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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법] 가족의 행복 지키려면 상속계획 미리 세워야
사회사회일반 2025.04.20 17:37:21가사소년전문법관으로 서울가정법원에서 9년, 소년 판사로 수원지방법원에서 2년을 근무하면서 얻은 값진 교훈이다. 가사사건을 담당하다 보면 민사나 형사, 행정 사건을 담당할 때보다 더 많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아마도 기록 속에 등장하는 여러 사건들이 남 이야기 같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도 경험했거나 경험할 수도 있는 일을 다루다 보니 당사자의 상황에 더 깊이 공감하고 아파하며, 그 과정에서 인생을 배우게 된다. 이혼, 상속재산분할, 성년후견, 소년 사건을 비롯한 다양한 소송, 비송 사건을 처리하면서 느낀 가장 큰 감정은 답답함과 안타까움이다. 그리고 이 두 감정이 가장 크게 다가오는 사건은 상속재산분할사건이다. 상속재산에 대한 다툼을 처리하다 보면, 처음에는 자녀들에 대한 답답한 마음이 든다. 빚만 남긴 부모 때문에 상속포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부모가 열심히 일하고 알뜰살뜰 아끼고 모아 남겨 주신 재산에 감사하기는커녕 부모를 원망하고 형제자매와 반목하며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는 모습을 보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을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준비 없이 떠난 부모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우선 부모가 생전에 조금만 더 자녀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따뜻한 말을 해 주는 시간이 많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드는 경우가 많다. 상속재산분할사건의 조정실에 들어가면 정말 사소하지만 수십년간 쌓인 한 맺힌 절규가 쏟아진다. 그런데 가만히 듣고 있자면, 부모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목말랐던 자녀의 아픔이 사건을 이렇게까지 키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다른 한 가지는 부모가 자녀들 간에 이런 불행한 일이 생길 것을 미리 알았다면 떠나기 전에 법률적인 자문을 받아 어떻게든 준비를 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다. 지금 내가 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자녀들에게는 소송지옥이 열릴 수도 있고, 소송을 이겨서 재산을 얻더라도 남는 것은 남보다 못한 원수지간의 형제뿐이다. 상속재산에 대한 다툼을 미리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유언을 통해 재산 분배를 미리 정해 두면 된다고 쉽게 생각하지만, 정작 유언을 남겨 두는 경우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유언을 남겨 두어도 법률상 요건 한두 가지가 누락되는 바람에 무효가 되어 버리는 경우도 많다. 누구나 인생에는 마지막이 있음을 알기에 그 마지막이 아름답게 장식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 후에 남겨진 이들에게 아름다운 자취를 남기지 못한다면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만다. 나중에 자녀들에게 조금 더 남겨 주기 위해 골몰하기보다 오늘 내 자녀의 마음을 조금 더 살펴 주는 것, 그리고 사후의 분쟁을 막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정혜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
특허심판서 ‘역전’…후발주자에 勝 안긴 김앤장 [Law 라운지]
사회사회일반 2025.04.20 17:37:07업계 1위 기업을 상대로 한 건축자재 ‘스페이서(간격제)’ 특허 분쟁에서 후발주자인 다스코가 최종 승소했다. 다스코는 덕신EPC와 특허침해 소송에서 패했지만, 특허무효 심판에서 승리하면서 ‘9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승소를 이끈 건 박성수(사법연수원 21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덕신EPC가 보유한 특허가 ‘기존의 기술보다 한 단계 발전하지 않았다(진보성 결여)’는 대법원의 판단을 이끌어내면서 국내 특허 분쟁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다스코가 덕신EPC를 상대로 제기한 스페이서 특허 무효 심판에서 원고 승소 판정을 내렸다. 덕신EPC가 보유한 스페이서 특허가 무효로 결정되면서 다스코 등 후발주자들은 라이선스 비용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시장 점유율 40%에 이르는 덕신EPC를 상대로 한 승소였으나 과정은 쉽지 않았다. 2014년 특허침해 소송을 시작으로 양측 사이 특허 분쟁이 10년 동안 이어졌기 때문이다. 스페이서는 건축물 층간 바닥이나 지붕이 되는 판형 구조물을 만들 때 콘크리트 사이 간격을 맞추기 위해 쓰는 건축 자재다. 철근을 둘러싼 콘크리트 두께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함으로써 철근 부식 방지는 물론 콘크리트 부착력도 확보할 수 있다. 덕산EPC가 보유한 특허는 ‘ㅅ자’ 형상의 스페이서였다. 다크소의 경우 ‘U자형’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모양·기술상 차이가 있는지 여부가 특허침해 소송의 쟁점으로 부각됐다. 1심 격인 특허심판원은 두 기술 사이 차이가 분명치 않다며 덕신EPC 손을 들어줬다. 다스코는 2심 승소를 위해 김앤장과 법무법인 태평양·화우를 동시 선임했다. 덕신EPC도 법무법인 광장·세종·율촌 변호사로 방어진을 구축하면서 판이 커졌다. 2심인 특허법원은 양측 스페이서가 다른 기술이라며 원심을 뒤집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2019년 덕신EPC·다스코가 보유한 스페이서에서 기술적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며 덕신EPC의 승소로 판단했다. 5년 동안 특허 전쟁에서 패배했지만, 다스코는 포기하지 않았다. 같은 해 3월 덕신EPC를 상대로 특허 무효 심판을 제기하면서 반전을 꾀했다. 쟁점은 덕신EPC가 보유한 ‘ㅅ자’ 특허가 기존에 개발된 기술보다 한 단계 발전하는 등 진보성이 인정되는지 여부였다. 특허 받은 기술이 앞서 개발된 선행 발명보다 진보성이 없다는 판단을 받아내면 특허 자체를 무효화할 수 있었다. 박 변호사와 장현진(33기) 변호사, 정해양 김앤장 변리사는 덕신ECP ㅅ자 스페이서 이전에 개발된 기술을 찾기 위해 각종 문서를 뒤졌고, 결국 10개에 달하는 선행발명을 찾아냈다. 특히 이들 기술을 기반으로 ㅅ자 스페이서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김앤장은 다스코를 대리해 “선행발명을 결합하면 해당 특허를 쉽게 도출할 수 있다. 특허의 진보성이 없어 무효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패배 뒤에도 포기하지 않고, 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셈이다. 박 변호사는 “후발주자 중 일부는 매출 100% 가까이 타격이 있을 수 있었다”며 “만약 후발주자가 패소했다면 라이센스 비용 지출과 건설 원가가 오를 수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
ESG전문팀·연구소까지 운영…로펌, 1조 배출권시장 눈독
사회사회일반 2025.04.20 17:36:42국내 탄소배출권 거래 규모가 1조톤에 육박하면서 국내 법무법인(로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쟁 대응 체계 마련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해마다 커지고 있는 탄소배출권 시장과 맞물려 일부 제도가 개정되면서 법률 자문 소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기 때문이다. 로펌들이 단순 법률 자문을 넘어 세무·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ESG 종합 대응 체계’로 빠르게 전환하는 모습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태평양은 지난해부터 ‘ESG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는 2021년 출범한 ‘ESG 랩’을 확대 개편한 곳으로 약 40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특히 환경·세무·공시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주제별 전담 그룹을 구성, 신속한 자문을 제공한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의 고문과 탄소전문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도 보유 중이다. 법무법인 율촌이 운영 중인 ‘기후변화 규제팀’의 특징은 환경·에너지팀과 ESG연구소 소속 인력 등 약 30여명이 유기적 협업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과 탄소 분야에 정통한 변호사는 물론 과학·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변리사, 환경정책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지난 2021년부터 세계 최대 환경·지속 가능성 전문 컨설팅사인 ER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법률·기술이 결합된 차별화된 ESG 대응 솔류션도 제공하고 있다. 법무법인 광장이 전면에 내세우는 건 ESG 그룹과 환경·에너지·통상 전문팀 사이 유기적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원스톱 자문이다. 특히 탄소배출권 시장이 글로벌 규제 등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국내외 법률을 비교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국내 법률은 물론 해외 선진 규제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비교법적 접근’이다. 광장 관계자는 “탄소배출권은 수출 기업에 실질적인 무역장벽으로 작용한다”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비교법적 접근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지평은 환경·에너지팀과 ESG센터·경영컬설팅센터에서 각각 탄소 규제, 기후 리스크 관리 및 공시 등을 제공하는 ‘선택형 자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각 기업이 자문에 대한 니즈(Needs)가 다르다는 점에서 분야를 나눠 차별화된 대(對)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3월 ‘탄소분쟁 해결협의체’를 구성한 법무법인 린의 경우 독창적 협업 모델을 경쟁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세무법인·환경컨설팅사 등과 업무 협약(MOU)를 맺고 공동 대응 체계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자문을 제공한다. 이 달 중 ESG 탄소전략연구소를 공식 출범하면서 자문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국내 로펌들이 탄소배출권 시장 공략에 가속을 붙이는 배경에는 해마다 늘고 있는 탄소배출권 거래량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발간한 ‘2024년 배출권시장 거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배출권시장의 총거래량은 약 9980만 톤으로 전년(7879만톤) 대비 2101만 톤 증가했다. 연간 거래대금 역시 9434억 원으로 전년(7952억 원)보다 1482억 원 늘었다. 게다가 환경부가 올 들어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기업의 대응 필요성도 커졌다. 해당 개정안은 기존의 배출권 할당 대상 업체뿐 아니라, 집합투자업자·은행·보험사·기금관리자 등 기관투자자들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거래제의 실효성을 높였다. 특히 탄소배출권 거래제 4기 시행과 함께 해외 주요 국가들의 탄소국경제 도입 등 그린 통상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로펌 사이 협업이 한층 중요시되고 있다. ESG 및 탄소배출권에 대한 국내외 법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기업 사이 이해 관계 충돌이 한층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율촌 관계자는 “관련 법령이 국내외에서 제정되고 본격적으로 집행되면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자문 수요와 분쟁상황 발생에서 로펌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배달의민족 포장비까지 받더니 결국…'포장비 0원' 쿠팡이츠에 속수무책
산업생활 2025.04.20 17:35:26배달앱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이 포장 주문 서비스 유료화 논란 등에 휩싸인 가운데, 경쟁업체 쿠팡이츠의 이용률과 만족도가 나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7일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이동통신 기획조사' 40차 조사(2024년 10월 4일~11월 3일)에서 배달앱 이용경험자 2492명을 대상으로 이용 현황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배민으로 이용경험률 85%, 주이용률 60%였다. 다만 직전 조사(2024년 상반기)보다는 각각 1%p, 4%p 하락했다. 반면 쿠팡이츠는 요기요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용경험률 45%, 주이용률 23%로 상반기 대비 각각 8%p, 7%p 급상승했다. 직전까지 2위였던 요기요를 큰 차이(+9%p, +10%p)로 앞섰다. 요기요는 직전 대비 이용경험률은 5%포인트, 주이용률은 2%포인트 하락하며 3위(이용경험률 36%, 주이용률 13%)로 내려앉았다. 이용자 만족률(5점 척도 중 4+5점 비율)에서는 쿠팡이츠가 종합만족률 1위(60%)를 차지했다. 배민과 요기요는 각각 47%, 51%의 종합만족률을 기록했다. 쿠팡이츠는 만족도 평가 6개 세부 항목 중 5개(배달 품질, 사용하기 쉬운 UI, 고객 응대 서비스, 결제 편의성, 프로모션·이벤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배민은 '배달 가능 매장 수' 항목은 1위였지만 이를 포함한 5개 항목에서 만족률이 하락했다. 배민은 지난 14일부터 포장 주문 서비스를 전면 유료화해 일부 점주들의 빈축을 샀다. 앞으로 배민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존 점주들은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6.8%(부가세 별도)를 내야 한다. 배민은 기존 업주에게 포장 주문 중개료를 받는 대신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 원을 투자해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업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
"올 인수금융 '톱10' 진입…우리투자證, 존재감 드러낼 것"
증권국내증시 2025.04.20 17:34:15“인수금융은 단순히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사업입니다. 올해 첫 번째 목표로 인수금융에서 리그테이블 10위 안에 진입하겠습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우선”이라며 인수금융 등 투자은행(IB) 사업 확장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해 8월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 합병을 통해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IB 사업에 필요한 투자매매업 본인가 취득이 올 3월로 당초 예상보다 늦어졌다. 남 대표는 그 사이 증권업에 맞게 조직 구조를 개편하고 다양한 출신의 인재들을 한 데 모아 자본시장에 맞는 기업 문화를 만들면서 신발 끈을 바짝 조였다. 본인가 취득 이후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선 남 대표는 “올해를 본격적인 증권업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실질적인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며 “수익 창출 구조부터 확립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IB와 디지털이 강한 종합증권사’를 내세우는 우리투자증권은 기다렸다는 듯이 IB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IB 전문 인력들을 중심으로 본인가 취득과 동시에 공모채 인수 등 700억 원 규모의 거래가 진행 중이다. 또 인수금융에서만 대형 거래를 중심으로 1700억 원 규모의 주선 실적을 달성한 상태다. 금융지주 차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우리은행 IB그룹 조직 전체가 여의도 파크원 타워로 이전한 데 이어 이달 1일자로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의 첫 협업 조직인 프라이빗에쿼티(PE)금융부를 신설해 인수금융 주관·주선 경쟁력을 강화했다. 우리금융 계열사 차원에서 2조 원 규모의 IB 펀드를 조성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남 대표는 “은행 IB와 증권, 자산운용 등이 모두 여의도 안에 있게 되면서 물리적이고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해졌다”며 “특히 PE금융부는 은행 IB와 증권 IB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그룹 시너지 창출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은행이 가진 탄탄한 기업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채권발행 주관·인수, 기업공개(IPO), 증자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침 지난달 31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출시해 리테일 사업도 새 출발을 알렸다. 합병 전 포스증권이 운영하던 펀드슈퍼마켓을 모태로 국내주식 거래와 신용·대출 서비스, 투자정보 제공 등을 탑재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MTS가 출시되자마자 직접 설치하고 사용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지원 사격에 나설 정도다. 남 대표는 ‘우리WON MTS’를 직접 보여주면서 각종 기능을 설명했다. 가장 차별화된 지점은 주식을 살 때 전체 매수 금액과 함께 예상 거래 수수료를 함께 보여준다는 부분이다. 각종 투자 정보를 마구잡이로 보여주지 않고, 꼭 필요한 것만 골라서 요약 제시하는 것도 우리투자증권이 많은 신경을 쓴 포인트다. 남 대표는 “‘고객과 투자 여정을 함께 한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MTS를 만들었다”며 “투자 회전율을 높이게 유도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와 증권사가 함께 성장하면서 수익을 확대하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MTS 추가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증권업계 디지털 전환이 빨라질수록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절하게 적용하면서 투자 경험을 기반으로 UI·UX(사용자 환경·사용자 경험)를 지속 업데이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 통합 슈퍼앱에 국내외 주식 거래 기능을 탑재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슈퍼앱을 통해 잔돈 자동투자 등 소액 투자 서비스까지 제공하면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종합증권사를 준비할 때부터 증권과 정보통신(IT) 전문 인력만 200명을 채용해 최근 전체 직원 수가 510명으로 증가했다. 최근엔 프라이빗뱅커(PB)도 적극 늘리는 등 각 사업 부문마다 성과를 낼 준비를 마쳤다. 남 대표는 “비대면 고객을 확대하면서 자산관리(WM) 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체투자도 시장 자체가 어렵지만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주관, 부동산 개발 등 거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매매업 본인가 취득 등이 당초 계획보단 다소 늦어졌지만 출범 5년 이내 자기자본 10위권 진입, 10년 이내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 외형 성장을 위해 추가 인수합병(M&A)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당장은 자체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이다. 남 대표는 “자기자본 3조 원 규모에 맞는 증권 시스템과 인프라부터 갖추기 위해 IT 투자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며 “증권업에 필요한 자본 효율화가 이뤄지면 추가 유상증자나 M&A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철수 "역대급 자폭 토론…모두 필패 후보"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20 17:33:10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20일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예비후보가 맞붙은 당 경선 TV토론회를 두고 “역대급 자폭 토론”이라고 혹평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당대표 전당대회인가? 정신들 차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체제 전쟁, 이념 정당, 마치 1980년대 ‘군사정권 민정당 시대’로 돌아간 듯한 발언들이 쏟아졌다”며 “심지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던 분들이 헌법을 유린한 비상계엄까지 옹호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래서야 중도층의 마음을 얻고, 과연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겠나. 모두 대권은 포기하고, 당권만 노리고 나온 것 아닌가”라며 “이재명을 이길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건 당원과 국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다. 정신들 차리시라”고 덧붙였다.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당원을 향해서는 “지금은 당의 이념 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 이재명을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오늘 네 분, 모두 필패 후보”라며 “오직 안철수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김문수 "DJP식 덧셈정치해야 대선 이겨…한덕수 출마땐 단일화"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20 17:31:50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뺄셈이 아닌 덧셈 정치를 해야 한다”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한 권한대행을 포함해 모든 반(反)이재명 세력을 아우르는 빅텐트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선거 캠프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를 꺾기 위해서는 보수 진영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건 너무나 상식적인 얘기”라며 “대선에서 한 표라도 더 받을 수 있다면 그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1997년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를 통해 헌정 사상 첫 정권 교체를 이뤄낸 ‘DJP 연합’을 모델로 제시했다. 이질적인 김대중·김종필 두 정치인이 정권 교체 이후 연립내각을 구성한 것처럼 반이재명 빅텐트 아래에서 대선 승리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정부 주요 요직을 맡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빅텐트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한미 동맹과 일자리 창출, 국민 통합 측면에서 이재명보다 모두 우위”라며 자신만의 경쟁력도 강조했다.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제와 민생, 실용이 중도”라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주52시간 근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 등 과도한 규제를 없애 해외로 떠난 기업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년층 구애에 적극 나서고 있는 김 후보는 “20~30대가 대한민국의 미래인데 정작 이들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즉시 구조 개혁을 포함한 2030의 의견을 담은 2차 연금 개혁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대담=이상훈 정치부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 심판 기각 혹은 각하로 복귀할 것으로 봤는데 파면돼 고민을 많이 했다. 내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임기 중에 파면되는 것을 보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던 국무위원으로서 책임감을 느꼈다. 또 많은 분들이 지지해준 덕분에 고민 끝에 출마를 결정했다.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에서 경쟁력 포인트는. △첫째 미국과의 관계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쓰나미나 핵 문제, 주한미군 감축 혹은 주둔비 문제 등 양국 간 문제가 산적해 있다. 또 각종 산업별 협력을 위해서는 신뢰가 바탕이 된 관계 개선이 필요한데 이 후보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후보는 아무래도 속한 그룹 자체가 반미·반일, 그리고 친북·친중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미국이 느끼기에도 국민의힘과 내가 훨씬 가까운 우방이라고 볼 것이다. 두 번째는 일자리 문제다. 우리 기업들이 미국으로 빠지고 해외로 나가는 상황에서 국내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가 중요하다. 지금 이 후보와 민주당은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등 반기업·친노조 정책에만 너무 쏠려 왔다. 모든 기업에 대한 일률적인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견딜 수 있게 하겠다. 마지막은 국민 통합이다. 민주당과 이 후보는 탄핵, 내란 몰이로 나아가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과연 통합이 되겠나. 무조건 적폐·내란 세력으로 몰아서 일방적으로 어느 한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생각으로는 국민이 행복하고 편안할 수 없다. 경기도지사 시절 의회의 70%가량이 민주당 의원이었다. 그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타협했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고 대화로 꾸준히 방안을 모색하면 안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해왔다. 한미·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 관계,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노사·동서·빈부 간 화합을 이끌어낼 적임자는 김문수다.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중도는 경제이고 민생이다. 또 실리와 실용이다. 나는 영남(경북 영천) 출신이지만 아내는 전라도 순천 출신이다.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 모두 수도권에서 지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하면서 노사 간 대화를 이끌었다. 무조건 상대 진영에서 말하는 것을 두고 ‘안 된다’고 하기보다 ‘기브앤테이크’가 돼야 한다. 대화로 끊임없이 해결 방안을 모색하면 안 될 것이 뭐가 있겠나. 이 후보와 다르게 비리도 없다. 대장동보다 몇 십 배 되는 판교·광교 테크노밸리,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남양주 다산 신도시 등을 만들면서 주변에서 구속되거나 형사처벌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 이게 정상이다. 이런 사람이 중도층을 통합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지 뭐가 중도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 두기 필요성이 나오는데. △우선 윤 전 대통령이 거처를 사저로 옮겨 형사재판을 받고 있지 않나. 심신이 상당히 피곤한 상태일텐데 계속 당과의 관계에 짐을 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일단 윤 전 대통령이 재판에 집중을 하고 좀 홀가분해진 상태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 -범보수 빅텐트에 대한 생각은. △이 후보를 이기려면 당연히 합쳐야 한다.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으로 나온다면 당연히 합치고 그 이외의 반이재명 세력과도 연대해야 한다. 한 권한대행이 출마를 하는데 합치지 않는다면 삼파전이 되는 건데 그럼 필패 아니겠나. 다만 한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5월 3일은 지나야 확실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국민의힘 후보 중심의 단일화로 승산이 있다고 보나. △국민들이 이재명이라는 상품과 국민의힘 후보라는 상품을 두고 비교를 하지 않겠나. 어떤 상품이 한미 관계를 잘 풀어갈지, 어느 쪽이 기업 투자를 늘려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있을지,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을지, 비교할 것으로 본다. 이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지, 가짜인지 아닌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우리 중 누가 나와도 이 후보보다 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한 입장이 달라도 연대할 수 있나. △옛날에 DJ(김대중)와 JP(김종필)도 연대했지 않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뺄셈의 정치보다는 무조건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한다. -본선 캠프가 꾸려지면 이른바 ‘찬탄파’에게도 역할을 줄 수 있나. △DJ와 JP는 총리도 주고 각료도 많이 줬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그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 그런 것이 선거의 기본 아니냐. 물을 필요도 없다. 선거에서 패배한다는 것은 아주 쓰라린 것이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한 표라도 더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다. -지금 우리 경제에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반기업 정서다. 기업을 악으로 규정하면서 기업인도 마치 근로자들을 저임금으로 장기간 노동시키고 산업재해가 나도 신경도 쓰지 않는 사람으로 덧칠하고 있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억대 연봉을 받는 일부 노조가 반기업 정책에 동조하면서 벌어진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지 않나. 기업들이 해외로 떠나고 국내 투자를 줄이고 있다.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국민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대화와 토론을 많이 해야 한다. -2030 청년층과 호흡하는 행보가 많다. △청년층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인데 최근 가장 큰 문제를 가지고 있는 세대 또한 2030 세대다.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 요즘 청년들은 좋은 대학 나와서 자격증을 5~6개나 가지고 있는데도 일자리가 없어 쉬는 청년이 54만 명에 달한다.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공무원·공기업·대기업 등에서 일자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 와중에 정년 연장 이야기도 한다. 정년을 무작정 연장해버리면 젊은 사람들이 고용 시장으로 더 못 들어오지 않나. 청년들이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면 결혼·출산·육아·보육·교육·주택·의료 등 거의 모든 분야로 문제가 확산된다. 그럴수록 당사자인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마련하고 이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업인과 소통하고 일률적인 규제를 혁파하겠다. 먼저 ‘기업 민원담당 수석’을 신설해 기업인들과 월 1회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정책에 반영하겠다. 또 ‘기업투자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토지·인프라·지식·재산·기술·부담금·세금 등을 원스톱 패키지로 지원하고 법인세율과 상속세율을 인하해 부담을 덜어주겠다. 이렇게 되면 폐쇄적이던 대기업들도 유연하게 문호를 개방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투자를 할 수 있다. 그 토대 위에서 청년, 기업인, 노조 간부, 관료,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는 끝장 토론도 언론을 초대해 자주 할 생각이다. 지금도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청년정책심의의원회가 있긴 하지만 1년에 5번 하면 많이 했다고 한다. 뻔한 이야기 준비해서 각자 발표하는 것은 진짜 토론회가 아니다. 언론의 공적 역할도 대단히 중요하다. 각계각층이 모인 사회적 대타협 기구도 백 날 해봐야 언론이 비춰주지 않으면 김이 빠진다. -연금 개혁에 청년 불만이 크다. △청년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연금 개혁이다. 당장 소득대체율(받는 돈)은 43%로 높였는데 청년들이 65세가 되면 연금을 탈 수 있나. 기금이 고갈되면 젊은 사람들은 돈만 내고 자기들이 수혜를 받을 수 없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구조 개혁을 포함한 제2의 연금 개혁에 바로 착수하겠다. 그리고 청년들의 대표자를 모셔서 그들의 이야기를 적극 반영하겠다. -
엘살바도르·브라질·阿도 참여…비트코인 결제 체험존 운영한다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4.20 17:30:17‘비트코인 서울 2025’는 비트코인의 보유에서 활용으로 전환하는 실험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엘살바도르 같은 비트코인을 실생활에 접목해 사용하고 있는 국가들도 대거 참여한다. 사용자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어떻게 일상에서 쓸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 주제 가운데 하나다. 6월 6일 열리는 ‘글로벌 커뮤니티 어셈블리’에는 미국과 홍콩·베트남·아프리카·브라질 등 10여 개국 커뮤니티가 참여해 비트코인의 실제 적용 흐름과 지역별 운영 경험을 공유한다. 커넥트 스테이지에서는 소규모 그룹 미팅과 만남 행사가 이어진다. 엘살바도르의 경우 단독 세션을 진행한다. 현지 단체인 미 프리메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비치는 법정화 이후 비트코인이 지역사회에 정착한 과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을 교육과 결제, 공동체 운영에 쓸 수 있는 방안이 소개된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나라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당시 “국민 70%를 훌륭한 시스템에서 살게 하고 싶다”며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정책을 주도했다. 비트코인 결제 애플리케이션 ‘치보’를 전 국민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행사장에는 비트코인 결제를 체험할 수 있는 ‘라이트닝 마켓’이 설치된다. 참가자가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자신의 모바일 지갑에 있는 비트코인으로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결제는 즉시 처리된다. 거래 정보를 블록체인 외부에서 처리해 송금 속도를 높인 결과다. 복잡한 절차 없이 QR코드 스캔만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비트코인 결제 기업 월렛 오브 사토시의 대니얼 알렉시우크 최고경영자(CEO)는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같은 전통적 결제 방식과 비교해 수수료가 매우 저렴한 것이 특징”이라며 “쉽고 안전한 결제 경험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다국어 통역 기능 또한 마련된다. 한국어와 영어·일본어·중국어를 포함한 다중 언어로 세션 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티켓 유형에 따른 혜택도 푸짐하다. VIP 패스 소지자에게는 스스로 비트코인 관리를 할 때 쓸 수 있는 실물 지갑이 제공된다. 중앙화된 거래소에 가상자산을 맡기기 않고 스스로 보관·관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프리미엄 패스 소지자에게는 연사 발표 내용을 정리한 PDF 형식의 파일이 제공된다. 비트코인 서울 2025는 단순한 기술 설명을 넘어 비트코인을 실질적으로 사용하고 교류하는 장을 제공할 방침이다. 가상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 서울 2025 프로그램을 보면 기술 콘퍼런스를 넘어 비트코인의 미래를 논의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재무 전략과 회계, 리스크 관리 등 기업의 핵심 분야에서 비트코인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실전 사례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트코인을 실생활에 어떻게 접목하고 있는지를 포함해 다양한 부대 행사가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서울이 아시아 가상자산의 전략적 허브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코인 책사' 등 한자리에…법인 가상자산 운용전략 모색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4.20 17:28:22글로벌 비트코인 정책 전략가와 기관투자가·개발자들이 6월 4~6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콘퍼런스인 ‘비트코인 서울 2025’에 총집결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전략비축을 시작하고 주요국들이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업계 빅샷들이 이에 대한 대응 전략과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국가 전략 차원에서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가장 선두에 선 국가는 미국이다. 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미국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 기조는 규제 중심에서 전략적 활용과 산업 육성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비트코인 슈퍼파워 국가가 될 것”이라며 가상자산 업계를 옭아매는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세계 각국의 가상자산 시장과 제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비트코인 서울 2025에서는 이러한 정책 변화와 시장 흐름에 대해 분석하고 각국의 대응 방향을 집중 조명한다. 데니스 포터 사토시액션펀드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설립자는 글로벌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국 20개 이상의 주에서 추진된 비트코인 입법 경험을 소개하고 전략 비축자산이라는 개념이 국제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 전역에서 친(親)비트코인 입법·로비 활동에 나서고 있는 정책 전략가로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움직임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이기도 하다. 포터 CEO는 6월 5일 열리는 ‘비트코인 정책 서밋:서울 에디션’의 패널 세션에 참여해 각국의 정책 전문가, 법률가들과 함께 실질적인 제도 수용과 규제 체계에 대해 논의한다. 이 세션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벤처캐피털 해시드의 강진 법무총괄도 참여한다. 비트코인 정책 서밋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도입과 규제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중심 포럼으로 아시아 시장의 방향성과 한국의 역할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필요성과 과제’를 주제로 비트코인 ETF의 필요성과 과제, 비트코인 관련 제도 수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미국과 홍콩·영국 등 주요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현물 ETF가 승인돼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글로벌 상장사들의 비트코인 재무 전략 또한 이날 소개된다. 일본 호텔 기업 메타플래닛은 가상자산 투자 기업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모델을 벤치마크해 비트코인을 기업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전략적으로 편입하고 있다. 메타플래닛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스트래티지 모델의 아시아 확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이슨 팡 소라벤처스 공동 창립자가 연사로 나서 재무 전략을 직접 소개한다. 알렉상드르 라이제 더블록체인그룹 부대표 겸 비트코인 전략책임자도 연사로 나서 비트코인 관련 재무 전략을 소개한다. 프랑스의 가상자산 기술·컨설팅 기업인 더블록체인그룹은 유럽 최초로 비트코인 기반의 재무 전략서를 발표하면서 기업 장부에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반영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을 단순 보유 대상이 아니라 자산 대체 수단으로 삼는 선도적 모델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월 6일 개최되는 ‘비트코인 파이낸스 포럼’ 역시 업계 주목을 받는 주요 세션 중 하나다. 비트코인 파이낸스 포럼은 비트코인의 금융적 가치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제도권 금융과 디지털자산의 교차점을 탐색하는 자리다. 세션에는 글로벌 투자 팟캐스트 ‘디 인베스터스 팟캐스트 네트워크’의 공동 창립자인 프레스턴 피시가 참여해 비트코인의 거시경제 기반 투자 전략과 비트코인 금융이라는 주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비트코인과 오스트리아 경제학 전문가이자 영향력 있는 팟캐스터인 스테판 리베라도 참여한다. 이들은 비트코인의 거시경제 기반 투자 전략과 비트코인 금융이라는 주제로 가상자산 ETF 도입 후 급변한 기관의 투자 행태를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이 밖에도 VIP 프라이빗 세션과 웰컴 리셉션 파티, 다양한 전시 부스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
“오르기 전 전기요금으로 10년 간 인상 없이 쓸 수 있어”
산업중기·벤처 2025.04.20 17:19:25"한국전력은 지난해 전기요금을 10% 인상했다고 하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체감상 20~30% 오른 것 같습니다. 현대건설(000720)이 구축한 태양광 발전 시설로 인한 전기료 절감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선형훈 제이피에스코스메틱 대표는 18일 인천 남동산단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전기료가 한 달에 1500만 원 정도 나와 부담이 컸는데 저렴한 요금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쓸 수 있다고 해 이 사업에 참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들어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한 제이피에스코스메틱은 에너지 자급률 41%를 달성했다. 인천남동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이 가파른 전기료 인상으로 시름하고 있는 산단 입주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이피에스코스메틱과 알리 등 4곳이 벌써 작년에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마쳤고 올해 LT메탈과 힘스 1공장 등 19곳이 준공 예정이다. 지금도 지원 계약을 원하는 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테크노파크 등이 수행하는 이 사업의 주된 내용은 2023년 10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39개월 간 총 305억 원을 들여 태양광을 주 에너지원으로 9.3MW 규모의 남동산단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는 것이다. 인프라는 공공과 민간으로 나뉘는데 공공의 경우 산단공이 주축이 돼 인천지역본부청사, 남동지식산업센터 옥상 등에 구축 중이다. 민간은 현대건설 중심의 발전 특수목적법인(SPC)인 인천스마트에너지가 사업 참여를 신청하는 입주사에 구축하고 있다. 입주사가 이 사업을 참여할 경우 얻게 되는 이점은 현재 기준 한전의 산업용 전기(을) 요금 대비 10% 이상 저렴한 158~160원/kWh의 고정 단가로 10년 간 장기 이용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료 인상 속도를 감안하면 전기료 절감액은 가파르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전기(을) 요금 단가는 지난해 10월 전년 대비 10.2% 올라 현재 182.7원/kWh이다. 2023년에는 전년과 비교해 무려 32.8% 오르기도 했다. 투자 비용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부수입을 챙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의 지원으로 기업이 투자해야 하는 비용은 0원이다. 뿐만 아니라 300평 기준 연 300만 원의 지붕 임대료도 받을 수 있다. 수출 위주 사업장의 경우 이 사업 참여로 ‘재생에너지100%(RE100)’를 이행함으로써 국제 무역 장벽에 선제 대응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공기관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인프라에서 나오는 전기는 기본적으로 청사 및 산단 기반 시설에 쓰인다. 잉여 전기는 인근 업체로도 공급한다. 다만 이 경우 한전망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붙게 된다. 민간 기업에서 생산된 전기는 현재 이 사업이 채택하고 있는 요금제로는 주변 기업으로 공급할 수 없다. 요금제를 바꿔 잉여 전기를 인근 업체로 공급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역시 한전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활용률을 높이는 것은 국가적 과제”라며 “기업이 생산한 재생에너지도 주변에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산단공 공동기획 -
배터리사 게임체인저 '건식전극공정' 경쟁 뜨겁다
산업중기·벤처 2025.04.20 17:19:16국내 2차 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들이 배터리 제조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건식 전극 공정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배터리를 만드는 초기 단계로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과정인 전극 공정은 고체 파우더를 활용하는 건식 공정이 액체 상태의 유기용매(NMP)를 사용하는 습식 공정 대비 친환경적이고 효율성이 높아 차세대 핵심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용매를 건조하고 회수하는 설비가 필요 없어 제조비용과 탄소배출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2차 전지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가 올해 건식 전극 제조를 공식 선언한 만큼 관련 기술력 확보는 2차 전지 소부장 중소기업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장비 제조 기업인 나노인텍은 유럽 최대 응용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와 공동개발을 통해 내년 하반기 건식 전극 공정 장비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회사는 전극 공정 과정 중 양극과 음극의 활물질과 도전재, 바인더를 혼합하는 믹싱 공정과 양극과 음극을 집전체에 바르는 코팅공정 장비를 연구하고 있다. 나노인텍은 해당 사업에 약 100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 612억 원 대비 16%에 달하는 금액이다. 박영식 나노인텍 회장은 “건식 공정은 기존 습식 공정 대비 에너지 소모를 최대 47% 절감, 공정비 19% 절감, 생산설비 규모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며 “장비 개발에 성공하면 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극 공정 중 믹싱 전문 제조 기업인 윤성에프엔씨도 한국기계연구원 등과 함께 건식 전극 믹싱 공정의 효율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실험실 규모인 국내 건식 전극 공정의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케이지에이도 건식 전극 공정 장비 개발에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2월 건식 전극 믹서 장비 개발에 성공해 관련 기술 3건을 특허 등록했다. 건식 전극 공정 장비 수주가 이뤄진 기업도 있다. 피앤티는 지난해 6월 테슬라 미국 텍사스 공장에 건식 전극 공정 코팅 장비 납품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처럼 2차전지 소부장 기업들이 건식 전극 공정 개발에 총력전을 펴는 것은 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글로벌 기업들이 건식 공정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VMR에 따르면 건식 전극공정 시장은 2024년 1조 7054억 원에서 2033년 3조 5535억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 성장성을 보고 정부도 중소기업의 건식 전극 공정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중견중소기업 상생형 혁신도약 사업’을 발표하며 피엔티와 윤성에프엔씨를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했다. 양사는 3년 동안 평균 39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건식 전극 공정 장비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채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공학박사는"꿈의 배터리로 여겨지는 전고체 배터리 시대까지 고려하면 정부가 건식 전극 공정 기술 개발 지원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제네시스 첫 컨버터블 출시 임박…동커볼케 "기술적 문제 없어"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4.20 17:19:00현대자동차그룹의 제네시스가 오픈카로 불리는 컨버터블 차량 양산에 시동을 걸었다. 2015년 출범해 10년을 맞은 제네시스가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을 결집한 컨버터블 차량과 오프로더 SUV로 라인업 확장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005380)그룹 글로벌 디자인본부 최고디자인책임자(CDO) 겸 사장은 ‘2025 뉴욕 국제 오토쇼’가 열린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컨버터블 차량은 액티브한 라이프 스타일을 잘 반영하는 매력적인 차”라며 “제네시스 고객에게 큰 기쁨을 줄 가능성이 큰 만큼 컨버터블 모델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13일 막을 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엑스 그란 컨버터블·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카를 공개해 양산 모델로 이어질 지 시장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경쟁사와 달리 제네시스는 오픈카 모델이 없다. 투 도어 쿠페인 제네시스 쿠페는 2016년 단종됐다. 동커볼케 사장은 컨버터블·쿠페 모델의 양산 계획과 관련해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컨셉트 모델은 실제 기능을 하는 제품으로 (양산에 필요한) 기술적 문제는 없다” 면서 “판매 추정치나 투자비 등을 검토한 후 (양산 여부를)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오픈카 제작에 필요한 기술은 이미 확보한 만큼 시장 여건만 맞으면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얘기다. 오픈카는 일반 차량과 달리 지붕과 B·C필러를 제거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차체 강성과 구조 안정성을 갖춰야 할 뿐 아니라 지붕을 열고 닫을 때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고급 마감재 등을 사용해 생산 비용은 높은 반면 판매량은 제한적이어서 프리미엄 브랜드만 오픈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올 해 출범 10년 차인 제네시스는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완성차 최초로 슈퍼카 영역인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고, 오프로더 SUV 콘셉트 모델인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를 15일 뉴욕에서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오프로더 SUV 양산도 검토할 방침이다. 송민규 제네시스 사업 본부장은 “도로의 90~95%가 포장된 한국과 달리 미국은 도로 포장률이 70% 이하”라며 “제네시스를 원하는 고객들이 장거리 오프로드를 이동할 수 있게 SUV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차량(HEV) 개발도 본격화한다. 다만 출시 시기를 앞당기기 보다는 완벽한 품질을 갖추는 데 우선 순위를 두고 개발을 진행한다. 송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차량을 시험·검증하는 절차를 충분히 거쳐야 한다” 며 “한 달 먼저 HEV를 출시하는 것보다 100점 이상의 안전·품질을 확보하는 데 우선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속보]이재명, 영남 경선 91%로 압승…2위 김경수 5.93%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20 17:16:51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90% 넘는 득표율로 압승했다. 이 후보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경선에서 유효투표 중 6만6526표(90.81%)를 얻으며 1위를 기록했다. 전날 첫 순회 경선인 충청권(대전·충남·세종·충북) 경선에서 88.15%를 얻은 데 이어 또 다시 90%에 근접한 득표율로 김동연·김경수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김경수 후보는 5.93%로 2위를 기록했다. 김동연 후보는 3.26%를 얻었다. -
[속보] 이재명, 영남서 90%대 득표 압승…충청 이어 대세론 증명
정치정치일반 2025.04.20 17:16:04[1보] 이재명, 영남서 90%대 득표 압승…충청 이어 대세론 증명 -
‘베테랑 같은 2년차’ 김백준, 형님들 추격 뿌리치고 데뷔 첫승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4.20 16:59:0120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4라운드. 2타 차 선두 김백준(24)은 9번 홀(파4)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나무 바로 앞에 떨어진 것. 두 번째 샷 때 백스윙에 나무가 걸리는 위치였다. 여러 차례 빈 스윙으로 나무와의 거리를 가늠한 김백준은 작은 스윙으로 빼냈고 보기로 막았다. 15번 홀(파5) 두 번째 샷은 그린 앞의 어려운 위치로 갔다. 볼 위치도 만만찮고 솟아 오른 그린이라 거리 계산도 까다로웠다. 김백준은 그러나 높게 띄운 절묘한 어프로치 샷으로 핀에 붙여 1타 차 선두를 지켜냈다. 김백준이 2년 차 같지 않은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형님’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첫 우승에 골인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백준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끝내 타수를 잃지 않아 11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같은 챔피언 조의 옥태훈과 이상희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상금은 2억 원. 국가대표 출신 김백준은 지난해 신인상 포인트 2위에 오른 선수다. 칭찬할 만하지만 최종전에서 뒤집혀 송민혁에게 신인상 타이틀을 내줬기에 아픔이 더 컸다. 김백준은 칼을 갈았다. 스페인 겨울 훈련 동안 작정하고 체중을 불리고 샷 거리를 늘렸다. 1년 전과 비교해 몸무게가 3㎏ 증가했고 드라이버 샷 거리는 최대 20m나 늘었다. 빨라진 스윙 스피드를 감당하려면 그만큼 몸도 커져야 했다고. SK텔레콤 오픈 준우승이 ‘이력서’의 첫 줄이었다면 이제는 2025 KPGA 투어 개막전 챔피언이라는 무게감 다른 이력이 김백준을 설명한다. 17번 홀(파3) 보기로 1타 차로 쫓겼지만 김백준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오히려 타수를 벌렸다. 드라이버로 311야드를 보낸 뒤 168야드 거리에서 핀 1.5m에 떨어뜨린 아이언 샷이 기가 막혔다. 코너에 몰릴수록 더 좋은 샷을 날렸다. 2022년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우승의 옥태훈, 김백준과 스페인 훈련을 함께했던 통산 4승의 이상희가 9언더파 2위를 했다. 이상희는 7번 홀(파3) 홀인원도 했다. 8언더파 최승빈이 4위, 조우영은 6언더파 공동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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