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황홀함으로 꽉 채운 '알라딘'…묵직한 울림 원한다면 '명성황후' ['엿새 황금연휴' 볼만한 공연·전시]
문화·스포츠문화 2025.01.24 17:21:5727일이 대체휴일로 지정되면서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간 긴 휴가가 찾아온다. 가족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연·전시를 추천한다. 뮤지컬은 다채로운 볼거리와 화려한 음악 덕분에 부모님부터 아이까지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인기 있다는 이유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공연을 선택하면 자칫 모처럼의 시간이 지루해질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알 만한 이야기와 신명나는 ‘쇼’로 채워진 공연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뮤지컬 ‘알라딘’은 ‘실패 없는’ 공연의 대표 주자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14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지난해 10년 만에 한국에 상륙했다. 그룹 동방신기로 가요계에 데뷔한 김준수가 서경수, 박강현과 함께 ‘알라딘’ 역을 맡았고, ‘지니’ 역은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이 ‘자스민’역은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등이 열연한다. 특히 알라딘과 자스민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부르는 넘버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에서 두 배우가 양탄자를 타고 공중을 떠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온 가족의 즐거운 추억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도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 볼 만한 공연이다.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뮤지컬 ‘명성황후’는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에 맞춰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 한국의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대표 여성 뮤지컬 배우 김소연, 신영숙, 차지연이 명성황후 역을 맡는다. 공연은 165분으로 다소 길지만 베테랑 배우들의 명연기가 긴 시간을 잊게 한다. 화려하고 소란스러운 공연보다는 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미술관을 선택할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대부분 미술관은 문을 연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진행 중인 ‘수묵별미’ 전은 우리나라 국가유산청에 해당하는 중국의 국가문물국이 지정한 1~3급 문물(국가유산) 회화 32점을 만나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다. 중국에서도 보기 힘든 우창숴(吳昌碩), 쉬베이훙(徐悲鴻), 우쭤런(吳作人), 린펑몐(林風眠)의 그림 등이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설 연휴 당일인 29일만 휴관하며, 전시는 연휴 기간 무료로 개방한다. 부산에서는 백남준이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현재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전은 ‘미디어 아트의 아버지’인 백남준 사후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다. 국내에서 백남준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아트센터와 협업해 160여 점의 백남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다. 어린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어린이 뮤지컬을 추천한다. ‘판타지아 시즌3: 월드 오케스트라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라!(판타지아 시즌 3)’는 2015년 초연 이후 대표적인 겨울 가족공연으로 자리 잡은 오페레타 뮤지컬이다. 15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 모차르트, 푸치니, 베르디, 브람스, 베토벤 등을 연주한다. 특히 색소폰, 호른, 튜바 등의 악기를 형상화한 캐릭터가 등장해 어린이들이 클래식을 뮤지컬처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시즌 3는 2023년 어린이 공연 중 드물게 40만 관객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미취학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35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100층짜리 집’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도 볼만 하다. 뮤지컬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의 프로듀서인 정용석 프로듀서를 필두로 ‘TV유치원’의 박수경 작가, 뮤지컬 ‘친구의 전설’에서 활약한 김기만 안무가 등이 의기투합했다.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초대장을 받은 도치가 100층짜리 집을 올라가며 하루 동안 펼쳐지는 마법같은 모험 이야기다. -
K뷰티 호황에…ICG, 비엘비 매각 추진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1.24 17:21:00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인터미디어트캐피털그룹(ICG)이 7년 전 투자한 화장용 퍼프 회사인 비엘비(옛 고려퍼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 사무소를 개설한 ICG는 올해 국내에서 더욱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CG는 최근 비엘비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가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역대급 호황을 보이고 있는 만큼 관련 업종에 속한 비엘비의 매각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한 회사의 기업가치는 1000억 원 수준이 거론된다. 비엘비는 1999년 설립된 화장용 퍼프 전문 제조 회사다. 퍼프 외에도 스펀지 등 색조 화장 관련 부자재와 일회용 마스크 등을 국내외에 납품한다. 에스쁘아·클리오·어뮤즈·입생로랑·정샘물·닥터지 등 국내외 다양한 색조 브랜드들을 고객사로 뒀다. 국내 및 중국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ICG는 2018년 비엘비 전환우선주 73%를 인수한 뒤 2021년 이종칠 전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잔여 지분(보통주) 27%를 추가로 인수해 현재 지분 전량을 갖고 있다. 이후 사명을 고려퍼프에서 비엘비로 변경했다. 비엘비의 2023년 매출은 458억 원, 영업이익은 32억 원이다. ICG는 글로벌 대체투자 및 사모대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영국계 운용사다. 런던에 본사를 뒀으며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가 685억 달러(약 95조 원)에 달한다. 전우석 대표가 2013년 ICG에 합류해 현재 아시아태평양 대표를 맡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로부터 출자를 받으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천리그룹 계열사인 ST인터내셔널과 손잡고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인 리벤트에너지에 투자했다. -
[속보] 무디스, 삼성전자 신용등급 'Aa2' 유지…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산업기업 2025.01.24 17:19:28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4일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Aa2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평가체계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단계로 한국의 국가 신용 등급에 해당한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유지 결정 배경에 대해 삼성전자가 메모리, 디스플레이, 모바일, 가전제품 등 대부분의 핵심 사업 부문에서 '강력한 시장 지위와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높은 현금 자산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의 이유에 대해서는 메모리 칩 산업, 특히 AI 칩에서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는 데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향후 12∼18개월 간 수익성이 보통(Moderate)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향후 변화 가능성에 대한 것으로, 신용등급 변경과는 다르며 실제 재무적 영향도 없다. 무디스는 "향후 반도체 부문에서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고 영업이익률을 13∼14%로 회복하는 동시에 현재의 건전한 재무 상황을 유지한다면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단독] '몸값 5조' 올 M&A 최대어, DIG에어가스 매각 속도…JP모건·골드만삭스 주관사 선정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1.24 17:17:00예상 매각가 5조 원으로 올해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히는 DIG에어가스 매각 작업이 주관사 선정과 함께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DIG에어가스 매각 주관사로 JP모건과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지분 100%다. 이달 12일 매각 착수 소식이 들려온 지 10여 일 만에 주관사 선정까지 끝마친 것이다. 인수 후보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스톤피크 등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거론된다. 이들은 지난해 산업가스 업계 1위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입찰에도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전략적투자자(SI)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DIG에어가스 매각가로는 5조 원이 거론된다. DIG에어가스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추정치 2500억 원에 업계 통상 거래 배수(20배)를 적용한 수치다. DIG에어가스는 2019년 맥쿼리가 MBK파트너스에 2조 5000억 원에 사들였다. 맥쿼리에 안긴 후 DIG에어가스는 실적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9년 대비 2023년 매출은 23.7% 증가한 7312억 원을, 순이익은 3.5배 급증한 1227억 원을 기록했다. DIG에어가스는 산소·질소·아르곤 등을 공기분리장치(ASU) 등의 설비로 정제해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회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 등 업종이 산업용 가스 주요 공급처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제외한 범용(레거시)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물론 석유화학과 철강까지 업황 둔화를 겪고 있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례가 대표적이다. 주 수요처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이 부진을 겪으며 매각가 협상에 난항을 겪다가 거래가 최종 불발됐고 최근 효성티앤씨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
[단독] SK하이닉스 노조, 임금협상 공문 발송…갈등 수위 높아지나
산업산업일반 2025.01.24 17:16:22SK하이닉스의 노사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닉스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공문을 보내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성과급 문제도 협상의 안건에 포함 시켰다. 올해 임단협을 두고 노사가 더 팽팽한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노조 측은 PS총량을 계산하면서 이미 지급한 생산성격려금(PI)을 포함 시킨 것을 두고도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지급한 PI 300%까지 포함하면 역대급 호황기를 기록했던 2018년보다 성과급 수준이 높다는 입장이다. 2018년 당시에는 PS 1000%와 특별 기여금 500%, PI 200%가 지급돼 총 1700%수준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한편 21일부터 이천·청주 생산직 노조와 사무직 노조 등 3개 노조가 연대해 공동투쟁본부(공투본)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공투본은 성명문을 통해 “약 26시간 동안 모은 1만 841명의 PS 일방적 지급 반대 서명지를 기업문화 담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
'오징어게임' 상금 때문에 만든 456억 '가짜 지폐' 100만장…관리는 어떻게?
사회사회일반 2025.01.24 17:16:13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상금인 ‘456억’ 돼지저금통을 구현한 소품용 지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에 사용된 소품용 화폐는 역대 국내 드라마에서 사용된 모조품 지폐 중 가장 많은 양이다. 5만 원권 100만 장, 총 500억 원어치가 사용됐다. 국내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위해 소품용 화폐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에 화폐 모조품 이용 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 신청서에는 모조품 이용 기간과 사용처, 제작하려는 화폐의 종류·수량·규격·재질, 인쇄 방법, 모조품 시안 등을 모두 첨부해야 한다.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기 위한 촬영물이라도 모조품 이용 신청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국은행의 승인이 떨어지면 제작진이 자체적으로 업체를 선정해 모조 지폐를 인쇄한다. 제작이 완료되면 모조품이 실제 제출한 도안에 맞게 제작됐는지 한국은행이 확인하는 절차를 한 번 더 거친다. 이렇게 제작된 가짜 돈은 사용 신청한 작품의 촬영이 끝나면 즉시 폐기해야 한다. 다른 작품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가짜 화폐가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한국은행 담당자가 보는 앞에서 모조품을 전량 파쇄해야 한다. 오징어게임 역시 시즌1 촬영 이후 사용된 지폐를 모두 폐기했고, 시즌2 제작을 위해 다시 가짜 지폐를 제작했다. 이에 한국은행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오징어게임'에 사용된 가짜 지폐가 "워낙 양이 많아 운반이 어려워 촬영이 끝난 후 담당자가 직접 스튜디오에 가서 폐기 절차를 진행했다"며 "폐기용 차량을 동원했는데도 2시간 이상이 걸릴 만큼 많은 양이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은행 최다흰 조사역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최 조사역은 “만약 (가짜 지폐) 10만장이 필요하다면, 10만장을 만들어오면 우리가 개수를 센다. 혹시 더 만들었으면 안 되니까”라며 “나중에 촬영하고 나서도 그걸 다시 가져오면 10만장이 그대로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우리가 보는 눈앞에서 폐기한다. 유출되면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조사역은 오징어게임에 이용된 소품용 지폐에 대해 “그게 여태까지 중에 제일 많았다”며 “100만장이라 저희가 세는 데 고생을 좀 했다”고 회상했다. 다만 철저한 관리에도 간혹 촬영용 위조 지폐가 유출되거나 도난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 2015년에는 한 단역배우가 경기와 서울에서 드라마 소품용으로 만들어진 5만 원권 지폐와 10만 원권 수표를 사용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2019년에도 소품용 달러를 구입해 택시요금으로 내고 거스름돈을 챙긴 남성이 수사를 받은 일이 있었다. -
호반그룹 임직원 누적 기부금, 10억 원 달성
부동산정책·제도 2025.01.24 17:08:42호반그룹은 임직원 누적 기부금이 10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호반그룹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을 중심으로 호반건설, 대한전선, 호반호텔앤리조트 등 그룹 임직원들은 매달 자율적으로 월급의 일부를 떼어서 기금을 모으고 있다. 봉사단 발족 후 15년간 누적 기부금이 10억원을 넘어섰다. 봉사활동은 160회 이상 진행됐다. 호반사랑나눔이는 아름다운 마음과 사랑의 손길을 나눈다는 뜻으로 지난 2009년 7월에 발족한 후 매월 찾아가는 봉사활동과 기부금 전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반사랑나눔이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봉사활동보다는 사회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 온정을 나누고 유사한 봉사활동을 하는 기업, 법인들과 연대하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기부금 10억원 모금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뜻깊다"며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그룹은 지난해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로드맵을 발표하고, 한부모가정 자녀를 위한 돌잔치,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 개소 지원, 자립준비청년들의 진로 탐색을 위한 기업탐방 행사 등의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
HDC현대산업개발, 지난해 영업이익 1846억…5.5% ↓
부동산주택 2025.01.24 17:06:2824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 256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 줄어든 1846억 원, 순이익은 9.9% 줄어든 1557억 원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매출액으로는 4조 3059억 원을 전망했다. 이날 공개된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지난해 4분기 HDC현대산업개발이 55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제 영업이익은 417억 원에 그쳤다. 앞서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4분기 지식산업센터 비용 반영에 따른 일반건축 수익성 부진이 예상된다”며 “수원 아이파크시티 등 자체사업지가 예상보다 낮은 공정률을 기록해 자체사업 매출 비중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는 서울원 아이파크를 비롯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의 본격화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나아가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관련 사업 등 미래를 위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기업공시 [1월 24일]
증권증권일반 2025.01.24 17:04:02<코스피 공시> ▲대유에이텍(002880)=지배구조 개선, 기업가치 주주가치 제고 위해 스마트홀딩스 흡수합병 결정 ▲고려아연(010130)=사외이사 7인(이상훈·이형규·김경원·제임스 앤드류 머피·정다미·이재용·최재식) 선임 ▲진양홀딩스(100250)=자회사 진양AMC 1주당 2004원 배당 ▲한전산업(130660)=한국남부발전에 삼척빛드림본부 석탄취급설비 운전위탁 용역 및 경상정비 공사 144억 원 계약 ▲대우건설(047040)=청주글로벌에 청주 분평미평지구 공동주택 신축사업 4142억 원 수주 ▲현대홈쇼핑(057050)=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105억 원(24만 주) 취득 결정 ▲LG에너지솔루션(373220)=2025년 매출 목표 전년 대비 5~10%, Capex 20~30% 감소 등 2025년 경영계획 공개 ▲현대로템=경영상 목적으로 현대모비스(012330)에서 경기도 의왕 필지 4곳 107억 원에 매수 ▲콘텐트리중앙(036420)=HLL중앙에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130억 원(이율 6.42%) 대여 결정 ▲현대모비스=4분기 매출 14조 7107억 원(0.26%), 영업이익 9861억 원(88.48%), 미활용 부지 매각 통한 자산 효율화 위해 현대로템에 경기도 의왕시 필지 4곳 107억 원에 매각 ▲삼성전기(009150)=4분기 매출 2조 4923억 원(8.4%), 영업이익 1150억 원(0.7%), 보통주 1주당 1800원(1.4%), 종류주 1주당 1850원(4.2%) 배당 ▲삼성SDI(006400)=4분기 매출 3조 7545억 원(-28.8%), 영업손실 2567억 원(적자 전환) 보통주 1주당 1000원(0.4%), 종류주 1주당 1050원(0.7%) 배당 ▲기아(000270)=4분기 매출 27조 1481억 원(11.6%), 영업이익 2조 7164억 원(10.2%) ▲KPX홀딩스(092230)=자회사 진양물산 보통주 1주당 575원 배당 ▲SNT모티브(064960)=보통주 1주당 1100원(2.7%) 배당 ▲SNT에너지(100840)=보통주 1주당 350원(1.6%) 배당 ▲SNT다이내믹스(003570)=보통주 1주당 1000원(5.28%) 배당 ▲인천도시가스(034590)=보통주 1주당 1250원(4.9%) 배당 ▲SNT홀딩스(036530)=보통주 1주당 1300원(5.5%) 배당 <코스닥 공시> ▲아시아경제(127710)=최대주주 올인이룸 외 2인(26.09%)으로 변경 ▲에스오에스랩(464080)=동운아나텍에 솔리드스테이트3D라이드 등 10억 원 납품 ▲나노=고밀도셀 하니컴 전용 생산라인 구축 위해 170억 원 투자 ▲피노(033790)=쟝시코퍼에 구리 13억 원 공급 계약 체결 ▲파두(440110)=국내 반도체 제조사에 기업용 SSD 컨트롤러 34억 원 공급계약 체결 ▲헝셩그룹(900270)=유주삼상무역유한공사에 완구 130억 원 판매 계약 체결 ▲솔트룩스(304100)=종속회사 다이퀘스트, 기업가치 향상·경영효율성 제고 위해 플루닛 합병 결정 ▲대아티아이(045390)=남부솔루션 흡수합병 결정 -
서학개미 증가 덕 본 삼성證…지난해 영업익 1조 돌파
증권정책 2025.01.24 17:03:19해외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거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삼성증권(016360)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삼성증권은 24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3년보다 62.7% 늘어난 1조 205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증권의 2023년 영업이익은 7411억 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3%, 64.2% 늘어난 13조 4666억 원, 8990억 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은 1조 2096억 원으로 62.0%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 거래대금 규모가 2023년보다 크게 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 측은 이에 대해 “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 매출, 상품운용손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와 함께 1주당 배당금을 35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3125억 5000만 원이고 시가배당율은 7.3%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이다. 배당액은 주주총회 승인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 주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2㎝의 턱과 계단, 장애인에겐 커다란 벽…法 인정한 장애인 접근성 확대되려면
사회사회일반 2025.01.24 17:01:25소규모 소매점 등에 대한 장애인 접근권을 보장하지 않은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장애인 접근권이 헌법상 기본권에 해당한다는 점뿐 아니라 국가의 ‘부작위’에 대한 국가배상책임을 처음 인정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애인·시민단체는 “역사적인 판결이 문서로만 남지 않도록 실질적인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상원 공익법단체 두루 변호사는 24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장애인생활편의시설 접근권 대법원 판결 평가 토론회’에서 “이번 판결은 장애인 접근권이 기본권으로서의 지위를 가진다는 점을 처음 확인했다는 점과 부진정 행정입법 부작위에 대한 국가배상책임을 처음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장애인 인권운동의 맥락이 판결문에 담겼다는 점도 의미 있는 진전으로 꼽았다. 그러나 “국가배상법에 의한 손해배상은 인정했지만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손해배상 의무는 인정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제도적 차별에 대한 배상도 이뤄질 수 있도록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17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김 모 씨 등 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차별 구제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 일부 소송 판결을 파기하고, 파기자판(하급심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직접 판결)을 통해 장애인인 원고 2명에게 1인당 10만 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2018년 4월 11일 법무법인 디엘지와 공익법단체 두루, 이재근 변호사가 김 씨 등의 법무대리를 맡아 바닥면적 합계가 300㎡ 이상인 소규모 소매점에 대해서만 편의시설 설치의무를 부과한 옛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에 대해 국가배상과 손해배상을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시행령으로 인해 전국 편의점 1.8%, 음식점 및 담배소매점 2.2%만이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가지고, 95%가 넘는 소규모 소매점은 장애인 접근권을 보장할 편의시설 설치의무를 면제받았다. 현재는 2022년 4월 시행령이 개정돼 소규모 소매점의 범위가 바닥면적 300㎡에서 50㎡ 시설로 확장된 상태다. 쟁점은 1998년 시행된 해당 규정을 국가가 20년 넘게 개정하지 않은 행위가 위법한지와 손해배상의 의무가 있는지에 대한 문제였다. 1심은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 3조가 모법인 장애인등편의법을 위반하고 장애인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해 무효라고 판단했지만, 원고의 청구를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2심은 “피고(대한민국)의 행정입법의무 불이행이 위법하다고 하더라도 피고의 고의 또는 과실이 인정되기 어렵다”면서 항소를 기각했다. 반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장애인의 접근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으로서의 지위를 가진다”면서 “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시설의 범위가 지나치게 좁아 사회적 공감대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행정청은 장애인의 접근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판시했다. 한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의 후속과제로 “(새 시행령이 적용되는) 2022년 이후 새로 건축되는 건축물은 전체 건축물 대비 부족해 시간이 지나도 접근권이 보장될 수 없기 때문에 소급권이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사로 설치에 도로점용 허가를 허용하지 않는 등 행정상의 어려움이 있어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성연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도 “(시행령의 모법인) 장애인등편의법은 의무사항보다 권장사항이 많은 법”이라면서 “대법원 판결문에 담긴 장애인의 권리를 어떻게 지키고 보장할지는 대한민국 행정부에게 달려 있다”고 즉각적인 개정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김예지·김윤·서미화·최보윤 의원과 위원장 박주민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사단법인 한국환경건축연구원과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보건복지부, 국가인권위원회도 주최와 후원을 진행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는 하루빨리 대법원 판결을 이행해 소규모 상점에도 장애인들이 접근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대법원 판결은 접근권과 이동권 투쟁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접근권이 온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보증 IPO 재시동…눈높이 확 낮췄다 [시그널]
증권IB&Deal 2025.01.24 16:59:39재작년 투심 악화로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던 서울보증보험이 목표 기업가치를 기존 대비 약 1조 원 낮춰 코스피 상장을 재추진한다. 서울보증은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를 통해 1815억~2220억 원(698만 2160주)을 전액 구주 매출 형식으로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공모가 희망 가격 범위(밴드)는 2만 6000원~3만 1800원, 밴드 하단 기준 시가총액은 1조 8154억 원이다. 서울보증은 2023년 10월 밴드 하단 기준 2조 7580억 원의 기업가치로 IPO를 진행했으나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을 철회했다. 서울보증은 시장 친화적인 기업가치 조정을 통해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5년 만의 공기업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던 글로벌 보증보험사들을 피어 그룹에서 제외하면서 적용 주가순자산비율(PBR)을 0.95배에서 0.61배로 낮췄다. 공모가 할인율은 20.79~39.60%에서 29.36~42.24%로 확대됐다. 서울보증은 다음 달 20일부터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월 4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5~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상장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
“요즘 누가 6번 맞아” 접종횟수 줄인 ‘6가 혼합백신’ 이젠 무료로[약 읽어주는 안경진 기자]
사회사회일반 2025.01.24 16:59:10“아직까지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는 거지?” 결혼 10년차 때 ‘딩크(DINK·Double Income No Kid)족’으로 살겠다던 결심을 깨고 출산에 성공한 C가 대뜸 전화로 이렇게 묻더군요. 뚱딴지 같이 무슨 소리냐고 물으니 C는 “출산한지 네 달 밖에 안됐는데, 한밤중에 39℃ 이상 열이 나고 묽은 변을 보는 바람에 응급실을 세 번이나 다녀왔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아이가 잠든 사이 아기수첩을 펼쳐 놓고 예방접종 스케줄을 정리하다가 막막한 기분이 들어 전화를 걸었다고요. 출산 직후에 만난 지인들은 하나같이 아이의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병원을 방문하는 데 대한 고충을 털어놓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결핵·파상풍·백일해·홍역·풍진 등 거의 모든 감염병에 무방비 상태나 다름 없거든요. 질병관리청이 생후 12개월 안에 예방하도록 권장하는 감염병은 16종에 달합니다. 출생 직후 맞히는 B형 간염을 시작으로 이들 질환을 각각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따로 맞힐 경우 최대 27번의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해요. 병원 방문 횟수도 그만큼 늘어나는 셈이니 맞벌이 부부에겐 여간 스트레스가 아닐 겁니다. 주위의 만류를 뒤로 한 채 출산휴가 3개월만 쓰고 복귀했던 후배 K는 병원 방문 때마다 연차를 내야 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두달 만에 육아휴직에 들어갔을 정도였요. 요즘처럼 독감 등 호흡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때면 가뜩이나 면역력이 약한 아기를 데리고 병원을 오가는 동안 감염병에 노출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큽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단 한 번의 접종으로 감염병에 관한 걱정을 전부 덜어줄 만능 백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혼합백신을 활용해 복잡한 영유아 기초예방접종을 간소화할 수는 있죠. 우리나라에는 2021년 4월경 영아 기초접종에 해당하는 6가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6가 혼합백신이 도입됐습니다.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가 개발한 ‘헥사심’입니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등 기존 5가 혼합백신을 통해 예방 가능한 5가지 감염병에 B형 간염까지 한 번에 예방 가능할 수 있는 백신이죠. 출생 직후 B형 간염 백신을 맞혔다면 생후 2·4·6개월째 3번만 추가 접종하면 되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5가백신보다 접종 횟수를 2회 줄일 수 있는 게 6가 백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들 질환을 각각 예방할 수 있는 기초접종 백신을 일일이 맞는다면 생후 6개월까지 무려 12번의 주사를 맞혀야 한다고 해요. 그렇게 생각하니 혼합백신의 등장이 얼마나 획기적인지 체감이 되시죠? 헥사심은 국내 도입된지 4년여 만에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공식 도입됐습니다. 그동안은 5가가 아닌 6가 백신을 선택할 경우 추가 비용을 내야 했는데, 이달 2일부터 전국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지정의료기관에서는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 무료 접종이 가능해진 겁니다. 다만 과거 접종 이력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후 1개월에 B형 간염 단독 백신(2차)을 접종했다면 헥사심 투여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6가 혼합백신 접종을 원하는 경우 생후 1개월에 BCG(결핵) 백신만 접종하고 B형간염 단독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야 하죠. 그에 반해 접종 스케줄을 놓쳐 생후 2개월까지 B형 간염 단독 백신을 맞히지 않았고 DTaP·소아마비·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도 처음 접종 받는 경우라면 헥사심 접종이 가능합니다. C처럼 생후 4개월 자녀를 키우는 경우 이전에 맞은 백신의 제조사에 따라 달라지는 데요. DTaP 함유 백신은 제조사마다 백신 제제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기초 3회는 동일 제조사의 백신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거든요. 만약 이전에 동일 회사에서 제조한 5가 혼합 백신 ‘펜탁심’을 맞혔다면 남은 3차 접종을 ‘헥사심’으로 접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설명을 들어도 알쏭달쏭 헷갈리시나요? 보다 정확한 사항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여보 우리 이제 부부야"…이날 만을 기다린 '여성' 두 명, 무지개 카펫 행진
국제국제일반 2025.01.24 16:57:46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태국이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첫날 1800쌍 이상의 커플이 축복 속에 결혼했다. 2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동성 결혼 합법화와 함께 전국에서 약 1832쌍의 동성 커플이 결혼하고 당국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태국 지방행정부가 밝혔다. 전국 각지의 구청 등 행정 사무소에서는 혼인신고를 하고 혼인증명서를 받아 기념 촬영을 하는 동성 커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방콕 방락 구청에서 수말리 수드사이넷(여)과 결혼한 타나폰 초콩숭(여)은 "정말 행복하다. 10년 동안 이날을 기다려왔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방콕의 대형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는 방콕시와 성소수자 단체 방콕프라이드가 주최한 '결혼 평등의 날' 행사가 하루 종일 열려 최소 190쌍의 동성 커플이 결혼했다. 이 행사에서 신혼부부들은 세타 타위신 전 총리의 에스코트를 받아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카펫 위를 행진, 행사장에 입장했다. 행사장에서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영상 메시지로 "이제부터 모든 사랑은 법으로 인정될 것"이라면서 "모든 커플은 태국에서 명예와 존엄성을 가지고 살 것"이라고 선언했다. 패통탄 총리는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무지개 깃발이 태국 위에 자랑스럽게 날리고 있다"고 썼다. 세타 전 총리도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녀 2개의 성별만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해 "최근에 한 나라의 지도자가 두 가지 성별만 있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행사장에서 밝혔다. 동남아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는 태국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대만, 네팔에 이어 세 번째다. 태국 하원과 상원은 각각 지난해 3월과 6월 압도적인 찬성으로 결혼평등법을 통과시켰고, 같은 해 9월 국왕이 이를 승인했다. 새 법은 기존 '남녀', '남편과 아내'를 '두 개인', '배우자' 등 성 중립적 용어로 바꿔 18세 이상이 되면 성별과 관계 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했다. 상속, 세금 공제, 입양 등 다른 권리도 일반 부부와 동일하게 부여했다. -
실용주의 내건 野…반도체법 처리하나
정치정치일반 2025.01.24 16:56:10더불어민주당이 ‘실용주의’ 기치를 내걸고 경제 관련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당 안팎에서 경제정책 기조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민주당이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이 담긴 반도체 특별법을 수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다음 달 3일 ‘반도체 특별법 노동시간 적용 예외’를 주제로 한 정책 토론을 주재한다. 앞서 열린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상법 개정 토론에 이은 세 번째 정책 토론이다. 토론회에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 52시간제 적용을 두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당은 반도체법에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담는 것에 반대해왔지만 이 대표가 연일 ‘성장’을 강조하며 친기업적 메시지를 내고 있어 토론회 이후 입장 선회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성장에 필요한 입법 조치를 과감하게, 전향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법에 대해 “제 기본적 입장은 실용적으로 판단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지난 ‘금투세 토론회’ 이후 금투세 폐지 당론을 결정한 것처럼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주 52시간 예외 조항에 대해 전향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도 산업계와 접촉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민주연구원은 이날 ‘트럼프 2.0 시대 핵심 수출기업의 고민을 듣는다: 중소중견기업’ 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중소·중견기업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기업인들은 이날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위한 국회 차원의 미국 의회와의 교류 △정책금융 지원 확대 △첨단산업 R&D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달 13일부터 반도체·2차전지·자동차 등을 주제로 네 차례 연속 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요구 사항을 청취했다. 다음 달 5일에는 이 대표가 직접 그동안 논의된 내용을 종합해 간담회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