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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워딩'에 롤러코스터 타는 국내 주식들[마켓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3.06 06:3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언급들에 국내 증시가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트럼프가 촉발시킨 전세계 관세 전쟁이 국내 수출 기업들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그의 말 한마디에 상한가로 직행하는 주식이 속출하는 등 한국 증시가 '트럼프 워딩'에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양철관·하이스틸·화성밸브 등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의회 연설을 통해 언급한 알래스카 천연가스(LNG) 사업 계획이 발단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고 그 나라들이 수조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언급에 따라 국내에서 강관·밸브 업체들 주가가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기업들은 시가총액 1000억 원 안팎으로 몸집이 작고 거래량도 적어 약간의 트리거만 발동 돼도 주가 변동성이 커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한국가스공사·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시총 조 단위 종목들 주가도 전날 10% 이상 상승했다. 한국가스공사와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후보 기업들로 꼽혀 왔다. '트럼프 워딩'에 주가가 출렁이는 종목들은 다른 영역에서도 관찰된다. 캐나다, 멕시코로 시작된 관세 전쟁이 중국 등 전세계로 확산할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국내 대표 수출 기업들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글로벌 시장 의존도가 높고 멕시코에도 공장이 있는 현대차·기아 같은 자동차 회사들 주가가 최근 적잖은 하락세를 겪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결국 중간 지점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오자 현대차·기아 주가도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전날 2% 상승 마감했다. 저가 매수세 유입에 더불어 지난 4일(현지시간)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관세 타협안이 내일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며 극단적 보복 관세 가능성을 낮추면서 안도감이 유입된 영향으로 해석됐다. 일각에선 트럼프 효과가 비단 한국 증시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는 분석도 한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율에 대해 “25% 정도 될 것”이라고 말한 여파로 당일 유럽 증시에서 주요 자동차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독일 폭스바겐은 전장보다 2.83%, 메르세데스-벤츠는 1.66%, 프랑스 르노는 2.40%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트럼프가 큰 영향을 주는 시장으로 꼽힌다. -
한 데 모인 조선·철강 후판 협상 당사자들…“脫 중국 위해 상생 필수” [biz-플러스]
산업기업 2025.03.06 06:3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정책의 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선 업계가 중국산 철강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후판 가격 협상에서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평행선을 걷던 두 업계가 미국의 관세정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해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선·철강 후판 담당자 한 곳에…“中 철강재 비중 최소화해야” 강구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5일 한국철강협회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주최한 제4회 철강·조선 공동 세미나에서 “선박 건조 과정에서 저가의 중국산 철강을 많이 사용하는 한국산 선박 수입 시 고율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며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중국산 철강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양 업계간 협력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산 철강재의 수입을 줄이는 동시에 제3국을 통한 우회수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중국산 철강이 중간재로 투입된 품목에 대해서도 미국이 수입 규제를 실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조선사의 중국산 후판 사용 비중은 20%다. 중소형 조선소는 50~70%까지 중국산 후판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팀장은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 추진 시 국산 철강 가치 비율을 높이려는 노력을 통해 미국의 견제를 피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결국 중국산 철강을 대체하려는 한국의 노력이 한미간 조선업 협력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데 모인 후판 협상 당사자들…극적 타협하나 주목할 점은 지난해 하반기 후판 가격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당사자들을 한 데 불러모았다는 점이다.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009540)·한화오션(042660)·삼성중공업(010140))에서는 원자재 구매 담당 임원들이, 철강 3사(포스코·현대제철(004020)·동국제강(460860))에서는 판재·후판 담당 임원들이 공동 세미나에 참석했다. 정부와 양 업계의 협회가 주최하는 세미나에 후판 협상을 두고 양 업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 당사자들이 참석한 것은 상생 도모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양 업계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아직까지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선사 입장에서 후판은 선박 제조 원가의 20~30%를 차지해 수익성을 좌우하는 부품이다. 철강사 입장에서도 국내 후판 수요가 8조 원에 달해 양보할 수 없는 시장이다. 철강 업계는 중국산 후판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최대 38.02%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후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포스코가 후판 부문에서 적자를 보는 등 중국 저가 후판의 범람으로 후판 가격이 급락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했는데, 반덤핑 관세 부과를 계기로 수익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조선 업계는 갓 불황이 지난 시점에서 후판 가격을 지나치게 많이 올릴 경우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반박한다. 중국 조선소가 저가 공세로 점유율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어 후판 가격 상승은 조선사 수익성에 치명적이라는 주장이다. 평행선을 걷던 두 업계의 협상은 공동 세미나에서 중국산 후판 사용 비중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 포스코는 올해부터 반기마다 진행하던 후판 협상을 분기별로 하기로 했다. 후판 유통 가격의 흐름에 따라 탄력적으로 협상 가격에 반영하려는 시도다. 철강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기 협상이 자리 잡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협상 주기를 조정해 타협점을 찾으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철강·조선 공동 세미나는 2022년 한국철강협회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급변하는 대내외 시장 환경에서 산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발족했다. 짝수 해에는 조선협회가, 홀수 해에는 철강협회가 행사를 주최한다. 이 실장은 “철강업은 조선업에 양질의 철강재를 공급하고 조선업은 철강업에 안정적인 수요처가 돼 왔다”며 “탄소중립과 가치사슬의 재편 등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리뷰] 성장의 시간을 거친 ‘루이스 해밀턴’의 파트너 - 달라라 F302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3.06 06:30:00마카오 그랑프리에 루이스 해밀턴이 몰았던 달라라 F302. 사진 김학수 기자지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마카오의 도심 위에 펼쳐진 ‘기아 스트릿 서킷(Circuito da Guia)’을 무대로 제 71회 마카오 그랑프리가 펼쳐졌다.팬데믹 이후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마카오 그랑프리는 미래의 포뮬러 스타를 엿볼 수 있는 FIA FR 월드컵과 GT 레이스 최강자를 가리는 FIA GT 월드컵, 그리고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금호 FIA TCR 월드 투어 등 다양한 국제 대회와 지역 대회 등이 펼쳐지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이와 더불어 마카오 그랑프리의 역사를 담고 있는 특별한 공간 ‘마카오 그랑프리’ 역시 재개장 공사와 팬데믹으로 닫힌 문을 열고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각들을 맞이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다채로운 레이스카들과 여러 체험 공간 등이 ‘리뉴얼’의 좋은 본보기를 보이고 있다.리빙 레전드, 루이스 해밀턴과 함께 마카오 그랑프리에 나선 F302는 어떤 레이스카일까?달라라 F302. 사진 김학수 기자2002년 데뷔한 F3021972년 설립되어 현재까지 전세계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는 달라라(Dallara Group Srl)’는 말 그대로 ‘뛰어난 역량’을 갖춘 레이스 엔지니어링 및 레이스카 섀시 개발 업체라 할 수 있다. 등장과 함께 다양한 레이스카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1970년대 후반부터 다양한 포뮬러 레이스카를 선보였다.실제 달라라는 1978년, 자신들의 첫 번째 F3 레이스카 ‘에밀리아니 380(Emiliani 380)’을 선보인 이래 1981년, 달라라가 직접 설계하고 개발, 제작한 F381를 비롯해 다양한 포뮬러 레이스카를 선보이며 F1부터 시작해 전세계 다양한 포뮬러 레이스에서 ‘섀시 공급 업체’의 역량과 그 성과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달라라 F302. 사진 김학수 기자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어느새 포뮬러 레이스 무대는 물론이고 다양한 레이스 카테고리로 확장됐다. 전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FIA WEC에 참가 중인 캐딜락(Cadillac) 역시 달라라의 섀시를 기반으로 한 LMDh 레이스카 ‘V-시리즈.R’를 개발, 대회에 참가 중에 있다.지난 2002년, 달라라는 전세계 F3 무대를 위한 F3 레이스카인 F302를 공개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F302는 ‘2002년에 공개된 달라라의 F3 레이스카’라는 의미를 품고 있고, 전년도에 데뷔했던 F301과 ‘연속적인 이름’ 그리고 차량의 형태 및 디테일의 존재감을 과시했다.달라라 F302. 사진 김학수 기자브랜드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F302는 4,062mm의 짧은 전장과 각각 1,770mmㅇ놔 915mm의 낮은 전고를 통해 날렵한 포뮬러 레이스카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덧붙여 드라이버 및 밸러스트 포함 550kg라는 가벼운 무게를 갖춰 ‘트랙 위에서의 퍼포먼스’를 한껏 기대하게 만드는 F3 레이스카였다.참고로 이러한 패키징은 당대 F3 레이스카의 개발 사상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다. 차체의 소재, 바디쉘의 구조 및 소재 등 많은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피아트, 포드, 혼다, 닛산, 오펠, 르노 그리고 토요타의 엔진 등 다양한 브랜드의 엔진을 적용할 수 있어 유럽 및 미 대륙, 아시아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했다.2024 시즌을 마치고 메르세데스-AMG와의 동행을 마친 루이스 해밀턴. 사진 메르세데스-AMG마카오 그랑프리에 나선 루이스 해밀턴현존하는 최고의 F1 스타는 단연 레드불의 막스 베르스타펜이라 해도 무방하다. 젊은 나이, 여전히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통해 연이은 챔피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수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고, 또 반대로 그 만큼 ‘많은 안티’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리고 막스 베르스타펜과 함께 ‘루이스 해밀턴’ 역시 또 다른 스타, 그리고 리빙 레전드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맥라렌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 메르세데스-AMG과 함께 전설적인 레이스 커리어를 쌓아 올리며 2024년까지 총 7회의 월드 챔피언을 거머쥐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타다.더 이상 메르세데스-AMG의 루이스 해밀턴을 만날 수 없다. 사진 메르세데스-AMG특히 이런 뛰어난 활약은 그대로 인정을 받아 지난 2020년 12월 31일, 영국 왕실에서 발표된 신년서훈명단에 기사작위(Knight Bachelor) 서임대상자가 되어 스털링 모스, 재키 스튜어트 등 모터스포츠츠의 전설등과 함께 ‘기사 작위’를 받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그러나 이러한 루이스 해밀턴에게도 ‘성장의 시간’은 존재했다. 특히 2003년의 마카오 그랑프리 역시 ‘성장의 시간’ 중 하나였다. 당시 루이스 해밀턴은 브리티쉬 F3는 물론 포뮬러 르노 등 다양한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뤄냈을 뿐 아니라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마카오 그랑프리에 출전했던 2003년, 루이스 해밀턴은 말 그대로 '유망주' 중 하나였다 사진 김학수 기자특히 2003년에는 마카오 그랑프리에 혼다의 엔진을 탑재한 F302와 함께 나서며 ‘유망주의 발전’에 대한 관계자들의 기대 속에서 레이스에 나섰다. 지금의 루이스 해밀턴이라 한다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이 당연하곘지만 예선 결과 18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이어 결승 레이스에서는 타이어 파손으로 인해 완주하지 못하고 DNF에 그쳤다. 독특한 점은 2003년 마카오 그랑프리 당시에는 루이스 해밀턴은 물론이고 로버트 쿠비차, 니코 로즈버그 등 훗날의 F1 스타가 함께 했고, 두 선수 역시 루이스 해밀턴과 같이 DNF로 대회를 마무리했다.마카오 그랑프리 박물관. 사진 김학수 기자한편 마카오의 주요 관광지로 자리 잡은 마카오 그랑프리 박물관은 지난 1993년 제40회 마카오 그랑프리를 기념하며 개장된 ‘모터스포츠 전문 박물관’이며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재개장 공사를 거쳐 지난 2021년 6월 다시 문을 열였다.마카오 그랑프리 박물관에는 마카오 그랑프리를 빛냈던 다양한 모터사이클은 물론이고 포뮬러 레이스카, 투어링카 그리고 GT 레이스카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시설 역시 마련되어 있다. -
"달리기 검색하다가 깜짝"…대형 포털에 성매매사이트 버젓이
사회사회일반 2025.03.06 06:28:50불법 성매매 사이트가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에 버젓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유해 사이트들의 이름은 ‘부산달리기’나 ‘대구의밤’처럼 얼핏 성매매와 무관해 보이는 키워드로 조합된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상황이 방치될 경우 청소년들까지 무방비하게 해로운 정보에 노출돼 잘못된 가치관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네이버에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성매매 업소 정보를 공유하는 불법 사이트가 최상단에 정렬됐다. ‘부산달리기’ ‘대구의밤’ ‘오피뷰’ 등이 대표적이다. 성인 인증을 하지 않아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들 사이트는 업종별·지역별로 성매매 업소 정보를 나눠서 제공하고 있었다. 성매매처벌법 제20조는 인터넷상에서 관련 업소를 광고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으로 규정한다. 국내 1위 검색 포털인 네이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불법 성인 사이트들은 활황을 이루고 있다. 한 사이트에 올라온 제휴 성매매 업소의 홍보 게시물은 조회 수가 최대 18만 회에 달했다. 일부 게시물의 경우 댓글만 해도 20만 건을 훌쩍 넘겼을 정도다. 사이트와 텔레그램 등지에서는 업소별 구인·구직도 활발히 이뤄지는 상황이다. 유해 사이트들이 단속과 모니터링을 피해가는 수법도 점차 교묘해지고 있다. 각종 은어로 사이트 이름을 짓는 것은 물론 도메인을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경우가 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사이트로 위장하는 사례 또한 늘었다. 최근 페이스북 역시 성매매 사이트로 연결되는 광고가 표출돼 논란이 일었다. 이들 광고에는 여성 사진과 성매매를 암시하는 표현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인스타그램도 유사한 문제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포털들이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등록된 성인어를 중심으로 검색 결과 필터링을 강화하고는 있지만 한계가 있다. 네이버는 모든 검색 결과를 즉각적으로 조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모니터링을 통하거나 이용자의 신고가 접수되면 부적절한 웹사이트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면서도 “검색 수집 봇을 통해 자동으로 검색 결과를 수집하기에 사이트 자체의 유해성을 실시간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이 콘텐츠 관리 문제에 소홀할 경우 아동·청소년들까지 가치관이 잘못 형성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네이버처럼 영향력이 강한 포털에서 관련 정보를 접하게 된다면 성매매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행위인 것처럼 청소년들이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시간 모니터링에 대해 플랫폼의 책임을 더욱 강화해 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단독] 서울대, 교수 성과연봉제 도입…철밥통 깨고 스타교수 모신다
사회사회일반 2025.03.06 06:27:32서울대가 법인화 이후 처음으로 종신보장(테뉴어) 교수를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중국이 수억 원이 넘는 고연봉을 앞세워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경직된 연봉 체제를 뜯어고쳐 교수진의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서울대의 새로운 실험이 국내 대학들의 석학 영입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는 지난달 성과연봉제 도입을 주요 골자로 한 ‘서울대 교원 보수 규정’ 개정을 완료했다. 서울대는 연내 세부 평가 규정을 완성할 계획이어서 이르면 올해 성과연봉제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도입될 성과연봉제는 테뉴어 심사를 통과한 교수에 한해 적용된다. 사실상 정교수를 대상으로 하고 부교수 및 조교수는 호봉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대 전임 교원 2344명 가운데 68%(1596명)가 정교수인 만큼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호봉제에서 성과제로의 전환은 2011년 서울대 법인화 이후 14년 만이다. 10여 년간 지지부진했던 성과제로의 전환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은 박한 처우로 인한 서울대의 인재 유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자국으로 돌아온 과학자들에게 2억 원의 연봉에 1억 6000만 원의 생활보조금, 8억 원의 연구 보조 비용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 연구원의 평균 연봉 역시 80만 달러(11억 7000만 원)를 넘는다. 반면 서울대 정교수의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1억 2173만 원에 불과하다. 서울대는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대비해 올해 인건비 관련 예산을 전년도보다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정묵 서울대 교수회 회장은 “교수들의 철밥통을 깨겠다고 규정화한 것은 정말 큰 결단”이라면서 "연구·교육·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과를 장려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을 세우기 위해 (대학 본부가)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이대로면 AI 인재 美·中에 다 뺏겨…법인화 14년 만 결단 “중국은 국가에서 특별교수를 1000여 명 지정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데 우리는 따라가기도 어렵습니다.”(서울대의 한 관계자) 서울대가 법인 설립 이후 14년 만에 교수 성과연봉제 도입에 나선 것은 AI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격화하는 ‘인재 전쟁’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위기감이 커져가기 때문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 자리잡은 유학파 석학들을 영입하려 해도 ‘국내 1위 대학’이라는 명예와 사명감만으로는 어려운 게 냉정한 현실이다. 되레 그나마 서울대를 지켜온 ‘스타 교수’들마저 뺏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처럼 정부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지는 못한다 해도 최소한 국내 유수 사립대학과 비슷하게 연봉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 이번 개편의 취지로 읽힌다. 임호준 서울대 교수조합위원장(서어서문학과 교수)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대가 글로벌 유수 대학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처우가 형편없다 보니 점점 우수한 연구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성과연봉제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요즘 신임 교수들은 금전적 보상에 민감하다. 교수 첫 임용 나이가 평균 40세고 보통 65세면 은퇴한다. 젊은 시절을 학계에 헌신한 대가로 20여 년 동안 받게 되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서울대 교수 연봉은) 젊은 석학들에게 결코 매력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중장년 교수층 사이에서도 최근 대학의 미래 경쟁력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서울대는 2011년 12월 국립대에서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된 뒤 수차례 성과연봉제 도입을 검토했다. 하지만 번번이 추가 예산 문제 및 구체적인 성과 지표와 관련한 내부 이견 차 등으로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연공서열식 호봉제가 유지돼왔다. 이는 서울대 교수의 ‘연봉 파워’를 뚝 떨어트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서울대 정교수 평균 연봉은 1억 2173만 원으로 국내 교수 연봉 상위 5개 대학의 73% 수준에 그쳤다. 다른 주요 대학의 경우 정교수 평균 연봉이 △KAIST 1억 4094만 원 △포항공대(포스텍) 1억 6409만 원 △연세대 1억 8470만 원 △고려대 1억 5831만 원 △성균관대 1억 9027만 원 등 모두 서울대를 크게 웃돌았다. 글로벌 주요 대학이나 실리콘밸리 연구원 등의 연봉과는 비교조차 어렵다.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2022년 발표한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 교원 임금은 QS 랭킹 기준 세계 최상위 대학 교원 임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미국에서 유학한 박사급 인재들도 현지 대학이나 실리콘밸리 등에 비해 현격히 낮은 연봉과 정주 여건 등을 고려해 미국에 남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한 박사급 연구원은 “글로벌 교수 노동시장에서 서울대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진다”며 “높은 강남 집값, 아이들의 사교육비 등을 생각하면 한국으로의 유턴이 매력적인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이미 2008년 공산당이 주도한 ‘천인계획(세계적인 석학 1000명 영입)’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고급 인력 유치 및 국내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이처럼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는 해외 대학이 늘어나자 기존 교수진조차 서울대를 떠나는 형국이다. 실제로 서울대 교협은 최근 10년 내 자발적 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수 역량 교원의 이직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낙후된 임금 체계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걸출한 교육과 연구 능력을 갖춘 국내외 연구자들이 서울대 봉직을 원할 만큼의 보수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성과연봉제 도입은 철밥통 파괴의 ‘첫 단추’에 불과할 수 있으나 향후 서울대의 연구 실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임정묵 서울대 교수회 회장은 “교수들의 철밥통을 깨겠다고 규정화한 것은 정말 큰 결단”이라면서 “기본급(호봉)에 더해서 연구 성과급만 소정 지급하던 기존 보수 체계와 달리 연구·교육·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과를 장려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을 세우기 위해 (대학 본부가)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이미 서울대는 올해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성과연봉제 시행을 염두에 두고 인건비를 전년 대비 7.5% 인상한 상태다. 서울대 재경위원회는 지난해 ‘197억 원을 교원 보상 체계 개편에 따른 인건비 및 대규모 시설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하기 위해 추가경정을 편성한다’고 결정했다. 이어 올해 1월 2025년도 법인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교원 성과 중시 연봉제 도입’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는 등 꾸준히 물밑 작업을 진행해왔다. 임 회장은 “남은 관문은 세부 규정을 완성해 교수노조의 승인을 받고 정부와 협의해 차후 예산까지 확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10년 간 외국인 교수 비율 오히려 떨어져…‘외국인 스타 교수’ 모신다 서울대의 전체 교수 중 외국인 교수 비율이 최근 10년 새 되레 감소해 전체 교수 중 5%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교수를 영입했으나 낮은 봉급, 복잡한 행정 체계 등을 이유로 서울대를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교수 중 절반이 외국인 교수인 싱가포르대·홍콩중문대·난양공대는 물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연세대·고려대 등 국내 대학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대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대의 외국인 교수는 114명으로 전체 교수 2344명 중 4.8%에 불과했다. 2014년 5.1%에 비해 오히려 감소한 결과로 해외 유수 석학에게 서울대가 전혀 매력 있는 선택이 아니라는 점이 통계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아시아 주요 대학과 비교하면 서울대의 초라한 성적표가 더 두드러진다. 2022년 서울대 교수회에 따르면 서울대의 주요 경쟁 상대라 할 수 있는 싱가포르대·홍콩중문대·난양공대는 외국인 교수 비율이 50%를 넘었다. 영어를 쓰지 않는 중화권으로 눈을 넓혀봐도 중국 저장대와 베이징대의 외국인 교원 비율은 20%를 넘는다. 심지어 국내 유수 대학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KAIST는 전체 교수 716명 중 외국인이 71명(9.92%), 연세대는 교수 2188명 중 127명(5.8%), 고려대는 교수 1784명 중 103명(5.8%)이 외국인이었다. 서울대 교수회는 “서울대는 낮은 외국인 교수 비율로 교육과 연구의 국제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임 외국인 교수를 뽑기도 벅찬 것이 현실이다. 2015년부터 2022년 사이 서울대가 집계한 외국인 교원 모집 공고 대비 임용 성공률을 분석한 결과 50%를 넘긴 해는 2019년(80%), 2020년(50%), 2022년(56%) 등 3개년에 불과했다. KAIST가 같은 기간 외국인 교수를 34명에서 두 배 이상 늘린 것과 비교하면 더 초라하다. 서울대가 외국인 교수들을 끌어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적은 보수’와 ‘열악한 인프라’가 꼽힌다. 임호준 서울대 교수노조위원장은 “가뜩이나 월급이 다른 사립대학보다 낮은 상황이다 보니 교수 아파트 지원 기간이 끝나면 다들 높은 집값을 버티지 못하고 바로 돌아간다"면서 “구조적인 처우 개선이 없으면 세계 대학과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임정묵 서울대 교수회 회장 역시 “외국인 교수가 장기 체류하기에는 자녀 교육, 비자 문제 등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행정 체계가 폐쇄적이고 연봉 처우마저 좋지 않다”고 짚었다. 다 서울대로 도망가겠네…고민 커진 4대 과기원 서울대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서 지방 소재 4대 과학기술원의 고민도 커지게 됐다. 지난 6년간 4대 과기원을 떠난 교원 다섯 명 중 한 명이 서울대로 이직한 상황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이 탈출 행렬에 더욱 불을 지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9월까지 총 160명의 교원이 4대 과기원을 떠났다. 학교별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49명, 울산과학기술원(UNIST) 68명, 광주과학기술원(GIST) 17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26명이었다. 이들 중 32명이 서울대로, 51명이 서울대 외 수도권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해외 대학 25명, 포항공대(포스텍) 16명 등 순이었다. 앞서 4대 과기원은 2023년 공공기관에서 제외되면서 총액 인건비 제도를 더 이상 따를 필요가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인재 영입 자유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정주 여건(지방), 예산 등의 한계로 파격적인 연봉 인상에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KAIST를 제외한 세 곳의 과기원에서 고민이 크다. KAIST의 경우 5000억 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활용해 고액 연봉을 제시할 여력이 있지만 역사가 비교적 짧은 나머지 세 곳의 경우 발전기금이 100억 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UNIST 관계자는 “정해진 예산이 있다 보니 무작정 몸값 높은 분을 데려올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연봉 대신 자녀 교육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DGIST 관계자는 “초임 교수 지원금(스타트펀드)을 최대 1억 5000만 원으로 늘리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연봉도 과거보다는 많이 올렸지만 현실적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온다고 해서 20억~30억 원씩을 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
외환보유액 4년 9개월만 최저…"국민연금과 스왑 확대 영향"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06 06:16:33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줄면서 41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이 4000억 달러선까지 내려간 건 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92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월 말보다 18억 달러 감소한 규모다. 이는 2020년 5월 말(4073억 달러)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작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약세로 인한 다른 통화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규모 확대 등에 따라 줄었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 환율이 급등하자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한도를 기존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늘리고 계약 기간도 올해 말까지 1년 더 연장했다. 이 외환스와프는 당국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를 공급하고, 국민연금이 이를 이용해 해외 자산을 매입한 뒤 나중에 달러를 갚는 방식으로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이 된다. 황문우 한국은행 외환회계팀장은 "최근 국민연금의 환 헤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며 이달 들어 한은과 스왑 계약도 많이 늘었다"면서 "국민연금에 빌려준 달러는 6개월 혹은 12개월 내 상환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573억 8000만 달러로 46만 4000달러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예치금은 280억 1000만 달러로 27억 1000만 달러 늘었고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48억 4000만 달러로 1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 9000만 달러였다. 한은은 2013년 20톤의 금을 추가 매입한 뒤 현재까지 총량을 104.4톤으로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올 1월 말 기준(4100억 달러)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 209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 2406억 달러)과 스위스(9173억 달러), 인도(6306억 달러), 러시아(6208억 달러), 대만(5776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43억 달러), 홍콩(4215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독일은 4003억 달러로 10위였다. -
연봉 1.4억 이상 고급 인재면…"가족까지 같이 모십니다"
사회사회일반 2025.03.06 06:15:00정부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로봇, 방산 등 첨단산업 분야의 고급인재 유치를 위해 ‘탑티어(Top-Tier)’ 비자를 신설한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중 탑티어 비자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탑티어 비자 발급 대상은 △세계 순위 100위 이내 대학의 석박사 학위 취득 △세계 500대 기업 3년 이상 근무를 포함한 8년 이상 경력자 △연간 근로소득이 1인당 국민총소득(GNI) 3배(약 1억 4000만 원) 이상의 보수를 받고 국내 첨단 기업에 근무할 예정인 인재다. 탑티어 비자를 발급받는 이의 배우자·미성년 자녀도 취업이 자유롭고 정주가 가능한 거주비자(F-2)를 곧바로 받게 된다. 3년이 지나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 대사관·출입국관서를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비자·체류허가를 받고 부모·가사보조인 초청도 허용되는 등 다양한 출입국·체류 편의가 적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첨단산업 우수 해외인재 지원 프로그램(K-테크 패스)’과 연계해 세제·교육·주거 등 종합적인 정착지원도 제공된다. 예를 들어 최대 10년간 근로소득세 50% 감면, 자녀의 외국인학교 정원외 입학 허용, 전세대출 및 보증한도 내국인 수준으로 확대 등이다. 세계 100위 이내 상위권 대학 석사 이상 고급인재의 국내 취업이 확정되지 않아도 구직(D-10) 비자로 2년간 자유롭게 취업 탐색활동을 허용키로 했다. 이들의 국내 정착 가능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밖에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우호국 청년에게 한국 문화체험, 인턴 등의 기회를 부여하는 ‘청년드림비자'도 신설된다. 광역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춰 외국인을 추천하면 법무부가 비자를 심사‧발급하는 ‘광역 비자’ 시범사업도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오는 2028년께 요양보호사가 약 11만6000명 부족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내년부터 전문 연수 과정을 시범 운영하는 등 외국인 요양보호사에 대한 문호도 넓힌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요양보호사 비자(E-7-2)를 신설,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의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과 취업을 허용한 바 있다. -
[속보]트럼프 자동차 관세 한 달 유예…미증시 일제↑ 나스닥 1.46%
국제국제일반 2025.03.06 06:14:28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나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를 유예했거나 철폐를 고려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무역 갈등 완화와 협상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5.60포이트(1.14%) 뛴 43,006.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39포인트(1.11%) 오른 5,842.54, 나스닥종합지수는 267.57포인트(1.46%) 튀어 오른 18,552.73에 장을 마쳤다. -
美증시는 올랐지만…1기 트럼프맨들 ‘관세, 이런식은 안돼’[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5.03.06 06:13:1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시장의 반응에 따라 관세 정책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이날 부진한 민간 고용 채용 실적에 지지부진했던 증시는 백악관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 관세 부과를 한 달간 면제한다는 소식에 상승 전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앞으로 한동안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고물가 속 저성장) 우려와 관세 불확실성에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85.60포인트(1.14%) 상승한 4만3006.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4.48포인트(+1.12%) 오른 5842.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7.57포인트(1.46%) 상승한 1만8552.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내내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던 증시는 오후들어 백악관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25%의 관세 중 자동차에 한해 1개월 간 적용을 면제한다고 발표하면서 상승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 1개월간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면제는 미국에 본사를 둔 자동차 제조업체 뿐 아니라 무역 협장을 준수하는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도 적용된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이같은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금융시장의 반응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사실상 한 달 면제라는 제한된 품목에 한 해 잠시 시간을 버는 수준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상승전환한 이유도 추후 상황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물러설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베어드의 분석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투자자들은 행정부가 시장 압력에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그런 생각을 하는 투자자들에게 있어 추가적 확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치로 증시에서 3대 자동차 업체의 주가는 급등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가 7.22% 올랐으며 포드와 스탤란티스는 각각 5.75%, 9.24% 급등했다. 1기 트럼프 경제 수장들도 지금 관세 방식에 ‘갸우뚱’…시장, 관세 불안 여전할 듯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전방위 관세 정책을 재검토 할 수 있다는 신호는 여전히 내보내지 않은 만큼 관세 부담은 시장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레빗 대변인은 “상호관세는 4월 2일에 발효될 것이고, 그(트럼프 대통령)는 이에 대해 예외 없이 강력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곳곳에서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저성장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는 ‘관세’가 49회, ‘불확실성’이란 표현이 47회 등장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석유화학 제품부터 사무용 장비까지 제조업체들은 무역 정책 변화에 대한 잠재적 영향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지역의 관계자는 관세로 인해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봤다”며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썼다. 연준은 실제로 경제 활동이 둔화되거나 정체된 지역은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중 4개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완만한 성장을 나타낸 반면 6개 지역에서는 경제 활동이 정체됐고, 2개 지역에서는 위축됐다. 지난 1월 공개된 베이지북에서 12개 모든 지역의 경제활동이 약간 또는 완만히 증가한 것에 비춰 보면 두 달 만에 경제 활동이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베이지북에 앞서 이날 오전 발표됐던 채용 지표에서는 경제적 불확실성이에 미국 기업 고용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솔루션 업체인 ADP는 2월 민간기업들의 신규 채용 일자리수가 7만7000개로 전월 18만6000개에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 14만8000개를 밑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별도로 나온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보고서에서도 “고객들이 관세 불확실성으로 신규 주문을 중단하고 있다”며 “행정부가 관세에 시행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주지 않아 사업 영향을 예측하기가 더 어렵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경제 수장들 조차도 2기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2017년부터 2021년 초까지 재무장관을 지낸 스티븐 므누신은 “지금 문제는 관세에 대한 확실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가 뭔가를 하려고 한다면 개인적인 견해는 모든 부문에 10%를 부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관세 자체보다는 불확실성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게리 콘 전 국가경제자문위원회(NEC) 위원장은 “먼저 명확히 할 것은 관세의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라며 “관세를 통해 무엇을 성취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품목를 겨냥한 제한적인 관세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광범위한 관세 접근은 수익(revenue)를 올리는 정말 퇴행적인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관세 우려에 국제 유가 나흘 째 하락…비트코인은 9만 달러 대 회복 뉴욕유가는 나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유가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95달러(2.86%) 급락한 배럴당 66.3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74달러(2.45%) 내려앉은 배럴당 69.30달러에 마무리됐다. 이날 급락으로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미국 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보다 3.3bp(1bp=0.01%포인트) 오른 4.281%에 거래됐다. 2년만기 국채 금리는 0.8bp 상승한 4.013%였다. 미국 국채 금리는 최근 관세에 다른 침체 우려가 부상하면서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전날 독일의 광범위한 재정 확대 정책 발표의 여파로 급등한 바 있다. 또다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 금리가 오르면 미국 국채에 대한 시장의 수익률 기대치도 높아져 금리가 동반 상승한다. 이날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은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 관세 한달 유예에 이어 전날과 마찬가지로 독일 국채 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가상자산도 관세의 압력이 일부 줄어들면서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보다 2.8% 오른 9만196달러에 거래됐으며 이더는 3.02% 오른 2228달러에 거래됐다. 금은 달러 가치가 다소 하락하고 민간 기업 고용이 줄어들면서 안전자산 수요와 함께 온스당 2929달러로 0.29% 상승했다. -
한텍 IPO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상단 1만 800원 [시그널]
증권IB&Deal 2025.03.06 06:01:00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화학공업 기기 기업 한텍이 기관 대상 수요 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텍은 지난달 24~28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이날 공모가를 희망 범위(밴드·9200~1만 800원) 최상단인 1만 800원으로 확정했다. 2451곳의 국내외 기관이 수요 예측에 참여해 최종 경쟁률은 951.5대 1을 나타냈다. 기관 99.2%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관심을 보였고 일정 기간(15일~6개월) 의무 보유를 확약하는 비율도 19.8%로 여타 기업에 비해 높았다. 이에 6~7일로 예정된 일반 청약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간 상황이다. 한텍은 탄소 포집 기기, 암모니아 혼소(혼합연소) 탱크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1973년 한국비료 기계장치사업부를 모태로 한다. 1994년 삼성그룹에 인수돼 삼성정밀화학으로 사명을 바꿨다가 1998년 현재 이름으로 분사했다. 박건종 한텍 대표는 “차별성 있는 기술력에 기반해 구축해놓은 진입장벽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텍은 이달 20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
김재교 메리츠證 전 부사장 한미사이언스 대표 내정
문화·스포츠헬스 2025.03.06 06:00:00한미사이언스가 신임 대표이사에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을 내정했다. 약 1년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맡고 대주주는 지원과 견제를 강화하는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본지 2월 26일자 21면 참조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달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이사 후보자를 확정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임주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 심병화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 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사내이사 후보 4명을 주총에 부의하기로 했다. 김 대표이사 내정자는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합류했으며, 주총 이후 열릴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대표에 오를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1990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경영기획, 글로벌전략, 인수합병, 기술수출 등 주요 업무를 30년간 총괄했다. 2021년 메리츠증권에 합류한 후에는 바이오벤처 발굴과 육성에 집중하며 IND 본부를 이끌었다. 심 후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돼 부사장으로 입사했다. 이와 함께 한미사이언스는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영훈 전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 사외이사 후보 3명의 선임 안건도 상정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이영구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여러 이슈를 극복하고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새 출발한다”며 “성과 기반의 혁신을 통해 고객,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SK케미칼, 비아트리스 통증치료제 국내 유통한다
문화·스포츠헬스 2025.03.06 06:00:00SK케미칼(285130)이 비아트리스의 통증치료제 3종의 국내 유통과 마케팅을 맡는다. SK케미칼은 5일 비아트리스 코리아와 ‘리리카’, ‘뉴론틴’, ‘쎄레브렉스’ 3개 의약품의 전 병원 대상 유통과 300병상 미만의 병·의원 마케팅을 담당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마케팅은 비아트리스 코리아가 직접 진행한다. 이번 계약으로 SK케미칼은 제약사업부문의 실적 개선과 함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말초·중추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인 ‘리리카’의 지난해 국내 처방 매출은 738억 원, 신경병성 통증치료제 ‘뉴론틴’은 185억 원,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는 429억 원으로 3개 제품의 매출 합계는 1352억 원이었다. SK케미칼은 2023년 제약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하다가 지난해 2월 매각을 철회한 후 제약사업 부문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제약사업부문 수장으로 박현선 파마사업대표를 선임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제일헬스사이언스와 일반의약품 ‘기넥신’, ‘트라스트’ 일부 품목에 대한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기존 사업과 연계성이 높은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통증치료제 등 특화 시장에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TPD 플랫폼’ 프레이저, “플랫폼 확장성 살려 난치병 치료 도전”[제이랩스가 주목한 바이오텍]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3.06 06:00:00“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로 난치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겠습니다.” 인경수(사진) 프레이저테라퓨틱스(이하 프레이저) 대표는 5일 TPD 플랫폼 기술인 ‘스피뎀’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TPD는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분해·제거하는 기술이다. 기존 표적치료제는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기만 하고 없애지는 못했다. 단백질(Protein)과 지우개(Eraser)의 합성어인 ‘프레이저’ 사명에도 이러한 의미가 담겼다. 스피뎀은 TPD에서 파생된 기술로 초기 TPD 기술로 꼽히는 프로탁·분자 접착제 기술 보다 한단계 발전했다. 스피뎀을 활용하면 기존 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표적에 대해서도 접근 가능하다는 게 인 대표의 설명. 그는 “스피뎀은 기존 기술의 장점만을 모은 기술”이라며 “생체 내 단백질 분해 기작인 프로테아좀과 리소좀을 모두 활용하는 분해 기술이어서 병을 유발하는 대부분의 표적 단백질에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프레이저는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유한양행(000100), 대원제약(003220)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스피뎀을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 퇴행성 뇌질환에 접목해 연구 중이며 항암 분야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업계에서 플랫폼 사업은 확장성과 더불어 여러 기업에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가능성 높은 분야로 꼽힌다. 지난해 기술수출 빅딜을 체결한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오름테라퓨틱 모두 플랫폼 기업이다. 인 대표는 “플랫폼 사업은 한정된 자원을 갖고 있는 한국 바이오텍이 위험을 낮추고 약물 개발의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며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 기술 수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회사와의 협업 가능성도 있다. 페이로드(약물)에 TPD 플랫폼을 적용하면 ADC 개발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인 대표는 “스피뎀을 페이로드로 사용할 수 있는지 등 내부적으로 개념검증(PoC)을 진행하는 중”이라며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제안을 꽤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프레이저는 올 상반기 중 시리즈 B 펀딩,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
1인당 GNI, 日・대만 또 제치고 세계 6위 유지 [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06 06:00:00지난해 한국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2년 연속 일본과 대만을 제친 데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30-50클럽’에서 세계 6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원화 가치의 큰 폭 하락으로 11년째 '3만달러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6624달러로 전년(3만 6194달러)보다 1.2% 늘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총인구로 나눈 수치다. 지난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4.3% 하락한 탓에 2023년 증가 폭(2.7%)보다는 줄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4955만 5000원으로 5000만 원에 근접했다. 1년 전(4724만 8000원)보다 5.7% 증가했다. 인구 5000만 명 이상 주요 국가 중 1인당 GNI가 한국보다 큰 국가는 미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5개 국가뿐이다. 2023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도 한국이 일본·대만보다도 많을 것으로 한은은 추산했다. 1인당 GNI 4만 달러 진입 시점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이 2027년 4만 1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후 환율 변동성이 커진 사실 등을 고려하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 잠정치는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0.1%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도 2%로 변함이 없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3%에서 2분기 -0.2%로 추락한 뒤 이후 두 개 분기 연속 0.1%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수출(0.8%), 정부 소비(0.7%) 등이 전 분기보다 늘었지만 건설투자가 4.5%나 감소한 영향이다. 속보치 발표 때보다 1.3%포인트나 더 하향 조정됐다. 4분기 반등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연간 성장률도 2%에 그쳤다. 올 1분기도 0.2% 성장률이 예상되면서 경기 둔화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1.5%로 예상하면서 1분기는 전기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4개 분기 연속 0.2% 이하 성장은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통관 수출 자료나 최근 신용카드 이용 실적을 보면 전체적으로 부진하다”며 “(한은) 조사국이 전망한 올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해 말 기업들이 밀어내기 수출을 많이 해 올 1분기 0.2% 성장도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
프리마켓선 7% 급등했는데…대체거래소 단타주의보[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증권일반 2025.03.06 06:00:00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직후인 5일 동국제약이 프리 마켓에서 6%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정규장에서는 2%대 상승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전날 2.45% 오른 1만592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프리마켓에서 6.69% 오른 1만6580원을 기록했지만 정규장에서는 상승폭 상당 부분을 반납한 것이다. 프리마켓 50분 동안 거래대금은 36억 원가량이었는데 정규장 6시간 반 동안의 거래대금은 89억원 수준이었다. 각각의 장 운영 시간을 고려하면 거래 강도도 프리마켓이 더 강했다. 시장에서는 대체거래소 출범 전부터 프리마켓이나 애프터마켓은 정규시장에 비해 변동성이 크고 이를 활용한 단타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타 수요가 몰려 주가가 오른다면 정규장에서는 주가가 다시 조정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8~9시 프리마켓, 오후 3시 30분~8시 애프터 마켓을 운영한다. 현재는 10개 종목만 거래 중이며 매주 거래 종목을 확대해 4주차에는 800여개 종목 거래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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