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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빛나는 K의료 AI”…아랍헬스2025 총출동
산업산업일반 2025.01.23 06:00:00세계 3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불리는 ‘아랍헬스 2025’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대거 출격한다. 최근 중동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아랍헬스를 계기로 중동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랍헬스는 이달 27일부터 4일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아랍헬스에는 180개국에서 3400개 이상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기업들이 참가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메디카’가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 ‘큰손’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아랍헬스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트렌드를 볼 수 있는 핵심 전시회로 떠오르고 있다. 중동 국가들은 정부 주도로 의료현장에 첨단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 전략과제 ‘비전 2030’ 일환으로 헬스케어 디지털 혁신을 위해 ‘헬스케어 샌드박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루닛(328130)과 뷰노(338220)가 참여하고 있다. UAE 두바이는 ‘산업전략 2030’에 6대 육성 제조업 분야 중 하나로 제약·의료기기를 포함시켰다. 특히 중동에서 한국 의료 AI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게 업계 전반의 평가다. 의료 AI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유럽 제품은 성능이 우수하지만 가격대가 높다는 게 단점”이라며 “중동 현지에서 한국 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 AI 기술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랍헬스는 중동 진출을 위한 관문이 되기도 한다. 웨이센은 지난해 아랍헬스 부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메가마인드’와 전략적 판매 계약을 맺었다. 메가마인드가 웨이센 부스에 먼저 찾아오면서 계약이 성사됐다. 웨이센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전액 출자한 사우디펀드 국내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아랍헬스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웨이센 관계자는 “파트너사와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할 계획”이라며 “UAE쪽으로도 사업 활성화를 위해 파트너사를 적극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동 진출은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딥노이드(315640)는 지난해 두바이 지사를 설립해 현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두바이 지사 설립은 중동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진출도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국내 의료 AI 업체들도 중동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뷰노는 이번 아랍헬스를 통해 AI로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뷰노메드 딥카스’를 중동에 처음 선보인다. 뷰노는 딥카스 홍보와 판매에 집중함으로써 신규 매출 창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알츠하이머 등 AI 기반 뇌 질환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뉴로핏은 올해 처음으로 아랍헬스에 참가한다. 뉴로핏 관계자는 “아랍헬스를 통해 중동 진출을 위한 첫 발판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지 바이어들과 미팅을 통해 중동 신규 유통업체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
산업부, 뿌리기업 신년인사회 개최…“뿌리산업 혁신·성장 절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1.23 06:00:00산업통상자원부가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5년 뿌리산업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뿌리산업은 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 등 제조업에 근간이 되는 기초 공정산업으로 업종 특성상 대부분 중소·중견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신년인사회는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금형조합·용접조합 등 6대 뿌리조합 이사장이 참여했다. 행사는 조합 관계자와 산학연 대표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최근 주력 산업에 닥친 위기와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등이 뿌리 업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과 인력 확보, 시장 다변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산업부는 △차세대 핵심 뿌리기술 확보 및 혁신 공정 장비 개발 △개별 뿌리기업 및 지역별 연구기관에 대한 지능화시스템 구축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 △청년 취업 유인 프로그램 확대 △뿌리기업-수요기업 매칭 △뿌리산업 승계 혁신 포럼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실장은 “제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뿌리산업의 혁신과 성장이 절실하다”며 “뿌리기업의 글로벌 혁신 역량 확보 방안을 담은 발전전략을 수립해 내달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뿌리산업이 주력산업 위기극복을 뒷받침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한 마디’에…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vs 韓 ‘핵잠재력 확보’[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1.23 06: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첫날인 1월 20일(현지 시간)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로 지칭한 가운데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찾아 우라늄 농축기지를 둘러보고 비약적인 성과를 낼 것을 지시했다는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신문은 당시 김정은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 지도하며 핵탄 생산 및 현행 핵물질 생산 실태를 점검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전망계획에 대한 중요 과업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지에서 우라늄농축기지 조종실을 돌아보고 생산공정의 운영 실태를 점검한 김정은은 “모든 계통 요소를 자체의 힘과 기술로 연구개발 도입해 핵물질 생산을 줄기차게 벌여나가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이 김정은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한 내용과 사진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상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뉘앙스로 받아 들여져 국내에서는 다시금 자체 ‘핵무장론’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른 쪽에서는 미국이 북핵을 현실적으로 인정한다면 한국도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핵 관련 능력을 갖추는 ‘핵잠재력 확보론’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현재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 한반도의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천명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미국의 기조가 북한의 비핵화가 아닌 관리·축소로 바뀔 경우 ‘핵 군축 또는 동결’과 같은 ‘스몰딜’을 추진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도 미국과 새로운 ‘딜’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카드를 포기하고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이나 ‘핵잠재력 확보론’ 등 국익을 챙기는 방향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대로 한국의 핵보유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뒤엎는 위험한 옵션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현재 핵보유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공인된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대 ‘핵무기 국가’(Nuclear weapon state)와 함께 이스라엘과 인도, 파키스탄과 같은 실질적으로 핵을 가진 비공인 핵보유국을 포함한 개념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라고 표현한 의미는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따라서 미국 입장에서 보면 미국 대통령으로서 자국민 보호를 위한 협상에 나서 수밖에 없고, 협상의 가장 중요한 대목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에 도달하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 핵심 목표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판단한다면 한국을 빼고 북미 간 직접 협상을 통한 북한의 군비통제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남한을 겨냥한 북한의 전술핵 운용은 미국의 협상 대상에서 벗어날 여지가 크다. 게다가 이 협상에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도 이끌어내려고 할 것이다. 우려가 현실화 된다면 한국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북한 핵무기는 되고, 남한 핵무기는 안되는 상황이 되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핵의 위협에서 벗어나 남북 핵 균형 정책을 현실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더욱 힘이 실릴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비대칭 전력’인 북핵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전술핵 재배치, 나토식 핵공유, 자체 핵무장, 핵잠재력 확보 등이 거론된다. 한국의 의지와 상관 없이 현재 미국 내에서는 한국에 전술핵 재배치와 나토식 핵공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발로는 미 의회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과 행정부 주요 직책을 충성파 인물들로 채웠지만, 입법화를 통해 자신의 정치 철학을 완수하려면 의회, 여당인 공화당의 뒷받침이 필수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즉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 보다는 미국의 통제를 받는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미 의회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은 제임스 리시 상원 외교위원장과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이 꼽힌다. 두 사람 모두 실제 한반도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매파 인사들이다. 공화당의 대표적인 외교통인 리시 위원장은 최근에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도 지난해 12월 15일(현지 시간) ‘군비 통제와 억제력의 미래’ 청문회에서 “핵무기의 동아시아 복귀 옵션 모색을 금기시해선 안 된다”며 “우리는 동아시아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핵무기를 이 지역에 재배치하기 위한 옵션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반도 확장 억제 강화를 위해 한미 간 군사 협력을 재정비하는 내용의 ‘대중 경쟁 법안’도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리시 위원장은 외교위 공화당 간사 시절부터 한국 등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도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다. 공군 예비역 중령 출신인 위커 군사위원장 역시 적극적인 대외 개입을 중시하는 공화당 주류파다. 지난해 의회 연설에서 “미국은 한국, 일본, 호주와 함께 핵 부담 공유 협정을 논의해야 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무기 재배치 필요성을 주장했다. 공화당 군사위 간사 시절에도 “북한의 핵 개발을 막을 외교적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며 202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핵 공유 등 ‘새로운 옵션’을 담으려고 했다. 이 시도가 법안에 반영되지는 않았다. 또 다른 핵심 포인트인 하원의 브라이언 매스트 외교위원장도 12년간 육군에서 복무한 참전용사 출신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하는 ‘힘에 의한 평화’ 예찬론자다. 부친이 주한미군 출신인 그는 북한을 ‘악당 국가’라고 부르며 적대적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대북 강경 노선을 공유하고 있는 미 의회 인사들이 여럿이지만, 이들이 공통점은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용인하진 않는 분위기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리시, 위커 위원장의 발언은 중국과 북한을 압박하려는 용도로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기보다는 ‘당근’을 제시하며 통제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에 한국 자체 핵무장론 주장이 거세지고 있지만 미국 내부의 반대 기류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인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당장 북한은 2022년부터 한국을 겨냥한 전술핵을 휴전선 근처의 전방에 배치해 남한을 핵으로 공격하는 연습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북한은 핵추진잠수함,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핵무기 고도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이 전술핵으로 남한의 지방 도시를 폐허로 만들어도 미국이 핵 보복에 나서지 않을 수 있어 미국의 핵우산 제공은 도움이 안돼 유사시에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해법인 자체 핵무장론 주장이 더 타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인 즉 미국의 핵보복에 나서면 북한도 ICBM으로 미국 본토를 핵으로 공격해 수십만명 또는 수백만 명이 죽을 수 있는 상황을 초래될 수 있어 핵보복에 나서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 대안으로 핵잠재력 확보론에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유사시 언제든 핵무기를 제조할 기반을 갖추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해 자체 핵무장이 불가능한 한국이 NPT를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다. 한국이 핵잠재력을 확보하려면 한미원자력협정을 개정한 뒤 우라늄 고농축 기술 등을 발전시켜야 한다. 현재는 해당 협정에 따라 우라늄 20% 이하 저농축만 가능하고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는 불가능하다. 일본은 1988년 미국의 재처리 금지 방침에서 예외를 인정받아 비핵보유국 중 유일하게 플루토늄을 쌓아 놓고 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北핵보유국’ 한마디에 다시금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확장억제 강화론을 일관되게 펼치며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또는 나토식 핵 공유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이었던 것과 달리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어떤 식으로든 한반도 또는 한국의 핵무장 관련한 정책에 변화는 불가피해 보이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7월 미국 내 주요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보고서에서 미국이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하고 핵무기 보관시설을 운영하는 방안을 양국 정부가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미 브루킹스연구소도 최근 한 국제콘퍼런스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한국에 전술핵을 재배치하고 핵 공유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
‘1심 징역형 집행유예’ 이재명 대표, 선거법 항소심 오늘 첫 재판
사회사회일반 2025.01.23 05:30:00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첫 재판이 열린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이예슬·정재오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2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지난해 11월15일 1심 결론이 나온 지 약 두 달 만에 시작되는 항소심 재판이다. 앞서 2심 재판부는 이달 13일부터 오는 3월12일까지 두 달간 새로운 사건을 배당하지 않고 이 대표 사건에 집중 심리하기로 했다. 이는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사범 재판의 선고는 1심은 6개월 이내, 2·3심은 전심 선고 후 3개월 이내에 마쳐야 한다. 이 대표의 해당 사건 1심은 재판부의 변동과 약 50명의 증인이 출석하면서 2년여 만에 결론이 나왔다. 다만 오는 2월15일 이전에 결론이 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송기록 접수 통지와 변호인 선임을 미뤄 재판 지연 전략을 썼다는 의혹을 받은 이 대표 측은 최근 재판부에 공직선거법 250조 1항과 관련해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서를 제출했다. 위헌법률심판제청은 법률의 위헌 여부가 재판의 전제가 될 경우, 법원이 직권 또는 당사자의 신청에 따라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하는 제도다. 법원이 위헌제청을 결정하고 헌재에 결정서를 송부하면, 헌재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재판이 중지된다. 법원이 신청을 기각할 경우 당사자는 헌재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달 17일 7건의 증인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지 못했다 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국토교통부의 압박으로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을 했다고 말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발언과 백현동 발언을 허위사실 공표로 인정해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형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고 10년 동안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
"韓, 1%대 저성장 국면 진입…스태그플레이션 만성화 우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1.23 05:30:00한국 경제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고환율, 중국의 경기 둔화로 퍼펙트 스톰에 직면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 개혁과 정치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간 싱크탱크 니어재단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극심한 내우외환 속에 빠지고 있는 2025 한국 경제, 전망과 위기 극복 방안’ 포럼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이 전례 없는 저성장 고착화 위기에 처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동원 전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이날 “고령화와 양극화에 대응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1%대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관세 전쟁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 위험도 반영이 안 돼 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스태그플레이션이 만성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30년을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은 경제력 누적이 미흡해 일본과 같은 ‘평온한 장기 침체’의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다”며 “올해 미래지향적인 혁신 국가로의 대전환에 실패할 경우 대한민국의 미래는 비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도 한국이 직면한 유례 없는 위기를 인정했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기조연설에서 “자동차, 2차 전지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여건이 격화되고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의 시장 잠식과 기술 추격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정책 상황, 미국 신행정부 출범까지 대내외 불확실성이 거의 최정점에 이른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차관보는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가 현실화되면 수출 및 투자 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며,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1%대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트럼프 2.0으로 규제 완화와 성장 친화적 환경으로 한국의 수출은 증가하겠지만 재정적자 확대, 관세 인상, 이민 제한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환율이 오를 것”이라며 “노동시장 유연화, 진입장벽 완화 등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커지고 있는 정치권의 극한 대립과 진영 간 갈등도 극복해야 할 요소라는 분석도 있다. 정치 권력이 경제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뜻이다.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은 “한국은 정치 생산성이 가장 낮은 나라”라며 “한국 경제의 잠재 성장력이 지속 하락하는데 과도한 정치 비용이 큰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상법 개정과 법인세 인하, 상속세 인하, 보조금 등 성장 촉진과 경제민주화가 충돌하는 가운데 정부는 조정 역량이 약하고 양극화에 따른 계층의 대물림도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올해가 한국 경제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정 이사장은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지나친 불안감과 공포심에 휩싸여 있다”며 “트럼피즘이 한국을 곤경으로 밀어 넣기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며 미국이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 외에는 협력할 만한 나라가 사실상 없다. 한미 관계는 보완적 생존 관계로 이행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최대한 막고 트럼피즘 흐름에 적응해나가면서 민간 소비 지출을 늘리기 위한 과감한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반면 이원복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관세장벽으로 대미 수출 및 부가가치 감소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보편관세 효과가 수출 감소를 넘어 기업의 해외 진출 방식을 대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탄핵심판 참석 의지 밝힌 尹…김용현과 진실공방 벌어질까
사회사회일반 2025.01.23 05:30:00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4번째 변론 기일이 23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다. 이날 윤 대통령 측이 요청한 증인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출석한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이 출석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직접 김 전 장관에게 직접 질의를 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헌재는 이날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4번째 기일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김 전 장관이 증인 신문을 위해 헌재에 출석한다. 이날 조지호 경찰청장의 신문도 예정됐으나, 조 청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김 전 장관 증인 신문의 주요 쟁점은 국가 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 편성 쪽지를 작성했는지 여부다. 앞서 3차 변론 기일에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직접 윤 대통령을 향해 해당 쪽지를 기재부 장관에게 전달했는지를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쪽지의 존재를 계엄 해제 후에알았고, 작성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쪽지를 작성한 사람은 김 전 장관밖에 없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3차 기일에서 "쪽지 작성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김용현 전 장관밖에 없는데 당시 구속돼 있어 구체적으로 확인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회 계엄해제 의결을 방해할 의도가 있었는지, 포고령 1호 작성 여부도 주요 쟁점이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질의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탄핵 심판에서 피청구인의 증인 신문을 제한하는 법적 조항은 없다. 다만 재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심리에 불필요한 질문일 경우 질의가 어려울 수도 있다. 한편 이날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본격적으로 증인 신문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신문을 앞둔 증인은 김 전 장관을 포함해 총 9명이다. 윤 대통령이 추가 증인을 신청하면서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추가 변론기일이 잡힐 수도 있다. 2월 4일에는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6일은 김현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11일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다. -
취향에 맞는 맛집 AI가 딱…진화하는 지도 서비스
산업IT 2025.01.23 05:30:00지도 서비스의 이용자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모빌리티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것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AI가 취향과 연령 등에 맞는 맛집을 추천해주는 등 색다르면서도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해 자사 지도 플랫폼을 더 많이 이용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035720)는 최근 카카오맵 등 자사 로컬 서비스에 AI를 접목하기 위해 내부 테스트를 거듭하고 있다. 구체적인 서비스는 현재 논의 중이나 AI가 연령·성별과 같은 사용자 특성에 기반해 초개인화된 장소를 추천하는 내용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도 카카오내비 주행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 선호 기반의 실시간 핫플레이스를 안내하는 ‘요즘뜨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AI가 접목된 신기능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다만 카카오는 “구체적인 내용과 시점은 현재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도 서비스가 단순하게 길을 찾기 위한 도구를 넘어 사용자에게 장소를 추천하고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진화하면서 카카오도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미 다른 지도 플랫폼에 AI 기능이 추가되고 있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면서 “정신아 대표가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서비스 개편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티맵은 지난해 9월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인 ‘어디갈까’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단순한 장소 추천을 넘어 사용자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근거리뿐 아니라 원거리 장소와 향후 이동 경로까지 제안한다. ‘어디갈까’를 통해 맛집과 관광지 등 다양한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되면서 출시 한달여만에 500만 명의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네이버지도 역시 리뷰와 예약 내역 등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일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이용자뿐 아니라 해외 여행객으로도 저변을 넓히기 위해 ‘파파고’를 활용한 AI 번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네이버지도는 지난해 10월부터 방문자 리뷰와 플레이스 필터에서 영어·일본어·중국어와 한국어 4개 언어를 지원 중이다. 이 외에도 구글도 구글맵에 자사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입혔다. 예컨대 이용자가 구글맵에 ‘친구랑 저녁에 같이 가볼만한 곳’이라고 물어보면 AI가 적합한 목록을 제안하는 식이다. 국내외 플랫폼 기업들이 지도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 까닭은 이용자를 더 많이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맵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해 12월 기준 1072만 명으로, 최근 3개월 동안 횡보하고 있다. MAU 규모에 차이는 있으나 네이버지도와 티맵 역시 지난해 12월 기준 각각 2674만 명, 1475만 명으로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지도 플랫폼에 접속하는 횟수를 늘리고, 신규 이용자 유입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더 많은 이용자가 모일수록 다음 추천 때 취향에 맞는 정확한 추천을 할 수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가볼만한 곳을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으로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지도 플랫폼들로서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AI를 도입하면 향후 구독형 서비스 등 수익화 방안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기고] 세계적 농수산 기업이 없는 이유
산업중기·벤처 2025.01.23 05:30:00사이먼 쿠즈네츠 하버드대 교수는 여러 나라의 경제발전 과정과 사회구조 변화를 연구해 197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그는 후진국이 공업화로 중진국이 될 수는 있지만 농어업·농어촌 발전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가 본받을 만한 농어업 선진국은 어디일까. 대표적인 농업 선진국 네덜란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23년 기준 6만 3000달러다. 인구는 1800만 명이며 면적은 강원도와 경상북도를 합한 것보다 약간 크다. 하지만 농업인구 18만 명이 생산하는 유제품과 계란, 관상용 식물, 육류 등 농산물 수출액은 2024년 기준 1289억 유로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경쟁력의 양대 축은 온실재배 기술과 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정밀농업(precision farming)이다. 네덜란드 온실은 지열·수경재배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60% 절감하고 정유공장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식물 재배에 사용한다. 정밀농업은 위성항법장치(GPS), 드론, 센서로 토양을 분석하고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다. 농식품 연구개발(R&D)에 매년 4억~5억 유로를 투자해 혁신 기술을 보급한다. 대표 기업은 스마트 낙농 전문 업체 커넥테라(Connecterra), 실내 수직농업 전문 업체 팜벤트(FarmVent), 친환경 작물 보호 및 영양제 전문 기업 세라디스(Ceradis) 등이다. 대표적 수산업 선진국 노르웨이의 1인당 GDP는 2023년 기준 8만 8000달러, 인구 약 530만 명 중 어업인은 1만 3000명이다. 수산물 수출은 지난해 기준 160억 달러로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다. 연어·송어·대구가 주요 수출 어종이다. 노르웨이의 경쟁력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어류 건강 및 기생충 관리, 폐쇄형 수조와 육상 양식을 활용한 바다 환경 보호, 해조류·곤충을 이용한 친환경 사료, 소비자 신뢰를 위한 국가 브랜드를 바탕으로 한다. 대표 기업은 세계 최대 양식 시스템 업체 AKVA그룹, AI와 레이저로 기생충 제거 시스템을 개발한 스팅레이마린솔루션(Stingray Marine Solutions), 어류 백신의 선두 주자 파마크(Pharmaq), 특수 카메라로 수산물 품질 측정을 자동화한 마리테크(Maritech) 등이다. 네델란드·노르웨이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나. 그것은 정부가 농어업을 핵심 수출 산업으로 인식하고 과학적·합리적 정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며 첨단 기술과 결합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세계적 농수산 전문 기업을 찾기 어렵다. 기업의 혁신 역량이 농어업에서 발휘될 기회가 부재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혁신적 농어업에 장애가 되는 모든 제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정부 사업은 기획, 예산 반영, 실행에 짧아도 3년이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정책·담당자 변경도 빈번하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크고 작은 기업의 혁신 역량과 농어업을 빠르고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매년 1000억 원, 총 1조 원 조성 조항은 2027년 1월이 일몰 시한이다. 이제 무역 이익 공유가 아니라 농어업 선진국을 목표로 시한 연장, 농수산물 수입 관세 활용 등 재원 확충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
금융위원장 “은행권, 대출금리 내릴 때"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1.23 05:30:00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 대출금리가 내려갈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두 차례나 기준금리가 내려갔음에도 이러한 영향이 대출금리에는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최근 야당이 은행 가산금리 인하 요구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강한 개입은 조심스러워야 한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김 위원장은 2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월례 간담회’에서 “지난해에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됐지만 은행 대출의 인하 속도나 폭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분명히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가 내려오면 기본적으로 대출금리에 반영이 돼야 한다”며 “다만 기존 대출의 경우 대출금리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고 신규 대출의 경우 지난해 가계부채 관리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이제는 기준금리가 떨어진 부분을 반영해야 할 시기”라며 “올해 일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6대 시중은행장을 소집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권의 가산금리 인하 요구’ 논란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산금리를 포함한 모든 금리에 대해서는 정부도, 정치권도 강하게 개입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은행법 개정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과도한 시장 개입이라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개정안은 은행 가산금리에 보험료, 출연금 등의 비용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가계부채 관리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 성장률인 3.8% 범위 내로 관리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7월 예정대로 시행하되 세부적인 스트레스 금리(가산 금리) 수준은 늦어도 4~5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방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방 부동산에 대한 걱정들이 조금 있다”며 “지방은행 가계부채 증가율은 경상 성장률보다 조금 더 높게 풀어주는 등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오늘의 날씨] 오전 전국 곳곳서 미세먼지… 아침 최저 -7~-4도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1.23 05:00:00어제에 이어 목요일인 23일도 대기 정체로 오전에 전국 곳곳이 미세먼지로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경기 남부·강원 영서·충청권·호남권·영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일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오후부터 대기 흐름이 원활해짐에 따라 물러갈 전망이다. 다만 일부 중서부 지역에는 오후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고 제주도에는 구름이 많이 끼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4도, 낮 최고기온은 5∼14도로 예보됐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 충청권 남부 내륙, 전북, 전남 내륙을 중심으로 오전까지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남해 0.5∼1.5m로 예상된다. -
식자재 시장, 맞춤형 컨설팅으로 공략…"B2B에서 B2C로"
증권종목·투자전략 2025.01.23 05:00:00식자재 기업들이 맞춤형 솔루션에 주목하며 64조 원에 달하는 식자재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식자재 시장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대로 미미한 터라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기업 간 거래(B2B)에 주목했다면 이제는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까지 고객군을 넓혀 공략하는 추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식자재 기업들은 외식 프랜차이즈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가 하면 개별 고객의 건강을 책임지는 케어푸드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웰스토리는 2021년부터 프랜차이즈 브랜드 별로 가맹상권 분석, 전용상품 개발, 공간 컨설팅 등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가맹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360솔루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고객사들의 가맹점 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성과도 이어졌다. 프랜차이즈 43곳의 가맹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년 만에 35%가 늘었고, 식자재 공급액은 30%가량 증가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외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K푸드의 인기가 높은 베트남과 일본을 시작으로 현지 시장조사부터 계약, 식자재 공급, 운영체계 수립까지 단계별로 지원한다. 이를 활용해 키토김밥 전문 프랜차이즈 '헬키푸키'는 지난해 11월 일본 진출에 성공했다. CJ프레시웨이는 외식업 생애주기에 따라 브랜드 기획부터 메뉴, 디자인 개발 등 10여 가지 컨설팅을 제공하는 ‘외식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컨설팅 건수는 솔루션 운영 3년 만에 100건을 돌파했다. 식자재 기업들은 개인들의 케어푸드에도 주목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영양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피스, 병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그리팅 오피스’는 개인 별 영양상담과 체성분을 분석해 맞춤형 케어푸드 식단을 짜서 한 끼 식사를 제공한다. 2023년 말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영양상담 솔루션 ‘그리팅 X’를 도입했고 이를 도입한 사업장은 1년 만에 54%가 늘었다. 또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중동점 식품관 내에는 ‘그리팅 스토어’를 열고 전문 측정 기기를 통해 고객의 상태를 진단한 뒤 최적의 그리팅 식단과 식자재 등도 추천해 준다. 아워홈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247 아워핏’으로 24시간 7일 간 일상 속에서 섭취할 수 있는 건강 식단으로 맞춤형 식사를 공급해준다.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 ‘OHFOD’도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사업장 오픈부터 매출 확대, 메뉴 구성, 물류, IT시스템 구축까지 토탈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군 급식 민간 위탁 시장을 타깃으로 ‘아워홈 인프라’, ‘병사를 위한 맞춤형 메뉴’, ‘인력 효율 솔루션’ 등 3가지 콘셉트로 상품과 메뉴 등을 개발 중이다. 식자재 업계 관계자는 “외식 컨설팅이 식자재 공급 매출 증대까지 이어지며 솔루션 사업이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외식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사업 영위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윈윈’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2015년 37조 원이었던 식자재 시장은 매년 4.7%씩 성장하면서 올해 64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대기업 계열 식자재 기업의 비중은 14%에 불과해 나머지 시장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
"콧수염 붙이고 문신 소매 입고"…밤마다 남자 변장하고 달리는 여성의 사연
국제국제일반 2025.01.23 05:00:00야간 달리기를 할 때 남성으로 변장하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조성된 여성혐오 분위기가 여성의 안전을 전보다 위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사는 클레어 와이코프(44)는 낮에만 달리는 것에 지쳐 밤에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방법을 물색했다. 그러던 중 남성인 남편 은 야간에도 달리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남자처럼 변장하기로 했고, 그는 가짜 콧수염과 가발을 착용한 채 야간 달리기에 나섰다. 팔에는 문신 소매를 장착하고 남성 운동복을 입었다. 와이코프는 변장 후 즉각적인 차이를 체감했다고 한다. 그는 “아무도 다가오지 않았고, 남자들이 휘파람을 불거나 캣콜링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며 “그저 더욱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20년 가까이 달리기를 해왔다는 클레어는 “2008년 하프 마라톤에 참가한 이후로 달리기를 운동으로서 즐기게 됐다”면서도 “밤에 혼자 달리는 것이 이렇게 편안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내가 진짜 남자라고 믿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제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달리기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와이코프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미국 여성들의 안전이 크게 후퇴했다며 대부분의 여성이 밤에 혼자 나가는 것을 피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가 당선되고 ‘너의 몸은 나의 선택’(Your body, my choice)이라는 말이 떠돌았을 때, 특히 밤에 공공장소에서의 내 안전이 걱정되기 시작됐다”며 “여성들이 밤늦게 달리기 위해 여럿이 모여 ‘달리기 그룹’을 만들고 있는 걸 알았지만 나는 한발 더 나아가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성에게 모든 권리가 있다면 ‘남자답게 행동해보는 건 어떨까’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먹혔던 것 같다”고 전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ISD)는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성을 향한 괴롭힘과 학대, 혐오 표현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SNS에서 확산한 ‘너의 몸은 나의 선택’이라는 말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지지하는 말인 ‘나의 몸은 나의 선택’(My body, my choice)을 조롱하는 표현이다. -
"소상공인 부담 더나"…배민, 다음달 26일 수수료 내린다
산업기업 2025.01.23 05:00:00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입점업체의 중개수수료를 최대 7.8%포인트 인하하는 상생 요금제를 다음달 26일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진행된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 합의안으로 경쟁사인 쿠팡이츠도 조만간 시행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배민은 자체 배달 서비스인 ‘배민1플러스’ 이용 업주를 대상으로 상생안을 이행한다. 업주들은 매출 규모에 따라 구간이 나뉘어 차등 중개수수료를 적용 받는다. △매출 상위 35% 이내 7.8% △35~80%는 6.8% △80∼100%는 2.0%를 수수료로 내게 된다. 배달비 역시 매출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매출 상위 35% 이내는 배달비가 현재보다 높은 2400∼3400원이다. 매출 상위 35∼50%는 2100∼3100원, 50%∼100%는 기존과 같은 1900∼2900원을 적용 받게 된다. 관심을 모았던 매출 구간 설정 방식은 배민1플러스를 1일 이상 이용한 업주를 대상으로 일 평균 배달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3개월 마다 재평가한다. 신규 업주의 경우 처음에는 상위 35% 이내와 같은 중개수수료·배달비를 적용 받다가 향후 조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상생협의체에서 배민과 마찬가지로 중개수수료율을 매출 구간별로 2.0~7.8% 적용하기로 한 쿠팡이츠도 곧 실행 계획을 내놓는다. 쿠팡이츠는 다음달 중 관련 약관 개정을 마치고 입점 업체에 공지해 배민과 비슷한 시기인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의 상생안 중 하나였던 배달라이더 동선 공개는 라이더들의 반발로 사실상 철회됐다. 상생안에는 배달라이더가 플랫폼을 통해 배달을 수락하고 입점업체로부터 음식을 전달받기 위해 이동하는 구간에 한해 라이더 위치 정보를 입점업체게 제공하기로 했었는데 취소된 것이다. 배달앱 관계자는 “배달라이더의 동선 공개는 약관변경, 배달기사 동의, 배달기사 단체와의 협의 등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것을 전제로 들어갔던 방안인데 배달앱이 일방적으로 요구할 수 없기 때문에 추후에 논의를 더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아들과 시장 갔다 산 복권 20억 당첨 '잭팟…주택 2채 구입할래요"
사회사회일반 2025.01.23 04:00:00대전의 한 시장에서 부자가 구매한 스피또2000 복권이 1등에 당첨되며 20억원의 행운을 안았다. 동행복권은 20일 스피또2000 제58회차 1등 당첨자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아들과 함께 시장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들른 복권판매점에서 로또복권 5000원어치와 스피또2000원어치를 구매했다. 첫 번째로 긁은 복권에서 10억원이 당첨됐고, 아들의 제안으로 남은 복권을 긁어보니 추가로 10억원이 당첨되는 기적 같은 순간이 연출됐다. "당첨 소식을 듣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런 행운이 제게 찾아온 것이 너무나 감사했죠." A씨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판매점 방문 시점이 조금만 달랐더라도 이런 행운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행복권 관계자는 "스피또2000은 매회 6장의 1등 당첨 기회가 있는 즉석복권"이라며 "한 사람이 연속으로 1등에 당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A씨는 20억원의 당첨금으로 주택 2채를 구입하고, 기존 대출금을 상환한 뒤 나머지는 예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자산관리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피또2000은 게임별 행운 그림 2개가 일치하면 당첨되는 즉석복권으로, 판매가격은 2000원이다. -
"빌려주시기만 한다면"…'연이자 17%' 대출받는 사람들 2배 늘었다는데
경제·금융은행 2025.01.23 03:30:00연 17%를 웃도는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금리 대출 실행 건수가 전년 동기 7만3108건에서 15만6149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중금리 대출 실행 규모는 2조6091억 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민간 중금리 대출은 신용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업권에서 집행한 중금리 대출의 금리 상한은 연 17.25%로 나타난다. 1억 원을 빌렸을 경우 연간 1700만 원이 넘는 돈을 이자로 지급해야 한다. 이러한 중금리 대출 급증은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 강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 주요 은행들은 비대면 신용대출 중단,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제한 등 가계대출에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여기에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서민 경제 위축도 대출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기간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신용점수 801~900점 차주 대상 최고 금리가 연 17.5%에서 17.2%로, 평균 금리는 16.33%에서 13.58%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저축은행 조달 금리 하락으로 이어진 결과다. 금융권은 올해도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 회복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저축은행들도 올해 최대 규모의 중금리 대출 공급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이 중금리 대출 확대에 적극적인 것은 서민금융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다. 또한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 압박으로 기업대출이 제한되면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가계대출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인 것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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