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고를 수습 중인 SK텔레콤(017670)의 유영상 대표가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SK텔레콤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정치권의 질책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유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하는 ‘YTN 등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그는 해킹 사고와 관련한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해킹 원인과 경위, 피해 규모, 재발 방지 대책은 물론 신고 지연과 가입자 고지 미흡, 유심(USIM) 교체 물량 부족 등 이번 사고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도 질의와 질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방위는 앞서 “2300만 가입자의 개인정보와 통신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사고 인지 후 24시간 이내 신고 의무를 어겼다는 지적과 함께 사고 경위 및 피해 규모 축소·은폐 의혹까지 더해져 국민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고 SK텔레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늑장·축소 대응의 모든 경위는 30일 청문회에서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유 대표를 향한 질책을 예고했다. 앞서 류정환 SK텔레콤 부사장을 부르기로 했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유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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