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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부세]재개발 '딱지' 팔아도 '장특공제' 받을 수 있나요
부동산정책·제도 2023.11.26 10:00:00아는 만큼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복잡한 부동산 세금, 알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편집자 주 ③장기보유특별공제의 마법 장기보유특별공제는 양도소득세를 확 줄일 수 있는 핵심 절세 제도로 부동산을 오래 보유할수록 세 감면 폭이 커지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양도차익의 최대 80%까지 공제 받을 수 있어 그야말로 ‘특별한’ 절세 혜택을 볼 수 있는 신통방통한 제도입니다. 한데 이 제도는 부동산 경기 상황에 따라 너무 자주 변경된 탓에 납세자들이 헷갈리기 일쑤입니다. 이런 저런 특례가 많고 규제지역 여부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가히 난수표가 됐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거주 2년 요건을 돌연 신설하면서 장기 1주택 보유자를 멘붕에 빠뜨렸죠. 10년 이상 장기 보유해도 실제 거주하지 않았다면 한 푼도 깎아주지 않았으니 난리가 난 것이죠. 그나마 윤석열 정부 들어 보유와 거주 기간 별로 공제율을 달리해 1주택 장기 보유자의 불만을 일부 누그러뜨렸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장특공제의 최소 기본 요건이 ‘3년 이상 보유’라는 사실 만은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내년 5월9일까지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다주택자도 장특공제 가능 장특공제를 두고 흔히 오해하는 건 다주택자는 공제 대상에서 무조건 제외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다주택자도 조정대상지역(현재 강남 3구+용산구)에서 양도하는 주택이 아니라면 공제 대상이 됩니다. 이런 오해는 1주택 특례 공제만 있다고 착각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1주택 특례 공제 외에도 토지와 건물 등 모든 부동산에 적용되는 일반 공제도 있습니다. 알기 쉽게 정리하면 양도세의 중과세(세율 20~30%포인트 가산) 대상이면 일반 장특공제도 받지 못하고, 반대로 중과세 대상이 아니라면 장특공제(일반 또는 특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내년 5월 9일까지 양도세 중과세에 대한 한시 유예가 적용되기 때문에 현재로선 다주택자가 서울 강남 아파트를 팔아도 기본 세율(6~45%)로 과세되고 장특공제(일반)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내년 5월 9일까지 양도하는 경우에 한합니다. 이 조치로 다주택자가 강남 아파트를 처분할 경우 종전보다 세 부담이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습니다. 1주택 특례 공제(최대 80%)는 3년 보유+2년 거주 …거주 요건 못 채우면 일반 공제 적용(30%) 장특공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세대 1주택자에게만 적용되는 특례 장특공제 외에도 모든 부동산에 적용되는 일반 장특공제가 있습니다. 일반 공제는 보유 기간이 3년 이상 이상인 토지와 건물·조합원 입주권을 양도할 때 적용됩니다. 재건축·재개발 입주권은 조합원으로부터 취득한 것은 제외되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원조합원 지분만 인정하고 승계조합원 분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반 장특공제(표 1)는 보유 기간 3년(공제율 6%) 이후에는 연간 2%포인트씩 양도차익에서 빼주게 됩니다. 공제율은 최대 15년 보유에 30%입니다. 10년 보유한 토지를 양도할 때 2억 원의 양도차익이 발생했다면 4000만 원(2억 원 × 20%)을 공제합니다. 이때 산출된 1억6000만 원이 양도소득입니다. 1세대1주택 특례 공제(표 2)는 1주택이면서도 보유 3년과 거주 2년을 모두 충족한 경우가 해당됩니다. 1주택자라도 최소 거주 기간 2년을 다 못 채우면 일반 장특공제율(최대 30%)이 적용됩니다. 1주택 특례 공제는 실거래가 12억 원을 넘는 고가 주택을 양도할 때 주로 적용됩니다. 만약 1주택이면서 고가 주택이 아니라면 아예 세금 한 푼 안 내도 되는 비과세 대상이 되겠지요. 1주택 특례 공제율을 보면 보유와 거주 기간이 각각 3년 이상이면 양도차익의 12%씩 공제하고, 최대 10년까지 해마다 4%포인트씩 증가합니다. 10년 이상 보유·거주 요건을 다 채우면 80%까지 공제 받습니다. 재건축 입주권 보유기간, 양도일 아닌 관리처분일까지 인정 공제율을 결정하는 보유 기간을 어떻게 산정할까요. 일반적인 주택의 보유 기간은 취득일부터 양도일까지입니다. 하지만 흔히 딱지로 불리는 재건축·재개발 입주권의 경우 종전 주택(낡은 옛 집) 취득일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일(관처일)까지만 보유 기간으로 봅니다. 만약 원조합원이 관처일 이후에 입주권을 매도하고 양도시점까지를 보유 기간으로 기산했다간 양도세 과소 신고로 가산세를 내야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딱지를 팔 때 세금을 줄이려면(장특공제 적용받으려면) 관처일로부터 역산해서 최소 3년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반면 승계조합원의 경우 입주권의 보유 기간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그럼 10년 살던 낡은 빌라를 아파트로 재건축해서 준공 시점에 입주하지 않고 양도한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후 직접 살지 않더라도 과거에 종전 주택의 거주·보유 기간을 장특공제 요건으로 인정합니다. 10년 살았으니 양도차익의 80%까지 공제받을 수 있는 것이죠. 재건축·재개발 딱지는 원조합원·승계조합원 여부와 양도 시점, 다른 주택 보유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한 사례가 나오기에 다음 기회에 별도로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의할 것은 장특공제와 양도세율에 적용하는 보유 기간이 대부분 같지만 상속 받은 주택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상속 주택을 팔 때 적용되는 장특공제의 보유 기간은 상속 개시일(사망일)~양도일인 반면 양도세 세율 적용 땐 피상속인(사망자)의 취득일~양도일 입니다. 2년 거주하지 않아도 1주택 특례 공제…상가→주택 용도변경 꼼수 차단도 1주택 특례 장특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3년 이상 보유와 2년 이상의 거주 기간이 필수이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상생 임대인’ 의 경우 2년 거주하지 않고 세 준 집을 팔아도 1주택 특례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공동 상속 주택에서 소수 지분 상속인의 보유 기간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상속인의 거주 기간으로 산정합니다. 최대 지분 상속인이 2년 이상 상속 주택에 살고 있다면 소수 지분 상속인이 해당 주택에 거주하지 않아도 1주택 특례가 적용되는 것이죠. 또 직장 문제로 부득이 세대원과 함께 살지 않더라도 나머지 세대원이 거주했다면 해당 주택에 1세대가 거주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한편 올해 정기 국회에 제출된 세법 개정안에는 상가로 사용하다 비과세·장특공제 혜택을 노리고 양도 직전 주택으로 용도 변경하는 꼼수를 막기 위한 조치가 담겨 있습니다. 취득일 대신 용도 변경 일부터 보유 기간을 산정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법 조항은 2025년 양도분부터 적용됩니다. 또 세법상 주택의 개념을 명확히 해 오피스텔과의 구분을 용이하도록 했습니다. 종전 ‘사실상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건물’인 주택의 개념이 ‘세대원이 독립된 주거 생활을 할 수 있는 출입구와 취사 시설,욕실이 각 세대 별로 설치된 건물’로 변경됐습니다. 이는 2024년 양도분부터 적용됩니다. 국회 통과여부를 지켜봐야겠지만 쟁점 법안이 아니어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④회에서는 흔히 증여 후 매각이 양도세 절세의 전략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연 그런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강북구,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
사회사회일반 2023.11.26 10:00:00서울 강북구가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참가자를 모집한다. 강북구는 대학생들이 공직사회를 이해하고 사회생활 경험을 쌓도록 매년 여름·겨울방학 때마다 아르바이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모집인원은 일반선발 48명, 특별선발 12명 등 총 60명이다. 선발되면 내년 1월 4일부터 31일까지 강북구청 각 부서, 보건소, 동 주민센터 등에서 근무한다. 하루 5만7300원(중식비 포함)이 지급된다. 접수 시작일 기준 강북구 내 주민등록을 마친 국내·외 대학 재·휴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제적생 및 대학원생 △원격대학 재·휴학생 등은 모집대상에서 제외된다. 오는 30일부터 12월 13일까지 강북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
[속보] 요미우리 "日정부, 2030엑스포 개최지 부산 지지 방침 굳혀"
국제국제일반 2023.11.26 09:59:44일본 정부 내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노력해온 점을 고려해 2030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을 지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당초 일본 정부는 원유 수입 등 중동과 관계를 중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개최지로 지지하는 목소리가 강했다. 26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2030 엑스포 개최지로 부산 지지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프랑스 파리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182개 회원국이 각각 한표씩을 행사한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 현 정권을 뒷받침해서 한일관계 추가 개선을 도모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미 지난 9월 인도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에 맞춰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부산 유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비공식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는 2030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이 결정되면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준비·개최하면서 얻게 된 여러 정보를 한국과 공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라우터 고장에 데이터 전송 안돼…이중화 설비 작동 의문 [전산망 먹통 원인 살펴보니]
사회사회일반 2023.11.26 09:58:46정부가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장치)의 포트 불량을 지난 17일 행정전산망이 먹통이 됐던 원인으로 최종 결론냈다. 콘센트를 꽂았는데 전기가 통하지 않는 식의 문제로 인해 데이터 전송이 제대로 안돼 민원 대란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했던 L4(네트워크 장비의 일종) 스위치의 문제는 없었다. 다만 노후화는 아니라면서도 ‘라우터의 정확한 고장 원인은 알 수 없다’, 이중화가 제대로 가동 안됐는데도 ‘이중화 작업이 다 돼있다’는 등 여전히 납득이 가지 않는 구석도 적지 않다. 또 다시 단순 장비 고장으로 전산망 장애 사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철저한 사전 감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행안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5일 이러한 내용의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원인 및 향후 대책' 브리핑을 열었다. 민간 전문가와 함께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꾸려 8일 만에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TF는 당초 문제로 지목됐던 L4 스위치 교체 이후에도 일부 지연 현상이 발견돼 라우터를 분석해보니 케이블을 꽂는 포트에 이상이 있는 걸 확인했다. 한글 750자(1500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보내면 제대로 전달해주지 못하고 패킷(데이터의 전송단위) 90%이상이 사라져버려, 전산망이 먹통이 된 것이다. 송상효 숭실대 교수(TF 공동팀장)은 “다양한 시나리오 상황에서 네트워크 영역에서의 접속 지연 및 이상 유무 확인 과정을 거쳤으나, 라우터 장비의 불량 외에는 다른 이상 현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검증 과정을 거치느라 장애 발생 이후 8일 후에 원인을 발표했다는 설명이다. TF는 전산망 마비 사태 전날 했던 OS 업데이트는 원인이 아니라고 봤다. 해킹 징후도 없었다. 또 그 이후 발생했던 주민등록시스템, 나라장터, 모바일 신분증 등 세 차례의 정부망 장애 역시 라우터 고장이 미친 영향은 없다고 했다. 그렇지만 고장의 원인은 찾지 못했다. 노후화는 아니었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물리적인 부품의 손상이기 때문에 원인을 밝혀내기는 상당히 어렵다“면서 ”2016년 도입돼 사용기한이 만료되지 않은 장비로, 노후화가 장비 고장의 원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스템 모니터링과 육안 점검 등을 매일 진행하지만, 장비 고장은 사전에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작 시스템 이중화 기능이 가동되지 않았음에도 TF는 이중화 구성은 적절하게 다 돼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 교수는 “이중화는 한 시스템의 장비가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을 경우 그 작동을 대신하는 구조"라며 “이번 경우 일부 모듈에 이상이 생긴 것이지 전체 장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중화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쪽이 에러나면 다른 쪽이 감지해 동작을 해야하는 문제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인지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이다. 이 장비는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가 제조했고 대신정보통신이 관리한다. 일각에서는 장비 고장이 원인인 만큼 시스코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행안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보상과 배상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따져보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토요일 오후에 기습적으로 발표했다는 점, 책임자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부산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 관련 행사에 참석해 전자정부 구축 성과를 자랑했다는 점도 비판을 받고 있다. 문제는 또다시 같은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물리적으로만 이중화를 해놓고 고장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었다는 건 복불복이라는 것"이라며 “네트워크 장비를 관리, 유지, 보수하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재발을 막기 위해 유사한 불량이 있을 수 있는 오래된 장비들에 대해 전수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애 징후를 빨리 포착할 수 있도록 중요 서비스 시스템과 연관 장비들에 대한 통합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상설장애대응반을 구성해 신속한 복구 조치가 가능한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정부 내에 관리 인력을 확충해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했을 때 곧바로 찾아낼 수 있는 관리 기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대증원 여부 오늘이 분수령…의협, 전국 대표자회의 열고 '총파업' 결의하나
사회사회일반 2023.11.26 09:57:58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오늘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 임원 연석회의를 열어 총파업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지난달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지난 21일에는 전국 40대 의과대학의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수위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진행될 의협의 회의가 최대 분수령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이날 오후 3시 의협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 임원 연석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에는 의협 임원들 외에 16개 시도지부와 전공의협의회 등 협의회, 여자의사회 등의 대표와 임원들이 참석한다. 참석 대상자 200명 가운데 최소 100여명 이상이 참석의사를 밝힌 상태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 안건은 파업 실행 여부, 일정 등 의대 정원 증원 대응 방안이다. 의협은 지난 22일 제18의료현안협의체에서 모두 발언만 한 채 자리를 빠져나갈 때도 26일 회의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의협이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가동시킬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총파업 준비를 위한 조직을 출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의대증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면 2020년보다 더 강력한 의료계의 강경 투쟁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날 18차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양동호 의협 협상단장도 "(26일 회의에서) 파업 일정을 어떻게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국민여론이 높은 가운데 섣불리 파업카드를 꺼냈다가는 의료계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의대정원 수요조사 결과가 확정된 의대정원 확대안이 아니라 각 대학의 '희망사항'에 불과한데 수요조사 결과 조차 수용 못하겠다며 지난 1년간 진행해온 정부·의료계 간 협상을 중단하고 총파업을 진행할 경우 의료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삼성전자,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 엑스포 막바지 유치전 돌입
산업기업 2023.11.26 09:52:39삼성전자가 오는 28일(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173차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2030 엑스포 막바지 유치전에 돌입했다. 26일 삼성전자는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이번 총회를 앞두고 프랑스에 입국하는 주요 길목부터 관광 명소, 도심 매장까지 각지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홍보하는 광고를 내걸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립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갤럭시 Z 플립5 이미지와 함께 부산엑스포 로고를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샤를 드골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14개 대형 광고판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를 하고, 파리 내 주요 매장에서도 홍보 영상을 상영해 왔다. 프랑스 외에도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스페인 마드리드 카야오 광장 등 유럽의 명소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부산엑스포를 알렸다. -
공공 SW '대기업 족쇄'…10년만에 풀린다
사회사회일반 2023.11.26 09:49:51대기업의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 참여 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무총리실은 소프트웨어진흥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25일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원인 및 향후 대책' 브리핑에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기술력 높은 기업 참여를 위한 공공정보화사업의 사업 대가 현실화 등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의 법률 개정을 위한 담당 부처의 움직임에 행안부도 의견을 적극 제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3년 SW진흥법 개정을 통해 정부는 중견·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 대기업에 대해 공공 서비스 참여를 제한해왔다. 현재는 국가안보와 신기술 분야에서만 대기업의 참여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기업의 과점을 막겠다는 법의 취지와 달리 대·중기 기술 격차는 줄지 않고 유지·관리 문제와 ‘쪼개기 발주’ 등의 폐해만 발생했다. 고 차관은 “이런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는 방향성을 얘기한 것”이라며 “여러 법·제도와도 연계돼있고, 규제개혁 차원에서도 봐야 하므로 우리가 안을 만든 후 관련 부처와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여당도 적극적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거듭되는 국가 전산망 마비는 2004년 전자정부 도입 이래 역대 정부에서 누적된 문제의 결과"라며 "국가기관 전산망의 경우 기술력이 높은 대기업 참여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법 개정이 빠르게 진행되면 '차세대 지방행정정보시스템’은 대기업이 맡게 될 수 있다. 이 시스템 사업 규모는 약 5800억 원으로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기업 참여를 막았던 빗장이 풀리더라도 SW 유지보수 등 운영 및 관리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숙박업소 원인 미상 화재…대법 "투숙객 배상책임 없어"
사회사회일반 2023.11.26 09:46:30숙박시설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더라도 투숙객에게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권영준)는 화재보험사 A사가 모텔 투숙객 B씨를 상대로 낸 구상금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지난 2일 확정했다. A사는 2020년 인천 부평구 소재 모텔을 운영하는 숙박업자와 화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모텔은 이듬해 4월 B씨가 투숙하던 객실 내부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화재로 피해를 봤다. 현장 조사 결과 객실 내부에서 B씨가 버린 담배꽁초 등이 발견됐지만 경찰은 이를 발화 원인으로 지목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A사는 보험계약에 따라 숙박업자에게 보험금 약 5800만원을 지급했으나 얼마 뒤 투숙객 B씨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 B씨와 그의 보험사를 상대로 구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B씨가 숙박업자와 객실 사용을 위한 일종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투숙했기 때문에 B씨는 임차목적물을 보존하고 그대로 반환할 의무가 있는데 B씨가 이런 의무를 위반해 담배꽁초를 버리고 화재 발생에도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숙박업자와 고객의 관계가 통상적인 임대인과 임차인 간 관계와는 다르기 때문에 임대차 목적물 반환의무에 대한 법리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숙박업자가 고객에게 객실을 제공하더라도 안전과 위생을 위한 관리 조치를 취하면서 숙박시설에 대한 점유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숙박시설은 숙박 기간 중에도 고객이 아닌 숙박업자의 지배 아래 놓여 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로 인해 객실에 발생한 손해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숙박업자의 부담으로 귀속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
[부고] 한용구(전 신한은행장)씨 별세
경제·금융은행 2023.11.26 09:40:51▲ 한용구(전 신한은행장)씨 별세, 노미랑씨 남편상, 한동혁·한솔씨 부친상 = 25일 오전 8시31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27일 오전 8시, 장지 천주교 가덕공원묘원 (02)3410-6920 -
"징후 전혀 없었는데"…스위프트 공연서 양수 터진 20대 관객, 임신 40주였다
국제인물·화제 2023.11.26 09:37:24미국의 대표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브라질 콘서트장에서 20대 여성 관객의 양수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그녀는 임신 40주였지만 자신이 아이를 가진 줄 몰랐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에 따르면 스위프트 팬 마리아 에두아르다(24)는 지난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내 닐턴 산토스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콘서트를 찾았다 복통을 앓았다. 이후 화장실에서 양수가 터진 것을 확인했고 병원으로 옮겨져 아이를 출산했다. 출산을 마친 에두아르다는 G1과의 인터뷰에서 "(임신) 징후가 전혀 없었다. 최근까지 체육관에서 바벨 운동을 했고 약도 먹었다"고 했다. 그녀가 G1에 공개한 사진 속 모습 역시 임신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월경 주기에도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스위프트의 콘서트장을 함께 찾았다가 에두아르다와 병원에 동행한 그녀의 친구인 페르난도 주니어(23)는 "아이가 건강했고 모든 것이 놀라웠다. 스위프트 콘서트 일부 쇼를 놓쳤지만 그것에 대해 화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스위프트의 브라질 공연에서는 20대 여성 관객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7일 공연에서 아나 베네비데스(23)라는 관객이 공연을 관람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밤 세상을 떠났다. 당시 폭염의 날씨에도 6만여 명이 운집했으며, 공연장 내부 체감온도는 60도에 육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프트는 사고 당일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성명문을 올리고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오늘 밤 공연에서 팬을 잃었다. 가슴이 찢어진다”며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
尹, 5박7일 英국빈방문·佛엑스포 유치전 마치고 귀국
정치대통령실 2023.11.26 09:20:37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간의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앞서 2박 4일 일정으로 다녀온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순방까지 합할 경우 약 열흘만에 외교 일정을 마치고 국내 업무에 복귀하는 셈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26일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의 도착을 환영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 없이 밀린 국내 현안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찰스3세 영국 국왕 초청에 따라 2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와 국빈 오·만찬을 함께하는가 하면 영국 국회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 궁에서 영어로 연설을 하기도 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해 양국 협력의 전방위적인 강화를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를 찾아 파리 주재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을 상대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외교전을 펼쳤다. 약 열흘만에 국내 업무에 복귀하는만큼 윤 대통령이 대응해야할 현안은 산적해있다. 우선 28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노란봉투법·방송3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될 전망이다. 이 경우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세번째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이 된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된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응해 22일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하는 안건을 재가한 바 있다. 최근 이어진 행정전산망 먹통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도 필요한 상황이다. 총선을 앞두고 굵직한 외교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인사 개편도 본격화 될것으로 관측된다. 총선 출마자들이 내년 1월 초까지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중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는 것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인사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당직중 발헛디뎠다가 한 달 뒤 사망한 해군…법원 "순직 인정"
사회사회일반 2023.11.26 09:04:30당직 근무 중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목을 다친 뒤 한 달여 만에 사망한 해군 원사가 법원에서 순직을 인정받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박정대 부장판사)는 해군 원사 A씨의 유족이 국방부를 상대로 순직 유족급여 지급 거부 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20년 2월 당직 근무 중 계단을 내려오다가 발을 헛디뎌 중심을 잡는 과정에서 목 부위에 충격이 가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목 통증과 손가락 저림을 호소하다 병원에서 경추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뇌경색이 발생해 한 달여 만인 2020년 3월 사망했다. 사인은 우측 척추동맥박리에 따른 소뇌경색이었다. A씨의 유족은 공무상 재해로 인한 사망에 해당한다며 국방부에 유족연금 지급을 청구했으나 국방부는 A씨가 그간 앓아온 추간판탈출증이 악화돼 뇌경색이 발생한 것이라며 공무 수행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유족연금 지급을 거부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망인의 공무와 사망 사이에 상당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유족 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뇌경색은 (A씨가 앓았던) 추간판탈출증이 아니라 사고로 인해 발병한 우측 척추동맥박리에 의한 것"이라며 "망인이 사고 이후 급격하게 목 부위 통증을 호소했고 척추동맥박리의 원인이 될 만한 다른 사건이나 개인적 요인도 없었다"고 판단했다. 특히 "망인은 2019년 9월부터 관사 관리 업무를 담당한 이래로 매달 상당한 시간 초과근무를 했고 사고 당시에도 당직 근무로 인해 상당한 피로 상태에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사망을 순직으로 인정해야 마땅하다고 봤다. -
강남구, 쿠팡이츠서비스와 함께 배달 이륜차 무상점검
사회사회일반 2023.11.26 09:00:00강남구는 배달서비스 전문업체인 쿠팡이츠서비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9일과 30일 강남 이동노동자 쉼터 2호점에서 이륜차 무상점검 안전 캠페인을 실시한다. 한국오토바이협희 소속 정비사들이 사전 신청한 이동노동자 200명을 대상으로 이륜차 안전 점검을 해주며, 브레이크와 전조등 등 소모품을 무상으로 교환해준다. 또 쿠팡이츠서비스에서 헬멧 김서림 방지제, 스마트폰 터치 장갑 등 겨울철 안전용품을 제공한다. 양 기관은 △안전 장구 등 필요 물품 지원 △인식개선 캠페인 △법률상담, 문화, 교육 등 활동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민관이 손잡고 이동노동자들의 안전한 업무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이동노동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재난대응 역량 '국제인증'
산업IT 2023.11.26 09:00:00LG유플러스는 자사 데이터센터(IDC)가 고객 서비스 연속성 경영시스템 국제 인증 ‘ISO 22301’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들이 재난 등 위기상황에서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핵심 업무를 복구시키기 위한 전사적 대응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증기관 DNV로부터 하이퍼스케일(대규모) IDC ‘평촌메가센터’에 대한 재난재해 대응체계를 평가받고 인증 획득이 적합함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이퍼스케일 IDC는 서버 10만 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IDC로, 디지털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며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 규모가 큰 만큼 관리와 위기대응 역시 더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평촌메가센터 외에도 다른 IDC와 주요 통신국사 전신 서비스 등을 대상으로 같은 인증 획득을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는 논현센터, 상암센터, 가산센터, 서초1센터, 서초2센터 등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서버 20만 대 규모의 평촌2센터, 2027년에도 신규 IDC를 건립할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번 ISO 22301 인증 획득을 계기로 평촌메가센터, 평촌2센터를 비롯한 자사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입주 고객사는 물론 고객사의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언제나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만족과 고객경험혁신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고려 거란 전쟁'→'열녀박씨'…퓨전부터 정통까지 '사극' 골라보는 재미있네[현혜선의 시스루]
서경스타TV·방송 2023.11.26 09:00:00드라마, 예능의 속살을 현혜선 방송 담당 기자의 시점으로 들여다봅니다. 요즘 안방극장은 사극이 장악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연인'부터 방송 중인 '혼례대첩', '고려 거란 전쟁', '낮에 뜨는 달', 그리고 방송을 앞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까지 사극이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사극은 매력은 무엇일까. ◇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퓨전 사극 '풍년' = '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 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 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다. 신라 대장군 도하(김영대)가 가야를 멸망 시키고, 이로 인해 가족이 몰살 당한 한리타(표예진)는 복수를 한다. 도하는 시간이 멈춘 채로 약 1000년을 살고, 한리타의 환생인 강영화(표예진)를 만나는 이야기. 신라와 현재라는 두 시대에서 극이 펼쳐진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박연우(이세영)와 21세기 강태하(배인혁)의 계약 결혼을 담는다. 사극 여신 이세영의 사극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작품들의 공통점은 웹툰과 웹소설 기반이라는 것이다. '낮에 뜨는 달'은 누적 조회수 7억뷰에 달하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복합장르가 강조된 웹툰과 웹소설의 특성상 작품도 시대를 초월한 판타지를 담고 있는 게 특정이다. 사극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이를 현대에 끌고 와 인물 관계성에 집중했다. ◇ 전통 사극 갈증 겨냥한 '고려 거란 전쟁' 눈길 = 퓨전 사극 홍수 속 묵직한 대하사극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역사적 사실을 충실히 따르는 대하사극은 퓨전 사극처럼 유쾌하고 가볍지 않지만, 진한 매력이 있다. 과거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한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등 대하사극을 유튜브, OTT 등에서 다시 보는 시청자들이 늘어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막대한 제작비, 시청률 등의 문제로 한때 KBS 대하사극의 명맥은 끊어졌지만, 지난해 '태종 이방원'이 다시 시작을 알렸다. 해당 작품은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넘기며 인기를 끌였고. 주연 배우인 주상욱은 그해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대하사극의 화려한 컴백을 보여준 셈이다. 지난해 '태종 이방원'이 있었다면, 올해는 '고려 거란 전쟁'이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다. '왕 전문 배우'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대하사극에 다수 출연한 최수종이 10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왔고, 270억이라는 방대한 제작비가 투입돼 눈길을 끌었다. 작품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그간 크게 조명되지 않은 고려사를 다루면서 극 초반 흥미를 끌었는데, 동성애를 했던 황제, 근친으로 이뤄진 황실 족보 등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작품은 시청률 7%를 기록하며 도약하고 있고, 넷플릭스 한국 일간 인기 순위 1위를 찍으며 관심을 받고 있다. ◇ 퓨전에 고증을 더하다…'연인'·'혼례대첩' = 퓨전 사극이지만, 고증에 충실한 작품도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드라마다. 전쟁으로 고초를 겪은 백성들, 환향녀, 인조와 소현세자의 이야기 등 역사적 사실 속에 연인의 진한 사랑을 녹여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혼례대첩'은 장르로는 퓨전이지만, 복식 고증을 제대로 한 작품이다. '혼례대첩'은 조선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주인공인 정순덕(조이현)이 첫눈에 인연을 알아본다는 '쌍연술사'로 등장하는 등 다소 판타지적인 특성을 띄고 있으나, 복식은 제대로였다. 보통 사극에서 쓰던 철망 갓이 아닌, 말총과 죽사를 사용한 갓이 등장했고, 재현복식 작업에 쓰는 원단이 한복에 사용됐다. 각종 SNS에서는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복식이 나왔다"는 반응이다.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 위상 높아지는 가운데, 사극이 인기를 끌고 있는 건 기쁜 일이다. 한국의 미와 역사를 알리는 데 드라마의 힘이 크기 때문이다. 퓨전 사극부터 대하사극까지 다양한 사극이 등장해 풍성한 밥상이 차려진 만큼, 호성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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