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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4% 떨어지자…서학개미 5일간 4000억 샀다
산업산업일반 2024.02.04 17:58:10테슬라의 주가가 업황과 실적 악화로 크게 추락하는 와중에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 동안 4000억 원 이상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테슬라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테슬라를 3억 615만 달러(약 4098억 원)어치를 매집해 순매수액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8575만 달러)의 3배가 넘는 돈을 투입했다. 서학개미들은 특히 지난달에는 31일 6892만 달러(약 923억 원), 이달 2일에는 8173만 달러(약 1994억 원)어치 물량을 쓸어담으며 시간이 갈수록 매수 규모를 점점 키웠다. 이들은 또 같은 기간 테슬라의 주가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티렉스 2X 롱 테슬라 데일리 타깃 ETF(상장지수펀드)’와 테슬라 상승률의 1.5배 수익을 거두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도 3995만 달러(약 535억 원), 3329만 달러(약 446억 원)어치씩 사들여 순매수 리스트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이렇게 테슬라 관련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은 전기차 산업의 미래 성장성에 비해 최근 주가가 너무 내려갔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간) 248.48달러에서 이달 2일 187.91달러로 올 들어서만 24.38%나 급락했다. 기업 가치가 최고점에 달했던 지난해 7월 18일(293.34달러)과 비교하면 35.94%나 낮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1월 29일~2월 2일 5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도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에코프로비엠(247540), 포스코퓨처엠(003670)을 각각 1357억 원, 1468억 원, 549억 원 순매수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 둔화, 미중 갈등, 주요국의 보조금 삭감, 업체 간 가격 경쟁 심화 등 전기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라 당분간 주가 변동성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테슬라는 연이은 가격 인하 정책에도 전기차 수요가 예상 이하로 떨어진 탓에 영업이익률이 2022년 16.8%에서 지난해 9.2%로 크게 떨어졌다고 지난달 밝혔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와 소비 여력 감소로 올해 테슬라의 생산량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테슬라는 가격 인하를 통해 수요를 높이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나 재고량이 코로나19 때보다 많고 다른 기업과의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업황 반등의 관건은 판매량의 회복 속도인데 2분기부터 어느 정도로 증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며 “테슬라는 올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판매량 목표를 제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
증권가, 2차전지株 목표가 줄하향…하락률 1위 삼성SDI
증권국내증시 2024.02.04 17:56:41전기차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하면서 증권사들이 국내 2차전지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춰 잡고 있다. 4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월 31일 기준으로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지난해 12월 31일보다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내려간 기업은 2차전지 관련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SDI(006400)의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74만 2273원에서 지난달 말 61만 4762원으로 17.1%나 하락해 내림 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목표주가 하락 폭이 컸던 종목도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59만 7261원에서 지난달 말 52만 409원으로 12.8%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업황 부진 탓에 지난해 말 상장 2년 만에 SK하이닉스(000660)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또 다른 2차전지 종목인 포스코퓨처엠(003670)과 LG화학(051910)도 43만 7619원, 70만 8947원에서 39만 8000원. 65만 6667원으로 목표주가가 각각 9.0%, 7.3% 내려가 하락률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증권사들이 2차전지 업종의 주가 흐름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업황이 크게 둔화했기 때문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대체로 2차전지주들이 상반기까지 실적을 개선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지난해 테마주 광풍으로 실제 실적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된 만큼 정부가 추진하는 ‘저(低)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중심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도 받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시총 상위 종목 중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카카오(035720)였다. 카카오의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6만 2783원에서 지난달 말 6만 9458원으로 10.6% 상향 조정됐다. 또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지난해 말 15만 6955원에서 지난달 말 16만 7913원으로 6.9% 올라 두번째로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메리츠금융지주로 같은 기간 목표주가가 6만 9000원에서 7만 2750원으로 5.4% 올랐다. -
[이번주 추천주] 저PBR 현대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기대
증권국내증시 2024.02.04 17:55:13지난주 코스피가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26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증권가는 실적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 주목하라고 권유했다. 삼성증권(016360)은 4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005380)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가온칩스(399720)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최근 호실적을 발판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추천 이유로 들었다. 삼성증권은 특히 현대차가 최근 오름세에도 PBR이 1배 미만인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늘어난 162조 6636억 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5조 126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이익이 15조 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후 현대차는 최근 3거래일간 19.47%나 올랐고 2일에는 하룻동안만 9.13%나 치솟았다. 현대차가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전체 발행 주식의 1%(210만 주)씩 소각한다는 주주친화적 방침을 세운 점도 삼성증권이 호평한 부분이다. 삼성증권은 현대차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가온칩스에 관해서는 비메모리 설계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가온칩스는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기업이다. 차랑용 반도체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의 실적이 증가하면 이 회사의 매출도 늘어나는 구조다. 하나증권은 롯데쇼핑(023530)과 KCC(002380)가 당분간 유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은 롯데쇼핑이 백화점·마트·슈퍼 등 본업 실적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을 부각했다. 롯데쇼핑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현 주가수익비율(PER)과 PBR 모두 저점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투자 유인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KCC를 두고는 올 상반기부터 실리콘 업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PBR도 0.34배에 불과하고 자회사인 글로벌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의 가치도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003470)은 더블유게임즈(192080)를 추천주로 꼽았다. 지난해 4분기 게임 업계가 성수기를 맞은 데다 같은 해 11월 스웨덴 온라인 겜블링(도박) 기업 슈퍼네이션 인수 효과가 조만간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안타증권은 더블유게임즈가 올해에도 잇따라 새 게임을 출시하면서 추가로 성장을 꾀할 수 있다고 봤다. -
경북, 첨단 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 추진
사회전국 2024.02.04 17:55:11국내 대표적인 자동차부품 집적지인 경북이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첨단 모빌리티산업 대전환에 나선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은 경기, 경남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자동차부품업체가 몰려있는 곳으로 1877개 업체가 위치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14%가 경북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인접한 경주‧영천‧경산을 중심으로 부품 기업이 집적돼 있다. 도는 이들 차부품 집적지를 대상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이들 지역과 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내연기관 중심의 차부품산업을 미래 첨단 모빌리티 소재부품 산업으로 대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구로 지정되면 세제·재정 지원 등 다양한 혜택으로 차부품 기업의 투자를 촉진,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또 특구 내 근로자의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 개선 지원에 따라 인재 양성, 취·창업,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혁신성장 선순환 생태계도 기대할 수 있다. 도는 이달 말까지 기회발전특구 지정신청을 위한 구체적인 시‧군 계획을 제출 받을 계획이다. 김제율 경북도 소재부품산업과장은 “지역 차부품산업이 첨단 모빌리티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과 특화된 전략을 수립, 반드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하은호 군포시장 "1기 신도시 재개발…누구나 살고싶은 군포로"
사회전국 2024.02.04 17:54:40“내진설계가 빠진 채로 급조된 1기신도시를 재정비하기 위해서는 노후도시특별법을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고 전국 최초로 주장해 대통령 공약에 포함시켰고, 이제 그 결실을 보게 됐습니다." 민선 8기 3년 차를 맞은 하은호 군포시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노후도시특별법) 국회 통과로 군포가 새출발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신했다. 국회는 지난해 말 노후 1기 신도시(군포 산본, 분당·일산·중동·평촌 등)의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체계적으로 재정비하는 내용의 노후도시특별법을 처리했다. 특별법은 낡은 1기 신도시 아파트의 용적률을 높이고 안전진단을 면제하는 등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을 담고 있다. 군포는 이 특별법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첫 번째 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 시장은 자타공인 노후도시특별법의 ‘산파’ 역할을 한 인물이다. 시장 당선 전 군포시당협위원장 시절부터 특별법만이 산본 등 노후 1기 신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 포럼을 여는 등 입법을 추진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공약에도 포함 시켰다. 하 시장이 견인한 특별법은 군포 면적의 4분의 1에 가까운 산본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서 출발했다. 산본은 90년대 초 건설될 때까지만 해도 새로운 도시개발의 표준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은 지 30년이 넘으면서 퇴락한 도시의 전형으로 손꼽혔다. 낡은 건물과 부족한 기반 시설은 사람이 머물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 하 시장은 “토지공사가 아닌 주택공사가 산본의 개발을 맡다 보니 세대 수 확대에 집착해 공원, 상하수 등 필수적인 시설을 추가할 여분의 공간이 부족하다”며 “특별법이 통과된 만큼 괘적한 도시 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포시 랜드마크인 금정역 통합개발에 대해서는 “지난해 정부가 입안한 경부선 지하화가 현실화 되면 기존 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며 “더구나 역세권에 대규모 도시정비 구역이 있어 금정역이 군포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그 설계단계에서 군포시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했다. 하 시장은 “우리 시민들이 어디를 가든 ‘나 군포 살아요’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도시를 만드는 게 꿈”이라며 “주거공간이 쾌적해지고 나면 수리산과 반월호수라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사통팔달 교통편의성을 지닌 수도권 최고의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
광주시 "행정처리 간소화"…복합몰 3종세트 속도낸다
사회전국 2024.02.04 17:53:38광주광역시가 전국의 유통 지형도를 뒤흔들 ‘복합쇼핑몰 3종 세트’ 사업 추진에 속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쇼핑몰 입점에 필요한행정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등 ‘원스톱 통합 행정처리’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기 위해 불필요한 절차 등을 줄이기 위해 11개 관계 실국과 자치구로 구성된 ‘신활력행정협의체’를 중심으로 원스톱 통합 행정처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오는 2025년 착공을 위한 사전절차에 돌입했으며, 2030년 개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더 현대 광주’ 역시 2025년 착공, 2028년 개점이 기대된다. 3종 세트의 마지막 단추인 어등산관광단지는 신세계프라퍼티에서 광주시와 개발협약’을 맺어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사업을 계기로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4개 핵심정책인 소상공인 상생, 다양한 교통수단을 활용한 사람 중심 광천동 권 교통 대책, 국비 발굴 계획, 신속한 행정 처리를 추진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복합쇼핑몰은 대기업이 광주의 가능성을 보고, 관광과 유통, 문화산업에 4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투자유치”라며 “복합쇼핑몰 유치를 ‘광주공동체 공유이익 극대화’ 관점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중고차 수출 최전선…일자리 6500개 생긴다
사회전국 2024.02.04 17:52:18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이 올해 하반기에는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스마트 오토밸리는 인천 남항 역무선 부두 인근 39만8155㎡(약12만 평)규모의 항만배후부지에 친환경·최첨단의 중고자동차 수출 클러스터를 단계별(1~2단계)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스마트 오토밸리가 조성되면 연수구 송도유원지에 위치한 중고차수출단지 이전과 인천 중고차 수출산업 선진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현 송도유원지 중고차수출단지는 지속된 교통과 환경 분야 민원으로 인근 주민과 이곳 상인들로부터 기피시설로 인식돼 왔다. 이 때문에 인천항만공사는 스마트 오토밸리가 조성될 중구 연안동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의견 청취와 소통을 강화했다. 스마트 오토밸리가 조성되면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약 5102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024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6553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스마트 오토밸리는 인천항 물동량 확보에도 핵심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해 인천항 중고차 수출은 전년도 30만 대에서 50만 대를 넘어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했다. 이러한 시점에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은 국내 최초 중고자동차 수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출플랫폼 역할과 수출 중고차를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견인해 인천항 성장동력 창출의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 또 최근 급증하는 중고차 수출 추세에 맞춰 인천항 중고차 수출물류기업, 특히 영세한 수출업체들이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문화, 체육, 상업과 같은 지원시설과 친수공간을 조성해 낙후된 연안동 지역 주민의 주거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5월 재공모로 운영사업자 카마존과 사업추진 계약을 체결하고 교통·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비관리청항만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고 하반기에 1단계 조성사업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이 중고차 수출 허브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사업여건이 우호적이진 않으나, 관계기관과 운영사업자와 긴밀하게 협의해 성공적인 사업추진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천지역 랜드마크로 스마트 오토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주류 400여종·진열대만 11개…해외 특화 편의점 몽골에 첫선
산업생활 2024.02.04 17:50:52편의점업계의 해외 출점 경쟁에 불이 붙으며 ‘특화 점포’까지 등장했다. 한 품목에 상당한 공간을 할애해 특장점을 확보하는 전략이 국내에서 효과를 나타내자 해외에도 이를 적용한 특화 점포가 잇따라 나올 전망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글로벌 500호 매장인 몽골 오르길스타점은 주류 특화 점포로 지난달 5일 오픈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해외에 특화 매장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매장에는 15평 가량의 주류 공간에 총 11개의 전용 진열대가 설치됐다. 이 점포에서 판매하는 주류만 △와인 150종 △양주(보드카·위스키·스프리츠) 150종 △기타 주류(전통주·맥주) 100종 등 400여 종에 달한다. 한화 약 51만 5000원에 이르는 고가품도 진열됐다. GS리테일(007070)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인 숀콜라이 그룹이 몽골 내 주류·음료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사인 ‘APU’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매장 준비에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운 이 매장은 문을 열자 마자 곧바로 입소문을 탔다. 오르길스타점 오픈 후 20일 간 와인과 보드카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몽골 내 다른 점포보다 각각 12.8배, 4.8배 높게 나타났다. 주류 카테고리 내 순위는 보드카·맥주·스프리츠·와인 순이었다. 몽골 대표 주종인 보드카가 강세를 보이며 점포 내 주류 매출의 50%를 차지했다. 향후 이 같은 해외 특화 점포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차별화된 브랜드별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데다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며 모객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GS리테일은 오르길스타점에서 주류 뿐 아니라 7개의 먹거리 코너를 운영하며 다음 특화 매장의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여기에는 군고구마·어묵을 비롯해 현지 전통간식인 호쇼르(만두)와 피로시키(빵) 등이 담겼다. 이에 맞춰 20평에 해당하는 넓은 시식 공간도 마련했다. 한국 편의점의 강점을 고스란히 이식한 셈이다. 편의점업계의 해외 출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몽골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과 캄보디아 등지로도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CU와 GS25의 해외 점포 수는 나란히 520개를 넘긴 상태다. 이마트24도 현재 53개인 글로벌 매장 수를 5년 안에 7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
'핵단추' 누르는 김정은 영상 버젓이…"워터마크 표시·리터러시 교육 필요"
산업IT 2024.02.04 17:50:00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빅빅폴리틱’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웃는 표정으로 ‘핵 단추’가 연상되는 빨간 버튼을 누르는 영상이 게시됐다. 물론 실제가 아닌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딥페이크’ 콘텐츠지만 안보 이슈에 민감한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구독자 564만 명의 유튜브 채널 ‘그냥 푸틴’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영상통화를 하는 딥페이크 영상이 업로드됐다. ‘패러디’나 ‘밈’이라는 설명이 붙기는 했지만 언제든 AI가 유력 인물을 등장시켜 실제가 아닌 허위 정보를 유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 교수는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도는 딥페이크 영상들은 창작자에게는 장난에 그칠 수 있지만 선거철을 맞아 이용자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국회의원 총선거가 예정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선거가 연이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허위 정보를 담은 ‘딥페이크’ 콘텐츠가 선거판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치러진 비공식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하루 앞두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가짜 AI 목소리가 투표 거부를 독려하는 일이 발생했고 대만 총통 선거에서는 민진당에 불리할 수 있는 다수의 딥페이크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딥페이크 등이 정치에 이용되면 여론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해 총선을 치르는 우리나라도 딥페이크 등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종욱 국가정보원 3차장은 지난달 가진 간담회에서 “올해는 우리나라 총선을 비롯해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는 ‘슈퍼 선거의 해’”라면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딥페이크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은 지난달 29일부터 금지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모니터링 전담 요원 59명과 AI 전문가 3명 등으로 구성된 감별반을 운영하고 있다. 딥페이크 영상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 의심 사례를 찾으면 시각적 탐지, 범용 프로그램 활용, AI 자문위원 등 3단계를 거쳐 법 위반 여부를 가린다. 포털과 AI 플랫폼 등과의 협조를 통해 위법성이 의심되는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삭제하고 삭제 요청에 불응하면 과태료도 부과할 예정이다. 다만 후보자만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감별반 규모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AI로 제작한 콘텐츠의 워터마크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AI로 만든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넣는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아울러 이용자가 AI 기술을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인 ‘AI 리터러시’를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AI 생성물에 대해 표시를 해 이용자가 의심하는 장치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용자들도 의심하는 리터러시가 필요하고 플랫폼도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바른AI연구센터장도 “선관위가 유권자를 대상으로 선거 관련 정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AI 딥페이크 영상 등 가짜뉴스에 대한 신고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
[분양캘린더] 서초구 '메이플자이' 등 5787가구 일반 분양
부동산분양 2024.02.04 17:49:44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첫째 주에는 전국 9개 단지 총 9752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5787가구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9·10·11·17차 아파트 등을 통합 재건축한 '메이플자이'는 오는 6일 162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33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시 서초구에 공급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17억 3300만~17억 4200만 원이다. 인근 '래미안원베일리' 같은 평형이 지난달 28억 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1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송내역푸르지오센트비엔'도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 동, 전용면적 49~109㎡, 총 1045가구 규모로 도보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이 위치하며 단지 반경 2㎞ 이내에 대형 쇼핑시설과 의료시설 등이 밀집해 있다. 두산건설도 오는 6일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399-2번지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양정'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6층, 2개 동, 총 264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59~76㎡, 아파트 24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양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거제대로와 중앙대로 등을 통해 부산 각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이밖에 △경기 평택시 장안동 '평택브레인시티대광로제비앙그랜드센텀' △경북 포항시 대잠동 '힐스테이트더샵상생공원' △전남 장성군 '장성남양휴튼리버파크' 등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
알리보다 싼 '1688' 상륙 초읽기…e커머스 긴장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2.04 17:49:30중국 알리바바그룹의 B2B 쇼핑 플랫폼 '1688닷컴'의 국내 상륙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국내 e커머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미 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테무의 초저가 공세에 밀리는 상황에서 1688닷컴까지 진출할 경우 중국 업체들에 ‘안방’을 내주게 생겼다는 분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르면 이달 알리와는 별도로 1688닷컴 한국어 서비스를 오픈한다. 도매업자를 대상으로 일반 소매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1688닷컴은 알리·테무보다도 제품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1688닷컴이 국내에 문을 열면 네이버쇼핑과 쿠팡, G마켓, 11번가 등의 오픈 마켓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셀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셀러 상당수는 현재 중국 1688닷컴 등에서 싸게 물건을 떼와 국내 오픈 마켓에서 조금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해 이익을 남기고 있다. 1688닷컴이 국내에 진출할 경우 셀러가 남기는 이익만큼 더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셈이다. 셀러가 무너지면 오픈 마켓은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되고 결국에는 사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오픈 마켓 시장 점유율 42.4%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쇼핑의 거래 금액은 35조 원이다. 대부분을 직매입해 판매하고 있는 쿠팡의 경우에도 오픈 마켓 거래 금액이 13조 1000억 원에 달한다. e커머스는 1688닷컴이 ‘극초저가’를 무기로 B2C 사업을 벌일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688닷컷에 들어가보면 최소 주문 수량(MOQ)이 명시돼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며 “MOQ가 없다는 얘기는 일반 소비자도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도 e커머스 업계는 뾰족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테무를 상대하기도 버거운데 1688닷컴은 도대체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 입법은 e커머스 업계의 총·칼을 다 빼앗은 뒤 전쟁터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
한 겨울 새벽 3시에 맨발로…경찰서에서 잠든 아이에게 무슨 일이
사회사회일반 2024.02.04 17:48:55새벽3시 내복 차림으로 길가를 뛰어다니던 3살짜리 아이를 구조하고 부모가 찾을 때까지 지구대에서 보호했다는 경찰관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1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이 추운 새벽, 경찰서에 아이 혼자?’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12일 새벽 2시경 전북 군산시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아이가 도로 위를 맨발로 뛰어다니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출동한 지 얼마 안 돼 아이를 발견한 인근 지구대 경찰관들은 감기에 걸릴세라 아이를 담요로 감싸안고 지구대로 복귀했다. 아이를 안고 온 경찰관은 내복 차림의 아이를 조사실 소파에 앉힌 뒤 ‘담요를 덮어줄까’라고 물어봤고 아이는 대답 대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관은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분홍색 담요로 아이를 꼼꼼히 둘렀다. 경찰관은 아이의 얼굴도 닦아주며 안심시켰고, 아이가 진정되는 사이 사전에 등록된 지문과 인적 사항을 조회해 아이의 가족과 연락했다. 알고 보니 이 아이는 이제 3살로 가족들이 모두 잠든 새벽 혼자 잠에서 깨자 집 밖에 나왔다가 길을 잃었던 것이었다. 부모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는 소파에 앉은 채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고, 경찰관은 아이를 조사실 소파에 눕혀 재우기로 했다. 조사실 불도 꺼줬지만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경찰관은 아이 옆을 지켰다. 잠시 뒤,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아이의 엄마가 지구대로 뛰어 들어왔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확인하고 옆에 앉아 있던 경찰관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건넸다. 엄마는 아이를 품에 안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
면세점 매출 1위 꿰찬 명품…"싼커 잡아라"
사회사회일반 2024.02.04 17:48:30코로나19를 기점으로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형태가 단체에서 개별로 바뀌며 이들의 면세점 쇼핑 패턴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단체 관광객이 패키지 관광 일정 중 남는 시간에 잠시 들러 기념품과 기초 화장품 등을 구매하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개별 관광객이 오랜 시간 머물며 명품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이 반토막 난 면세업계는 개별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이들의 지갑 열기에 주력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면세점의 매출 1위 지점인 명동점 매출 상위 품목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1위 향수·화장품 △2위 럭셔리 주얼리 및 워치 △3위 럭셔리 부티크(명품) 순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위 럭셔리 부티크(명품) △2위 럭셔리 주얼리 및 워치 △3위 향수·화장품 순으로 변화했다. 한국 면세점에서 기초 화장품 등을 쓸어가던 관광객들이 이제는 고가의 명품을 더 많이 찾기 시작한 셈이다. 이는 국산 화장품을 무더기로 구매해 가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코로나19 이후 더 이상 한국을 찾지 않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매년 화장품을 싹쓸이하던 단체 관광객과 보따리상(따이궁)의 발길이 끊기며 화장품 카테고리의 전체 매출 비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개별 관광객의 쇼핑 패턴도 달라졌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개별 관광객은 이제 방한을 기념하기 위해 쇼핑하기보다 명품·잡화 등의 목적이 있는 쇼핑을 추구한다”면서 “바뀐 소비 형태 덕에 지난해 신세계면세점의 개별 관광객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4%, 2019년 대비 136% 늘었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한 명이 국내 전체 면세점에서 쓴 평균 금액도 증가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인 당 국내 면세점 평균 소비 금액은 약 183만 원이다. 2019년(104만 원)과 비교해 크게 뛰었다. 쇼핑 시간도 늘었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지난해 명동점 쇼핑몰에 2시간 이상 머무른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 인원의 22%에 달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이 활발했던 2019년엔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약 10%만 2시간 이상 쇼핑했다. 면세점 업계도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그동안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보따리상이나 단체 관광객 대신 개별 관광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2월 홍콩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과 MOU를 체결해 개별 관광객이 신세계면세점에서 쇼핑하면 항공 마일리지를 지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난달에는 97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중국 남방항공과도 마케팅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개별 관광객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오는 10~17일 중국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많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3CE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개별 관광객들을 끌어 모을 계획이다. 오는 5~18일까지는 위챗페이를 통해 800위안(약 15만 원) 이상 구매한 중국인 고객에게 다음 쇼핑 때 사용할 수 있는 50위안어치의 금액권을 제공한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8~18일까지 서울과 제주점에서 888달러(약 119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선불카드 8만 원을 홍빠오(중국에서 세뱃돈을 담는 빨간 봉투)에 담아 증정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에서 구매 금액대별 최대 166만 원을 돌려주는 ‘새해 복 최대 166만원 페이백’ 프로모션을 오는 12일까지 진행한다. -
김경율 불출마…안철수·나경원 단독 공천 신청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2.04 17:46:42국민의힘의 4·10 총선 지역구 공천에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 44명이 단독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천 논란’이 제기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지역구 공천 신청을 접수한 결과 총 849명(비공개 9명 포함)이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총 253개 지역구 중 242개 지역구에 공천 신청이 접수됐으며 평균 경쟁률은 3.51대1을 기록했다. 영남권 경쟁률은 4.34대1을 기록해 출마 희망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지만 서울 등은 평균 경쟁률을 밑돌았다. 불모지인 호남에는 28개 지역구에 신청자가 21명에 그쳤으며 특히 10개 지역구에는 신청자가 없었다. 지역구 공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11명이 신청한 경기 하남이었으며 충남 논산·계룡·금산에도 10명이 몰렸다. 후보자가 1명으로 공천을 단독 신청한 지역구도 44곳에 달해 이들 대부분은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이 나홀로 공천을 신청했고 나경원(서울 동작을) 전 의원과 안철수(경기 분당갑) 의원도 단독 후보로 나섰다. 이들 지역은 국민의힘 텃밭은 아닌 데다 전략 공천 가능성도 낮아 후보자들이 공천 심사를 별 탈 없이 통과한다면 공천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의원 중에서도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송석준(경기 이천),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추경호(대구 달성군), 박수영(부산 남구갑), 박정하(강원 원주갑), 배준영(인천 중구강화옹진) 의원 등도 홀로 공천을 신청했다. 다만 정보 비공개를 택한 9명 공천 신청자들의 행선지를 알 수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앞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던 김 비대위원은 공천 신청자 명단에서 빠졌다. 김 비대위원은 신청자 명단 공개 약 2시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제 결심이다. 비대위원으로서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 결정으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의 정면 대결은 무산됐다. 김 비대위원은 당정 갈등의 진원지가 된 본인의 거취가 재차 분란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출마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불거진 사상 초유의 당정 간 충돌의 진원지로 김 비대위원이 지목됐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 비대위원의 출마를 공개 지지해 ‘사천(私薦) 논란’을 야기했고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불공정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맞물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된 김 비대위원의 발언도 당정 갈등의 주된 빌미가 됐다. 김 비대위원은 명품백 수수 의혹을 “심각한 사건”이라고 진단하며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해 대통령실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불만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김 비대위원이 총선 출마까지 강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험지 출마를 하는 것임에도 희생 의지가 왜곡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건설채 '훈풍' 불지만…중소형사 조달 부담 여전 [시그널]
증권IB&Deal 2024.02.04 17:46:18새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은 국내 건설사들이 기존 목표 액수보다 몇 배나 많은 주문액을 확보하며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다만 업계 전반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다시 확산한 상황이라 조달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 부담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달 31일 수요예측에서 3440억 원어치 매수 주문을 받고 오는 7일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모회사 롯데케미칼의 지급 보증, 민평 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 대비 최대 70bp(1bp는 0.01%)까지 열어둔 희망 금리 범위 상단, 전액 1년물 발행 등 시장 친화적인 조건 등을 토대로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모으게 됐다는 평가다. 공모 건설채 발행은 지난달 22일 현대건설(000720)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9월 초 이후 약 넉달 만에 재개됐다. 현대건설이 1600억 원 모집에 68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 3000억 원으로 발행액을 늘렸고 SK에코플랜트는 1300억 원 모집에 7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해 2560억 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지난해 HL D&I 수요예측 미매각(주문액이 모집액에 미달)을 시작으로 한신공영(004960)·신세계건설(034300)·KCC건설·한양 등이 줄줄이 수요예측 참패를 기록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건설채 시장에 훈풍은 불고 있지만 조달 금리가 민평 금리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각사의 금융 부담은 커진 상태다.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롯데건설 모두 발행 조건을 민평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맞췄다. 롯데건설의 경우 롯데케미칼 덕분에 ‘AA’급의 신용도로 평가받았음에도 민평 금리보다 60bp 높은 수준에서 물량을 채웠다. 롯데건설의 1년물 발행 금리는 연 4.6%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쉽사리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중소형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난이 한 동안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현재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건설사들은 대기업 그룹에 속해 모기업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거나 부동산 PF 부실 리스크가 적은 우량 회사인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로 어느 정도 체급이 있는 KCC건설조차 지난달 30일 625억 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서울 잠원동 본사 사옥을 담보로 제시했다. KCC건설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지급보증을 선 500억 원어치는 연 4.2%, 나머지 125억 원어치는 연 7.3% 금리로 발행했다. 신용등급 ‘A’급인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29일 연 7.5% 금리로 2년물 1000억 원(300억 원은 연 7.6%)을 공모채가 아닌 사모채로 발행했다. 신세계건설 회사채 2년물 민평 금리가 2일 연 6.745%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75bp 높은 수준이다. 이수건설도 같은 달 17일과 26일 만기를 3개월, 6개월, 1년으로 쪼개 총 150억 원어치 물량을 연 7.7~8.0% 금리의 사모채로 발행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회사채 발행 시장은 지난달 월말로 갈수록 강세를 보였지만 증권·건설 업종만 유독 약세를 보였다”며 “금융 당국이 강도 높은 부동산 PF 구조조정 추진 방침을 밝히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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