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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전찬희씨(KFN라디오 PD) 부친상
사회피플 2024.11.20 18:22:58▲전일성씨 별세, 유영옥씨 남편상, 전찬웅·전찬희씨(KFN라디오 PD) 부친상=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후 3시 (02)3010-2000 -
트랜스젠더 남학생에 "여학생 방 써라"…인권위 "엄연한 차별"
사회사회일반 2024.11.20 18:06:19법적·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이지만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하는 고등학생에게 학교가 ‘여학생 방을 쓰라’고 한 것에 대해 차별 행위라는 판단이 나왔다. 19일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트랜스젠더 고등학생의 수련회 숙소 배정과 관련해 서울시교육감에게 성소수자 학생을 위한 포용적 교육 정책 마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는 지난해 수련회를 앞두고 담임교사에게 자신이 트랜스젠더 남성이므로 남학생 방을 사용하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A가 법적·생물학적으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학생 방을 쓰지 않으면 수련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A는 차선책으로 독방을 쓰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학교는 이 요청도 거부했다. 이에 A는 불합리한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고 학교 측은 “다른 학생들의 성적 권리 침해 우려”를 거부 사유로 들었다. 교육청과 교육부도 “법 테두리 내 처리” 외 구체적 지침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는 “학교가 법적 성별만을 기준으로 차별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성소수자 학생도 교육 활동에 동등한 참여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 인권위의 입장이다. 다만 인권위는 교육당국의 구체적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학교의 독자적 판단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서울시교육감에게 성소수자 학생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다양성이 보장되는 포용적 교육 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
'폼클렌저' 제품 비교해보니 가격 차이 '두 배'…'가성비' 가장 높은 제품은?
사회사회일반 2024.11.20 18:05:56국내에서 판매되는 폼클렌저(거품세안제) 10개 제품 중 일부는 피부에 남은 자외선차단제를 말끔하게 씻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폼클렌저 10개 제품의 세정 성능을 평가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등급은 우수-양호-보통으로 구분했다. 클렌징 오일을 제거하는 성능에선 모든 제품이 우수 등급을 받았으나 자외선차단제를 씻어내는 성능은 5개 제품이 양호 등급이었고 나머지 5개 제품은 '보통' 수준에 머물러 차이가 있었다. 양호 판정을 받은 제품은 마녀공장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브랜드명 마녀공장), 센카 퍼펙트휩 페이셜 워시 A(파인투데이코리아), 에이에치씨 프렙 리셋 클렌징폼(카버코리아),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바하 모공 클렌징폼(이니스프리), 해피바스 마이크로 미셀라 딥 클렌징폼(아모레퍼시픽)이다. 화장품에서의 사용을 제한하는 페녹시에탄올 등 살균보존제 11개 성분과 인체 유해 중금속 6개 성분 함유 여부를 확인한 안전성 시험에선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거품발생량과 헹굼성, 헹군 직후의 잔여감, 사용 후의 부드러움과 촉촉함, 피부당김 등의 항목을 소비자가 직접 평가(5점 만점)한 만족도 조사에선 최저 3.1∼최고 3.8점으로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만족도가 가장 큰 제품은 마녀공장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이었다. 올해 5월 소비자가 기준으로 10㎖당 가격은 가장 저렴한 제품이 네이처리퍼블릭 스네일 솔루션 폼클렌저(네이처리퍼블릭)가 66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마녀공장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이 1333원으로 가장 비싸 두 배 정도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가격과 성능 등을 토대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높은 제품으로 해피바스 마이크로 미셀라 딥 클렌징폼과 센카 퍼펙트휩 페이션 워시 A,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바하 모공 클렌징폼 등 3개를 꼽았다. 마녀공장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 네이처리퍼블릭 스네일 솔루션 폼클렌저, 제주 화산토 안티더스트 모공 클렌징폼(엘지생활건강) 등 3개는 사용감을 포함한 전반적인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제품으로 분류됐다. -
尹, 中 관계개선 이끌어…'트럼프 2.0' 불확실성 대응
정치정치일반 2024.11.20 18:05:54윤석열 대통령이 남미 순방 기간 미국·일본 정상과 1년 3개월 만에 만나 3각 공조를 굳건히 다지는 한편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며 외교적 운신의 폭을 넓혔다. 또 우방국들과 단일대오를 이뤄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 협력 중단을 압박하는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는 토대를 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남미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페루와 브라질에서 각각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서울에 도착한다. 윤 대통령은 러북 밀착으로 악화일로를 걷는 한반도 안보의 안전판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의를 열고 러북 군사 협력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또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뜻을 서로 확인하며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제도적 협력을 이어나갈 시스템 ‘3국 협력 사무국’을 이날 공식 출범시켰다. 사무국 운영과 사무국장직 수임은 한미일 순서로 2년씩 돌아가며 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초대 사무국장은 이원우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이 맡게 됐다. 다자회의를 기회 삼아 러북 고립에도 앞장섰다. 윤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군대 파병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러시아와의 협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러시아 외무장관이 참석한 G20 정상회의에서는 이른 발언 순서를 활용해 규탄의 목소리를 냈고 이후 일본과 유럽연합(EU)·독일 등 각국 정상의 지지 발언을 이끌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우리 외교 운동장을 넓힌 것도 이번 순방 성과의 한 축이다. 윤 대통령은 그간 미국을 주축으로 한 자유 진영 연대에 확실히 편입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만나 역내 평화 달성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서비스 분야 협상도 조속히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다. 특히 18일에는 “한국에 있어 미국과 중국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이는 우리 외교의 무게추가 미국 일변도에서 중국 쪽으로 일부 옮겨갈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며 중국 측에 손을 내민 것으로 해석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여를 낮추고 관세 등으로 우리 경제에 부담을 키울 수 있는 미국 신행정부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차원에서 모호성을 가진 메시지를 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분간 한중 관계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경주 APEC, 2026년 중국 APEC을 계기로 한중 정상이 상대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재흥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러북 문제에 대해 중국이 한국 측에 동참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말이 아닌 정책적 행동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을 추진했으나 최종 불발됐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조기 회동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무력시위 억제와 보호무역 정책으로 인한 도전적 요소 제거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새 행정부에 전달하고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한다는 대통령실 내부의 공감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년 1월 트럼프 2기 출범 전까지 정책 방향의 윤곽이 잡히는 만큼 이해관계 조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카드론 42조…또 최대치 넘었다
경제·금융카드 2024.11.20 18:05:36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42조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시중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자 서민들의 자금 수요가 카드론으로 대거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10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 2201억 원으로 한 달 전 41조 6869억 원에 비해 5332억 원 늘었다. 기존 역대 최대 규모였던 8월 말(41조 8310억 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달 말 기준 NH농협카드를 제외한 전업 카드사 8곳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연 14.4%에 달했을 정도로 금리가 높은 편이었지만 수요가 급증에 전체 규모도 급증했다. 대환대출과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 현금 서비스 잔액 등은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론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서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달 1조 6555억 원으로 전월 1조 6254억 원에 비해 301억 원, 현금 서비스 잔액은 6조 6669억 원에서 6조 8355억 원으로 1686억 원 증가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 158억 원으로 9월 말(7조 1427억 원)에 비해 소폭 줄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재차 증가한 것은 은행권의 대출 규제 강화로 풍선 효과가 가시화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1·2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자금 수요가 카드론까지 흘러 들어갔다는 해석이다. 금융 당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자 최근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지방은행과 상호금융까지 일부 대출 상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는 등 눈치 보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상명대 경영학부 교수)은 “은행권의 대출 규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카드론 금리가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만 카드사 입장에서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자체적인 수위 조절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러 핵사용 문턱 낮추자…美, 우크라에 대인지뢰 공급도 승인
국제국제일반 2024.11.20 18:01:3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용을 승인한 데 이어 대인지뢰까지 공급하기로 하면서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역시 핵무기 사용을 위한 교리(독트린) 개정에 나서는 등 세계를 향한 핵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미러 강대강 충돌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19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공급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의 동부 전선 진격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WP는 “레임덕 상태인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단행한 긴급 조치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국제적 논란이 될 수 있을 만큼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평가다. 미국을 포함한 164개국은 민간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대인지뢰를 ‘한반도 외 사용금지’하는 오타와협약 당사국 중 하나다. 이 조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인 2020년 1월 폐지됐다가 2022년 6월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되살렸다. 최근 러시아는 병력 확대를 가속화하면서 동부 전선을 중심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점령 중인 격전지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북한군 약 1만 명을 포함한 러시아군 5만 명이 집결해 대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군사 전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총 2700㎢로 지난해(465㎢)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 영토 1171㎢를 점령했지만 올해 러시아군에 밀려 절반가량을 빼앗긴 상태다. 그만큼 전세가 러시아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마리나 미론 국방연구원은 BBC에 “러시아가 계속 진격할 경우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에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전황을 뒤집을 긴급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게 미 고위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전쟁 조기 종식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조건의 휴전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우려도 바이든 대통령이 급격한 정책 전환에 나선 배경으로 거론된다. 실제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할 경우 미국이 군사원조를 중단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미국이 군사 지원을 중단하면 결국 패배할 것”이라며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이 가진 모든 것을 사용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트럼프)가 푸틴보다 훨씬 더 강하고 미국이 더 강력하다”고도 말했다. 미국의 조치에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핵 교리(독트린) 개정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새로운 핵 교리는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의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상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조치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는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과 자연재해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이동식 방공 시설인 ‘KUB-M’ 양산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전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소재한 미 대사관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며 대사관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키기도 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해서는 “별로 놀랍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날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크렘린궁은 무책임한 핵 수사와 행동으로 전 세계 국가들을 강압하고 위협해왔다”며 현재로서는 경계 수위를 더 높이는 등의 대응을 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러시아의 새 핵 교리 발표가 말만 요란한 위협에 불과하다”며 “푸틴이 핵을 쉽게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제약 조건들에는 변화가 전혀 없다”고 논평했다. -
총구에 피어난 꽃…독재의 어둠 속에서 희망을 그리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11.20 18:00:05“예술가들, 특히 중동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은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란의 현대미술 거장이자 사회 운동가인 니키 노주미(82)의 적극적인 현실 참여 작가로 꼽힌다. 서울 종로구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자신의 개인전에서 작가는 “(작가들이) 예술활동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중동이라는 특수한 지역이 처한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꿈꾸는 이상향은 평화로운 국가, 속박과 장애 없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국가”라고 했다. 갤러리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열리는 ‘니키 노주미: 누군가 꽃을 들고 온다’는 이란 태생의 미국인 작가 니키 노주미가 1979년 이란 혁명 이전에 제작한 작품 3점과, 이란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한 직후 1981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제작한 모노타이프 60여 점을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다. 사라진 역사적 작품 120점…서울에 온 살아남은 그림들 노주미의 작품 중 1980년 이전의 작품 120여 점은 행방이 묘연하다. 노주미가 1980년 이란 테헤란의 현대미술관에서 자신의 전시를 개막한 직후 작품을 두고 고국을 떠났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아무것도 챙기지 말고 당장 이란을 떠나라’는 지인의 전화를 받고 급히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그가 탄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 이란과 이라크는 전쟁을 시작했다. 노주미는 1968년 테헤란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보자르에 입학한 후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미국에서는 민주주의를 외면하는 팔레비 왕조에 항의하는 시위를 조직했고, 1979년 팔레비 왕조가 전복된 이후에는 이란 혁명을 기념하는 전시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는 이란에서 마지막으로 연 전시에 ‘혁명의 기록’을 포함한 120여 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이 작품들은 혁명 이후 성립된 정권에 대해 비판적이었기 때문에 이란 언론은 그의 작품을 공격했다. 그렇게 추방되다시피 미국으로 쫓겨난 후 노주미는 자신의 작품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혁명 이전인 1976년에 제작한 작품 3점을 만나볼 수 있다. 3점의 작품은 이 시기 작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정치적 저항의 어둠과 희망 모두를 보여준다. 전시 제목 ‘누군가 꽃을 들고 온다’는 노주미가 1976년 제작한 첫 모노타이프에 페르시아어로 쓴 문장이다. 모노타이프는 금속 혹은 석판 위에 직접 유화나 잉크로 그림을 그리고 종이를 덮어 인쇄하는 제작 방식이다. 회화와 판화의 혼합 공정이지만 에디션이 없는 유일본 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당시 이 작품을 통해 민주화에 대한 기대와 염원을 담았지만, 이후 이란에는 더욱 극심한 독재정권이 수립됐다. 퍼즐처럼 맞춰진 그림…"중동 작가들은 정치적 참여 해야" 마이애미로 피신한 노주미는 자신의 작품 대부분과 고향을 잃어버린 상실감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상실감은 오히려 더욱 깊은 예술 세계로 그를 안내한다. 이곳에서 그는 보다 즉흥적이고 격정적인 작풍의 모노타이프를 제작한다. 다양한 소재와 요소를 세심하게 배치해 이미지를 구성하는 후기 작품과 달리 이 시기 모노타이프는 작가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거의 신체적 반사 행동과 같이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강렬한 원색과 날렵한 붓놀림으로 그린 작품에는 혁명의 이미지와 함께 이란인의 자유를 위협하는 새로운 적이 등장한다. 2층 전시장에서는 여러 장의 작은 종이 위에 그려진 그림이 퍼즐처럼 맞춰진 커다란 말 그림이 눈에 띈다. 작가는 판화 프레스기의 규격에 따라 작은 단위의 종이를 잇는 방식으로 큰 작품을 제작했다. 작가는 이 같은 방식을 통해 회화 평면의 논리적 정렬을 흐트러뜨리고, 작가 자신과 세상이 아직 분열되어있다는 사실을 관객들에게 환기 시킨다. 반면 작품 속에서는 작가의 자유로움도 느껴진다. 그는 종이 위에서는 망명자 신세가 아닌 진정으로 자유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작업실 한구석에 한 묶음으로 쌓여 있던 것들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다가 새로 발견한 작품들이다. 대다수 그의 작품이 사라진 상황에서 재평가 받을 귀한 작품이다. 노주미는 “중동 출신 작가의 작품이 미국에서 관심을 받지 못한 시절이 있었다”며 “아직도 공개하지 않은 작품이 많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 12일까지. -
알뜰폰 통신 자회사 점유율 제한 '촉각'…"M&A 지원해야"
산업IT 2024.11.20 17:59:22정부가 다음 달 내놓을 알뜰폰 활성화 방안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알뜰폰 시장을 키울 필요가 있지만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지는 도매대가(망을 사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 인하만으로는 시장 활성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업계의 자생력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달 알뜰폰 활성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방안에는 이통통신사 자회사들의 합산 점유율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과 데이터 등 항목별 종량제(RM) 요금 인하와 전체 회선(휴대폰·가입자기반단말장치·사물지능통신) 기준이 아닌 휴대폰 회선을 기준으로 점유율을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외에도 최근 국회 차원에서 필요성이 제기된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 제한이나 대기업이 독립된 알뜰폰 사업자를 인수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 대기업 계열 알뜰폰 자회사 숫자를 제한하는 내용 등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달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알뜰폰 업계와 국회에서 거론된)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내놓을 방안이 통신 3사 자회사 중심의 시장 구조를 개선해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통신 3사 자회사 5곳의 비중이 50%를 육박한다는 점에서 2022년 10월 나온 알뜰폰 활성화 방안이 ‘반쪽 효과’를 내는데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기정통부의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말 1282만 9247명(전체 회선 기준)이던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말 1585만 1473명으로 늘어나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약 19%를 차지한다. 올해 9월 기준으로 1746만 2322명까지 늘었다. 휴대폰 회선 기준으로도 2022년 말 727만 2400명에서 올 9월 947만 7392명으로 늘어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대기업 쏠림 현상은 심화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통신 3사 자회사 5곳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47.2%에 달한다. 알뜰폰 업계는 이번 대책에 담겨야 할 시급한 과제로 도매대가 인하를 꼽는다. 정부는 8월부터 SK텔레콤 등 통신업계와 망 제공 대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도매제공의무 사업자(SK텔레콤)의 1MB당 데이터 도매대가는 2020년 2.28원에서 2021년 1.61원, 2022년 1.29원으로 떨어진 뒤 지금까지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음성 도매대가도 2020년 10.61원에서 2022년 6.85원으로 떨어진 뒤 동일한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도매제공 의무제도가 상설화됐지만 이번 인하폭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간 정부가 도매대가 인하 협상을 주도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알뜰폰 사업자가 직접 통신 업계와 협상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이번 협상 결과가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판단이 깔려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도매대가 인하 여부도 중요하지만 망을 빌려쓰는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사들과 협상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지원 방안이 별도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통·금융 대기업의 알뜰폰 자회사 점유율과 숫자를 제한하거나 도매대가 인하 같은 방식만으로는 시장 활성화와 가입자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대신 M&A 활성화를 통해 알뜰폰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단순히 영세 알뜰폰 사업자를 살리기 위해 도매대가를 낮추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못한 대책”이라며 “경쟁력 있는 알뜰폰 사업자가 M&A를 통해 자체 설비를 보유한 ‘풀MVNO’가 되도록 해 장기적으로는 통신 3사의 경쟁자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하는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와 유사하게 알뜰폰 시장에 대기업 진입 자체를 막을 경우 시장 자율성과 경쟁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도매대가 인하분이 고객 서비스 강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알뜰폰 사업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스팸이나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에 알뜰폰이 악용되지 않도록 사업자와 정부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적발된 대포폰 8만 6000건 중 95%가 알뜰폰으로 개통된 휴대전화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되면 알뜰폰 업체와 통신 3사 간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고령층 등 알뜰폰 주 고객을 위한 사용자 환경·경험을 개선하고 고객 응대 등 서비스 개선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새 AI 비서 공개한 MS "풍요로운 세상 만들 것"
산업IT 2024.11.20 17:57:38마이크로소프트(MS)가 신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를 선보이며 수익화에 속도를 낸다. 수십년 간 운영체제(OS) 윈도우를 중심으로 혁신을 이끌던 MS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AI 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그나이트 2024’에서 새 AI 에이전트를 소개하며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실제 성과로 전환하는 기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이어 “AI 에이전트로 더욱 풍요롭고 활기찬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화상 회의 중 이용자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학습해 9개 언어로 통역해 주는 '통역 에이전트'가 주목을 받았다. 특정 사이트나 파일, 폴더가 있는 곳을 쉽게 찾아주는 '셰어포인트 에이전트', 직원들이 휴가 신청을 하고 급여·복지 정보를 대신 확인해 주는 '직원 셀프 서비스 에이전트'도 소개됐다. MS는 지난 달 발표했던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맞춤형 '자율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기능도 이날부터 미리보기 형태로 제공된다. MS가 고도화한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며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앤스로픽이 AI 에이전트 '클로드 AI 어시스턴트’를 공개했고 구글과 오픈AI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는 이통사와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이 참전했다. -
중금속 유출 혐의…영풍석포제련소 전‧현직 대표 1심 무죄
사회전국 2024.11.20 17:57:27중금속을 낙동강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경북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전‧현직 대표이사와 관계자들에게 1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1부는 20일 환경 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강인(73) 전 영풍석포제련소 대표이사 등 7명과 법인에 무죄를 판결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들이 카드뮴을 낙동강에 유출했다거나, 이에 대한 피고인들의 고의를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이 전 대표이사와 함께 기소된 박영민 현 대표이사는 지난 9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배 모 소장은 산업안전보건법·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
국내 첫 IBM 양자컴, 연세대 송도캠퍼스 도입
산업IT 2024.11.20 17:56:45국내 최초 상용수준의 127큐비트(성능 단위) 양자컴퓨터가 연세대학교에 설치됐다. 연세대와 IBM은 20일 인천 송도동 연세대 국제캠퍼스 퀀텀컴퓨팅센터에 설치된 ‘IBM 퀀텀 시스템 원’을 공개하고 활용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에 설치된 양자컴퓨터로 한국은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에 이어 IBM 퀀텀 시스템 원을 설치한 다섯번째 국가가 됐다. 전 세계 대학 중에서는 두 번째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양자 컴퓨팅과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교육을 수행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양자 분야 연구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세계 양자 연구기관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동을 시작한 IBM 퀀텀 시스템 원의 성능 단위인 127큐비트는 2의 127승의 연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를 가지고 있다. 이는 전체 우주의 별 개수보다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표창희 IBM 퀀텀 아시아태평양 사업부 담당(상무)은 “고전적 컴퓨터가 0과 1을 순차적으로 계산한 것과 달리 양자컴퓨터는 0과 1을 동시에 처리해 더 저렴하고 더 빨리 정확히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앞으로 신약 개발과 분자 시뮬레이션 등 특정 문제에 특화한 양자 알고리즘을 개발해 활용할 계획이다. 연세대가 세계 최초의 양자·바이오 융합 첨단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인천시와 협력하고 있는 만큼 바이오 분야에 집중적인 활용이 예상된다. 정재호 연세대 양자사업단장은 “최근 화이자가 미국에서 허가받은 혈우병 치료제의 가격은 46억 원”이라며 “다른 산업 분야와 달리 바이오 분야는 연구개발(R&D)을 할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모순이 일어나기에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세대는 내년 3월 설립 104주년 및 유네스코 ‘국제 양자과학기술의 해’를 맞아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IBM 퀀텀 시스템 원이 설치된 양자 연구동을 포함한 양자컴퓨팅 콤플렉스를 개소하고, 학위과정으로 양자전공 학부와 대학원 석박사 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
'美 최연소 검사', 한인 남매가 잇따라 깼다
국제정치·사회 2024.11.20 17:55:55한인 남매 피터 박(18)과 소피아 박(17)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최연소 변호사 시험 합격’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워 화제다. 캘리포니아주 툴레어카운티 지방검찰청은 13일(현지 시간) ‘남매 라이벌! 툴레어 카운티 지검의 검사 시보가 오빠의 기록을 깨고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 최연소 합격자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이 검찰청 시보 소피아 박의 성과를 소개했다. 팀 워드 툴레어카운티 지방검사장은 “소피아의 놀라운 업적은 그 자체로 엄청나다는 것을 말해주며 사무실 가족으로서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말했다. 소피아 박의 오빠는 지난해 11월 17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툴레어카운티 지검에 임용돼 화제가 된 한국계 피터 박 검사다. 툴레어카운티 지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피터 박 검사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을 때 나이는 17세 11개월이었고 소피아는 이달 8일 17세 8개월의 나이로 합격해 오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 검사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동생 소피아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사실을 확인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소피아는 유튜브 영상에서 합격 사실을 확인한 뒤 활짝 웃으며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들 남매의 어머니는 한국어로 “될 줄 알았지만…됐다, 드디어”라며 감격을 표현했다. 아버지는 영어로 소감을 말해달라는 박 검사의 요청에 “할렐루야”라며 웃었다. 이들의 놀라운 성취는 현지 지역 방송과 일간지 등을 통해 알려졌고 19일에는 유력 매체인 뉴욕타임스(NYT)에도 자세히 소개됐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은 미국에서 어렵기로 유명한 자격 시험 중 하나로 7월에 응시한 8291명 중 54%만이 합격했다고 NYT는 전했다. 오빠인 피터 박 검사는 13세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동시에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대에 등록해 법학을 공부했다. 2년 뒤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할 수 있는 시험(CHSPE)에 합격해 고교 과정을 마친 뒤 로스쿨까지 졸업했다. 소피아 역시 오빠가 밟은 경로와 비슷하게 13세부터 로스쿨 과정을 시작했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고등학교·대학교·로스쿨 과정을 약 4년 만에 끝냈다. 소피아는 NYT 인터뷰에서 “이른 나이에 로스쿨을 시작한 오빠를 보면서 내가 어린 나이에 로스쿨을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았고, 직통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었다”고 말했다. 소피아도 오빠와 마찬가지로 올해 로스쿨을 마치고 툴레어 지검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내년 3월에 만 18세가 되면 검사로 임용돼 오빠와 함께 근무할 예정이다. 소피아는 “검사로서 정의를 실현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NYT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면서 법이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깨달았다”면서 “언젠가는 연방 대법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쓸 곳이 없어요" 무용지물 된 온누리 상품권…광장시장은 10곳 중 9곳 미가입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11.20 17:55:38정부가 소상공인 매출 확대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활성화하겠다고 했지만 강남역 지하상가, 광장시장, 서울숲 인근과 같은 일부 핵심 상권의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비율이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서울 최대 규모 재래시장인 광장시장 입점 업체 가운데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수는 7월 말 기준 445곳에 그쳤다. 광장시장 점포 수가 5000여 개임을 고려하면 광장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는 점포 비중이 10%도 안 되는 셈이다. 서울 주요 상권 중 하나인 강남역 지하상가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는 곳은 총 212개 점포 가운데 87곳(41%)에 그쳤다. 뚝섬역 상점가 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비중도 약 22%에 불과했다. 문제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라도 정작 편의성이 높은 충전식 카드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받지 않는 곳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광장시장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445곳 중 충전식·지류·모바일 3개 형태의 온누리상품권을 모두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곳은 절반이 채 안 되는 199곳에 그쳤다. 104곳은 충전식·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했다.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이라 쓰여 있어도 이들 점포에서는 실물 종이 형태의 지류 상품권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소상공인의 온누리상품권 가맹 비율을 높이기 위해 가입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충전식·지류·모바일 상품권 취급을 위한 절차 및 신청 기관이 모두 달라 지류만 취급하는 곳들이 많다”며 “지류와 모바일 상품권 관리 기관을 소진공·중기부에서 중기부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포함해 연내 온누리상품권 관리 체계 확립, 제도 개선, 활성화 방안 등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美 현지 보고서 소개부터 절세 노하우까지…‘해외주식은 한투증권’
증권증권일반 2024.11.20 17:54:40한국투자증권이 미국 금융사와 손잡고 현지 리포트를 국내에 시차 없이 소개하는 것은 물론 양도소득세 절감 시나리오까지 제시해 투자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20일 한국투자증권은 올 3월 ‘슬립리스 인 USA(Sleepless in USA)’ 서비스를 시작한 후 8개월 동안 미국 상장사 400여 곳을 분석한 현지 리포트 1400건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국내 투자자가 해외 주식 정보를 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올 3월 미국 금융사 ‘스티펄파이낸셜’과 협업해 투자자에게 유익한 미국 현지 보고서를 당일 번역해 무료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현지의 생생한 정보와 분석이 담겨 종목 선정과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데 유용하다는 평가다. 해외 주식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내놓았다. 올 7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편해 접속 시간에 따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는 해외 주식 화면이 먼저 노출되고 이후에는 국내 주식 화면이 노출되도록 했다. 이달부터는 MTS를 통해 해외 주식양도세(250만 원 초과 차익 발생 시)를 절감하는 방안도 소개한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금융 상품 잔액이 올 3분기에 65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프라이빗뱅커(PB)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다. 우선 PB 5~6명이 한 팀을 이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자산관리 종합 솔루션을 제시하는 ‘PB팀제’를 도입한 게 눈에 띈다. 김성환(사진)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고도화된 상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등 제대로 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려면 PB의 전문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
재미교포 여성사업가, 美여자축구에 418억원 쾌척
국제정치·사회 2024.11.20 17:54:31미국과 유럽의 명문 여자축구팀들을 운영하는 재미교포 여성 사업가 미셸 강(65) 회장이 미국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3000만 달러(약 418억 원)를 기부했다. 미국축구협회는 20일(한국 시간) “강 회장이 협회의 여성 및 유소녀 프로그램을 위해 향후 5년 동안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는 미국축구협회의 여성 및 유소녀 프로그램에 대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기부이자 여성의 미국축구협회 기부금 중 최고액”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축구협회는 강 회장의 기부금으로 유소녀 선수들의 경쟁 기회를 확대하고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 및 육성하며 여성 선수·코치·심판의 전문성 개발을 촉진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신디 팔로 콘 미국축구협회 회장은 “강 회장의 선물은 미국의 여성 및 유소녀 축구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강 회장 덕분에 우리는 여성과 유소녀들에게 더 많은 지원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강 회장은 “여성 스포츠는 너무 오랫동안 과소평가되고 간과돼 왔다”면서 “저는 여성 선수들이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데 필요한 지원과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경기장 안팎에서 여성 축구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전념하려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11대·13대 국회의원으로 여성 권익 신장에 이바지한 이윤자 전 의원의 딸이다. 서강대에 재학하다 1981년 유학길에 올랐다. 강 회장은 글로벌 방위산업체인 노스럽 그러먼 인포텍의 부회장과 제너럴 매니저로 활동하다 2008년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서 공공 부문 헬스케어 컨설팅 업체인 코그노산트를 창업했다. 최근에는 여자축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 2월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워싱턴 스피릿 인수를 시작으로 여자축구계에 뛰어든 강 회장은 지난해 말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2부) 런던시티 라이어니스의 구단주가 됐다. 올해 2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8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의 지분 과반을 확보해 전권을 쥐었다. 미국축구협회는 강 회장을 “전 세계 여성 스포츠를 발전시키는 데 전념하는 선구적인 비즈니스 리더이자 투자자”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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