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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가 된 주7일…택배사, 비용 고민 커진다
산업생활 2025.04.22 17:52:32택배업계가 ‘주 7일 배송’ 시행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쿠팡에 맞서 e커머스 업계 및 판매자(셀러)들이 주 7일 당일배송을 선호하고 있어 택배업계로서는 고객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주 7일 배송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택배기사들이 업무량 증가를 우려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택배업계에 주 7일 배송이 안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전자청원에 ‘택배기사들의 휴식권 보장 및 과로사 방지 대책 촉구’의 청원글이 올라와 서명을 받고 있다. 본인을 택배기사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주요 택배사들이 주 7일 배송제를 시행하면서 택배기사들의 과로와 휴식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택배기사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과로사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는 이날 기준 2만여 명이 서명했다. 택배기사들이 국회 청원까지 나선 데는 택배회사들이 주 7일 배송을 검토·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최초로 CJ대한통운이 올해 1월 주7일 배송을 시작한 데 이어 한진은 이달 27일부터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주 7일 배송을 시범 운영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21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의 수요가 있다면 주 7일 배송을 할 수 있다며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택배회사들은 시장점유율 확대는커녕 현상 유지를 위해서라도 주 7일 배송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로켓배송으로 빠르게 성장한 쿠팡에 맞서 네이버, SSG닷컴, G마켓 등에서도 최근 당일배송, 휴일배송 등을 강화하고 있다. 택배회사들이 이들을 고객사로 계속 확보하려면 주 7일 배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물동량 기준 쿠팡(37.6%)에 이어 2위를 차지한 CJ대한통운(27.6%)이 주 7일 배송을 도입하면서 3위권인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쇼핑, 네이버 입점한 셀러 등을 중심으로 주 7일 배송이 가능한 택배회사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지금의 시장점유율에서 더 떨어지지 않으려면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문제는 인력, 근무제도 등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 7일 배송이 시행된다는 점이다.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에서 활동하는 택배기사는 각각 1만여 명으로 CJ대한통운(2만 3000여 명)보다 절반가량 적다. 추가 인력 투입 없이 기존 인력만으로 주 7일 배송을 하게 되면 택배기사 한 명이 맡는 담당권역, 물동량은 증가하게 된다. 택배회사 가운데 먼저 주 7일 배송에 뛰어든 CJ대한통운 역시 고민은 깊다. CJ대한통운은 노동조합과 단계적 주 5일 근무 구축, 추가 수당 등을 약속하고 신세계그룹을 중심으로 빠르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추가 근무수당, 물류창고 운영비용 등이 늘어 주 7일 배송이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택배 부문 매출이 6.8% 줄어든 873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든 제품이 당일, 휴일에 꼭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소비자와 셀러도 상품의 종류에 따라 택배회사를 다르게 선택하고 배송 품질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조성되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
[여명] K뷰티 열풍의 지속가능성
산업생활 2025.04.22 17:52:24189개국. 지난해 한국을 찾아 올리브영 매장에서 쇼핑한 외국인들의 국적 개수다. 유엔 정회원국 수가 193개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 세계 국가에서 올리브영을 방문한 셈이다. 이들은 전국의 올리브영 매장 1371개 가운데 90%가 넘는 1264개를 방문해 942만 건을 결제했다. K뷰티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K뷰티의 해외 수출도 활발하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102억 달러(약 15조 원)를 기록했다. 프랑스(233억 달러), 미국(112억 달러)에 이은 세계 3위다. 2위인 미국과의 격차는 10억 달러에 불과하다.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만 보면 지난해 17억 100만 달러(약 2조 4600억 원)를 기록해 샤넬·디올·생로랑 등 명품 뷰티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12억 6300만 달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940년대 처음 등장한 국산 화장품은 초기에는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수입 제품에 비해 품질 등이 뒤떨어진다는 인식에 오랜 기간 외면을 받았다. 무역수지 측면에서도 화장품은 2011년까지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은 적자 산업이었다. 하지만 2012년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기며 수입액을 앞지르기 시작하더니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대표적인 ‘수출 효자’ 산업이 됐다. K뷰티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배경으로는 제조·유통·브랜드·소비자 등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조화를 이룬 점이 꼽힌다. 제조에서는 한국콜마·코스맥스 등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워 로레알·존슨앤드존슨·록시땅 등 글로벌 뷰티 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했다. 수많은 인디 브랜드가 소규모 자본과 아이디어만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도 탄탄한 제조 기술력을 갖춘 이들 ODM 기업 덕분이다. 여기에다 CJ올리브영이 구축한 온·오프라인 유통망은 인디 브랜드들이 탄생해 다양한 실험을 하며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입점 브랜드 중 지난해 올리브영 내 판매 매출 100억 원을 넘긴 브랜드가 100개에 달했다. 판매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곳도 메디힐·라운드랩·토리든 등 3개나 있었다. 빅데이터 기반 분석과 시장조사를 토대로 고객의 니즈를 포착해 K뷰티 브랜드 및 제조사의 성장을 지원한 결과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고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의 알파 세대와 Z세대 소비자들 역시 K뷰티의 자양분 역할을 했다. 이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K뷰티의 경쟁력이 높아졌다. 산업 생태계의 네 박자가 어우러지면서 가성비와 혁신성을 갖춘 K뷰티가 등장할 수 있었다. K뷰티 열풍 덕에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도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CJ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 78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9% 늘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13.7% 증가한 2조 4521억 원을, 코스맥스도 21.9% 늘어난 2조 1661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돈이 된다”는 인식에 묻지 마 창업에 나섰다가 문을 닫는 사례도 급증하는 추세다. 화장품 책임 판매 업체(완성된 화장품을 유통∙판매하는 회사) 수는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2023년 3만 1524개에 달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2만 7361개로 감소했다. 시장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무분별하게 진입했다가 1년 새 4000곳 이상이 문을 닫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K뷰티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K뷰티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으로 뭉뚱그려 인식되기보다 개별 브랜드, 개별 제품으로 확실히 각인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택지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국내 소비자들조차 한 브랜드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기보다는 유목민처럼 여러 브랜드 제품을 돌려 쓰는 추세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마음이 언제 돌아설지도 모른다. K뷰티 후광에 기대어 한두 개 간판 상품의 반짝 성공에 만족한다면 K뷰티 열풍이 지속되리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
인천시, 농어촌 창업 청년 지원
사회전국 2025.04.22 17:51:25인천시가 다음달 13일까지 ‘2025 인천 농어촌 청년 역량강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인천 농어촌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고자 마련됐다. 지역 내 농어촌에서 창업하거나 정착하려는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이 대상이다. 옹진군은 ‘옹진군 청년기본조례’에 따라 49세까지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창업 관련 전문가의 멘토링과 선진사례 답사 등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선발 인원은 20명 내외이다. 이들은 오는 6월과 11월에 진행되는 워크숍과 현장 답사에 참여하게 된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별도의 시상이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청년포털 ‘인천유스톡톡’ 또는 인천섬발전지원센터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
부산시, 미등록경로당 110곳 안전점검 나선다
사회전국 2025.04.22 17:51:17부산시가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관내 미등록 경로당 110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안전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은 시가 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 부산광역시사회서비스원과의 위탁계약을 통해 진행한다. 미등록 경로당은 신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등록되지 않은 곳으로, 대부분 무허가 건물이나 컨테이너 등 열악한 환경에 있어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점검에는 각 분야 전문기관이 참여해 소방기구 비치 상태, 소화설비, 경보설비 등 소방 분야와 누전차단기 설치·작동 여부, 배선 상태 등 전기 분야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시는 점검 결과를 구·군과 공유해 사후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은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역으로,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경로당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
경남도, 산청 산불 피해 주택 철거 10월 입주 목표
사회전국 2025.04.22 17:51:00경상남도가 산청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주택 복구에 나섰다. 도는 다음달 16일까지 철거 작업을 마치고 주거비 지원과 주택 설계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특히 이번 철거 작업에는 39사단 공병대대가 참여한다. 도는 군부대의 협조로 복구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이재민들의 불편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거 후에는 6월 말까지 주택 설계를 마무리하고, 7월 초 공사를 착공해 10월 이전 입주 완료를 목표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주택 철거가 완료되는 대로 이재민들이 새 보금자리에서 안정적으로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이어나간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복구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
경기도 ‘웰니스관광 활성화’ 꾀한다
사회전국 2025.04.22 17:50:49경기관광공사는 ‘웰니스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연말까지 15곳을 대표 웰니스 관광지로 인증한다고 22일 밝혔다. 웰니스 관광은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 또는 행복(Happiness)을 의미하는 웰니스(Wellness)와 관광이 결합된 개념이다. 2023년 3월 ‘경기도 웰니스 관광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고, 처음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도는 연말까지 웰니스 관광자원 100선 발굴, 웰니스 관광지 20개소 컨설팅 및 15개소 인증, 관광지 국내·외 방문객 창출, 경기도 웰니스 관광 협의체 구성, 문화체육관광부 웰니스·의료관광 공모 준비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시군 추천을 통해 웰니스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이 중 경기도를 대표하는 관광지 20곳에 대해 기초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후 15개소를 웰니스 관광지로 인증해 밀착 컨설팅 및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
"투자 부담·리스크 줄이자"…현대차, 경쟁사와 '과감한 합종연횡'
산업기업 2025.04.22 17:50:49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에 뛰어든 기업들과 활발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지형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해 9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맺은 데 이어 10월 일본 도요타그룹과 AI 로봇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 들어서도 세계 최고 인공지능(AI)칩을 만드는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21일에는 포스코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 등에서 협력하는 ‘포괄적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의 ‘합종연횡’ 대상이 미국 1위의 GM과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로 확대되자 업계에서는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GM과 도요타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생존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그룹사인 현대체철과 경쟁 관계에 있는 포스코의 투자를 받아 미국 루이지애나에 제철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는 ‘적과의 동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라이벌과 힘을 합치는 배경에는 미래 사업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데 조(兆) 원 단위 투자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한다고 해도 성공한다는 보장 역시 없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셔널에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를 투자했지만 여전히 연간 수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 등이 강화하면서 전기차(BEV)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 확대는 멈출 수 없는 실정이다. 업계는 현대차와 GM이 부품 공동 발주 등 공급망 협력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사업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현대차·기아와 GM에 BMW,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까지 뭉치기도 했다.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현대차와 도요타가 협력을 조율하는 것도 막대한 투자 부담을 분산하면서 시장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은 한 회사가 할 수 없는 규모의 사업”이라며 “기업들과 각국 정부의 협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
'10조 매도폭탄' 外人, 에이비엘·펩트론 등 코스닥 바이오주엔 베팅
증권국내증시 2025.04.22 17:50:21외국인투자가들이 이달 한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대거 정리한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특히 에이비엘바이오(298380)와 펩트론(087010)을 적극 담았는데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점과 관세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에이비엘바이오 847억 원, 펩트론 49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종목들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3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1일부로 공매도가 재개되고 외국인이 이달 10조 2040억 원을 매도한 상황에서 코스닥 종목이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하고 있다는 게 두 종목의 공통점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5일 GSK에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수용체(IGF1R) 기반의 BBB 셔틀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B’를 GSK에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그랩바디-B는 약물이 뇌혈관 장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알츠하이머·파킨슨 등 뇌혈관 장벽을 뚫어 약물을 전달해야 하는 질병에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1480억 원을 포함해 총 4조 1103억 원이다. 알테오젠이 4조 7000억 원에 체결한 기술이전 다음 가는 규모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800원(5.86%) 오른 6만 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이전 직전인 4일 종가(3만 4050원) 대비 101.76%가 오른 것이다. 펩트론은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기술을 적용한 장기 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스마트데포’를 보유했다. 지난해 10월 일라이릴리와 계약을 맺고 릴리의 비만 치료제에 스마트데포를 적용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릴리는 최근 먹는 비만 치료제 임상 3상에 성공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펩트론에 대한 투심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펩트론은 이날 1700원(0.97%) 오른 17만 62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주가는 이달 들어 91.52% 뛰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그간 접근하기 어려웠던 희귀 신경계 유전 질환이라는 블루오션 시장을 열 수 있는 키를 쥐게 된 것”이라며 “본격적인 동물 임상이 시작되면 추가 기술이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외국인은 경기방어주도 적극 사들였다. 한국전력(015760)은 1511억 원, SK텔레콤(017670)은 85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국전력은 내수 중심의 수익 구조로 관세에 영향을 받지 않아 수혜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
충북경제자유구역청, 바이오 외투기업 투자유치 시동
사회전국 2025.04.22 17:49:58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바이오 외투기업 투자유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오송의 바이오제약 산업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및 활성화 촉구를 위해 바이오산업의 핵심 먹거리로 부상중인 국내외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CDMO는 단순 제조를 넘어 세포주 개발, 임상 시료 생산, 상업 생산까지 포함한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파트너가 되면, 장기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분야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롯데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랩셀, ST팜 등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정부도 CDMO를 국가 바이오 전략산업으로 지원중이다. 충북경자청은 우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위한 접촉에 나선데 이어 글로벌 굴지의 CDMO 기업 유치를 위해 오는 6월 15일부터 닷새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BIO 인터내셔널 컨벤션(International Convention) 2025’에 참가해 다양한 기업들과 미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충북경자청은 트럼프 행정부의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제정 추진에 따라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 앱테크, 컴플릿 제노믹스, BGI 등 중국의 주요 CDMO 기업이 공장을 옮길 수 있다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럽 전역의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바이오, 제약 등 유럽 지역내 생산공장이 생산·설비, 인력 등을 갖춘 국가로 거점을 옮기고 있어 이들을 충북 오송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최복수 충북경자청 청장은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주요 역할은 외투기업 유치에 있음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며 “오송 바이오라는 인지도를 발판으로 글로벌 CDMO 기업 유치 활동을 통해 오송의 바이오산업 역량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충북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오송2산단)와 바이오메디컬지구(첨복단지)의 실질 분양률은 100%에 수준에 달한다. 이에 따라 충북경자청은 향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을 노리고 있는 화장품산단, 바이오산단, 오송3산단을 활용해 이들 CDMO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
100개 지점서 '땡겨요'…정상혁, 배달앱 승부수
경제·금융은행 2025.04.22 17:49:51정상혁 신한은행장이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 ‘땡겨요’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신한은행이 ‘서울배달+’의 단독 운영사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서울시와 대규모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는 신한은행 100여 개 지점과 서울신용보증재단 25개 센터에 땡겨요 홍보 콘텐츠를 연내 게재한다. 서울시는 또 유튜브와 버스, 지하철, 옥외, TV, 라디오 등 주요 매체를 통해서도 땡겨요를 알리기로 했다. 홍보 모델로는 유명 가수 츄를 쓴다. 신한은행과 서울시는 △3~5월 인지도 확보 △6~8월 공감 및 선호도 증대 △9~12월 신뢰 확보 및 실사용자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 공동 마케팅을 위해 양 기관은 홍보 문구를 ‘배달을 땡기면 혜택은 플러스, 서울배달 플러스 땡겨요’로 정하고 공식 브랜드 로고(BI)도 마련해 통일성 있게 콘텐츠를 표출하기로 했다. 주요 홍보 대상은 배달 앱 사용 빈도가 높은 2030 직장인과 대학생이다. 배달 앱 시장 독과점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소상공인 가맹점도 홍보 대상이다. 서울시와 땡겨요는 시민 참여와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한 입소문 마케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서울시는 높은 배달 수수료에 따른 소비자의 불만이 커진 현시점이 공공 배달 앱 서비스를 홍보할 적기라고 보고 있다. 독과점 대형 민간 배달 앱의 높은 중개 수수료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적지 않은 만큼 올해 공격적으로 공공 배달 앱을 홍보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외식 업계에서 배달 메뉴 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이중가격제가 확산하면서 일반 고객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2월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외식업 점주의 34.8%가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최저 수준인 2%의 중개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는 땡겨요는 이번 홍보 활동을 통해 가격 차등 적용이 없는 배달 앱 가격제 도입을 유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땡겨요 운영사인 신한은행은 정 행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을 땡겨요 관련 이미지로 해놓았을 정도로 고객 확대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한국은행이 진행하는 디지털화폐 실험 활용처에 땡겨요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올 들어서만 서울 동대문구·강동구·금천구·인천 중구·충청남도 등 지자체와 협약을 맺으며 땡겨요의 사용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한국은행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실험인 ‘한강 프로젝트’에서도 땡겨요를 앞세워 7개 은행 중 가장 먼저 이용자(1만 6000명) 모집을 마치기도 했다. -
인천 블록체인산업 생태계 조성 박차
사회전국 2025.04.22 17:49:48인천시가 지역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바우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역 제조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의 신뢰성 및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마련됐다. 22일 시에 따르면 바우처 사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는 지역 내 중소기업과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연계해 블록체인 서비스 활용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수요기업당 최대 500만 원씩, 총 25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도입 비용이 지원된다. 이를 위해 시는 전문가 평가를 통해 공급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다음달 8일에는 인천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에서 블록체인 도입 의사가 있는 지역 중소기업에게 인천 블록체인 공급기업의 블록체인 솔루션 및 서비스를 소개하는 ‘블록체인 수요과 공급기업 매칭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수요기업은 다음달 9일부터 비즈오케이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 인천시는 바우처 사업을 위해 지난 3월 지역 기업들 대상으로 ‘2024 인천 블록체인 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에 응답한 501개 기업 중 336개 기업(67.1%)이 도입 의사를 밝혔으며 주요 희망 분야는 반도체(30.1%), 디지털·데이터(20.5%), 뷰티(10.4%), 식품·유통(9.2%) 등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도입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위변조가 불가능해 신뢰성이 높아진다’라는 응답이 63.1%로 가장 많았으며, ‘투명성 확보’와 ‘공급망 관리 절차 간소화’가 각각 39.3%로 뒤를 이었다. -
美 편의점주, MSCI 편입 전망되는데…국내는 울상
증권정책 2025.04.22 17:49:46다음 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의 물갈이를 앞두고 미국 주식 중에는 유명 편의점 기업인 ‘케이시스제너럴스토어스(CASY)’가 새롭게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국내 편의점주(株)들은 최근 3년 새 시가총액이 반 토막 나며 주가 상승 모멘텀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MSCI지수 정기 변경에서 미국 주식 중 가장 편입이 유력한 종목은 CASY다. 삼성증권이 이달 두 번의 리포트에서 연달아 5월 MSCI지수 편입을 점친 종목은 CASY뿐이다. CASY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편의점으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지난해 편의점 체인을 운영하는 파이크스홀세일을 인수하면서 미국 내 약 2900개 매장을 보유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CASY 시가총액은 168억 달러(23조 8170억 원)로 16일 사상 최고치(468.88달러)를 찍었다. 미국 내 소비심리가 둔화한 상황에서 피자와 조리 식품을 점포 내에서 주력으로 팔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와 달리 국내 편의점 종목들은 연일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0만 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조 7975억 원으로 2022년 대비 반 토막 수준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GS리테일은 전 거래일 대비 50원 하락한 1만 3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 초 대비 16.27% 하락한 수준이다. 2022년 2조 9478억 원이었던 GS리테일 시가총액은 이날 1조 1672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점포 수 증가세 둔화와 소비 침체 등으로 국내 편의점 업계의 실적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흥국증권은 최근 GS리테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고 한국투자증권도 BGF리테일의 목표 주가를 낮춰 잡았다. GS리테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대비 10.6% 감소한 443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약 9% 하회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에 대해 “현재 실적 회복은 물론 뚜렷한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 모두 없다”고 분석했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도 BGF리테일에 대해 “편의점 산업 성장 둔화에 대한 시장 우려가 투자심리에 보다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단기 주가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MSCI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주가지수 중 하나로 매년 2·5·8·11월에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매수로 인해 해당 종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지수에서 빠지면 수급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 -
K뷰티 허브로 '메이크업'…몸값 뛰는 경산 화장품단지
사회전국 2025.04.22 17:49:33지난 17일 경북 경산에 위치한 화장품특화단지에서는 첫 입주기업 바이노텍의 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지난해 7월 준공된 화장품 특화단지는 그 동안 주변 산업단지에 비해 높은 분양가 등으로 입주기업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최근 K뷰티 열풍에 힘입어 단지에 대한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착공식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바이노텍은 독자적인 나노약물전달체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전문 연구개발 기업으로 고기능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한다. 특화단지 내 2필지(6583㎡)를 분양받은 바이노텍은 앞으로 2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해 대구에 있는 본사와 연구시설을 이곳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김유미 바이노텍 대표는 “경산시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공장이 완공되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갖춘 국내 최대 수준의 생산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경산시에 따르면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K뷰티 열풍에 힘입어 한동안 위축됐던 지역 화장품 기업의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경산에는 대구한의대학교 창업보육센터 등을 중심으로 50여개 중소 화장품 관련 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경산시는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화장품·뷰티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K뷰티 열풍을 기반으로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투자 보조금을 대폭 늘린 ‘경산시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지난달 개정한 것은 이 같은 기업 유치 전략의 일환이다. 조례에는 화장품특화단지 입주기업에 대해 ‘20억 원 이상 투자, 고용인원 5명 이상’ 조건을 충족할 경우 고용인원에 따라 최대 50억 원까지 투자유치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례에 근거해 특화단지 첫 입주기업인 바이노텍은 49억 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특화단지 분양 활성화를 위해 공장용지의 옹벽설치 및 평탄화 비용을 경북개발공사가 부담하도록 한 것 또한 입주기업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됐다. 특화단지는 3.3㎡ 126만원에 분양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입주기업은 분양가를 14%낮추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총 29개 필지 14만8742㎡ 가운데 현재 3개 필지가 분양 완료된 상태이지만 보조금 확대 등으로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 특화단지 입주 업종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경산 뷰티산업 신성장 전략수립 연구용역’을 수립 중에 있다. 연내 특화단지 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입주 허용 업종을 확대한다는 것이 목표다. K뷰티에 대한 해외의 관심에 높아지면서 시장개척도 활발하다. 경산시는 지역 화장품 기업 8개사와 함께 지난달 세계 최대 규모의 뷰티 박람회 가운데 하나인 ‘코스모프로프 볼로냐’에 참가해 970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참가 기업 중 천연쿨링 소재 특허물질을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네이처포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이 기업은 두바이, 이집트, 인도, 러시아 등에 화장품을 유통하는 글로벌 기업과 6년 동안 900만 달러 규모의 장기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역 화장품 기업에 대한 수출 등 기업 지원은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가 맡고 있다. 연면적 4,767㎡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센터는 화장품 연구, 생산, 비즈니스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특히 화장품 제조‧품질 관리에 관한 국제적 표준(ISO22716) 인증을 비롯해 미국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 FDA 제조소 등록을 잇따라 완료하고 밀착 지원에 나서고 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투자유치 보조금 확대를 위한 조례 개정은 화장품특화단지의 민간 투자 활성화는 물론 우수인재 유입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화장품‧뷰티를 지역 미래산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늦어지는 인수 승인…동양·ABL 경영만 망가진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4.22 17:48:32금융 당국이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승인 여부를 다음 달에 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승인이 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분위기가 급변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인수 작업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보험사의 경영지표가 나빠져 우리금융의 손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30일 정례회의에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위한 승인 안건을 올리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이보다 앞선 24일께 추가로 안건 심사 소위원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당장 안건소위부터 한 차례 열어야 한다”며 “정확하게 금융위가 언제 자회사 승인 여부를 논의할지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은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를 승인한다는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는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우리금융그룹의 경영실태평가를 3등급으로 통보해 보다 밀도 있는 논의와 함께 확실한 승인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금융지주사는 원칙적으로 금융실태평가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자회사를 편입할 수 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이 자회사 M&A 같은 주요 경영 의사 결정 과정에서 사전 검토가 부족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3등급이어도 금융위가 조건부 승인을 내릴 수 있다.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 예외 요건을 충족하면 가능하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금융이) 3등급이 된 요인을 엄밀히 본 뒤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금융 당국이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말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55.5%로 1년 전보다 37.9%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ABL생명의 킥스 비율도 186%에서 153.7%로 하락했다.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인 150%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보험사 구조조정을 위해서라도 승인을 빨리 내려줘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현재 업계는 저출산에 따른 가입자 감소와 저금리, 당국의 기본자본비율 규제 강화 등에 매물로 나온 업체가 쌓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M&A로 새 주인을 찾아줄 곳은 찾아주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외국계와 부실 보험사를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해당 보험사들이 방치될 경우 고객들의 신뢰가 무너져 업계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당국이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을 시작으로 문제 보험사들의 처리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며 “시간을 끌면 보험사의 경영만 망가진다. 동양·ABL은 이달에 결론이 나오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양·ABL생명의 처리가 늦어지는 가운데 MG손보는 구체적인 처리 방향을 확정짓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당국 안팎에서는 MG손보가 보유한 계약을 대형 보험사에 쪼개 이전하는 방안이 1차적으로 거론되지만 세부 내용에서 보험사와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MG손보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 상태라는 점이다. MG손보의 자본(연결 기준)은 지난해 말 현재 -1249억 원이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이익결손금이 1년 전보다 66.2% 증가한 3591억 원에 달한다. MG손보는 지난해 143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020년부터 5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MG손보의 재무 상태를 방치하면 향후 정상화 비용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
대선 앞 선거법 걸릴라…지역행사 잇단 취소
사회전국 2025.04.22 17:48:06지난달 영남권 대형 산불에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실시되면서 각 지자체가 개최하려던 행사들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대선 기간 행사 개최 시 단체장의 언행이나 행동이 자칫 선거법 위반과 연결지어질 수 있는 만큼 각 지자체들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 22일 전국 각 지자체에 따르면 충남 홍성군은 이달 예정됐던 ‘2025년 구항봄꽃한우축제’와 ‘제3회 은하면 딸기축제’를 취소했다. 지자체 예산으로 음식물을 제공하는 축제로 공직선거법 위반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후원하는 제12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는 애초 이달 8일 부터 나흘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석달 연기돼 오는 7월 치러진다. 이 행사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관련 컨퍼런스, B2B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진행되는데 선거를 앞두고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직자들의 참석이 어려워 연기를 결정했다. 이 밖에도 5월초 예정됐던 글로벌 미래항공우주 컨페스타는 9월로 연기됐으며, 2025년 제주도 식품대전 위드 맥주축제도 5월에서 9월로 일정이 미뤄졌다. 충북 음성군은 대통령 선거 일정을 고려해 제26회 음성품바축제를 6월 11일로 연기했다. 군은 5월 21일부터 5일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선거사무 일정과 겹쳐 인력 운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연기를 결정했다. 충남 천안시는 애초 5월 29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천안 유니브시티 페스티벌 위드 청년 맥썸 페스티벌’을 6월 20일로 연기했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당초 19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하려던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 사업 기간을 6월 이후로 연기했다. 광명시도 5월 25일 개최하려던 ‘KTX 광명역 평화 마라톤대회’를 6월 8일로 연기했으며 부산 남구는 다음 달 열릴 예정이었던 ‘유엔남구 청소년 축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울산에서는 올해 태화강마두희축제가 당초 단오와 연계해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사흘 동안 열릴 예정이지만, 선거일이 가까워 6월 13일부터 15일까지로 변경했다. 이들 지자체들은 한결같이 선관위에 선거법 저촉 여부를 질의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86조상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공무원은 선거일 60일 전부터 교양 강좌, 사업 설명회, 공청회, 직능 단체 모임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할 수 없다. 다만 법령에 따라 개최하는 행사, 특정일에 열 수밖에 없는 행사, 재해 구호·복구 행사 등은 예외로 허용한다. 하지만 지자체 입장에선 일반 축제라도 예산을 통해 주민들에게 음식과 편의를 제공하는 것에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 울산시 관계자는 “봄꽃 축제같은 계절적 요인이 있는 축제는 그대로 진행하지만, 연기가 가능한 축제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뒤로 미루고 있다”라며 “지난 3월 산불로 4월 축제도 취소했는데, 이번엔 선거로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축제가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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