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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트럼프, 결국 관세 실제로 때렸다…'4대 석유 수입국' 콜롬비아에 25%
국제정치·사회 2025.01.27 06:28:2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콜롬비아 불법 체류자들을 콜롬비아가 수용하기를 거부하자 즉각 25%의 보복 관세를 때렸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관세를 매기겠다고 엄포를 놓은 적은 많지만 실제 행동에 옮긴 것은 처음이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경제적 도구인 관세를 이용한 실제 사례로, 동맹국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26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다수의 불법 범죄자를 태운 미국발 송환 항공기 2대가 콜롬비아에서 착륙을 거부당했다고 지금 막 보고받았다”며 “이는 자국에서도 매우 인기가 낮은 사회주의자 페트로 대통령의 지시였다. 이런 착륙 거부는 미국의 국가안보와 공공안전을 위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긴급하고 단호한 보복 조치를 즉각 시행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콜롬비아산 미국 수입품에 25%의 긴급 관세를 부과하고 일주일 후 이를 50%로 인상하도록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미국 수출 규모 상위 품목에는 석유와 금, 커피, 꽃 등이 있다. 콜롬비아에 미국은 최대 무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콜롬비아의 대미 수출 규모는 130억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8% 늘어났다. 또 콜롬비아는 미국의 4대 석유 수입국이다. 콜롬비아는 매일 미국에 21만 5000배럴의 석유를 수출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 정부 관료 및 그 동맹, 지지자들을 상대로 즉각적인 입국 금지 및 비자 취소, 나아가 콜롬비아 정부 집권당원과 그 가족, 지지자들에 대한 비자 제재를 명령했다. 또 국가안보를 근거로 모든 콜롬비아 국적자 및 화물에 대한 세관·국경 검문 강화,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따른 재무부, 은행 및 금융 제재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는 시작에 부과하며 콜롬비아 정부가 자국이 미국으로 보낸 범죄자들의 수용 및 송환에 관한 법적 의무를 위반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미국이 자국 출신 이민자들을 군용기에 태워 추방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콜롬비아 국적 이민자를 태운 미국발 군용기 입국을 거부했다고 언급했다. 중남미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에 우려를 표해왔지만, 이민자들을 태운 항공기 입국 불허 등 명시적인 거부 행동에 나선 것은 콜롬비아가 처음이다. 브라질은 지난 24일 수갑과 족쇄를 채운 88명의 이민자를 미국으로부터 받아들였다. 페트로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그들을 받아들이길 원하지 않는 나라에 머물도록 만들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 나라가 이들을 송환하려면 이민자들과 우리나라에 대한 존엄과 존중이 전제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자국 정부에 대항하는 국가에 대응하는 무기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며 "그의 목표에 협조하지 않으면 오랜 정치적 동맹조차 안전하지 않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세계에 보냈다"고 평가했다. 콜롬비아는 역사적으로 남아메리카에서 미국의 가장 큰 동맹국 중 하나였고 미국의 원조, 군사 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였다. 다만 페트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친중성향을 보이고 가자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
챗GPT가 제시한 세뱃돈 적정 금액은?…1년 만에 다시 물어봤다
산업IT 2025.01.27 06:00:00국내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시간이 1년 전 대비 8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일상 속 고민들에 AI를 활용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생성형 AI 역시 빠르게 발전하면서 1년 전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대화가 가능해졌다. 적정 수준의 세뱃돈은 얼마일까,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2024년 설날처럼 챗GPT에 알맞은 세뱃돈 금액을 물어본 결과 1년 전 대비 훨씬 고도화된 답변을 제시해줬다. 27일 오픈AI의 챗GPT-4o에 “올해 설 연휴에 조카에게 세뱃돈 얼마나 줘야할까?”라고 질문한 결과 나이, 가족 문화, 경제적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지난해 “조카에게 주는 금액은 경제 상황과 관습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세뱃돈은 수백원부터 몇 만원까지 다양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과 유사한 답변이다. 다만 올해는 연령대별로 적정 금액 수준을 제시하는 등 답변이 1년 전 대비 꽤나 업그레이드 됐다. 챗GPT는 △유치원 이하(3~7세)는 최대 2만 원 △초등학생(8~13세)은 최대 5만 원 △중학생(14~16세)은 최대 7만 원 △고등학생(17~19세)은 최대 10만 원을 기준으로 제시했으며, 대학생 이상의 경우 ‘조금 더 의미 있는 금액’을 추천했다. 이와 함께 챗GPT는 세뱃돈을 줄 때 △가족 간 분위기 △조카의 나이 △조카의 수에 따른 현실적인 주머니 사정 △경제적 요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시에 구체적인 상황을 더 이야기하면 맞춤형으로 세뱃돈 기준을 제시해주기도 했다. “우리 조카는 10살인데, 5만 원이 적당할까?”라고 물어보자 챗GPT는 “10살이면 초등학생이니 5만 원은 꽤 괜찮은 금액”이라면서도 “큰 금액은 나중에 조카가 더 커서(중·고등학생) 중요하게 느낄 때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5만 원은 넉넉하고 적당한 금액”이라며 “가족 분위기를 고려해서 살짝 조정하라”라고 조언했다. 챗GPT에 추가 질문을 했을 때도 지난해 대비 이용자의 질문 의도를 더 이해한 듯한 답변을 제시했다. 챗GPT에 “또 다른 조카는 대학생인데, ‘조금 의미 있는 금액’은 얼마야?”라고 물었을 때 “학업이나 생활비에 보탬이 될 정도의 금액”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10만 원은 가장 흔하고 적당한 금액, 20만 원은 가족 분위기가 후한 편일 때, 5~7만 원은 부담을 덜면서도 상징적으로 주고 싶을 때라며 금액별로 의미를 나눠 제시하기도 했다. 챗GPT는 물어본 부분 외에도 이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함께 제시했는데, 세뱃돈의 용도를 이야기하면서 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학기 시작 전에 책 사는 데 보태”라고 독려하면서 세뱃돈을 줄 경우 금액의 의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대비 한국 문화를 더 이해하고 제시한 답변처럼 느껴졌다. 전 세계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이용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데이터가 점차 쌓이면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더 고도화된 답변을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만 하더라도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앱 월간 사용시간은 9억 분으로, 전년 동기(월 1.1억 분)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한 생성형 AI 앱 역시 챗GPT로 나타났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생성형 AI가 이용자의 조언자 뿐만 아니라 친구, 애인, 가족과 같은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오픈AI를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에이전트(비서)의 본격적인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어 영화 ‘그녀(HER)’에서처럼 일상을 AI와 함께 하는 모습도 현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AI를 업데이트하는 주기가 1년에서 6개월로, 반 년에서 3개월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그만큼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뜻인데, 점차 AI 에이전트에 일상을 맡기는 모습도 보편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수상한 메모' 한 장 남기고…사라진 아버지, 휴대폰 대리점 간 이유
사회사회일반 2025.01.27 06:00:00울산 울주에서 ‘수상한 메모’만을 남기고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들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남성이 남긴 메모에는 ‘명의 도용 신고 접수’ ‘검찰청’ ‘금융감독원’ 등 보이스피싱 피해 정황이 예상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경찰은 결국 남성을 찾지 못했지만, 신속한 계좌 지급 정지 등의 조치로 금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24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최근 울산 울주에서 일어난 보이스피싱 사건이 소개됐다. 신고자인 자녀는 아버지가 보이스 피싱이 추측되는 메모를 남긴 채 휴대폰도 집에 두고 외출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즉시 대상자의 계좌 지급 정치 조치를 취하고 피해자를 수색했다. 하지만 인근 금융 기관 등을 모두 수색했음에도 결국 남성은 찾지 못했다. 해당 남성은 집으로 돌아와서야 경찰들을 만나 자신이 보이스 피싱 피해를 입을 뻔 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알고보니 남성은 보이스피싱범들의 지시에 따라 휴대폰 대리점에서 전화를 개통하려다 지급 정지된 카드 때문에 개통을 하지 못했고, 이어 현금 인출을 시도 했으나 이마저 인출이 불가능해 그냥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경찰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금전 피해를 막은 것이다. 한편 사회적으로 보이스 피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 피해는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신청하지도 않은 카드가 발급됐다며 개인정보를 탈취해 금전까지 갈취하는 형태의 보이스피싱이 크게 늘었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가 접수한 '카드 배송 사칭' 관련 신고는 지난해 11월 한달간 6619건으로 2023년 11월(88건)보다 75배 급증했다. 지난해 1~11월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725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보이스피싱 연간 피해액은 4472억원이었다. -
식품 포장도 이젠 친환경…플라스틱 줄이고 산패 막는다
산업생활 2025.01.27 06:00:00식품 포장에 점차 친환경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환경 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을 줄이고 식품의 산패를 막을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보유한 소재 기업들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27일 소재 업계에 따르면 에버켐텍이 개발한 식품 포장 소재 ‘넥스리어(Nexrier)’는 자연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제품으로 산소 차단해 식품의 산패·부패를 막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소재는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청과 같은 폐기물 단백질을 활용해 만들어져 재활용률이 높다. 식품은 물론 생활용품 포장재로도 쓰일 수 있다. 포장용 산소 차단 소재는 원래 일본이 거의 독점하는 분야였지만 넥스리어가 일본 제품(EVOH)에 비해 훨씬 친환경적이어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민 대표는 “국내 식품 대기업은 물론 플라스틱 대체 소재에 관심이 많은 유럽의 포장재 제조 전문 기업들과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며 “올해 초 가시적인 사업 논의 결과가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버켐텍의 기술은 오랜 기간 집중한 연구·개발(R&D) 성과다. 이 대표는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한 후 수원대 신소재 공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소재 업계에서 오래 몸담아온 전문가다. 회사 임직원 60명 중 연구 인력이 53%를 차지하며 매출액의 10% 이상이 R&D에 투입되고 있다. 이 대표는 “생분해가 가능한 포장용 소재는 플라스틱 사용량 감소에 기여할 수 있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케미코첨단소재는 친환경적으로 식품 용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소재 기술을 보유했다. 이 기술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원천 감량하는 고배율 발포PP 기술로 환경 호르몬 문제와 재활용 어려움으로 전 세계적으로 금지되는 발포PS(스티로폼)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케미코첨단소재는 식품 용기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PP(폴리프로필렌)를 기체만으로 고배율 물리 발포하는 공압출 물리 발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로 생산된 제품은 평균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35%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24% 감축하는 효과를 낸다. 지난해 케미코첨단소재는 환경부가 주최한 '2024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시상식'에서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
해외주식형 TR ETF 절세 칼 빼든 정부…업계 '촉각'
경제·금융정책 2025.01.27 05:30:00지난 16일 기획재정부가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한 뒤 자산운용 업계가 술렁였다. 해외 주식형 토털리턴 상장지수펀드(TR ETF)의 이자·배당소득을 매년 1회 이상 분배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배분하도록 한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TR ETF가 세전배당을 투자자에게 분배하지 않고 바로 재투자하는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현재와 같은 TR ETF 운용을 금지한 것이다. 과세 당국이 해외 주식형 TR ETF를 둘러싼 절세 논란에 칼을 빼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산운용 업계에선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여파가 얼마나 클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TR ETF가 무엇인가 ETF는 크게 가격리턴(PR)형과 토털리턴(TR)형으로 나뉜다. PR형은 매해 이자·배당소득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상품이다. 흔히 아는 일반 ETF가 PR형 상품이다. 반면 TR ETF는 세전 이자·배당소득을 투자자에게 나눠주지 않고 바로 재투자하는 ETF를 뜻한다. 국내에서 TR ETF가 처음 출시된 것은 2017년 11월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KODEX MSCI 코리아 TR ETF’가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면서다. 이듬해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현 신한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코스피를 추종하는 TR ETF를 내놓으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졌다. 이후 2021년 삼성운용은 국내 최초로 미국 나스닥100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TR ETF까지 내놓았다. TR ETF는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첫 TR ETF였던 ‘KODEX MSCI 코리아 TR ETF’는 약 1년 만에 순자산 1조 원을 돌파했다. 자동으로 분배금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이 컸다. 다른 ETF도 받은 분배금으로 다시 같은 ETF에 투자하면 되지만 이 경우 추가적인 거래 수수료가 들게 된다. 두 번째는 절세였다. 절세 문제는 기재부가 이번에 시행령을 개정한 배경이었다. 기재부는 왜 TR ETF 관련 세법 시행령을 바꿨나 이번 시행령 개정의 핵심은 ‘해외 주식형 TR ETF도 세법 원칙대로 배당소득세를 매긴다’로 요약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기재부가 시행령에서 개정한 내용은 해외 주식형 ETF의 이자·배당소득을 분배유보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이자·배당소득세를 환매와 양도 때까지 미루지 말고 다른 펀드처럼 1년마다 결산하라는 의미다. 다만 국내 주식을 담은 TR ETF는 이번 개정에서 빠졌다. 이를 이해하려면 그간 왜 ‘해외 주식형’ TR ETF가 절세 수단으로 꼽혔는지 볼 필요가 있다. 이는 배당소득세의 누진성과 관련이 깊다. 원칙적으로 일반 펀드·ETF 투자자는 매년 분배금에 배당소득세(15.4%)를 내야 한다. 만약 다른 이자·배당과 합쳐 연 2000만 원을 넘은 금융소득을 벌었다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돼 최고 49.5%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극단적으로는 매년 최고 49.5% 세율로 세금을 떼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TR ETF의 경우 한 번만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매겨도 됐다. 다른 상품과 달리 매도 때만 배당소득세를 한번에 과세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과세 이연 효과다. 특히 해외 주식형 TR ETF의 경우엔 이 같은 과세 이연 효과가 더 극대화될 수 있다. 만약 TR ETF 손실이 발생했다면 이를 펀드 내 배당소득과 상계할 수 있다. 납부액이 줄어드는 것이다. 국내 주식형 TR ETF는 그렇지 않다. 펀드가 담은 국내 주식의 매매손익은 비과세 대상이라 배당소득과 통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번 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국내 주식형 TR ETF는 포함되지 않은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다 보니 TR ETF는 출시 당시부터 과세 방식 측면에서 논란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삼성운용이 처음 코스피를 추종하는 TR ETF를 출시할 당시인 2010년대 후반엔 라이벌 업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구체적인 과세 방식을 따져봐야 한다”며 국세청에 유권해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자산운용사들은 TR ETF 배당 전액 재투자가 ‘지수 구성 종목 교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잇달아 관련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소득세법 시행령에선 지수 구성 종목을 교체하는 펀드를 매년 도래하는 결산·분배 의무에서 예외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과세 당국에선 배당 재투자를 ‘지수 교체’의 명분으로 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펀드) 이자·배당의 경우 매년 1년에 한 번씩 결산해서 분배해야 한다”며 “전체적인 상품 간의 형평을 따져볼 때 TR ETF와 일반 ETF 간 관계를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는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미칠 영향은 운용업계에선 이번 세법 시행령 개정안으로 ETF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해외 주식형 TR ETF 순자산은 약 6조 원 규모에 달했다. 특히 이 중 90%가량을 차지한 삼성운용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삼성운용은 이번 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나오기 전 과세 당국에 TR ETF 이자·배당소득 분배유보 제외에 반대 의견을 개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시행령 발표 직후엔 바로 정부 방침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운용은 24일부터 해외 주식형 TR ETF 2종을 모두 개편해 분기 단위 분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ODEX 미국S&P500TR’과 ‘KODEX 미국나스닥100TR’의 상품명엔 ‘TR’이라는 표기가 모두 사라졌다. 업계에선 그간 TR ETF로 세법상 논란이 적지 않았던 만큼 기재부가 정리에 나섰다는 의견이 나온다. 세후 분배금을 다시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설계하면 ‘자동 재투자’가 가능한 TR ETF는 그대로 출시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다만 장기 투자자 사이에선 해외 주식에서 과세 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아쉬워하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금리·채권형 TR ETF도 PR형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시행령 개정에 따른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
"딱 한 잔만" 하다가는…'이 암' 위험 낮추려면 '최소 14년' 금주해야 한다는데
문화·스포츠헬스 2025.01.27 05:00:00가벼운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려면 최소 14년 이상 금주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성균관대 식품생명공학과 허진희 교수 연구팀과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공동 연구팀이 14만여 명을 최대 38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존 연구는 개인의 장기적인 음주량이나 음주패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소량의 음주가 대장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미국 간호사건강연구와 보건의료인추적연구 참여자 14만여 명을 추적해 음주량과 음주패턴, 주종, 금주 및 절주가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했다. 이들 중 지난 30년 동안 대장암이 발병한 사례는 총 3599건이었다. 분석 결과 가벼운 수준의 음주도 대장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에게서 이런 경향이 심했다. 하루 1잔(5~14.9g)이나 2잔(15~29.9g)의 알코올을 섭취한 남성은 아예 술을 마시지 않은 남성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보다는 대장암 발생 위험이 크게 높지는 않았다. 허 교수는 "과도한 음주가 대장암 발생의 주요 위험 요인이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는 가벼운 음주조차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알코올 섭취와 대장암 발생 간의 시간 차이는 약 8~12년 정도로 나타났다. 조금이라도 음주를 한 사람은 금주를 한 지 10년이 지나서도 대장암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허 교수는 "금주 또는 절주를 통한 개선 효과를 보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린다"며 "금주와 절주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 및 건강증진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는 암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지난해 12월 게재됐다. -
위험천만 '태국 무료 여행'… 中 배우 이어 대만인 8명 납치
국제국제일반 2025.01.27 04:00:00태국에서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됐다가 미얀마에서 구출된 중국 배우 왕싱의 사례에 이어 대만인 8명이 '태국 무료 여행'이라는 말에 속아 납치됐다는 해외 언론 보도가 나왔다. 25일 홍콩 성도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적 남녀 8명은 지난달 초 대만 북부에 사는 주모씨에게 '태국 무료 여행' 제안을 받았다. 방콕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면 7만∼10만 대만달러(약 300만∼437만 원)를 수수료로 받고 태국 여행을 공짜로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방콕 도착 직후 미얀마의 사기 조직 근거지로 끌려갔다. 납치된 이들은 55∼65세 여성 3명, 나머지는 청년들이었다. 범죄 조직은 나이 많은 여성은 사기 범죄에 이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몸값으로 40만∼65만 대만달러(약 1750만∼2840만 원)를 받고 중년 여성 2명을 풀어줘 이들은 대만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나머지 6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무료 여행 제안을 한 주씨의 연락 및 행방은 두절된 상태며 조직폭력배도 이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화 '엽문 3', 드라마 '매괴적고사'(장미의 이야기) 등에 출연했던 왕싱은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태국에 도착했다가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실종된 뒤 지난 3일 미얀마에서 발견돼 지난 11일 무사히 귀국했다. 그는 미얀마에서 한 건물로 끌려가 삭발당한 채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사기 훈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왕싱이 끌려갔던 미얀마 미야와디는 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
재벌이 뿌린 '세뱃돈' 주우려다…캄보디아서 군중 몰려 4명 압사
국제정치·사회 2025.01.27 03:00:00캄보디아에서 음력설을 앞두고 부자가 뿌린 세뱃돈 돈 봉투를 받으려는 군중이 몰려들어 4명이 압사했다. 23일(현지시간) AP·AFP 통신과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아침 캄보디아의 대표적 갑부 중 한 명인 속 꽁(78)이 수도 프놈펜 도심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1인당 세뱃돈 4만 리엘(약 1만4000원)과 쌀 2㎏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다. 이에 최소 수백 명이 저택 정문으로 마구 밀려들면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쓰러져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프놈펜 경찰 관계자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노인 몇 명이 선물을 받으려고 밀다가 넘어졌고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이 출동, 행사를 중단시키고 군중을 해산시켰다. 현지 언론은 속 꽁이 쿠옹 스렝 프놈펜 주지사와 공동으로 사망자 1인당 1500만 리엘(약 533만원), 부상자 1인당 400만 리엘(약 142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에서는 부자들이 전통적으로 음력설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세뱃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속 꽁은 석유·호텔·카지노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하는 캄보디아의 대표적 재벌이며, 38년간 집권한 훈 센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
"압사 직전" → "시끄러워" → "폭동" 공수처 검사도 112 신고한 '혼란의 날'
사회사회일반 2025.01.27 02:00:00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영장 발부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벌인 서울 서부지방법원 폭력 사태를 전후한 18~19일에 800건 넘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25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112 신고 내역에 따르면, 18일 0시부터 19일 낮 12시까지 112에 접수된 신고는 총 831건이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후 1시 26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서부지법으로 향했다. 당시 서부지법 인근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인파가 밀집해 있었다. 이때 112에는 "집회 때문에 사람들이 압사당할 것 같다" "압사 당하기 직전이다. 시민들을 보호해달라"는 등 압사를 우려한 신고가 빗발쳤다.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심사를 마치고 복귀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의 신고도 11건 접수됐다. 오후 7시 52분 처음 112에 신고한 공수처 검사는 "시위대에 막혀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 4분 뒤 약 1분 간격으로 "시위대가 차를 포위하고 흔든다" "시위대가 차를 들려고 한다" "차량을 치고 창문을 깨려고 한다" "빨리 출동해달라"고 했다. 경찰은 위급사항 최고단계인 '코드 제로(0)'를 발령했으나 시위대에 가로막혀 현장 진입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오후 9시쯤에는 서부지법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소음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마이크 들고 시끄럽게 하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다" "밤에는 잘 수 있도록 불법 시위 해산하도록 해달라" "확성기 소리 너무 시끄럽다" "며칠째 잠도 제대로 못 잤다" 등의 내용이다. 19일 오전에는 윤 대통령의 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진 뒤 법원 난입 사태가 발생하자 이에 대한 신고도 이어졌다. 오전 3시 13분 "서부지법에 사람들이 돌을 던지고 벽을 깨고 있다"는 첫 신고가 접수된 이후 "극우 시위대가 서부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법원 유리창을 깨고 있다" "온갖 기물을 파손하고 난동 중이다" "서부지법에 폭동이 일어났다" "영장 발부 판사 죽인다고 난리다" 등의 신고가 줄줄이 접수됐다. -
승무원 때려치우고 고향 간 여성…'이것' 키워서 두 달 만에 4000만원 벌었다
국제인물·화제 2025.01.27 01:00:00중국의 한 전직 승무원이 부모님을 위해 돼지 농장을 시작해 2개월 만에 20만 위안(약 4000만 원)의 수익을 올려 화제다. 22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출신 양옌시(27)씨는 5년간 상하이 항공사 승무원으로 근무하다 최근 고향으로 돌아가 돼지를 키우기 시작했다. 그녀의 결단은 부모님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되면서 시작됐다. 그는 "부모님이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과 어머니가 몰래 수술을 여러 차례 받으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부모님 곁을 지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상하이 항공사 경영난으로 월급이 2800위안(약 55만 원)까지 떨어진 것도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 시골에서 자라 농사일과 동물을 키우는 데 익숙했던 그는 지난해 4월 친척의 돼지 농장을 인수했다. 양옌시는 돼지 사육 과정을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12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돼지 등 가축 사육·판매와 SNS 계정 운영을 통해 두 달 만에 20만 위안의 수익을 올렸다. 그는 “돼지 농장에서 열심히 일해서 매일 허리가 아프고 하루종일 온 몸에서 악취가 난다”며 열악한 노동환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부모님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 농장 규모를 확대하고 호텔 사업으로도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효심이 돋보인다" "용감하고 똑똑한 여성의 성공 스토리"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
트럼프 "그린란드 가질 것…가자주민, 아랍국이 데려가길"
국제정치·사회 2025.01.27 00:05: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해법에 대해 요르단, 이집트 등 아랍 국가들로 팔레스타인인들을 대거 보내고 가자지구를 정리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또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에 대해서도 “우리는 그것을 가질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26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통화하며 팔레스타인인을 더 많이 받아들이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에게 '지금 가자지구 전체를 보고 있는데, 거기는 엉망진창, 정말로 엉망진창이어서 당신이 더 많은 일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도 이날 통화할 것이라며 "이집트도 사람들을 데려가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정리돼야 끝났다고 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하면서 "거의 모든 게 무너졌고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나는 차라리 일부 아랍 국가들과 협력해 그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다른 곳에 주택을 짓고 싶다"고 부연했다. CNN은 주택 건설로 10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설될 주택들이 "일시적일 수도 있고 장기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국제사회는 중동 평화 방안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주권국으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과 관련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은 첫 방문 국가로 유럽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영국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집권 1기 때도 사우디를 먼저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식 이후에도 사우디가 미국 상품 5000억달러(720조 원)어치를 사주면 1기 집권 때와 마찬가지로 사우디를 가장 먼저 방문하겠다고 했고, 사우디는 이에 6000억달러(86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매각과 관련해서는 여러 사람과 논의 중이라며 30일 이내에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의 영토인 그린란드를 미국이 장악하겠다는 구상에 대해서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린란드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덴마크가 그것(그린란드)에 어떤 권리를 가졌는지 잘 모르겠지만, 자유세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덴마크가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매우 비우호적인 행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준석, 황교안 겨냥 "부흥회 오라고 제안하는데, 토론회 왜 거부하는지?"
정치정치일반 2025.01.27 00:00:00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토론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들 부흥회에 오라고 제안하시는데, 토론회는 왜 거부하시는지요?”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방송국 하나 지정해서 요청하고 토론회를 하면 되는 일”이라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마음만 먹으면 토론회를 진행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인데, 황 전 총리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언제 어디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토론할 용의가 있으니 연락을 달라”며 황 전 총리·전한길 강사를 거론하며 “누구든 좋다”고 했다. 이어서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황 전 총리가 제안한 부흥회를 겨냥해 “부방대(부정선거부패방지대) 놀이터에 소리 지르는 관중들 놓고 토론이 되겠냐”며 “본인의 주장이 옳다면 방송국에서 본인의 주장을 펼칠 기회를 얻는 것이 더 낫지 않냐”고 반문했다. 부정선거부패방지대는 황 전 총리가 총괄 대표를 맡고 있는 단체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2월 14일까지 기다릴 이유도 모르겠지만 발렌타인데이에 꼭 하셔야 한다면 제안하신 부흥회장에서 200미터 떨어진 채널에이나 티비조선 스튜디오를 제가 섭외해서 토론으로 진행하는게 어떻겠냐”고 재차 TV토론을 제안했다. -
또 ‘LPGA 일정’에서 빠진 ‘코르다 우승 대회’…1개 대회 폐지, 1개 대회는 파행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1.26 23:19:12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코르다의 세상’이나 마찬가지였다. 넬리 코르다(미국)는 시즌 초반 5연승을 포함해 한 해 동안 7승을 거두는 독주를 했다. 5연승은 낸시 로페즈(1978년)와 안니카 소렌스탐(2004~2005년)이 세운 LPGA 최다 연승과 동률 기록이고 시즌 7승은 2011년 7승을 거둔 쩡야니(대만) 이후 13년 만에 다시 나온 최고 기록이다. 보통 LPGA 투어 일정에는 간략한 대회 소개와 함께 전년도 챔피언 얼굴이 나오는데, 올해 스케줄에 코르다의 얼굴은 다섯 차례 밖에 나오지 않는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설 2개 대회가 일정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해 코르다가 7승 중 가장 먼저 우승한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은 처음부터 아예 일정에서 제외됐다. 대회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작년 로즈 장이 우승했던 파운더스 컵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이 열렸던 플로리아주 브랜던튼 컨트리클럽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은 로즈 장이지만 ‘코스 디펜딩’ 챔피언은 넬리 코르다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작년 7승 중 두 번째로 정상에 올랐던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문제를 일으켰다. LPGA 투어는 지난 25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예정대로 열리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일정에서 대회를 뺐다. LPGA 투어가 밝힌 이유는 “대회 개최권자가 LPGA 투어에 지급 의무 일부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세리는 다음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로스앤젤레스(LA)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다. 예정대로 LA 인근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며 “이에 퍼힐스 및 LPGA 관계자들과 관련된 내용에 관해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대회 일정을 재조정하고 조속한 해결과 대회 준비에 문제가 없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가 다시 일정에 포함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코르다 입장에서는 작년 자신이 우승했던 7개 대회에 모두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지 못해 아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작년 우승했던 대회에 모두 출전해야 하는 ‘의무’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도 있다. 일단 코르다가 처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할 대회는 3월 27일 개막하는 포드 챔피언십이 될 예정이다. LPGA 투어는 시즌 막도 오르기 전에 이래저래 파행으로 시작됐다. -
檢 구속 기소에, 尹측 “기소 대행정 전락…대통령 끌어내리기”
사회사회일반 2025.01.26 22:15:30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이 26일 검찰의 구속 기소 결정에 대해 “검찰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치욕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검찰이 스스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기소 대행청으로 전락했다”며 각을 세웠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검찰의 구속 기소 직후 낸 입장문에서 “검찰은 최고 수사기관으로서 공수처의 위법 수사와 불법 행위를 견제할 마지막 기회를 내팽개쳤다”며 “공수처의 불법을 수사하기는커녕 짜여진 각본대로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거대 야당의 폭주에 의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을 향한 절박한 호소로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고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거대 야당의 하명 수사 기관을 자임한 공수처가 조기 대선을 위해 대통령 내란 몰이에 앞장섰고, 검찰은 각본대로 윤 대통령을 기소했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두 차례나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한 데 대해서는 “현재까지 수사가 기소하기에 미진함을 인지했기 때문”이라며 “연장 불허를 탓하며 확보된 수사 기록과 증거로 구속 기소가 상당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검찰 특수본, 이걸로 충분하다는 대검찰청, 어느 쪽이 검찰의 진짜 입장인지 궁금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 수사의 목적도 실체적 진실의 발견이 아니라 대통령 구속과 끌어내리기였음을 자인한 것”이라며 “이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에서 진실을 밝힐 차례로 대통령과 대통령 변호인단은 온갖 위법 수사와 불법 행위로 점철된 수사의 위법성을 치열하게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신네르, 호주오픈 2연패로 32억원 ‘잭팟’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1.26 22:09:24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650만 호주달러·약 872억 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를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신네르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츠베레프를 3대0(6대3 7대6<7대4> 6대3)으로 제압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신네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지난해 US오픈을 포함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350만 호주 달러(약 32억 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네르는 호주오픈 14연승, 최근 메이저 대회 14연승을 이어갔다. 또 그는 지난해 10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마스터스부터 최근 경기 21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 이후인 3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로서는 올해 2연패를 달성하며 ‘약물 논란’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이날 신네르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을 만큼 큰 위기 없이 승리를 따냈다. 1990년 이후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우승한 사례는 이번이 네 번째다. 신네르에 앞서 1995년 윔블던 피트 샘프러스(미국), 2003년 윔블던 로저 페더러(스위스), 2017년 US오픈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있었다. 츠베레프는 이날 패배로 2020년 US오픈,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결승 전적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첫 승에 도전했던 츠베레프는 또 한 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독일 남자 선수의 메이저 대회 단식 최근 우승은 34년 전인 1991년 윔블던의 미하엘 슈티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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