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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폐막…韓, 금1·은1·동3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2.17 17:41:309일간 열린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제7회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밴쿠버 BC플레이스스타디움에서 개막한 이번 대회는 밴쿠버와 휘슬러를 오가며 16일까지 펼쳐졌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캐나다·우크라이나 등 23개국에서 참가한 550여명의 선수는 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스켈레톤, 휠체어컬링, 수영, 실내조정, 좌식배구, 휠체어농구, 휠체어럭비 등 11개 종목에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썼다. 휠체어 컬링, 스켈레톤, 스키, 스노보드, 수영, 좌식배구, 실내조정 등 7개 종목에 11명의 선수가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지난 9일 밴쿠버 힐크레스트센터에서 열린 휠체어 컬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을 시작으로 11일과 12일 휘슬러에서 진행된 스켈레톤과 알파인스키(좌식)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쓸어 담았다. 9일간의 열전을 마친 한국 선수단은 이날 오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폐막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고, 2027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차기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폐막식에 참석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인빅터스 게임은 단순한 경쟁이 아닌 모든 참가자가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진 행사”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 세계 모든 상이군인과의 연대를 통한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대회 창시자인 영국의 해리 왕자는 “인빅터스 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준 캐나다와 모든 참가자에게 감사하다”며 “인빅터스 게임은 계속될 것이고 이를 통해 우리는 서로를 돕고 희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애플페이 고객정보 해외로 이전…정보유출·데이터주권 침해 우려
경제·금융카드 2025.02.17 17:38:32애플페이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같은 글로벌 카드 업체가 정한 결제 방식인 EMV(Europay·Master·Visa)를 쓰게 돼 있다. 문제는 개인정보다. 회원이 애플페이에 카드를 등록하고 결제할 때마다 회원의 카드와 결제 정보 등이 애플과 비자·마스터사 같은 해외로 전부 이전된다. 애플페이 확산 시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을 잠식해 소비자 정보가 해외로 이전되면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해외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피해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해외로 이전된 결제 정보가 유출된 경우 다른 경로로 해킹된 개인정보(이름·주소·전화번호 등)와 조합이 이뤄지면 해외 가맹점에서 부정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페이를 통해 나간 정보와 기존에 다른 홈페이지나 사이트에서 나온 정보가 결합되면 여러 안전장치를 뚫고 결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정 사용을 즉시 인지하더라도 제3국으로 개인정보가 한순간에 퍼질 수 있다”며 “이 경우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호화하기 위한 키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유출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면서 “100% 안전한 암호화는 없으며 복호화를 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지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수습 과정도 쉽지 않다. 국내에서는 고객의 귀책이 없다면 금융사가 1차로 책임을 진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금융 사고의 책임이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하다. 회원과 가맹점, 정보 유출 회사 가운데 책임이 있는지를 따지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든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 선임연구위원은 “단순 카드 번호와 비밀번호 유출을 통한 부정 사용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구체적인 부정 사용 방법들이 보고되고 있다”면서 “보이스피싱과 같이 유출된 정보에 개인이 반응하게 되면 추가 손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악용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애플페이 이용 정부의 해외 이전에 따른 데이터 주권이 침해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고객들의 소비·생활 패턴을 파악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해외로 이전된 개인정보가 어떻게 이용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카카오페이와 애플에 총 84억 원의 과징금과 과태료 부과를 의결했다. 애플이 자사의 회원을 대상으로 리스크를 평가하기 위한 스코어 모델을 운영했는데 이때 카카오페이로부터 고객 개인정보를 수집하면서 회원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보안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로 이전된 개인정보와 관련된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개인정보가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 모른다는 점이 문제”라며 “애플페이로 인한 문제가 사회적·국제적 사안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카드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회원 정보가 해외로 모두 이전되는 방식은 데이터 주권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며 “자사 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한 나라의 데이터 주권을 침해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애플페이의 국내 이용 확산 시 비슷한 사안이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처음부터 데이터 인바운드(자국 기업의 해외 국민 정보 이용)와 아웃바운드(해외 기업의 자국민 정보 이용)를 고려한 한국형 데이터 주권 제도 마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애플페이 결제 수수료율 中의 5배…韓 카드 소비자만 '봉'
경제·금융카드 2025.02.17 17:37:192023년 3월 21일은 카드 업계에서 분기점으로 꼽힌다. 현대카드 독점으로 애플페이가 국내에 첫 서비스를 개시한 날이기 때문이다. 애플페이는 출시 하루 만에 카드 등록 건수 100만 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현대카드에서도 애플페이 도입에 힘입어 20~30대 젊은층 고객을 대거 유입할 수 있었다. 신한·KB국민카드뿐 아니라 하나·우리카드와 같은 다른 주요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제휴를 검토하는 배경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도입의 부작용이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오히려 연간 1500억~2000억 원 상당의 수수료를 애플이나 비자·마스터카드 등에 납부해야 돼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이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애플페이 수수료 부담이 ‘카드사 수익성 감소→연회비 인상 및 알짜 카드 단종→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수수료 부담이 큰 것과 관련이 깊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애플에 부담하는 수수료율은 약 0.15%에 달한다. 중국(0.03%)의 5배다. 한 금융 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애플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독점력 확보를 위해 높은 수수료율을 감내한 측면이 있다”며 “애플 역시 한국 카드사에 지나친 수수료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0.15%가량의 수수료율을 국내 다른 카드사에도 고스란히 적용하게 된다면 다른 간편결제 업체도 덩달아 수수료 부과에 뛰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경우 간편결제 시장 내 과당경쟁이 이뤄지고 간편결제사는 손실을 피하기 위해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수밖에 없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은행과 여신금융협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다른 간편결제사에서도 국내 결제에 애플페이의 EMV 방식을 도입하면 해외로 빠져나가는 수수료 규모는 향후 5년간 1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간편결제 업체들이 모두 수수료 유료화에 나설 경우 카드사의 수수료 부담은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업체들이 수수료 징수에 나설 경우 인건비 감축 및 신규 투자 중단과 함께 무이자 할부 축소와 같은 혜택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에 없던 간편결제 수수료율이 부과되면서 발생하는 비용이 카드사는 물론 고객에게까지 전가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제는 애플페이를 중심으로 해외 업체들이 국내 결제 시장을 장악하면 향후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책정하거나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도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국내 카드사들의 해외망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한국에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 결제 수수료를 부과해왔다. 이 같은 상황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미 법무부는 비자를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주된 사유는 △다른 결제 시스템 원천 차단 △독점을 무기로 비싼 수수료 책정 △핀테크 기업의 결제 시장 진입 차단 등이었다. 카드 업계의 고위 관계자 역시 “국내 결제 산업 약화와 글로벌 종속은 향후 국제 브랜드사의 수수료 인상 같은 추가적인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이는 또다시 소비자 혜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국내 결제 시장은 카드사 및 간편결제사의 노력으로 독자적인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신한과 KB·삼성·현대카드 등 주요 카드사는 2013년부터 앱 카드를 개발했고 다른 카드사와 간편결제사가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 카드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비자와 마스터 같은 국제 브랜드사의 영향력이 커지면 애플페이가 이용하는 EMV 방식 이외에 다른 결제 규격은 쓰지 못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자체 결제망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결제산업을 고려하면 금융감독 당국과 정치권이 애플페이의 확산과 수수료 정책을 적절히 규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카드사 입장에서 애플페이 수수료가 너무 비싼 것이 사실”이라며 “카드사들이 애플페이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수수료율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카드 수수료 체계 전반을 근본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카드사들의 경우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나가는 상황에서 애플페이 확산 시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애플페이 논란을 계기로 수수료 규제 체계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단독]향후 5년간 수수료 8000억 유출…해외업체만 배 불리는 '애플페이'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2.17 17:36:48신한과 KB국민 같은 대형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결제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에 애플페이 서비스가 전면 도입되면 향후 5년간 약 8000억 원의 수수료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확대 시 고객의 혜택은 줄고 애플과 비자카드 등 해외 업체의 배만 불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여신금융협회의 자료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애플페이가 국내 카드 업계에 전면 확산되면 올해부터 2029년까지 총 7832억 원의 수수료가 애플과 비자·마스터카드 등에 지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현대카드만 애플페이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국내 모든 카드사가 애플페이를 제공한다고 가정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25년 465억 원 △2026년 1625억 원 △2027년 1778억 원 △2028년 1908억 원 △2029년 2056억 원 등이다. 현재 애플은 카드사에 이용 금액의 0.15%를 수수료로 받는다. 특히 신용카드 등록 때마다 1장당 약 1000원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은 애플페이에 가상 카드 번호를 제공하는 대가로 건당 약 29원의 수수료를 떼간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8000억 원의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이라며 “카드사 이익이 줄면서 투자가 감소하고 글로벌 업체 영향력이 강화돼 국내 결제 산업의 종속성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단독]휴머노이드 전쟁 이끌 'K연합군' 만든다
산업IT 2025.02.17 17:35:53국내 로봇 기업과 소프트웨어(SW) 업체가 참여하는 K휴머노이드 로봇 연합이 정부 주도로 출범한다. 인간형 로봇을 일컫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뒤를 이을 혁신 기술로 주목받으며 해외 선도국에서 점차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빅테크를 앞세워 ‘쩐의 전쟁’을 본격화한 미국과 가성비 제품으로 충격을 안긴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해외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서둘러 민관 합동 총력전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관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휴머노이드 로봇 얼라이언스(가칭)’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로봇 완제품을 제조하는 대기업과 로봇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AI 모델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등이 참여 대상이다. 하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완성하려면 배터리·모터·센서 등 핵심 부품에 더해 물리적 기기에 적용되는 피지컬 AI 기술이 필요하다. 로봇 얼라이언스의 주된 목적은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한데 모여 효율적으로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로봇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국내 기업들이 힘을 한데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지능형 로봇 분야에서 한국 기술은 미국에 비해 0.9년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테슬라가 포문을 연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에 엔비디아·메타·구글 등 다른 빅테크 기업도 일제히 참전했다. 중국에서는 유니트리가 2000만 원 수준에 불과한 제품을 내놨다. 국내 로봇 업계는 한국판 휴머노이드 연합을 통해 양산 시점을 앞당기고 부품을 국산화하는 등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2030년까지 로봇 5대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찬 영남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공위성처럼 다양한 첨단 기술이 집약되는 분야”라며 “연구개발(R&D) 단계를 넘어 상용화·양산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웅진 '1조' 프리드라이프 우선협상자 선정…상조 진출 눈앞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2.17 17:34:00웅진그룹이 상조업체 1위인 프리드라이프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인수가는 1조 원 이상이 거론된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로 기존 사업인 교육·정보기술(IT)·레저 등과 융합 사업을 펼쳐 시너지 발휘가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 17일 웅진은 매각 측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로부터 프리드라이프 인수 우협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웅진은 VIG파트너스와 프리드라이프 지분 100% 인수(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20% 포함)를 두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최근 양 사는 지분 100% 가치로 1조 원 이상에 합의하며 우협 선정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은 이날부터 프리드라이프에 대한 정밀 실사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이 다시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 인수 금액은 실사 및 협상 결과에 따라 일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본계약 체결 시점은 5월로 전망된다. 유상증자 등 무리한 자금 조달은 없다는 게 웅진 입장이다. 웅진 관계자는 “신용등급을 충분히 고려해 재무 상황에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시장 충격을 주지 않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며 “대외 신인도와 자산을 활용한 자금 조달 구조로 회사채 발행 및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인수 대금을 마련할 계획이고 현재 다수의 기관과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인수 대금 조달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웅진은 그룹사가 영위하는 교육, 레저 사업과 상조업이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사업에 상조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을 경우 고객 호응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웅진 관계자는 “웅진씽크빅과 프리드라이프가 보유한 업계 최대 영업 인력과 전국 판매 네트워크가 합쳐질 경우 국내 최대 방문 판매 조직을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
'강남언니' 428억 조달…"B2H 신사업 적극 확장" [시그널]
산업중기·벤처 2025.02.17 17:33:46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가 428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신한벤처투자·KT인베스트먼트·IMM인베스트먼트·키움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가 참여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인터베스트·아주IB투자·DSC인베스트먼트도 자금을 댔다. 이 중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힐링페이퍼 이사회에 새롭게 참여한다.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강남언니는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2019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강남언니는 한국 병원을 찾는 일본인 환자와 일본 병원을 찾는 현지 이용자를 대상으로 병원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 서비스 ‘언니’의 태국어 버전을 출시하면서 태국 사업을 확장 중이다. 올 초 기준으로 전세계 700만명 유저에게 한국어, 일본어, 영어, 태국어 등 다국어 미용의료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강남언니는 여기에 병원 대상(B2H) 솔루션 신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용의료 병원을 대상으로 고객관계관리(CRM), 사진촬영장비 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병원 대상 매출을 확대한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강남언니는 미용의료 고객과 병원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 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팀”이라며 “글로벌 전체를 선도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미용의료 시장의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한국의 독보적인 미용의료 경쟁력을 전세계에 알리고 미용의료 산업 성장에도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영풍·MBK "고려아연 3분기 지급수수료 급증 감사 요청…경영권 분쟁 비용 전가"
산업기업 2025.02.17 17:33:02영풍(000670)·MBK파트너스는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개인의 지배권 분쟁 비용이 회사에 전가돼선 안 된다며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지난해 3분기 지급수수료가 급증한 이유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 회장 개인의 지배권 방어를 위한 회사 자금 유용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14일 주주를 대표해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감사업무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98억 원이었던 지급수수료는 같은 해 3분기 281억 원으로 3배 급증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를 구성하는 지급수수료는 회사가 서비스를 제공받은 비용을 처리하는 항목으로 법률·세무·회계 자문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고려아연은 김앤장법률사무소를 선임해 경영권 방어와 가처분 소송 등에 대응해왔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자본시장 및 회계·감사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개인 지배권 방어 활동이 4분기에 더욱 확대된 점을 고려할 때 2024년 4분기 지급수수료 또한 3분기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비정상적 항목들이 포함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려아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확대와 관련해 고려아연 측 회계 수치가 정확한지 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영풍·MBK는 “2024년 회계연도의 고려아연 외부감사인 회계법인 측에도 지배권 방어비용으로 최 회장 개인이나 관련 임원과 이사들에게 귀속될 비용이 회사에 전가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 감사보고서에 기재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 회장의 지배권 유지를 위해 지출된 비용(법률자문비용, 홍보비용, 관련 수수료 등)은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과 실질적인 관련성이 적어 최 회장은 물론 관련된 개인들의 비용으로 지출돼야 한다”며 “급격한 지급수수료 관련 법인의 비용과 개인의 비용이 정확하게 구분돼야 함은 물론 회계 정보의 누락 또는 왜곡으로 인해 회계정보 이용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동아오츠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국민생활체육 활성화 업무협약
문화·스포츠헬스 2025.02.17 17:32:29박철호(오른쪽) 동아오츠카 대표이사 사장과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17일 서울 동대문구 동아쏘시오홀딩스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생활체육 저변 확대 및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아오츠카와 체육공단은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위한 체육공단 스포츠단 지원, 국민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동호인 스포츠 대회 및 스포츠 행사 협업,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 과제 발굴 및 정보 교류, 국민 건강 증진과 스포츠 가치 확산을 위한 공동 협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욱 기자 2025.2.17 -
신한운용, 190조 원대 국민연금 대체투자 총괄하던 이제량 팀장 영입
증권국내증시 2025.02.17 17:32:21신한자산운용이 이제량 전 국민연금공단 사모벤처투자실 대체투자팀장을 이달 7일부터 대체투자본부 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본부장은 신한투자증권서 일하다가 지난 2015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로 이직했다. 이 본부장은 입사 이후 사모투자 분야 신규전략군 도입 및 전략팀서 일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본부장은 2018년 이후 사모벤처투자와 사모대출 부문에서 각각 연평균 15%와 1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확대에 기여했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발전 유공 정부 포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지난해 이 본부장이 책임졌던 투자 금액은 190조 원에 달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1185조 원을 운용했었는데 이 중 대체투자 비중은 16%(190조 원)였다. 한편 이 본부장은 신한자산운용에서 신한라이프 자금 중 대체투자 부문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尹부부 공천개입' 중앙지검서 수사…민주당 "수사 지연 꼼수, 특검이 정답"
사회사회일반 2025.02.17 17:31:27서울중앙지검이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의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본격 수사에 나선다. 창원지검이 3개월가량 수사한 이 사건을 다시 서울중앙지검이 넘겨 받은 것은 김 여사와 주요 정치인 소환 조사 등을 통해 공천 개입 의혹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그러나 “명태균 특검법을 막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17일 창원지검은 공천 관련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창원지검 수사팀은 이밖에 △공직 선거나 당내 경선 과정 여론조사 결과 조작 의혹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사건도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이지형 수사팀장(차장검사)과 수사팀 검사 7명이 중앙지검으로 온다.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보낸 것은 윤 대통령 부부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 관련 인물에 대한 수사를 검찰이 끌고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사팀은 “이 사건의 관련자 대부분이 서울 등 창원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행위지도 주로 서울 지역인 점을 감안해 사건을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들을 이른 시일 내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부부는 명 씨의 부탁으로 2022년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밀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검찰은 명 씨가 윤 대통령 측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 제공했고 명 씨 등이 여론조사를 특정 정치인에게 유리하게 조작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 씨가 앞서 창원지검에 제출한 휴대폰 3대와 USB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중앙당사, 경남도청, 여론조사 기관 등 61개소를 압수수색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지방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 등 당직자와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 등 100여 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날 중간 수사 발표에서 검찰은 창원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정보를 누설하고 이를 통해 후보지 인근 토지를 매입한 혐의로 김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남동생 2명도 추가로 기소했다.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공범으로 이날 기소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러나 ‘명태균 게이트’ 사건의 서울중앙지검 이송에 대해 “수사 무력화 시도”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이 문제 삼는 부분은 검찰 수사가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이라는 핵심 쟁점을 피해갔다는 것이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검찰이 공개한 수사 발표문에 윤석열·김건희 이름은 어디 있냐”고 지적했다. 명 씨 사건과 관련해 연루 의혹을 받는 오 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유력 인사들이 수사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점도 강하게 비판했다. 염태영 의원은 “앞서 오 시장은 명 씨를 두 번 만난 게 전부라고 했는데 전날 명 씨가 오 시장을 네 차례 만났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명 씨 발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오 시장이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만큼 이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시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명태균 특검법’의 조속한 처리만이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특검법을 심사했지만 의결하지는 못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일방적인 의사 진행에 항의하며 퇴장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조국혁신당·개혁신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특검법은 20대 대선과 경선 과정에서 활용된 불법·허위 여론조사에 명 씨와 윤석열 당시 후보 및 김 여사 등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수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법안소위에서 심사를 이어가 27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수사 대상에 오른 오 시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명 씨의) 허위 주장과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어 오 시장의 명예 또한 심각하게 손상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할 뜻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2021년 1~2월 명 씨가 오세훈 당시 후보와 주변인들에게 하려던 여론조사 조작 수법이 틀통나 쫓겨난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
[단독]美 제재에 막힌 딥시크, 자체 칩 만든다
산업IT 2025.02.17 17:31:14글로벌 인공지능(AI) 업계에 충격을 안긴 중국의 생성형 AI 개발사 딥시크가 자체 칩 개발을 검토한다. 미중 갈등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아예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시도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AI 칩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 기술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냈다. 채용 대상은 칩 아키텍처, 회로 설계, 제조 공정, 패키징 기술 등을 포함한 칩 하드웨어 기술 구현과 관련한 사실상 전 분야다. 직무 요구 조건으로 AI의 핵심 하드웨어인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세부 구현 과정 전반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특히 중점적으로 보는 하드웨어 기술 동향 시기를 ‘향후 3~5년’으로 적시했다. 단기간 내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딥시크는 “(채용자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기술 로드맵을 위한 의사 결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딥시크가 생성형 AI 모델 개발을 넘어서 자체 AI 칩 제조에 대한 초기 사업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해석한다. 딥시크가 자체 칩 개발을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성능 AI 반도체 확보가 필수적이어서다. 미국 등 경쟁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H100과 같은 고성능 AI용 GPU를 확보해 기술 고도화에 나서는 반면 딥시크 등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칩 확보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I 업계에 파장을 일으킨 딥시크의 R1 모델은 이 같은 이유로 H100이 아닌 구형 저사양 칩인 H800을 주로 사용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경쟁 속에 AI 모델의 성능 경쟁 속도가 날이 갈수록 빨라지는 상황에서 칩 확보의 어려움으로 경쟁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발현한 결과로 보인다. 같은 이유로 중국은 화웨이·알리바바 등 주요 IT 기업들을 통해 자체 AI 칩을 제조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딥시크는 자체 칩 제조와 중국 내 칩 생태계 합류 등의 방안을 검토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딥시크의 제조 시장 진입 가능성에 대해 김장현 성균관대 교수는 “딥시크 쇼크의 가장 큰 의미는 고성능 AI 칩을 통한 AI 모델 경쟁에서 ‘최적화’가 답이 될 수 있다는 해법을 준 것”이라며 “최근 칩 엔지니어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자체 모델에 적합한 칩을 개발하기 위한 장벽도 많이 낮아진 상태라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딥시크의 하드웨어 시장 공략은 ‘추격자’인 한국 입장에서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다. 당장 퓨리오사AI·리벨리온 등 팹리스 AI 칩 개발사들이 도전을 받게 된다. 중국 내 칩 생태계가 활성화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추격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주요 추격 전략인 ‘인재 빼가기’ 또한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단독]SK스퀘어 덮친 행동주의 펀드, 단기차익 뒤 '후퇴'[시그널]
증권IB&Deal 2025.02.17 17:31:00SK스퀘어(402340)에 주주 관여 활동을 펼쳐온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털이 지난해 말 주식 일부를 매각하고 지분율을 1% 미만까지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분을 팔고 단기 차익을 본 팰리서캐피털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제안도 하지 않아 SK스퀘어를 향한 행동주의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팰리서캐피털은 다음 달 열리는 SK스퀘어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회사 측에 주주 제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주주 제안권을 행사하려는 주주는 주주총회 개최일의 6주 전까지 회사에 제안서를 보내야 한다. SK스퀘어에 대한 주주 제안 제출 마감일은 13일이었다. SK스퀘어의 기타 다른 주주들도 회사에 주주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사정에 정통한 한 IB 관계자는 “팰리서캐피털이 지난해 말까지 SK스퀘어 주식을 장내에서 지속 매도하면서 12월 말 기준 지분율이 1% 미만으로 내려갔다”며 “주주 제안 가능 요건도 미충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상법은 상장사 지분 1%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할 시 주주 제안을 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팰리서캐피털은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한 엘리엇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홍콩 사업부 소속 제임스 스미스가 2021년 영국 런던에 설립한 운용사다. 국내에서는 2023년부터 삼성물산에 적극적인 주주 관여 활동을 펼치면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삼성물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는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들과 연합을 이뤄 사측을 더 강하게 압박했다. 당시 행동주의 연합은 주주 제안 안건까지 상정하고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보통주 1주당 4500원 배당 등을 주장하면서 사측과 대립했다. 또 자신들의 주장을 국민연금이 수용하도록 대외 메시지를 내는 등 한국 시장 전반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한국 대기업을 상대로 행동주의 활동을 펼쳐온 팰리서캐피털이 최근 1년 사이 SK스퀘어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자 시장의 관심도 증폭됐다. 팰리서캐피털이 SK스퀘어 지분을 1% 이상으로 늘리고 주주 관여 활동을 시작했다는 사실은 지난해 10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해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팰리서캐피털이 올 정기 주총 시즌에 맞춰 SK스퀘어에 주주 제안을 하고 회사를 추가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왔다. 팰리서캐피털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지분 20%를 보유한 것에 주목하는 기류도 강했다. SK하이닉스의 최근 시가총액이 150조 원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SK스퀘어의 기업가치(17일 기준 시총 약 13조 3400억 원)가 상당히 저평가됐다는 것이다. 실제 팰리서캐피털은 지난해 SK스퀘어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요구안을 전달했는데 여기에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축소, 포트폴리오 최적화 방안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NAV는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가치(포트폴리오 회사 지분가치의 합)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할인율이 낮을수록 적정한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SK스퀘어 주가가 지난해 연간 50.47%나 상승하면서 팰리서캐피털은 추가로 주주 관여를 하기보다는 단기 차익을 내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 주가는 2023년 말 5만 2600원으로 마감했고 지난해 말에는 7만 9300원까지 올랐다. 올해에도 이날까지 26% 이상 상승하는 등 10만 원 안팎까지 올랐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지분 매각 등) 주주에 관한 세부 사항은 상세히 말하기 어렵다”며 “회사 경영진은 국내외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SK스퀘어가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팰리서캐피털 등 주주들과 비공개 소통에 나섰던 것도 이들의 행동주의 활동이 사그라든 이유로 보인다. SK스퀘어는 당시 밸류업 계획안에 향후 3년 동안 △NAV 할인율 50% 이하로 축소 △자기자본비용(COE) 초과 수익 실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 등을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이사회가 중심이 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일관성 있는 주주 환원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시장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실제 팰리서캐피털은 당시 SK스퀘어의 발표 이후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의미 있고 건설적인 걸음을 내디딘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는 이례적 성명서를 발표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팰리서캐피털은 SK스퀘어 주가가 크게 오르자 단기 차익을 내기 위해 일부 지분을 팔고 물러난 것”이라며 “이는 수익률 달성이 첫 번째 원칙인 펀드 속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SK스퀘어와의 소통 과정이 만족스러웠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수원서 32억 '전세 사기' 의혹…임차인 24명 고소장 제출
사회전국 2025.02.17 17:30:25경기 수원시에서 다세대주택 여러 채를 보유한 임대인이 약 32억 원의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임대업자 A 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임차인 24명으로부터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들 중 22명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B 다세대주택 거주자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잇따라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A 씨로부터 총 32억 7500만 원 상당의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머지 2명은 A 씨가 소유 중인 C 다세대주택 임차인들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며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인들은 A 씨가 자기 자본 없이 실제 매매대금 보다 높게 받은 전세보증금으로 주택을 매수하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공통적으로 주장했다. 특히 임차인 대부분은 전세 보증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노래방에서 성매매 한다” 5일 동안 거짓 신고 50대 검거
사회전국 2025.02.17 17:30:18닷새 동안 매일 공중전화로 허위 성매매 신고를 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매일 공중전화를 이용해 112로 “노래방에서 성매매를 한다”는 거짓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매일 출동했으나, 해당 노래방에서 불법 영업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신고가 걸려 온 공중전화를 추적, 인근 CCTV를 분석해 신고자 A씨를 특정했다. 경찰에 자진 출석한 A씨는 지난 1월 이 노래방을 방문했을 때 술값이 비싸게 나오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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