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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광고·래핑버스·아트카…"한표라도 더" 파리서 부산 외치다
산업산업일반 2023.11.26 15:32:33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계와 정부가 한 팀이 돼 막판까지 한 표라도 더 끌어오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SK·현대차(005380)·LG·롯데 등 5대 그룹은 엑스포 유치 도시를 결정하는 제173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홍보 활동에 나섰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도 BIE 총회 참석차 파리로 떠났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파리의 주요 길목과 관광 명소, 도심 매장 등 각지에 부산엑스포 옥외 광고를 설치하며 유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립 오페라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판에 갤럭시 Z플립5 이미지와 함께 부산엑스포 로고를 선보였다. 샤를드골국제공항 입국장에서 14개 대형 광고판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를 하고 파리 내 주요 매장에서도 홍보 영상을 상영해왔다. LG전자(066570)는 2030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BIE 총회가 열리는 파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홍보하는 래핑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형 2층 버스는 옆면에 부산을 홍보하는 이미지와 ‘LG는 부산의 2030 엑스포 개최를 지지합니다’라는 문구를 담고 3주간 파리 시내를 누빈다. BIE 총회와 엑스포 유치 후보 도시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28일에는 BIE 총회장을 중심으로 버스를 운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을 필두로 송호성 사장 등 임직원들이 파리에 집결해 마지막까지 유치를 위한 교섭활동에 진력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파리 출장에서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 막판까지 가능한 많은 국가들의 관계자들을 면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파리 시내 270곳의 디지털 스크린에 ‘Busan is ready’ 디지털 영상광고를 띄위고 BIE 총회까지 부산엑스포 유치의 염원이 랩핑된 아트카를 파리 주요 지역과 총회장 부근에서 운영한다. 정 회장은 BIE 총회가 끝날 때까지 파리 현지에 계속 머물며 유치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부산 엑스포 민간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파리에 남아 막판까지 유치 활동에 나선다. 롯데그룹도 막판 유치전 지원을 위해 롯데월드타워 외벽의 미디어파사드에 응원 메시지를 송출한다. 엑스포 개최지 투표가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국내 대표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에 ‘BUSAN IS NO.1’ 메시지를 송출해 힘을 보탠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아시아·유럽·남미 등 전 세계 사업장 구성원들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막바지 응원에 힘을 쏟고 있다. 정부도 28일(현지 시간) 예정된 총회 당일 투표에 앞서 재계·부산광역시와 ‘원팀’을 이뤄 막판까지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이날 출국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긴 행진곡 중 마지막 악장만 남기고 있는 심정”이라며 “경쟁국들보다 엑스포 유치 경쟁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민관이 흘린 땀은 어느 나라보다 진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고마운 분들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쟤가 사고쳤어요" 고자질하는 새…올해 가장 웃긴 야생동물은
문화·스포츠문화 2023.11.26 15:21:09마치 고자질하듯 한쪽 날개를 쫙 편 새부터 기타 치는 캥거루, 택시잡는 원숭이까지. 재미있는 순간을 포착한 ‘올해의 코미디야생동물사진상 수상작(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이 공개됐다. '코미디야생동물사진대회'(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는 자연에 있는 야생동물의 웃긴 모습을 담아낸 사진을 선정하는 대회로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열려왔다. 8회째인 올해는 85개국에서 총 5300여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 중 41개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종합부문 대상이자 지상동물부문 수상작의 주인공은 음악에 빠져든 아기 캥거루다. 두 눈을 감은 채 마치 기타를 연주하듯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웬만한 기타리스트도 울고 갈 완벽한 자세다. 인기상은 한쪽 날개를 편 방울새가 선정됐다. 사진을 보면 다른 새가 화가 난 모습이고 그 옆의 새가 한쪽 방향을 가리키며 “쟤가 그랬어요”라고 고자질을 하는 듯 하다. 수달의 우아한 발레를 담은 '수달 발레리나'는 수상동물상을 받았다. 수달이 발레의 꽃인 아라베스크 동작을 연습하는 듯한 모습이다. 한쪽 다리를 든 채 꼬리로 균형을 유지하며 우아하고 단아한 포즈를 뽐낸다. 시선 처리도 정면을 바라보는 등 완벽한 자세를 선보이고 있다. 연속 사진 부문에서는 들다람쥐의 '마침내 나는 법을 배웠다, 어쩌면 아닐수도'가 선정됐으며, 비디오 부문에서는 혼자 발을 동동 구르는 아델리 펭귄의 '너무 추워'가 뽑혔다. 이 외에도 마치 가족사진을 찍듯 포즈를 잡은 바다새 가족, 담배를 피듯 나무조각을 물고 있는 회색여우, 꼬리 냄새를 킁킁 맡고 있는 원숭이, 선인장을 피하지 못하고 부딪히는 코믹한 비둘기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
민주 “김기현-인요한 ‘윤심’ 경쟁…국민에겐 관심이라도 있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3.11.26 15:19:26더불어민주당은 26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역구 의정보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자주 만나 3시간씩도 얘기 한다’고 말한데 대해 “민심은 오간데 없고 윤심 경쟁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며 윤심(尹心)이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여당의 미래를 결정할 당대표와 혁신위원장이 윤심 경쟁을 벌이는 모습에 한숨만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여당 당대표와 혁신위원장이라는 사람들이 오로지 윤 대통령 한 사람만 바라보며 충성 경쟁을 하는 것이냐. 지켜보는 국민은 보이지 않느냐”며 “여당은 국민에게 관심이 있기는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은 지금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고통에 빠져 있는데 (여당은)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기는커녕, 볼썽사나운 윤심 경쟁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민심을 얻기 위해 혁신을 하겠고 말했지만 결국 바라는 것은 윤심뿐이라는 점이 명명백백해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했다”며 “제발 정신 차리고 민심을 살펴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中경찰, ‘그림자 금융’ 대표기업 중즈그룹 조사 착수
국제경제·마켓 2023.11.26 15:18:56중국 당국이 자산을 제외한 부채가 40조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그림자금융’의 대표 기업 중즈그룹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경찰은 전날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셰 모 씨 등 다수의 용의자에 대해 ‘형사 강제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성명서에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용의자들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법에 따르면 강제 조치에는 소환, 보석 석방, 주거지 감시, 구금, 체포 등이 포함되며 경찰·법원·검찰이 집행할 수 있다. 경찰은 중즈그룹 투자자들에게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신고와 제보 등 법적 채널을 통해 자신의 이익과 권리를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중즈그룹 창업자 셰즈쿤은 2021년 사망했으나 그의 여러 친척이 이 회사 간부로 일하고 있다. 중국 경찰의 중즈그룹 조사 발표는 이 회사가 총자산의 두 배가 넘는 최대 47조 원에 달하는 초과 채무를 발표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중즈그룹은 22일 투자자들에게 ‘사과 편지’를 통해 “그룹은 이미 심각한 초과 채무 상태로 중대하고 지속적인 경영 리스크가 존재하고 유동성이 고갈돼 자산 처분으로 인한 회수 가능 금액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총자산의 장부상 금액은 2000억 위안(약 36조 4000억 원)으로 추산됐고 증거금을 제외한 부채 원리금 규모는 4200억~4600억 위안(약 76조 4000억~83조 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산을 초과한 채무가 2200억~2600억 위안(약 40조~47조 원)인 셈이다. 중즈그룹은 한때 자산 규모가 1조 위안(약 182조 원)에 달하는 중국 그림자금융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올 8월 중룽신탁 등 산하 4대 자산관리회사가 투자금 지급을 연기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그림자금융은 은행처럼 신용을 창출하면서도 은행과 같은 규제는 받지 않는 금융기업이나 금융상품을 일컫는다. 중국의 그림자금융 규모는 총 3조 달러(약 4000조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 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이 잇따라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처하면서 중즈그룹도 어려움에 빠졌다. 블룸버그는 “중즈그룹의 이 같은 재정적 상황은 중국 관리들이 부동산 위기와 경제 둔화에 대처하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
라이즈 소희, 똘망 눈망울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3.11.26 15:14:51그룹 라이즈(RIIZE) 소희가 26일 오후 ‘2023 MAMA(Mnet ASIA MUSIC AWARDS)’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
라이즈 소희, 생각보다 따뜻한데?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3.11.26 15:14:32그룹 라이즈(RIIZE) 소희가 26일 오후 ‘2023 MAMA(Mnet ASIA MUSIC AWARDS)’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
머스크의 음모론 지지에 X 광고주 이탈… 980억원 손실 전망
국제정치·사회 2023.11.26 15:13:42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잇따른 ‘반(反)유대주의’ 음모론 지지 행보에 200여 개 기업·기관이 광고를 중단하면서 그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가 연말까지 최대 7500만 달러(약 980억 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 2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X 영업팀의 내부 문서를 분석한 결과 에어비앤비와 아마존,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등 대기업들이 X에 대한 광고를 끊었거나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NYT는 “미국에서 연중 마지막 분기인 3개월은 추수감사절에 이어 크리스마스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 이벤트가 몰려 있어 미디어 광고가 집중된 시기”라며 “이 기간에 광고가 끊기면 매출에 큰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X는 이와 관련해 손실 위험에 처한 광고 수익은 1100만 달러(약 144억 원) 정도에 불과하고 해당 문서에 언급된 수치는 전체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내부 차원의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440억 달러(약 57조 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후 X 내에서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는 논란이 이어지면서 광고 수익은 이미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감소한 상태였다. 이에 머스크는 올 5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NBC유니버설의 광고책임자였던 린다 야카리노를 X CEO로 영입해 쇄신을 꾀했고 광고주들이 복귀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지지하는 글을 직접 올린 데 이어 X에서 나치즘을 내세우는 콘텐츠 옆에 주요 기업 광고가 배치돼 있다는 한 미디어 감시 단체의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다시 광고주 이탈이 시작됐다. 특히 이달 15일 유대인들이 백인 인구를 대체하기 위해 소수민족의 이민을 지지하고 백인에 대한 증오를 부추긴다는 음모론에 머스크가 “실제 진실”이라고 동조하는 댓글을 달면서 유대계는 물론 백악관까지 나서 “용납할 수 없다”는 비판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해 머스크는 21일 인도주의를 내세우며 X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콘텐츠 수익 전액을 이스라엘의 병원들과 가자지구의 적십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광고는 늘지 않고 있다. 광고대행사 아웃캐스트의 리샤 앤더슨 디지털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광고주들이 X가 아닌 틱톡 등 다른 플랫폼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며 “소셜 플랫폼 소유자는 신념이나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는 데 있어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라이즈 쇼타로, 동글동글 귀요미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3.11.26 15:12:18그룹 라이즈(RIIZE) 쇼타로가 26일 오후 ‘2023 MAMA(Mnet ASIA MUSIC AWARDS)’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
라이즈 쇼타로, 가방에 나도 들어가겠어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3.11.26 15:11:52그룹 라이즈(RIIZE) 쇼타로가 26일 오후 ‘2023 MAMA(Mnet ASIA MUSIC AWARDS)’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
라이즈 은석·쇼타로, 같은 청바지 다른 느낌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3.11.26 15:10:16그룹 라이즈(RIIZE) 은석, 쇼타로가 26일 오후 ‘2023 MAMA(Mnet ASIA MUSIC AWARDS)’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
라이즈 은석, 화보 인생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3.11.26 15:09:51그룹 라이즈(RIIZE) 은석이 26일 오후 ‘2023 MAMA(Mnet ASIA MUSIC AWARDS)’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
라이즈 은석, 블랙 프린스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3.11.26 15:09:33그룹 라이즈(RIIZE) 은석이 26일 오후 ‘2023 MAMA(Mnet ASIA MUSIC AWARDS)’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
라이즈 은석, 콧대에서 미끄럼틀 타도 되겠어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3.11.26 15:09:15그룹 라이즈(RIIZE) 은석이 26일 오후 ‘2023 MAMA(Mnet ASIA MUSIC AWARDS)’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
라이즈 은석, 영차!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3.11.26 15:08:53그룹 라이즈(RIIZE) 은석이 26일 오후 ‘2023 MAMA(Mnet ASIA MUSIC AWARDS)’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
86조원 예산대란에 독일 연정 지지율↓… 출범 당시보다 18%P 낮아
국제정치·사회 2023.11.26 15:07:15헌법재판소의 예산 전용 위헌 결정으로 독일 연립정부(사회민주당·자유민주당·녹색당)가 86조 원의 예산 부족 사태에 처한 가운데 국민들의 정부 지지율도 2년 전에 비해 18%포인트나 하락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대국민 담화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연말까지 확정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가스·전력요금 지원을 조기 종료하기로 하면서 가계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독일 빌트지의 일요판 ‘빌트암존탁’이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 연립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34%로 2021년 연정이 처음 성립했을 당시에 비해 18%포인트 낮아졌다고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제1당인 사회민주당이 16%에 그쳤으며 연정 주요 파트너인 녹색당에 대한 지지율은 12%로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들 정당과 연정을 꾸린 자유민주당도 6%에 그쳤다. 반면 보수 야당인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은 30%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도 22%로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독일 여론조사 기관 InSA의 헤르만 빙커트 대표는 “2025년 총선 이후 사회민주당이나 녹색당이 정권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연립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낮아진 것은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헌재의 위헌 결정이 나면서 정부가 사상 초유의 예산집행 중단 사태를 맞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앞서 15일 독일 헌재는 정부가 부채 제동장치를 회피하기 위해 활용한 특별예산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무효 판단을 내렸다. 독일 헌법에 규정된 부채 제동장치는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의 0.35%까지만 부채를 조달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다만 2021년에는 코로나19 위기로 부채 제동장치 적용 제외가 결의돼 있었고 당해 사용하지 않은 예산이 있었다. 당시 집권한 숄츠 총리의 연립정부는 기후변화 등 녹색산업 관련 신규 사업을 약속하면서 쓰이지 않은 코로나19 대응 예산 600억 유로(약 86조 원)를 기후변환기금(KTF)으로 전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대 야당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은 이 같은 예산 전용이 위헌이라며 헌재에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KTF를 위한 국채 발행 허가가 철회됐다. 당장 올해와 내년 예산에서 KTF를 통해 재원 조달이 예정됐던 사업은 모두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독일 재무부는 헌재 결정 이후 전 부처에 신규 지출 전면 중단을 요청하고 에너지 가격 급등 대응 용도인 경제안정기금(WSF)의 신규 지출도 보류했다. 이에 숄츠 총리는 24일 대국민 영상 담화에서 예산집행 중단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약속하며 28일 연방의회에서 국정 보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예산 대란으로 인한 타격은 가계에 경제적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정부는 당초 내년 3월까지였던 가스·전기요금 지원을 올해 말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전력·가스 보급망에 대한 지원금까지 삭감될 경우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가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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