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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 575억弗 10월 기준 '역대 최고'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1.01 17:36:17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호조에 지난달 수출이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글로벌 무역과 경제 흐름이 크게 뒤바뀔 수 있고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관련 기사 5면 본지 10월 28일자 8면 참조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575억 2000만 달러(약 79조 3300억 원)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올 8월부터 3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최대 실적이며 13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40.3% 늘어난 125억 4000만 달러로 2018년 10월(116억 달러) 이후 6년 만에 역대 10월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버 신규 투자에 따라 고부가·고성능 메모리인 HBM과 DDR5 수출이 증가한 결과다. 자동차도 5.5% 늘어난 62억 달러를 기록했다. 9월에 이어 또다시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철강은 8.8% 불어난 28억 7000만 달러로 2월부터 8개월간 지속된 수출 감소 흐름에서 벗어났다. 국가별로는 대중 수출이 10.9% 급증한 122억 달러를 찍었다. 2022년 9월(133억 달러)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미 수출은 10월 기준 최대인 1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543억 5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31억 7000만 달러 흑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수출이 아직은 견고하지만 올해 말 전후로 증가세가 약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월 수출 증가율은 7월 13.5%를 보인 후 8월(11.0%)과 9월(7.5%), 10월(4.6%) 등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월별 수치는 좋지만 4분기에는 미국 대선 등 경제·통상 부문 리스크 요인들이 많다”며 “수출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어서 성장을 강하게 이끌던 경제 동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키워드 대신 대화로 찾는다…뜨거운 'AI 검색' 경쟁
산업IT 2024.11.01 17:35:38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웹 검색을 결합한 ‘챗GPT 서치’를 공식 출시했다. ‘검색 시장의 지배자’ 구글이 AI 개요(오버뷰) 등을 선보이며 수성에 나선 가운데 생성형 AI를 등에 업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와 퍼플렉시티 등 경쟁 업체들의 공세가 점차 거세지는 양상이다. 10월 31일(현지 시간) 오픈AI가 유료 가입자를 대상으로 ‘챗GPT 서치’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업 사용자는 수주 내, 무료 사용자들은 수개월 내 사용할 수 있다. 챗GPT 서치는 올 7월 처음 공개된 기능으로 질문에 따라 실시간 웹 검색을 수행해 최신 정보와 웹페이지 링크를 함께 제공한다. 오픈AI는 “과거 검색 엔진을 이용해야 했던 정보들도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통해 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며 “최신 스포츠 점수, 뉴스, 주식 시세 등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챗GPT 서치는 기존 생성형 AI에 웹 검색 기반 최신 정보를 포함해 사고하고 ‘근거’가 되는 링크도 함께 제공한다. 오픈AI는 “테스트 기간 사용자가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한 후속 질문을 이어간다는 점을 알게 됐고 보다 긴 대화를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향후 오픈AI o1 시리즈의 추론 능력을 활용해 성능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오픈AI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며 구글이 지배 중인 검색 시장에도 본격적인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글로벌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생성형 AI 등장 이후 AI 검색을 앞세운 MS·오픈AI 진영의 거센 반격에 직면했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챗GPT 출시 직전인 2022년 10월 92.34%던 구글의 글로벌 검색 시장 점유율은 올 9월 90%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MS 빙(Bing)의 점유율은 3.59%에서 3.96%로 소폭 상승세다. 단순 점유율 변동은 크지 않지만 기존 웹 검색 대신 챗GPT 등 생성형 AI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구글에는 골칫거리다. 새로운 경쟁사도 등장했다. 검색에 특화한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는 최근 80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며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성장세가 빠른 스타트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도 자체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구글은 검색 결과를 AI로 요약해주는 AI 개요(오버뷰)를 선보이는 한편 자사 생성형 AI 제미나이에 일찌감치 웹 검색 기능을 추가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구글 제미나이는 성능과 안전성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며 챗GPT와 힘겨운 경쟁을 펼쳐나가고 있어 구글의 아성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연내 GPT-5 출시 가능성을 일축했다. 올트먼 CEO는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진행한 AMA(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연말 아주 좋은 신작의 공개를 계획하고 있으나 ‘GPT-5’라고 부를 것은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버전과 기능을 선보일 방침이지만 GPT-5는 아니라는 얘기다. 올해 안에 공개할 신기능은 AI 에이전트(비서)일 가능성이 높다. 그는 “점점 더 나은 AI 모델을 갖게 될 것은 확실하지만 다음 돌파구는 AI 비서”라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컴퓨팅 자원 한계가 AI 성능을 제한하고 있다면서도 현 수준의 하드웨어로 범용인공지능(AGI)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클라우드 등 컴퓨팅 자원이 부족하지만 충분한 투자가 이뤄진다면 특별한 기술적 혁신 없이도 AGI 구현에 무리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올트먼 CEO는 “내년에는 모든 성능평가(벤치마크)를 포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AI 성능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北 "ICBM, 최종 완결판"…한미 "핵공격땐 정권종말"
국제정치·사회 2024.11.01 17:35:28북한이 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최종 완결판 ICBM’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양국은 미사일 발사 이후 열린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정권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화성-19형’은 최대 정점 고도 7687.5㎞까지 상승해 1001.2㎞ 거리를 5156초(85.9분)간 비행한 뒤 동해 공해상 목표 지점에 떨어졌다. 역대 최고 높이, 최장 비행 시간으로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은 ‘최종 완결판’ ‘최신 기록 경신’ ‘절대적 힘의 실체’라고 선전했다. 현장 지휘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 투발 수단 개발에서 우리 지위가 절대 불가역이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며 “핵무력 강화 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앞서 10월 31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갖고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국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장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합법적 군사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핵 협의 및 전략 기획을 심화하고 미 전략자산의 가시적 전개를 늘리는 한편 도상연습(TTX)과 모의연습(TTS)을 확대하기로 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국제 안보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만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이날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한 핵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며 “핵무기를 강화해 보복 핵 공격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수년간 북러의 양자관계는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특별한 관심 덕분에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군과 특수서비스(안보 분야) 사이에 매우 긴밀한 관계가 구축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헝가리, GDP 5% 저출생에 지속 투입…"韓도 예측 가능한 지원책 펼쳐야"
사회사회일반 2024.11.01 17:35:26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네 자녀를 키우는 루처 로라(41)·로랜드(45) 부부는 최근 물가가 치솟으면서 정부의 육아 지원금이 대가족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 10여 년 전 두 아이가 태어났을 당시에는 여윳돈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2018년생, 2020년생인 셋째와 막내를 낳은 뒤로는 지원금을 거의 최대치에 가깝게 받는데도 가계 형편이 빠듯해졌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헝가리의 물가가 2년여 만에 34%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해진 탓이다. 이들에게 그나마 숨통을 틔워준 것이 다자녀 가정에 대한 각종 재정 혜택이었다. 로라 씨는 ‘네 자녀 엄마’가 되며 평생 낼 소득세를 전액 감면받았다. 로랜드 씨도 가족 세액공제를 함께 받아 자녀 한 명당 월 3만 3000포린트씩 공제를 받는다. 이들이 매달 감면받는 소득세는 총 20만 2000포린트(75만 1000원)로 연간 약 901만 원을 아끼는 셈이다. 현재 사는 2층 단독주택을 살 때 이용한 ‘가족주택지원금(CSOK)’ 제도도 결정적인 지원책이었다. 이들 부부는 주택 보조금 275만 포린트(1023만 원)와 최대 연 3%인 초저금리 대출 1000만 포린트(3720만 원)를 받아 집값의 10% 이상을 충당했다. 또 다인승 자동차를 구매할 때는 2500만 포린트(9500만 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았고 매 출산마다 월급의 70~100%를 보전해주는 유아돌봄수당(CSED), 육아휴직급여(GYED)도 2년씩 수령했다. 로라 씨는 그 외 수도·전기·대중교통 요금 지원 및 막내양육수당(GYET) 등 각종 혜택을 빼곡히 적은 종이를 보여주며 “이게 없었다면 네 아이를 키우기가 정말 고생스러웠을 것”이라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 간 믿음, 다음은 재정적 지원”이라고 말했다. 헝가리는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예산을 저출산 대응에 투입하는 등 ‘지구에서 가장 관대한’ 가족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헝가리의 합계출산율은 2011년 1.23명에서 2021년 1.59명까지 올랐다. 다만 일각에서는 헝가리의 이 같은 ‘지원금 폭격’의 핵심인 가족보호행동계획(FPAP)이 이미 합계출산율이 1.5명에 근접한 2019년부터 시행됐다는 점에서 현금 지원책의 실질적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게다가 헝가리의 경우 청년들의 출산·육아 의지가 강한 편이라 경제적 어려움으로 ‘못’ 낳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문화적 차이도 있다. 유재언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헝가리의 사례는 금액 자체보다도 꾸준한 지원을 통해 청년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면 어느 정도 자산을 축적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안심하고 키워도 된다는 ‘국가 차원의 강력한 신호’에 주목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헝가리 정부 산하 인구가족통계연구소(KINCS)의 마리아 코프 연구소장도 “헝가리인의 가치관은 매우 가정주의적이며 대부분 두 명 이상의 자녀를 희망한다”면서 “한국에서 비슷한 정책을 도입하고 싶다면 마찬가지로 현지 청년층의 수요가 재정 지원에 있는지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베네더 어틸러 헝가리 가족부 부차관 역시 “젊은 부부에게 가장 큰 출산 걸림돌인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 확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부다페스트=장형임 기자 -
최대호 안양시장,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도시 국제사회에 뽐냈다
사회전국 2024.11.01 17:35:06최대호 안양시장이 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8회 유엔 아·태지역 심포지엄’에 참석해 안양시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도시 우수사례를 국제사회에 알렸다. 유엔 아·태지역 심포지엄은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공공 행정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대한민국 주도로 2017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유엔 국제행사이다. 올해는 행정안전부와 인천광역시, 유엔 경제사회처가 10월30일부터 이날일까지 3일간 ‘대한민국 스마트도시 우수사례 공유 확산’을 주제로 개최했다. 행사에는 아·태지역 48개국 정부 및 국제기구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의 마지막날인 1일 최 시장은 ‘지방정부 거버넌스와 파트너십 포럼’ 세션에서 발표에 나섰다. 최 시장은 안양시의 스마트 정책들이 어떻게 지역사회의 질적 변화를 유도했는지 설명했다. 안양시는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 운영 및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 지능형 방범 시스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서비스 등 인공지능과 연계한 도시 관리 시스템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시민의 안전과 편의성을 극대화하고자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의 스마트 시스템들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최 시장은 “안양시는 인공지능과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세계 여러 나라와 스마트도시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더 나은 도시로 나아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패스트트랙 1호'…코인 시세조종 수사 빨라진다
사회사회일반 2024.11.01 17:34:41초단기 이상 급등이 허다해 수많은 투자자들을 울린 가상자산의 시세조종 방식 등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된 지 석 달여 만에 금융 당국과 검찰이 첫 긴급 조치 절차(패스트트랙)에 나서면서 향후 동시다발적 수사까지 예고됐다. 업계에서도 코인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거래 시장 건전화가 필수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지난달 30~31일 30대 남성 A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일 밝혔다. 시세조종 등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위반 혐의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금융 당국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지 불과 닷새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그야말로 ‘급행 수사’다. A 씨는 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등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는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A 씨는 고가 매수 주문을 제출했다가 가격이 하락하면 체결 직전에 취소하는 등 자동매매주문(API) 시스템을 통해 반복적으로 하루에 수십만 건씩 허수 주문을 했다. 이를 통해 A 씨가 해외 가상자산 발행 재단에서 전송받은 코인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높은 가격에 매도하려 했다고 검찰은 의심한다. A 씨는 이 거래로 수십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금융 당국이 2개월여의 조사를 거쳐 지난달 25일 검찰에 통보한 데 따라 이뤄졌다. 시세조종 등 처벌 규정을 새로 담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된 지 100일 만이다. 금융 당국은 가상자산거래소 등에서 여러 건의 이상 급등 등 자료를 넘겨 받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일명 잡코인들의 경우 초단기 급등락 등 시세조종을 의심할 수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금융 당국이 이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첫 사건을 검찰에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각종 코인의 이상 징후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나섰다가 이번에 ‘1호’로 해당 사건을 넘겼다는 얘기다. 그만큼 향후 2·3호 사건에 대한 검찰 통보가 조만간 이뤄지면서 검찰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됐다. -
임산부 가사돌봄서비스에 해외 대학 학비도 지원…틈새 잡은 화천·성동구
사회사회일반 2024.11.01 17:32:54강원도 화천은 교육을 중심으로 촘촘한 인구 유치 정책을 펼쳐 온 모범 사례다. 지난달 15일 한일 양국 취재진과 만난 최문순 화천군수는 “재정자립도가 7.8%에 그쳐 열악한 편이지만 매년 교육비 500억 원은 확보해두고 예산 편성을 시작한다”며 “다리를 놓고 도로 넓히는 일을 미루더라도 아이들이 공부할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전국 최초의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이다. 화천군은 2017년부터 지역 출신 대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왔다. 2024년 상반기까지 지원받은 인원은 1만 572여 명, 누적 지원금은 약 176억 원에 달한다. 미국 뉴욕대·존스홉킨스대 등 해외로 진학한 사례에도 똑같이 학비 지원이 적용됐다. 타지 생활인 만큼 월세도 월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한다. 올 6월에는 전국 최초의 지자체 주도 온종일 돌봄 시설인 ‘화천 커뮤니티센터’도 개관했다. 총 5층 규모로 공연장, 실내 놀이터, 돌봄 시설, 교육 시설, 진로 상담실 등을 갖췄다. 원어민과의 영어 수업, 스터디 카페, 실내 테니스·발레 교실 등이 모두 무료다. 수도권이었다면 매일 같이 대기줄이 길게 늘어설 수준의 시설과 프로그램이다.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기숙 학원인 ‘화천학습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화천이 자랑하는 교육 지원 사업들이다. 군민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산후조리원까지 더해 출산부터 육아·교육까지 전방위로 돕는다. 이 덕분에 화천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기준 1.26명으로 전국(0.72명)은 물론 강원도 평균(0.89명)보다 높았다. 서울에서는 성동구의 사례가 눈에 띈다. 합계출산율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상위권(2017~2020년·2022년 1위, 2021·2023년 2위)인 성동구는 일본 나가레야마처럼 최근 10년간 구립 어린이집을 51곳에서 81곳까지 30곳이나 늘렸다.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이 72.3%로 서울시 자치구 1위다. ‘육아종합지원센터’ ‘방과후 초등돌봄센터’ 등 연령대별로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바쁜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틈새 돌봄 서비스도 갖췄다. 2020년 6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도입한 임산부 가사 돌봄 서비스, 아픈 아이를 부모가 직접 병원에 데려갈 수 없는 경우 돌봄 선생님이 병원 방문부터 귀가까지 돕는 ‘우리아이 안심동행’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저출산 문제는 높은 주거비와 육아 비용, 불안한 일자리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있다”며 “정부는 전국적 통일이 필요한 정책, 부모 급여 확대 등 예산이 많이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고 지자체는돌봄·보육처럼 지역에 맞는 정책들을 만들어 총체적으로 연결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200명 모집에 1만명 몰려…공공수영장도 '오픈런'
사회사회일반 2024.11.01 17:31:49최근 서울의 한 구립 공공수영장에서 수영 강습을 받기로 결심한 류 모(24) 씨는 오전 5시에 체육센터에 도착하고 나서야 대기표 299번을 받고 수강 신청에 성공할 수 있었다. 엔데믹 이후 코로나19 이용 인원 제한 조치가 해제되고 생활체육의 일환으로 수영을 배우려는 이들이 늘면서 사설수영장에 비해 이용료가 저렴한 공공수영장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가 유일하게 직영 운영 중인 ‘잠실 1수영장’의 경우 2019년 월평균 4만 2810명이던 월회원 이용객 수는 올해 7월 기준 6만 9379명으로 62% 넘게 늘었다. 일일 입장 또한 2019년 일평균 217명에서 올해 220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공공수영장 수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공공체육시설 현황’에 따르면 2019년 457개이던 전국 공공수영장 수는 2022년 512개로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울시 공공수영장은 지난해 97개로 2022년 99개보다 2개소 줄어들었다. 수영장 수는 적지만 수요는 많은 탓에 수강 신청 경쟁률은 높을 수밖에 없다. 서울시민 모두 신청 가능한 잠실 1수영장 관계자는 “평균 월회원 200명을 모집할 때 수강 신청 사이트 동시 접속자 수가 5000명에 달한다”며 “9월에는 1만 명 넘게 접속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 측은 “수백 명에 달하는 수영 강습 정원은 기존 회원 신청 기간에 4~5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마감된다”고 전했다. 용산문화체육센터 측도 “용산구 관내 3곳 수영장이 운영되고 있지 않아 경쟁률이 높은 상황”이라며 “신규 접수 시 동시 접속자가 약 1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수강 신청이 쉽지 않자 일부 지역에서는 관내 주민에게 우선 이용권을 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한 시민은 서울시 응답소에 “자치구 거주 구민에게 잠실 1수영장 우선권을 부여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모든 시민이 다양한 프로그램과 복지 서비스 및 교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수의 지자체가 기존 회원 우선 신청 제도를 운영하면서 신규 회원 유입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번 그만 두면 새로 신청하기가 어려워 5만 원 남짓의 수강료를 지불한 채 수업에 나오지 않는 ‘유령회원’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절충안을 마련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마포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마포아트센터 수영장은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2022년부터 기존 회원 재등록우선권을 1년만 보장하고 있다. 접수 시작 1초 만에 수강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지만 수영 강좌 재등록률이 평균 80%를 기록해 신규 회원의 이용이 어려웠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간 수료제 운영으로 신규 신청 가능한 정원이 매년 1600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웃이 돌봐주고 전철역서 등하원…공동육아 구현한 獨·日
사회사회일반 2024.11.01 17:30:22올 9월 독일 베를린의 ‘그로스엘턴딘스트(조부모 서비스) 센터’. 이곳에서는 55~70세 사이 중장년층과 0~10세 사이 아이들을 이어주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저마다 가정과 연결돼 주 1~2회, 월 20여 시간씩 함께 시간을 보낸다. 부모의 퇴근이 늦어질 때 아이들을 맡아주는 것은 물론 다같이 소풍이나 영화 관람을 하러 가며 끈끈한 관계를 맺는다. 사실상 봉사 활동에 가까워 시간당 사례비도 독일 최저시급의 3분의 1 수준인 4유로 남짓이라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적다. 당초 독거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취지로 1989년 베를린여성협회가 시작한 이 활동은 현재 그 어떤 베이비시터 서비스보다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로스엘턴딘스트에서 만난 프로젝트 매니저 헬가 크룰(64) 씨는 “단순한 돌봄을 넘어 아이가 조부모와 따뜻한 정서적 교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인기의 비결을 설명했다. 외곽 지역이나 해외에서 유입된 인구가 30% 안팎인 베를린에서 3세대가 교류하며 사는 경우는 희박한데 이때 그로스엘턴딘스트가 조부모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300여 가정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특히 미혼모·미혼부 등 한부모 가정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크룰 매니저는 “현대 사회에서 아이를 홀로 키우면서 직장인과 부모 역할을 병행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따뜻한 보살핌이 절실한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서비스”라고 전했다. 센터는 한부모·저소득층 가정 등을 우선적으로 서비스에 배정해주고 협의에 따라 무급 이용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주민 가정들의 수요도 높다. 크룰 매니저는 “언어 소통만 가능하다면 신청에 어떤 제약도 없다”며 “동유럽·아시아·아프리카 등 다양한 이민자 가정이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 그로스엘턴딘스트의 대기 명단에는 현재 600가정 이상이 이름을 올려둔 상태다. 지역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양육하는 시스템은 돌봄의 공백을 메워줄 훌륭한 대안으로 꼽힌다. 일본 지바현 나가레야마시는 시 차원에서 돌봄 육아를 구현한 모범적인 사례다. 일본 도쿄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21만여 명 규모의 중소 도시인 이곳은 다양한 육아 지원으로 신규 인구 유입이 2019년까지 6년 연속 전국 1위(전국 792개 시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나가레야마와 도쿄를 잇는 ‘쓰쿠바 익스프레스’ 정차역인 오오타카노모리역·에도가와다이역 두 곳에 설치한 송영 터미널은 전국적인 벤치마킹 사례로 꼽힌다. 쓰쿠바 익스프레스로 출퇴근하는 부모들이 송영 터미널에 자녀를 맡기면 교사의 지도에 따라 버스를 타고 지역 곳곳의 어린이집·유치원으로 등원한다. 오후에 하원한 아이들은 송영 터미널에서 다시 퇴근한 부모들과 만나 귀가한다. 나가레야마시 오오타카노모리역 송영 터미널에서 만난 이시바시 도모미(35) 씨는 “집에서 가까운 유치원은 자리가 없어 먼 곳으로 보내야 했지만 송영 터미널 덕분에 등·하원이 부담 없다”며 “나가레야마로 이주해 송영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업무 커리어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가레야마의 육아 지원 정책은 촘촘하기로 유명하다. 시내의 어린이 식당 21곳에서는 부모를 대신해 아이들의 식사를 제공한다. 또 패밀리서포트 센터 2곳에서는 ‘서비스 제공자’인 주민과 ‘서비스 이용자’인 주민들을 매칭해준다. 부모가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경우 이웃들이 나서 초단기 돌봄을 돕는다. 서비스 제공자·이용자 모두 지역 주민이다보니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지역 내 커뮤니케이션이 돈독해지는 효과도 있다. 출장·경조사 등으로 부모의 부재가 더 길어지면 ‘어린이 쇼트 스테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하루 또는 이틀가량 숙박하면서 식사도 제공받는다. 서울경제신문·교도통신 취재진과 만난 이자키 요시하루 나가레야마시장은 “일을 하면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1년째 연임 중인 그는 2003년 취임 이후 15곳에 불과했던 보육원을 104곳까지 늘렸다. 덩달아 초등학교도 최근 10년 새 4곳이 더 생겼다. 보육교사 임금도 도쿄보다 4만 엔(약 36만 원)가량 더 지급한다. 한정된 인구를 두고 대도시와 경쟁해야 하는 만큼 더 큰 메리트를 내세운 셈이다. 이 덕분에 2004년 15만 명이었던 나가레야마 인구 수는 현재 21만 명까지 증가했다. 또 지난 15년간 나가레야마의 출생률은 40% 상승, 2022년 기준 합계출산율 1.56명으로 일본 전체(1.27명)보다 높다. 이자키 시장은 “다양한 제도가 안착했고 앞으로는 장애 아동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육아를 하는 부모든, 장애인이든, 성소수자든, 외국인이든 나가레야마라서 행복하고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알리글로 덕분' GC녹십자, 3분기 영업익 전년比 20.8%↑
산업산업일반 2024.11.01 17:30:13GC녹십자(006280)가 미국에서 혈액제제 '알리글로' 판매를 시작하면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녹십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49억 원으로 5.8% 증가했다. 순이익은 358억 원으로 96.2% 늘었다. 녹십자 3분기 실적은 알리글로가 이끌었다. 알리글로가 포함된 혈액제제류 3분기 매출은 136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6.75% 늘었다. GC녹십자 측은 "3분기 미국에서 알리글로 판매를 시작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며 "2025년 미국에서 알리글로로 1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 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혈액제제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최초 혈액제제로 지난해 12월 FDA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녹십자는 4분기 미국에서 알리글로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녹십자는 현재 미국 보험사들과 처방집 등재 계약 등을 통해 전체 시장의 80%를 잠재 수요군으로 확보했다. 대형 전문약국(SP) 11곳과도 판매계약을 체결해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헀다. 독감백신·헌터라제 등 기존 사업에서도 매출이 늘었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3분기 누계 수출은 전년 전체 수출의 30% 늘었다. 녹십자는 2030년까지 헌터라제 수출국을 현재 13개국에서 29개국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
“첫 토종 인프라펀드, 7%대 배당률에 분리과세도” [시그널]
증권IB&Deal 2024.11.01 17:30:00“인프라는 수요 변동이 적고 물가 상승에 따라 통행료가 인상됩니다. 차입비율(자본금의 30% 한도)도 낮아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장 후 연 7% 중후반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돼 기관과 개인 모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입니다.” 김형윤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장(전무)은 1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발해인프라)가 갖는 투자 매력에 대해 “연 6%대의 리츠(부동산위탁관리회사)에 비해 배당수익률이 높아서 상장 이후 주가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무는 “특히 투융자집합기구 전용계좌로 투자할 경우 1인당 1억 원 한도로 15.4%의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혜택이 있어 금융종합소득과세를 걱정하는 개인투자자에게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발해인프라는 도로·터널 등 민자 사회간접자본(SOC)의 주식과 대출에 투자(BTO 방식)하는 펀드다. 인프라 시설에서 수취하는 통행료를 바탕으로 배당금과 대출원리금을 지급받고 이익을 주주들에게 분배하는 구조다. 2006년 국민은행을 비롯한 17개 기관이 1조 1900억 원을 출자해 조성됐으며 운용사는 KB자산운용이다. 발해인프라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2006년 맥쿼리인프라에 이은 17년 만의 공모 인프라 펀드이자 1호 상장 토종 인프라 펀드가 된다. 김 전무는 “그간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부산김해경전철, 수석~호평간 도로, 용마터널, 산성터널, 수원북부순환도로 등 8개 자산에 투자했으며 이 중 의정부경전철, 군장신항만은 연 8% 이상 수익률로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발해인프라 자산 68%를 차지하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에 제기되는 수익성 저하 우려와 관련해서는 “최소수익보장(MRG)이 종료되더라도 수익에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MRG는 인프라의 실제 운영수입이 민간사업자의 예상수익에 미치지 못하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차액을 지원하는 제도로 신대구부산고속도로 MRG는 2026년 2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전무는 “도로 매출의 1/3을 차지하는 MRG는 선순위대출금 상환에 쓰이고 있는데, 내년 6월 대출금을 모두 상환할 계획”이라며 “대출 상환 이후에는 도로운영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익이 배당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발해인프라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 김 전무는 추가 자산 편입 계획과 관련 “인프라 사업은 건설 기간이 3~5년 소요되며 자금이 분할 투입되기 때문에 자금 소요가 일시에 몰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발해인프라의 신용등급은 ‘AA-’급으로 우량하며 향후 유상증자, 차입, 회사채 발행 등을 적절히 활용해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 위주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한 발해인프라의 공모가는 8400원, 공모 규모는 약 2000억 원(시가총액 1조 693억 원)이다. 18~19일 일반 청약을 거쳐 2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공동 주관사는 키움증권·대신증권이 맡았다. -
고려아연 "유증 실사 날짜 착오"…금감원 "거짓 해명이면 더 심각"
증권정책 2024.11.01 17:28:05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고려아연(010130)이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에 유상증자 실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날짜를 착오해 증권신고서에 기재했다”고 해명하자 금융감독원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조 원이 걸린 판단을 내리면서 신고서를 그 정도로 허술하게 작성했다는 입장을 그대로 믿기 힘들다며 “해명조차 거짓말이면 더 심각한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려아연은 1일 입장문을 내고 자사의 2조 5000억 원 규모 기습 유상증자와 관련해 금감원이 전날 ‘수사기관 이첩’ 가능성까지 내비친 데 대해 “회사가 일반공모 증자를 검토한 것은 지난달 23일 자기주식 공개매수 종료 이후”라고 주장했다. 또 “실사보고서에 10월 14일부터라고 기재한 것은 착오해 잘못 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구체적으로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지난달 14일 시작한 실사는 유상증자와는 별개로 자사주 공개매수에 든 차입금을 처리하기 위한 부채 조달 관련 작업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결과를 유상증자 실사에도 활용하면서 신고서에 잘못 기재했다는 설명이었다. 고려아연은 “투자자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한 점에 대해 양해 말씀을 드린다”며 “당국과 시장에 사실관계를 정확하고 성실하게 설명해 논란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일반적인 상식 차원에서 볼 때 고려아연과 미래에셋증권 측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려아연이 이날 거짓 해명으로 한 번 더 시장을 교란한 것이라면 문제가 추가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실제로 고려아연 측 해명대로면 이 회사는 지난달 23일 자사주 매입이 다 끝난 뒤 유상증자 논의에 들어가 증권신고시를 낸 30일 오전 10시 전까지 고작 4영업일 만에 미래에셋증권 실사를 비롯한 모든 작업을 속전속결로 끝마친 게 된다. 그 사이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증권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부채조달 부분을 실사한 사실도 몰랐다. 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날짜 착오이니, 오탈자이니 하는데 공시 서류가 애들 장난이냐”며 “검사와 조사 작업이 다 진행 중이니 사실관계만 확인하면 될 뿐 고려아연 측이 언론플레이를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이번 해명이 또 거짓말이라면 더 심각하다”며 “자금 조달 계획, 금리 등 유상증자를 준비하며 따져야 할 것이 많은데 고려아연 정도 되는 상장사가 그렇게 졸속으로 신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가”라며 “투자자들이 고려아연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4~23일 자사주를 공개매수한 뒤 같은 달 30일 돌연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을 발표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해당 증권신고서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해 실사를 진행했다고 썼다.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과 완전히 겹치는 일정이었다. 기습적인 유상증자 안 발표에 따라 고려아연 주가도 출렁거렸다. 금감원은 이에 지난달 3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지, 의사 결정 과정이 투명한지 등을 모든 역량 동원해서 규명할 것”이라며 “부정 거래 등 위법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 해당 회사뿐 아니라 관련 증권사에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고려아연이 유상증자 사실을 알고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계획이 없다고 했다면 허위”라며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사기관에 이첩하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같은 날 고려아연 측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주관한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에도 돌입했다. 한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000670) 연합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 "3자연합 지지"…신동국 이사회 입성 유력
문화·스포츠헬스 2024.11.01 17:25:39한미사이언스(008930) ‘소액주주연대’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 연합’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선언으로 3자 연합은 지분 50% 이상을 확보해 신 회장의 이사회 입성이 유력해졌다는 평가다. 소액주주연대는 1일 “상속세 해결을 통한 오버행 이슈 해결 의지가 모녀 측이 높다”며 “신 회장을 포함한 송영숙 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과 뜻을 같이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형제 측이 발의한 감액 배당 건은 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128940)그룹은 송 회장과 장녀 임 부회장, 최대주주 신 회장 등 대주주 ‘3자 연합’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이 나뉘어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다. 임시 주주총회가 이달 28일 열리며 3자 연합은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과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을 제안했다. 3자 연합은 소액주주연대의 지지를 끌어내면서 최소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소액주주연대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2.2%며 3자 연합은 48.13%,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29.0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사 선임 안건은 주총 출석 의결권의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는 만큼 신 회장의 이사회 입성이 유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사회 정원을 확대하기 위한 정관 변경은 주총 출석 의결권 3분의 2(66.7%)의 찬성이 필요해 양측 모두 추가로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정관 변경 없이 이사회가 3자 연합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인사가 나란히 5명씩 자리한 구도로 굳어지면 경영권 분쟁은 내년 3월 정기 주총으로 넘어간다. 다만 신 회장은 앞서 소액주주와 만나 “5대5가 된다고 해도 (경영권 분쟁이) 계속 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너 일가인 차남 임종훈 대표 측은 “주주연대 측의 해석을 존중한다”면서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
공모주 폭락에 화들짝…수요예측 경쟁률 ‘반토막’ [시그널]
증권IB&Deal 2024.11.01 17:25:00최근 새내기주의 주가 폭락이 이어지면서 공모주 수요예측 때마다 ‘묻지 마 베팅’을 하던 기관투자가들이 관망세로 전환했다. 기업과 상장 주관사들도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희망 가격 범위(밴드) 내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있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희귀 유전 질환 진단 검사 기업 쓰리빌리언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밴드(4500~6500원) 하단인 45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모가가 밴드 내에서 결정된 건 9월 말 에이치엔에스하스텍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쓰리빌리언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809곳이 참여해 25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9~10월 수요예측에 통상 2000개 안팎의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해 500~1000대1 수준의 경쟁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흥행 열기가 확 꺾인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종전과 달리 이번에는) 수요예측 마지막 날에 주문을 수정하거나 철회하는 기관투자가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신청 수량 기준 주문 물량의 46.83%가 밴드 상단 이상 가격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공모가는 밴드 중간값이 아닌 하단으로 결정됐다. 쓰리빌리언 관계자는 “수요예측 기간(24~30일)에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24% 하락하며 공모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며 “이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장 친화적 가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엔터테크 기업 노머스와 실감미디어 기업 닷밀도 이날 각각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노머스와 닷밀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각각 288대1, 1082대1이었다. 두 기업 모두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으로 들어온 주문 비율이 과반이었지만 냉랭한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공모가를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머스는 12일, 닷밀은 13일, 쓰리빌리언은 14일 코스닥 시장에 각각 상장할 예정이다. -
"민간 우주 개발 시대에 적합…방산 모멘텀 수혜도 함께 누려" [ETF줌인]
증권국내증시 2024.11.01 17:24:17나사와 같은 국가 기관이 아니라 스페이스X, 로켓랩과 같은 민간 기업이 연달아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개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군의 러시아군 파병 경로를 우리나라 합성개구레이더(SAR)탑재 위성이 촬영했다는 것으로 밝혀지며 우주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4월 상장 이후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해당 상품은 Aerospace & Defense PR 지수를 비교 지수로 하는 액티브 ETF로 우주 산업과 방위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대표 기업들에 투자한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글로벌 방위 산업체 RTX와 글로벌 대표 항공 우주 방산 기업 록히드 마틴을 포함 트렌스다임 그룹, 로켓 랩 USA, 에어버스, 보잉 등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LIG넥스원(079550), 현대로템(064350) 등 뛰어난 기술력으로 해외에서 호평받는 국내 대표 기업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우주 경제 규모가 2035년에 1조 8000억 달러(약 247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세계 유수의 기업들도 우주 기술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달 로보택시를 공개한 테슬라는 자율 주행 완성을 위해 안정적으로 연결이 가능한 우주 인터넷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비만약으로 잘 알려진 일라이릴리도 우주정거장(ISS)에서 신약 개발을 진행하는 등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들어서는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격화하며 방위 산업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주 기술은 미사일 발사, 위치 파악, 목표물 감지, 정밀 타격 등 첨단 무기와 미래 전쟁에 핵심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러시아 침공으로 통신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가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주 기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유럽 뿐만 아니라 중동, 중국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우주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방산주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RTX와 록히드마틴 주가는 올 들어서만 각각 42.09%, 19.81%씩 상승했다. 국내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다. LIG넥스원 주가는 연초 대비 90% 넘게 올랐으며 현대로템 주가는 130% 넘게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무려 186% 상승하며 코스피 종목 중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른 상위 5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배현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매니저는 “로켓 재사용, 3D프린팅, 첨단 소재 개발 등 혁신을 거듭한 결과 마침내 민간 기업의 수익화 시점이 도래했다”며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이란, 팔레스타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 우주·방산 기업에 투자할 적기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액티브 ETF의 명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달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를 비롯해 자사 상품 5개를 연초 대비 수익률 상위 액티브 ETF 10종목에 포함시키는 데 성공하며 뛰어난 액티브 ETF 운용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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