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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인하려다"…'단풍구경' 동창생 4명 사망케 한 기사의 어처구니 없는 진술
사회사회일반 2023.11.26 02:00:00충북 보은군 수리티 터널에서 나들이 가던 동창생들이 탄 승합차를 들이받아 4명을 숨지게 한 버스 기사가 운전 중 휴대전화 문자를 확인하다가 이 같은 사고를 일으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충북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 A(59)씨는 사고 후 입원 치료를 받다가 최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문자를 확인하느라 잠시 휴대전화를 본 사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가 몰던 버스는 편도 2차로 1차선을 달리고 있었는데, 앞서가던 대형트럭이 차량 정체를 피해 2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하자 그 앞에 있던 15인승 승합차를 그대로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버스 블랙박스를 도로교통공단에 맡겨 분석을 의뢰했다. 공단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시물레이션을 실시해 사고 당시 버스의 속력과 A씨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결과는 약 2주 후 나올 예정이다. 터널 내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당시 버스는 속력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승합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오전 8시 50분쯤 충북 보은군 수한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상행선 수리티 터널 안을 달리던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15인승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앞선 승합차에 타고 있던 11명의 승객 중 맨 뒤 좌석에 타고 있던 3명과 그 앞좌석에 타고 있던 1명이 사망했다. 모두 26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버스에선 승객 1명과 운전자 A씨가 크게 다쳤다. 승합차에 타고 있던 이들은 50대의 초등학교 동창 사이로 주말 나들이를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공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
"출근하다 언제 구멍에 빠질지 몰라"…도로 위 날벼락 ‘싱크홀’
사회사회일반 2023.11.26 01:30:00지난 25일 오전 11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앞 도로 내 횡단보도를 잇는 교통섬에서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여의도에 향후 ‘연속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립지인 탓에 지반이 불안정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인명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영등포소방서와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이 사고로 깊이 4m짜리 싱크홀이 생기면서 30대 남성 행인이 다리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지난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총 879건이다. 최근 약 5년간 전국에서 이틀에 한 번꼴로 싱크홀이 발생한 것이다. 최근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달 19일에는 서울 강남구 차병원사거리 지반이 내려앉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차병원사거리에서 교보타워사거리까지 봉은사로 4개 차로가 한때 통제됐다. 지난달 1일에는 경북 경주시에 있는 왕복 4차로 도로에서 싱크홀을 피하려다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1명이 다쳤다. 싱크홀 발생 주요 원인으로는 하수관 손상이 396건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 새어나간 물이 주변의 지하 토사를 쓸어내 공간이 생기면 땅이 꺼지는 식이다. 하지만 싱크홀을 예방하기 위한 지반 탐사에 필요한 장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점검 요청을 받으면 임야나 사유지 등 점검이 불가능한 지역을 제외한 곳에 대해 지반 안전 점검을 한다. 이 같은 업무를 하는 국토안전관리원이 보유한 전문 장비는 도로용 차량형(3D) 2대, 협소 지역용(핸디형) 자동형(3D) 1대, 수동형(2D) 2대 등 총 5대에 불과하다. 황희 의원은 "지하 공사가 잦은 우리나라는 싱크홀 발생 위험이 높다"며 "전문인력과 장비를 늘려 지속적인 지반 조사를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50억 전세 사기범' 얼굴 공개한 유튜버에…“당신 가정 가만두지 않을것"
사회사회일반 2023.11.26 01:00:00대전 일대에서 50억원에 달하는 전세 사기를 벌인 뒤 미국으로 도피해 호화 생활을 누리는 최모·남모씨 부부가 자신들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는 '해외 도피한 전세 사기꾼에게 협박받았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카라큘라는 "지난 5월 대전 지역에서 50억 전세 사기를 벌이고 해외로 도피한 최씨·남씨 부부 신상을 공개하자 최근 당사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협박 메일을 보냈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카라큘라씨 보세요'라는 제목의 메일에서 A씨는 "당신이 얼굴까지 공개한 최○○이다. 당신도 자식 키우니까 잘 알 거다. 아빠로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전세 사기 후 해외로 떠난 일을 합리화했다. 이어 "당신도 당신 처자식 먹여 살리기 위해 하는 일이라지만 나도 내 가족의 위협이 되는 지금, 이 순간에는 만약 당신으로 인해 털끝만큼이라도 우리 가족의 행복이 깨지게 되면 평생을 다 바쳐서 당신과 당신 가정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때가 되면 나의 죗값은 당신이 (죗값을) 지지 말라고 해도 스스로 귀국해서 자수할 것"이라며 "당신이 나와 우리 가족의 평화를 깨면 당신 가족도 깨진다. 분명히 경고했다. 알아서 잘 처신하고 판단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카라큘라는 "당신이 벌인 전세 사기의 피해자분들, 그 가정들은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 살고 있는지 아냐. 심지어 극단 선택한 사람도 있다"며 "남의 가정 행복을 깨고 불행을 안겨줬으면 당신 가정도 불행해져야 하는 건 세상의 이치"라고 맞섰다. 또 카라큘라는 최씨·남씨 사진을 재차 공개하며 "대한민국으로 모셔 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다. 기분 X 같으니까 '같은 아빠'라는 말 함부로 쓰지 마라. 더럽다"고 분개했다. 최씨·남씨 부부는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미국 애틀랜타에서 호화 생활을 했다가 피해자들이 자신들을 추적하는 사실을 알고 급히 이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연수 교육 목적, 남씨는 어학연수 그리고 아들은 유학 비자를 발급받았는 게 카라큘라 주장이다. 최근 남씨는 시애틀의 한 마트에서 포착된 바 있다. 특히 아들은 한 학기 학비가 무려 7000만원에 달하는 현지 고급 사립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출신 펜싱 강사가 아들을 전담해 가르치는 등 부유한 환경에서 교육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
'당기시오' 출입문 세게 밀어 70대 사망…2심서 뒤집힌 판결, 이유는
사회사회일반 2023.11.26 00:30:00‘당기시오’ 안내가 붙어있는 출입문을 강하게 밀었다가 밖에 서 있던 행인을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가 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심에서는 무죄였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최형철)는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2)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뒤집고 벌금 1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지난 2020년 10월31일 오전 8시께 A씨는 충남 아산시 한 건물 지하에서 1층 출입문으로 올라오던 중 출입문 밖에 서 있던 여성 B(76)씨를 강타했고 도로 바닥에 넘어지게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B씨는 외상성 뇌출혈 등으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당시 출입문에는 불투명한 시트지가 붙어있는 데다가 출입문 안쪽에는 '당기시오' 팻말이 부착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문을 당기라는 표시가 돼 있었지만 제대로 주변을 살피지 않고 세게 밀어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출입문을 열면서 다치는 것까지는 사회 통념상 예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져 뒷머리를 부딪혀 사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예견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검찰 측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출입문이 반투명 유리로 돼 있어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사람이 있음을 알아차리기 어렵고 피해자는 건물 밖에서 40초가량 서성거렸는데 건물 안에 사람이 이 같은 행동을 예견하기 어려운 점 등을 들어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결과 발생의 예견 가능성이 충분히 인정됨에도 무죄를 선고했다며 항소를 제기했다. 항소심에서는 과실치사 혐의를 주위적 공소사실(주된 범죄사실)로, 과실치상 혐의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했다. 2심 재판부는 과실치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지만 과실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부주의하게 출입문을 열다 피해자를 충격해 뇌출혈 등의 상해를 입게 한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사고 발생 직후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한 점과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
300명 놀던 클럽서 137명 마약 '양성'…"청소년도 출입" 태국 '발칵'
국제인물·화제 2023.11.26 00:00:00태국의 한 클럽에서 이용객 중 절반 가까운 인원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여 무더기 체포됐다. 이날 단속은 클럽에 청소년들이 출입하고 마약이 판매되며 새벽 6시까지도 영업한다는 주민 민원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마약통제위원회 주도로 실시됐다. 23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내무부 산하 특별단속반이 방콕 외곽 빠툼타니주 람루카 지역의 MEM 클럽을 불시 단속한 결과, 현장 이용객 약 300명 중 137명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다. 영업장 곳곳에서는 케타민, MDMA(엑스터시)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이 발견됐다. 케타민과 엑스터시는 젊은 층에서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환각 작용이 강하며 클럽에서 불법 유통되는 사례가 많다. 오전 1시45분께 단속반이 들이닥쳤을 때 클럽에는 20세 미만 청소년들이 다수 있었다. 단속반은 업소 대표 등을 무허가 영업, 미성년자 대상 주류 판매, 판매 금지 시간대 주류 판매 등의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 이용객들도 기소될 예정이다. 태국은 대마를 합법화하고 가정 재배도 허용했지만, 필로폰 등 불법 마약류 사용도 만연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출범한 태국 새 정부는 '마약과의 싸움'을 선언하고 마약 퇴치를 4년 임기 동안 주요 국정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세타 타위신 총리가 마약 퇴치를 위한 정부 위원회를 구성하고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
◇11월 26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3.11.25 23:00:00◇11월 26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원내대표 통상업무 ■국민의힘 *당대표-원내대표 통상업무 ■정의당 *비대위원장-원내대표 통상업무 -
'무방부제' 펫사료 믿고 샀는데…'거짓 광고' 업체 무더기 적발
사회사회일반 2023.11.25 22:49:17방부제가 포함된 사료를 ‘무방부제’라고 거짓 광고한 사료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방부제(보존제)가 함유된 펫사료를 무방부제 등으로 거짓·과장해 표시·광고한 6개 펫사료 사업자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6개 업체는 나투어리베, 네츄럴코어, 더마독, 데이원, 우리와, 펫스테이트 등이다. 문제가 된 펫사료는 인섹트도그 하이포알러젠(나투어리베·데이원), 그레인프리 치킨&살몬(네츄럴코어), 더마독 건강사료 관절(더마독), 웰츠 어덜트 독 및 헤일로 독 스몰브리드 치킨&치킨간(우리와), 아투 독 연어·청어(펫스테이트) 등으로 이들 업체는 해당 제품에 ‘무방부제’, ‘보존제 무첨가’ 등의 문구를 표기해 판매했다. 하지만 축산연구원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공인시험기관에서 이들 제품을 상대로 방부제 시험을 실시한 결과 방부제가 검출됐다. 공정위는 “방부제 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들 제품에서 소르빈산, 안식향산, 부틸하이드록시아니솔(BHA) 등이 검출된 경우가 한 번 이상 있는 경우 방부제가 함유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펫사료 시장에서 공정위가 거짓·과장 광고 사례를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는 “일반 소비자들은 방부제 함유 사실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워 사업자가 제시한 정보에 의존해 방부제가 전혀 함유되지 않은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며 “성분 정보는 사료 구매 선택의 핵심요소로 이 사건 표시·광고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방해해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
수원삼성, 슈퍼매치 잡고 생존 희망
문화·스포츠스포츠 2023.11.25 20:46:59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2부 직행’ 위기에서 극적인 연승으로 희망의 불씨를 밝혔다. 수원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B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을 1대0으로 꺾었다. 승점 32(35득점)의 수원은 여전히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이날 강원에 0대2로 덜미를 잡혀 11위가 된 수원FC(승점 32·43득점)와 승점이 같아지고 10위로 도약한 강원(승점 33)과는 승점 1 차이가 됐다. K리그1에선 정규리그 최하위가 다음 시즌 바로 2부리그로 강등되며,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잔류를 타진할 수 있다. 수원은 이날 후반 18분 터진 바사니의 한 골을 끝까지 지켜 서울을 1대0으로 따돌렸다. 최하위인 수원은 이 경기에서 졌다면 10∼11위와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다이렉트 강등’이 사실상 굳어질 상황이었는데, 7위 서울과의 시즌 마지막 슈퍼 매치를 잡으며 승강 플레이오프(PO)행 가능성을 열었다. 염 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를 가져와서 다행”이라며 “무척 기쁘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이 오늘 경기로 끝나지 않도록 마지막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태도나 의지, 몸 상태가 모두 좋아서 느낌이 좋았다. 선수들을 보며 안정을 찾고 뭔가 해 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경기력에 대해서는 “서울은 미드필드가 강점인 팀이고 볼이 중앙 중심으로 들어와 커트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오늘 그렇게 하며 역습으로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며 “선수들이 분석을 믿고 따라와 준 덕분이다. 신뢰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다음 달 2일 최종 라운드에서 강원과 ‘운명의 한판’을 벌인다. 염 대행은 “우리는 아직 꼴찌다. 강원의 상황은 생각할 틈은 없고, 우리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른 팀 상황 신경 쓰기보단 우리 힘으로 결과를 만들어 내 강등을 면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제철, 수원FC 꺾고 WK리그 통합 11연패
문화·스포츠스포츠 2023.11.25 18:58:30인천 현대제철이 손화연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지소연이 버틴 수원FC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WK리그 통합 11연패를 이뤄냈다. 현대제철은 26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3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친 손화연 덕에 6대2 대승을 거뒀다. 앞서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1대3으로 패한 현대제철은 1, 2차전 합계에서 7대5로 드라마틱한 역전을 이루며 챔피언에 올랐다. 2013년부터 정규리그와 챔프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현대제철은 올 시즌 통합 11연패를 달성, ‘절대 1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어느 때보다 우승 경쟁이 치열했던 정규리그에서는 막판까지 3위에 머물렀으나 최종전 승리로 극적인 우승을 이뤄내 챔프전에 직행한 현대제철은 챔프전에서도 2차전 5골 폭풍을 일으키며 또 한 번의 ‘역전 우승’을 완성해냈다. 수원FC는 전신 수원시설공단 시절인 2010시즌 이후 13년 만의 챔프전 우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또 2019시즌 챔프전에서 현대제철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아쉬움을 되풀이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수원FC는 플레이오프에서 2위 화천 KSPO를 2대1로 꺾고 챔프전에 올랐다. 챔프전 1차전에서는 지소연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완승해 우승 기대감을 키웠으나 거기까지였다. 갈 길이 급한 현대제철이 킥오프 7분 만에 세트피스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오른쪽에서 장창이 바짝 붙여 올린 코너킥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가 선제골이 됐다. 이어 손화연의 해트트릭 쇼가 펼쳐졌다. 전반 23분과 38분, 40분 내리 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0 리드르르 이끌었다. 1, 2차전 합계 5-3으로 역전을 이루며 전반을 마친 현대제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수원FC의 나히에게 후반 1분 만에 추격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23분 현대제철 이네스가 수원FC 수비 2명을 제치고 만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5대1까지 달아났다. 수원FC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1분 정규리그 득점왕 문미라의 골로 2대5를 만들었다. 수원FC는 한 골만 넣으면 연장전으로 승부를 몰고 갈 수 있었으나 외려 다음 득점은 현대제철에서 나왔다. 이네스가 후반 45분 최유정이 하프타임 부근에서 찔러준 침투패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2차전 6대2, 합계 7대5 역전승에 쐐기를 박았다. -
새마을금고, 옛 출자금도 찾기 번거로워진다[김영필의 SIGNAL]
경제·금융제2금융 2023.11.25 18:05:00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가 14일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새마을금고는 임직원 비위와 대출 부실, 7월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으로 위기를 맞았다. 위원회는 이번 안을 위해 100여 차례 회의와 의견수렴을 했다고 밝혔다. ‘경영 정상화 및 국민신뢰 회복’이라는 거창한 목표도 내걸었다. 언론은 새마을금고에 전문 경영인이 도입되고 부실 금고는 내년 1분기까지 합병한다는 데 주목했다. 하지만 이것이 다일까. 그렇지 않다. 새마을금고는 중요한 핵심 수치를 곳곳에서 빠뜨렸다. 특히 건전성과 자본 등 중요한 부분이 나와있지 않다. 거래고객들에게 큰 영향을 줄 사안이 알려지지 않은 것도 많다. 열흘 가까이 시간이 지났지만 새마을금고의 혁신안을 꼼꼼히 뜯어본다. 2026년부터 즉시 환급되는 출자금 자본인정 불가…금고 측 바로 환급되지 않는 출자금으로 유도 경영혁신위와 새마을금고 중앙회, 그리고 정부가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말이 부실 금고가 합병되도 예·적금과 출자금(자본금)은 전액 보장된다는 말이다. 이번에도 그랬는데 출자금과 관련해 중요한 변동 사항이 하나 있다. 바로 단위 금고의 자본산정 방식을 바꾸는 방안이다. 혁신위의 세부 발표자료를 보면(요약본에는 없다), 다른 상호금융사 대비 새마을금고의 자본비율이 높게 보이게 하는 전액환급 보장된 출자금을 자본항목에서 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부분의 중요성을 이해하려면 출자금 구조를 알아야 한다. 새마을금고에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1계좌 이상을 현금으로 출자해야 한다. 출자금은 금고마다 다르지만 5~10만 원 안팎이다. 이 출자금은 금고의 자본금으로 쓰인다. 한동안 새마을금고의 출자금은 환급 요청 즉시 되돌려줬다. 그런데 바로 인출할 수 있으면 자본의 성격에 맞지 않다. 사실상 부채다. 이 때문에 2016년 7월 7일 이후 출자금 납입분은 환급 요청을 해도 해당 회계연도 결산이 끝난 뒤에 받을 수 있게 바뀌었다. 문제는 2016년 7월 7일 이전 출자금은 여전히 바로바로 뺄 수 있다는 점이다. 핵심은 이번 경영혁신안에서 즉시 돌려받을 수 있는 출자금을 부채의 성격이 강하고 다른 업권과 차이가 나는 만큼 자본금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는 점이다. 무슨 말인가. 쉽게 말해 자본금의 상당 부분이 날아간다는 뜻이다. 새마을금고는 1960~1970년 대부터 설립되기 시작했다. 자본금(출자금)의 많은 부분이 2016년 7월 이전에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보자. 사당새마을금고는 1977년 세워졌는데 6월 말 현재 자본금이 189억 원이다. 이 189억 원에서 2016년 7월 이전에 납입된 출자금은 2026년부터 자본금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가장 큰 강북새마을금고(1999년 설립)는 자산규모 약 1조 468억 원에 자본금 약 283억 원이다. 자본금이 대폭 줄면 별다른 일이 없어도 부실 금고가 될 가능성이 있다. 최소한 자본건전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충격이 엄청나다. 새마을금고는 총자산대비순자본비율이 4%를 넘어야 한다. 이 때문에 혁신위는 2026년까지 3년의 유예 기간 동안 바로 출금이 가능한 2016년 7월 7일 이전 출자금(구 출자금)을 회계연도 결산이 끝난 뒤 받을 수 있는 신출자금으로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의 관계자는 “기존 출자금(2016년 이전)을 강제로 전환시킬 수는 없고 회원들에게 자발적으로 요청드리는 캠페인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원 입장에서 이 캠페인(?)은 꽤 적극적이고 부담스럽게 다가올 것 같다는 게 금융계의 예상이다. 기존 출자금이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만큼 단위 금고 입장에서는 이 출자금을 그냥 두면 새로운 출자금을 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해야 한다. 자산을 대폭 줄이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고통스러울 것이다. 금융거래 목적의 소액 출자자들이야 전환해도 큰 무리가 없을 수 있지만 거액 출자자는 그렇지 않다. 새마을금고 출자금에 10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 때문에 수백 만 원에서 1000만 원 가까이 출자하고 있는 개인 고객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단위 금고의 요청으로 출자금 환급방식이 바뀌면 결산이 끝난 다음 해에나 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돈이 묶이는 셈이다. 자본금 산정 방식이 바뀌는, 파장이 큰 사안이지만 혁신위나 새마을금고 측은 2016년 7월 7일 이전 출자금 규모가 얼마인지, 전체 자본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혁신위의 자료에 빠져있을 뿐만 아니라 새마을금고도 관련 질의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측은 “신용협동조합이 바로 돌려받을 수 있는 출자금을 자본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경영개선 조치가 이뤄지는 비율이 새마을금고는 4%지만 신협은 이 때문에 2%”라며 “우리도 경영개선 조치 비율을 2%로 낮출지 아니면 더 높은 비율을 유지할지 등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부실 금고 개수 공개하면 불안? 국민에게 떠넘긴 혁신위…PF 연체·대체자산 규모·유동성 비율 등 모두 비공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5월 25일 내놓은 ‘부동산 PF 관련 증권사발 불안요인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이름의 보도자료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대출로 전환하는 내용과 기존 지원책 연장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런 형식의 보도자료에 빠질 수 없는 게 현 상황이다. 자료를 보면 증권사 PF 대출 규모 및 연체율은 2022년 말 현재 4조5000억 원, 10.38%로 돼 있다. 증권사의 PF 신용공여 규모는 2023년 3월 말 기준 20조8000억 원으로 적혀 있다. 지금 상태를 알아야 앞으로의 논의가 가능하다.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혁신안 자료는 그렇지 않다. 핵심 수치가 모두 빠져 있다. 새마을금고의 뱅크런을 촉발한 PF와 부동산 관련 대출의 경우 혁신안 자료에 현재 금액이 얼마인지, 연체율이 몇 %인지 없다. 전체 대출의 연체율은 시작 부분에 언급하고 있지만 PF만의 자료는 빠져 있다. 공동대출 심사 및 사후관리시스템 강화 같은 의미 있는 내용이 많지만 기본 자료가 없다. 특히 부실 금고 구조조정이 그렇다. 혁신위는 자본잠식 같은 부실 금고 이외에 △높은 연체율·지속적 손실 등으로 경영개선이 어려운 금고 △500억 이하 소규모 금고 중 지속적으로 자산이 정체되거나 감소되는 금고 △동일 업무구역 내 금고 수 과잉으로 경쟁력을 상실한 금고 등을 부실 우려금고로 선정해 구조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완전자본잠식처럼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패스트트랙(Fast-Track)을 통해 신속히 합병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혁신위나 중앙회는 구체적인 부실 금고와 부실 우려 금고에 관한 자료를 지금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성렬 새마을금고 혁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4일 “금고의 구체적인 정보가 나가면 고객 및 국민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어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금융위는 2011년 2월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을 영업정지하면서 두 곳을 포함한 부산저축은행 그룹 계열사 5곳의 이름과 건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5% 미만인 보해와 예스, 새누리, 우리, 도민저축은행 이름을 공개했다. 10개 저축은행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건전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부실한 곳은 빨리 도려내 업권을 안정시키겠다는 생각과 정책 자신감도 담겨 있었다. 다만 고객들은 반대로 반응했다. 이들 저축은행에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혼란이 커졌고 해당 금융사의 수명이 단축됐다. 그러나 회생이 어려운 곳들의 퇴출 시간만 앞당겼을 뿐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금융당국의 기본 취지는 고객과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의도였다. 이 때문에 새마을금고도 뱅크런 가능성을 감안해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을 수 있지만 최소한 몇 개의 부실 금고가 있는지 숫자는 공개하는 것이 맞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차피 단위 금고 공시를 통해 알려질 내용들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알아서 정리할테니 너희들은 그냥 모르고 있으라는 것 아니냐”며 “몇 개의 금고가 문제가 있다는 정도는 밝히는 게 옳다”고 비판했다. 당장의 뱅크런만 걱정하는 혁신위 탓에 회원과 국민들은 직접 금고의 공시를 일일이 찾아봐야 한다. 그 때까지 시간을 벌겠다는 게 혁신위와 새마을금고의 속내다. 그런데 새마을금고는 여러 금고의 공시를 동시 다발적으로 조회하기도 번거롭다. 신협의 경우 조합별로 공시를 연속해서 볼 수 있지만 새마을금고는 하나의 금고를 볼 때마다 자동입력방지 문자확인을 하게 만들었다. 혁신위와 중앙회는 문제가 된 대체자산 투자규모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대체투자 비중을 22.5%로 줄이겠다는 내용만 넣었다. 전체 자산이 얼마고 이중 대체자산 투자금액이 얼마인지는 비밀이다. 그저 비중만 22.5%로 감축한다고 돼 있지 언제까지 축소한다는 것도 없다. 지금보다 10%포인트(p)가량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는 했지만 전체 파이(총자산)가 커지면 대체자산 비중은 자연스레 줄게 돼 있다. 구체적인 감축 금액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나중에 감축 목표를 조정하려는 생각일 수 있다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혁신위는 지금의 유동성 관리비율이 인출 사태 시 실효성이 미흡하다며 실제 대응이 가능한 지표로 바꾸겠다고 하면서도 세부 수치와 상황은 적어두지 않았다. 가장 최근의 유동성 비율이 얼마이고 향후 어떻게 변하는지도 알 수 없다. 국가경제를 뒤흔든 큰 사건임에도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자료 수집은 국민들에게 떠넘긴 꼴이다. 새마을금고, 비율만 알리는 ‘꼼수’ 공개 수두룩…외부회계감사 기간 단축하고 타업권과 맞춰야 이 같은 항목이 한두 개가 아니다. 그나마 공개하는 수치도 대체투자 비중처럼 비율만 공개하는 꼼수가 적지 않다. 회장 연봉 삭감도 마찬가지다. 자료에서 혁신위는 임원 보수삭감을 통해 고통분담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앙회장의 경우 비상근 전환(2018년) 취지에 맞게 당시 보수수준에 맞게 조정하기 위해 23% 삭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회장 보수가 약 30% 올랐다고도 했다. 언론은 23% 삭감 수치에 주목했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혁신위는 비율만 얘기했지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일반 직장인이라면 급여가 20% 넘게 깎이면 큰 고통이다. 하지만 새마을금고는 그렇지 않다. 며칠 뒤 나온 보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회장의 현 연봉은 6억 5000만 원으로 23% 삭감해도 5억 원에 달한다. 금액 없이 비율만 공개하는 것이 왜 문제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에서도 수차례 언급했지만 혁신위와 중앙회는 금고 안정을 핑계로 주요 핵심 금액을 알리지 않았는데 그나마 일부 공개한 비율도 이런 문제가 있는 셈이다. 사례를 하나 더 보자. 이번 혁신안을 보면 자산 500억 원 이상 금고를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하는 외부회계감사를 3000억 원 이상 금고에 한해 매년 실시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있다. 언뜻 보면 바람직해 보인다. 큰 진전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잘 봐야 한다. 눈을 넓혀 다른 상호금융권과 비교해보면 현재 △신협 300억 원 이상 매년 △농협 500억 원 이상 4년 △수협 300억 원 이상 2년 △산림조합 500억 원 이상 2년으로 돼 있다. 현재 새마을금고가 500억 원 이상 2년이니 중간 정도 된다. 신협은 300억 원 이상 조합이 매년하니 이번 3000억 원 이상 금고를 대상으로 매년 외부회계감사를 추진한다는 것의 의미와 그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 회계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상호금융사들도 매년 외부회계감사를 받는 게 정상이고 그래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한 업권별로 다른 기준을 통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새마을금고의 수신잔액은 246조546억 원으로 한 달 새 2조 3351억 원이나 불어났다. 같은 기간 농협 등 상호금융 증가분(2조 706억 원)과 비슷하고 신협(2109억 원)이나 저축은행(1조 8545억 원)보다 많다. 하지만 대가는 새마을금고가 가장 컸다. 신규취급액 기준 9월 새마을금고의 1년 정기예탁금 평균금리는 4.53%로 농협 등 상호금융(3.77%)과 신협(4.02%), 저축은행(4.27%)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새마을금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땜질 식이 아닌 근본적 대책 마련과 변화가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사이사이 문제 의식이 묻어있지만 비대화된 새마을금고의 자산거품을 걷어내고 상부상조의 기본 정신을 회복하는 방안, 제대로 된 감독체계를 구축하는 일 등이 그것이다. 수많은 논란에도 부처 이기주의와 지역 정치인들의 입김에 새마을금고 감독권 개편 문제도 유야무야 넘어갔다. 실제 새마을금고 혁신위 고위관계자는 출범 날부터 “감독권 이전 문제는 우리가 논의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도덕적 해이 부분도 곱씹어볼 대목이다. 예·적금과 출자금이 전액 보장된다는 말 뒤에는 부실에 따른 책임 부분이 빠져있다. 새마을금고 자체 예금보장이 되지 않는 5000만 원 이상 예탁금과 보장 의무가 없는 출자금은 금고 부실에 따른 파산 시 원칙적으로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 그러나 강제합병을 통해 이를 보장해주면 처음부터 예금보장한도가 필요 없고 굳이 출자금이 뭔지 따로 떼 설명할 이유도 없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궐선거가 다음 달 21일 치러진다. 유력 후보군으로 중앙회 회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인 중앙회 부회장(서울남대문충무로 새마을금고 이사장), 김현수 중앙회 이사(대구 더조은금고 이사장) 외에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최천만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앞선 선거에 출마했던 이순수 전 안양새마을금고 이사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벌써부터 진흙탕 선거라는 말도 들린다. 차기 회장에게 실낱 같은 희망을 걸어본다. 누가 되든 새마을금고의 정체성 위기를 뼛속 깊이 인식해야 한다. 새마을금고는 변해야 하고 국민들에게 설명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김영필의 SIGNAL’은 서울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 매체 시그널(SIGNAL)을 통해 제공됩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이슈와 뒷이야기, 금융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다룹니다. -
배달 가던 라이더에 골프채 '풀스윙'…유유히 걸어가는 학생 왜
사회사회일반 2023.11.25 17:56:01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배달 일을 하던 라이더를 향해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골프채를 휘두른 사건이 알려졌다. 라이더와 가해 학생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한다. 24일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에 ‘강남 한복판 처음 보는 학생이 골프채를 휘둘러 폭행 당해 합의금만 3천만원을 불렀습니다 근데 진짜 문제는’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피해자인 라이더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29분께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를 지나고 있었다. 그러다가 도로 한복판에서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갑작스레 공격을 당했다. 학생이 크게 휘두른 탓에 골프채가 날아가 버리는 모습이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이 공격으로 왼쪽 무릎과 허벅지에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생겨 며칠째 일도 하지 못할 뿐더러 정신과 치료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오토바이도 망가져 버렸다. A씨는 “야마하 23년식이라 리스고 매달 120만원 나가는데, 수리비만 260만원이 나왔다. 6개월 걸린다더라”고 한탄했다. 그럼에도 이런 피해를 입힌 남학생은 아무렇지 않은 모습이었다. A씨가 “지금 뭐 하시는 거냐”면서 학생을 수차례 불러 세웠지만 이를 무시한 채 유유히 현장을 떠나는 학생의 모습이 영상에 담겨있다. 이후 이 학생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가해 학생 아버지가 첫날에는 죄송하다고 하시더니 이후 사과가 없다"라며 "변호사는 합의금 7000만원~1억원 부르라고 했는데 나는 3천만원을 이야기했다. 근데 가해 학생 아버지는 1500만원만 준다더라"라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양측의 합의는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괴롭힘 사실무근" 꽈추형 '이 의혹'만 일부 인정했다
사회사회일반 2023.11.25 17:42:20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에서 ‘꽈추형’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해 인기를 얻고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 홍성우씨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한 A씨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은 부인했지만 ‘특정 지역을 비하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24일 일간스포츠는 홍씨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변호사가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A씨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노 변호사는 “고소인을 음해하기 위한 목적의 명백한 허위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인터넷과 유튜브에 확산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고소를 결정했다”고 매체에 밝혔다. 또 노 변호사는 “앞으로 홍성우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또한 작성자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홍성우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한 증거자료 수집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지역 비하 발언 논란을 제외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전 직장 동료들에게 폭언, 폭행, 강제추행 등을 한 적이 없다"라며 "내가 그랬다면 증거를 공개했으면 좋겠다. 나도 3~4년가량의 대화 메시지 등을 공개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직장 내 괴롭힘 의혹=그는 "신고가 있었는지도 몰랐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라며 "당시 권고사직 당하기 약 10일 전쯤 나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건 다른 직원들을 통해 들었다. 2~3일 전에 해당 병원 대표 원장에게 내가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내용을 들었다. 나는 그런 사실이 결코 없다고 말했는데도 권고사직을 당했다"라며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씨에 따르면 그는 2021년 11월1일 권고사직을 당했다. 또 "그런 사실(직장 내 괴롭힘)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나 또한 병원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화가 났다"라며 "그래도 병원에서 나올 때 좋게 마무리 짓고 싶어서 어떤 직원에게는 '마음고생 많았다고 들었다. 미안하고 고맙다.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란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병원에서 6년을 일했는데 2020년 12월경에 근로 계약을 3년 연장했었다"라며 "내가 개원을 하고 그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 15명이 함께 와줬다. 내가 정말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면 직원들이 함께 와줬겠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폭언·폭행 논란=그는 폭언·폭행 논란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물론 내가 말투가 센 편이라서 호불호가 나뉘기도 한다. 이런 내 말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내게 시비 거는 거냐'라고 말한 사람들도 있다"라며 동료 직원들에게 모욕적 표현은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수술방 욕설·신체 접촉설=홍씨는 수술방에서 욕설을 하거나 수술 도구를 던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연히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비뇨기과 특성상 환자들이 극소 마취를 받기 때문에 깨어 있는 상태다. 상식적으로 환자들 앞에서 직장 동료들에게 욕설을 한다든가 수술 도구를 던질 수 있나. 만약 그랬다면 벌써 소문이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직원에게 강제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연히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정 지역 비하는 일부 시인=다만 특정 지역 비하 논란에는 완강한 태도를 취하지는 않았다. 그는 “의사들을 포함해 이쪽 업계에서 범죄자나 욕설을 하는 손님들의 경우 서로 조심하자는 얘기를 사적으로 공유하기도 한다. 과거 이런 손님들의 경우 특정 지역 출신들이 많았던 터라,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지만 조심하자는 취지로 술자리 같은 사적인 자리에서 나눈 것은 맞다”고 털어놨다. -
블프에도 美소비자 지갑 안 열어…“더 할인해야”
국제경제·마켓 2023.11.25 17:26:12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에도 깐깐해진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더 큰 할인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근 2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11월 4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의 다음 날인 금요일)부터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까지의 기간이 연중 가장 큰 세일 시즌이다. 소매업체들이 재고 처리 등을 위해 큰 폭으로 할인하면서 소비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새벽부터 오프라인 매장으로 몰려와 줄을 서는 게 일반적인 풍경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평년보다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올해 11월과 12월 미국의 온라인 소매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작은 폭의 성장세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도 앞으로 두달 간 미국의 온라인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4.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보다는 높지만, 팬데믹 이전 연평균 성장률인 13%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다만 마스터카드는 올해 미국의 온라인·오프라인 매출이 작년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성장률이다. 블랙프라이데이인 이날 오전 6시 코네티컷주 뉴밀퍼드의 월마트 주차장은 절반밖에 차지 않았다. 매년 블랙프라이데이 새벽에 이곳을 찾는다는 쇼핑객 테리사 포스버그는 로이터통신에 "올해는 훨씬 조용하다"고 전했다. 시카고의 쇼핑 거리 '매그니피센트 마일'을 찾은 폴 아렌(69)은 과거 백화점에서 70%까지 할인을 제공하던 시절을 기억한다며 "더 이상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지금 그들(소매업체)이 하는 것은 팔리지 않는 재고를 정리하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뉴저지주 웨인의 윌로우브룩 몰을 찾은 알리사 파넬리는 블룸버그에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웨딩슈즈를 쇼핑하다가 빈손으로 돌아왔다며 "좋아하는 브랜드가 25% 할인을 하고 있었는데 그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세일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외신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소비 위축의 일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상승률이 완만해지고 있지만 많은 상품 가격이 2년 전보다 비싸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금리가 높아져 주택과 자동차 구입 비용도 상승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지난해 말에는 팬데믹 기간 공급망 혼란으로 2021년 제때 도착하지 못한 상품들이 재고로 쌓였고, 소매업체들은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큰 폭의 할인을 제공했다. 이에 지난해 소매 매출이 크게 늘었다. 따라서 일부 소비자들은 올해도 지난해만큼 큰 할인 폭을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의 바버라 칸 교수는 "사람들이 가치소비를 더 하게 됐다"며 "더 보수적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미국인 1억3천70만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쇼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달 초 NRF가 미국 성인 8천42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쇼핑객들은 1인당 연말 쇼핑에 작년보다 42달러 늘어난 평균 875달러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
고금리·고물가에…사라진 美 '블랙프라이데이 특수'
산업IT 2023.11.25 17:20:31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더 큰 할인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소매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11월 4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의 다음 날 금요일)’부터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까지의 기간이 연중 가장 큰 세일 시즌이다. 소매업체들은 재고 처리 차원에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한다.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올해 11월과 12월 미국의 온라인 소매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5년의 수치 중 성장폭이 가장 낮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 또한 향후 두달 간 미국의 온라인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4.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팬데믹 이전의 연평균 성장률은 13% 수준이다. 마스터카드는 올해 미국의 온라인·오프라인 매출이 작년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들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물가상승률이 완만해지고 있지만 대부분 상품 가격이 2년 전보다 높아졌다. 또 대출금리가 높아져 주택과 자동차 구입 비용이 상승하고 있어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한편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미국인 1억3070만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쇼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초 NRF가 미국 성인 842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쇼핑객들은 1인당 연말 쇼핑에 전년 대비 42달러 늘어난 평균 875달러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
칭다오 맥주 이어 양갈비까지…입으로 '생고기 발골'하는 中 정육점
국제인물·화제 2023.11.25 17:18:51중국 4대 맥주인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의 원료에 방뇨하는 영상이 폭로돼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에는 현지에서 입으로 양고기를 손질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되며 또 다시 위생 논란이 이어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한 정육점에서 양고기를 다듬는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퍼졌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양갈비를 치아로 뜯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이 남성의 주장이다. 그는 “도구 대신 입을 사용하는 것이 더 빨리 뼈를 제거할 수 있는 수십 년 된 전통 기법”이라며 “전문가는 침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당국 공무원에 따르면 해당 정육점은 이런 행위로 인해 조사받는 중이고 영상은 팔로어를 끌어모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는 또 "이것은 전통 기법이 아니다"라며 "아무도 입으로 생 양갈비를 바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그것은) 역겹고 전혀 위생적이지도 않다"거나 "전통 기법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가 한 행동을 '덜 혐오스럽게' 만들진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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