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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시 자동휴직…눈치 안보고 육아휴직 쓰는 유통기업은?
산업생활 2025.03.26 07:03:43유통업계 직원들의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이 기업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을 도입한 롯데쇼핑은 남성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10명 중 8명이 육아휴직을 한 반면, 이마트는 직원 10명 중 3명만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26일 롯데쇼핑,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기업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을 아우르는 롯데쇼핑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80%를 기록했다. 여성은 90%에 달했고 남성도 67%나 됐다. 반면 이마트는 여성 71%, 남성 7% 등 전체 25%로 집계됐다. 전체 직원들의 사용률로 따지면 롯데쇼핑이 이마트의 3배 이상 더 높은 셈이다. 이밖에 신세계 68.6%(여 100%, 남 8.3%), 현대백화점 65.4%(여 98.6%, 남 5.3%), BGF리테일 32.8%(여 100%, 남 6.7%)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유통업계 내에서도 기업에 따라 육아휴직 사용률 격차가 큰 것은 각 사별 남성들의 사용비율이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다수 기업들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롯데쇼핑은 67%로 절반을 훌쩍 넘겼다. 이는 롯데그룹이 201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을 도입하고 남성 육아휴직 의무제를 시행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유통업계 전체적으로는 육아휴직 사용률이 소폭 감소 추세를 보였다. 소비심리가 둔화되고 e커머스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기업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업황이 악화되자 복지제도 사용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3년 34%에서 지난해 25%로 9%포인트(p) 줄었고, 롯데쇼핑(82→80%), BGF리테일(35.7→32.8%)도 감소했다. 남성들의 육아휴직 사용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높은 롯데쇼핑마저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전년대비 10%p 줄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저출생 해소를 위한 각종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일반 기업에서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는 건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특히 업황이 나빠지면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나서는 기업들도 있는 마당에 자유롭게 복지제도를 사용하는 건 부담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산불로 경북서 15명 사망… 밤새 분 돌풍으로 다시 확대
사회사회일반 2025.03.26 07:01:35이달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해 안동시 등 4개 시·군으로 번진 산불로 15명이 사망했다. 이번 화재로 의성에 있는 천년고찰 고운사가 전소되는 한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인근 거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떨어지는 등 각종 문화재들도 위협을 받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26일 현재까지 안동시 2명, 청송군 3명, 영양군 4명, 영덕군 6명 등 총 4곳에서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영덕군 사망자 일부는 실버타운 입소자로 전날 오후 9시께 산불 확산으로 대피하던 중 차량이 폭발하며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양군 사망자 4명 중 50·60대 남녀 3명은 오후 8시께 도로 옆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삼의리 이장 내외와 처남댁으로, 고립된 주민을 구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림당국은 나머지 사망자들은 산불로 발생한 연기를 피하지 못하고 질식하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달 25일에는 경북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 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전소됐다. 고운사에 소장 중이던 보물 석조여래좌상을 비롯한 유형문화유산 41점은 경북 각지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 기념물인 수령 900년의 보호수 '두양리 은행나무'도 불에 판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도 위협받고 있다. 안동시는 이달 25일 의성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재난문자를 발송해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하회마을까지 직선거리로 10여㎞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엿새째가 돼도 불길이 사그라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청과 하동지역의 진화율은 80%로 전날 오후 기준 진화율인 87% 대비 되레 하락했다. 산불영향구역은 1685㏊로 확대됐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일출 직후부터 헬기 30대를 투입해 공중 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의성의 진화율은 전날 오후 8시 기준 68%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만5185㏊다. 산림당국은 밤새 돌풍이 불어 일시적으로 진화인력이 철수하면서 진화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부터 헬기와 인력, 장비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
'화이트존' 공공기여, 지가상승분의 70% 이내로 제한[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3.26 07:00:00서울 양재역 복합환승센터 등 공간혁신구역(화이트존)과 지구단위계획구역의 공공기여 한도가 토지가치 상승분의 70% 이내로 제한된다. 국토교통부는 공공기여 제도를 일관되고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지구단위계획구역과 공간혁신구역으로 지정한 발생한 개발 이익의 공공기여 한도가 각 지자체의 조례·지침마다 달라 발생하는 혼란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국토계획법상 공공기여는 땅의 용도 변경 등 도시계획 변경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제도다. 공공시설 설치와 부지 제공, 현금납부 등이 대표적인 공공기여 사례다. 현재 서울과 부산시는 공공기여로 법적 상한인 ‘지가 상승분의 100%’를 환수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공공기여 기준을 ‘지가 상승분의 70% 이내’로 제시했다. 다만 사업지역의 용도지역별 지가 평균, 개발 수요, 기반시설 설치 현황을 고려해 지자체가 사업자에게 사유를 설명하는 경우라면 법적 상한까지 공공기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은 지구단위계획구역 또는 공간혁신구역 지정으로 건축물 용도와 건폐율, 용적률이 완화되는 곳이다. 단 국토계획법 적용을 받지 않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제외된다. -
"수주 많은 게 능사 아니다"…허윤홍 GS건설 대표의 경영전략[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3.26 07:00:00허윤홍 GS건설 대표가 25일 "선별적 수주 전략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올해 경영 목표 중 하나로 '기반사업 강화'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허 대표는 이를 위해 건설업의 기본인 품질과 안전을 우선시하고 위기관리총괄임원(CRO) 산하에 위기관리(RM)실을 신설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와 함께 주택 브랜드 '자이' 리브랜딩을 통해 기존의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사고 전환을 이뤄,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경영 목표도 밝혔다. GS건설은 최근 이를 위해 고객경험(CX)팀을 신설하고 마케팅 조직을 개편했다. 미래지향적 신규 사업 기회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와 관련 허 대표는 "기후변화, 고령화 같은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면서 새로운 사업 기획 모색 계획을 밝혔다. 디지털 기술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 방식을 혁신하는 등 '디지털 마인드셋'을 내재화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허 대표는 주총에서 "올해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고객과 사회로부터 더욱 큰 신뢰를 얻고,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역세권 반열에 오르는 호계·오전·연무동…동인선 개통에 기지개 켜는 집값[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3.26 07:00:002029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10%대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는 동탄인덕원선(동인선)은 안양시 인덕원에서 의왕·수원·용인을 거쳐 화성시 동탄신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5개 지자체에 사는 인구만 500만에 육박해 단절됐던 경기 서남부를 연결하는 경기도 교통 혁명으로도 불린다. 동인선 개통으로 인구 대비 턱없이 부족한 지하철로 인해 낙후되던 교통 소외 지역이 역세권으로 탈바꿈한다. 이에 따라 학군지인 평촌과 가까지만 지하철역이 없었던 안양의 호계동, 구도심으로 교통 불모지였던 의왕시 오전동, 신분당선 등 더블 역세권 예정인 수원 연무동 등이 동인선의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24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동인선의 공정률은 1월 기준 10.7%다. 개통 목표는 2029년으로 주요 예정역 인근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와 제약 바이오 업체들이 포진해 산업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비즈(Biz)라인'으로도 불린다. 총 길이 38.9km의 동인선은 18개 역에 정차하고 완공되면 안양 인덕원에서 화성 동탄까지 약 4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덕원역과 오전역·수원월드컵경기장역·영통역·동탄역의 경우 급행열차가 정차한다. 출퇴근 시 일반 열차의 배차 간격은 7분, 급행 간격은 20분으로 예상된다. 동인선이 개통되면 안양의 호계동 사거리는 역세권이 된다. 안양의 호계동은 평촌과도 가까워 평촌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는 실수요가 높은 곳이었지만 지하철역이 없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이다. 호계역 인근에 2021년 입주한 신축아파트 평촌어바인퍼스트 입주민은 그동안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금정역(1호선)까지 도보로 30분이 걸렸다. 하지만 동인선이 들어서면 바로 호계역을 이용할 수 있어 신축 아파트가 즐비한 호계동 아파트의 가치는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평촌어바인퍼스트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12월 10억 6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전용 74㎡ 역시 올해 2월 9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안양의 한 공인중계사 대표는 “동인선 착공 소식 덕분에 부동산 침체기에도 호계동 신축 아파트의 가격이 유지되거나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동인선이 개통되면 가격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계동사거리에는 평촌어바인퍼스트와 함께 평촌 센텀퍼스, 평촌두산위브리버뷰 등 신축 대단지가 위치하고 있다. 동인선 급행이 정차하는 경기도 의왕의 오전동도 대표적인 동인선 수혜지 중 하나다. 개통 예정인 오전역에서 급행 기준 한 정거장이면 인덕원역에 도달한다. 인덕원역에는 월판선(월곶~판교선)도 예정되어 있어 판교까지 생활권역이 넓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서울 도심 접근도 눈에 띄게 개선된다. 현재 오전역 인근 아파트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시간은 1시간 20분이다. 하지만 오전역에서 동인선을 이용해 인덕원을 거쳐 서울역으로 가면 5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하행으로는 3개 역(급행 기준)만 이동하면 동탄역에서 GTX-A노선(예정)과 SRT까지 이용할 수 있다. 수혜 단지로는 2026년 입주예정인 의왕센트라인데시앙과 의왕더샵캐슬이 주목받고 있다. 의왕센트라인데시앙은 태영건설이 의왕시 오전동 오전 '나'구역을 재개발해 지하 2층~지상 38층 5개 동, 총 733가구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악화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완판에 성공했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9억 3000만 원이었는데 현재 분양권 매물은 9억 8000만 원에 형성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수원월드컵경기장역이 수혜지역으로 거론된다. 현재 수원월드컵경기장역은 동인선과 함께 신분당선 연결도 추진되고 있다. 단번에 더블 역세권이 되는 곳이다. 주변에는 서광교 파크스위첸, 풍림아파트, 신미주아파트 등이 있다. 입주 3년 차인 서광교 파크스위첸 전용 52㎡는 15일 5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역에서 급행 동인선 이용 시 인덕원역까지 두 정거장이다. 이를 통해 사당역까지는 30분 이내, 서울역까지 45분 안에 도착이 가능해진다. 또 신분당선이 개통될 경우 정자역은 25분, 강남역까지도 신분당선으로 환승 없이 36분 만에 도착이 가능해진다. 분당 학원가 이용이 가능해져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의 입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종점인 동탄과 인덕원에서 탑승객들의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동탄역의 경우 GTX-A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개선돼 동인선을 이용해 인덕원으로 갈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인덕원에서 동탄까지도 마찬가지다. 동탄 근처 반도체 클러스터에 직장이 있으면18개의 정거장을 거쳐야 하는 인덕원역 인근에 집을 구매하는 비중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동탄의 한 공인중개사는 “동탄의 경우 지하철이 없었던 동탄1신도시 등 교통 불모지에 새로운 교통수단이 생기는 의미”라며 “다만 동인선을 통해 서울로 이동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서울 아파트 수요를 분산시키기에 한계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
‘의료계 블랙리스트’ 논란 메디스태프, 폐쇄 여부 심의받는다
산업IT 2025.03.26 07:00:00'의료계 블랙리스트’ 논란을 불러일으킨 의료계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대한 폐쇄 심의가 2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열린다. 메디스태프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거나 복귀한 의사들의 신상 정보 유포를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방심위는 이날 통신소위를 열어 메디스태프에 대한 폐쇄 여부를 심의한다. 앞서 22일 교육부가 방심위에 메디스태프에 대한 긴급 폐쇄 요청 공문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통상 유해 사이트에 대한 심의는 통신소위 당일 폐쇄 여부가 결정난다”면서도 “좀 더 논의가 필요하거나 추가적인 의견 진술을 들어야 할 경우 추가 심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심위는 복학한 동료 의대생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글이 올라온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교육부 등 관계기관의 폐쇄 심의 요청이 없었던 만큼 자체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반대 행동에 동참하지 않거나 복귀한 의사들의 신상 정보를 유포한 의료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메디스태프 측이 방조한 혐의를 놓고 이달 10일 서울 강남구 본사를 압수 수색한 바 있다. -
강남 토허구역에도 투자 '열린문'…어디로 가야하나[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3.26 07:00:00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 대한 토지거래 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여파로 투자수요가 경매 물건과 보류지로 쏠릴 전망이다. 현행법상 토허구역에서 경매와 보류지 매각을 통해 주택을 구매하면 실거주 의무가 없어 사실상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제14조에 따르면 ‘민사집행법에 의한 경매’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보류지 매각’의 경우 토지거래계약 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류지는 정비사업에서 조합이 소송 등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주는 주택을 뜻한다. 서울시는 전날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의 모든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매수자는 거래 시 기초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취득일로부터 2년간 해당 주택에서 실거주해야 한다. 반면 경매와 보류지는 이 같은 요건이 면제된다. 이에 따라 경매의 경우 낙찰자가 매각대금을 전부 납부한 뒤 세입자를 받는 방식이 가능하다. 보류지는 보통 계약 한 달 이내에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그 사이에 세입자를 찾아 자금을 마련하면 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매와 조합 보류지 매각 모두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워 실수요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갭투자가 불가능해진 만큼 보유한 현금이 많은 자산가의 투자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 경매 물건은 실거주 의무가 없다는 장점에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차’ 전용면적 106㎡는 경매 시장에서 실거래가보다 1억 5000만 원 높은 39억 원에 새 주인을 찾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 따라 이 같은 고가 낙찰 사례가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역까지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는 27일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40㎡ 물건에 대한 경매가 진행된다. 최저 입찰가는 매매 호가와 같은 16억 원이다. 같은 달 31일과 다음 달 1일에는 각각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와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경매도 예정돼있다. 서초구와 송파구의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달 80~90%대에서 상승해 이달 100%를 넘어섰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가 급락 가능성이 낮은데다 토허구역에서 경매는 제외되기 때문에 높은 낙찰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침체기에 한풀 꺾였던 보류지 몸값도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서초구 ‘메이플자이’를 비롯해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청담동 ‘청담르엘’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통상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조합은 공사비 잔금 등을 치르기 위해 입주 해당연도에 보류지를 매각하고 있다.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조합도 조만간 보류지 재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아파트 조합은 지난해 9월 3가구를 시장에 내놨지만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전용 59㎡ 기준 최저입찰가가 35억 원으로 시세와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이 유찰 배경으로 꼽힌다. 반포는 이번에 처음으로 토허구역으로 지정됐다. 토허구역 인접 지역의 보류지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이 이달 13일 전용 39㎡ 보류지 3가구를 매각한 결과 평균 13억 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말 같은 주택형의 보류지가 최저가 12억 원에도 유찰된 것을 고려하면 집값 상승세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폐수로 친환경 암모니아 만든다고?
산업IT 2025.03.26 07:00:00암모니아는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화학 물질로 연간 1억8000만 톤이 생산된다. 주로 생산된 암모니아는 농업용 비료, 청정연료 및 수소 저장체로 활용되는데 생산 공정에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따라서 최근 과학자들은 가정과 산업현장에서 필수적인 암모니아를 좀 더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그 중 전기화학적 질산염 환원을 통한 암모니아 생산은 폐수 속에 풍부한 질산염을 원료로 하며,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생성된 전기에너지로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미래기술로 촉망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광전기화학적 질산염 환원 반응은 낮은 태양광-암모니아 생산 속도 (Solar-to-Ammonia Yield Rate)로 인해 실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UNIST 신소재공학과 조승호·송명훈 교수팀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폐수와 폐플라틱 속에 포함된 아질산염을 이용한 환원 반응으로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우선 양극(cathode)에서는 암모니아를, 음극(anode)에서는 글리콜산을 태양광전기로 합성하는 광전기화학 시스템을 개발했다. 폐수 속 아질산염(NO2-)이 태양광전기 에너지를 받아 양극에서 환원돼 암모니아로 바뀌는 원리다. 전기화학시스템은 짝 반응이 일어나는데, 그 짝 반응으로 음극에서는 에틸렌글리콜이 글리콜산으로 산화된다. 에틸렌글리콜은 폐플라스틱에서 추출되는 원료다. 해당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은 이제껏 보고된 최고의 효율인 52.3%(양극 단독 기준)를 기록했다.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속도도 미국 에너지부가 제시한 태양광 암모니아 생산의 상용화 기준인 58.72 μmol/cm2h을 넘어서는 146 μmol/cm2h에 이른다. 기존 최고 기록보다도 46% 넘게 향상된 수치다. 또한 연구팀은 폐수 속의 아질산염만을 선택적으로 환원시키는 촉매(RuCo-NT/CF)를 개발해 이 같은 고효율 시스템을 만들었다. 폐수 속에서는 질산염(NO3-)과 아질산염이 섞여 있는데, 아질산염으로 암모니아를 만드는 것이 훨씬 빠르고 에너지가 적게 든다. 또 시스템의 짝 반응으로 에너지 소모가 많은 산소 발생 반응이 아닌 글리콜산 발생 반응을 택해 필요한 전기에너지를 더 줄였다. 전기에너지를 제공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도 높은 광전류밀도와 내구성을 갖도록 설계했다. 광전류밀도가 증가할수록 암모니아 생산 속도가 빨라진다. 송명훈 교수는 “상용화된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높은 효율을 갖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전기화학적 암모니아 생산 기술의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도 검증했다. 저준위 방사성 폐수를 모사한 전해질과 페트병 추출물을 이용한 전기화학시스템은 114μmol/cm2h 수준의 태양광 암모니아 생산 속도를 보였다. 조승호 교수는 “태양광과 폐기물로 그린 암모니아와 고 부가가치 글리콜산을 동시에 생산하였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형 에너지 솔루션을 제시한 연구”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장원식, 김종경, 김혜승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실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나노 과학 분야의 저명 국제 학술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2월 19일 자로 출판됐다. -
"공원 품은 집에서 야경까지"…포항 최초 조·중식 서비스 [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3.26 07:00:00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21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를 분양한다.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은 2개 단지, 2667가구로 조성된다.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전용면적 84~178㎡, 총 999가구이다. 단지는 포항시 내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높은 남구 중심 생활권에 위치한 데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원시설(약 77만㎡)과 비공원시설(약 17만㎡)로 구성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되는 것이 장점이다. 공원 내에는 갤러리프라자, 아트프라자, 워터프라자 등 다양한 조경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포스코 야간경관을 즐길 수 있는 해맞이 전망대도 건립될 계획이다. 또 실내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문화센터를 포함한 국민체육센터도 조성될 계획이다. 포항시청을 중심으로 형성된 각종 인프라와 영일대 호수공원 등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입지도 우수하다. 대이초, 이동중, 포항제철고 등 초·중·고교 통학이 가능한 데다 학원가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 아파트라는 장점도 갖췄다. 주요 고급 아파트에서만 볼 수 있던 조·중식 서비스(유료)를 포항시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청약은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월 1일 1순위, 2일 2순위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8일이며 계약은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계약금 5%(1차 1000만 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무이자, 발코니 확장비 무상 혜택이 제공돼 초기 자금 부담이 적다. 견본주택은 포항시 남구 이동 232번지 에스포항병원 인근에 위치한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은 포항의 새로운 상징이 될 약 94만㎡의 상생공원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철도를 품은 도시"…포천·옥정신도시 교통혁명 시작[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3.26 07:00:00올해 상반기에는 경기 북·동부, 울산, 대구 등에서 총 4개의 철도 노선이 착공한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0년께 경기 양주시 내 옥정신도시와 포천시에도 처음으로 지하철이 다니게 될 전망이다. 서울 수서역과 경기광주역, 울산 태화강역과 북울산역을 각각 연결하는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어 경기 광주시, 울산 북구 송정택지지구의 대중 교통망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철도 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7호선을 서울 도봉구 도봉산역에서 경기 포천시까지 연장하는 도봉산~포천 광역철도 사업의 2단계 구간(옥정~포천)은 26일 기공식을 개최한다. 1단계 사업은 도봉산역부터 경기 양주시 고읍지구를 잇는 내용으로 2019년 착공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삽을 뜨는 2단계 사업은 양주시 옥정신도시부터 포천시까지 이어진다. 정거장 4곳(양주 1곳, 포천 3곳)을 건설하며 개통은 2030년이 목표다. 7호선 옥정~포천 연장이 이뤄지면 옥정신도시와 포천시도 철도 교통망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옥정신도시는 2기 신도시인 양주신도시의 일부로 현재 30여 개의 아파트 단지에 약 4만 1000가구가 입주해 있지만 양주 회천신도시와 달리 지하철역은 없다. 포천시는 경기 북부 10개 시·군 중 중 유일하게 철도 노선이 깔리지 않았다. 포천시는 7호선 연장에 맞춰 종점역 인근 주거단지(포천 1~4지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수서역과 경기 광주시 경기광주역을 잇는 이른바 ‘수서광주선’은 이르면 6월 착공할 전망이다. 수서·모란·삼동·경기광주역까지 4개 역에 길이 19.4㎞의 복선 전철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경기 광주시에 깔린 전철은 경강선(판교역~여주역)이 유일하다. 경기광주역에서 수서역을 가려면 전철로 30분 넘게 걸리지만 수서광주선이 들어오면 환승 없이 12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2016년 경강선 개통 이후 꾸준히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경기광주역 주변 주거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광주역은 인근에 e편한세상광주역 1~6단지(2122가구)와 광주자연앤자이(1031가구)가 각각 2016년, 2021년 입주했다. 2026년 더파크비스타데시앙(1690가구)이 지어질 예정이며 역 동쪽 역동구역에서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공재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울산 태화강역과 북울산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은 이번 달 공사를 시작했다. 이 사업은 태화강역부터 북울산역까지 9.69㎞ 구간에 전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 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현재 동해선 전동차는 부산 부전역에서 울산 태화강역까지만 이어지기 때문에 북울산역에서 부전역을 가려면 하루 10회 남짓 운행하는 ITX-마음과 무궁화호를 타야 한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전동차도 하루 44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수혜지로는 2018~2019년 입주한 북울산역 근처 송정택지지구가 꼽힌다. 서대구역과 대구 국가 산업단지(산단)를 잇는 대구산업선은 이르면 4월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대구산업선은 총연장 36.4㎞의 단선 철도로 지어지며 서대구, 서재·세천, 계명대, 성서공단, 설화명곡, 달성군청, 달성산단, 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단까지 총 9개 역에 정차한다. 이에 따라 산단이 밀집한 서대구 내 주거지, 특히 전철이 없었던 달성군청·테크노폴리스·대구국가산단 일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배달앱에서 슈퍼앱 된 동남아 '그랩' 왜 플랫폼 천국 한국에서는 못 나올까
산업IT 2025.03.26 07:00:00“싱가포르에서는 주소 체계가 복잡합니다. 주소를 입력하는 대신 지형지물 사진만 찍어보내면 이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길을 찾게 하는 기술을 내놨고 소비자들은 덜 기다리고 라이더들은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됐습니다. 한국이라면 어떻게 됐을까요” (경나경 싱가포르국립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왜 우리나라 배달 앱은 동남아시아의 그랩(Grab)처럼 배달 앱을 넘어 금융, 쇼핑, 모빌리티, 헬스 등으로 확장하는 수퍼앱 생태계를 이루지 못할까.’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차세대 유니콘, K-플랫폼의 가치를 조망한다’는 주제의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 같은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배달 앱에서 시작된 그랩은 현재 그랩은 현재 대출 서비스와 은행 서비스를 운영해 기존에는 대출 대상이 아니었던 영세업자, 배달업자 등을 그랩만의 기록을 가지고 대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그랩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배달 앱이나 모빌리티 앱 등 다양한 플랫폼 기업들이 있지만 성장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규제 일변도의 환경이다. 경 교수는 “싱가포르의 경우 AI규제를 특정 서비스나 기술에 직접적으로 하는 게 없이 간접 규제 형태로 이뤄진다”며 “디지털 산업으로 먹고 살아야 한다는 정부의 의식 속에 많은 자금이 지원되고 있고 안정된 규제 상황 때문에 기업들이 새 영역에 겁없이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경 교수에 따르면 그랩의 슈퍼앱으로서의 도약 과정은 철저히 싱가포르의 ‘규제 없음’과 맥을 같이 한다. 이를 테면 라이더들이 기존 주소 체계로만 지도 앱에서 길을 찾는 대신 지형지물의 사진을 입력한 뒤 이를 바탕으로 주소를 추출하게 한다면 한국에서는 다양한 규제에 부딪힐 영역이지만 싱가포르에서는 전체적인 소비자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간접 규제의 대상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그랩은 AI를 활용해 주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라이더를 대기하도록 하는 ‘그랩 라이더 가이드’ 서비스를 시행해 서비스 이전 대비 라이더의 수익을 21% 가량 늘렸다. 음식 배달 서비스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화물 운전 기사가 소유한 차량과 각종 화물 배달, 이사 등 수요를 연결하게 하는 ‘그랩 익스프레스’도 활성화됐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그랩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75%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동남아 최초의 ‘데카콘(기업 가치 100억 달러 이상 기업)’으로 성장했다. 경 교수는 “한국에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면 화물 운송업계와 엄청난 마찰을 겪고 ‘타다 금지법’의 악몽과 같은 일들이 재연될 것”이라며 “국내 플랫폼 기업이 아이디어가 없는 게 아니라 규제 환경 때문에 시도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어진 토론에서 곽규태 순천향대 글로벌문화산업학과 교수는 “규제가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 하나하나가 만들 수 있는 산업 생태계의 영향력을 고려해 규제 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선지원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플랫폼 전체를 일괄적으로 규제하는 것보다는 영역별, 분야별 별개의 대응을 하는 방식이 플랫폼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더 바람직하다”며 “종합적인 규율보다는 상품 및 서비스 분야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주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연구위원은 “플랫폼 기업 위주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정부는 강력한 온플법 등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가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쓴소리를 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디지털경제3.0 포럼(공동대표 김종민, 이성권 의원)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주최로 이뤄졌다. -
강북구 원룸 전세금 왜 급등했나…한달새 30% 상승[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3.26 07:00:00서울 강남구에서 원룸에 전세로 거주하기 위해서는 평균 전세 보증금 2억 4000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월세로 거주할 경우에는 다달이 97만 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올해 2월 기준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25개 자치구 별 전∙월세 가격을 분석한 ‘2월 다방여지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 535만 원이었다. 전월세 전환율을 반영한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평균 월세는 67만 원이었다. 이는 전월대비 평균 월세는 1만 원, 전세 보증금은 120만 원 소폭 하락한 수치다. 자치구별로 분석했을 때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였다. 강남구의 원룸 평균 월세는 97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서울 전체 평균 67만 원보다 30만 원 높은 가격이다. 전월 대비 평균 월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로, 66만 원에서 한달 만에 77만 원으로 11만원 상승했다. 전세 보증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올해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가장 높았다. 전월 대비 지난달 전세 보증금 상승 폭이 가장 큰 곳은 강북구로 9796만 원에서 한 달 새 1억 2791만 원으로 2996만 원(30.6%) 올랐다. ‘다방여지도’는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추출한 자치구별 평균 월세와 평균 전세 보증금을 서울 지역 평균과 비교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지도다. 서울 평균 시세를 기준(100%)으로 봤을 때, 100%보다 높으면 해당 자치구의 원룸 시세가 평균보다 높다는 의미이다. 전∙월세 전환율을 반영한 보증금 1000만 원 기준의 평균 월세와 전세 보증금을 산출해 제작했으며, ‘2월 다방여지도’는 올해 2월 서울 지역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33㎡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을 대상으로 했다. 평균 전세 보증금의 경우 모든 전세 거래를, 평균 월세의 경우 월세 보증금 1억 원 미만의 거래를 집계해 분석했다. -
수퍼빈, 환경공단과 고품질 재생원료 수집 '맞손'
산업중기·벤처 2025.03.26 07:00:00수퍼빈은 한국환경공단과 고품질의 무색 페트병 선별·회수 기반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재생원료 생산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존 폐기물 선별장의 의존도를 낮추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의 정책 효과를 극대화해 페트병 회수율과 재활용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공단은 무인회수기 운영 성과 및 고품질 재생 원료 생산 사례를 홍보하고, 자원순환 교육과 정책 홍보를 담당한다. 수퍼빈은 인공지능(A)I 기반 무인회수기 ‘네프론’의 기술 고도화, 고품질 r-Pellet 재생원료 생산 체계 확산, 국내외 세미나를 통한 K-순환경제 성공사례 홍보 및 기술 자문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책 개발과 지원에 특화된 공공과 민간의 기술력이 결합된 협력 모델로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사업모델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퍼빈은 현재 전국 216개 중 136개 지자체에서 무인 회수기 네프론, 지역별 대면회수 서비스, 수퍼빈모아, 자원순환가게 등을 통해 재활용품 회수 및 보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수집된 폐PET 재활용품은 자체 플레이크와 펠릿 공장을 통해 석유에서 만들어지는 펠릿을 대체하는 높은 품질의 재생원료로 재탄생하고 있다. 최근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수퍼빈의 재생원료로 화장품 용기를 생산해 화제가 됐다.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대표 사례로 꼽혀 영국 로이터통신이 선정하는 지속가능어워드 순환경제 부문에서 레노버, 듀폰 등을 제치고 수상을 하기도 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공단과 협력해 더 많은 고품질 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렇게 확보한 원료를 바탕으로 재생원료 생산을 확대해 국내 소재 산업이 필요로 하는 공급망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국내외에서 최초로 설계된 선별장 대신 시민들의 참여로 재활용품을 수집하고, 이를 원료로 석유를 대체하는 고품질 재생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삼정KPMG가 최근 발표한 ‘다시 불어올 폐기물 열풍,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할 전망이다. 단일 소재로 재활용 가치가 높은 무색 페트병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미흡한 선별·회수 인프라로 고품질 플라스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
"공항에서 회의하고 휴식까지"…김포공항 변신
사회사회일반 2025.03.26 07:00:00이달 말부터 김포국제공항 이용객은 출국 전 ‘비즈(BIZ) 라운지’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공항공사는 31일부터 김포국제공항 이용객에게 출국 전 업무와 휴식을 제공하는 ‘비즈(BIZ) 라운지’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비즈니스 여객이 많은 김포공항의 ‘비즈플러스 포트(Biz+ Port)’ 전략의 일환이다. 공항공사는 국제선 3층에 업무수행이 가능한 회의실과 워크스테이션을 마련하고, 독립적인 휴식 공간인 프라이빗룸과 파우더룸, 편안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응접실과 오픈라운지 등으로 구성된 약 312㎡ 규모의 비즈 라운지를 조성했다. 국제선 이용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6월 30일까지 비즈라운지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이용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7월부터 출국실적 등 이용실적에 따라 차별화된 혜택을 부여하는 ‘KAC 멤버십’을 도입해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시범운영기간 비즈 라운지 이용을 원하는 김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QR코드 또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 신청을 하면 된다. 이용 당일에는 비즈 라운지 안내데스크에서 출국 항공권과 예약 확인을 거쳐 최대 3인의 동반인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
올 수능도 킬러 문항 배제…의대 변수에 불확실성 커졌다
사회사회일반 2025.03.26 07:00:00올해 11월 13일 수능이 치러지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한다. 사교육 촉매제인 킬러 문항은 빼고 적정 변별력은 갖춰 공정 수능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난도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N수생 증가에 변수로 작용하는 의대 모집 정원이 정해지지 않아 입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킬러 문항 배제, EBS 연계율 50%, 국어·수학 영역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 등 지난해 시행된 수능과 큰 틀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하겠다”며 “공교육 범위 내에서 적정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사교육 경감 대책으로 2023년 발표한 킬러 문항 배제 기조를 3년 연속 이어가겠다고 밝힌 것이다. EBS 연계율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영역·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이나 원리 중심으로 출제하고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올해 수능 난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평가원이 지난해 말 202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내년(2026학년도) 수능도 올해(2025학년도) 수능에 준하는 난도로 출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대 모집 인원에 따라 난도가 조절될 가능성도 있어 올 수능에서는 변별력 확보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으로 돌아갈 경우 최상위권 경쟁이 매우 치열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지난해와 같이 평이한 수능으로는 최상위권을 제대로 변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 원장은 “제도와 학과 변동 사항은 수능 출제 단계에서 검토한다”고 밝혀 의대 정원 증원 여부에 따라 문항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의대 모집 인원에 따라 N수생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입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합격 점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대 모집 정원이 미확정 상태라 입시 예측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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