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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현대백화점·대한제당 회사채 목표액 확보 [시그널]
증권IB&Deal 2025.04.24 05:00:00회사채 조달에 나선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대한제당이 모두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목표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000억 원 모집에 86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700억 원 모집에 4000억 원, 3년물 1300억 원 모집에 4600억 원의 자금이 접수됐다. 롯데쇼핑은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는데 2년물은 -3bp, 3년물은 2bp에 목표액을 채웠다. 롯데쇼핑은 최대 4000억 원까지 채권을 증액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 대표주관사는 키움·하나·신한투자·KB·삼성증권이다. 현대백화점은 1500억 원 모집에 2조 12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 1000억 원 모집에 1조 1100억 원, 3년물 500억 원 모집에 1조 100억 원의 자금이 접수됐다. 민평금리에 -30~30bp를 더한 금리를 제시했는데 2년물은 ―7bp, 3년물은 ―10bp에 목표액을 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발행 규모를 3000억 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발행 대표주관사는 KB·신한투자·교보·NH투자증권이다. 이날 함께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5년 만에 공모 시장에 복귀한 대한제당은 3년물 300억 원 모집에 197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목표액의 6배를 웃도는 자금을 확보했다. 대한제당이 속한 ‘A-’ 신용등급은 홈플러스 사태 이후 채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대한제당의 경우 탄탄한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기관 주문을 이끌어냈다. 민평금리에 -30~30bp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해 ―24bp에 목표액을 채우며 재무 부담도 덜게 됐다. 대한제당은 500억 원으로 발행액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비우량채의 경우 같은 등급 내에서도 업종이나 발행 회사의 재무안정성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대한제당의 흥행은 향후 A- 등급 회사채 발행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이 힘 쏟는 이 코인, 국내 銀도 힘 합쳐 만든다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4.24 05:00:00주요 시중은행들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달러 지배력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을 키우는 데 따른 대응 조치다. 국내 금융사가 스테이블코인 발행 작업에 나서는 것은 최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Sh수협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하고 조만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같은 법정화폐와 1대1로 가치를 고정한 가상자산이다. 은행들은 원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구상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협회는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은 비영리법인으로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과 정책 제언, 사업 수행을 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코인 발행 방식을 논의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법체계가 마련되면 이르면 연말께 합작법인(JV) 설립을 거쳐 본격적인 발행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가제 등의 내용을 담은 ‘디지털자산 기본법’ 발의를 준비 중이다. 금융위원회도 하반기를 목표로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제도화 2단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이 가상자산 시장을 넘어 은행 산업까지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민간 차원의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돼야 글로벌 규제 논의에 참여할 수 있고 결제와 송금 등 관련 산업 육성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국내 첫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준비에 나선 은행들의 목표는 ‘한국판 테더’나 ‘힌국판 서클’을 만드는 것이다. 테더와 서클은 각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3,7위에 올라 있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T와 USDC를 발행하는 회사다. JV 형태로 이들 같은 발행사를 세워 이른바 은행 공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시도는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힘들다. 가상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별 은행이 각각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발행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상호 운용성이 크게 떨어지고 기존 멤버심 포인트와 크게 다르지 않아 시장 경쟁력도 낮을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정보기술(IT) 보안 투자와 리스크 관리 체계 등이 요구되는 만큼 오랜 노하우를 가진 시중은행이 다수 참여하면 상당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이미 운영모델 벤치마킹을 위해 디지털자산 인프라 회사 프로그맷(Progmat)의 국가 간 송금 개선 테스트 ‘프로젝트 팍스(Project pax)’에 참여 중이다. 이 회사는 일본 3대 대형은행으로 꼽히는 미즈호·미쓰이스미토모·미쓰비시UFJ가 설립을 주도하고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23년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이미 시행 중이다. 다만 프로그맷의 경우 은행별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발행 방식은 미정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규제 논의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기국채를 담보로 활용해 발행하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한국의 경우 단기국채 시장이 미비하다. 이 때문에 원화를 은행이나 신탁회사에 예치하면 해당 금액만큼 1대1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주는 신탁형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요 시중은행이 직접 나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선 것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향후 은행업을 포함한 금융 시스템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360억 8500만 달러(약 336조 1614억 원)에 달한다. 특히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스테이블코인을 달러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삼으면서 그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국채 등을 담보로 하고 있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늘면 달러 수요 역시 증가한다는 점을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95% 이상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이다. 해시드오픈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지난해 6월 점유율 1위 거래소인 업비트에 USDT가 상장된 이후 거래 규모가 크게 확대됐으며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6개월간 월 평균 거래 규모는 1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의 해외 거래소 이전 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74조 8000억 원으로 전기 대비 96.3%나 폭증해 국내 자금 유출까지 지속하는 실정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지배력이 강화할수록 원화 통제력의 약화가 불가피한 만큼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안정적으로 조성되려면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금융사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은행권 생각이다. 스테이블코인이 해외송금·지급결제 등 실제 사용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은행 사업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하지 않으면 통제하기 어렵고 신뢰하기 어려운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예금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 유출 현상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핀테크 같은 관련 산업 육성과 원화 국제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통해 핀테크와 송금, 결제, P2P등 관련 산업이 함께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보험사기 신고했더니 억소리”…작년 포상금만 15억원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4.24 05:00:00#A씨는 B병원에서 환자가 실제로는 성형수술 또는 피부미용 목적의 시술을 진행했지만, 수치료 등을 시행한 것처럼 의료기록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보험금을 편취한 사실을 제보했다. 이를 통해 금융감독원은 9억 5000만 원 규모의 보험사기를 적발했고, A씨는 3000만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금융 당국이 지난해 보험 사기 제보를 통해 521억 원 규모의 사기를 적발했다. 제보자들에게 지급한 포상금은 15억 2000만 원이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 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제보는 총 4452건이었다. 보험회사를 통한 제보가 4172건(93.7%), 금감원 접수는 280건(6.3%)이었다. 제보 유형별로는 음주·무면허 운전(62.4%), 운전자 바꿔치기(10.5%), 고의 충돌(2.2%) 등 자동차보험 관련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전체 제보 가운데 3264건(73.3%)은 실제 보험 사기 적발로도 이어졌다. 제보를 통해 적발된 보험 사기 금액은 전체 보험 사기 적발액(1조 1502억 원)의 4.5%인 521억 원이었다. 제보 포상금은 보험회사가 13억 원, 생명·손해보험협회가 2억 2000만 원을 지급했다. 최대 포상금 수령자는 허위 입원환자 사기를 신고한 제보자로 4400만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1000만 원 이상 포상금이 지급된 사례는 대부분 병원 내부자 제보였다. 업계 종사자에게 적용되는 포상금 가중제(최대 100%)가 반영됐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 보험 사기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보험 사기 수법이 조직화·음성화되고 있어 제보 한 건이 적발 및 처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브로커 및 병·의원 내부자는 물론 보험 사기 알선·유인행위 등에 대해서도 적극 제보해달라”고 강조했다. -
[오늘의 날씨] 봄과 초여름 그 사이
사회사회일반 2025.04.24 05:00:0024일 목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봄날씨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8~13도, 낮 최고기온은 17~25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일교차는 15도 내외로 클 것으로 관측되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 대부분의 미세먼저 농도는 ‘좋은’~'보통' 수준이겠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경기 남서부와 충남권, 전북을 중심으로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수 있다. 이밖에 내륙거리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예보됐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2.0m, 서해·남해 0.5~2.0m로 예측된다. -
"사장님 나빠요" 알바생 월급 930만원 '꿀꺽'…편의점 점주의 최후는
사회사회일반 2025.04.24 05:00:0020대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편의점 점주가 체포됐다. 24일 고용노동부 익산지청에 따르면 편의점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50대 점주 A씨가 최근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앞서 익산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20대 아르바이트 근무자 4명의 3∼5개월 치 임금 930여만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근무자의 진정을 받고 진상 파악에 나선 근로감독관은 A씨가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체포했다. -
일론 머스크 복귀 발표하자…국내 2차전지株 일제히 '들썩' [줍줍리포트]
증권국내증시 2025.04.24 05:00:00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복귀를 예고하자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며 이날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97% 오른 34만 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는 7.11%, 포스코퓨처엠은 6.67% 올랐다. 전날(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5월부터 정부효율부(DOGE) 활동에 투입되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며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9% 넘게 급등하며 스타 경영자의 복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테슬라는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주요 수요처이지만 머스크 CEO의 정치 활동에 따라 실적 부침을 겪었다. 특히 올 들어 유럽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주가 역시 약세를 보여왔다.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193억 4000만 달러(약 27조 6213억 원)로 지난해 1분기 대비 9% 감소했고, 이 중 자동차 매출은 140억 달러로 20% 줄어들었다. 주당순이익(EPS)은 0.27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국내 2차전지 관련주 강세에는 미·중 무역 분쟁 완화 가능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22일 JP모건이 비공개로 주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관세로 인한 중국과의 교착 상태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상황이 완화(de-escalation)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가 중국 경제와 분리(decouple)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국내 제조 대기업의 최대 리스크였던 무역 분쟁이 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머스크가 경영에 본격 복귀하면 사업이 탄력을 받고 정치 관련 리스크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테슬라에 제품을 공급하는 국내 2차전지 소재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옵트론텍, 미국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용 고화질 렌즈 공급 개시
증권국내증시 2025.04.24 04:00:00광학필터 및 렌즈 전문 기업 옵트론텍(082210)이 미국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용 고화질 렌즈의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전장 부문 매출을 확대해 거래처 다변화와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옵트론텍은 기존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의 일환으로 전장용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글로벌 전기차 업체 및 현대차 등에 부품 공급 계약을 연이어 성공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2021년부터 약 3년 6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미국 완성차 업체의 고난도 품질 및 신뢰성 검증 과정을 통과했다. 옵트론텍은 이달부터 자율주행용 고화질 렌즈의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대전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 투자가 이뤄지면 미국 완성차 업체에 당초 계획 대비 2배 이상의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 고객사는 대전 공장을 방문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따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차량 외부에 고화소 카메라가 탑재됐지만 최근에는 졸음운전, 전방주시 등 운전자 상태 감지를 위한 '인캐빈(In-Cabin, 실내용) 카메라' 탑재가 늘어나고 있다. 옵트론텍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반사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완성차 업체가 자율주행용 고화질 렌즈 공급사를 기존 중국 업체에서 이원화하면서 비중국 한국 업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중국 이외 유럽, 멕시코, 캐나다 등과의 무역갈등도 심화되면서 옵트론텍에 유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미 미국 완성차 업체의 요청으로 지난해 말부터 국내 생산기지에 추가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최대 고객사의 납품 이력을 바탕으로 일본, 유럽, 국내 완성차 업체로 판매처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김정은 얘기하는데 주머니에 손 넣어서?…갑자기 사라져버린 최측근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4.24 04:00:00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되던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가 두 달 가까이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정부가 신변 이상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조용원과 리일환(당 선전비서)이 최근까지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어 신상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조용원은 지난 2월 28일 개풍구역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착공식 보도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리일환은 그보다 앞서 1월 2일 노력혁신자·공로자 신년 기념촬영 이후 공식 매체에서 사라졌다.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 계기 간부 참배 보도에서도 당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박태성 내각 총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언급됐으나 조용원의 이름은 없었다. 통일부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조용원과 리일환이 식별되고 있지 않은 것과 관련 “신상 변동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조용원은 김정은의 최측근에서 활동했는데, 벌써 두 달 가까이 활동이 없다는 상황 자체가 개인적인 신상 문제가 아니라면 좀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조용원은 김정은 집권 이후 출세가도에서 밀린 적이 없어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던 인물이다. 김정은의 수해 복구 현장 방문 수행 당시 김정은 앞에서 한쪽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모습이 북한 매체에 공개됐음에도 무탈했던 간부였다. 이들이 갑자기 자취를 감춘 것을 두고 북한 내부에서 당 비서들 및 고위 간부들에 대한 당 차원의 검열이 진행 중이고, 이에 이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검열 결과에 따라 경질이나 근신 등의 조치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두 비서가 사라진 시기는 올해 초 북한이 간부 기강 잡기에 나섰던 때와 겹친다. 김 위원장은 1월 27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0차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지방간부의 비위 사건을 두고 "특대형 범죄"라고 공개 질타했다. 이어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에는 "칼날 기강"을 주문하며 규율준수를 강조하는 기사가 잇따라 실렸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당 비서의 신상 변동의 가능성에 대해 “과거 사례를 보면 노령으로 은퇴, 지병 발생, 혁명화 교육, 숙청 등 다양한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
현대자동차·삼성전자·쿠팡, 트럼프 취임식에 기부…한화는 '환불 처리'
국제국제일반 2025.04.24 03:15: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때 현대자동차에 더해 삼성전자 등 일부 한국 기업이 현지 법인을 통해 기부금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 홈페이지에 실린 '트럼프-밴스(부통령) 취임식 위원회'의 기부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때 현대자동차에 더해 삼성전자 등 일부 한국 기업이 현지 법인을 통해 기부금을 냈다.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은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 2000만원),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31만 5000달러(약 4억 5000만원)를 각각 기부했다. 쿠팡의 모기업인 미국 회사 '쿠팡 INC'도 1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한화의 경우 한화디펜스 미국법인과 한화큐셀 미국법인이 각각 작년 12월 11일과 올해 1월 6일 50만 달러씩 기부한 것으로 돼 있으나 각각 작년 12월 23일과 올해 4월 18일 자로 '환불(refunded)' 처리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은 취임식과 관련해 환불처리된 액수 미반영 기준 약 2억 4500만 달러(한화 약 3490억 원)를 모금했다. -
베센트 “中, 무역 불균형 지속 못해…미·중 빅딜 가능”
국제경제·마켓 2025.04.24 01:26:3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향해 무역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동시에 이와 관련해 중국과 ‘대타협’을 이룰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동맹국들을 겨냥해서는 미국이 제공하는 안보에 댓가로 기여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무역 협상과 방위비 분담을 연계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베선트 장관은 23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금융연구소(IIF) 대담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과 관련 “여기에는 빅딜(big deal)의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초고율 관세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관세, 무역 등 주요 현안을 함께 논의하자는 취지다. 베선트 장관은 “그들이 균형을 재조정하고자 한다면 함께 하자”며 “이건 놀라운 기회며 만약 브리지워터의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가 무언가를 쓴다면 그는 이를 ‘아름다운 균형 재조정’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최근 언론 기고와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경제 정책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를 넘어서는 더 나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시장의 관세 공포와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등 주요 무역 상대국과 협의를 지향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다. 베선트 장관은 그러나 중국의 수출 중심의 무역 관행에 대한 비판의 발언도 내놓았다. 그는 중국의 경제 모델에 대해 “지속적으로 (무역) 불균형을 만든다”며 “이처럼 크고 지속적인 불균형이 유지되는 상태는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불균형과 그것이 미국인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왔다”며 145%에 이르는 대 중국 관세 정책의 취지를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글로벌 무역 재균형을 돕기 위해 100개국 이상이 우리에게 접근했다”며 “우리는 의미 있는 논의를 하고 있으며, 중국 등과의 논의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세계은행(WB)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을 개발도상국처럼 지원하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세계은행 차입 자격을 넘어선 국가들에 매년 계속 대출을 해주고 있다”며 “이는 더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에서 자원을 빼앗고, 민간 시장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베선트 장관은 그러면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을 ‘개발도상국’으로 취급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실제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면 세계은행의 자금 차입에서 졸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동맹국에도 안보 댓가를 요구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관계는 안보 파트너십을 반영해야 한다”며 “미국이 안보와 열린 시장을 계속 제공하면 동맹국들은 공동의 방어에 대한 더 강한 헌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안보 파트너들은 호혜적인 무역을 위해 구성된 공존가능한 경제 구조를 가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국가들이 최근 국방비 지출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작동의 증거라고 자평했다. 베선트 장관의 이같은 논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가 맥을 같이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 관세 협상에서 무역과 산업, 안보 등을 포괄하는 ‘원스톱’ 합의를 이루길 원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같은 한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이같은 논리를 바탕으로 방위비 분담금 또는 국방예산 증액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은 24일 워싱턴에서 재무 및 통상 담당 장관 간의 2+2 연석 회담을 열고 미국이 부과한 25%의 상호관세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한미 2+2 회담에 미측 대표로 참여한다. 한국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의 부담액)과 같은 안보 이슈는 경제, 무역과 별개라는 입장이다. -
새 교황 알리는 콘클라베…선출은 '흰 연기' 못 하면 '검은 연기', 연기 색은 어떻게?
국제국제일반 2025.04.24 00:26:16교황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정하기 위한 콘클라베에 조만간 돌입할 예정이다. 콘클라베는 라틴어의 cum(함께), clavis(열쇠)의 합성어인 '쿰 클라비'(cum clavis)에서 유래한 말로, '열쇠로 잠근 방'을 의미한다. 이런 명칭에 걸맞게 콘클라베는 비밀 엄수를 철칙으로 삼는다. 뉴욕타임스(NYT), BBC 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교황 선종 이후 통상 15~20일 후 열리는 콘클라베에는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선거권은 교황의 직위를 뜻하는 사도좌(使徒座·sede)가 공석이 되기 전날 기준 만 80세 미만인 추기경들에게 부여된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세계 각지의 추기경 135명이 참석한다. 이들 추기경은 교황청의 카사 산타 마르타(숙소)에 머물며 시스티나 성당에서 투표한다. 추기경들은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외부와 절대 소통할 수 없다. 선거를 위해 일하는 사제, 비서, 요리사, 의사 등 다른 사람들도 모두 비밀 서약을 해야 한다. 시스티나 성당에서는 도청·녹음장치 설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전 정밀 수색도 진행된다. 콘클라베 첫날 오전에는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특별 미사가 열린다. 이어 오후에는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성당으로 가서 비밀 서약을 한다. 추기경들의 서약이 모두 끝나면 교황 전례 거행 책임자는 라틴어로 "엑스트라 옴네스"(Extra omnes·모두 퇴장)라고 명령한다. 이때 선거인단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시스티나 성당을 떠나고, 본격적인 콘클라베의 막이 오른다. 콘클라베 첫날에는 오후에 한 번 투표가 진행된다. 이후에는 매일 오전과 오후, 당선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한다. 교황은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 득표로 선출된다. 콘클라베는 투표 결과를 알리는 독특한 방식으로도 유명한데, 하루에 두 번, 굴뚝에 투표용지를 태워 연기를 피우는 방식으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다면 검은색 연기, 선출됐다면 흰 연기를 피운다. 1903년 콘클라베에서 시작된 이 같은 방식은 시대를 거쳐 진화해왔다. 검은색과 흰색의 중간인 회색빛의 연기가 만들어지는 '실수' 때문에 혼선이 빚어진 탓이다. 이에 교황청은 1958년 콘클라베를 계기로 화학 물질을 사용해 연기 색깔을 또렷하게 만들었고, 그 뒤인 1978년 요한 바오로 2세 선출 당시 또다시 혼선이 빚어지자 교황 선출을 알리는 종도 같이 치도록 보완했다. 연기를 뿜는 데에는 난로 2대가 사용된다. 투표용지를 태우는 난로와 연기의 '색깔 제조'를 담당하는 난로다. 이들 두 대의 난로에서 나온 연기는 하나의 관에서 합쳐져 성당 굴뚝으로 나오게 된다. 당선자가 나오면 추기경 단장은 선출된 추기경에 수락 여부와 앞으로 교황으로 어떤 명칭을 사용할지 묻는다. 이번 콘클라베를 주관하는 추기경 단장은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다. 이런 절차를 거쳐 새로 선출된 교황은 흰 수단(카속)을 입고 추기경들과 인사를 나눈 뒤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 자리에서 고위 추기경이 라틴어로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쳐 새 교황의 탄생을 선언한다. -
WSJ “트럼프, 中관세 50~65%로 인하 검토”…베센트 “일방 인하는 없다”
국제경제·마켓 2025.04.24 00:10:0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통령 취임이후 중국에 부과한 145%의 관세를 50~65% 수준으로 절반 이상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논의가 여러가지 옵션을 두고 검토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하원 중국위원회가 제시한 것과 유사한 단계적 접근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품목에는 35%의 관세를 부과하고, 국가 전략 품목에는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당시 하원위원회는 이같은 관세율에 5년에 걸쳐 도달하는 접근 방식을 제시한 바 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미국이 합의를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관세 관련 결정은 대통령이 내릴 것이며 그 외의 결정은 추측”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언론과의 질의 응답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어 대중 협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45%에 달하는 대중 추가 관세에 대해서도 “매우 높다”고 인정하면서 협상을 하게 되면 “그 정도로 높게 있지는 않을 것이며, 매우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대화는 열려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싸운다면 끝까지 맞서 싸우되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위협과 협박을 중단하고 평등과 존중, 호혜의 기초 위에서 중국과 대화해야 한다”며 “한편으로 중국과 합의에 도달하겠다고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은 중국과 거래하는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WSJ는 중국 정책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기존 관세 기조를 ‘접는(folding)’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은 중국과의 협의 가능성이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금융연구소(IIF) 행사의 기조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은 ‘빅딜’ 기회가 있다”고 발언했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에도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한 비공개 투자자 모임에서 “중국과 관련해 누구도 현재 상황이 지속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 무역 갈등은 아주 가까운 미래에 완화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베선트는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내리는자는 제안을 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제금융연구소(IIF) 행사를 마친 뒤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중국 측에 미국 독자적으로 관세 인하 제안을 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not at all)”라고 답했다. 그는 “여러 차례 말했듯이, 양측 모두 현재의 관세 수준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본다"며 “이에 양자 간의 합의된 방식으로 관세가 인하된다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트럼프, 對 중국 관세 절반 이상 삭감 방안 검토"
국제경제·마켓 2025.04.24 00:09:39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100%가 훨씬 넘는 고율 관세를 품목에 따라 일부는 절반 이상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對中) 관세율과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여러 방안을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백악관의 한 고위 인사는 대중 관세율이 대략 50∼65% 정도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일부 소식통은 대중국 관세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여부에 따라 차등 부과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관련된 품목에는 최소 100% 관세를, 그 외 국가안보와 무관한 품목에는 35% 관세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데 이어 대중 협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45%에 달하는 대중 추가 관세에 대해서는 "매우 높다"고 인정하면서 협상을 하게 되면 "그 정도로 높게 있지는 않을 것이며, 매우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제로(0%)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나름의 하한선을 그었다. 한편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인하 시사에 대해 "싸운다면 끝까지 맞서 싸우되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라고 말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사설] 한미 2+2 통상 협의 돌입, 속도 아니라 국익이 중요하다
오피니언사설 2025.04.24 00:05:00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24일 밤 9시(한국 시각) 관세 협의에 돌입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한미 2+2 통상 협의’를 진행한다. 우리 정부는 이날 조선·에너지 등 산업 협력을 중심으로 미국 측의 관심 사항을 파악하고 미국이 부과한 기본관세(10%)와 자동차·철강 등의 품목관세(25%), 90일 동안 유예한 개별 상호관세(15%) 등에 대한 예외·감면 방안을 놓고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의 주요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6일 일본 대표단과의 회담에 깜짝 등장해 방위비 부담 확대 등을 압박했다. 조기 타결 성과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이어 한국 등 동맹국을 상대로 관세·방위비 ‘패키지 딜’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이번 관세 협의에 적극 임하되 단기에 성과를 내기 위해 조급함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관세 협상을 서둘다 ‘굽신 외교’ 논란만 불거진 채 실익을 챙기지 못한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또 관세와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는 분리해서 협상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금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이므로 협상의 최종 타결은 차기 정부가 하도록 해야 한다. 관세 폭탄으로 금융 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시장 달래기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중 무역 전쟁 격화와 미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에 따른 우려가 커지며 미 증시와 국채 가격이 급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잇달아 유화 발언을 하고 있다.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서도 “잘 대해줄 것”이라며 대(對)중국 관세율이 크게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성과에 급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속도전과 변칙 협상 방식에 휘둘리지 말고 우리의 페이스를 지키면서 긴 호흡으로 국익을 지킬 수 있도록 치밀하게 협의해야 한다. 정부는 조선·에너지·반도체 등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산업 협력 방안을 제시해 한미 동맹을 실질적으로 격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미 수출 타격이 현실화하는 만큼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상호관세 유예가 지속될 수 있도록 트럼프 행정부를 적극 설득해야 한다. -
[사설] 기업 체감경기 최악인데 경제 살리기 입법 외면하는 정치권
오피니언사설 2025.04.24 00:05:00국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이 코로나19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600대 기업의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5.0에 그쳐 2022년 4월(99.1) 이후 38개월 연속 최장기 부진을 기록했다. BSI가 100보다 낮을수록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특히 제조업(79.2)은 2020년 8월(74.9)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수출(89.1)도 2020년 9월(88.5) 이후 처음으로 90 미만으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췄다. 한국은행은 올 1분기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내수 부진과 관세 전쟁에 따른 수출 감소 등이 겹쳐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데도 정치권은 경제 살리기 입법을 뒷전으로 미룬 채 정쟁과 포퓰리즘 경쟁만 벌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코스피 5000 시대’를 외치면서도 기업 규제를 확대하는 ‘더 센’ 상법 개정안을 재추진하기로 한 게 대표적 사례다. 또 이 후보가 올 2월 국회 대표연설에서 “주 4.5일제를 거쳐 주 4일 근무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자 국민의힘은 이에 질세라 ‘주 4.5일 근무제’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대 정당은 정부가 12조 2000억 원 규모로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돕기 위해 규제 완화를 서두르는 한편 세제·예산·금융 등의 전방위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민주당은 기업 경영을 옥죄는 상법 개정 밀어붙이기를 멈추고 첨단산업 연구개발(R&D) 인력의 주 52시간 근무 예외 적용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도 ‘이재명 때리기’에만 집착할 게 아니라 지속적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정치권이 당파를 떠나 규제 혁파, 노동·연금 개혁, 기술 개발과 신성장 동력 육성 등을 위해 협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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