안전을 위협받지 않는 상태(‘나’ 단계)에서는 시험을 중지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했다가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시험을 재개한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다’ 단계)되면 운동장으로 대피할 수 있다. 다만,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할 정도의 큰 지진이 발생하면 시험은 무효가 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응 방안이 있지만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진으로 시험 무효가 된 학생들을 특별전형 등으로 구제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이번에는 물리적으로 어렵고, 공정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올해 특별전형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진이 발생한 포항지역의 경우 고사장을 일부 바꾸기로 했다.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한 포항 북부지역의 경우 진앙에서 가까운 4개 학교 대신 포항 남측에 대체시험장 4곳을 설치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여진이 또 발생하는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영천·경산·경주에 예비시험장 12곳을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 예비소집 전에 강한 여진이 발생해 포항 밖 예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경우 학생들은 각자 예비시험장으로 가서 시험을 보면 된다. 예비소집 이후 강한 여진이 발생해 예비시험장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수능 당일 아침 포항지역 시험장에서 모여 버스로 함께 이동한다. 포항 밖 예비시험장 활용 여부는 경북교육청이 결정해 학생들에게 개별 안내한다. 수능 당일에는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장인 김상곤 부총리가 포항에 대기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
"수능 실수 없기를"…어머니의 기도
사회 사회일반 2017.11.19 20:25:27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나흘 앞둔 19일 서울 우이동 도선사에서 한 학부모가 ‘합격발원문’을 손에 쥐고 자녀의 대학합격을 기도하고 있다. /권욱기자 -
[카드뉴스]'포항지진' 수능 연기 최대의 피해자들(feat.해결책 있어요)
사회 사회일반 2017.11.17 17:27:56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됐습니다. 역대 수능 역사상 초유의 연기 사태로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여러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대응을 해야 했는데요. 16일 수험생 대표 커뮤니티 ‘수만휘(수능날만점시험지를휘날리며)닷컴’ 카페에는 “수능 최대의 피해자들”이란 이름으로 ‘23일 신검 예정인 학생’, ‘휴가를 다 쓴 군인’ 등 골치 아픈 사연들이 올라와 수험생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생각지 못한 어떤 피해들이 있었을지, 혹시 대책은 없는지 카드뉴스를 통해 알아볼까요?/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수능 연기에 '고액 특강'...대치동 학원 등 긴급점검
사회 사회일반 2017.11.17 17:26:34대입수학능력시험 일주일 연기를 노리고 ‘한몫 잡기’에 나선 일부 대치동 학원들에 대해 정부가 긴급 점검을 실시해 제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서울시교육청·강남서초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17일 ‘수능 특강’을 편성한 일부 학원들을 대상으로 지도·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본지 11월17일자 26면 참조 포항 지진 여파로 수능이 일주일 미뤄지면서 서울 강남 대치동 일대 학원들은 즉시 ‘일주일 특강’ 등을 편성해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학원들은 하루 10만원 안팎의 수강료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학부모·수험생의 조급함을 이용한 상술’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무료로 인터넷 강좌, 모의고사 문제집 등을 제공하며 수험생 돕기에 나선 대형 유명 학원들과도 대비됐다. 교육 당국은 언론 보도 등으로 문제가 제기되자 곧바로 현황 파악과 점검에 착수했다. 이날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을 중심으로 여덟 곳 안팎의 특강 개설 학원을 찾아 위법 여부를 확인했으며 위법 여부 확인 시 벌점 부과 등 행정 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벌점이 31점 이상 누적되면 학원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학원들은 수업을 편성할 때 수업 기간·내용과 수강료 등을 관할 교육청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능 연기 결정 후 ‘수능 특강’을 새롭게 편성하겠다고 신고한 학원은 한 곳도 없다. 교육 당국은 특히 ‘고액 교습비’를 받는 학원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불법 수업으로 확인되면 예정된 특강은 곧바로 중지된다. 자칫 수험생들이 또 한 차례 혼란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학원총연합회는 이날 “일부 학원에서 수능 연기를 이용해 수험생과 학부모를 불안하게 만드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학원의 역할과 책임을 잊지 말아달라”며 각 학원에 자제를 당부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포항 지진 현장 가보니]"벽에 금 간 수능시험장...불안해서 집중 안돼요"
사회 전국 2017.11.17 17:21:08포항고등학교 체육관 외벽은 비스듬하게 나 있는 틈을 따라 둘로 나뉜 모습이었다. 갈라진 벽 사이로 고3 수험생들의 한숨이 흘러나오는 듯했다. 수능 고시장인 포항고는 17일 오전에도 학생과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했다. 위험을 알리는 통제선 안쪽으로 경찰과 교육청 관계자, 안전 진단 전문가만 드나들었다. 잠시 음료수를 마시러 나온 한 교사는 “체육관 건물이 좀 심하게 금이 갔고 교실 쪽은 그나마 덜하다”고 담담히 말했다. 학교 건물 외벽에 깊게 드리운 지진의 상처만큼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도 깊었다. 고3 수험생을 둔 이형선(51)씨는 “애가 시험 보는 학교가 포항고인데 벽에 금이 가고 교실에 선풍기가 떨어져 있는 사진을 봤다”며 “애도 사진을 본 뒤 (공부에) 집중을 못 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딸이 차분히 마음을 정리하고 시험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는데 어디서 시험을 보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걱정만 쌓인다”며 속상해했다. 포항 지역 고사장 1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안전 진단에서 포항고와 포항여고·장성고·대동고 등 4개 학교는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들 학교에서 수능을 치를 예정이었던 수험생들은 이날도 어디서 시험을 볼지 모른 채 기다려야만 했다. 이재민들도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가 기울어지거나 건물 일부가 무너져 들어가지 못하는 이재민들은 임시 대피소에서 삼삼오오 모여 걱정스러운 심정을 나눴다. 수용 공간은 부족한데 이재민이 점점 늘어나면서 ‘객지 생활’의 어려움도 더욱 커지고 있다. 얇은 스티로폼이나 종이상자만 깔고 잠을 청하다 보니 추위에 떠는 이재민들도 많다. 이재민 A씨는 “잠이라도 제대로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일부 이재민들은 임시 대피소 생활을 포기하고 다른 지역 친지의 집으로 향하기도 했다. 흥해실내체육관에서 만난 고3 수험생 이지선(18)양은 “문제 풀 때 집중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조그만 움직임만 있어도 또 지진이 난 게 아닌가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고 말했다. 포항시내 일대는 적막 그 자체다. 포항시 북구 주택가 상당수는 주민들이 빠져나가 인기척을 찾기 어려웠다. 초저녁에도 불이 켜진 집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지진 피해를 입은 곳은 테이프나 비닐로 대충 때워놓기도 했다. 장성동 주민 김모씨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집을 나와 친척 집으로 가거나 임시 대피소로 옮긴 이웃들이 많다”고 전했다. /포항=장지승기자 진동영기자 jjs@@sedaily.com -
22일 수능 예비소집,,.포항은 21일에 별도 통보
사회 사회일반 2017.11.17 17:20:03오는 23일로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예비소집이 시험 전날인 22일 실시된다. 다만 교육부는 지진 피해가 발생한 포항 지역 예비소집일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능 연기 후속 대책 종합 추진 상황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고사장(학교)은 그대로 유지하되 시험을 치르는 교실을 바꾸기로 했다. 시험실 안에서 자리를 바꿀지 여부는 각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교육부는 당초 예비소집을 다시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었으나 시험실을 바꾸기로 하면서 예비소집도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지진 피해로 고사장이 바뀔 수 있는 포항 지역 예비소집일은 아직 유동적이다. 교육부는 수능일 이틀 전인 21일까지 포항 지역 수험생에게 고사장 변경 여부와 바뀐 고사장을 통보하고 예비소집 일정을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정부 합동 점검에서 포항 지역 고사장 14곳 가운데 9곳은 피해가 없거나 경미하며 나머지 5곳은 재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수능 연기 이전에 재점검 대상 5개 학교를 고사장으로 배정 받은 학생은 대체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안전한 곳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포항 지역 수험생을 위해 포항 남부지역 유휴 교실과 영일도서관을 학습장소로 개방하기로 했다. 포항 지역 학원연합회는 11개소의 학습실 등을 무료 개방한다. 교육부는 특히 수능 문답지 보관 장소 일체에 CCTV를 설치하고 경찰 상주인력을 증원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 교육청에는 시험 연기에 따른 추가 예산(85억여원)을 교부하기로 했다. 포항 지역 학교는 대부분 다음주부터 수업을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포항 지역 각급 학교와 특수학교 242곳 가운데 90%가량인 217곳의 피해가 경미해 20일부터 정상 수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24개교는 학교 자체 판단으로 임시휴업을 지속하며 1개교는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정상화 여부를 결정한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22일 수능 예비소집 실시..."바뀐 교실 확인하세요"
사회 사회일반 2017.11.17 14:22:59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이 시험 전날인 22일에 실시된다. 각 시·도 교육청은 17일 지역 고등학교와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학교 등에 공문을 보내 22일 예비소집 실시 계획을 통보했다. 예비소집 시각은 지역별로 다르다. 수험생들은 원칙적으로 이미 배정받은 고사장(학교)에서 시험을 치른다. 단,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에 정해진 것과 다른 시험장(교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지진 피해가 커 시험을 보기 어려운 포항지역 고사장은 교육당국이 18일 또는 19일까지 안전점검을 진행한 뒤 21일까지 변경 여부와 새 고사장을 수험생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17일 오전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22일 오후 3시에 기존 수험표에 안내된 고사장에서 예비소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시간 이른 오후 2시에는 감독관 교육도 다시 실시한다. 특히 서울교육청은 각 고교가 수험표 분실과 부정행위 예방을 위해 기존 수험표를 수거해 보관했다가 학생들에게 예비소집 전에 다시 나눠줄 것을 요청했다. 충북교육청 역시 이날 오전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22일 오후 1시에 예비소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충북교육청은 또, 각 학교가 시험실 책상에 부착한 응시 스티커를 제거하고 응시원서를 비롯해 시험과 관련된 물품은 보안에 신경 써 보관해달라고 요청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
포항 수능장 12곳 중 8곳 사용 가능
사회 사회일반 2017.11.17 14:00:44포항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23일 수능 날 사용할 수 있는 상태라는 중간점검 결과가 집계됐다. 교육계와 정치권 등은 17일 교육부와 경상북도교육청 등이 참여한 합동점검반이 전날까지 포항지역 수능 고사장 12곳을 집중 점검했다고 전했다. 포항 시험지구에 속한 고사장은 14곳이지만 포항과 거리가 먼 울진고와 영덕고는 피해가 없어 점검에서 제외됐다. 점검반은 12개 가운데 8개 학교의 경우 창문 방충망이 떨어지거나 화장실 거울에 금이 간 상태이지만 건물 안전성을 직접 위협할 만한 피해는 아니라고 보았다. 포항고·포항여고·장성고·대동고 등 4개 학교는 벽에 깊은 금이 가는 등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정밀점검을 해야 한다. 점검 결과만 보면 23일로 미뤄진 수능에서는 포항지역 상당수 고사장이 그대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교육현장의 목소리는 엇갈린다. 현장 상황을 둘러본 한 관계자는 “여진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면 모르지만 포항 지역 학생들이 지진 트라우마를 겪는 점 등을 고려하면 기존 고사장을 쓸지 결정하기 쉽지 않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전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도 “(학교)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수험생들이 인근 지역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경북교육청 등이 포항지역 수험생 4,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80% 이상이 다른 지역이 아닌 포항지역 타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고 싶다고 답했다. 교육부 관계자 또한 “고사장 변경 여부는 안전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몇 개 고사장 수험생들이 타 지역으로 대규모 이동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전날 이동할 경우) 숙소 문제 등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입장을 전했다. 교육부는 안전점검 결과 등을 토대로 18일까지 고사장 변경 여부를 결정하고 21일까지 이를 학생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지진 피해 학교 외에 원칙적으로 다른 고사장(학교)은 변경되지 않는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앞서 배정받은 고사장 안에서 시험실(교실)은 변경하도록 한다. 시험실 안에서 자리 배치까지 바꾸는 것은 교육청 재량에 맡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예비소집도 다시 실시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
"수능 연기하라" 文대통령 제안에 참모들 꺼낸 말
정치 대통령실 2017.11.17 10:48:21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포항 지진 관련 긴급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었다. 가장 큰 화두는 ‘수능’이었다. 한 회의 참석자는 “이날 논의한 내용 중 90%가 수능 이야기였다”고 할 정도로 청와대 참모들은 다음날 예정되었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어떻게 차질없이 치를 것인지를 두고 예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해 대책을 깊이 의논했다. 참모들의 열띤 토의를 지켜보던 문 대통령은 수능 자체를 연기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것을 먼저 제안했다. 일정대로 차질없이 수능을 치를 방법만 고민하던 참모들은 대통령이 제시한 파격적인 아이디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이날 오후 5시 40분쯤 마무리된 수석·보좌관회의는 수능을 연기하면 더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려 예정대로 수능을 치르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지시로 포항 현지에 내려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포항 지역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14개 학교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수능을 치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문 대통령에게 수능 연기를 건의했고 문 대통령은 현장의 판단을 수용해 수능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수능 시작 12시간 전 발표된 연기 결정이 없었다면 포항 지역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을 치는 도중 다시 한 번 지진을 겪는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 포항 지역에선 15일 오후 2시 29분 발생한 본진 이후 16일 오후 8시까지 총 49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예정되었던 수능 날에는 한창 수능 국어영역 시험이 치러지고 있을 시간인 오전 9시 2분께 비교적 강한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수능 예정일이었던 16일에도 여진이 이어지자 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참모들 선에서는 수능 연기는 한 번도 상정해보지 않았는데 대통령께서 수능 연기를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진의 특성상 본진 때 충격을 받고 나면 여진에도 피해가 올 수 있다”면서 “최근 지진은 여진도 강진으로 오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으니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번 경주 지진 이후 원전이나 석유류·화학제품을 다루는 시설들 내진 보완을 했다고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제대로 된 것인지 낡은 배관 구조까지 잘 된 것인지도 세부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진 발생 안내 경보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도 “경주 지진을 양산 집에서 경험했는데 그때는 문자가 와도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내용이 없었다”면서 “이번에 문자 메시지가 잘 조처됐다고 하지만 어떻게 대처하라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보완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수능 연기를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이나 지진 피해대책을 구체적으로 살피는 것을 보면서 참모로서 약간 부끄러웠다”고 전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
"수능 연기도 속상한데…" 학원 상술에 우는 수험생
사회 사회일반 2017.11.16 17:40:29포항 지진의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학원가와 입시 교재업체들이 때아닌 특수를 맞았다. 학원들은 7일짜리 특강을 연이어 개설해 수험생들을 끌어모으고 있고 입시업체들의 수능 모의고사 교재는 불티난 듯 팔리고 있다. 일부 학원들은 자극적인 광고 문구를 내세우며 고액 특강을 개설하기도 해 국가적 재난을 얄팍한 상술로 이용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따르면 전날 수능 연기가 결정된 후 자정 무렵부터 학부모들에게 ‘일주일 단기 특강이 개설됐다’는 문자가 빗발쳤다. 학부모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나 메신저 단체방 등을 통해 특강 개설 정보를 공유했고 정원 미달로 특강 개설이 무산되는 일을 막기 위해 주변 학부모들에게 “특강을 신청하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대치동의 수학전문 D학원은 인터넷을 통해 ‘수능 연기에 따른 마지막 7일 전략 특강 개설’을 알리고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P학원은 “변경된 수능일까지 학생들의 옆에서 발맞춰 같이 달려나가겠다”며 ‘실전 수능 완성 특강’ 개설 소식을 전했다. 이들 학원은 전날 수능 연기 발표 직후 밤늦게 강사들을 긴급 소집해 특강 계획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동의 한 고3 학부모는 “예상치 못하게 주어진 시간을 헛되게 쓸 수는 없는 상황에서 특강이 열리니 반가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조급하고 심란한 수험생들의 심리를 이용해 고액 특강에 나섰다는 비판이다. 고3 수험생 백모(19)군은 “지금 와서 일주일 만에 실력 향상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는 걸 다 알지 않느냐”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 학부모는 “‘하늘이 아닌 땅이 내려 준 기회’라며 특강 개설 문자가 왔다”며 “대치동 학부모들을 시험이라면 물불 안 가리는 사람들로 만드느냐”고 불편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 “국가적 재난에 상처받은 사람들과 혼란스러운 수험생들을 이용한 나쁜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대형 입시학원들은 학생들을 자극할 수 있는 특강 편성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자율학습실을 무료로 운영하고 인터넷 강의 기간을 무료로 연장하는 등 수험생 지원에 나섰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수험생 대상 인터넷 강의를 무상 연장하고 학원은 수능 전까지 자율학습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질문을 받기 위해 강사진이 전원 근무한다”고 말했다. 입시 교재 출판업체들도 특수를 맞았다. 이날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수능 연기가 확정된 지난 15일 하루 동안 수능 모의고사 교재(대표서 10권)의 판매량은 전일 대비 40배나 뛰어올랐다. 전주 같은 기간인 8일과 비교해도 4배가량 상승했다. 김기옥 예스24 학습서 MD는 “보통 수능을 2~3일 앞둔 시점에는 관련 교재들의 판매가 거의 종료되기 마련”이라며 “초유의 시험 연기 사태로 일주일의 시간이 추가로 생기면서 단기간 수능의 감을 유지할 수 있는 모의고사 교재 구매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진동영·나윤석·박우인기자 jin@@sedaily.com -
[포항 5.4 강진-대입 일정 일주일씩 연기] 대학별 논술도 23일 이후로...내달 12일에 수능 성적 통지
사회 사회일반 2017.11.16 17:32:35포항 강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대입 수시와 정시모집 일정도 모두 일주일씩 미뤄진다. 수능 결과에 따라 ‘수시에 집중할지 정시에 올인할지’ 수험생의 전략이 달라지는 등 수시와 정시가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있어 일부 일정만 연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장 16일 오후로 예정됐던 일부 대학의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도 일주일 늦춰진다. 정명채 대교협 입학지원실장은 “지금이나 내일 발표하면 다른 대학에 영향을 미치므로 한 주 지연시키는 게 공정하다”며 “물리적으로 모든 것이 일주일 뒤로 밀린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오는 18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던 대학별 논술과 면접 등의 일정도 일주일씩 늦춰진다. 다만 수능 채점기간은 19일에서 18일로 하루 단축돼 다음달 12일에는 수능 성적이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기존 일정보다 일주일씩 늦춰지면 성적도 13일에 통지돼야 하지만 대입 일정의 원활한 소화를 위해 채점기간을 하루 단축한 것이다. 이의신청기간과 정답확정일 등은 그대로 일주일씩 순연된다. 대입 마지막 일정인 추가모집은 기존 일정보다 나흘 늦춰지고 모집기간도 사흘 줄어든다. 추가모집 일정이 단축되면서 모든 대학이 신입생을 확정하는 추가모집 등록기간은 기존 내년 2월26일에서 2월27일로 하루만 늦춰진다. 대학 학사 일정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추가모집 일정을 미세조정한 조치다. 전문대학 입시 일정도 일주일씩 순연되지만 정시 합격자 발표일(2월6일)부터는 기존 일정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고사장 안내 등 23일 치러지는 수능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사항은 시험 이틀 전인 21일 모든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일반적으로 수능시험 안내사항은 시험일 하루 전에 통보되지만 천재지변에 따른 사상 초유의 사태라는 점을 감안해 이틀 전에 통보하기로 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기존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지 대체고사장을 정할지는 18일까지 확정한 뒤 21일에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진 피해지역(포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고사장을 변경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험을 보는 교실은 바뀔 수 있다. 포항 지역은 고사장을 바꿔 인근 다른 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학교) 안전점검 결과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수험생들이 지진 피해를 보지 않은 포항 인근지역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심각한 여진이 없다면 최대한 안전에 지장이 없는 한에서 수험생들이 가까운 곳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소집은 새로 하지 않고 고사장도 원칙적으로 변경되지 않는 만큼 수험생들은 수험표를 잘 보관해야 한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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