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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지 '오락가락', 의대정원 혼란만 높여… 갈등의 출구가 없다
문화·스포츠헬스 2025.03.01 05:30:00의정갈등이 1년을 넘게 끌면서 2025학년도에 이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정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지만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내년도 의대 정원이 대학 자율로 모집인원을 조정하는 식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그 기준을 정해줘야 할 주무부처인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불협화음만 노출하고 있다. 그 사이 올해 의대 교육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은 물론 전공의들에게 ‘발등의 불’인 군 문제도 해결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①주무부처간 엇박자 교육부 "증원 이전으로 되돌릴것" 복지부선 "원점 재검토 변함없다" “2026학년도를 비롯한 의대 정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한의사협회 등에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돌리는 방안을 타진한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정부 부처 간 엇박자를 내면서 가뜩이나 꼬여 있는 의대 정원 문제가 점입가경이다. 의학 교육 주무부처인 교육부와 보건의료 정책을 책임지는 복지부가 서로 오락가락하면서 의학 교육 및 의료 현장에 혼란만 더 가중시키고 있다. 환자단체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성명에서 “2026년 의대 입학 정원 원점 논의라는 교육부의 밀실야합 논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가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것에 대해 “의료계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교육부의 의대 정원 정책에는 환자단체가, 복지부의 방안에는 의료계가 각각 반발하는 모습이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복지부와 교육부가 각각 딴소리를 하면서 무엇이 정부의 공식 방침인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며 “의료 개혁 명분이 약화하면서 결국 의료계와의 협상력만 떨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② 길 잃은 교육현장 복학신청 8%뿐…개강연기 속출 의대교육 내실화안 발표도 미뤄 의대 교육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당장 1학기 개강을 앞둔 의대들은 언제 수업을 시작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개강일(3월 4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의대생들이 올해도 여전히 집단 휴학 기조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톨릭 의대는 예과와 본과 1·2학년의 개강일을 4월 28일로, 본과 3학년 개강일은 4월 22일로 미뤘다. 이 와중에 교육부는 당초 이달 중 발표하기로 했던 ‘2025학년도 의과대학 교육 내실화 방안’의 발표를 연기해 혼란을 더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다른 대학들도 개강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대생 절대다수는 여전히 복귀하지 않을 태세이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올 1학기 복학 신청 의대생 현황을 보면 신청자는 1495명으로 전체 휴학생 1만 8343명의 8.2% 수준에 그쳤다. 1월에 개강했던 서울의대의 경우 의사 커뮤니티에서 일부 복학한 학생들의 블랙리스트가 공유되는 등 마찰도 있었다. 가장 난감한 것은 ‘의대 25학번’ 신입생들이다. 의대 대부분은 예과 1학년 휴학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휴학을 할 경우 유급이 우려된다. 하지만 의대 선배들이 집단 휴학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짙다. 한 수도권 의대 신입생은 “족보를 받으려면 선배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얘기를 직접 들은 적이 있다”며 “의대의 선후배 관계 특수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③ 추계위법 첫 허들 넘었지만 의료계 반발에 출범조차 불투명 꾸리더라도 '반쪽 위원회' 우려 과학적으로 의대 정원을 결정하겠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도 제대로 작동할지 불투명하다.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어렵사리 통과했지만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수급추계위의 독립성·자율성·전문성을 보장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장관 직속 심의기구로 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지난해 9월 말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추진 방안을 그대로 법제화했다”고 주장했다. 수급추계위 법제화가 진행돼도 의료계가 위원을 추천하지 않는 방식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결국 정상적으로 작동되기 어렵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 최근 발족한 여러 위원회처럼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수급추계위는 7일 이상의 기간을 정해 위원 추천이 단체 또는 기관에서 없으면 추천받은 위원 중 위촉해 운영하도록 강행 규정을 뒀기 때문에 의료계 없이도 출범할 수 있다. 하지만 당사자인 의사단체들이 빠진다면 대표성 논란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④ 사직 전공의 병역 문제 최장 4년간 2400여명 입영 대기 전공의 "행정소송 등 대응 나설것" 3300여 명으로 추산되는 병역미필 사직 전공의 중 약 2400명이 최장 4년 동안 기약 없이 대기해야 하는 상황도 문제다. 국방부가 올해 군의관·공중보건의 등 입영대상자로 통보한 인원은 군의관 630여 명, 공보의 250명 등 총 880여 명이다. 전공의는 수련을 마무리했거나 중간에 사직해 수련을 중단할 경우 바로 의무사관후보생으로 분류되고 입영통지서가 나오면 지체 없이 입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연간 1000~1200명의 의무사관후보생이 군의관·공보의로 입영하지만 올해는 의정 갈등의 여파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해 입영대상자가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뽑히지 못한 전공의는 국방부의 관련 훈령 개정에 따라 의무사관후보생 중 ‘현역 미선발자’로 분류돼 향후 4년간 순차적으로 군복무를 하게 될 예정이다. 당사자인 군미필 사직 전공의들은 “입대 시기를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은 기본권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은 행정소송·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다. -
"삼겹살 어디가 최저가로 파나"… 대형마트 삼겹살 대전
산업생활 2025.03.01 05:30:00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대형마트들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고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3월 연휴를 앞두고 초저가 제품을 내세워 소비자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이 삼일절이 포함된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삼겹살, 딸기 등이 주요 대상이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마트다. 이마트는 3일까지 총 4일간 ‘고래잇 페스타 스프링 매직 세일’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수입 돈 삼겹살·목심은 779원, 국내산 1등급 선별 돈 삼겹살·목심은 966원에 판매된다. 프리미엄 특수 품종인 금한돈(얼룩돼지) 삼겹살·목심은 1788원, 오프라인 단독 판매하는 우리 흑돈(흑돼지) 삼겹살·목심은 1848원에 판매한다. 모두 100g 단위로 1인 2팩까지 살 수 있다. 수입 삼겹살 가격인 100g당 779원은 이마트에서 최근 볼 수 없었던 최저가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기간 동안 오프라인 동업계에서 가격대응을 한다면 이마트 또한 강력하게 가격대응을 할 방침”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겨울 제철인 ‘신선 그대로 딸기’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한다. 500g, 750g(1팩)의 행사가가 각각 3980원, 6940원에 1인 1팩 한정으로 판매한다. 이는 최근 3개월 이마트 최저가보다 최대 50% 저렴하다. 이 외에도 봉지라면 전 품목도 3개 구매시 87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인공지능(AI)을 통해 가격과 맛을 모두 잡겠다고 선언했다. 3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통큰딜’ 행사에서 주력 상품은 역시 삼겹살이다.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각 100g/냉장)을 행사 카드(롯데·신한·NH농협·삼성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겹살데이 기간에는 늘어난 물량으로 인해 비계 덩어리 삼겹살과 같은 품질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살코기와 비계의 최적 비율에 초점을 두고 준비했다. 인공지능(AI) 선별 시스템을 활용해 검수됐다. 러시아산 대게(100g/냉장)는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해 3945원에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고환율 시기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대게를 제공하고자 러시아 대게 선박 물량을 통째로 계약해 약 15톤의 대게를 확보했다.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800g 내외의 크기가 작은 대게가 아닌 1~1.2kg 중량에 80% 이상 수율을 지닌 큰 대게를 준비했다. AI 선별 제주 레드향(1.5kg/박스/국산)은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 5000원 할인해 1만2990원에 판매하고 종근당건강 락토핏 생유산균 골드(2g*50입), 상온 국물요리 전 품목과 씨제이 컵반 전 품목, 청정원·오뚜기·하인즈 파스타소스 28종 등은 1+1 행사를 진행한다. 창립 28주년을 맞아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을 연 홈플러스는 삼겹살, 계란, 통닭, 딸기, 한우 등 인기 먹거리를 엄선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보먹돼 삼겹살·목심(100g/1인 2kg 한정/온라인 제외)은 이날까지 단돈 790원에 판매된다. 2~5일에도 가격은 990원에 불과하다. 2~3일 한돈 포먹돼 삼겹살/목심(100g/1인 2kg 한정/서귀포점 제외/온라인 제외)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990원에 판매한다. 1~3일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100g/서귀포점 제외)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1490원에, 한돈 브랜드 삼겹살/목심(점포별 취급 브랜드 상이, 서귀포점 제외)은 10대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한다. 업계에서는 장바구니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만큼 대형마트의 초저가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히 3월 연휴 간 고객이 많이 구매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대형마트들이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우리없인 2주” vs “푸틴은 3일이라더라”…트럼프-젤렌스키, 격론 후 협상 결렬
국제국제일반 2025.03.01 05:29:25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났다. 우크라이나의 안보 지원과 광물 공동 개발 협정을 위한 두 정상의 만남이었지만 정상 외교 무대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수준의 고강도 언쟁이 펼쳐진 후 협상은 결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를 준비하지 못했다”며 “그는 소중한 오벌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에 무례를 범했다”고 말하며 사실상 결렬을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찾아 카메라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과 대면했지만 만남은 곧장 언쟁으로 번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곧장 백악관을 떠났고, 광물 거래 협정에 대한 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계획된 서명식과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3분여 간 고성 오간 정상 회담…트럼프 “3차 대전 걸고 도박하나” 회동 40여분 뒤 언쟁은 시작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더 요구하는 발언을 하자 밴스 부통령이 “존중심을 갖춰라”고 말하면서 분위기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중에는 모두가 문제를 겪고, 미국도 마찬가지”라며 “지금은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지만 곧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 트럼프는 곧장 “우리는 문제를 풀러 왔다. 우리가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다”라며 말을 끊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에 지지않고 자신의 말을 이어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지금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다. 당신은 카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신은 수 백 만 명의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하는 것이고, 세계 3차 대전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의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 도중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당신이 하는 행동은 이 나라에 대한 무례”라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옆 자리에 있던 밴스 미국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을 거들고 나서면서 언쟁은 다시 밴스 부통령으로 옮겨갔다. 밴스 부통령이 “당신은 한 번이라도 고맙다고 말한 적이 있나”라고 묻기 무섭게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 번 했다”고 응수했으며, 이에 밴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했는지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이미 말을 많이 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중단 시키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밴스 부통령에게 “만약 부통령께서 전쟁에 대해 큰 소리로 말하려면…”이라고 말을 꺼내자 트럼프 대통령은 “부통령은 큰 소리를 낸적이 없다”고 막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당신의 국가는 큰 위기에 처해있다. 지금 이기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과의 협상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어리석다”고도 표현했다. 제렌스키 대통령이 “우리는 전쟁이 시작될 때부터 홀로 서 있다. 물론 우리는 감사하다. 고맙다고 말했다”라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3500억 달러에 달하는 어리석은 선물을 줬다”며 “우리가 지원한 장비가 아니었다면 전쟁은 2주만에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곧장 “아마 3일 이었을 것이다. 푸틴이 3일이라고 말했다”고 응수했다. 이는 ‘그래서 우리를 지원하지 않고 러시아와 같은 입장에 설 것이냐’는 뜻을 담은 항의의 표시로 풀이된다. 이후 이어지던 논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와 함께라면 당신에는 (협상, 생존) 카드가 있겠지만 우리가 없다면 당신에게 카드는 없다”며 발언은 마무리 됐다. 이후 오찬과 기자회견 일정이 있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직후, 오찬을 한시간 여 남겨두고 백악관을 떠났다. 유럽 외교가 “이제 우린 혼자”…트럼프 “준비되면 오라” 협상 재개 여지 열어둬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정상회담을 두고 “참사(debacle)”라고 표현했다. FT에 따르면 한 유럽 외교관은 “우리는 이제 잠에서 깨서 ‘이게 전부다’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외교관은 “대서양 넘어 있는 부모는 우리를 집에서 내쫓고 용돈도 끊고, 상속권도 박탈했다”며 “우리는 혼자다”고 말했다. 도널드 터스크 폴란드 총리만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친구들, 여러분들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위로했다. 이날 자리는 전쟁 종전 및 양국간 경제협력 문제에 대해 담판을 벌이기 위한 자리였다. 광물 협정은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등 광물 자원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 개발한 뒤 양국 공동 기금에 재투자한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었다. 공개된 문서에는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안보 보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원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종전 협상 노력은 시작단계부터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불만을 샀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종전협상 준비를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불가를 시사하고 러시아가 2014년 이래 강탈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전면적 원상회복’도 어렵다는 입장을 사실상 표명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제외한 채 러시아와의 고위급 대화(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먼저 나서면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날 결렬에도 불구하고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글에서 “그는 평화를 맞을 준비가 됐을 때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며 협상 재개 여지를 남겨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미국 지원의 규모를 3500억 달러(약 510조원)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BBC는 전날 실제 액수는 그보다 적다고 보도했다. 독일 킬(Kiel) 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까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금액은 1197억 달러였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
"미리 사둘걸…" GD 컴백에 '이것' 가격 두 배로[공준호의 탈월급 생존법]
경제·금융은행 2025.03.01 05:00:00이달 25일 가수 지드래곤(G-DRAGON) 정규 앨범 3집 ‘위버맨쉬’로 돌아왔다. 그가 뮤직비디오에서 신었던 신발 ‘나이키 우탱 클랜 덩크 하이’(이하 나이키 우탱)는 공개 직후 거래량과 가격이 폭등하며 발매가 대비 2배가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28일 한정판 의류 및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 크림에 올라온 해당 신발의 가격은 인기 사이즈 기준으로 3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나이키 우탱의 공식 발매가는 17만 9000원이다. 정가에 거래되던 상품이 불과 며칠만에 매니아들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드래곤이 신곡 ‘TOO BAD’의 뮤직비디오에서 나이키 우탱을 신었기 때문이다. 일부 눈썰미가 있는 나이키 애호가의 경우 공식 발매에 앞서 신곡 티저가 공개된 이달 22일 이 제품을 알아보고 “조만간 덩크 유행이 올 것”이라는 예언을 남기기도 했다. 나이키 우탱은 국내 힙합 아이콘으로 불리는 지드래곤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는 제품이다. 상품명에 들어간 우탱 클랜은 미국의 전설적인 힙합 그룹으로 관련 음반 판매량이 4000만 장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탱 덩크는 이러한 업적을 기념해 나온 제품으로 뒤꿈치 바깥쪽에 ‘W’ 자수를 그려놓아 우탱 클랜의 상징을 담았다. 나이키는 우탱 덩크 제품 설명을 통해 “우탱 클랜은 음악을 넘어 패션, 영화, 예술계까지 그 영향력을 드리웠다”며 “이러한 여정을 기념하며 전설적인 우탱 클랜 덩크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힙합과 패션계 선두주자인 지드래곤의 영향으로 관심도가 높아지자 나이키 코리아 등 일부 판매사는 27일 우탱 덩크 상품을 재출시하기도 했다. 구매자가 몰리면서 불과 수 초만에 모든 물량이 소진됐다. 이에 커뮤니티에서는 “기대했지만 역시나 광탈(광속 탈락)이다”는 반응이 나왔다. 지디 열풍을 통해 MZ세대 사이 주로 이뤄지는 ‘슈테크’가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인기가 높은 한정판 신발의 경우 주식이나 코인과 비교해 비교적 원금 손실이 낮아 사는데 성공만 한다면 적게는 수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 수백만 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윤을 노리는 리셀러들 탓에 정말 신고 싶은 사람이 신발을 구할 수 없게 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
입장료·숙박세 이어 여객세 3~5배?…갈수록 '관광세' 늘어나는 일본 여행
국제국제일반 2025.03.01 05:00:00일본 정부와 여당이 출국세 명목으로 징수하는 '국제관광 여객세'를 현행 1000엔(약 9660원)에서 3000∼5000엔(약 2만 9000∼4만 8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국제관광 여객세 인상 폭과 사용처 확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인상될 경우 현재의 3~5배로 검토 중인 세액은 일본보다 많은 출국세를 징수하는 호주와 이집트 사례 등을 참고한 수준이다. 2019년 1월 도입된 국제관광 여객세는 일본에서 외국으로 가는 항공기나 크루즈선 탑승객에게 부과되며 외국인과 일본인 모두 해당된다. 일본 정부의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출국세 관련 세수는 이전 연도 대비 약 3배로 늘어난 399억 엔(약 3854억 원)이었으며, 2025회계연도에는 490억 엔(약 4733억 원)으로 증가가 전망된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와 여당의 국제관광 여객세 인상 추진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과 이에 따른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가 지목된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3687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월간 기준 가장 많은 378만 명의 외국인이 일본을 찾았다. 국제관광 여객세는 현재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 리조트 지역 정비 등에만 사용되는데, 일본 정부와 여당은 이번 인상을 계기로 관광지 교통 체계 개선과 공항 시설 정비 등에도 활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방역 대책 완화 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숙박세를 도입 또는 인상하거나 주요 관광지인 성(城)과 같은 문화유산의 입장료를 인상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다. 숙박세는 숙박 시설에 일정 금액 이상의 요금으로 숙박한 경우 지자체가 부과하는 지방세를 의미한다. 주요 관광지가 모여 있는 교토, 오사카가 숙박세 인상 지자체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히메지시는 현재 1000엔(약 9500원)인 히메지성 입장료를 내년 3월 1일부터 히메지 시민이 아닌 경우 2500엔(약 2만 4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오사카성과 나가노현 마쓰모토성 입장료도 오는 4월부터 인상된다. -
EU·인도, '트럼프 관세폭탄' 동병상련…"연내 FTA 협상 마무리"
국제정치·사회 2025.03.01 05:00:00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율 관세를 부과받을 위험에 처한 유럽연합(EU)과 인도가 올해 안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해 그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인도를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면서 성명을 발표하고 연내 FTA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 역시 “우리 팀들에게 올해 말까지 상호 이익이 되는 양자 간 FTA를 체결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와 인도는 지정학적·지경학적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가들이 천연자원, 신기술, 경제·군사적 강압 등 자국의 강점을 어떻게 무기로 사용하는지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EU와 인도의 FTA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협정이 될 것”이라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시기와 결단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U는 인도의 최대 상품 무역 상대로 꼽힌다. EU에 따르면 양측 간 무역 규모는 최근 10년 동안 90%가량 늘어 연 1375억 달러(약 201조 원)에 달한다. 이는 인도 전체 교역의 12%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양측은 2007년부터 FTA 협상을 벌이다가 관세 인하, 특허권 보호 이슈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2013년 이를 중단한 바 있다. 현재 EU는 인도에 자동차, 위스키, 와인에 대한 관세를 대폭 낮추도록 요구하고 있고 인도는 EU에 저렴한 의약품과 화학 물질을 더 많이 수출하길 원하고 있다. 또 인도는 또 섬유, 의류, 가죽 제품 수출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하면서 EU가 내년부터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등 고탄소 제품에 20∼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에는 반대하고 있다. EU와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 고율 관세를 예고받은 대표적인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열린 첫 각료회의에서 EU를 거론하며 “미국이 가진 것을 뜯어 먹으려고(screw) 만들어진 조직”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자동차 등 유럽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키어 스타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도 영국에 대해서만 “관세 없는 무역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EU와 분리하려고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도를 가리켜서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며 현 3%대 관세율을 인도가 미국산 제품에 대해 받는 15~2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모디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면전에서 “인도는 많은 상품에 대해 30~70% 관세를 부과하고 어떤 경우에는 그보다 더 높다”고 타박했다. -
"육아 너무 힘들어서"…1세·3세 자녀에 '성인용 감기약' 먹인 엄마
사회사회일반 2025.03.01 04:00:00아이들을 병원에 오래 입원시키려고 감기약을 강제로 먹인 30대 친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1단독(부장판사 김성준)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 명령과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 아동 관련 기관 3년간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9차례에 걸쳐 한 병원 입원실에서 1세와 3세 자녀들에게 성인용 감기약을 먹이거나 수액 투약해 구토를 유발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홀로 육아와 가사를 담당하며 심한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으며 아이들을 병원에 입원시키면 식사가 제공되고 간호사들이 육아를 도와주는 상황에 편안함을 느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해 아동과의 관계, 피해 아동의 나이, 범행 횟수와 방법, 그로 인한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다만 "초범인 점, 잘못을 인정하며 양육 의지를 보이는 점, 피고인의 지적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 밟아" 운전미숙 20대, 횟집 수족관 돌진
사회사회일반 2025.03.01 03:00:00인천에서 20대 운전자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도로 돌진해 횟집 수족관을 깨부쉈다. 27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쯤 서구 심곡동 한 도로에서 20대 A씨가 몰던 SUV가 인도를 넘어 상가 건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상가에 입점한 횟집의 수족관과 인근 시설물이 파손됐다. A씨의 차량은 이면도로를 달리다가 갑자기 속도를 높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았다"며 "운전이 미숙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진술과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속보]트럼프 "종전 협상 근접" 젤렌스키 "영토 양보 불가"
국제정치·사회 2025.03.01 02:11:00 -
"머스크 시민권 박탈" 24만명 동의하자…머스크 "캐나다? 진짜 나라 아니다"
국제정치·사회 2025.03.01 02: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캐나다는 진짜 나라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캐나다 시민권을 박탈하자는 여론이 캐나다에서 힘을 얻자 내놓은 반응이다. 2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에 “캐나다에서 ‘일론 머스크의 캐나다 시민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대정부 청원에 1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캐나다는 실존하는 나라가 아니다(Canada is not a real country)”라고 적었다. 이같은 국민청원은 캐나다 신민주당(NDP) 소속 찰리 앵거스 의원이 이달 20일 캐나다 총리 앞으로 발의한 것으로, “캐나다의 국익에 반하는 행동에 관여하고 캐나다의 주권을 없애려는 외국 정부의 일원이 된 머스크의 시민권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청원은 25일 오후 1시30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4만8012명의 서명을 받았다.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머스크는 18세 생일 직전에 캐나다로 이주해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어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현재 미국·캐나다·남아공 삼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이같은 주장은 자신의 시민권을 취소해야 한다는 캐나다의 여론에 대한 응수임은 물론, 캐나다를 미국에 편입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까지 담은 도발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뒤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만나 대(對)캐나다 관세 부과 방침 등을 밝히면서 캐나다가 미국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된다고 말하는 등 캐나다를 미국에 편입시키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머스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맞장구를 쳐왔다. 머스크는 트뤼도 총리가 올해 1월 7일 “캐나다가 미국의 일부가 될 가능성은 눈곱만큼도 없다”고 엑스에 쓴 글에 “당신은 더 이상 캐나다의 주지사가 아니다. 그러니 당신이 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댓글을 단 바 있다. -
"1억 주면 취업시켜줄게" 기아차 광주공장 전 노조 간부, 사기로 입건
사회사회일반 2025.03.01 02:00:00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취업을 도와주겠다며 지인에게 알선 명목으로 금품을 챙겼다는 신고가 연이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기아자동차 전 퇴직 직원이자 노조 간부 출신인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노조 간부를 맡았던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12월까지 지인 6명에게 "노조 간부는 1~2명 정도 취업 시켜줄 수 있다. 자녀를 기아차 광주공장에 취업할 수 있게 돕겠다"며 인사비와 접대비 명목으로 1명당 8000만~1억 원의 현금을 받아 챙겼다. A씨가 받은 총 피해 금액은 5억 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A씨에게 돈을 건넸지만 취업이 이뤄지지 않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기아차 채용사기와 관련한 사건을 2건 더 인지하고 수사 중이다. 2건의 경우 7~8년 전 사건으로, A씨와는 다른 인물이 사기범으로 지목됐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다른 사기행각이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
"AI합성 사진인 줄"…길이 500m 초거대 싱크홀, 집 250채 집어삼켰다
국제국제일반 2025.03.01 01:15:00최근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해 주택 일부가 무너지면서 주민들이 위험에 처했다. 해당 지역 지방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마라냥주의 부리티쿠푸시 전체 인구 5만 5000명 중 산비탈 지역에 거주하는 1200명이 직접적인 위험에 노출됐다. 브라질 북동부의 마라냥주는 대서양과 닿아 있다. 부리티쿠푸시 정부는 이달 초 발표한 비상령에서 “싱크홀이 지난 몇 달 사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돼 주거 지역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미 여러 채의 건물들이 파괴됐다. 부리티쿠푸 지역에서는 수십 년 간 지속된 토양 침식 문제가 지속되다 이번 싱크홀 사태로 이어졌다. 싱크홀의 길이는 500m, 최대 깊이는 70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래가 섞인 토양이 강우로 인해 침식됐고, 무분별한 건설 공사와 삼림 벌채가 상황을 악화시켰다. 이 지역 마라냥연방대학교의 마르셀리노 파리아스 지리학과 교수는 “최근 같은 폭우가 내리는 시기에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고 진단했다. 지방 정부는 위험에 노출된 주민들을 안전한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앙 정부 지원 없이 자체 재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리티쿠푸시 공공사업부 관계자는 “침식 과정부터 위험 지역 주민 이주까지 복잡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영어를 美 공식언어로 지정 예정
국제국제일반 2025.03.01 01:05:3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어를 미국의 공식언어로 지정할 전망이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민자로 구성된 미국은 그동안 국가 차원의 공식언어를 두지 않았다. 이번 조치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방 차원에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민자들을 위해 제공하던 각종 언어지원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영어를 미국의 공용어로 만드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다. 이 행정명령에 대한 문서에는 “공용언어가 국가적 결속력을 강화하고 신규 이민자들이 지역 사회와 전통에 참여하는 데 도움이 되며,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문화를 풍요롭게 한다”고 적시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로 설립되고 구성된 역사적 전통을 고려해 연방정부 차원의 공식 언어를 두지 않았다. 이와 관련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오히려 재임 중이던 2000년 영어 능력에 제약이 있는 이민자들이 법원 등 각종 국가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방차원에서 지원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행정 명령에 서명하면서 이같은 과거 행정명령을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로운 행정명령에는 영어가 공식언어로 지정되더라도 정부는 필요시 다른 나라 언어로 공식 문서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WSJ는 전했다. 현재 30여개 주는 주정부 차원에서 영어를 공식언어로 지정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약 78%는 집에서 영어만을 사용한다. 공식 언어는 아니지만 미국 시민권을 얻기 위해서는 영어 읽기와 쓰기, 말하기 능력을 입증하는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WSJ는 이번 행정명령 서명이 불법 이민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 시각과 연관된 조치라고 봤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에 대한 단속을 활동의 초석으로 삼았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량 불법 이민자 추방작전을 약속했다”며 “선거 운동 당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이민자들이 지역 사회에 투입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영어를 쓰지 못하는 학생들이 학교 교실에서 소통하는 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여러 언어들이 이 나라에 유입되고 있는 데 단 한명의 강사도 이 언어를 말하지 못한다”며 “들어본 적조차 없는 언어가 이 나라에 있고 이는 끔찍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15년에는 대선 출마를 앞두고 당내 경쟁자였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유세 중 스케인어를 하자 “여기는 스페인어가 아닌 영어를 하는 나라”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J.D. 밴스 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 연방정부의 모든 공식 업무를 영어로 하고, 시민권 신청자가 치르는 언어 시험을 표준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반면 쿠바계 미국인인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중남미 순방 때 스페인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
'마은혁' 헌재 결정에도 여야 '난타전'…과열되는 與野 대립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3.01 01:00:00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두고 국회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이에 벌어진 다툼에서 헌재가 국회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정치권에선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탄핵 정국 속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여야가 마 후보자 임명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예정에 있던 ‘여·야·정 협의회’까지 불발되는 등 대치 국면이 지속하고 있다. 이달 27일 헌법재판소는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국회의 권한을 침해한 행위라고 판단하며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권한쟁의 심판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정당한 사유 없이 (재판관을)임명하지 않는 것은 헌법이 국민의 대표 기관인 청구인(국회)에게 부여한 헌법재판소 구성권을 형해화하는 것으로서 허용될 수 없다”고 결정 요지를 밝혔다. 헌재의 이와 같은 판단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즉시 반발하고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헌재가 헌법재판관 임명에 관한 국회의 오랜 관행, 헌법적 관습을 전혀 판단하지 않고 형식적인 다수결 원리만 인용한 것은 ‘헌재다움’을 포기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국회의 오랜 관행에 따라 여야 합의로 추천해왔다”며 “그런데 마 후보자는 이런 원칙을 무시한 채 민주당 단독으로 추천한 인사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헌재의 독립성과 헌정 질서를 심각하게 흔드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당은 헌재 인용 결정을 토대로 마 후보자를 속히 임명하라고 최 권한대행을 압박하고 나섰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 권한대행은 헌법과 상식에 따라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저버린 책임를 져야 한다”면서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오늘 즉시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당사자인 우원식 국회의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최 권한대행은 임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헌재의 9인 체제 복원에 매듭을 짓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마 후보자 임명을 두고 여야의 설왕설래가 지속되는 가운데 당초 이달 28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야당의 불참 통보로 무산됐다.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회의 시작을 불과 20여 분을 남겨둔 채 입장문을 내고 참석 거부 의사를 알렸다. 같은 날 박 원내대표는 “오전까지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다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협의회 불참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끝내 임명하지 않자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대화 상대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회의 불참을 공식화했다. 야당의 불참 통보에 최 권한대행은 입장문을 내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논의의 장이 개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도 협의회가 불발된 후 기자들을 만나 “민생과 경제를 논의하는 국정협의체에 정치적인 문제를 가지고 참석을 거부한 것은 협의체 발족 취지를 몰각시킬 뿐 아니라 민생보다는 정쟁에 매몰됐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대단히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야는 반도체특별법, 연금 개혁, 상법 개정안 등 경제 현안과 관련한 법안 처리에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3.1절 연휴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의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까지 예정된 만큼 여야가 꽉 막힌 정국을 뚫고 대화를 재개할 계기를 찾아 나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
강남 경찰서 인도로 돌진한 차량…운전자 알고 보니 'OO' 취했다
사회사회일반 2025.03.01 01:00:00마약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던 중 경찰서 앞 인도로 돌진한 50대 여성이 체포됐다. 2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약물 운전)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 앞 인도로 돌진해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10여 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의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말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정말 검사 결과 마약 성분이 나오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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