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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부지사, 포천·파주 찾아 오폭사고·대북전단 살포 등 민생 안전 점검
사회전국 2025.04.22 18:24:39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22일 포천시와 파주시를 잇따라 찾아 오폭사고와 산불,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된 민생 안전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부지사는 우선 포천시 이동면에 위치한 군인아파트 임시주거시설을 방문해 지난달 6일 발생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생활 실태를 확인하고, 이재민들의 고충을 직접 들은 뒤 도 차원의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이어 이동면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일상회복지원금 접수 현황을 점검한 뒤 접수 업무를 수행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도는 지난 3월 20일 오폭 피해 주민들에게 1인당 100만 원의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장암리 작은도서관 등 4곳에서 접수를 진행했다. 일상회복지원금은 신청서 검토 후 1주일 이내에 지급되며, 21일 기준으로 약 94.9%의 접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 부지사는 이어 소흘읍 이동교리에 위치한 산불 진화 임차헬기 계류장에서 헬기 정비 상태와 운용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산불 대응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도는 올해 봄철 산불 진화 헬기 18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산불진화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부지사는 마지막으로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에 위치한 대북전단 상황실을 방문해 최근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된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도 특사경은 지난 3월 21일, 문산읍 폐건물 공터에서 대북전단 살포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대응한 바 있다. 김 부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태를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재민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도 차원의 지원을 통해 도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겠다”고 말했다. -
임태희 교육감, 카자흐 한국교육원 찾아 "다문화가정 학생, 미래사회 인재로"
사회전국 2025.04.22 18:18:28글로벌 교육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2일(현지시간) 알마티한국교육원을 방문해 다문화 언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알마티한국교육원은 1991년 개원한 이래 34년간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문화 보급, 유학 지원 등을 담당한 대한민국 공공기관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어 정규과정 운영(3225명) 한국어능력시험 실시(TOPIK, 약 2200명) 한국유학박람회 개최(약 2500명), 한국어 채택교 지원(27교) 등을 통해 중앙아시아 한국어 열풍을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이곳에서는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들을 한국-카자흐스탄 간 경제·사회·문화 분야의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할 인재로 키우고 있다. 이는 국내 이주 배경(다문화) 학생들을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로 키우겠다는 경기도교육청의 다문화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이날 임 교육감은 체계적인 한국어교육을 위해 자체 개발한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KLS)’ 온라인 교재를 소개했다.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은 국내 교육의 적응이 필요한 이주 배경 학생에게 특화된 한국어교육 및 심리 정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경기한국어공유학교다. 최근에는 해외 접속이 가능하고 온라인 수업까지 할 수 있는 경기교육의 제3섹터 ‘온라인학교’로 확대했다.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거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주 배경 학생들은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교재로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학교생활의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약 5만 4000여 명으로 전국의 27%에 달하는 만큼, 학생 개개인의 성장에 힘써야 할 때”라면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 사회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SK텔레콤, SK플래닛 판교 사옥 매각 검토…'미래 먹거리 재원 확보'
산업IT 2025.04.22 18:12:54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SK플래닛 판교 사옥 매각을 검토 중이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 SK플래닛으로부터 취득한 약 779억 원 상당의 판교 사옥 지분 59.8%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AI와 관련해 사업을 다각도로 확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SK플래닛 판교 사옥의 지분 매각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2012년에도 SK하이닉스를 인수한 후 남산 그린빌딩 등 사옥을 매각한 바 있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사옥 매각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최근 SK텔레콤 노조위원장은 구성들에게 메일을 보내 “회사의 재무제표가 안 좋은 상황이 아닌데 멀쩡한 사옥을 팔고 그 사옥을 다시 임차해 임차료를 그룹 수익으로 가져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2012년 사옥 매각 당시와 지금은 진행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며 “회사는 명확한 목표를 구성원에게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경영진이 판교 사옥 매각의 취지와 매각으로 발생할 비용에 대한 대안을 설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및 미래 성장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
“흡연 폐해, 모른 척 그만” 전문학회, 건보 지지 선언 잇따라
사회사회일반 2025.04.22 18:09:04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항소심 변론기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학회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간학회는 22일 '흡연 폐해에 대한 담배회사 책임 규명을 위한 담배 소송에 대한 지지 입장문'을 내고 "흡연과 질병 간 인과관계는 과학적으로 확립된 사실"이라며 "건보공단이 제기한 담배회사 대상 항소심 소송에 전적인 지지와 성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흡연은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폐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폐암, 후두암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며 "간질환 악화와의 관련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간은 담배 연기 속 독성물질을 대사하고 해독하는 기관으로, 흡연으로 인한 직간접적 손상에 취약하다는 부연이다. 이들은 "담배회사가 제품의 중독성과 유해성을 알면서도 이를 축소·은폐하거나 경고를 충분히 하지 않았고 저니코틴·저타르 제품을 '덜 해로운 제품'으로 홍보해 소비자를 오도한 책임이 있다"며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가 2023년 기준 3조 8000억 원을 초과하는 등 공공 재정의 심각한 누수로 이어지고 있으므로 건보공단은 손해배상을 청구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다수의 담배소송에서 제조물책임 및 불법행위가 인정됐고, 수십조 원의 배상 판결이 내려진 사례가 있는 만큼, 우리나라 역시 흡연 피해에 대한 실질적 구제를 위한 판례와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게 학회의 입장이다. 앞서 한국건강검진학회, 대한비만학회, 대한내과학회 등도 흡연이 초래하는 국민 건강 위해와 건보 재정 누수 등 사회적 부담을 내세워 건보공단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비만학회는 이달 10일 낸 성명에서 "흡연은 국민 건강과 건강보험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며 "건보공단의 담배소송 항소심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공단의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2014년 4월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를 상대로 533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갑년(매일 1갑씩 20년 흡연), 30년 이상 흡연한 뒤 폐암, 후두암을 진단받은 환자 3465명에게 공단이 지급한 진료비를 기준으로 산정한 액수다. 1심에서 패소한 공단은 2020년 12월 항소장을 제출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으로 다음달 22일 12차 변론이 예정돼 있다. -
바빌론서 1.8조 이탈…비트코인 디파이 신뢰 흔들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4.22 18:05:39비트코인 기반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생태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디파이 성장세를 이끌던 바빌론 프로토콜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하면서 비트코인 디파이에 대한 구조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생태계 미성숙에서 비롯된 ‘성장통’으로 해석하고 있다. 22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총예치자산(TVL)은 약 73억 달러(약 10조 4000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바빌론의 주요 검증자인 롬바드가 프로토콜 업데이트를 이유로 13억 달러(약 1조 8500억 원) 상당의 BTC를 회수하면서 TVL이 12% 급감했다. 유틸리티 토큰인 바빌론(BABY) 가격도 일주일 새 24.1% 하락한 0.077달러를 기록했다. 바빌론은 스마트컨트랙트를 지원하지 않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디파이를 구현하려는 시도로 주목받았다. 스마트컨트랙트는 정해진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계약 기능이다. 이더리움 등 주요 블록체인에서는 이를 활용해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가 가능하다. 반면 비트코인은 해당 기능이 없어 디파이 구현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바빌론은 '타임락(time-lock)' 구조를 통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했다. 이용자가 일정 기간 동안 비트코인을 묶어두면, 그 자산을 기반으로 검증자에게 참여 권한을 위임할 수 있다. 이 대가로 보상 토큰인 바빌론(BABY)을 받는다. 바빌론 프로토콜이 등장한 이후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8월 바빌론 출시 당시 10억 달러(약 1조 4247억 원) 수준이던 TVL 규모가 불과 4개월 만에 100억 달러(약 14조 2470억 원)를 돌파하며 10배 넘게 급증했다. 가상자산 대표주자이지만 실사용성이 낮다는 비판을 받아온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끌어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 자금 유출로 비트코인 디파이에 대한 회의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 국내 커스터디 업계 관계자는 “바빌론의 스테이킹 도입 제안을 받았지만 리스크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류 중”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도 “바빌론 TVL의 3분의 1이 한 번에 빠졌다”면서 “비트코인 디파이의 미래가 의심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를 비트코인 디파이의 구조적 실패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휘원 디스프레드 컨설턴트는 “블록체인 시장은 경제적 인센티브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번 TVL 급감 역시 설계 결함이라기보다는 시장 참여자의 선택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윤성 타이거리서치 선임연구원도 “TVL의 급격한 변동은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이는 시스템 성숙과 개선을 위한 학습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바빌론 스테이킹 구조가 소수 검증자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점은 해결 과제로 지적된다. 이 컨설턴트는 “스테이킹 구조가 일부 대형 검증자에 집중되며 중앙화 우려가 남아 있는 것은 분명한 과제”라고 말했다. 조 선임연구원도 “현재 구조가 소수 예치자에 의존하고 있어, 특정 행위자의 움직임만으로도 전체 시스템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락업(출금 제한) 기간이 3일에 그쳐 대규모 자금 이동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안정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선임연구원은 “대형 스테이킹에 대한 보상 조정이나 더 분산된 풀 구조 같은 개선책이 논의돼야 한다”며 “보안과 커뮤니티 소통을 강화하면 비트코인 디파이에 대한 신뢰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SK하이닉스, 영업익 7조 돌파 '사상 최대'
산업기업 2025.04.22 18:03:45SK하이닉스(000660)가 올 1분기에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리며 영업이익이 7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의 수요 폭발과 연말쯤 양산할 6세대(HBM4) 제품을 위해 10㎚(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5세대 D램에 관한 시설 투자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17조 원 이상의 매출과 7조 원 초반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그간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6조 6000억 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달 24일 이 같은 실적이 확정·발표되면 ‘어닝서프라이즈’인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분기 매출 12조 4296억 원, 영업이익 2조 8860억 원을 기록한 바 있어 1년 만에 매출은 약 40%, 영업이익은 140% 이상 치솟게 된다. 1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2018년 실적(4조 3673억 원)도 가볍게 넘는 사상 최고 수익이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이같이 확정되면 삼성전자(005930)의 전사 수익 규모를 뛰어넘게 된다. 앞서 8일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6조 6000억 원을 신고한 바 있다. 또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에서 메모리사업부는 1분기 3조 5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1분기 삼성전자 D램 매출을 꺾었는데 2·3분기에도 앞지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호실적은 단연 HBM 경쟁력 덕분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쌓은 인공지능(AI) 메모리다. 회사는 AI 반도체 1위 엔비디아와 끈끈하게 협력하면서 이 분야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단행한 대중(對中) 엔비디아 칩 수출 규제 등 지정학적 문제에도 SK하이닉스의 D램·HBM 라인은 풀가동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호조와 지속적인 HBM 수요 증가를 감안해 시설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첨단 D램인 HBM3E의 재료인 10나노급 5세대(1b) D램 생산능력을 기존 계획보다 40% 이상 늘릴 방침이다. 당초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신규 투자 및 공정 전환을 통해 월 11만 장가량의 5세대 D램 라인을 추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1분기 이후에는 월 15만~16만 장까지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까지 월 9만 장 규모의 10나노급 5세대 D램 생산능력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내년 1분기까지 이천 M16과 청주 M15X를 중심으로 5세대 D램에 투자하면서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25만 장가량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생산량(약 50만 장)의 절반 수준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다만 2월 내부 인증을 마친 10나노급 6세대 D램의 경우 투자 속도를 기존 계획보다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부터 이천 캠퍼스에서 시작할 예정이던 6세대 D램 투자는 내년 1분기로 미루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10나노급 5세대 D램이 활용되는 HBM3E와 HBM4의 수요가 많고 5세대 D램 성능도 충분히 고객사를 만족시킬 만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약자들 위해 사랑 실천"…명동성당에 빗속 추모 발길 이어져 [교황 선종]
문화·스포츠문화 2025.04.22 17:58:46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이 전해진 21일(이하 현지 시간) 늦은 저녁 교황의 전통적 거처인 바티칸 사도궁의 교황 아파트 문이 붉은 리본으로 묶인 뒤 밀랍으로 봉해졌다. 교황의 공석 동안 관저 약탈 등을 막기 위해 역사적으로 치러온 상징적 조치다. 교황을 상징하는 인장인 ‘어부의 반지’도 파기됐다. 예로부터 바티칸은 이 같은 절차를 통해 현 교황의 임기가 종료됐음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새 교황이 선출되기까지 ‘사도좌 공석’에 돌입한다. ‘노벤디알레(Novendiale)’로 알려진 9일 간의 애도 기간도 시작돼 세계 전역이 교황과 작별하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성 베드로 광장서 26일 장례…성모 대성전에 묻혀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장례 절차는 21일 오후 8시 교황이 거주했던 산타 마르타의 집 예배당에 마련된 나무관에 교황의 유해를 안치하며 시작됐다. 교황의 장례는 평생 청빈했던 그의 삶처럼 소박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교황은 재임 기간 장례 절차를 간소화했고 납·사이프러스·오크나무로 제작된 삼중 관에 안치됐던 전임 교황들과 달리 단순한 나무관을 선택했다. 또 교황의 관은 예전의 높은 관대가 아니라 낮은 곳에 자리해 신도들과 작별을 나눈다. 바티칸에 따르면 교황의 시신은 축복을 받은 뒤 예복을 갖춘 후 23일 오전 9시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져 일반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장례식은 사흘 뒤인 26일 오전 10시 성베드로 광장에서 조반티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 단장의 주재로 열린다. 교황의 마지막 쉼터는 생전의 뜻대로 바티칸 외곽 로마 시내의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성 마리아 대성당)이 될 전망이다. 교황은 이날 공개된 유언장에서 “내 마지막 지상 여정이 이 유서 깊은 성모 성지에서 끝나기를 바란다”며 무덤의 위치까지 구체적으로 요청했다. 또 무덤은 땅 아래 있어야 하며 단순하고 특별한 장식 없이 ‘프란치스코(Franciscus)’라는 이름만 새겨져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이 이곳에 안치되면 1세기 만에 바티칸이 아닌 장소에 잠드는 첫 교황이 된다. 韓 공식분향소 명동성당…이용훈·염수정 바티칸行 교황을 애도하는 기간 세계 전역에서는 매일 기도 예배와 추모 미사가 열린다. 교황의 고향인 아르헨티나 정부는 7일 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스페인도 사흘 간 국가 전체가 애도의 시간을 가진다. 한국 천주교는 주교회의 결정에 따라 바티칸에서 열리는 교황의 장례 미사에 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와 염수정 추기경, 홍보국장인 임민균 신부 3명이 참가하기로 했다. 천주교 관계자는 “간소한 장례를 원했던 교황의 뜻을 고려해 장례 미사 참가단 규모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교회의 차원의 공식 추모 미사는 하지 않고 교구별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신자들에게는 교황을 위한 9일 기도를 권장했다. 국내 공식 분향소는 서울 종로 주한교황대사관과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에 마련됐다.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한국 시간) 명동대성당 분향소를 찾아 조용히 기도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일반 조문이 시작됐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추모객들은 분향소 문이 열리기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등 긴 행렬을 이뤘다. 조문을 마친 염 추기경은 “좋으신 목자를 온 세계에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기도 드렸다"라며 “특히 아시아 첫 사목지로 한국을 선택해 큰 위로와 격려를 주신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도 “교황께서 약자를 품는 교회의 모습을 몸소 보여주셨다”라며 “우리 교회도 그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이날 분향소를 찾았다. 세계 각지 애도 물결…트럼프·마크롱 참석 교황의 장례 미사에는 각국 고위 인사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앞서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부자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민 문제 등으로 교황과 충돌하기도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장례식 참석 의사를 밝혔다. 한편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기까지는 최소 보름이 걸린다. 이 기간 교황직은 아일랜드계 미국인 케빈 패럴 추기경이 대행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패럴 추기경을 자신의 사망 또는 사임 후 바티칸을 운영하는 직책인 ‘궁무처장’에 지명했다. 패럴 추기경은 교황의 거처를 폐쇄하고 애도 및 장례 절차를 주도하는 동시에 콘클라베를 통해 선출된 차기 교황의 서임식을 주재하게 된다. -
포스코퓨처엠, 국내서 음극재용 구형흑연 생산 추진
산업산업일반 2025.04.22 17:57:39국내 유일의 음극재 생산 업체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이 음극재 중간 원료인 구형 흑연의 국내 생산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구형 흑연의 국내 생산을 위해 신설 법인인 카본신소재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고 3961억 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중국에서 구형 흑연을 수입해왔으나 이제 국내에 공장을 만들어 양산 체제를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산 시기는 2027년으로 전망된다. 구형 흑연은 흑연 광석의 불규칙한 입자를 둥글게 하고 순도를 높인 음극재의 중간 원료다. 포스코퓨처엠은 세종에 7만 4000톤 규모의 천연 흑연 음극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구형 흑연를 세종 공장으로 보내 천연 흑연 음극재를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그룹은 탄자니아 흑연 광산을 보유하고 있어 구형 흑연 공장이 완공되면 광석부터 중간 원료, 최종 제품까지 이어지는 음극재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미국은 2027년부터 배터리에 중국산 흑연 등 사용을 배제하는 ‘해외우려기관(FEOC)’ 규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에 앞서 원료 및 제품 내재화를 끝낸다는 목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공급망을 내재화해 음극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 제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의 눈] 청년을 들러리 세우는 국민의힘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4.22 17:56:48“다시 태어나야 한다면? 1번 바퀴벌레, 2번 자동차 바퀴.” 술자리 우스개가 아니다. 이달 20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경선 B조 토론회에서 청년 MC가 밸런스 게임의 연습 문제라면서 던진 질문이다. 둘 중 하나를 반드시 골라야 하는데 선택지가 애매하게 균형을 이뤄 밸런스 게임이라 불린다. 홍준표 후보는 “둘 다 싫다”며 정색했고 나경원 후보는 “답변하고 싶지 않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청년들보다 말문이 막힐 수는 없었을 테다. 윤석열 정부가 청년을 외면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국민의힘이 대뜸 ‘청년 정당’을 자처하고 있어서다. 윤 전 대통령은 이태원에서 수백 명의 청년들이 압사당했음에도 주무 장관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다. 반면 수해 실종자 수색에 청년 해병을 투입시켜 목숨을 잃게 하고는 이를 수사하는 장교를 해임했다. 또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청년 과학자의 입을 틀어막았고 국회에 청년 군경을 밀어 넣어 또래 시민과 대치하게 했다. 청년들의 발랄한 제안을 반영해 밸런스 게임과 청년 MC 등 예능적 요소를 도입했다지만 정작 당사자인 청년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다. 전대미문의 정치적 격변기를 겪고 있는 청년의 불안과 고민은 모르쇠하고 이들을 단지 가벼운 재미만 좇는 존재로 전락시켰다는 데서는 모욕감까지 느껴진다. 밸런스 게임에는 죄가 없다. 문제의 핵심은 청년들의 가슴에 아픈 상처를 남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국민의힘이 인정하지 않는 것에 있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청년 세대 어떡하나”라며 흰소리를 하는데도 대선 후보 누구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4명으로 압축된 2차 경선에서는 지난 3년간 상할 대로 상한 청년의 아픔을 두고 후보들이 치열하게 토론하기를 기대한다. 응원봉을 들거나 ‘과잠’을 입고 나와 탄핵을 두고 찬반으로 대치했던 2030 세대들의 갈라진 마음도 두루 살피기를 바란다. 취업과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청사진 역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게 내놓아야 한다. 청년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하고 그저 들러리 취급만 한다면 정권 재창출은 언감생심이다. -
[로터리] 타산의 고개를 넘어가는 동반성장
산업중기·벤처 2025.04.22 17:55:57나라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기업 간 상생과 동반을 위한 활동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타산이 앞선다는 경제행위라 하더라도 공동체의 존재 가치와 문화를 벗어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꽃밭 독일에는 특화중소기업지원책으로 불리는 다양한 상생 방안이 있다. 국영은행의 장기 저리 융자와 스타트업 투자가 눈에 띈다. 연방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여러 기관이 디지털 전환, 교육·훈련, 공동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특히 공공은행의 다양한 지원책과 100여 개 지역 혁신 클러스터 내에 있는 기업 간 긴밀한 네트워킹이 부럽다. 기업 간에는 장기 공동 기술 개발과 공용 테스트베드 등이 인기다. 일본은 계열사 중심에서 최근에는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나간 예가 많다. 공존·공영의 모토 아래 기술 공유와 공동 개발이 주류를 이룬다. 도요타에서는 1959년부터 원가 절감과 품질 개선을 위한 성과배분제도를 실시하기도 했다. 합의대로 성과를 일대일로 나눈 사례도 있다. 제조업은 물론 건설업에서 도입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어떨까. 대중소기업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주도 프로그램인 중소기업동반협약이 200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르노·에어버스 등이 기술 개발과 장기 계약을 진작한다. 협력 기구는 공공과 민간 파트너십 형태인데 공공 투자 은행과 그 사무국이 활동의 중심에 있다. 우리 동반성장위원회와 유사하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계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촉진하는 데 주력한다. 자동차와 항공 분야를 넘어 화장품과 에너지 분야에서도 성과를 공유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로열티 배분, 탈탄소화 사업 공동 수행에 이어 취약 계층 일자리 창출에까지 나선다. 노르웨이는 산업연구개발계약(IFU)을 통해 공동 기술 및 신소재 개발과 글로벌화를 지원한다. 미국의 경우 반독점과 불공정거래 차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기업의 유망 벤처투자가 특징이다. 영국은 민간단체들이 중소기업청과 함께 공급망 혁신, 신속지급제를 통한 납기 지연과 일방적 단가 인하를 방지하고 갈등 조정도 한다. 비즈니스 은행에서 지방 기업을 지원하고 투자자와 파트너사와의 매칭으로 대기업 유통망과 시장 정보 공유를 촉진하는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방의 농민들을 대기업과 사회적 기업에 연결시키고 있다. 테스코는 소규모 식품 계약을 유연하게 하며 라벨링 가이드와 마케팅을 지원하기도 한다. 영세 농가와 식품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장벽을 허문다. 정부, 민관 공동의 준정부 기관, 지역 및 민간 협력 기구, 사회적 기업을 위한 국가대표 기관, 왕실 후원 네트워크 등 여러 손이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15년 이상의 연륜이 쌓였다. 프랑스처럼 정부 유도적 성향이 강하고 짧은 시간에 확산을 시도하다 보니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동반성장지수는 그 평가 과정을 규제로 인지할 수도 있지만 대기업이 확대하고 있는 다면적 상생 미덕을 공개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대기업의 동반성장 활동을 생생하게 가시화하는 ‘살아 있는 지수’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협력 업체와 자율상생협약을 맺는 대기업 행사에 가보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진성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이제는 정부가 주도한다는 진입로와 치밀한 타산의 고개를 넘어 상생의 문화 마을로 들어설 때다. 다만 금융 산업이 동반성장의 마을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아쉬움과 대기업이 자신들의 협력 기업 외곽에 있는 외협력기업(外協力企業)을 손님으로 널리 자주 모시지 않는다는 서운함을 느낀다. -
“어차피 상폐에 한탕?”…감자·유증·CB 남발 코스닥사, ‘먹튀’ 빨간불
증권증권일반 2025.04.22 17:54:30금융 당국이 시가총액 등 상장 유지 요건을 강화한 가운데 일부 코스닥 상장사들이 주가 부양보다는 출구 전략이 의심되는 움직임을 보여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표면적으로는 자본잠식 해소 등을 명분으로 감자,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단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희석시켜 경영권을 넘기는 ‘먹튀’ 시나리오가 의심되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엔코(065060)는 지난달 14일 보통주 10주를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공시한 직후 같은 날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무상감자는 자본금을 줄여 자본잠식률을 해소하는 조치로 장부상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주식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단행할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매우 크게 희석된다. 특정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만으로 유리한 지분 구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절차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엔코는 2023년 약 1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82억 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 전환한 상태다.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138억 원으로 내년까지 상장 유지 시총 기준인 150억 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심사에 오를 수도 있다. 아이엠(101390)은 이달 7일 최대주주 변경 내용을 공시하기 약 두 달 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당시 회사 측은 “자금의 신속한 조달을 위해 투자자의 납입 능력 등을 고려해 이노웨이브를 배정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노웨이브는 지난해 11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올해 초 268억 원이던 아이엠의 시총은 최근 51억 원까지 급락했는데 업계 일각에서는 비상장사인 이노웨이브가 아이엠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한 뒤 상장사의 지위를 간접적으로 활용하는 우회 상장 시도가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자본시장에서의 CB·유증 등은 비상장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자금 조달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주가치 희석이 우려되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소니드(060230)는 최근 25회차 CB를 자기 매입한 뒤 외부에 매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위즈코프(038620)·이오플로우(294090)·엠젠솔루션(032790)·더테크놀로지 등에서도 반복적인 CB·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과 전환권 행사로 인한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된 정황이 포착됐다. 베셀(177350)의 경우에는 이달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약 260억 원 규모의 건물 등 유형자산을 매각했다. 베셀의 시총은 전날 기준 183억 원 수준으로 회사 몸집보다 큰 자산을 현금화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태가 반복될 경우 소액주주의 피해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전체의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최근 당국에 의해 유증에 제동이 걸리는 사례가 늘자 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축소하고 결손금을 장부상으로 보전하는 형식적 구조조정도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무상감자를 진행한 기업은 18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개사 대비 38.5% 급증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감자·유증·CB 발행 등이 짧은 시차 내 반복적으로 이뤄진다면 회생보다는 ‘엑시트’를 위한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다”며 “감자 이후 실제 사업 성과나 투자 흐름이 동반되는지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주취자 보호·정신응급 상황대응 함께 맡는 센터 열린다
사회사회일반 2025.04.22 17:54:04주취자 보호와 정신응급 상황 대응을 함께 맡는 통합지원센터가 열린다. 서울경찰청은 22일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에서 '보호조치 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개소 및 협약식에는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서울특별시 동부병원 이평원 원장 등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에 개소한 보호조치 통합지원센터는 서울경찰청과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이 협업해 추진했으며, '주취자 보호 기능'과 '정신응급 상황 대응 기능'을 한 곳에서 동시에 담당한다. 센터는 서울경찰청 소속 '주취자응급의료센터' 상주경찰관 5명과 정신응급 '경찰대응팀' 3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동부병원 내에 위치해 현장의 긴급한 수요에 신속히 대처할 계획이다. 응급의료센터 내 배치된 상주경찰관이 범죄와 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주취자를 보호하며, 특히 응급의료 대상이 아니더라도 현장에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주취자도 폭넓게 수용하도록 지원한다. 또 자·타해 우려가 있는 정신질환자의 보호와 치료연계를 위한 '정신응급 경찰대응팀'을 운영해 기존 휴일·야간에 한정됐던 현장지원을 평일 주간까지 확대한다. 이에 따라 현장출동부터 치료연계 등 사후조치까지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
[시로여는 수요일] 人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4.22 17:53:52점심 때 지나 노부부가 곰탕집으로 들어선다 할아버지가 햇살 드는 창가 쪽 테이블로 가더니 의자를 빼주자 할머니가 당연하다는 듯 앉는다 김이 모락거리는 곰탕이 나오고 할아버지는 곰탕을 뜨면서도 연신 할머니를 바라본다 먼저 수저를 놓은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곰탕 뚝배기를 두 손으로 기울이자 이번에도 당연하다는 듯 할머니는 마지막 국물까지 퍼 드신다 할아버지가 평생 받아온 기울임을 이제는 되돌려 주는 모양이다 곰탕 그릇을 깨끗이 비우고 노부부가 한 사람처럼 곰탕집을 나간다 사람 人 자가 보인다 뭐 한결같은 순애보일 수도 있지만 시인의 생각에 한 표 얹는다. 늘 차려 주는 밥상을 받았을 것이다. 늘 빼주는 의자에 앉았을 것이다. 한세상 헤집고 다니다 돌아와 보니 당연한 보살핌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았을 것이다. 뚝배기가 저리도 훌륭한 관계의 저울이 될 줄은 몰랐다. 한평생 걸려서 배운 에티켓이 보기 좋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죽을 때까지 배우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시인 반칠환> -
나경원 “안철수 이 당 저 당 다녀”…컷오프 앞두고 신경전 고조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22 17:53:34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경선 1차 컷오프를 앞두고 “저는 좌우를 왔다갔다 하지는 않는다”며 안철수 예비후보를 재차 겨냥했다. 2차 경선에 진출하기 위한 ‘4위’ 자리를 두고 두 후보 간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나 후보는 22일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안 후보는 우리 당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워낙 이 당 저 당 다니시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등 당적을 변경해 온 점을 비판한 것이다. 나 후보는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안 후보를 뻐꾸기에 빗대며 “대선 때마다 이 당 저 당 다니다가 늘 누구 손을 들어주는데, 우리 당 가치에 동의를 하나 그런 생각을 해 봤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어떤 분은 저를 뻐꾸기라 부른다”며 “이재명을 막을 수 있다면 기꺼이 뭐라도 되겠다”고 맞받아쳤다. 앞서 20일 진행된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에 대해선 “워낙 시간이 짧고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 간의 이야기만 부각돼서 조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가 토론회에서 당내 ‘반탄파(탄핵 반대파)’를 비판한 것을 두고는 “경선에서는 국민들한테 미래를 말씀드려야 한다”며 “탄핵이라는 절차로 조기 대선을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탄핵 각하를 줄곧 주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설에 대해선 “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저희 비전을 국민들께 알려드려서 선택받은 후보와 한 권한대행이 같이 더 큰 비전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
명동·성수서 아트 마케팅…MZ세대 유혹하는 롯데百
산업생활 2025.04.22 17:53:19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롯데타운 명동 아트 페스타(LTM ART FESTA)’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DOWNTOWN FEVER(도심의 열기)’를 테마로 호주 출신 아티스트 ‘브롤가(Brolga)’와 협업해 이번 행사를 위한 메인 비주얼을 제작했다. 브롤가는 서울 명동 이미지와 어울리는 ‘스티지(STEEZY)’ 캐릭터를 특별히 디자인해 본점 외관을 꾸몄다. 내부는 브롤가 작품과 함께 주재범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인다.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도 준비했다. 작품 굿즈를 판매하는 기프트 스테이션, 스탬프 투어, 문화센터 연계 프로그램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LTM ART FESTA’를 통해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롯데타운 명동의 헤리티지를 재조명하고, 롯데타운에 대한 브랜딩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장혜빈 롯데백화점 시그니처이벤트팀장은 “지난해 명동 페스티벌에 이어 올해는 명동을 아트로 물들이는 롯데타운 명동 아트 페스타를 기획했다”며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로서 오랜 헤리티지를 가진 명동 도심에 젊고 트렌디한 감각을 접목해 롯데타운 명동의 위상을 더욱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은 더 많은 2030세대 고객들이 ‘LTM ART FESTA’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 시작 전 MZ세대들의 수요 소비 거점인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LTM 팝업’은 이달 25∼27일 사흘간 성수동 연무장길 MM성수에서 진행된다. 이번 팝업은 동선을 따라 미션을 수행하면서 롯데타운 명동 아트 페스타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 롯데백화점 앱 설치 및 로그인, 해시태그 SNS 인증샷 업로드 등을 하면 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쇼핑 지원금 5000원을 제공한다. 브롤가 작품이 그려진 쇼퍼백도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한국후지필름과 함께 브롤가가 직접 참여하는 라이브 이벤트도 연다. 현장 신청자를 대상으로 인스탁스 사진 촬영 후 해당 사진에 즉석 드로잉을 해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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