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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원 한유진, 추워서 꼭 쥔 주먹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3.11.26 17:41:37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한유진이 26일 오후 ‘2023 MAMA(Mnet ASIA MUSIC AWARDS)’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
[스타즈IR] '원 메리츠' 시너지…올 순익 첫 2조 돌파
증권국내증시 2023.11.26 17:41:14‘원(One) 메리츠’를 내세우며 계열사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경영 효율화에 힘 입어 올 순이익 2조 클럽에 입성할 전망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기적으로 주주환원율도 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26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메리츠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평균치는 각각 3조 685억 원, 2조 2116억 원이다. 특히 순이익은 계열사 통합 효과까지 감안해 지난해(1조 605억 원)보다 1조 원 이상 늘며 창사 첫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미 올 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 2조 4286억 원, 순이익 1조 7191억 원을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실적 성장을 견인한 계열사는 메리츠화재였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 33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올 들어 매 분기 4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메리츠화재의 순이익이 지주사의 전체 실적에 기여한 비중은 71%에 이른다. 메리츠증권 역시 고금리 장기화로 증권 업황 전반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올 3분기 순이익 1177억 원을 거두며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입증했다. 메리츠증권은 23개 분기 연속으로 순이익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실적 성장을 근거로 원 메리츠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지주사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통합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후 두 계열사 주주를 상대로 한 포괄적 주식 교환을 거쳐 4월 25일부터 그룹 단일 상장사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메리츠그룹의 통합 작업은 △그룹 자본 재배분 효율화 △계열사 간 소통 강화 △기업가치 재평가 계기 마련 등의 효과로 이어졌다. 8월 메리츠증권의 한 발 빠른 중간배당 결정이 그 대표적인 예다. 메리츠증권이 100% 자회사가 된 덕분에 중간배당을 위한 정관 수정이 빠르게 이뤄졌다. 메리츠증권이 별도 상장사였다면 2개월가량 걸렸을 배당 절차가 8영업일로 단축됐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 역시 지난해 11월 21일 2만 6750원에서 24일 5만 4400원으로 두 배 넘게 올랐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는 “3개사가 전부 상장사일 때는 좋은 거래는 증권에 있고 자금은 화재에 있을 경우 그 자금을 증권에 투입하는 시간이 6개월 이상 걸렸다”며 "통합 이후에는 자금을 적시에 투자하게 돼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장기적인 주주 이익 증진을 목표로 향후 3년 이상 연결 회계 기준 순이익의 50%를 자사주 매입·소각, 현금 배당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1년 동안 3회에 걸쳐 약 84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그 중 약 3000억 원을 소각했다. 1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가능이익 2조 15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기도 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001500)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예상 자사주 매입 규모가 메리츠금융지주보다 시가총액이 약 2배 큰 은행 금융지주들과 유사하다”며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가를 기존 5만 8000원에서 6만 8000원으로 높여잡았다. -
망 구축 부담 덜었지만…썰렁한 '제4이통사 신청'
산업IT 2023.11.26 17:41:09정부가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체제 강화를 통해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제4이통사 찾기에 나섰지만 기업들의 관심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프라 구축 부담을 줄이는 식의 ‘당근책’을 제시했지만 신규 할당될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의 사업성 한계가 뚜렷한 탓에 제4이통사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20일 28㎓ 주파수 대역의 신규 기간통신사업자 모집을 시작한 후 주무부서를 통해 신청이나 신청 문의를 넣은 기업은 24일까지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모집 개시일에 임박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고내용이나 신청절차 등에 대해 (기업들의) 전화 문의가 일부 있었다”고 전했지만 모집 첫주 업계의 반응은 저조했던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이통 3사가 포기한 28㎓ 대역을 새로운 사업자에게 독점 제공해 혁신적인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의 등장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통신시장 과점을 깨겠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19일까지 사업자 신청을 받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신청 시 보증금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자금 마련 등의 이유로 마감 기한에 임박해서 신청이 이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앞서 미래모바일이 신청 계획을 밝혔고, 몇몇 대기업도 제4이통사 후보로 거론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상황이 신청 마감일까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일곱 차례 실패했던 제4이통사 모집 시도와 마찬가지로 포화된 통신시장에서 기대되는 사업성이 크지 않고 특히 이번에는 인프라 투자 부담이 큰 28㎓ 대역을 서비스해야 하는 조건까지 붙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세종텔레콤 등 과거 제4이통사에 도전했던 몇몇 기업들도 이번에는 신청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8㎓는 데이터가 이동하는 도로에 비유할 수 있는 대역폭이 현재 3.5㎓보다 넓어 더 빠른 통신이 가능하지만 기술적 한계도 명확하다. 심병효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이론적으로 전자기파는 주파수의 제곱에 비례해 도달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3.5㎓에 비해 28㎓는 기지국 구축 부담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8㎓는 전국망을 기준으로 조(兆) 단위의 망 투자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입장벽은 높은데 특화 서비스는 없어 모바일 요금제 가입을 통해 통신 서비스를 쓰는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굳이 3.5㎓ 대신 선택할 유인이 적다는 한계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런 한계를 의식하고 신규 사업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매진했다. 이통 3사가 28㎓를 처음 할당받은 2018년에 비해 주파수 경매 참여를 위한 최저경쟁가격과 사업 초기에 의무로 갖춰야 하는 기지국 수를 3분의 1로 낮추는 등의 혜택을 마련했다. 필요하면 신규 사업자의 외국인 지분 49%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오히려 야당 의원들이 이런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먼저 발의하면서 조만간 관련 여야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28㎓ 활성화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28㎓를 기존 통신시장의 경쟁촉진뿐 아니라 새로운 먹거리인 기업용(B2B) 5G 시장을 키우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5G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B2C를 넘어 스마트팩토리(지능형 공장)과 경기장 같은 B2B 서비스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28㎓ 같은 고주파 대역 역시 미국 등에서는 B2B로 쓰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에이비아이리서치에 따르면 기업 전용망인 5G특화망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억 달러(약 2조 원)에서 2030년 650억 달러(약 85조 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
[돈살포式 출산지원 한계] 저소득층 중심 지원 차등화…국공립 보육 인프라 확충해야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3.11.26 17:40:35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정부는 2010년대 들어 다양한 영유아 보편 지원 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2013년 0~5세의 보육료와 유아 학비를 전면 지원하는 한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등원하지 않는 모든 영유아에게까지 ‘가정양육수당’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2019년부터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아동이 있는 모든 가정에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올해부터는 0세 아이를 둔 가정에 월 70만 원, 1세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월 35만 원을 지급하는 부모급여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0~1세 아이를 양육하는 가구에 월 30만 원(어린이집 이용 시 월 50만 원)씩 제공하던 영아수당을 사실상 확대 개편한 정책이다. 올 9월 국무회의에서는 내년부터 부모급여를 각각 월 100만 원(0세)과 50만 원(1세)으로 확대하는 아동수당법 시행령도 의결됐다. 정부가 해를 거르지 않고 잇따라 영유아 가정을 대상으로 한 현금 지원책을 내놓는 것은 저출산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2013년 1.19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해마다 하락을 거듭한 끝에 올해 상반기 0.76명까지 곤두박질친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보편적 현금 지원 정책이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의뢰로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연구진이 작성한 ‘저출산 정책평가 및 핵심과제 선정연구’ 보고서 역시 현금 지원 정책의 명확한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연구진은 2002~2021년 건강보험 데이터를 토대로 전체 건보 직장가입자의 소득 수준을 5분위로 나눴다.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의 출산지원금이 소득 분위별 합계출산율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4분위(소득 상위 21~40%)의 P값은 0.0001 미만으로 조사됐다. 통계적 유의성을 따질 때 쓰이는 P값은 보통 0.05를 밑돌 경우 유의미한 변수로 판단된다. 반면 소득 1분위(상위 20%)는 물론 3~5분위(상위 41~100%)의 P값은 0.60~0.95 사이에 분포하는 등 통계적 유의성이 매우 낮았다. 일부 중산층을 제외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에서는 출산지원금과 출산율의 유의미한 상관 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는 의미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난 중산층에 현금 지원 정책을 집중하거나 저소득층 위주로 지원을 차등화하는 방안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책적 당위성을 고려하면 저소득층에 현금 지원을 보다 집중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일시적인 현금 지원액이 1000만 원을 넘을 경우 출산율 제고 효과가 줄어든다는 분석 결과도 함께 내놓았다. 보고서는 현금성 지원이 출산율을 가시적으로 높이려면 대략 1000만 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도 다만 1000만 원을 넘어설 경우 부부 출산율 기여도가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보편 복지 지원액은 갈수록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태어난 아이가 0~5세에 걸쳐 중앙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보편수당은 최소 2700만 원에서 최대 4297만 2000원에 달한다. 여기에 충청북도가 올해부터 신생아에게 5년에 걸쳐 총 1000만 원을 지급하는 출산육아수당제도를 시행하는 등 각 지자체의 현금 지원까지 합치면 액수는 더 늘어난다. 저고위는 현금 지원 구조의 개편과 함께 일과 육아를 병립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역량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도 저출산 문제 해결에 효과가 큰 육아휴직제도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연구진이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육아휴직 급여가 월 10만 원 오르면 출산 36개월 후 노동시장 복귀율은 0.3%포인트, 출산 후 36개월 이내 재출산율은 0.4%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저고위는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인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재구조화 방안에 남성 육아휴직 확대와 기업별 육아휴직 이용 격차 축소 방안 등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육아휴직 재원이 고용보험기금에 묶여 있어 기업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재원 확보와 함께 육아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석철 저고위 상임위원(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은 “현재 약 150만 원인 육아휴직 급여를 최저임금 수준까지 높이려면 7000억~1조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우선 재원 마련 등을 통해 육아휴직 급여를 현실화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육아휴직 정책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등 보육 인프라 확충 역시 ‘유보통합(유아교육·보육 관리 체계 통합)’ 논의와 연계돼 있는 만큼 추진력을 확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금리 하락에 여전채 '활활'…이달 발행액 10兆 찍는다[시그널]
증권IB&Deal 2023.11.26 17:40:10국내 여신전문금융사채(여전채) 시장이 이달 들어서만 10조 원에 육박하는 발행 물량을 소화하며 사상 최대 호황을 맞았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고금리에 발행을 꺼리던 여신전문 금융회사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전망에 채권 조달 금리가 빠른 속도로 내리자 앞다퉈 시장에 뛰어든 효과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발행된 여전채는 원화채권 기준으로 총 9조 5940억 원어치에 이르렀다. 아직 11월이 끝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월별 발행 실적으로는 사실상 사상 최대치다. 세부적으로는 이달 카드채가 3조 2750억 원, 캐피탈채가 6조 3190억 원씩 시장에 쏟아졌다. 이달 안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을 고려한 순발행액은 최소 3조 1104억 원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순발행액도 지난해 8월(4조 1410억 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드사와 캐피탈사 같은 여전사는 은행의 예금 같은 수신 기능이 없어 운영 자금의 70% 안팎을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다. 여전채 순발행 증가는 영업이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점을 뜻한다. 최근 국내 여전채 시장이 활황을 띠는 것은 1일(현지 시각)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시장이 긴축 주기 종료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해당 채권 금리도 빠르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전채 순발행액은 고금리 장기화, 대규모 은행채 공급 등으로 조달 여건이 악화하면서 5월부터 지난달까지 1조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8개월 만에 순상환(487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용평가 4개사 기준 ‘AA-’ 급 여전채 3년물 금리는 3월 24일 4.201%에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10월 31일 5.275%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3년물 금리는 24일 4.791%로 지난달 말보다 48.4bp(1bp=0.01%)나 떨어졌다. 여전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 심리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신용카드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029780)의 주가는 여전채 조달 금리가 내리기 시작한 이달 1일 3만 1350원에서 24일 3만 2650원으로 4.1% 상승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6~7일 롯데카드가 3350억 원의 대규모 카드채를 안정적으로 발행한 것을 기점으로 여전채 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며 “일부 여전사들은 내년에 시장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발행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여전채 발행 규모가 당분간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사들이 이전까지 고금리에 대응할 목적으로 2년 이하 단기물을 대거 발행한 결과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여전채 물량이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하는 까닭이다. 내년 만기를 맞는 여전채 규모는 약 83조 원으로 올해(76조 원)보다 약 7조 원 많다. 김은기 삼성증권(016360) 수석연구원은 “역대 최대 규모의 만기에 대응하기 위한 발행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시장 회복으로 순발행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겨울에 내쫓겨 사망한 노모…부검의의 ‘결정적 증언’ [양형의 기술]
사회사회일반 2023.11.26 17:40:06“피해자가 이미 지병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결정적 사인은 저체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2021년 12월 9일 전북 전주시의 한 주택. 그 해 겨울은 중증 치매를 앓고 있던 70대 A씨에게는 유달리 춥고 가혹했다. 이미 노을마저 져버려 어둑한 오후 6시50분께 A씨의 딸 B(49)씨는 냄새가 난다며 A씨의 옷을 벗기고 집 밖으로 쫓아냈다. 당시 기온은 10.6도였다. 추위에 덜덜 떨고 있던 A씨를 발견한 건 지나가던 이웃 주민이었다. 이웃 주민들은 집 문을 수 차례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노모는 벗은 몸으로 덜덜 떨며 1시간 30분 가량을 견뎌야만 했다. 이를 보다 못한 이웃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B씨는 문을 열었다. 그제서야 A씨는 차디찬 길바닥을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고령의 A씨에게는 12월의 찬 바람이 독이 된 것일까. 약 1시간 뒤 경찰의 연락을 받고 도착한 담당 사회복지사가 A씨를 보러왔을 때 그는 이미 싸늘해진 뒤였다. A씨는 나체로 엎드려 누운 채 담요를 덮고 있었는데 B씨는 “A씨가 자꾸 옷을 벗으려고 해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돌아올 수 없는 몸이 됐다. 딸 B씨는 존속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 결과는 무죄였다. 집에 돌아오고 나서는 체온이 어느 정도 회복됐을 것이고, 당뇨 등 다른 지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집 안에서 담요를 덮고 있었고, 피해자가 옷을 입지 않으려 했다는 피고인의 말에 수긍이 간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광주지검은 즉시 항소했다. A씨에 대한 부검 결과와 전문가 인터뷰, 기존 지병에 대한 진료기록부, 이웃들의 증언 등을 참고해 반박 논리를 만들었다. 항소심에서는 “원래 지병이 있는 경우라도 저체온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부검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문가들이 “고령의 치매 환자인 데다가 당뇨까지 있는 피해자가 겨울 날씨에 알몸으로 밖에 있었다면 얼마든지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제시한 의견을 종합했다. 결국 2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자기 말에 따르도록 하려고 집 밖으로 내보낸 행위 자체만으로도 학대 행위에 해당한다”며 “외부 인자(피고인 행위) 없이 갑작스레 저체온증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왔다고도 볼 수 없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자신을 오랜 기간 돌봐 준 고령의 모친을 학대한 행위는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높고 그에 따른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은 20대 때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왔고 정상적인 판단력이 결여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학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오로지 피고인만의 책임으로 돌리기는 어려운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18일 B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
3D 스캔해 '맞춤형 안경' 제작…"내년 비대면 앱 출시해 글로벌 진출" [창업 멘토가 전하는 성공 오디세이]
산업중기·벤처 2023.11.26 17:39:40“내년에 뉴욕 맨해튼에 3D 스캔 맞춤형 안경점 1호점 오픈해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입니다. 하반기에는 온라인 비대면으로 안경 제작을 주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미국 이외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성우석 콥틱 대표는 26일 “2017년부터 시작해 국내 을지로·여의도 등에 9개 매장을 오픈해 운영해 온 결과 올해 판매액 70억 원, 내년 150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퍼스널 아이웨어에 대한 고객 수요를 확인한 만큼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 대표와 박형진 대표가 2017년 공동 창업한 콥틱은 ‘브리즘’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3D 스캔 맞춤형 안경을 제작한다. 고객 얼굴을 3D 스캐너로 스캔해 미간 넓이, 코 높이, 눈과 귀의 거리 등 안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맞춤형 제품을 제공한다. “기성품과 달리 맞춤형인 만큼 흘러내림이나 불편함이 없고, 동공 위치 등을 정확히 계산해 제작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성 대표의 설명이다. 브리즘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한 후 매장을 방문하면 1시간 가량의 1대1 상담을 받아 안경을 제작한다. 안경테 가격은 17만 8000원~19만 8000원 가량이며, 주문 제작 기간은 최대 2주 정도다.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1년 동안은 무상수리를 제공한다. 3D 제작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안경을 만드는 일은 사실 쉽지 않았다. 얼굴은 우리 몸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 중 하나이고 시각은 우리 감각의 85%를 차지하기 때문에 단순히 얼굴 골격에 따라 안경을 디자인해서는 만족스러운 착용감을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브리즘은 지금까지 누적 4만 건의 주문을 처리하면서 안경 다리가 귀에 닿는 위치, 코패드가 코의 어느 부분에 위치했을 때 흘러내림이 최소화되는지, 좌우 비대칭의 얼굴형에는 어떻게 설계 했을 때 가장 안정적인지 등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콥틱은 이같은 경쟁력을 인정 받아 서울대기술지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디캠프 등 14개 기관으로부터 115억 원을 투자 유치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선정한 ‘아기유니콘’(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가치 1000억 원 미만 비상장사)에 이름을 올려 특별 보증,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등의 혜택도 받고 있다. 성 대표는 “내년에는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매장도 10개 이상 추가로 출점해 스케일업을 할 예정”이라며 “특히 3D 스캔 앱을 개발하면 시장을 해외로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홈앤쇼핑, 내년 1월 中 직구 전용관 연다
산업중기·벤처 2023.11.26 17:39:13홈앤쇼핑이 내년 1월에 중국 직구 전용 매장을 연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 직구 시장에 진출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홈앤쇼핑은 중국 웨이하이 횃불 하이테크 산업단지 관리위원회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홈앤쇼핑은 이번 MOU에 따라 내년 1월에 중국 직구 전용관을 신설할 계획이다. 전용관이 개설되면 빠른 통관 및 빠른 배송을 지원받아 기존 10일 이상 걸리던 배송을 평균 4일 내외로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취소 및 반품을 할 때도 고객 편의를 개선해 더 편리한 직구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3분기 우리나라의 해외 직구액은 4조 79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4% 증가한 가운데 중국 직구가 2조 22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 급증했다. 국가별 전체 점유율은 46.4%에 달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중국의 다양한 유명 브랜드부터 가성비 상품까지 다양하게 홈앤쇼핑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직구에 그치지 않고 국내 우수중소기업 상품을 중국 웨이하이산업단지를 통해 일본,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웨이하이시는 2018년 7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특구로 지정됐다. 현지에 약 800개 이커머스 업체, 50만 SKU(재고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단위)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거래액 규모는 약 6조 원에 달한다. 또 무표면세(부가가치세 비과세), 소득세·통관 편의화 등 직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조건도 갖췄다. 특히 한국과 가장 가까운 물류항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직구 물류의 약 85%를 점유하고 있다. -
PB·특화점포 다 통했다…편의점 '전성시대'
산업생활 2023.11.26 17:37:36팬데믹을 기점으로 편의점이 핵심 유통 채널 중 하나로 자리를 굳힌 가운데 브랜드별 점포 수는 물론 개별 점포의 평균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증가에 더해 특화 점포 구축, PB(자체브랜드) 상품 확대 등의 전략이 유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가맹사업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GS리테일(007070)이 운영 중인 GS25는 가맹점이 총 1만6637개로 직전해(1만5402개) 대비 8% 늘었다. 가맹점 1곳 당 매출은 6억3973만원으로 전년(6억2053만원)보다 3% 증가했다. CU는 지난해 가맹점 수 1만6615개로 직전해(1만5855개) 대비 5% 늘었고, 점포 당 매출 역시 5억9400만원에서 6억2180만원으로 5%가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가맹점 수는 1만2553개로 전년(1만900개) 대비 15% 늘었고, 점포 당 매출은 4억8904만원으로 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점은 점포당 매출 증가세다. 전체 점포 수가 늘수록 인근 점포와의 경쟁으로 매출이 줄어들기 쉽지만 오히려 전체 점포 수 증가에도 점포당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는 편의점별로 PB 상품과 즉석식품을 늘리고, 주류 등 특정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점포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GS25는 PB 베이커리 브레디크 덕에 베이커리 매출이 전년 대비 19% 늘었다. GS25는 지난 2021년 SPC삼립과 협업해 자체 브랜드 브레디크를 론칭했으며, 생크림도넛, 솔티밀크, 슈크림 생크림빵 등 100여 종의 베이커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CU 역시 지난해 유통업계 최고 히트 상품으로 평가받은 ‘연세우유 크림빵’과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를 각각 4500만개, 500만개가 판매했다. 또 CU는 업계 최초로 주류 전담 조직을 신설해 PB 하이볼 출시는 물론 주류 특화 편의점을 늘럈다. 지난해 30여 개로 시작한 주류 특화 점포는 이달 말 기준 62개까지 확대됐다.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편의점 플랫폼인 ‘푸드드림’ 점포 1300곳을 통해 차별화된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즉석식품, 차별화 음료, 신선·간편식(HMR), 와인스페셜, 생필품 등 5대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인 결과 일반 점포 대비 매출이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푸드드림 점포는 일반 점포 대비 2배 수준의 규모로 저마진 상품인 담배 비중이 낮고, 푸드, 음료, 비식품 등 일반 상품 매출 비중이 높다"며 “앞으로도 적극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의 점포 당 매출이 증가하며 본사 매출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GS25의 올 3분기 편의점 사업 매출액은 2조2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고,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4.0% 증가했다. BGF리테일(282330)은 2조2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지만, 설비 투자의 일회성 비용 때문에 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4.9% 줄었다. 세븐일레븐도 미니스톱 인수에 따른 통합관리(PMI) 비용이 발생하며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조 5101억원과 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2.2% 감소했다. -
日, 부산 지지로 선회…팀코리아 '마지막 뒷심' 발휘
정치총리실 2023.11.26 17:37:02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바통을 이어받아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로 입성해 막판 유세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부산 유치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최종 투표전에 어떻게 결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한 총리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결전지인 프랑스 파리로 26일 출국했다. 한 총리와 함께 민간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도 ‘원팀’을 이뤄 부산 지지를 끝까지 외칠 예정이다. 민관 엑스포 유치위는 특히 경쟁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누르기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이날까지 509일간 지구를 495바퀴 돌며 유치전을 펼쳤고 이동 거리만도 1989만 1579㎞, 민관 유치위가 만난 각국 정상·정치인 등도 3472명에 달한다. 이 같은 우리 정부와 기업의 노력은 많은 국가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한 총리는 이날 출국 직전 소셜미디어에 “긴 행진곡 중 마지막 악장만 남기고 있는 심정”이라며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고마운 분들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최선을 다해 온 점 등을 고려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원유 수입 문제 등이 얽힌 중동과의 관계를 고려해 부산의 경쟁 상대인 리야드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강했지만 최종적으로 부산 지지를 결정한 것이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의 현 정권을 뒷받침해 한일 관계의 추가 개선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
1인 가구부터 덮친 고물가·고금리…실질소득 감소 유일
경제·금융정책 2023.11.26 17:36:53가계의 실질소득이 2022년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1인 가구의 소득은 1년 전보다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까지 겹쳐 팍팍해진 살림에 1인 가구는 옷과 외식·숙박처럼 생활에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부터 줄였다. 26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1인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278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 반면 2인 가구는 6.9% 늘었고 3인과 4인 이상 가구도 각각 3.1%, 10.6% 늘었다. 전체 평균도 3.4% 증가했다. 1인 가구는 사업소득과 재산소득이 15.6%씩 감소했다. 1인 가구 가운데 농가가 많아 지난여름 집중호우 영향을 많이 받았던 탓이었다. 그나마 근로소득은 0.8%증가했지만 2인(3.8%)과 3인(7.8%), 4인 가구(8.2%)와 비교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소득 하위 20%인 1분위에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컸던 원인도 있었다. 소득에서 세금·연금·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도 1인 가구만 감소했다. 1인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217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다. 1인 가구는 소득이 줄자 소비부터 줄였고 소비 품목 중에서도 필요하지 않은 것은 사지 않고 필수품은 고물가에 지출이 늘어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3분기 1인 가구의 소비 지출 증가율은 1.3%로 2021년 1분기(1.0%) 이후 가장 낮았다. 의류·신발이 7.9% 감소해 2020년 4분기(-19.0%)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반면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는 3.8% 늘었다. 2021년 4분기(3.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거·수도·광열 지출도 11.7% 뛰었다. 이 가운데 월세 등 임차 비용을 뜻하는 실제 주거비도 8.4% 늘었다. -
불닭 챌린지로 웃은 삼양, 내년엔 예능 프로 띄운다
산업산업일반 2023.11.26 17:36:33삼양식품(003230) 오너 3세 전병우 대표가 이끄는 삼양애니가 콘텐츠 사업을 강화한다. ‘불닭 챌린지’ 콘텐츠와 자체 IP인 ‘크레이지 타이거’ 관련 상품으로 큰 성공을 거둔 회사는 이번에는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이를 위해 최근 김학준 전 스튜디오룰루랄라 책임프로듀서(CP)를 비롯해 다양한 출신의 프로듀서를 영입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애니는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유튜브·틱톡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에서 브이로그·토크쇼·쇼츠 등 다양한 예능 콘텐츠를 선보인다. 삼양애니 관계자는 “K푸드와 K스파이시 등을 주제로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폭넓게 구상하고 있다“며 “현재는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삼양애니는 콘텐츠 강화를 위해 이달 15일 김학준 전 CP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영입한 데 이어 ‘맛있는 녀석들’ ‘세계는 지금’ ‘투니버스 드라마’ ‘이니스프리 영상콘텐츠’ ‘현대차 TV 광고’ 등의 작품을 만든 PD들을 영입했다. 삼양애니가 예능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애니는 종전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기반으로 IP 사업을 펼쳐왔다. 삼양애니가 콘텐츠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데는 전 대표가 그간의 IP 사업에서 거둔 성과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양애니가 지난해 불닭 캐릭터 ‘호치’를 활용해 선보인 뮤지컬 애니메이션 콘텐츠 ‘평범하게, 위대하게’와 ‘불타오르게, 위대하게’는 유튜브에서 조회 수 1000만 회를 넘기며 불닭 팬덤을 생성하는 데 일조했다. 김학준 CD의 영입에도 전 대표의 의지가 강력하게 작용했을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 콘텐츠 업계의 ‘귀한 몸’을 식품 업계로 불러들이는 것은 전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전 대표가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를 내세운 만큼 김 CD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도해볼 수 있도록 배려해줬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삼양애니 관계자는 “전 대표가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소비자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지향점도 잘 맞아떨어졌을 것”이라며 “추후 오리지널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계획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점도 (김 CD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애니는 불닭볶음면이 소셜 미디어에서 ‘스파이시 챌린지’로 크게 해외에서 크게 주목받은 만큼, 글로벌 ‘젠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세대는 SNS에서 국가를 넘나드는 콘텐츠들을 활발하게 소비·재생산하며 바이럴 마케팅과 트렌드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양애니는 콘텐츠 인기가 상품 소비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이달 삼양라면 리뉴얼을 맞아 기획한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 응모 이벤트에는 1만 3000건이 넘는 사연 응모가 모이며 화제가 됐다. 삼양애니는 이와 함께 자체 IP인 ‘크레이지 타이거’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불닭 브랜드의 온라인 유통망도 확대해오고 있다. -
최소 생활비 월251만원 필요한데…국민 절반 "노후준비 시작도 못했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3.11.26 17:35:48우리나라 국민이 희망하는 은퇴 연령은 평균 65세이지만 실제 은퇴하는 나이는 이보다 10년 빠른 평균 5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지만 국민 절반 이상은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시작하지 못했으며 평균적으로 기본적 의식주 해결을 위한 최소 생활비(월 251만 원) 마련도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1월 3∼27일 전국 20∼79세 남녀 3000명(가구 내 금융 의사 결정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은퇴 희망 나이는 평균 65세였지만 실제 은퇴 나이는 약 55세였다. 노후를 위한 준비 기간이 줄어들면서 경제적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한 가구’가 52.5%였다. 경제적 준비를 시작한 경우 평균 45세에 대비에 나섰다. 응답자들은 노후 기본적 의식주를 위한 최소 생활비는 월 251만 원, 여행, 여가 활동, 손주 용돈 등의 비용을 포함한 적정 생활비는 월 369만 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는 KB금융이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실시한 조사에서 최소 생활비 월 184만 원, 적정 생활비 263만 원으로 응답한 것에 비해 각각 67만 원(43.4%), 106만 원(40.3%)이 증가한 수치다. 5년 새 노후 생활비 예상 금액이 무려 40% 이상 뛴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 여건을 고려할 때 준비할 수 있는 노후 생활비는 월 212만 원으로 최소 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준비 가능한 노후 생활비의 대부분인 65.6%는 연금으로 조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민연금이 86.8%로 가장 많았고 개인연금(58.7%), 금융소득(55.9%), 퇴직연금(54.1%), 사학·군인·공무원연금(49.1%) 순이었다. 가구 구성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부 가구의 경우 자녀가 있는 쪽이 자녀가 없는 부부 가구보다 노후 생활 준비가 상대적으로 잘돼 있었다.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35.3%가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데 비해 자녀가 없는 부부 가구는 이 비율이 63.4%에 달했다. 하지만 경제적 준비를 시작한 경우 자녀가 있는 부부는 52세에 준비에 나선 반면 자녀가 없는 부부는 이보다 훨씬 빠른 36세부터 준비했다고 답했다. 노후 거주지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점은 은퇴 전후 시점에 따라 갈렸다. 은퇴 전 가구의 경우 노후 거주지의 주요 인프라로 ‘의료시설이 잘 갖춰진 곳(65.7%)’을 꼽았고 실제로 은퇴한 가구는 ‘은퇴 전 거주지에서 거주(42.6%)’를 희망했다. 고령자가 이제까지 살아온 지역 사회에서 계속 거주하고 싶다는 데 대해 전체 응답자의 66.2%가 동의했으며 내 집에서 노후를 보내는 데 있어 가장 큰 걱정 거리는 ‘배우자나 가족 간병’이라고 답한 응답자(32.5%)가 많았다. 황원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박사는 “기대 수명 연장, 부양 의무에 대한 인식 변화, 가구 유형 다양화 등으로 맞춤형 노후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노년기에도 살던 지역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하는 니즈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주택 신축이나 개조 등을 허용하는 제도적 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홈앤쇼핑, 내년초 中직구 전용매장 신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3.11.26 17:35:48홈앤쇼핑은 중국 직구 전용매장을 열기 위해 중국 웨이하이 횃불 하이테크 산업단지 관리위원회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내년 1월 중 중국 직구 전용관을 신설할 계획이다. 전용관이 개설되면 기존 10일 이상 걸리던 배송 기간이 평균 4일 내외로 단축된다는 게 홈앤쇼핑의 설명이다. 회사는 취소와 반품 시 편의도 개선하기 위해 직구 전문관을 운영한다. 2018년 7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특구로 지정된 중국 웨이하이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물류항과 무표면세(부가가치세 비과세) 등의 이점이 있다. 때문에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직구 물류의 약 85%를 점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요즘 뷰티 트렌드는 '슬로우 에이징'
산업생활 2023.11.26 17:35:00뷰티업계가 안티에이징을 넘어 ‘슬로우 에이징’에 주목하고 있다. 천천히 나이 들어가는 자연스러움이 새로운 미적 기준으로 주목 받고 있어서다. 이에 CJ(001040)올리브영은 지난 달 뷰티 카테코리의 대표 키워드로 ‘슬로우 에이징’을 선정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 뷰티 업체들도 슬로우 에이징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화장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26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슬로우 에이징 카테고리 매출은 3년 간 연 평균 10%씩 증가했다. 지난 달에는 슬로우 에이징 관련 상품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CJ올리브영은 일상 속에서 꾸준한 관리를 통해 피부의 시간이 느리게 흐르도록 하는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이 노화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게 아닌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천천히 나이들기’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다. 뷰티 업체들도 이같은 트렌드를 적극 따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메디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는 이달초 ‘리제덤365 모공탄력 캡세럼’을 출시했다. 에스트라는 민감한 피부일수록 잦은 피부 손상과 산화 스트레스에 노출돼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해 피부 장벽 강화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프리메라’ 브랜드에서는 슬로우 에이징 제품인 ‘유스 래디언스 비타티놀 세럼’가 효자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LG생활건강은 슬로우 에이징 중에서도 입술 건강에 신경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오휘, 숨, 빌리프, CNP 등 주요 브랜드에 립 케어에 특화된 상품들을 내놨다. 특히 CNP에서 내놓은 ‘립세린’ 제품의 경우 초도물량이 일주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슬로우 에이징이 각광받으며 더마코스메틱(피부 전문가가 개발한 화장품)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고객들의 높은 재구매율과 빠른 구매 주기를 기록하며 다음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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