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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조사 7개월 만에 검찰로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4.23 18:41:12금융 당국이 삼부토건(001470) 주가조작 의혹 조사에 착수한 지 약 7개월 만에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고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삼부토건 실질사주 및 대표 등 주가조작 의혹 핵심 관계자들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하는 안을 의결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삼부토건 이상 거래 심리 결과를 전달받아 조사에 착수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증선위는 이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추진할 의사와 능력이 모두 없었음에도 2023년 5~6월 해외 기업과 형식적인 업무협약(MOU)을 반복적으로 체결하고 이를 허위·과장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의 방법으로 투자자들을 기망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주가를 부양시킨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앞서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여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됐고 당시 1000원대였던 주가는 같은 해 7월 장중 5500원까지 급등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주요 인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올린 후 삼부토건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해왔다. 민주당은 특히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다만, 이번 고발 명단에 이 전 대표와 김 여사 등은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 증선위는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경영진에 대해서도 지난 21일 패스트트랙(증선위원장 긴급조치)으로 검찰에 통보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하였음에도 이를 숨기고 채권을 발행한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다. -
[사진] 싱크홀 점검나선 오세훈 시장
사회사회일반 2025.04.23 18:40:56 -
예탁원 “1분기 기관 레포 일평균 잔액 243조…전년比 23%↑”
증권증권일반 2025.04.23 18:40:00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 기반인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의 올해 1분기 일평균 잔액이 242조 8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해 22.68%가 늘어난 수치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의 총 거래금액(외화거래 포함)은 1경 565조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96%가 증가했다. 레포 시장은 금융사가 자신의 채권을 담보로 초단기로 돈을 빌리는 곳이다. 레포 차입 대금은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 부문에서 결제금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시장에 돈을 돌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자산운용사가 레포 매도잔액 기준 거래규모가 109조 7800억 원으로 전체의 45.21%를 차지해 가장 컸다. 다음으로 국내 증권사 84조 8600억 원, 비거주자 21조 3000억 원 순이었다. 업종 간 레포 거래금액은 자산운용사 간 거래가 2202조 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산운용사와 국내은행 거래는 2039조 원, 국내증권사와 국내은행 간 거래는 989조 원이었다. 올해 1분기 레포 거래의 매매대상 증권은 국채 144조 2300억원, 금융채 71조3500억원, 특수채 26조 800억원, 통안채 6조 6700억 원, 상장지수펀드(ETF) 5조 9300억 원 등 순이었다. 국채와 통안채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금융채와 ETF 비중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통화별 일평균 잔액은 1분기 원화가 212조 1600억 원(87.38%)으로 가장 많았고 외화는 30조 6500억 원(12.62%)이었다. 미국 달러 비중이 직전 분기 대비 1.17%포인트 감소했지만, 기타 통화의 비중은 증가했다. -
'이재명 재판' 속도 붙인 대법원…민주당 "국민 참정권 침해"
사회사회일반 2025.04.23 18:30:17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후 한 주에 두 차례 심리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선고 절차에 이례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유력 대선 주자에 대한 법적 판단을 대선 전에 마무리해 선거 과정의 혼선을 줄이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법원은 이달 24일 이 후보 사건에 대한 전원합의체 두 번째 심리를 열 예정이다. 회부 직후 심리가 열린 22일에 이어 같은 주에 속행 심리가 배정된 것은 매우 드문 일정이다. 전원합의체 사건이 두 차례 심리를 거치는 경우는 있지만 보통 수 주 이상의 간격을 둔다. 법조계에서는 같은 주에 심리가 연달아 열리는 일정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대법원이 사실상 속도전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또 하나 주목되는 점은 회부 절차다. 통상 전원합의체 회부는 소부 재판부에서 주심 대법관이 요청하고 다른 대법관들과의 합의를 거쳐 결정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직접 회부를 지시한 사례로, 형식과 절차 모두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유력 대선 후보에 대한 판단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동시에 절차적 정당성까지 갖추려는 대법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법원이 대선 전 선고를 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원합의체는 사전 심리를 거쳐 공개 변론을 열고 재판관 합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절차를 따른다. 다만 공개 변론은 대법원의 재량에 따라 생략할 수 있어 24일 심리 이후 곧바로 선고기일이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건은 노태악 대법관에 대한 기피 신청이 인용되면서 총 12명의 대법관과 조희대 대법원장이 심리에 참여한다. 전원합의체 판결은 출석한 13명 중 7명 이상이 같은 결론에 찬성해야 확정된다. 의견이 무죄, 파기환송, 기타 소수 의견 등으로 갈려 과반이 안 될 경우 판결은 성립되지 않으며 대법관들은 추가 논의를 거쳐 결론을 모아야 한다. 무죄가 확정되면 이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모든 책임에서 벗어나게 되며, 파기환송될 경우 해당 사건은 고등법원으로 돌아가 다시 심리를 받게 된다. 한편 이 후보 측의 법관 기피 신청으로 약 4개월간 중단됐던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도 재개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이날 이 후보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공소사실 정리 및 증거 채택 논의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방북 의전비 3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로 지난해 6월 기소됐다. 이날 재판부는 검찰 측에 공소사실을 법률적 평가가 아닌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명확히 정리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 후보의 승인 아래’라는 표현에 대해 근거가 불분명하다며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수정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 측은 송달 가능 주소를 추가로 제출하라는 요청에 따라 국회 주소를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다음 기일은 5월 27일로 지정됐다. 이날은 이 후보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사용’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이 마무리되는 날로, 두 사건 모두 형사11부가 담당하고 있어 대북 송금 사건 역시 같은 날 준비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한편 대법원의 속도전에 정치권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격적인 전원합의체 회부는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대법원이 국민의 참정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법원이 사건을 대선 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파기자판을 통해 유무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
[목요일 아침에] 대만 문제, 남의 나라 일이 아닌 이유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4.23 18:30:08일본의 나카타니 겐 방위상이 지난달 미국에 ‘원 시어터(One Theater)’ 구상을 제시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미국·일본·한국·호주·필리핀 등을 하나의 시어터로 인식해 협력을 심화하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원 시어터’ 구상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동북아시아를 하나의 전시 작전구역(Theater), 즉 ‘하나의 전구(戰區)’로 통합하자는 뜻이다. 중국 견제를 명분으로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자위대 위상을 확대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이 구상에서 영악스러운 일본의 외교 전술 속내를 읽을 수 있다. 현재 동북아 외교·군사 지형도에서 미국이 간절히 원하는 카드를 미리 읽고 슬쩍 내민 것이다. 전구는 지상·해상·공중전 등 전쟁이 전개될 수 있는 지역이나 장소를 의미한다. 나카타니 방위상이 언급한 ‘하나의 전구’ 구상은 지역적 범위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동중국해·남중국해를 모두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원 시어터의 주적(主敵)은 물론 중국이다. 동아시아 지역에 미국 전력을 묶어두되 중국 견제 부담을 한국·호주 등과 함께 일본이 나눠갖겠다는 것이다. 동중국해·남중국해나 대만해협 유사시에 주한미군 투입과 함께 일본의 개입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전구 구상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만 이슈가 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국으로서는 한반도와 대만 방위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데 이 경우 심각한 힘의 불균형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임시 국가 방위전략 지침’을 준비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최우선 과제로 중국의 대만 침공 저지를 내세운 군사전략 방안이다. 새로운 ‘전략 지침’ 작성을 주도한 인물은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전략에서 골격이 되는 ‘전략 지침’은 그가 2021년에 쓴 ‘거부전략(The Strategy of Denial)’이라는 책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콜비 차관이 말하는 거부전략의 대상은 중국이다. 중국의 군사적 패권주의를 분명하게 거부하지 않으면 미국은 이른바 ‘투키디데스의 함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결국 글로벌 패권의 맹주 자리를 중국에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이 책을 관통하고 있다. 콜비의 ‘거부전략’과 ‘임시 국가 방위전략’은 미국의 정치철학자 월터 리프먼이 1943년에 제시한 외교정책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다. 한 나라의 대외적 개입은 국가의 능력이 허용되는 한도에서만 이뤄져야 하며 둘 사이에 불일치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국가의 능력 범위에서 벗어나는 대외 개입은 힘의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분쟁과 위기 확산을 초래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런 ‘능력-개입’의 불일치 상황을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은 ‘리프먼 불균형(Lippmann Gap)’이라고 불렀다. 콜비의 ‘거부전략’과 ‘임시 국가 방위전략 지침’에서 확인되듯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과의 패권 전쟁 승부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의 승부에서 군사력이 분산돼 리프먼 불균형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전력 약화가 초래되는 상황을 트럼프 행정부는 절대 허용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글로벌 관세 전쟁의 최종 타깃은 중국이다. 여기에는 중국의 경제적 기반을 흔들고 집중력을 분산시켜 미중 패권 전쟁에서 미국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달 초 중국이 실시한 대만 겨냥 진격 훈련 등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을 결코 남의 나라 문제로만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석유시추선·인공섬 설치 등을 통해 해상 패권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구조물을 세우며 ‘서해 공정’ 본격화 의도까지 드러내고 있다. 한반도 주변의 안보 정세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주한미군 역할이 대만 확장, 대중 억제로 조정되면 북한의 도발 위협 상황에서도 한국은 스스로 방어해야 하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스스로 주권과 영토를 지킬 수 있도록 힘을 키워야 할 때다. 콜비 차관은 동맹국 역할 확대를 강조하며 한국의 핵무장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한 미국의 전 세계 방위전략 결정 과정에서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한국은 리프먼 불균형의 최대 희생양이 될 수 있다. -
'꼼수 유증 의혹'…檢 고려아연 전방위 압수수색
사회사회일반 2025.04.23 18:29:43지난해 경영권 분쟁 중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 거래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검찰이 전방위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법조계에서는 피의자가 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경영진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23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안창주 부장검사)는 고려아연 본사와 경영진 주거지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수사팀은 또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본사 등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최 회장, 박기덕 대표이사, 이승호 부사장, 강모 재무팀 수석 등을 피의자로 적시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황 모 회계팀장은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금지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30일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하는 과정에서 유상증자를 계획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하고 있었다. 고려아연은 당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 기간 유상증자 주관사 미래에셋은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자사주를 사들이고 소각한 뒤 유상증자로 상환하는 것을 사전에 계획했음에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이를 기재하지 않아 허위 기재와 부정 거래를 했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유상증자 발표 다음 날 “차입으로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고 유상증자로 상환할 계획을 미리 알고 진행했다면 공개매수 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이 빠진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과 주주들의 반발이 있자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 13일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
거제시장의 기업 팔비틀기…한화·삼성에 상생기금 1000억 요구
사회전국 2025.04.23 18:29:284·2 재보궐선거 압승으로 3년 만에 시장직에 복귀한 변광용 거제시장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에 지역상생발전기금 출연을 요구해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거제시에 따르면 변 시장은 최근 한화오션·삼성중공업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경제 회복과 조선업 상생을 위한 ‘지역상생발전기금’ 조성을 위해 각각 연간 100억 원씩 5년간 총 1000억 원 출연을 요청했다. 지역상생발전기금은 변 시장이 재선거 당시 내건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시와 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3자가 향후 5년간 매년 100억 원씩 출연하는 방식으로 최대 2000억 원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조성된 기금은 △중소상공인 지원 △지역 특화 개발 △기업 환경 개선, 지속 성장 강화 △내국인 고용 인센티브 △지역 출신 정규직 채용 △노동자 실질임금 향상 등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지역과 기업·노동자가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대 조선 기업과 사전 교감도 없이 기금 조성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기금 출연 압박’이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진다. 삼성중공업 노동자로 시의원을 지낸 이인태 씨는 “기업이 낸 돈으로 단체장이 생색을 낸다는 인식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며 “진정한 상생은 급조된 계획이 아니라 당사자 간 동의와 합의 속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대 기업은 기금 조성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사전 협의 없이 대규모 자금 출연 요청이 이뤄진 데 대해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올해는 특히 조기 대선은 물론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 정치·경제적으로 격변기이기 때문이다. 한 조선 기업 관계자는 “해마다 100억 원을 지원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요구로 사전에 교감이 전무했다”며 “조선 경기가 호황으로 보일 수 있지만 고질적인 인력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 내부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변 시장의 또 다른 핵심 공약인 전 시민 20만 원 지원 정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7월 추경을 거쳐 여름휴가 전 지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다. 조례 제정과 예산편성 모두 시의회 동의가 필수인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7석씩 차지하고 있어 공약 실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유심 바꿀래요" 해킹 소식에 SKT가입자 불안감 확산
사회사회일반 2025.04.23 18:25:34SK텔레콤 가입자들의 유심(USIM) 정보가 해커의 공격으로 유출된 가운데 가입자들이 유심 칩 교체를 위해 대리점을 방문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23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은 해킹과 관련한 문의를 하러 온 가입자들로 북적였다.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SK텔레콤의 유심 보호 서비스 등록을 위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킹 소식을 접한 사용자 중 SK텔레콤의 공지를 접하지 못해 서비스 유무 여부류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황급히 대응 문의를 하러 대리점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SK텔레콤은 대리점에 일괄적으로 서비스 가입 안내 절차 공지 사항을 발송해 가입자 대응을 주문했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평소 대비 고객 방문 횟수가 대폭 늘어났다. 일전에는 유심 보호 서비스 문의 고객은 아예 없다 해도 무방할 정도였는데 이날에만 십수 명이 점심시간에 대리점을 방문했다”며 “서비스 등록 방법을 모르거나 가입 절차를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이 대부분이었으며 정책에 따라 가입자들에게 서비스 등록 안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예 유심 칩을 교체하겠다고 나선 가입자들도 있다. 다른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어제 보도가 나간 뒤로 가입자들이 유심 교체 문의를 하러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다”며 “유심을 교체하려면 7700원을 지불하고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지만 실제로 교체하는 가입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유심 교체가 유료로 진행되다 보니 이에 불만을 갖고 민원을 제기하는 가입자들도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박 모(29) 씨는 “이동통신사의 과실로 개인정보가 탈취됐는데 유심 교체 비용을 가입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SK텔레콤 측으로부터 해킹 피해 신고를 접수해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내부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심어놓은 해커가 누구인지, 개인정보 유출 규모 및 경로 등에 대해 들여다볼 방침이다. -
"2025년 고령의 교황 죽는다"…470년 전 노스트라다무스 '예언' 또 적중?
국제인물·화제 2025.04.23 18:21:02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의 나이로 선종한 가운데 16세기 프랑스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이목을 끌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노스트라다무스는 1555년 출판한 ‘예언집’에서 “2025년 나이가 매우 많은 교황이 운명한 뒤 교황의 권위가 약해진다”고 예견했다. 이는 폐렴 등 건강 악화로 88세에 사망한 프린치스코 교황과 맞닿아 있다. 예언집에는 후임 교황에 대한 언급도 담겨있다. 구체적으로 “좋은 나이의 로마인이 선출될 것” “검은 피부의 젊은이가 위대한 왕의 도움을 받아 붉은 피부의 다른 사람에게 지갑을 전달할 것” 등의 내용이며 이는 예수회 출신 지도자를 지칭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예수회 사제가 입는 검은 제복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노스트라다무스는 “2025년에 과거의 대역병이 다시 창궐하고 서구 강대국들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새로운 강대국들이 등장한다”고 예언했다. 또 “2024년까지 이어진 장기전이 2025년 마무리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상과 연관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프란칙스코 교황은 이달 21일 오전 7시35분 뇌졸중과 심부전으로 선종했다. 교황청은 고인의 유언에 따라 장례식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교황은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칸은 교황의 시신을 산타 마르타의 집 예배당에 안치했다가 이르면 23일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 일반인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 명동대성당에도 공식 분향소가 마련됐으며 오는 26일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취임 이후 12년간 전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 왔으며 사망 직전까지도 기후변화 대응과 난민 문제 해결을 강조해왔다. -
한화그룹, 美 54조 군함·MRO시장 공략 속도 높인다
산업산업일반 2025.04.23 18:17:27한화(000880)그룹이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에 대한 시설인증보안(FCL)을 미 당국에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FCL은 미 군함 건조와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획득해야 하는 필수 인증이다. 당초 상선 건조 중심으로 필리조선소를 운영하고 FCL 획득은 중장기 계획으로 남겨뒀으나 54조 원에 달하는 미 군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속도전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방산업보안국(DCSA)은 지난해 말부터 필리조선소에 대한 FCL 인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 국방부 산하 기관인 DCSA는 기업이나 시설이 미 정부 기밀 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를 평가하고 공식 보안 자격을 부여한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필리조선소에 대한 인수 작업이 최종 마무리되자마자 FCL 신청에 나섰다. 현재 조선소의 노후화된 시설과 장비를 교체하는 작업과 함께 보안 인증을 받기 위한 설비투자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보통 12~18개월가량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최대한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목표다. 필리조선소는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컨테이너선 등 미 연안 운송용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해왔다. 관공선과 해군 수송함을 수리·개조한 적은 있지만, 전투함을 다뤄본 경험은 없다. FCL 획득은 필리조선소로서도 새로운 도전이다. 한화가 필리조선소의 보안시설 인증에 속도를 내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동맹국의 미 군함 건조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화가 지난해 6월 필리조선소 인수를 선언할 때만 해도 특수선보다는 상선 시장을 겨냥한 의도가 컸다. 미국은 1920년 제정된 존스법(Jones Act)에 따라 자국 연안을 오가는 선박은 미국 내 조선소에서만 건조돼야 한다. 한화는 미 조선 산업이 기술과 생산성 측면에서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필리 조선소에 한국의 선박 기술을 접목해 시장을 장악한다는 계획이었다. 미국에서는 한때 조선업을 영위했던 조선소가 400곳이 넘었지만 현재 수주 잔액을 보유한 조선소는 19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직후 미 조선업 부활을 위해 한국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진출 범위가 특수선 분야로 확대됐다. 미 의회에서는 외국 조선소의 미 군함 건조를 금지하는 현행 번스톨리프슨법(Burns-Tollefson Act)을 개정해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서도 미 군함 건조를 가능하게 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이에 한화는 현지 조선소가 있는 이점을 활용해 군함 등 특수선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방침이다. 한화가 지난해 인수 협상이 무산됐던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지분 매수에 다시 나선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오스탈은 미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4대 핵심 공급 업체 중 하나로 앨라배마주 모빌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이미 FCL 인증을 받은 조선소를 가지고 있다. 미국 내 소형 수상함, 군수지원함 시장점유율이 40~60%(1위)에 달한다. 한화는 오스탈 인수 협상이 불발되자 지난달 호주 증권거래소에서 장외거래를 통해 지분 9.9%를 직접 매수했고 19.9%까지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19.9%면 오스탈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필리조선소와 오스탈의 미 조선소 2곳 등을 통해 군함 건조와 MRO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화오션(042660)은 지난해 두 건의 MRO를 수주하며 미 해군과 신뢰를 쌓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미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한 함정 건조 및 MRO 시장은 2054년까지 매년 54조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KOTRA는 최근 ‘미국 해양 조선업 시장 및 정책 동향’ 보고서에서 미 해군의 신규 함정 건조 시장은 연간 43조 원, MRO 시장은 11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미 의회예산국도 미 해군이 2054년까지 연평균 300억 달러(약 42조 6200억 원)를 투입해 총 364척의 신규 함정을 건조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맹국의 군함 건조가 가능해지더라도 미 정부는 해외보다 자국 내 건조 방식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한화그룹이 현지 건조 조건을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KB국민 ‘위시 카드’로 시장공략 고삐
경제·금융은행 2025.04.23 18:08:20국민카드가 대표 브랜드 ‘위시카드(WE:SH)’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과 이동통신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할인 등 생활 혜택에 더해 공항 라운지와 발레파킹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더해 위시카드를 업계 최고 브랜드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카드는 23일 새 신용카드 ‘KB 마이 위시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달 3일 출시된 ‘KB 위시 올 플러스’에 이어 이달에만 두 개의 위시카드 상품이 추가됐다. 새로 출시된 ‘KB 마이 위시 플러스’는 기존의 ‘마이 위시카드’ 대비 한층 강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GS25·CU) 및 이동통신 자동납부 10% 할인 혜택에 국내외 겸용 카드 발급 시 마스터카드 티타늄 등급의 프리미엄 서비스가 제공된다. 구체적으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김해공항 라운지 연 2회 이용 △공항 발레파킹 서비스(통합 연 6회, 월 2회) △국내 특급호텔 발레파킹 서비스(통합 연 6회, 월 2회) 등이다. OTT 할인과 병원, 약국, 스포츠 업종 할인, 주유소(SK에너지·GS칼텍스) 할인도 제공한다. 실적 달성 시 포인트 또는 영화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연간 600만 원 이상 이용실적을 달성하면 카드 발급 다음 해부터 국민카드 포인트리 2만 점과 롯데시네마 모바일 영화관람권 2장 중 하나를 선택해 연 1회 사용할 수 있다. 위시카드는 국민카드의 대표적인 상품 브랜드다. 혜택이 좋은 일명 ‘혜자 카드’로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 발급 카드 수 100만 장을 돌파했다. 현재 마이 위시, 마이 위시 플러스와 함께 △해외 결제에 특화된 ‘위시 트래블’ △커피 전문점 등 할인을 제공하는 ‘위시 데일리’ △모임카드에 적합한 ‘위시 투게더’ △2인 이상 가구 생활 패턴에 특화된 ‘아워 위시’ 등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고 있다. 위시카드는 다양한 상품군과 혜택에 더해 뛰어난 카드 디자인으로 MZ세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독일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 ‘레드닷 어워드 2024’에서도 브랜드 앤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
[기자의 눈] 미국 주식도 위험자산이다
증권국내증시 2025.04.23 18:08:18퇴직연금 계좌 내 미국 주식 ‘몰빵’ 투자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마치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 퇴직연금 계좌 내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상품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금융투자 업계에서 나오는 우려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동안 집계한 퇴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겨우 2.1%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연평균 수익률 6.2%를 크게 밑돌았고 물가상승률(2.2%)보다 못한 수치다. 국내 운용 업계는 수익률 제고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퇴직연금 계좌 내 주식 비중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깃데이트펀드(TDF) ETF를 활용할 경우 퇴직연금 계좌 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비중을 최대 93%까지 가져갈 수 있다. TDF가 현행 규정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는 빈틈을 이용한 상품인데 꼼수라는 일부 비판에도 금융감독원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현재 70%인 퇴직연금 위험자산 편입 비중 한도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연금의 ‘쥐꼬리 수익률’이 문제라면 원리금 보장형으로 지나치게 쏠려 있는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퇴직연금 내 위험자산 편입 비중을 높이는 게 우선이 되면 안 된다는 뜻이다. 운용 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위험 투자 성향이 짙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섣부른 위험자산 편입 한도 해지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가 장기 우상향하고 있음을 부인할 순 없다. 하지만 미래 일은 알 수 없다. 중국 딥시크의 등장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기반한 미국 예외주의가 꺾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오랜 투자 격언이 괜히 있는 게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
김경수 "다음 농사 위해 씨앗종자 남기는 투표 해달라"
정치선거 2025.04.23 18:07:5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3일 "다음 농사를 위해 씨앗 종자는 남겨두는 그런 현명한 농부의 마음으로 저 김경수에게 투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초청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번에 종자씨앗까지 싹 따 털어먹으면 다음 농사는 어떻게 찍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충청권과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을 얻은 점을 언급하며 "정권교체를 위해 투표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고 중요하다"면서도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투표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30년동안 민주당 당원으로서 한길을 걸어왔다. 경남과 부울경 험지에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싸워왔다"며 "민주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 나라가 정말 큰 위기”라고 진단하며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우리 국민들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저 이재명은 국민들의 충실한 도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충청권 경선에서 7% 득표율을 얻었다"며 "지금 민주당 경선은 이대로 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당당하고 담대하게 오로지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저 김동연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
[로터리] 내우외환 직면한 자동차 산업
산업기업 2025.04.23 18:07:342024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9100만 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그러나 공급 차질의 기저 효과와 글로벌 경기 둔화, 전기차 수요 정체 등으로 성장세는 둔화했다. 팬데믹 이후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미국 시장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을 버텨냈지만 2024년은 미국 수요 증가세마저 둔화돼 유럽의 회복도 지연됐다. 여기에 신흥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가 약진하면서 중국계 브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글로벌 메이커는 판매가 2023년 수준에 머물거나 감소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지난해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하락했다. 막대한 투자를 감행한 전기차 전환이 예상보다 느린 데다 중국발 전기차 가격 전쟁도 심화됐다. 어려운 경영 환경이 겹치자 경쟁력 유지를 위해 구조조정 등 일시적 비용이 늘어 폭스바겐그룹과 스텔란티스·포드 등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특히 안정적 수요를 유지하던 미국마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전면적인 관세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올해는 자동차 산업에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마저 위축돼 안팎으로 힘든 복합위기에 직면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국내 자동차 기업들은 중국 전기차의 부상과 대미 수출 여건 악화, 최근 10여 년 중 가장 부진한 내수 경기를 동시에 맞닥뜨렸다. 무엇보다 미래차 전환의 핵심인 전기차 경쟁력 확보는 기술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중요해진 상황이다. 전기차 업계 선두였던 테슬라도 지난해 매출액 1위를 비야디(BYD)에 넘겨줄 만큼 경쟁 환경은 녹록지 않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 업계는 고율 관세 부과로 미국 시장 경쟁 여건이 악화됐다. 경기 둔화로 국내 자동차 내수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수출도 거세지는 현지화 압력에 지난해 수준 유지조차 어려워 내수마저 무너진다면 국내 생산 기반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 환경을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개별소비세 감면 및 노후차 폐차 시 추가 감면 등의 내수 활성화 정책을 시행한 것이다. 또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조기 확정돼 올 1분기 전기 승용차 판매가 30% 증가했다. 하지만 전기 화물차의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고 전체 자동차 판매도 팬데믹 이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내수 활성화 정책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수요가 다시 얼어붙을 수 있어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적극적 대응이 절실하다. 2020년 코로나 위기 당시 자동차 산업은 정부의 적극적 내수 부양책에 힘입어 세계 10대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은 급감했지만 내수가 버텨주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지켜냈다. 정부가 이달 발표한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 대책’은 업계의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한 시의적절한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후차 교체 지원 지속, 전기차 보조금 확대, 충전요금 할인 특례 부활 및 고속도로 전용 차선 진입 허용 등이 함께 시행된다면 전기차 보급 확대와 내수 회복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팬데믹 위기를 버텨냈던 것처럼 자동차 산업이 다시 한 번 내수의 힘으로 또 한 번 위기를 넘어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윤호영 카뱅 대표 “AI로 금융 혁신 주도할것”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4.23 18:06:44카카오뱅크(323410)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개선에 주력해 금융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2~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글로벌 핀테크 콘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 기조연설에서 “AI에 최적화된 UI·UX와 데이터를 갖추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가 ‘AI 네이티브 뱅크’로서 금융 부문의 스탠더드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에는 AI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가 재편될 것”이라며 “금융업은 AI 기술만으로 혁신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금융기업만의 고유한 데이터와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적 사고까지 갖춘 금융사만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성장 배경에는 기술을 통해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고객이 느끼는 불편을 해소한다는 고객 중심적 사고가 있었다”며 “은행이 아닌 고객이 선택권과 주도권을 갖는 디지털 전환에 부합하는 소비자 중심의 플랫폼으로 거듭나 은행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머니 2020은 금융과 정보기술(IT) 업계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핀테크 행사다. 올해 아시아 행사에는 85개국 4000명 이상의 업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윤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뱅크가 한국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대표 모바일은행으로 자리매김한 성장 과정도 소개했다. 특히 카카오뱅크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800만 명에 달하고 모임통장 등 차별화된 수신 상품, 오픈뱅킹 기반의 편리한 이체 경험이 고객 유입과 충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초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에 카카오뱅크는 전략적 지분 투자도 했는데 현재 3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 가상은행 인가 신청서 제출도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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