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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통산상금 1위 초읽기…"소렌스탐 넘사벽이죠"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3.03 17:01:45리디아 고(28·하나금융그룹)의 ‘은퇴 롤모델’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다. 오초아는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던 2010년에 “가정생활에 충실하려고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나이 29세였다. 리디아 고도 “저도 어릴 때부터 생각했던 게 잘 칠 때 은퇴하는 것이었다”고 말해왔다. 오초아에 대해서는 “전성기 때여서 계속 성적을 내고 싶고, 계속 하고 싶은 욕심이 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데 그런 면에서 존경받을 만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초아가 은퇴할 때 나이와 비슷한 나이가 된 리디아 고는 슬슬 내려갈 준비를 하는 중인데 그의 골프는 전혀 그럴 마음이 없는 것 같다. 리디아 고는 2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나흘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2위 그룹의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지노 티띠꾼(태국)을 4타 차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36만 달러(약 5억 2000만 원). LPGA 투어 통산 상금을 2059만 달러로 늘린 리디아 고는 통산 상금 역대 2위로 올라섰다. 1위인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2258만 달러·스웨덴)과의 차이도 200만 달러가 채 나지 않는다. 리디아 고가 지난 시즌 번 상금이 320만 달러였으니 은퇴한 소렌스탐을 넘어서 올 시즌 안에 역대 1위로 올라설지도 모른다. 경기 후 만난 리디아 고는 “2위로 올라섰다는 사실도 지금 들어서 알았다”며 “최근 투어의 상금이 (전체적으로) 올라서 그런 것일 뿐 소렌스탐 프로님은 감히 넘볼 수 없는 분”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리디아 고는 내년부터는 대회 출전 수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은퇴라는 단어에 조금씩 다가갈 생각이다. 그래서 이번 대회 우승은 더 특별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가족들과 함께 한 길만 걸어왔다. 나이가 들어서도 이렇게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우승의 순간을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오랜만에 대회장에 오셨는데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더 뜻깊다”는 리디아 고는 “오늘 함께하지 못한 남편(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을 포함해 가족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리디아 고는 아버지 고길홍(64) 씨와 언니 고슬아(36) 씨의 든든한 응원 속에 경기했다. 아버지와 언니는 모든 라운드를 따라다니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이 돼줬다. 리디아 고는 “아버지는 한국에 계시고 저는 해외에 있으니 사실 아버지에게 제 경기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잘 없다”면서 “올해는 최대한 자주 아버지를 초청하려고 한다. 아버지가 메이저 대회는 꼭 와보시고 싶다고 해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6월)에는 모시고 갈 생각”이라고 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시즌 ‘골프 성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등 3승을 올렸고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최연소(27세 4개월) 가입 기록을 쓰는 등 스스로의 표현대로 ‘동화’를 썼다. 은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지난해 동화 같은 시즌을 보냈으니 올해도 좋은 한 해를 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고삐를 늦출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2014년 데뷔 후 23승을 올려 박세리의 25승과 오초아의 27승 기록을 바라보는 리디아 고는 올해 세 번째 출전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면서 기대감을 부풀렸다. US 여자오픈(5월)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중 하나만 우승하면 4개 메이저를 제패하는 대망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리디아 고는 “두 대회가 올해 제 일정에서 가장 큰 기대를 걸고 나설 대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
테니스 전설 애거시·그라프 아들, WBC 데뷔 앞둬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3.03 16:55:501980년대와 1990년대 세계 테니스를 주름잡았던 전설 앤드리 애거시, 슈테피 그라프의 아들이 야구 선수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 출전한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애거시·그라프의 아들 제이든 애거시는 독일 대표팀 일원으로 WBC 데뷔를 앞두고 있다. 부모가 테니스를 강요하지는 않았다는 제이든은 “공을 라인 안에 치는 게 어려웠고 최대한 멀리 치고 싶었다”며 야구에 끌리게 된 계기를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신인 그는 키 190㎝에 체중 98㎏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오른손 투수다. 고교 재학 시절인 2019년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21년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입학해서는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리그에서 6경기 27⅓이닝 동안 1승 1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
작년 국내 들어온 中 전기버스 3700억… 국산차는 中에 1대도 못팔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03 16:48:50지난해 우리나라가 들여온 중국산 전기버스 규모가 2억 5500만 달러(약 3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전기차 총 수출액은 수입액의 100분의 1도 되지 않아 국산 전기버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비관세장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실시한 ‘2024년 전기상용차 산업 경쟁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버스(신차) 총 수출액은 대중 수입액의 0.99%인 252만 달러(약 37억 원)에 그쳤다. 전기버스 수출액은 2023년과 비교해도 15.6% 더 감소했고 주요 수입국인 중국으로는 단 1대도 팔지 못해 글로벌 경쟁력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월 말 기준 36.6%에 달해 사실상 중국 업체의 텃밭이라고 볼 수 있다. 전년(50.9%)보다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내 전기버스 10대 중 4대는 중국산인 셈이다. 연구진은 “지난해의 경우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요건 변경으로 인해 중국산 점유율이 조금 낮아졌지만 중국 제조업체들이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변경된 요건 충족을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국산 전기버스가 중국에 밀려 맥을 못 추리는 가장 큰 원인을 가격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아이앤아이산업리서치가 국내 전기버스 전문 수입 업체 A사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기준 중국산 전기버스 수입가격은 1대당 3억 4000만 원으로 추정됐다. 국산 제품 가격이 1대당 4억~5억 원임을 고려하면 중국산이 1억 원 이상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연구진이 전기상용차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국산 전기버스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한 비중은 6%에 그쳤다. 반면 국산과 중국산 제품 간 품질 차이가 없다고 답한 비중은 44%에 달했다. 연구진은 “무역 구제 제도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기술장벽 검토를 통해 전기상용차 시장 보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안전성·성능 제고 등을 꾀해 외국산 대비 열위에 있는 가격 경쟁력을 만회할 만한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핵항모 '칼빈슨함' 이끌고 부산 도착한 美 준장 "한미, 함께 갑니다"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3.03 16:36:04“부산에 기항하는 동안 저희는 인도 태평양 지역과 한반도 내 번영·안보·평화에 대해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약속을 재확인하게 돼 기쁩니다.” 마이클 워시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장(준장)은 3일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기지에 정박한 칼빈슨함 격납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워시 단장은 양국의 안보 협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제1항모강습단은 한미의 공동 목표인 평화 번영, 안정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미는 함께 한미 동맹에 대한 약속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한미는 같이 간다(We go together)”고 말했다. 지난 2일 부산에 도착한 칼빈슨함은 미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다. 미 항공모함의 입항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며 지난해 5월 루즈벨트함 이후 8개월여 만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한미 연합훈련 등 안보협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워시 단장은 “부산에 기항하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자체가 한미동맹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한국 등 동맹국과 협업·훈련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여할 의향이며 지난 72년 동안 그랬듯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칼빈슨함이 역내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특정 국가에 대한 대응이 아니다”라며 “동맹국과 협력국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롭고 개방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역내에서 동맹국들과 훈련할 기회를 가지길 고대하고, 또 협업 기회가 만들어질 때마다 동맹이 강화된다고 생각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 군사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남규 한국 해군 해양작전본부장(준장),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준장)도 참석했다. 이 작전본부장은 “한미동맹은 지난 70여년 간 대한민국과 지역 안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펼쳐왔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상호운용성과 연합 해양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미 전략 자산을 지속 전개해 확장 억제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해군은 지난 1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대장)도 칼빈슨함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은 “칼빈슨함의 작전은 동맹국·파트너 국가의 방어를 강화하고 ‘오늘 밤 싸워 이길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
"빚 2억인데 한 달에 75만원 벌어요"…20대 몰려간 온라인 쇼핑몰 폐업 속출
산업산업일반 2025.03.03 16:25:162030 젊은층이 많이 뛰어들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실태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30대가 가장 많이 선택하는 창업 분야는 도·소매업으로 집계됐다. 20대 이하 대표 업체는 3만개, 30대 대표 업체는 13만4000개에 달했다.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창업 분야는 숙박·음식업으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음식점 등으로 창업에 뛰어드는 젊은 세대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창업의 주된 이유로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다"가 가장 많았고 "수입이 더 많을 것 같다"가 뒤를 이었다.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2030세대가 밀집한 도·소매업의 경우 업체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6000만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평균 2400만원에 그쳤다. 월 200만원 수준의 소득이다. 가장 수익성이 낮은 업종은 정보통신업으로 업체당 평균 영업이익이 연 900만원, 월 75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평균 부채는 2억300만원에 달했다. 도·소매업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월 200만원의 수입에 평균 부채는 1억5300만원이었다. 모든 수입을 빚 상환에만 사용해도 완전히 갚는 데 6년 이상이 필요하다. 대부분 빚을 내 창업하지만 갈수록 빚만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업을 접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한편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주요 경영 어려움으로는 경쟁심화(59.1%), 원재료비(42.1%), 상권쇠퇴(36.7%), 보증금·월세(25.6%), 최저임금(14.9%) 등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관계자는 "증가한 부채와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소상공인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수활성화와 영세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정책과 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민주 "박근혜 만난 국힘, '탄핵 경험자' 아닌 국민 조언 구해야"
정치정치일반 2025.03.03 16:25:13더불어민주당이 3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대해 “탄핵 경험자가 아니라 국민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헌정을 농단한 윤석열 탄핵 선고를 앞두고 국정 농단으로 탄핵당한 전 대통령에게 조언을 구하러 간 모양새인데, 돌아온 말은 ‘국민의힘이 단합하라’는 극렬 지지층을 향한 뻔한 메시지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심지어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의 안부를 묻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질문에 ‘평정심을 잘 유지하면서 지금의 사태에 잘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고 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상황인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여당 지도부가 지난달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을 언급하며 “탄핵 기각을 외치는 정당이 막상 탄핵 선고가 다가오자 지지층 결집에 나서며 대선을 준비하는 모습에 실소가 터져 나온다”고 꼬집었다. 그는 “두 사람은 형사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전직 대통령 예우도 받지 못하는, 국민의힘이 배출한 ‘실패한 대통령’”이라며 “국민의힘이 고작 생각해 낸 것이 ‘이명박근혜’ 정당으로의 회귀라면, 내란의 종식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는 국민들로부터 철저한 외면을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
유망 스타트업에 1000억 규모 투융자
산업중기·벤처 2025.03.03 16:22:24정부가 성장이 유망한 기업에 투·융자 방식으로 1000억 원의 정책 자금을 투입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위해 비수도권 소재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전환우선주 방식도 도입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2025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계획'에 따라 4일부터 투융자 방식의 정책자금 접수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2025년 투융자 지원 예산은 △성장공유형 대출 500억원 △투자조건부 융자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다. 성장공유형 대출은 성장가치가 우수하고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전환사채, 상환전환우선주, 전환우선주를 중진공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기업당 최대 20억 원 한도로 운영한다. 비수도권 소재 기업, 창업기업, 선투자 금액 누계 3억 원 이하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전환우선주' 방식도 도입한다. 전환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로 상환권이 없어 기업의 안정적인 장기 성장 지원에 적합하다. 중진공은 지난해 '투자조건부 융자' 방식으로 연간 500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신규 추진했다. 올해도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저리 융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투자조건부 융자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최근 24개월 이내에 투자기관으로부터 1억 원 이상의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중진공이 융자총액 5%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부여받고 지원기업은 후속 투자 유치 시 투자금으로 대출금을 조기 상환한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민간투자 사각지대에 있는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갤럭시 나와" 샤오미, 200만원대 스마트폰 공개
산업기업 2025.03.03 16:19:52샤오미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를 계기로 200만원 대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를 비롯해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샤오미는 2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샤오미 15 시리즈와 샤오미 패드 7 시리즈, 샤오미 버즈 시리즈, 샤오미 워치 S4, 샤오미 전동 킥보드 5 맥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윌리엄 루 샤오미 사장은 간담회에서 “샤오미 15 시리즈는 가장 강력한 디바이스”라며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선을 사로잡은 기기는 단연 샤오미 15 울트라였다. 샤오미는 라이카의 카메라 '라이카 1'의 출시 100주년을 기념해 카메라를 닮은 디자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울트라 15는 라이카 주미룩스 광학 렌즈와 8P 비구면 고투과 렌즈를 탑재했으며, 14~200㎜ 광학 줌을 지원한다. 15 시리즈는 스냅드래곤의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능을 지원하는 하이퍼운영체제(OS) 2가 탑재됐다. 아울러 구글과 협업으로 '제미나이' 기능을 샤오미 메모, 샤오미 캘린더, 샤오미 시계와 같은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샤오미는 설명했다.가격은 1499유로(한화 228만원)부터 시작한다. 이에 대해 미국 CNBC 방송은 가격이 샤오미 15 울트라와 관련해 “샤오미가 삼성전자에 도전하는 제품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에 출시된 샤오미 신제품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단독] 정유경 특명에…신세계 백화점 본점, 국내최대 '에루샤' 품는다
산업생활 2025.03.03 16:18:04신세계 본점이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매장을 확보하며 VVIP 공략을 가속화한다. 경기 불황 속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경기와 무관하게 지출을 할 수 있는 상위 1%의 발길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올해 역점 사업으로 꼽은 ‘신세계 명동 본점 타운화’ 리뉴얼 작업을 통해 3개 브랜드 모두 국내 최대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에루샤는 입점 조건이 까다로워 백화점에서 가장 유치하기 어려운 글로벌 명품 브랜드 3곳으로 꼽힌다. 3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다음 달 명동 본점의 신관과 본관 및 옛 제일은행SC 건물을 연계하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에루샤’ 매장을 선보인다. ‘더 리저브’로 이름이 바뀌는 본관의 경우, 기존 1∙2층 복층으로 있던 샤넬 매장이 빠진 자리를 인접한 에르메스와 루이비통이 각각 확장해 국내 백화점 최대 매장으로 조성한다. 본관에 있던 샤넬은 옛 SC제일은행 본점 건물인 ‘더 헤리티지’로 이전해 약 700평(2314㎡) 규모의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은 브랜드별 플래그십 스토어를 제외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매장을 본점에 보유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은 VIP 고객 확보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그간 명품 매장을 키우고 VIP 관리에 주력하면서 국내 백화점 4사 중 명품 매출 1위를 유지해왔다. 명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의 명품 매출액은 3조 50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백화점 명품 매출 8조 2811억 원 중 신세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달한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상위 1% VIP가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구매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더 헤리티지 건물 3층에 VIP고객 전용 라운지를 만들기 위해 식품(F&B) 시설을 기존 계획보다 축소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는 독립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VIP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것이다. 신세계 본점 리뉴얼 프로젝트는 올해 정 회장이 꼽은 역점 사업의 일환이다. 본점과 신관, 더 헤리티지를 모두 연결해 복합 쇼핑타운인 ‘신세계 타운’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정 회장은 신세계 브랜딩을 강화하고 럭셔리 브랜드를 보강하기 위해 본점의 ‘신세계 타운화’ 프로젝트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 역시 올해 신년사를 통해 “4년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수익성 악화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으며 향후 예정된 신규 출점과 대규모 투자를 위해서도 철저한 준비와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짚으면서 “올해 본점은 글로벌 넘버원을 향한 럭셔리부틱 전문관인 ‘더 헤리티지’ 오픈을 시작으로 본관 ‘더 리저브’와 신관 ‘더 에스테이트’로 재단장하며 본점 타운화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용도변경 보수공사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는 경관 조명과 ‘신세계’ 간판을 외부에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옛 SC제일은행 본점 건물이 유형문화재 제 71호인 만큼 리뉴얼 작업은 서울시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듭 거치며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위원회 관계자는 “옛 SC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외부 원판석이 중요한 포인트인데 현행 대로라면 신세계 간판이 자칫 이를 가릴 수 있다”면서 “5개의 원판석을 신세계 간판으로 덮어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해 재심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민주 "하루빨리 탄핵선고 이뤄져야…중도층,이미 尹 파면"
정치정치일반 2025.03.03 16:16:04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3일 “여론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는 중도층 민심은 이미 윤석열을 파면했다”며 “하루라도 빨리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위기 극복의 토대를 세우기 위해 탄핵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3월 12일이면 12.3 내란이 일어난 지 꼭 100일이 되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헌법재판소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과 마은혁 재판관 임명 거부, 윤석열의 ‘극우 선동 최후변론’에도 불구하고 중도층 여론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윤석열 측이 주장하는 ‘계몽령’은 결국 윤석열과 극우세력의 꿈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명태균 게이트’에 대해서는 “윤석열 부부 게이트에서 이제 국민의힘 게이트로 확산되고 있다”며 “결백하다면 국민의힘 스스로가 진실 규명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사무총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국민의힘 대권주자로서 국민의힘의 특검 찬성을 관철시켜야 한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오는 12일 이전에 이뤄질 경우 4월 2일로 예정된 재보궐선거를 대선과 동시에 치르게 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은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이 3월 12일까지 결정돼 재보선과 대선을 동시에 치르게 되면 국민들의 세금 367억 원이 절감되는 것”이라며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비해 여러 여건을 보며 실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3·1절 탄핵 반대 집회에서 ‘헌법재판소를 쳐부수자’라고 말한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국회 윤리특위 제소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무총장은 “국가 시스템을 부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윤리특위를 통해 공식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산업용 전기료 부담 급증에…제조업체 40% "새 조달방식 검토"
산업기업 2025.03.03 15:58:03국내 제조기업 10곳 중 4곳이 한국전력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자가발전·전력도매시장에서 직접 구매 등 새로운 전력 조달 방식을 검토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전기요금과 전력 시스템에 대한 기업 의견’을 조사한 결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더 저렴한 전력 조달 방식을 시도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기업이 11.7%로 집계됐다.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 수준이 회사에 큰 부담이 된다는 응답은 78.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의 조사 결과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계속 오르면서 자가발전소를 세우거나 전력도매시장에서 시장가격(SMP)으로 전기를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라는 게 상의의 분석이다. 2000년 이후 전기요금 인상 추이를 보면 주택용 요금이 42% 오르는 동안 산업용 요금은 227% 급등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에너지 효율 개선과 산업 활동을 지원하는 전력 시장이 뒷받침돼야 지속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中 스마트폰 아너 "AI에 100억달러 투자"
국제기업 2025.03.03 15:54:57화웨이에서 독립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가 인공지능(AI)에 향후 5년간 100억달러(한화 14조 6000억 원)를 투자한다. 리젠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하얏트리젠시에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알파 플랜'을 공개했다. 리 CEO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용자 경험 변화에 초점을 맞춘 AI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어 PC와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발했다. 이날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알파 플랜은 ▲초지능 스마트폰 개발 ▲피지컬 AI 시대에 AI 생태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범용인공지능(AGI) 시대 문명을 위한 새 패러다임 창조 등 3단계로 진행된다. 또 아너는 현재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과 협력을 통해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딥시크 R1 모델을 자사의 AI 비서 겸 검색 엔진 요요(Yoyo)에 통합했다고 밝혔다.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는 구글과 함께 제미나이 AI 모델을 탑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너는 화웨이의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로 출발했으며,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가 시작되자 2020년 중국 선전 지방정부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아너의 지난 해 4분기 기준 중국 내수용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13.7%, 글로벌 점유율은 5% 수준이다. -
이 회사 공모주 받으려 대출만 무려 338조원?[글로벌 쇼킹 컴퍼니]
국제국제일반 2025.03.03 15:45:19중국 최대 버블티·아이스크림 체인점 ‘미쉐빙청(MIXUE)’을 운영하는 ‘미쉐그룹’이 3일 홍콩 증시 데뷔전에서 46%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미쉐의 상장 대박이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 부활의 신호탄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미쉐는 이날 홍콩 거래소에서 공모가 202.50 홍콩달러(이하 HKD)보다 높은 주당 267HKD에 거래를 시작해 한국시각 오후 3시 40분 기준 장중 46.7% 상승한 297HKD까지 치솟았다. 미쉐는 1997년 설립된 저가 버블티 업체로 밀크티와 과일 음료, 커피 등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를 운영한다. 중국 전역에 공격적으로 세를 불리고 미국·유럽 등에도 진출한 결과 현재 스타벅스, 맥도날드보다 많은 4만53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쉐는 이번 IPO에서 1706만주를 공모해 총 34억5000만HKD(약 6484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홍콩 투자자들의 신청이 배정된 물량의 5200배 이상으로 들어왔고, 국제 청약은 35배를 초과했다. 압도적인 수요에 회사는 홍콩 청약에 더 많은 주식을 재배정해야 했다. 당초 배정 물량은 홍콩 공모에 10%, 국제 공모에 90%였다. 홍콩 개인 투자자들은 공모주를 배정받기 위해 마진론(대출)까지 썼는데, 그 규모만 1조 8000억HKD(약 338조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청약신청이 쇄도하면서 주관사는 예정보다 하루 일찍 청약 접수를 중단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블티 시장은 3년 내 710억 달러(약 10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미쉐의 상장 대박을 바탕으로 올해 홍콩 IPO 시장의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홍콩의 IPO를 통한 수익이 2025년 미화 220억 달러(약 3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세계 최대 배터리기업인 중국 CATL도 홍콩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어 올해가 2021년 이후 홍콩 최대 IPO의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CATL의 기업공개 규모는 최소 미화 50억 달러(약 7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상장으로 미쉐의 창업자인 장홍차오·장홍푸 형제의 자산은 합계 81억 달러(약 11조 8000억원)로 불어났다. 이는 스타벅스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슐츠의 재산보다 많은 금액이다. -
中자본 파고드는 럭셔리 호텔…"사업지속성 우려"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3.03 15:44:37중국 자본이 국내 럭셔리 호텔 산업에 침투하고 있다. 롯데·신세계·한화 등 국내 기업들은 자체 브랜드 사업에 주춤한 반면 빈자리를 중국이 꿰차는 양상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개발 회사 열해당은 제주도 애월읍에 총 22만 2364㎡(6만 7399평) 규모로 추진 중인 ‘열해당리조트’ 사업에 중국계 펀드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최소 5000억 원 이상이 될 이번 개발의 주요 투자자 가닥이 잡히면서 글로벌 럭셔리 호텔·리조트 그룹 아만이 ‘자누’ 브랜드로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기로 했다. 자누는 객실당 100만 원을 넘는 국내 최고가 호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해당 관계자는 “중국을 포함해 국내외 투자자와 논의 중으로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또 한화그룹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구역에 지을 호텔 위탁 운영을 중국계 럭셔리 호텔인 만다린오리엔탈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화교 자본이 주도하는 싱가포르 역시 국내 호텔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최근 DL그룹으로부터 글래드호텔의 여의도·강남·제주 호텔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5성급 호텔인 반얀트리는 지난해 강원 속초에 럭셔리 리조트인 카시아속초를 열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JLL코리아는 2025년 한국 호텔 투자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는 높은 공사비로 인해 중저가 대신 4~5성급 호텔 공급이 늘어나며 이 과정에서 해외 자본의 유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호텔·투자 업계에서는 일부 실체가 불명확한 중국계 자본의 투자 시도로 인한 사업 지속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했던 제주도 열해당리조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자누는 서울 청담동에 신세계그룹이 짓는 호텔과 레지던스 위탁 운영도 협의 중인데 제주 열해당리조트에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달리 중국계 펀드가 빠르게 투자 의향을 밝히면서 아만그룹이 자누 위탁 운영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신세계는 자누가 요구하는 ‘평균 3배 비싼 인테리어 비용’과 ‘높은 로열티’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제주 열해당리조트 역시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호텔 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가장 인기가 좋다는 서울 성수동의 호텔 개발사업마저 수익성이 나빠져 진행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제주도 초호화 호텔에 고객이 몰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자누를 유치하며 비용은 올라갔지만 이를 뒷받침할 중국 자본의 신뢰도는 높지 않다. 열해당은 2016년에도 중국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했다가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열해당은 지난해 1월 제주특별자치도에 사업 기간을 2027년으로 연장하고 사업비를 3배 늘린 4700억 원으로 변경해 승인을 받았다. 국내의 한 기관투자가는 “열해당리조트가 중국계 투자를 받는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사업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시행사 관계자는 “지금은 진행하던 사업도 중단하거나 지분을 팔겠다는 시행사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열해당의 자본 적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한다. 열해당은 중국 부동산 투자회사인 은억주식회사가 세웠다가 열해당리조트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2022년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 지분 100%를 넘겼다. 이후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최근 모회사인 루시드홀딩스에 매각가 175억 원과 대여금 180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열해당을 매각했다. 그러나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외부감사인인 이촌회계법인은 매각 대금과 대여금 회수 가능성에 의문이 든다며 2023년 감사보고서에 ‘한정’ 의견을 냈다. 제주 개발사업을 계속하겠다는 루시드홀딩스 역시 2023년 말 기준 171억 원의 당기순손실과 304억 원의 자본잠식을 기록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사업자의 자본 적정성은 사업 기간 연장 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측은 “부당한 한정 의견에 대해 이촌회계법인에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박근혜 "尹 구치소 수감, 마음 무거워…나라 미래 위해 與 단합해야"
정치정치일반 2025.03.03 15:42:59박근혜 전 대통령이 3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돼 이런 상황을 맞게 된 것에 마음이 무겁고, 국가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와 면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권영세 비대위' 출범 이후 당 지도부의 박 전 대통령 예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1시간 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지금 국가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렵고 경제·민생이 매우 어려우니 집권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하는 힘든 일이 많겠지만,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꼭 다해달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두 대표(권영세·권성동)가 경험이 많은 만큼 이 상황을 잘 극복할 것"이라며 "어려울 때는 대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돌이켜보면 개인의 소신이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힘을 합쳐야 한다. 개인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어렵게 할 수 있다"라고도 밝혔다. 이어 "집권 여당 의원들이 소신을 내세워 개인행동을 너무 지나치게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대 현안인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국론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고, (양 진영 지지자가) 대립해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라고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자신이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 "박 전 대통령께서 사랑을 참 많이 주셨는데 마음 아프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다 지난 일인데 너무 개의치 말고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권 원내대표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박 전 대통령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예방에는 김상훈 정책위의장, 신 수석대변인,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유영하 의원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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