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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 '4조 서초동 부지' 개발 빨라진다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4.23 17:37:00롯데그룹의 핵심·비핵심 부동산 자산 솎아내기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서울 강남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롯데칠성(005300)음료 서초동 물류센터 부지 개발을 위해 주요 건축설계 사무소와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쇼핑 부문에서는 롯데백화점 미아점 매각을 추진하는 등 경쟁력 약화 점포 정리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핵심 자산의 경우 개발을 통해 추가 수익을 확보하고, 비핵심 자산은 과감히 정리해 그룹 유동성을 확충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미아점의 경우 정식 매각 주관사를 선임한 단계는 아니지만 CBRE코리아가 일부 부동산 자산운용사와 기업 등에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이다. 예상 매각가는 2000억 원이 거론된다. 롯데쇼핑(023530)은 지난해 롯데백화점 미아점 옥외주차장 등 유휴부지 매각 작업에 나섰고 지난달 200억 원을 확보했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롯데칠성 서초동 부지 활용을 두고 국내외 주요 건축설계 사무소와 개발 청사진을 논의하고 있다. 서초동 부지는 현재 롯데칠성의 물류센터로 활용되고 있지만 강남 한복판에 위치해 땅값만 4조 원이 언급될 정도로 ‘알짜 자산’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언제든 롯데그룹이 내놓기만 하면 인수하겠다고 달려들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넘칠 정도”라고 말했다. -
'여군확대·군가산점' 띄운 金…'반명 대연정' 내건 洪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23 17:36:292차 경선에 진출한 국민의힘 대권 주자 4인방이 23일 정책 공약 발표를 이어갔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과 경선 탈락자 영입을 위한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김문수 예비후보는 여군 확대와 군 가산점제 부활을, 홍준표 예비후보는 대연정과 정무장관직 신설을 각각 제안했다. 한동훈 예비후보는 1차 컷오프된 양향자 전 의원의 지지 선언을 받았고 안철수 예비후보는 탄핵 사과 및 개헌 약속을 2차 경선 진출자들에게 제안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휴전 중인 대한민국은 국방력이 곧 나라의 경쟁력이자 민생 경제”라며 안보 공약으로 여성 전문군인 확대와 군 가산점제 부활을 제시했다. 현재 11%인 여군 비율을 30% 이상 끌어올려 AI(인공지능) 유·무인 복합 기반 첨단 장비 운용과 군사 검찰, 정훈, 행정 등의 분야에서 모집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 예비후보는 “성별의 구분 없이 모든 병역 이행자에게 군 가산점을 부여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군 복무의 자긍심 제고는 물론 병역 이행자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예비후보는 국민통합을 위한 공약을 내놓았다. 반이재명 전선과 정치 연대를 통해 대연정을 실현하고 야당과 소통을 위해 정무장관직을 신설하겠다고 제안했다. 홍 예비후보는 “야당 인사들이 당적을 이탈하지 않고 (내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면서 “우리 당 현역 의원 중 야당과, 우리 당내와 충분히 소통하는 사람에 대국회 임무를 전적으로 맡기는 정무장관에 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홍 예비후보는 집권 즉시 △선진대국 개헌 추진단 △국민연금 개혁추진단 △의료개혁 추진단 △공정선거 개혁추진단 △대미통상협상 추진단 등 5개 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한 예비후보는 2차 경선 진출에 실패한 양 전 의원의 지지 선언을 받았다. 양 전 의원은 한 예비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양향자와 한동훈의 동행은 민심·혁신·미래와의 동행”이라며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예비후보는 “양 전 의원은 반도체 산업의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양 전 의원과 함께 이 나라를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예비후보는 국민들에게 탄핵 사과와 개헌을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안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우리 누구도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자”며 “‘탄핵의 강’을 넘어야 ‘국민의 길’ ‘이기는 길’이 열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지속할 수 없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는 사람은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밝혔다. 2차 경선부터는 당원 선거인단 50%가 반영되는 만큼 당심을 겨냥한 세몰이도 본격화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윤상현 의원과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성 모임인 호국연합회, 보수성향 단체인 ‘KOREA 구국연대’의 지지 선언을 얻었다. 홍 예비후보는 기존 유상범·김대식 의원에 더해 백종헌·김위상 의원 등이 새로 합류한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고 한 예비후보도 김성원 의원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안 예비후보도 캠프를 정비하며 인선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예비후보와 홍 예비후보는 나경원 의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컷오프된 탄핵 반대파(반탄파) 후보들에 대한 구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2차 경선 토론회 조 편성을 마무리했다. 김·안·한·홍 예비후보 순으로 일대일 맞수 토론 상대를 지목한 결과 △김문수 대 한동훈 △안철수 대 김문수 △한동훈 대 홍준표 △홍준표 대 한동훈 등 4개 조가 편성됐다. 이에 따라 한 예비후보는 3번의 토론에 나서며 김 예비후보와 홍 예비후보가 2번, 안 예비후보가 1번의 토론에 참여한다. 한 예비후보를 선택한 김 예비후보는 “그동안 우리 당이 탄핵되고 이렇게 다시 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 과정이 한 예비후보가 대표일 때 아니냐”면서 “그와 관련한 질문들을 하고 싶어 고르게 됐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를 지목한 안 예비후보는 “1차 토론회에서 시간이 부족해 미처 묻지 못한 것들이 많고 김 예비후보가 가진 곧은 생각을 국민들께도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지목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서로를 지목한 한 예비후보와 홍 예비후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지목하기로 이곳에 와서 이야기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홍 예비후보는 “아무래도 나를 지목할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 서로 같이 지목하자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일대일 맞수 토론은 24일부터 이틀간 실시되고 이후 26일에는 4인이 모두 모인 상태에서 토론이 열린다. -
아스테로모프, 50억 원 시드 투자 유치 [투자ABC]
산업중기·벤처 2025.04.23 17:35:32과학적 초지능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아스테로모프가 5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24일 벤처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아스테로모프의 시드 투자에는 퓨처플레이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퓨처플레이 측은 한국에서 슈퍼 인텔리전스를 실현할 수 있는 팀이라는 점을 높게 샀다고 전했다. 올해 2월 설립된 아스테로모프는 생물학과 화학 분야에서 스스로 독창적인 연구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과학적 가설로 확장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스페이서(SPACER)’를 개발 중이다. 새로운 과학 아이디어의 생성 과정을 수학적으로 구현해 AI가 자체적인 과학 역량을 지닐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올 하반기부터 스페이서가 매일 수백 개의 새로운 과학 가설을 생성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플랫, 140억 원 시리즈A 펀딩 모빌리티 스타트업 모플랫이 1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대거 참여했다. 2021년 설립된 모플랫은 모빌리티의 빠른 변환에 발맞춰 외장 분야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자동차용 외장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스마트페이스(SMARTFACE)’의 경우 변화된 주행 환경에 맞춰 모빌리티에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제어기로부터 차량 정보를 받아 배터리 잔량, 공기압 상태 등의 표기와 함께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결해 운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다. 모플랫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제품 양산 및 연구개발(R&D)에 투입해 제품을 양산하고 후속 제품 설계를 고도화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씨드앤, 65억 원 시리즈A 투자 유치 AI 기반 전력 효율화 기업 씨드앤은 6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뮤렉스파트너스,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SK쉴더스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씨드앤은 건물 내 전력기기들을 AI와 클라우드 기술로 실시간 제어해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력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클라우드 기반 전력기기 제어 기술을 활용해 냉난방 등의 전력 비용을 낮추는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제공한다. 내달 초 공장, 학교 등 대규모 시설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리프 엑스'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씨드앤은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이달 말에는 대만 패밀리마트와 협력해 전국 도입을 위한 개념검증(PoC)을 진행한다. -
AI 플랫폼 사용자 600만명…뤼튼, 몸값 3000억 돌파 [스타트업 스트리트]
산업IT 2025.04.23 17:35:12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최근 투자 유치 과정에서 3000억 원 중반대의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에이전트 앱 '뤼튼'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600만 명을 돌파하고, '캐릭터챗' 서비스의 부분 유료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수익화 가능성이 입증된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뤼튼은 최근 83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400억 원(투자 후 기준)을 달성했다. 2021년 4월 설립 이후 약 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뤼튼이 AI 시대의 '네이버(NAVER(035420))' '카카오(035720)' 같은 대형 IT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3000억 원이 넘는 높은 기업가치에도 앞다퉈 투자금을 베팅했다. 뤼튼이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첫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해는 2021년이다. 당시 정호석 세움 대표변호사, 송민 연세대 교수, 민병훈 YBM홀딩스 이사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는데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는 약 10억 원 안팎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 주목할 점은 뤼튼의 기업가치가 최근 약 8개월 만에 3배 정도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마무리된 250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서 뤼튼의 기업가치는 1200억 원 수준이었다. 뤼튼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내기 시작한 점이 이번 기업가치 평가에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뤼튼은 국내 생성형 AI 서비스 중 가장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글로벌 빅테크가 만든 최신 생성형 AI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빠르게 사용자를 모았다. 2023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 10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MAU 500만 명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6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지금 속도라면 연내 MAU 1000만 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재 뤼튼의 주요 수익모델인 캐릭터챗 서비스의 부분 유료화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부분 유료화를 도입한 이후 두 달간 빠르게 매출액을 늘려 나갔다. 이를 통해 뤼튼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3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기록한 매출액 2억 5000만 원 대비 1500%가량 증가한 수치다. 다만 뤼튼은 지난해 모델 비용(오픈AI 등 생성형 AI 기업에 제공하는 수수료) 약 100억 원, 인건비 90억 원 등 총판관비 290억 원을 지출하면서 약 2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뤼튼이 발표한 AI 광고 플랫폼 '뤼튼 애즈'와 '수익 리워드' 기능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뤼튼 애즈는 광고주에게 맞는 최적의 캠페인 대상을 자동 타겟팅 해줌으로써, 광고 효과를 극대화해 주는 서비스다. 수익 리워드는 앱 내에서 사용자들이 각종 미션을 수행하고, 캐시를 지급해 주는 기능이다. 수익 리워드 기능을 통해 수집한 사용자들의 관심사를 활용해 뤼튼 애즈의 타겟팅 정밀도를 높여주는 방식으로 동반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뤼튼은 이런 성과가 향후 가속화될 경우 2~3년 후에는 기업공개(IPO)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뤼튼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면서 2027년 IPO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27년 매출액 4000억 원과 영업이익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
"아이 시드머니 1억까지 늘려줄것"…결혼·출산·육아 공약 쏟아낸 국민의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23 17:34:41국민의힘이 부모와 정부가 일대일 비율로 0~17세 유아·청소년의 저축 통장을 채워나가는 ‘시드머니 만들어주기’ 공약을 내놓았다. 취약 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디딤씨앗 통장’ 지원 폭도 늘려 자립 환경 조성도 공약 내용에 담겼는데 이 두 가지 상품을 모두 이용할 경우 마련되는 시드머니는 최대 1억 원까지 늘어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결혼부터 육아까지, 든든한 대한민국’ 공약 발표회를 열고 결혼·출산·육아 전반에 걸친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본지 4월 23일자 6면 참조 특히 ‘우리 아이 첫걸음 계좌’와 ‘디딤씨앗 통장’ 등 아이들의 자립 환경 조성과 관련한 지원 내용이 주요 공약으로 담겼다. ‘우리 아이 첫걸음 계좌’는 0~1세 자녀에게는 월 20만 원, 2~17세까지는 월 10만 원을 부모가 저축하면 정부가 일대일 매칭으로 같은 금액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권 원내대표는 “18세 만기가 도래하면 약 5000만 원 규모의 자산이 형성돼 자녀의 교육, 주거, 사회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취약 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디딤씨앗 통장’ 지원 폭을 늘리는 것도 공약에 포함했다. 아동이 10만 원까지 저축하면 1대3 비율로 정부에서 30만 원까지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권 원내대표는 “디딤씨앗 통장과 우리 아이 첫걸음 계좌를 모두 가입할 경우 취약 계층 아동은 18세 때 약 1억 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어 자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육아 부담이 더욱 심한 쌍둥이 부모를 위한 지원 강화도 공약에 담겼다. 국민의힘은 태아당 의료 지원금을 현행 100만 원에서 30% 추가한 130만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난임 부부의 생식세포 동결 및 보존 등 의학적 치료를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포함하고 산후조리원 평가의무·공표제 도입으로 투명성을 높일 예정이다. 예비·신혼부부들의 결혼 문턱을 낮추기 위한 방안도 나왔다. 깜깜이 비용 청구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업체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가격표시제를 도입하는 등 관련 법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또 신혼부부 대상 주택 대출인 디딤돌 대출의 소득 기준을 부부합산 연소득 8500만 원 이하에서 1억 2000만 원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또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도 연 소득 7500만 원 이하에서 1억 원 이하로 조정하기로 했다. -
프리윌린, 수학 넘어 언어·자격증까지…AI로 출제영역 확 넓혀[스케일업 리포트]
산업IT 2025.04.23 17:34:30“우리나라에서 교육은 여전히 기회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교육의 불균형을 줄이려면 ‘기회’ 자체를 인공지능(AI)을 통해 맞춤 제공해야 합니다.” 2017년 수학 문제은행 ‘매쓰플랫’으로 시작한 스타트업 프리윌린은 더이상 수학 에듀 테크 기업이 아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완전히 다른 기업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대학 신입생 진단 평가와 한국어능력시험(TOPIK), 토익, 자격증 시험 문제 등으로 콘텐츠 영역을 대폭 넓히고 있다. 권기성 프리윌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서울 관악구 프리윌린 본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가 교육의 본질을 바꾸지는 않지만 더 많은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경험하게 만들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선행 학습보다는 피드백이 관건 157명의 프리윌린 직원들은 권 대표를 ‘기성쌤’으로 부른다. 실제 권 대표는 대학 졸업 후 경기도 안양 석수동에서 5년간 수학 학원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5년 간의 경험으로 스스로도 막연히 갖고 있던 ‘공교육이 선이고 사교육이 악’이라는 생각을 바뀌었다. 통상 선행 학습이 필수적으로 따라다니는 수학 과목이지만 학생 개개인의 학습 속도와 흡수력의 차이를 체감했고, 이를 학생 개개인의 데이터 기반 시스템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선행학습을 잘 따라가는 아이도 있지만, 같은 수업을 듣고도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 아이가 있어요. 누군가에게 맞는 교육이 다른 누군가에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도 하죠.” 중요한 부분은 학생의 학습 수준과 속도에 맞춘 피드백이었다. 그는 “문제를 풀다가 틀리면 ‘이 과정에서 이 부분이 잘못 됐는데 여기를 다시 봐’하고 학생이 그래도 모르면 추가적인 개념을 설명해주고 풀이를 도와주는 게 선생님의 역할”이라며 “매쓰플랫은 선생님만 할 수 있던 역할을 AI를 통해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매쓰플랫의 고객은 학생이 아닌 선생님이다. 지난 달 기준 전국의 학원 8400곳이 매쓰플랫을 도입했고 교사들이 학생 지도 과정에서 개개인 맞춤형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매플랫은 빠르게 확장했지만 한계도 보였다. “수학 문제 은행이라는 시장의 그래프가 스타트업에서 모범으로 삼는 J커브를 그리지 못하더라고요. 저희는 빠르게 확장해서 전국의 학원 5개 중 1곳이 도입하는 수준이 됐지만 전체 학원이 약 4만 곳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시장의 한계는 분명했어요.” 원스톱 교육 인프라가 되다 2021년 회사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가 사업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건국대에서 신입생 대상 입학 테스트를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당시 수학 선택과목이 다양해지면서 이공계 중에서도 미적분 과목을 선택하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나 당장 수업 현장에서 교수들이 전공 기초 과목을 가르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었다. 이때 건국대의 요청에 ‘예스’라고 대답한 것은 프리윌린이 AI기반 대학 교육 코스웨어 ‘풀리캠퍼스’를 통해 대학 진단평가와 보완학습 시장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건국대 학생들이 풀리캠퍼스를 이용한 뒤 2차 시험에서 1차 시험과 비교해 평균 22점이 상승했다는 입소문이 나자 연세대, 고려대 등도 도입을 했다. 현재 전국 60여 개 대학이 프리윌린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 학기 중에도 3곳의 대학이 더 늘어나다 보니 12명으로 구성된 풀리캠퍼스 팀은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그는 “문제 출제부터 반복 학습 서비스, 피드백 제공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원하는 대학과 교육기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외국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연세대 한국어학당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학마다 전공 과목 전반으로 확장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인재들도 합류하고 있다. 프리윌린에는 ‘평평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이 대거 합류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개발로 이름을 떨친 고돈호 개발자를 비롯해 학교 교사를 하다가 퇴직 후 합류한 직원도 있다. 면접에서 그는 “서울 대치동과 해남 땅끝마을 사이의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동기를 전했다. 생성형 AI로 콘텐츠 확장 프리윌린이 오랜 기간 갖고 있던 두 번째 고민은 다양한 과목을 확장할 때 드는 투입 비용과 시간이었다. 이를 해결해준 게 생성형 AI였다. 프리윌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AI 기반 콘텐츠 자동화에 나섰다. 초기에는 한글 광학문자인식(OCR), 수식 인식, 문제와 보기 영역을 구별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후 이를 국어·영어·과학 등 다양한 과목으로 확대했다. 권 대표는 “기존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았던 데는 AI 모델이 수학을 푸는 데는 취약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었다”며 “언어의 경우는 AI가 잘 하는 영역이라 1~2명이 검수하는 최소한의 인력으로도 만 개 이상의 문제를 성공적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 프리윌린은 ‘잉글리시플랫’ ‘사이언스플랫’ 등 자격증 시험 문제 역시 AI 출제로 확장이 가능해진 상태다. “토익 과목 6000문제를 3개월 만에 만들었는데 총 예산이 45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기존 출판사에 비하면 비용과 속도가 모두 압도적이죠.” 과목을 확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도 늘고 올해 1월부터는 3달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설립 이후 연평균 매출 상승률은 62%에 달한다.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2023년 70억 원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한 뒤 더 이상 투자를 받고 있지 않다. AI시대 피어슨 출판사 될 것 과목을 확장하면서 수익성 확보와 함께 해결하게 된 가려운 부분은 글로벌 진출 과제였다. 국내 대학 AI 코스웨어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프리윌린은 해외 시장으로도 눈을 돌릴 수 있게 된 것. 보통 교육 과정은 지역, 국가별 편차가 뚜렷하지만 대학 교육의 경우 전공과목은 동일한 교재와 학습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다는 특징이 있다. 권 대표는 “대학 전공 과목의 경우는 번역 장벽만 넘으면 쉽게 국가마다 확장이 가능하다”며 “프리윌린으로서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영국에 본사를 두고 연 매출 77억 달러(약 11조 원)를 내는 글로벌 출판사인 피어슨 출판사처럼 교육 콘텐츠의 중심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AI 시대의 피어슨으로 성장해 몇년 뒤 전세계의 교육 기회를 평평하게 만드는 게 프리윌린의 목표입니다.” -
이재명 "개헌, 먹고사는 문제 직결 아냐…천천히"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23 17:33:3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3일 민주당 대선 경선 두번째 토론에서 "개헌이 지금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것도, 즉시 시행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여유를 둬도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김동연 후보가 "(대통령) 취임 후 첫 100일이 제7공화국을 여는 준비 기간으로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개헌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중임제, 국회 권한 강화, 기본권 강화, 자치분권 강화,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결선투표제 등 개헌해야 하는 건 맞다"고 말했다. 다만 "개헌을 해야 하는 건 맞지만 시급히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라며 "우선 경제와 민생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에 "3년 전에 이미 (이 후보와) 저는 개헌, 임기 단축에 100% 공감했다"며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는 별개로 해결하고, 정치적 문제는 시급하게 같이 했으면 하는 의지를 다시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김경수 후보도 개헌을 당장 착수하는 데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개헌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내란, 헌법 파괴 세력과 동거하며 어떻게 개헌 논의를 하겠는가"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임기 단축에 대해서도 "3년 임기 단축이 확정되면 즉시 레임덕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며 우려를 표했다. -
정치권은 온통 한덕수로 시끌
정치정치일반 2025.04.23 17:33:24대선 출마 결단 임박설과 함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관한 정치권의 갑론을박이 커지고 있다. 보수 진영에선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커지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노욕의 용꿈”이라며 본분에 충실하라고 비판했다.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을 11일 앞둔 23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돕겠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은 우리나라 위기를 대응하는 데 어떤 후보자보다 경쟁력 있다”며 “(출마 결심을 한다면)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도울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도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주선으로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했다. 한 권한대행이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의 급한 불을 끈 뒤 빠르면 이달 말께 결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홍준표 예비후보는 그간의 입장에서 선회해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권한대행께서 사퇴하고 출마를 하신다면 제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 이재명 빅텐트’ 단일화 협상의 길은 열어 놓겠다”며 “중범죄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우리나라를 통치하는 그런 불상사를 막는 길이 그것이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동훈 예비후보 캠프의 신지호 특보단장은 “(한덕수 대망론에 대해) 긍정보다 부정 여론이 더 많다”며 “(친윤 그룹의) 삼류 기획이자 자해성 기획”이라고 견제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내란 동조 세력이 뻔뻔하게 대선 출마를 운운한다”고 맹공을 펴면서 24일 국회에서 열리는 한 권한대행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 침묵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시정연설을 대선 출마 연설이라고 규정한다”며 “국가적 위기를 자신의 기회로 삼겠다는 발상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경기도 평택시의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찾아 전방위적인 협력 관계를 재차 환기했다. 한미 2+2 통상 협의를 하루 앞두고 우호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다. -
이재명 "제주 탄소중립·강원 풍력"…신재생 공유이익제 약속
정치정치일반 2025.04.23 17:33:0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주말 호남과 강원·제주 순회 경선을 앞두고 햇빛연금과 바람연금 등 주민 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 육성 방침을 내놓았다. 해당 지역을 탄소 중립 및 재생에너지 전진기지로 전환해 신재생에너지 공유이익제를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햇빛·바람연금은 이 후보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소득’의 확장 개념으로 이미 전남 신안군에서 실행하며 2년 연속 인구 증가 등의 정책 효과가 입증됐다. 이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를 2035년까지 탄소 중립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며 “그린수소와 에너지 저장 기술 개발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를 완성하고,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친환경 모빌리티 100%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설명했다. 햇빛·바람연금 등 주민 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앞서 신안군은 해상풍력과 태양광발전 시설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구축해 주민들에게 220억 원 이상의 햇빛·바람연금을 지급한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이 후보 역시 신안의 햇빛·바람연금을 지역 활성화와 기본소득의 실현 모델로 자주 언급해온 만큼 제주뿐만 아니라 호남·강원에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지역 소득과 연계시키겠다는 목표인 셈이다. 강원 공약 역시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에 집중됐다. 이 후보는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 산업을 키워 에너지 전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춘천·원주·평창 등 내륙과 동해안에 미니 신도시형 은퇴자 정주 단지를 구축하고 ‘닥터 헬기’ 추가 도입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24일부터 1박 2일로 호남을 찾아 지역 밀착 공약 또한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집중돼 있는 전략지인 만큼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세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목표다. 첫날 전북 김제시 새만금을 찾아 ‘건강한 미래 에너지’라는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수소와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이어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상징적 장소인 전일빌딩에서 민주주의 관련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반영 등 지역 공약을 내놓는 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에는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을 찾아 ‘미래농업 전초기지 호남’이라는 주제로 농업과학기술 진흥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 후보는 미국과의 관세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이날 존 햄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을 만나 “굳건한 한미 동맹에 기반해 한일 협력, 한미일 협력의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자”고 전달했다. 김동연 예비후보도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한편 호남권 신재생에너지 벨트와 광역교통망 등을 신설하겠다는 호남 맞춤 공약을 발표했다. 전날부터 호남에 내려간 김경수 예비후보는 배우자 고향이 전남 목표라는 점을 부각하며 “호남의 사위”임을 내세웠다. 이날 열린 2차 TV 토론에서 세 후보는 정책 대결과 함께 표심 구애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국민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는 나라를 이재명에게 맡겨달라”했고 김동연 후보는 “경제 운용을 총괄했던 실천과 경험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김경수 후보는 5대 권역별 메가시티 정책을 재차 강조했다. -
'계엄시 군·경찰 국회 출입 금지' 계엄법 개정안, 국방소위 통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23 17:32:45계엄 시행 시 군·경찰 등의 국회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계엄법 개정안(이하 개정안)이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의 국회 진입 논란에 따른 후속 대책이다. 개정안에는 계엄 시행 중 계엄사령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군인, 경찰, 정보·보안기관 직원 등은 국회 경내에 출입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국회 권한 행사 보장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거나 국회의장이 요청 또는 허가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어겨 국회 경내에 출입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누구든지 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 및 회의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도 신설됐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 개정안은 국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심사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
상임위별 추경 심사 돌입…민주 “즉각 심사하지만 찔끔 추경”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23 17:32:38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12조 2000억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23일 상임위별 심사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을 위해 추경안 심사를 즉시 시작하겠다면서도 ‘찔끔 추경’이라는 비판을 이어갔다. 국회에서는 이날 기획재정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전체회의를 열고 추경안 심사에 나섰다.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기획재정부 김범석 1차관과 김윤상 2차관에게 “추경의 시기와 규모, 내용 면에서 매우 부실하다”고 질타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추경을 하자고 하니까 마지 못해서 억지로 편성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기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전날 밤 성명서를 통해 “민생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기에 즉각 추경안 심사를 하겠다”면서도 “‘찔끔’ 추경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추경에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 등을 포함해 최소 15조 원까지는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민주당 기재위원은 통화에서 “국민의힘과 기재부에서도 어느 정도의 추경 증액은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 지역화폐 예산을 넣지 못하더라도 새 정부가 출범하면 추경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민주당 허영·국민의힘 구자근 간사는 다음 달 1일까지 정부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추경안 심사 일정에 합의했다. 예결특위는 28~29일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하고 30일부터는 예산안 조정소위가 감·증액 심사하는 활동에 들어간다. 다음 달 1일에는 전체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심사·의결한다는 계획이다. -
김동연 "IMF 등 경제위기 세 번 극복…트럼프와 빅딜 내가 적임자"
정치정치일반 2025.04.23 17:32:19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3일 “경제와 글로벌·통합 측면에서 탁월하고 유능한 지도자가 차기 정부를 이끌어야 한다”며 “행정부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해본 경험이 있는 만큼 어느 후보보다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선거 캠프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위기를 타파할 해법을 묻자 “성장론을 말하는 것은 20년 전의 낡은 레코드를 트는 격”이라며 “지금은 일자리 확대와 정년 연장, 규제 혁신 등 문제를 두고 노사와 정부, 진보·보수의 ‘빅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998년 외환위기(IMF),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경제위기의 한복판에서 해법을 찾았다. 경제위기를 극복한 경험과 글로벌 외교는 저의 확실한 강점이다. 경제를 말로 비평하는 것과 국가 경제를 직접 경영해본 것은 천지 차이다. 수많은 세계의 전·현직 지도자,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통화하고 속 깊은 얘기를 터놓을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도지사 2년 반 동안 85조 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관세 폭탄에 휘청거리는 자동차 부품 기업을 돕기 위해 출마 선언과 동시에 미국으로 날아가 대책을 마련해왔다. 김동연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재명 후보는 연일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저는 ‘성장’ 대신 ‘빅딜’이다. 대선 출마를 하며 ‘5대 빅딜(지역 균형, 기회 경제, 기후 경제, 돌봄 경제, 세금 및 재정 개편)’을 이야기했다. 경제 전반의 기득권을 깨기 위한 ‘빅딜’과 ‘경제 대연정’, 즉 대타협이 필요하다. 대기업은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노동자는 정년 연장과 노동 유연화의 제한적 수용을, 정부는 복지 강화와 규제 혁신을 서로 양보하고 주고받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때다. -관세 문제 해결책은 있나. △가장 시급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상대할 우리 측 대표를 지정하는 것이다. 통상 투자를 포함해 대외 경제를 책임지는 ‘대한민국 경제 전권대사’ 임명이 먼저다. 김대중 정부 시절이던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여야 대선 후보가 합의한 ‘대외경제협력담당 특별대사’가 활동한 바 있다. 당장 수출 방파제를 구축해 관세 폭탄, 환율 리스크, 공급망 재편 등 대응에 나서야 한다. 수출용 원자재 수입관세의 한시적 폐지 등으로 수출기업을 보호하는 한편 추경 편성을 하루빨리 시작해 관세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오랜 공직 생활을 뒤로하고 정치에 뛰어든 이유는. △분노 때문이다. 경제부총리까지 하면서 열과 성을 다해 소신껏 좋은 정책을 펴려고 했는데 목표한 정책 패러다임 바꾸기를 못 했다. 따지고 보니 정치판에 문제가 있었다. 정치판은 붕어빵 틀 같아서 아무리 반죽이 좋아도 결국 붕어빵밖에 안 나온다. 판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의미가 없다. 지금의 기득권, 승자 독식 구도와 계엄과 내란을 만든 87년 체제, 지금의 민주당 모습에 대해서도 분노한다. 민주당의 전통을 깨면서 국민 경선도 하지 않고 90도 정도 기울어진 이 판에 대해서도 분노한다. 정치판을 바꾸는 정치 교체가 필요하다. -기득권 타파를 내걸며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도 제안했다. △이대로 정권 교체만 하면 나라가 더 나아지고 국민의 마음을 한데 모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나. 개헌과 내란 종식이 서로 별개의 것이라거나 상충하는 게 아니다. 개헌으로 제7공화국을 만들어야 내란이 완전히 종식된다. 실질적으로 경제 민주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경제 개헌도 필요하다.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토지공개념, 그리고 균형 발전 등 불평등 해소를 헌법에 담아야 한다.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대통령 결선투표제 등 권력 구조 개편에 중심을 둔 개헌을 완수하겠다. 시효 다한 87년 체제를 극복하고 이에 맞게 다음 대통령 임기는 3년으로 단축하고 2028년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출 것이다. 또 불법 내란을 일으킨 사람들에 대한 사면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해야 한다. 계엄 사태에 대한 응징으로 내란을 완전히 마무리 짓고 헌법에 대통령의 계엄 선포 요건도 강화해야 한다. -
[단독]AI가 일자리 뺏는다?…정부, 노동 안전망 구축 착수
산업IT 2025.04.23 17:31:53#. 미국의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는 올해 엔지니어 신규 채용 중단 계획을 공개했다. 자율 작업 수행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으로 마케팅, 고객 관리 등 핵심 업무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판단해서다. 이 회사는 2023년 전 세계에서 전체의 10%에 달하는 70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올해 1000명을 더 감원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이 단순 업무 보조 수준을 넘어 기획·창작 등 인간의 고유 영역까지 침투하기 시작한 가운데 정부가 ‘노동권 안전장치’ 마련에 착수했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싱크탱크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최근 ‘AI·디지털 전환기 노동 구조의 재편과 노동권 보호를 위한 안전망 설계’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KISDI는 “AI와 디지털 기술이 비정형·인지 업무에까지 적용되면서 노동 방식과 구조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전통적 노동권 보호 체계와 사회적 안전망의 유효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면서 정부가 처음으로 정책 대응을 시작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AI로 인한 노동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새로운 사회적 안전망과 제도 설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KISDI는 AI 발전으로 인한 노동 현장의 변화를 폭넓게 예상했다. KISDI는 “단기 노무 제공과 같은 외부화되고 수직화된 관계가 아닌, 조직 내부에서 인간과 AI가 실시간으로 공동 작업하는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노사관계가 고용주-노동자 간 이분법적 구조에서 AI 시스템을 매개로 한 권한 구조로 복잡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AI의 창의성과 자율성이 높아지면서 노동자의 역할과 책임의 범주 설정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이 같은 변화로 인한 노동 현장의 영향을 분석하고, AI로 인한 격변기에 현재의 제도 아래에서 고용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할지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전환기의 새로운 노동권 보호와 사회적 안전망 설계를 위한 정책 대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가 AI의 일자리 침투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은 첨단 기술로 인한 노동권 위협 우려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에이전트 기술 경쟁으로 넘어가면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나오다보니 노동 안전망 장치를 준비할 골든타임 또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갈수록 인간을 대체하는 분야가 넓어지면서 조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일자리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노동 안전망을 위한 사회 시스템 변환이나 재교육 등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AI로 인한 노동 현장의 변화는 세계 곳곳에서 현실화하는 중이다. IBM은 2023년 AI로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직무의 채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2028년까지 AI의 대체를 통해 전체 직원의 약 30%를 감원할 계획이다. 스웨덴의 핀테크 기업 클라나 또한 AI로 직원 업무를 대체한다며 2년째 채용을 중단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안에 AI가 회사 내 중급 개발자 수준의 코딩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을 대폭 줄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AI로 대체 가능한 직무는 채용을 줄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3년 미국 등 7개국 근로자·고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의 60%는 “AI로 인해 직업을 잃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AI로 인해 10년 내 임금이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40%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AI로 대체가 가능한 일자리가 늘어나는 만큼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직업들이 생겨나면서 ‘일자리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맥킨지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와 의료·보건 분야 등에서 일자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반대로 사무 지원과 고객 응대, 생산, 제조 등 분야에서는 일자리가 대체돼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갈수록 인간을 대체하는 분야가 넓어지면서 조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일자리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노동 안전망을 위한 사회 시스템 변환이나 재교육 등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박상우 "신안산선 붕괴 등 민자사업 관리체계 재점검"
부동산정책·제도 2025.04.23 17:30:07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지하공사 설계 기준 등 관련 사항을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민자사업이든 재정사업이든 실제 현장에서는 똑같이 건설공사가 이뤄지는 것이기에 모두 안전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민자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체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이전 신안산선에 대한 지반상태 불량 등이 지적됐음에도 설계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설계가 잘못됐는지, 설계에 추가 정보가 반영 안됐는지, 반영됐지만 시공서 적용이 안됐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해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철도지하화사업,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여러 지하공사를 많이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계획인 만큼 조금 더 철저한 점검과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뿐 아니라 최근 대형 땅 꺼짐(싱크홀) 사고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의 지하공사 설계기준과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한 입찰관리, 관리감독 등을 전면 재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일각에서는 신안산선 사업시행자인 넥스트레인이 개통 시기를 올해 4월에서 2029년 4월로 48개월 늦출 것을 제안했지만 국토부가 2026년 12월 개통(20개월 연장)으로 공기를 단축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국가철도공단과 넥스트레인은 인력·장비 추가 투입과 터널 양방향 굴착 등의 만회 대책을 수립해 공사기간을 20개월 연장하는 것에 합의했다”며 “이후 국토부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 의견 조회를 거쳐 2024년 8월 공사기간 연장을 최종 확정하는 실시계획 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
美 관세부과에 수출기업 ‘혼란’…정부 “관세애로 대응 통합관리”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4.23 17:30:00정부가 미국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조치와 이에 따른 수출기업 현장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원스톱 관세대응 지원본부’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운영해온 관세 대응 기능을 지원본부를 중심으로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23일 기획재정부는 ‘원스톱 관세대응 지원본부’ 1차 회의를 개최하고 13개 수출 유관기관과 함께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지원본부 운영 계획과 향후 협업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원본부 중심의 관세 애로 통합 관리 방안과 정보 제공, 금융·정책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관 간 협업 계획이 공유됐다. 지원본부는 이달 17일 기존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의 조직과 기능을 강화해 관세 대응 통합체계로 출범했다. 미국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조치와 이에 따른 현장의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기업의 현장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각 기관의 개별적인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원본부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참석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참석 기관들은 관세 대응을 위한 맞춤형 대응체계를 구축해나갈 계정이다. 우선 수출금융 협의체(Fin-ex) 참여기관은 역대 최대 규모인 366조 원의 수출금융 공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수출 다변화 지원과 관세 피해(예상) 기업 전용 금융상품 확대 등을 통해 관세 관련 맞춤형 금융애로 해소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지원본부는 향후 미국발 관세 정책에 따라 수출 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현장 애로를 상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해결이 지연되거나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안은 ‘통상현안 관련 범정부 국내대응 태스크포스(TF)’ 등 관계부처 협의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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