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고용서 물가·주택거래까지…美경제도 '동시다발 경고음'
국제경제·마켓 2025.02.28 17:40:22미국 경제가 꺾이고 있다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고용과 물가 불안감이 커지면서 경제 낙관론은 급속하게 식고 있으며 그동안 미국 경제 독주의 기반이 됐던 증시에 대한 자신감도 줄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물가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드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하기 시작했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2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 2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 2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첫째 주간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청구 건수다. 월가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연방 기관 비용 감축 조치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고용 시장 흐름이 둔화로 선회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주 전체 실업수당 증가 건수 중 1만 7000건이 경기 둔화에 따른 감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물가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앞서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3.0% 상승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겹치며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이 해리스폴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일상 용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98.3(1985년=100 기준)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특히 앞으로의 단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72.9포인트로 경기 침체 위험 신호로 여겨지는 80 선 아래로 내려왔다. 8개월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는 1월 52.8에서 2월 49.7로 떨어져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미국 주택 거래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월 미국 잠정 주택 매매 지수는 70.6(2001년 100 기준)으로 지난해 12월보다는 4.6%, 지난해 1월보다는 5.2%씩 급락했다.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 거래는 통상 매매가 끝날 때까지 1∼2개월 정도가 걸리는 만큼 기존 주택 판매 통계의 선행지표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불거진 경제 불확실성이 경제를 누르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S&P글로벌은 “지출 감축이나 관세와 관련된 연방정부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줄고 있다”며 “지난달까지 산업계에서 보였던 낙관적 분위기는 사라지고 불안감, 활동 둔화, 가격 상승과 같은 암울한 그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침체 심리는 금융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개인투자자협회 조사에서 투자자 중 61%는 주가가 향후 6개월 동안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202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직전 주 40.5%에서 2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증시 하락은 소비 위축과 미국 성장률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경기 침체 공포는 이미 국채금리 흐름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전날 발생했던 미국 10년물과 3개월물의 금리 역전 현상은 이날도 계속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금리는 4.265%, 3개월 물은 4.304%로 마감했다. 통상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인 조너선 래빈은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장이 좌초될 수 있다는 위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8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서는 0.3%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월 대비 2.6%, 12월 대비 0.3%였다. 이날 발표된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모두 부합했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로 통한다. -
양종희 KB금융 회장 "여성 리더, 현장서 빛 발할 것"
경제·금융은행 2025.02.28 17:39:59 -
'관세·엔비디아' 더블쇼크…외국인, 블랙먼데이 때보다 더 던졌다
증권증권일반 2025.02.28 17:39:5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국내 증시가 또다시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이달 3일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발작’으로 코스피가 2.52% 떨어진 지 약 한 달 만이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 후 급락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이탈이 극대화했다. 외국인은 2월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7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이날 하루에만 1조 5576억 원을 내다팔며 2022년 1월 27일(1조 7142억 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이날 각각 3.39%, 3.49%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하루에만 코스피에서 73조 3297억 원, 코스닥에서 13조 4900억 원 등 약 87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2조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현물 1조 5000억 원, 코스피200 선물 1조 6000억 원 등 현·선물 합산 3조 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관련 일정 발언을 번복하면서 선반영된 것으로 여겨져왔던 관세 우려가 재차 불거진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조치가 4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가 발언 오류였다며 시행일을 3월 4일로 정정했다. 주식시장이 무너지자 비트코인 가격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8만 달러 선 아래로 고꾸라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엔비디아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향후 이익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고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됐다. 이에 삼성전자(005930)(-3.20%), SK하이닉스(000660)(-4.52%), 한미반도체(042700)(-6.50%) 등 대형 반도체주들이 줄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째 코스피 엑소더스(대탈출)를 진행 중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007년 6월 이후 11개월 연속 순매도한 이래 최장 기록이다. 외국인은 7개월 동안 총 27조 440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는데, 이 중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금액만 23조 2779억 원에 달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1조 5805억 원, 1조 765억 원 팔았다. 매도액의 94.5%가 세 기업에 집중된 셈이다. 반면 순매수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1조 5934억 원), 네이버(NAVER(035420)·1조 3319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7435억 원)로 총금액이 3조 원에 못 미쳤다. 투자 전문가들은 ‘셀 코리아’의 가장 큰 원인이 국가 산업 경쟁력 약화라고 입을 모았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외국인 탈출의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상승 여력)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잘 만들어 중국 굴기를 따돌릴 수 있냐, 고관세가 붙어도 현대차가 차를 잘 팔 수 있냐에 의문을 가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이 발달한 일본은 관세정책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지만 우리나라는 주요 수출품이 첨단 분야에서 미국과 경쟁하고 있어 미국 우선주의 타격을 사실상 가장 크게 받고 있다”고 짚었다. 올 들어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반짝 상승한 것도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보다는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진 데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날까지 40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렬을 이어오고 있다. 역대 최장 기록으로 이 기간 순매수한 금액만 3조 4186억 원에 달한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기금의 매수도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저점인 0.8에 다다랐다는 인식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업의 시가총액과 장부가를 비교한 수치인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모두 매각했을 때보다 주가가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
트럼프發 2차 관세발작…亞증시 '검은 금요일'
증권증권일반 2025.02.28 17:39:4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 발언과 엔비디아 주가 급락이라는 겹악재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무너졌다. 중국과 멕시코·캐나다에 이어 아시아 전반으로 트럼프발(發) ‘관세 전선’이 확대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작용하면서 한 달도 안 돼 ‘2차 관세 쇼크’를 직격탄으로 맞았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9% 하락한 2532.7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5일(-8.77%)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1조 5576억 원을 내다 팔며 2022년 1월 27일(1조 7142억 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코스닥지수도 3.49% 내린 743.96에 장을 마감했다.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추락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2.8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 떨어졌다. 이처럼 아시아 증시가 요동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가 재부각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에 3월 4일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25%)도 일정대로(3월 4일)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인 4일은 중국 양회 개막일이다. 이에 중국 상무부도 “필요한 모든 반격 조처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불어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미 증시 조정의 여파로 기술주가 급락하자 삼성전자(-3.20%)와 SK하이닉스(-4.52%) 등 국내 반도체 종목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랠리를 펼쳤던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8만 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매로 원·달러 환율(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은 전 거래일 대비 20.4원 오른 146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약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
파랗게 질린 亞 증시… 美-中 갈등 고조 우려에 ‘패닉셀’
국제경제·마켓 2025.02.28 17:39:39일본·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28일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중국 관세를 10% 더 높이겠다고 공언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그동안 미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었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약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하자 기술주들 ‘패닉셀(충격 매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장 대비 2.88% 하락한 3만 7155.50엔에 마감했다. 오후 들어 3만 7000엔 선이 무너지며 지수 낙폭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인 3.70%까지 벌어졌지만 이후 하락을 만회하며 장을 끝냈다.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주요 기술 기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실제 반도체 장비 기업 어드반테스트는 8.78%,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이 4.45% 떨어졌고 정밀 공구 업체 디스코는 10.33% 급락했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그룹도 6.07% 하락했다. 중국 증시 역시 크게 흔들렸다.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98% 내렸고 기술 업종들이 많은 선전성분지수는 3.17% 떨어졌다. 이른바 ‘중국판 빅테크’들이 다수 포진한 홍콩 시장도 낙폭이 커지며 항셍지수는 3%대 하락했다. 아시아 시장의 충격은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3월 4일 예정대로 부과할 뿐만 아니라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공언대로 정책 시행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반복되는 관세 언급에 피로감이 누적되며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에 퍼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IG아시아의 시장전략가인 옙준롱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 참여자들이 관세 위험에 대해 다시 생각하도록 한다”면서 “여전히 협상 전략인지 아닌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시장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급락 또한 악재로 작용했다. 27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8.48% 떨어져 2018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시아 기술주들이 이날 크게 반응한 것은 이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블랙프라이데이 충격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삭소은행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인 차루 차나나는 “관세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 달러 강세가 합쳐지면 단기적으로 역풍이 될 수 있다”면서 “관세가 협상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중국의 경기 부양 도구 등은 시장의 우려를 상쇄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학개미 선호 10개 종목 투자…트렌드 살피고 재무건전성 반영[ETF줌인]
증권국내증시 2025.02.28 17:39:13올 미국 증시가 지난해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미국 주식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미국 주식 거래액은 988억 달러(약 143조 원)로 지난해 1분기 거래액(980억 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미국 주식 열풍과 함께 미국 주식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ETF를 올 들어 전날까지 18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올 들어 수익률이 9%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오히려 최근 주가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개인들은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해당 ETF를 18거래일 연속 사들였다. 한투운용이 지난 2023년 선보인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ETF는 국내 투자자가 선호하는 미국 주식 10여 개 종목을 편입한다.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해외주식을 한 번에 매입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편입 종목은 한국예탁결제원 외화증권예탁결제 상위 내역을 기반으로 선별한다. 해당 데이터는 개인 뿐만 아니라 투자매매업자와 투자중개업자가 보관하는 외화증권예탁결제도 포함하고 있어 전반적인 미국 주식 투자 동향을 파악하는 데 용이하다. 투자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탈)을 알 수 있는 재무구조도 꼼꼼히 살핀다. 순매수 순위권에 부합하더라도 시가총액이 50억 달러 미만이거나 최근 3년 연속 적자인 종목은 투자 대상에서 과감히 제외한다. 매매 동향 외 재무지표까지 종목 선별 기준으로 삼아 투자 안정성을 높인 셈이다. 포트폴리오 조정(리밸런싱)은 매월 이뤄진다. 외화증권 예탁결제 순매수 결제금액과 총 결제금액, 보관 금액 상위 5개 종목에 80% 비중을 두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 26일 기준 편입 종목 상위권에는 테슬라, 팔란티어, 브로드컴, 구글(알파벳A), 아마존닷컴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ETF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매매 동향뿐만 아니라 편입 종목의 재무 건전성까지 반영한다"며 "정교한 방법론을 바탕으로 트렌디하면서도 좋은 주식을 선별해 투자하고, 매달 알아서 포트폴리오 조정까지 해주는 편리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
실질소득 줄어 서민 고통 가중…"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 직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28 17:39:12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A 씨는 최근 돼지고기나 닭고기 같은 축산물 소비를 줄이고 계란과 같이 저렴한 품목들을 장바구니에 대신 담고 있다. A 씨는 28일 “계란 가격도 제법 올랐지만 냉장고에 항상 구비해둬야 한다는 생각에 구매한다”면서 “채소류 등 먹거리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고기에는 선뜻 손이 잘 안 나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서민 음식으로 통하는 육계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배경에는 움츠러든 소비심리가 있다. 올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어 육계 소비를 꺼릴 만한 수요 감소 요인이 없는데도 수개월째 닭고기 소비 감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축산 업계는 육계 수요가 감소해 도축을 줄이고 있는데도 소비가 더 빨리 줄어 가격을 관리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한다”며 “최근 이례적인 육계 소비 감소는 경기 둔화 외에는 설명할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닭보다 더 싼 계란 소비는 급증하고 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2월 26일까지 국내 한 대형마트의 계란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9%나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육계 소비는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근 소비심리 둔화는 각종 지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계엄 여파로 88.2까지 떨어진 뒤 석 달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이는 앞으로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특히 처분 가능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평균 소비 성향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69.0%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평균 소비 성향이 줄었다는 것은 버는 돈에 비해 쓰는 돈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지출 감소는 곧 내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경기 부진 속에서 물가마저 인상될 조짐(스태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경기가 위축되면 수요가 줄면서 물가가 낮아져야 하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전쟁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타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해 물가 관리 목표인 2% 선을 다시 한번 넘어섰다. 한은이 공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120.18(2020년 수준 100)로 지난해 12월(119.52)보다 0.6% 올랐다. 2023년 8월(0.8%)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올라 18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일단 스태그플레이션 단계에 진입하면 경기 순환상 회복 사이클을 다시 타기 어려워 침체의 강도가 더 강해진다. 이미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잠재성장률(2% 내외)보다 낮은 1.5%까지 끌어내렸다.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 이마저도 1.4%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지표에 비해 훨씬 높다”면서 “성장률은 2%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물가는 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어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태권도 축제에 트럼프 초청…문화외교 펼칠 것"
사회피플 2025.02.28 17:38:56“우리나라 국기(國技)인 태권도야말로 한류의 원조죠. 올해 5월과 7월에 미국에서 열리는 태권도한마음축제와 세계태권도한마당을 통해 공공·문화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의 태권도 수련 인구가 2억 명에 달하고 204개국에서 국기원의 품·단증을 발급받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2021년 1월 국기원 수장에 오른 이 원장은 태권도 공인 9단이다. 용인대 객원교수와 명지대 특임교수를 지냈으며 제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태권도가 우리나라 국기로 공인받는 데 일조했다. 2018년 3월 ‘대한민국의 국기는 태권도로 한다’는 내용이 담긴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 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통과를 주도했다. 올해는 이 원장에게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특별한 해다. 세계 태권도인들이 참여하는 큰 행사가 열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적인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5월 18일 최응길 국기원 미 버지니아주 지부장 주도로 백악관 앞에서 태권도한마음대축제가 열리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다”며 “전 세계에서 2000~3000명이 참가하는 행사는 태권도의 위상과 저력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세계태권도한마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 그는 “LA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행사는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 내에서 국기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동시에 한미 양국 간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공공·문화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2021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태권도 명예 9단증을 수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 원장은 “명예단증과 태권도 도복, 띠를 증정했는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태권도가 최고의 무도다. 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훌륭한 무도로 명예단증을 받아 매우 특별하고 영광스럽다’고 극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태극기가 부착된 태권도복을 입은 모습은 세계적으로 이슈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도복은 현재 국기원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우리나라의 ‘메달밭’이 됐으나 최근에는 다른 나라 선수들이 더 많은 메달을 목에 걸고 있어 일각에서는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약해진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종주국은 한국이지만 이제 태권도는 세계인의 무도·스포츠로 자리잡아 외국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된 것”이라며 “태권도의 세계화가 매우 성공적으로 이뤄진 긍정적인 결과인 동시에 종주국으로서 대한민국이 태권도 발전에 더욱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세계 속의 국기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 지원·지부·사무소 설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권도의 정신을 세계에 더욱 알리고 표준화된 심사 체계와 실전성 위주 교육도 함께 보급할 방침이다. 그는 “태권도의 기본 정신은 심신 수련과 함께 인내·인성·예절·충·효를 가르치는 것”이라며 “이런 태권도의 가치와 정신을 세계에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100여 개 국가 사무소 설치와 2개 국가 지부 설립을 완료했다”면서 “전 세계 수련생들에게 태권도 정신을 전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삼성운용 ETF 독주…파킹형 ETF가 효자로
증권국내증시 2025.02.28 17:38:26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를 벌리며 상장지수펀드(ETF)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간 동안 파킹형 상품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ETF 점유율 하락세로 지난해 말 대표와 ETF 수장 교체를 단행했던 삼성운용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외 증시 불안이 확대된 상황에서 ‘단기 자금 피난처’ 역할을 하는 파킹형 ETF를 앞세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2월 27일까지 파킹형 상품인 삼성운용의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 5959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해 12월 5일까지 ‘KODEX CD금리액티브’도 2451억 원어치 매수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4분기 동안 펀드와 ETF 모두 포함해 삼성운용 상품을 2조 9643억 원어치 매입했는데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2조 638억 원) 대비 30% 많은 수치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에 투자하는 등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된 ETF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단기 금융상품의 이자를 반영해 매일 복리로 수익을 제공한다. 삼성운용은 지난해 12월 ETF 시장 성적 부진을 이유로 대표 교체를 단행하며 신발끈을 고쳐 맸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금융사를 두루 거친 ‘증권맨’ 서봉균 전 대표가 물러나고 김우석 전 삼성생명 부사장이 대표로 새로 취임했다. 삼성생명 임원 출신이 삼성운용 대표를 맡는다는 관행이 부활한 셈이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지난해 12월 ETF 사업 부문을 이끌 수장에 박명제 전 블랙록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를 선임했고, 빠르게 순자산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2조 420억 원이었던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3조 9764억 원으로 한 달 새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지난해 12월 9일 기준 1.31%포인트까지 좁혀졌던 미래에셋운용과의 격차도 지난해 말 기준 2.08%포인트로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에는 올 들어서 1조 5276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KB운용의 ‘RISE 머니마켓액티브’(3657억 원)의 순유입액 대비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에 미래에셋운용과의 순자산 격차도 올 들어 5조 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다만 수익률의 경우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85%로 동일 유형의 하나(1.88%), KB(1.87%), 한화(1.87%), NH아문디(1.87%) 상품에 밀리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투자 자금이 파킹형 상품에 몰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지급 준비금 같은 여유 자금을 머니마켓펀드(MMF)에 놓고 굴려왔던 건 흔한 일”이었다며 “단순 펀드로 갔던 자금이 ETF로 옮겨진 것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
에너지3법 통과됐지만…전력망 확충은 '첩첩산중'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2.28 17:38:11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에너지 3법(전력망확충법·고준위방폐장법·해상풍력특별법)’이 힘겹게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지만 입법 목표를 달성하려면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력망확충법의 경우 안정적인 전력망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지만 ‘전자파 포비아’를 겪는 지역 주민들의 소송전에 대응할 수단이 마땅찮고,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역시 관련 법 통과에도 불구하고 부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입지 선정, 유치 지역 보상 등과 같은 민감한 사항들을 모두 정부가 시행령에서 정하도록 떠넘기면서 향후 혼란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서 진행 중인 주요 전력망 사업 31건 중 12건은 지역사회의 반발과 소송전에 휘말려 당초 계획보다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배곧신도시를 잇는 345㎸ 송전선로 매설 사업이 대표적이다. 한국전력공사는 2020년 공사를 시작해 2028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시흥시가 주민 여론에 떠밀려 한전과 소송전을 벌이느라 공사는 3년 가까이 표류했다. 부천 상동호수공원 내부에 154㎸ 변전소를 건설하려는 당국의 계획도 주민 반대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반년 가까이 표류하던 경기 하남시 동서울변전소의 경우 지난해 한전이 행정심판에서 승소한 덕에 3월에나 첫 삽을 뜨게 됐다. 업계에서는 전력망특별법이 통과됐지만 고질적 문제인 공사 지연이 쉽게 사라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주민들의 반발이 여전한 상황에서 전자파에 대한 비과학적인 반감이 해소되지 않는 한 전력망 확충 사업의 만성적인 지연 현상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의견 수렴 절차별로 기한이 명시되고 각종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돼 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지역 주민의 반대로 소송에 휘말리면 공사가 지연된다는 점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별법의 적용 대상이 345㎸ 이상인 설비에만 적용된다는 점 또한 한계다. 국회 관계자는 “동·서해 축의 고압 송전망 외에 154㎸ 이하의 지역 전력망에서는 기존의 문제가 되풀이될 수 있다”며 “중저전압 전력망에서도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준위 방폐장 건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이번에 통과된 특별법은 2060년까지 고준위 방폐장 최종 처분 시설 운영을 개시하라고 못 박았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다. 사용 후 핵폐기물을 보관하는 문제여서 부지 선정 및 건설 과정에서 격렬한 사회적 논의가 뒤따를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정부는 1978년 고리 원전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후 울진·영광·부안·안면도·굴업도 등에서 총 아홉 차례에 걸쳐 고준위 방폐장 건설을 추진했지만 지역사회와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한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원전 운영국에 고준위 방폐장 건설은 쉽지 않은 과제다. 전 세계에서 고준위 방폐장이 만들어진 곳은 핀란드의 ‘온칼로’ 한 곳뿐이다. 해상풍력특별법도 발전지구 선정 과정에서 일부 지방자치단제가 행정절차를 반복해야 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전남 신안군 고위 관계자는 “어렵사리 집적화단지 지정을 준비했는데 또다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해상풍력특별법상 발전지구로 지정받기 위한 사실상 중복 심사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정부의 사업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기존 서류와 중복되지 않는 평가 요소만 제출하게 하는 등 심사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우리금융, 사외이사 7명 중 4명 교체…"내부통제 강화"
경제·금융은행 2025.02.28 17:37:55우리금융지주(316140)는 기존 사외이사 7명 중 5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2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이영섭, 이강행, 김영훈, 김춘수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지배구조 연속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재임 이사 가운데 윤인섭 이사를 재선임 후보로 선정했다. 임기 만료가 되지 않은 이은주·박선영 이사와 함께 구성되는 새 이사회는 올해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이끌 예정이다. 새롭게 추천된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금융·경제,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학계 및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국투자증권 및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재무총괄임원(CFO) 등을 역임한 이강행 전 부회장 △다우기술에서 디지털·IT 전문성과 글로벌시장 확장 경험을 쌓은 김영훈 전 대표 △유진기업 윤리경영실 초대 실장을 역임하며 내부통제 및 윤리경영에 강점을 가진 김춘수 전 대표다. 우리금융은 기존 감사위원 4인을 전원 교체하고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내부통제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위원 수를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확대해 그룹 차원의 리스크 감시·대응 역량을 한층 높이고 정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의 지배구조 쇄신 흐름에 발맞춰 이사회 개편을 단행하고 신임 사외이사 4명을 추천했다”며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와 윤리·내부통제위원회가 강화된 체계적인 내부통제를 바탕으로 경영 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추천된 신임 사외이사 후보들은 다음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같은 날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과 내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신임 사외이사들이 금감원·금융연수원에서 마련한 사외이사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적극 지원해 이사회가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다양한 경영 현안을 다루는 데 필요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에코프로비엠 코스피 이전상장 불발…주가 11% 하락
증권증권일반 2025.02.28 17:37:03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코스닥 상장사인 2차전지 양극재 업체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코스피 이전 상장 계획을 유보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여러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전 상장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1.19% 하락한 11만 9000원에 마감했다. 실적 부진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막았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에 지난해 영업손실 402억 원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 축소·폐지를 추진하면서 업황이 악화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1일 장기 신용등급은 A로 유지하면서도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에코프로비엠은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이전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며 기업가치 재평가 의지를 내비쳤다. 모회사인 에코프로는 이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이 열린 11일 에코프로비엠의 코스피행을 자신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실적 반등 이후 코스피 상장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향후 경영 실적 개선을 확인한 후 코스피 이전 상장 예비심사를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SK스퀘어 관계사 드림어스컴퍼니, 아이리버 등 매각…뮤직·엔터 집중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2.28 17:35:27SK스퀘어(402340) 관계사 드림어스컴퍼니(060570)가 디바이스 사업부문의 매각 절차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디바이스 사업부문은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아스텔앤컨(Astell&Kern)’과 라이프스타일 디바이스 브랜드 ‘아이리버’로 구성됐다. 드림어스컴퍼니 측은 “이번 매각을 통해 핵심 비즈니스인 음악 플랫폼 플로(플로), 음악 콘텐츠 유통·투자·제작, 공연·MD 등 뮤직·엔터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아이리버를 포함한 디바이스 사업권을 미왕에 영업양도 방식으로 50억 원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 발표는 이후 이사회 등 후속 절차를 마무리지은 데 따라 나왔다. 미왕은 부동산 중개·임대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업력 60년차 기업으로 현재 서울 강남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이리버 사업부문은 10년여만에 SK그룹사에서 떨어져 나오게 됐다. 과거 아이리버를 SKT에서 인수하며 재편해 음악, 디바이스 사업을 조합해 구축한 것이 현재의 드림어스컴퍼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SKT, SK스퀘어 분할 과정에서 SK스퀘어 산하 자회사로 적을 옮겼다. 이번 사업 재편 완료를 시작으로 드림어스컴퍼니는 수익성 개선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을 예정이다. 또 뮤직·엔터 사업 내 확실한 성과 창출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약사들 몽니에…일양 '다이소 건기식' 닷새만에 철수
문화·스포츠헬스 2025.02.28 17:34:29일양약품(007570)이 다이소에서 ‘저가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 지 닷새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대웅제약(069620)과 종근당(185750)건강도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약사들이 다이소에 저렴한 건기식을 공급하는 제약사들의 일반의약품(OTC)을 불매하겠다며 반발하자 결국 물러선 것이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손쉽게 건기식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본지 2월 27일자 17면 참조 일양약품 관계자는 28일 “다이소에 더 이상 건기식을 공급하지 않고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존에 공급한 물량이 많지 않았던 만큼 이미 공급한 물량을 회수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양약품은 이달 24일부터 다이소 200여 개 매장에서 비타민C·쏘팔메토아연 등 9개 품목을 3000~5000원 가격에 판매해왔다. 약국에서는 1개월 분이 2만~3만 원에 판매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셈이다. 회사 측은 철수 이유에 대해 “별도의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업계에서는 약사들의 반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약사들은 제약사들이 다이소에서 저가 건기식을 판매하자 강하게 반발해왔다. 약사 커뮤니티에서는 “대웅제약을 보이콧하겠다” “다이소 입점 제약사의 일반의약품을 전량 반품하려고 포장해놓았다” 등 격한 반응이 이어졌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매출은 제약사별로 전체의 10~40%를 차지하는 중요한 품목”이라면서 “약국이 유일한 판매 채널이기 때문에 약사들이 판매를 중단할 경우 타격이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양약품이 철수를 결정하자 다이소에 입점하기로 했던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도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4일부터 ‘닥터베어’라는 브랜드로 총 26개 품목을 공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철수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일반의약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를 넘는다. 종근당건강은 당초 3~4월께 락토핏과 루테인지아잔틴 2품목을 다이소에서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백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계사인 종근당의 일반의약품 판매 위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이날 다이소 입점 제약사들에게 홍보 문구 정정을 요청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건기식은 온라인으로 많이 소비돼 어디로 유통하든 약국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다”면서 “약국에 납품하지 않던 저가 제품을 생활용품점에 입점시키면서 그동안 마치 약국이 폭리를 취해온 것처럼 오인하게 홍보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
정부 압박에…금리 내리는 은행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2.28 17:34:26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이르면 다음 주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2%포인트 안팎 내린다. 금융 당국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가 여전히 높다며 은행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 다른 은행들도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상품에 대한 금리를 내리기로 가닥을 잡고 세부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가산금리 인하 폭은 0.2%포인트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인하 폭이 다소 커지거나 줄어들 수 있다. 신한은행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인하 수준을 참고해 결정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 5년 변동금리 상품의 가산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신한은행도 금리 인하에 나서기로 하면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NH농협은행 등도 금리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들 은행은 금리 조정 시기와 폭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