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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장기화에 '신규 의사 절벽' 현실로…올 면허 취득 269명뿐
문화·스포츠헬스 2025.01.22 20:13:28올해 새롭게 의사 면허를 취득한 사람이 전년도의 8.8%인 269명에 그쳤다.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길어지면서 집단 휴학한 의대생들이 시험 응시를 거부했기 때문으로 이른바 ‘신규 의사 절벽’이 현실이 된 것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22일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결과 응시자 382명 중 실기·필기시험을 거쳐 269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합격률은 70.4%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실시했던 제88회 의사 국시 합격자가 3045명인 것과 비교하면 8.8% 수준으로 급감했다. 3000~3200명 선을 유지해온 예년 수준과 비교하면 10분의1도 안 되는 셈이다. 의사 국시는 의과대학이나 의학전문대학원 또는 해외 의대 졸업자에게 응시 자격이 주어지는데 의정 갈등 속에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하면서 응시자가 급감했다. 시험에 접수하고도 응시를 포기한 이들이 늘면서 합격률도 70%대에 그쳤다. 이달 초 열린 필기시험에는 285명만 응시한 바 있다. 의사 국시 합격률은 2022년 95.7%, 2023년 94.7%, 2024년 94.2% 등 95%안팎을 유지해 왔다. 이처럼 신규 의사 배출 절벽이 현실이 됨에 따라 전공의·전문의 배출도 줄줄이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국시 최종 합격자와 지난해 사직 전공의(인턴) 등을 대상으로 다음 달 3~4일 진행하는 상반기 인턴 모집도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배민, 배달플랫폼 상생안 내달 26일부터 시행한다
산업기업 2025.01.22 20:05:20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입점업체의 중개수수료를 최대 7.8%포인트 인하하는 상생 요금제를 다음달 26일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진행된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 합의안으로 경쟁사인 쿠팡이츠도 조만간 시행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배민은 자체 배달 서비스인 ‘배민1플러스’ 이용 업주를 대상으로 상생안을 이행한다. 업주들은 매출 규모에 따라 구간이 나뉘어 차등 중개수수료를 적용 받는다. △매출 상위 35% 이내 7.8% △35~80%는 6.8% △80∼100%는 2.0%를 수수료로 내게 된다. 배달비 역시 매출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매출 상위 35% 이내는 배달비가 현재보다 높은 2400∼3400원이다. 매출 상위 35∼50%는 2100∼3100원, 50%∼100%는 기존과 같은 1900∼2900원을 적용 받게 된다. 관심을 모았던 매출 구간 설정 방식은 배민1플러스를 1일 이상 이용한 업주를 대상으로 일 평균 배달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3개월 마다 재평가한다. 신규 업주의 경우 처음에는 상위 35% 이내와 같은 중개수수료·배달비를 적용 받다가 향후 조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상생협의체에서 배민과 마찬가지로 중개수수료율을 매출 구간별로 2.0~7.8% 적용하기로 한 쿠팡이츠도 곧 실행 계획을 내놓는다. 쿠팡이츠는 다음달 중 관련 약관 개정을 마치고 입점 업체에 공지해 배민과 비슷한 시기인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의 상생안 중 하나였던 배달라이더 동선 공개는 라이더들의 반발로 사실상 철회됐다. 상생안에는 배달라이더가 플랫폼을 통해 배달을 수락하고 입점업체로부터 음식을 전달받기 위해 이동하는 구간에 한해 라이더 위치 정보를 입점업체게 제공하기로 했었는데 취소된 것이다. 배달앱 관계자는 “배달라이더의 동선 공개는 약관변경, 배달기사 동의, 배달기사 단체와의 협의 등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것을 전제로 들어갔던 방안인데 배달앱이 일방적으로 요구할 수 없기 때문에 추후에 논의를 더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롯데쇼핑, 올해 꼭 턴어라운드…AI 사업모델 구상"
산업생활 2025.01.22 20:04:26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전 임직원에게 “올해 반드시 턴어라운드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사업 강화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도입 등 신사업 추진을 예고했다. 22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김상현 부회장은 이날 롯데 유통군 내부 인트라넷에 올린 CEO 레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올해 반드시 턴어라운드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시장의 변화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고객의 니즈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이 제시한 올해 성장 전략은 △고객 기대 이상의 MD 강화, 다양한 신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대 △새로운 사업 추진과 AI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도입 등이다. 특히 김 부회장은 “상반기 싱가포르에 해외 사업을 총괄할 IHQ(International Headquarters) 설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IHQ를 통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사업전략 수립과 성장성 높은 해외 주요 지역으로의 확장을 효과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김 부회장은 “고객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AI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AI 내재화에 집중하자”는 사업 전략을 언급한 만큼 관련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올해 유통군 임직원 모두가 도전·용기·변화·기회 잡기 등 ‘4C’(Challenge·Courage·Change·Chance Taking)의 마음가짐을 행동으로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전 임직원에게 “도전적인 마인드로 업무에 임해달라”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제자리 걸음은 곧 뒤쳐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
샤오미 레드미노트14 프로, KT 고가요금제 쓰면 '공짜'
산업IT 2025.01.22 19:58:57샤오미 ‘레드미 노트14 프로 5G(512GB)' 모델의 최대 공시지원금이 출고가보다 높은 약 50만 원으로 책정되면서 사실상 '공짜폰'이 됐다. 또 256GB 모델도 최대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7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레드미 노트14 프로 5G 512GB 모델에 대해 최대 43만 5000원의 공시지원금과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6만 5250원을 포함해 총 50만 250원을 지급한다. 신규 가입과 기기 변경, 번호 이동 모두 지원금 규모는 같다. 레드미 노트14 프로 5G 512GB는 이동통신 3사 중 KT가 단독으로 출시하는 제품이다. 레드미 노트14 프로 5G 512GB의 출고가는 49만 9400원으로, 해당 지원금을 모두 받으면 공짜로 구매가 가능한 셈이다. 해당 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KT의 월 요금 11만 원의 '초이스 스페셜'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 또 KT의 한 단계 낮은 요금제인 월 6만 9000원 '5G 심플 110GB' 요금제를 사용해도 3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요금제에서는 최대 공시지원금 46만 6900원(추가 지원금 포함)을 지급한다. 이통 3사가 함께 출시하는 256GB 모델은 LG유플러스(032640)를 통해 구매할 때 가장 저렴하다. LG유플러스는 월 5만 9000원 요금제부터 최대 32만 8900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한다. 256GB 모델의 출고가는 39만 9300원으로, 해당 공시지원금을 모두 받으면 7만 400원만 내면 된다. 비슷한 가격대의 요금제를 놓고 비교하면 SK텔레콤(017670)과 KT는 각각 14만 3750원, 12만 3050원을 최대 공시지원금으로 지급한다.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4억 2000만 대를 돌파한 샤오미 레드미 노트 시리즈의 최신 제품이다. 2억 화소 프로급 AI 카메라와 강력한 내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샤오미코리아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쿠팡,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등에서도 자급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
'원 UI 7.0' 첫 탑재 …더 똑똑해진 빅스비
산업IT 2025.01.22 19:43:59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한 것을 기점으로 ‘인공지능(AI) 운영체제(OS)’가 AI 스마트폰 경쟁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AI폰이 단순 AI 기능 지원을 넘어 AI 에이전트(비서) 탑재로 사용성을 극대화하고 챗GPT 같은 타사 AI를 적극 결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이를 구현할 핵심 소프트웨어인 OS 고도화에 제조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5는 갤럭시용 안드로이드 OS의 최신 버전 ‘원 UI 7.0’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한다. 이를 통해 전작에 없던 AI 에이전트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자체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라이브’와 함께 삼성전자의 음성 비서 ‘빅스비’도 생성형 AI 모델을 달고 AI 에이전트로 진화했다. 사용자는 음성 등 간단한 명령만으로도 일정 관리나 멀티모달(다중 모델) 검색 같은 다양한 AI 기능을 쓸 수 있다. 직접 AI 지원 애플리케이션이나 기능을 실행해야 했던 기존 AI폰보다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다. 경쟁사들도 AI OS 구축에 나섰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AI폰 경쟁에 대응해 삼성전자처럼 AI 에이전트를 탑재하고 구글 제미나이 같은 외부 AI까지 OS에 내장함으로써 자체 AI 모델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성능의 향상을 꾀하는 것이다. 또 AI폰을 넘어 AI PC 및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등을 아우르는 AI 생태계를 꾸리는 데도 AI OS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아이폰용 최신 OS인 iOS 18.2 업데이트를 통해 음성 비서 ‘시리’에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했다. 애플이 자체 생성형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와 함께 이례적으로 외부 AI를 동원해 시리 고도화에 나선 것이다. 최근 샤오미는 ‘하이퍼OS 2.0’ 업데이트를 통해 ‘슈퍼 샤오 AI’를 공개했고 화웨이도 안드로이드에서 독립한 OS ‘하모니OS 넥스트’를 통해 ‘셀리아’를 고도화하는 등 중국 제조사들도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
민생경제 회복 위해 공사·용역·물품 '8555억' 조기 발주하는 전남도
사회전국 2025.01.22 19:39:51전남도가 민생경제 회복과 계약업무 투명성·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공사·용역·물품 발주 사업 73%(8555억 원)를 상반기에 발주한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22일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도내 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 업체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도내업체 참여제도 적극 활용과 상반기 조기 발주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번 발주 사업 집행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전남도는 1조 원 규모의 2025년 공사·용역·물품의 사업 발주계획을 도 누리집(회계과 자료실)과 조달청(나라장터)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업 규모는 공사 9945억 원, 용역 1507억 원, 물품 305억 원으로 총 941건 1조 1757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9130억 원보다 2627억 원이 증가한 규모다. 주요 사업은 구암천 등 하천재해예방사업 19건 5244억 원, 함평엄다천지구 등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2건 762억 원, 광양청 세풍산단 조성사업 1144억 원 등이다. 22개 시·군의 사업 발주 규모는 지난해(3조 44억 원)보다 2427억 원이 증가한 1만 1964건, 3조 2471억 원이다. 시·군 발주계획 역시 시군 자체적으로 누리집 등에 공개했다. 전남도는 지역 업체 보호를 위해 각종 입찰 시 지역제한제도를 우선 적용하고, 공사 입찰 시 지역업체 49% 이상을 공동도급토록 하고, 공사 하도급 시 지역업체가 70% 이상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물품 구매 시 전남 생산업체 우선 구매와 적격심사 시 지역 업체 참여율에 따른 가점 부여 등을 운영하고 있다. -
샤넬백 '12초'만에 팔려…MZ가 사랑하는 '이 플랫폼' 뭐길래
산업중기·벤처 2025.01.22 19:25:18번개장터가 지난해 거래건수 급증과 함께 MZ세대 중심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22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2023년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63% 증가했으며 총 상품 등록 건수는 410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전체 이용자 2300만 명 중 20·30대 MZ세대가 78%를 차지해 젊은 층의 중고거래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거래 패턴 분석 결과 화요일과 수요일, 오후 9시~11시가 가장 활발한 거래 시간대로 나타났다. 일 평균 거래량의 46%가 이 시간대에 집중됐으며 주말보다 주중 거래가 더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최장거리 거래 기록은 '스투시 체커보드 비니'가 세웠다. 강원도 속초시에서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까지 약 890km를 이동하며 지역 간 경계를 허문 중고거래로 기록됐다. 최단 시간 거래 기록은 '샤넬 까멜리아 숄더백 페이턴트'로 등록 12.7초 만에 판매됐다. 거래 카테고리별로는 '스타굿즈'가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세븐틴과 아이브 관련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가장 활발한 거래 양상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번개장터 홈페이지의 '2024 세컨핸드 리포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올해도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확산하고 신뢰와 가치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 중심 도시공간 혁신 '대·자·보 광주' 청춘 빛포차 광장 전면 개방
사회전국 2025.01.22 19:21:46사람 중심의 도시공간 혁신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광주광역시가 광주공원 주차장에 ‘청춘 빛포차 광장’을 조성·전면 개방했다. 이곳은 열린광장으로써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가 어우러지고, 시민들이 걷고 머무르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2일 열린 이번 ‘청춘 빛포차 광장’ 개방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임택 동구청장, 차없는거리 주민, 상인회 대표, 대·자·보 시민실천단 등이 참석했다. ‘청춘 빛포차 광장’은 자동차로 단절된 도시공간을 연결해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온실가스 감축 등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대·자·보 도시의 실현 방안 중 하나다. 특히 광주공원, 희경루,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등 주변 문화자원과 함께 양림동·동명동·서남동 등 원도심과 연결해 ‘걷고, 모이고, 머무는’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시민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광주시는 빛포차 광장을 통해 기후환경 편익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 대·자·보 도시 효과를 검증, 시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 보행자 중심의 도로공간 재구조화를 위해 ‘청춘 빛포차 거리’를 시작으로 ‘대각선 횡단보도’ 확대, ‘차 없는 문화전당길’ 운영도 추진한다. 광주시는 지난해 6월 ‘대·자·보 도시 광주’를 선언, 교통정책 방향을 기존의 승용차 중심에서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자·보 도시는 광주G-패스를 시작으로 청춘 빛포차 광장, 광천권역 교통대책 등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어 2026년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과 함께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해 대자보 도시로 성큼 나아갈 예정이다. 여기에 레저를 넘어선 자전거 일상화를 위해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자전거 전용도로’, ‘광주천 자전거도로’, ‘첨단지구 일대 전국 최초 자전거 생활권 시범지구’를 조성한다. 광주시는 ‘청춘 빛포차 광장’ 개방 행사에 앞서 ‘지역과 경제를 살리는 차 없는 거리 확산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광주 10여곳에서 시행한 ‘차 없는 거리’ 경제효과와 성과를 공유하고, 대·자·보 도시 전환의 환경적 효과, 차 없는 거리 확산방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차 없는 거리 운영기간 동안 유동인구가 늘고 매출이 상승하는 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자동차로 단절된 도로를 연결해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중심의 대·자·보 도시를 실현하는 것은 어렵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며 “점이 모여 선을 이루듯, 대·자·보 도시로 가는 하나의 점이 되길 바라고, 시민들의 공감에 힘입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법무부 "尹 병원 진료 공수처에 알렸다"
사회사회일반 2025.01.22 19:18:09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외부 병원 진료 일정을 통보받았음에도 서울구치소에 방문해 강제 구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22일 “서울구치소가 공수처의 수사 협조 요청 공문을 접수한 후 공수처 수사관에게 대통령의 외부 진료 일정이 있다는 점과 복귀시점은 알 수 없다는 점을 알렸다”면서 “공수처는 이 사실을 통지받아 인지한 뒤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대기했다가 철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오전과 오후 미묘하게 다른 입장을 내놨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전 언론브리핑에서 ‘사전에 윤 대통령이 병원에 간다는 사실을 못들었냐'는 질문에 “저희한테 통보나 공지가 없었다”고 했다. 서울구치소가 윤 대통령의 외부 병원 진료 일정을 공유하지 않아 조사를 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구치소가 공수처의 수사 협조 요청 공문을 접수하고 공수처 수사관에게 대통령의 외부 진료 일정이 있다는 점과 복귀시점을 알 수 없다는 점을 알렸다”며 “공수처는 이 사실을 통지받고 인지한 뒤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대기했다고 철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의 입장 발표후 공수처는 오후 다시 “21일 오후 4시 23분 협조 요청 공문을 서울구치소에 발송한 뒤 오후 5시 11분 서울구치소 측에서 공수처 수사관에게 전화해 ‘피의자가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간다’는 취지로 알려왔다”고 해명했다. 다만 공수처는 “병원 진료와 관련해 구치소장 허가가 있었다는 사실은 오후 5시 11분 전화 통화에서 전달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
"어려운 시국에도 조세정책 중심 잡아야"…세제실 전현직 '한목소리'
경제·금융정책 2025.01.22 19:00:00전현직 기획재정부 세제실 출신 고위 인사들이 만나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어려운 가운데에도 조세 정책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처에서 열린 세제동우회 신년회에 참석해 “정치가로서 현 시국에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해 성숙한 민주주의가 정착하고 역사가 발전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제동우회는 기재부 세제실 전·현직 공무원들의 모임으로 1978년 발족했다. 이날 신년회엔 김범석 기재부 1차관, 고광효 관세청장,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 등 현직 과세 당국 고위 공무원들을 비롯해 김 전 의장과 강만수·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같은 전직 기재부 관료들도 참석했다. 김 전 의장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을 비롯한 세제 부문 주요 인사들도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치 혼란과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도 조세 정책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하나같이 강조했다. 세제실장 출신인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은 “세제실 후배들이 중심을 잡고 조세 정책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김 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정치·경제·외교 등 국내외 난제가 매우 많다”며 “원로들의 조언을 귀담아듣고 거시·재정정책에서 실기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제동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영선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많은 국민들이 우울한 연말 연초를 보내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더 좋은 미래와 역사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윤 고문은 이어 “중국 역사가 사마천은 그의 저서 ‘사기’에서 성공에 취한 나라는 쉽게 망하고 인재를 중시하는 나라는 흥한다고 기록했다”며 “오랜 세월 공직 생활을 한 우리에게 가슴에 와닿은 진리“라고 덧붙였다. -
"푸짐하던 뱃살이 쏙" 건강식단 추천 '척척'
증권종목·투자전략 2025.01.22 18:56:15식자재 기업들이 ‘초개인화’를 앞세워 64조 원에 달하는 식자재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기업 간 거래(B2B)에 주목했다면 이제는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까지 고객군을 넓혀 공략하는 추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식자재 기업들은 외식 프랜차이즈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가 하면 개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케어푸드에 집중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웰스토리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별로 가맹상권 분석, 전용상품 개발, 공간 컨설팅 등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가맹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360솔루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고객사들의 가맹점 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성과도 이어졌다. 프랜차이즈 43곳의 가맹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년 만에 35%가 늘었고, 식자재 공급액은 30%가량 증가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외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K푸드의 인기가 높은 베트남과 일본을 시작으로 현지 시장조사부터 계약, 식자재 공급, 운영체계 수립까지 단계별로 지원한다. 이를 활용해 키토김밥 전문 프랜차이즈 '헬키푸키'는 지난해 11월 일본 진출에 성공했다. CJ프레시웨이는 외식업 생애주기에 따라 브랜드 기획부터 메뉴, 디자인 개발 등 10여 가지 컨설팅을 제공하는 ‘외식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컨설팅 건수는 3년 만에 100건을 돌파했다. 식자재 기업들은 개인들의 케어푸드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영양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피스, 병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그리팅 오피스’는 개인 별 영양상담과 체성분을 분석해 맞춤형 케어푸드 식단을 짜서 한 끼 식사를 제공한다. 2023년 말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영양상담 솔루션 ‘그리팅 X’를 도입했고 이를 도입한 사업장은 1년 만에 54%가 늘었다. 또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중동점 식품관 내에는 ‘그리팅 스토어’를 열고 전문 측정 기기를 통해 고객의 상태를 진단한 뒤 최적의 그리팅 식단과 식자재 등도 추천해 준다. 아워홈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247 아워핏’으로 일상 속에서 섭취할 수 있는 건강 식단으로 맞춤형 식사를 공급해준다.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 ‘OHFOD’도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사업장 오픈부터 매출 확대, 메뉴 구성, 물류, IT시스템 구축까지 토탈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군 급식 민간 위탁 시장을 타깃으로 ‘아워홈 인프라’, ‘병사를 위한 맞춤형 메뉴’, ‘인력 효율 솔루션’ 등 3가지 콘셉트로 상품과 메뉴 등을 개발 중이다. 식자재 업계 관계자는 “외식 컨설팅이 식자재 공급 매출 증대까지 이어지며 솔루션 사업이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외식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사업 영위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윈윈’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2015년 37조 원이었던 식자재 시장은 매년 4.7%씩 성장하면서 올해 64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대기업 계열 식자재 기업의 비중은 10%대에 불과해 나머지 시장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
"당분간 미국채·한국 증시가 환율 안정의 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1.22 18:50:02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 이틀째를 맞은 22일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추세적인 하향 국면에 접어들지는 미국 국채 금리 향방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희석시킬수록 미국 국채 낙폭도 커질 수 있고, 달러화 매력도도 떨어지는 흐름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외인들의 증시 귀환을 통한 투심 회복이 원화값 반등의 열쇠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9원 내린 1437.6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4.5원 내린 1435.0원에 개장한 직후 1430원까지 내려왔지만 오후 들어서는 1430원 중후반대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트럼트 대통령의 중국 관세 부가 가능성 언급에 달러가 상승한 영향이지만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보편관세 언급 부재에 대한 안도감은 이어지고 있는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키는 미국 시장 금리가 어떻게 음직이냐에 따라 달렸다”면서 “앞으로의 트럼프의 말이 재정적자 심화 혹은 완화로 기울어지는 가에 따라 국채 금리도 반응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된다. 시장이 트럼프 2기의 관세정책이 예상보다 유화적이라고 판단할 경우 물가상승 압력도 낮아지는 만큼, 금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가 하락하면 그만큼 달러화의 매력도도 낮아지기 때문에 달러화를 매도하고 다른 통화를 매입하려는 수요를 자극하게 된다. 실제로 뉴욕채권시장은 전날 공식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서두르지 않는 모습에 영향을 받았다. 21일(현지 시간)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011%포인트 내 연 4.28%, 10년물 금리는 0.05%포인트 내린 연 4.58%를 가리켰다. 당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8% 떨어진 108.44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시 순매수도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코스닥이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730선을 회복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인공지능(AI) 투자 발표가 뒷받침이 됐다는 평가다. 허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의 수출금액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환율 방어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증시에선 달러를 팔고, 원화를 매수해 한국 주식에 들어오는 거라 환율 하락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 반등 가능성에 대해 경계심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미국의 견조한 펀더멘털로 장기적인 강달러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트럼프의 정책이 완전한 ‘관세 철폐’는 아닌 만큼 한국에는 여전한 부담 요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가 취임 이후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어 중국에 차례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한국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진출한 기업 생산에 영향을 줘 배당소득 등이 감소할 수 있고, 해당 국가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내 소재기업들의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불공정 무역관행 조사나 재정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환율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방향성 측면에서 1분기 중 달러 강세 압력 완화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캐즘 탓 그만…R&D로 구조 개선해야”
증권국내증시 2025.01.22 18:48:21이동채 에코프로(086520) 창업주가 더 이상 실적 부진의 원인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돌리지 말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빠르게 흑자 구조를 확립할 것을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밝히는 등 그동안 예견됐던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발빠른 위기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2차전지 소재 업계는 미드니켈·리튬인산철(LFP) 소재 생산에 서둘러 하이니켈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 창업주는 이달 중 열린 그룹 내부 경영전략회의에서 “언제까지 사업 부진의 원인을 캐즘 탓으로 돌릴 것이냐”고 반문하며 서둘러 흑자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가 내세운 해법은 R&D 투자 강화와 원가 절감이다. 이와 관련해 에코프로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지만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만큼은 예년 대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R&D 강화는 하이니켈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우선 양극소재 생산 계열사 에코프로비엠(247540)이 힘주는 소재는 미드니켈이다. 현재 니켈 비중이 90% 이상인 하이니켈 시장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데 이어 니켈 함량을 60~65% 수준으로 낮춰 가격경쟁력을 높인 고전압 미드니켈을 양산하겠다는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미 다수의 고객사와 미드니켈 양극재 협업을 논의 중이다. 소재 다변화는 다른 경쟁사의 과제이기도 하다. 엘앤에프(066970)는 올해 경영 과제 중 하나로 LFP 양극재 양산 준비를 내걸었다. 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본격 양산에 나설 방침이다. 최수안 대표는 “2025년은 마지막 위기를 돌파하고 우리 회사가 위기를 넘어 성장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올 한해 준비를 마쳐 2026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해온 엘앤에프는 LFP 등 제품 다변화를 통해 고객사를 확대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배터리 소재 업계의 경영 전략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해 전기차 수요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사에서 “전기차 의무화를 철회한다”고 밝히며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폐기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전기차 확산 속도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값싼 전기차 모델 중심의 판매로 이어질 수 있어 보다 저렴한 2차전지 소재 생산에 힘쓰겠다는 게 국내 소재 업계의 방침이다. 지난해 적자의 쓴맛을 본 소재 업체로서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올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영업손실 5102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적자폭이 전년(2223억 원)에 비해 크게 확대된 것이다. 교보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로 201억 원을 제시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실적 부진 탈출이 이르면 2분기부터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부터 에코프로비엠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리포트를 최근 내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배터리 업체의 대규모 투자는 되돌리기 불가능한 수준으로 진행됐다”며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낮추는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성장 속도를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정도이지 구조적인 성장 구도를 깨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정책 공조 강화한다더니…중소벤처기업연구원 세종 이전 결국 물거품
산업중기·벤처 2025.01.22 18:45:58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의 세종시 이전 계획이 결국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기연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와 정책 공조 강화를 목표로 연구원 본원을 세종시로 옮기기로 했지만 비용 문제와 내부 직원 반발 등을 고려해 해당 계획을 원점 재검토하기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연은 최근 세종시에 상주하던 연구조정실, 경영기획실 등 소속 직원을 서울 본원으로 재배치했다. 세종시 거주를 전제로 채용한 일부 연구 인력만 남기고 나머지 직원들은 서울로 이동 조치한 것이다. 중기연은 2023년 5월 세종 분원을 설립했다. 부처 내 현안 대응 능력과 정책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하고 세종에 입주한 국책 연구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정책 컨설팅 센터(C센터), 연구조정팀, 경영기획실 등에 소속된 36명을 이전 배치했다. 이후 약 2~3년의 시간을 두고 주요 조직을 순차적으로 이전하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웠지만 지난해 9월 취임한 조주현 원장은 해당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세종시 이전이 무산된 배경으로 노조원의 반발을 첫 손에 꼽는다. 세종 분원 설립 계획을 공표하던 시점부터 전임 경영진과 노조는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노조는 2023년 세종 분원 개소식 당일에도 반대 시위를 강행할 정도로 양측은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었다. 비용 문제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24년부터 연구원 예산은 전년 대비 약 10% 줄었는데, 2025년 예산안에서도 증액에 실패하면서 비용 압박이 커졌다는 것이다. 중기연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연구 용역 감소 등 경영 사정이 악화되면서 사내 유보금으로 확보한 금액을 모두 소진했을 정도로 재정 상황이 어느 때보다 빠듯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 비용을 투입하면서 세종시에 수십 명의 직원을 두는 것은 여러모로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세종시 이전 무산으로 중기부 현안 대응 능력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중기연의 주요 사업은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조사 연구와 정책제언 △정책평가사업 △교육컨설팅사업 등이다. 한 중기부 산하 전직 공공기관장은 "산업연구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세종에서 긴밀하게 소통을 하듯이 중기연이 세종시에 있으면 중기부 입장에서도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중기 분야 정책 개발도 최신 연구나 산업흐름과 무관할 수 없고, 갈수록 공동 과제 수행의 필요성도 커지는 시점인데 지금처럼 서울과 세종에 떨어져 있으면 연구원 경쟁력 훼손은 물론 중기 정책의 질을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
노루페인트·환경부, 차량용 도료 제재 놓고 갈등
산업중기·벤처 2025.01.22 18:45:47노루페인트가 자동차 보수용 도료 '워터칼라플러스' 제품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 해당 제품이 현장에서 유성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판매중지를 권고한 환경부의 입장을 수용한 것이다. 다만 대리점에 유통된 기존 제품도 회수하라는 또 다른 권고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노루페인트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자동차 보수용 도료 시장의 안정화와 소비자 신뢰 강화를 위해 판매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워터칼라플러스는 자동차 보수용 베이스코트다. 베이스코트는 차량 보수 시 마지막에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칠하는 페인트를 의미한다. 출시 당시 노루페인트는 워터칼라플러스를 수용성 페인트라고 홍보했으나, 다른 페인트 제조업체들은 해당 제품이 유성제품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노루페인트는 환경부의 실험 결과는 여전히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자체 검사 결과 정상적인 수용성 바인더와 전용 희석제 사용 시 색차값은 0.68로 측정됐다"면서 “지난 환경부의 실험에서는 색상 편차가 13.7로 나타났던 것과는 다른 결과로 제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노루페인트는 이미 대리점에 유통된 제품 회수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업계 반발은 지속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업사에 넘어간 제품은 회수가 어렵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유통된 제품 대부분은 아직 대리점에 있다. 제품 회수 시 비용 손실, 대리점과의 관계 악화 등을 고려해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이라며 “유해한 제품이 증명됐는데도 현장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으면 애초에 업계와 환경부가 함께 자발적으로 체결한 협약 정신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8월 환경부와 페인트 제조기업이 체결한 자발적 협약서 제8조에 따르면 협약 내용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 환경부가 협약 내용 미준수 업체 및 내용 등을 최종확인하고 이외 업체는 공동명의로 언론 등에 협약 위반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을 위반한 업체는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 조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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