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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T, 중앙서버가 털렸다…가입자 유심정보 유출
산업IT 2025.04.22 17:08:571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017670)의 모든 가입자 정보가 담겨 있는 중앙서버가 해킹된 정황이 확인됐다. 당장 유출이 확인된 정보는 가입자의 유심(USIM) 번호 등 일부에 그치지만 한정된 정보에만 접근 가능한 하위 서버가 아닌 상위 서버가 공격받았다는 점에서 피해 예방과 보안 강화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19일 ‘홈가입자서버(HSS)’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내부에 담긴 유심 고유식별번호와 키값 등 일부 가입자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태를 겪었다. HSS는 모든 가입자의 전화번호, 고유식별번호, 키값 등 유심 정보를 포함해 기지국 노드값 등 음성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정보를 관리하는 유심정보 통합관리 서버다. 통신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중앙서버의 하나다. 정확한 해킹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해커가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위 서버들 중 한 곳을 통해 상위 서버인 HSS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장 유출이 확인된 정보는 일부에 그치지만 중앙서버가 해킹당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적인 비교로 2023년 LG유플러스의 가입자 3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됐던 해킹 사고는 비교적 하위 서버인 고객인증시스템(CAS)이 공격받은 탓이었다. 박춘식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중앙서버는 중요한 데이터가 많이 모여있기 때문에 높은 보안이 요구되고 해킹 시 피해 우려도 클 수밖에 없다”며 “최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해킹 기법이 고도화했기 때문에 SK텔레콤 같은 대기업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출된 유심 정보를 악용한 실제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름 보안 역량이 높은 1위 통신사를 공격할 정도면 해커의 역량도 무시못할 수준이거나 금전 등 특정 목적을 갖고 조직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유심 정보는 제3자가 가입자 몰래 기기변경을 통해 대포폰(복제폰)을 개통하거나 결제를 위한 사용자 인증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다. 주민등록번호 같은 다른 개인정보와 결합한다면 실제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SK텔레콤을 해킹할 정도면 해커가 누군지 몰라도 굉장히 많은 투자를 했을 것이란 의미”라며 “만약 돈을 벌 목적이라면 다크웹을 통해 유출한 정보를 다른 범죄자들에게 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비트코인으로 거래돼 유출 관여자들을 추적하기도 어려워 사태가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유심 정보 외 (악용에 필요한) 다른 정보들이 또 얼마나 유출됐는지를 확인하는 게 피해 방지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악성코드를 조기에 차단해 가입자 피해로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당 정보가 실제로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당 악성코드를 즉시 삭제하고 불법 유심 기기변경과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시스템을 전수 조사하고 피해 의심 징후를 발견하는 즉시 즉각적으로 이용 정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가입자들에게 제3자의 유심 악용을 막는 ‘유심보호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당국과도 협조한다.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각각 해킹과 정보 유출 정황을 신고했다.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위는 이날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파악,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 확인 등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정확한 해킹 원인과 경위,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한 일차적 조사는 1~2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일주일가량 대책반을 운영한 후 사태 심각성을 판단해 필요할 경우 ‘민관합동조사단’으로 대응 조직을 확대할 방침이다. 통신사의 가입자 정보 유출 사고가 2년여 만에 재발하면서 업계 전반적인 보안 대비도 요구된다. LG유플러스도 2023년 초 가입자 30만 명의 정보 유출 사태를 겪으며 정보보안 투자를 늘리는 등 보안 강화를 단행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합친 정보보호 투자액은 2023년 기준 868억 원이었다. 업계 2위 KT(1218억 원)보다 적고 LG유플러스(632억 원)와도 큰 차이가 안 난다. SK텔레콤의 고객용 휴대폰 가입회선은 올 2월 2273만 명으로 점유율 40%를 차지했다. -
김경수 "구걸 예산으로 지역발전 불가능…30조 자율예산 줘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22 17:08:47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2일 “지방정부의 수장이 중앙정부에 예산을 구걸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지역이 발전하겠느냐”며 “권역별로 최소 1년에 30조 원의 자율예산을 나눠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와 광주 등 호남권을 연달아 찾아 “대한민국은 해외에서 선진국이라고 인정하는 나라가 됐는데 지방 사람들은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현 상황이 아이러니한 일”라고 말하며 자신의 대표 공약인 ‘메가시티’ 알리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지역 구분 없이 대한민국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로 가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면서 “비수도권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다른 두 후보는 모두 경기도지사 출신이자 수도권 출신이라 지역 사정을 속속이 알 수 없다”며 “어떻게 하면 호남, 충청, 영남 등 비수도권 지역 국민들이 지역 소멸을 걱정하지 않게 될지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경남지사 출신인) 저 뿐”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후 광주 양동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앙정부가 예산을 쥐고 시혜 베풀듯 조금씩 예산을 나눠주는 방식으로는 지역 발전은 불가능하다”며 “호남권 메가시티가 된다면 (광주에) 1년 3조~5조 원 정도의 예산을 직접 지원해 필요한 산업 분야를 육성해 나가도록 해야 하고, 새로운 변화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네거티브 없이 아름다운 경선으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높이겠다”며 “당선된 후보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 압도적 정권 교체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해외점포 손떼는 롯데면세점
산업생활 2025.04.22 17:08:26롯데면세점이 해외 점포 정리에 나섰다. 지난해 6월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후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2월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점 영업을 종료했다. 앞서 작년 8월에는 호주 멜버른 시내점을 철수했다. 2018년 오세아니아 현지 면세점 법인 ‘JR듀티프리’를 인수해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 내 7개 점포를 운영했지만 최근 1년새 2개 점포를 정리한 셈이다. 내년 7월 계약기간 만료를 앞둔 미국 괌 공항점에 대해서도 영업 종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웰링턴 지점은 계약 기간 종료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괌 공항점의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중이며 현재까지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국내에서는 지난해 서울 잠실 매장 면적을 대폭 줄이고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또 면세업계에서 처음으로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은 현재 국내외 점포에 대한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운영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이양수 “먹던 샘물 침뱉지 말라”…이준석 “인격 말살하려고 내몰던 집단”
정치정치일반 2025.04.22 17:01:18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2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를 향해 “어디 이사 갈 때 자기가 먹던 샘물에 침 뱉으면 안 좋은 거다”라며 공개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주류는 아직도 2차 가해 할 생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권력투쟁에서 밀려서 당에서 쫓겨난 그런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당원 전체를 매도하는 말은 삼가는 게 좋다”며 이 후보를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그렇게 얘기하시려면 허은아 전 의원 문제도 빨리 해결하시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거론되는 이 후보와의 ‘빅텐트’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이 사무총장은 “이준석 의원은 되게 싫어할 것 같다”며 “금수라고 그러던데 저는 금수 되지 않고 싶어서 그렇게까지는 얘기를 못 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생자로 저를 정치적으로 죽이려고 했다”며 “그 상황을 감내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입 싹 씻고 이겨야 되니까 빅텐트해야 된다. 이건 금수의 마음이 아니면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다”고 꼬집은 바 있다. 이 사무총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사람 하나 인격 말살하려고 내몰던 집단이 그에 대한 고작 이런 비판 하나 감내하지 못하냐”며 “국민의힘의 주류는 이런 식으로 아직도 2차 가해할 생각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
김동연 "해수부 인천 이전"…'부산 이전' 李에 맞불
정치선거 2025.04.22 16:58:47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2일 “해양수산부를 인천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해수부 부산 이전’ 공약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수도권 공약을 발표하며 “인천을 해양 특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수부의 부산 이전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부산은 국제금융수도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이미 드렸다”며 이 후보를 견제했다. 이어 “인천항은 부산항과 함께 대한민국의 제2의 관문”이라며 “이미 해양경찰청이 있고, 국립해양대·해양수산산학진흥원·해사전문법원의 건립 유치를 함께 해 클러스터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취임하면 대통령실과 국회를 바로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이미 약속했다”면서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옮기고 나서 그 부지에 한국판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의사도 재차 내비쳤다. 김 후보는 “경기북부 인구가 360만 명이 넘었다”며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 특자도가 만들어지면 대한민국 GDP가 1년에 0.31% 상승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수도권 교통 공약도 내놨다. 김 후보는 △GTX-A·B·C 조기 완공 및 연장 △GTX-D·E·F 추진 △1∼9호선 및 신분당선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무림, ‘2025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3개 제품 동시 수상
산업중기·벤처 2025.04.22 16:56:37제지업체 무림페이퍼(009200)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25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등 3개 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3관왕 석권은 업계 최초의 성과라는 게 무림의 설명이다. 무림은 식품·화장품·선물세트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종이의 가능성을 증명하며, 친환경 패키징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네오포레 흡수패드’다. 무림이 신세계푸드와 공동 출품한 이 제품은, 육류나 수산물 등 신선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수분 흡수용 패드의 고흡수성 수지(SAP), 폴리에틸렌(PE) 필름∙부직포 등의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국내 최초로 천연 펄프 100%로 대체해 친환경적 대안을 제시했다. 미세플라스틱이나 유해 성분에 대한 우려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폐기 후 자연 분해가 가능해 지속 가능성까지 갖췄다. 두 번째 수상작은 LG생활건강과 공동 출품한 ‘네오코튼TMB’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을 수상했다. 국내 최초로 폐의류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포장용지로, 자원 순환의 가치를 실현함과 동시에, 표면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면섬유를 통해 환경 친화적 감성을 담았다. 우수한 인쇄 적성과 강도를 겸비해 고급 화장품 패키징에 안성맞춤이다. 아울러 무림의 생분해되는 ‘moohae 펄프몰드’가 적용된 사조대림의 선물세트 패키징은 플라스틱 트레이와 부직포 가방을 일체형 구조로 대체한 점에서, 부자재 감축과 지속 가능성 측면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수상작에 선정됐다. 무림은 수상작을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패키징 제품을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화장품 제조 및 패키징 전문 전시회 ‘COPHEX 2025’에서 선보인다. -
카뱅, 코인원과 '가상자산 시세조회 서비스'
경제·금융은행 2025.04.22 16:56:17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제공하는 가상자산 시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22일 코인원과 함께 가상자산 시세 조회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코인원과의 실명 계좌 제휴를 기반으로 자사 앱 내에서 실시간 가상자산 시세 정보를 제공한다. 서비스는 투자 메뉴에 신설된 가상자산 시세 조회 탭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종목별 거래 대금과 시가총액, 가격 상승률과 하락률 등을 반영한 실시간 종목 순위도 제공된다. 또한 △비트코인 도미넌스 △한국 비트코인(BTC) 프리미엄 △가상자산 총 시가총액 △공포&탐욕지수 등 시장 지표도 확인 가능하다. 시세 조회 화면에서 가상자산 투자하기를 누르면 코인원 앱으로 연결돼 실제 투자까지 이어진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등 정책 변화에 발맞춰 코인원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영하50도, 시속70㎞도 거뜬…K전차궤도, 독일산보다 우수”
산업중기·벤처 2025.04.22 16:55:13“세계 최강 독일 전차 궤도보다 품질이 우수하다고 자부합니다” LS엠트론의 최중용(사진) 특수개발팀 팀장은 30년 경력의 K방산 전문가다. 국내 첫 독자설계 궤도인 K9 자주포 궤도를 시작으로 K2 전차 궤도는 물론 미국 M60 패튼 전차, M1 에이브람스 전차 등 미국형 궤도와 T-80U 전차와 BMP-3 등 러시아형 궤도까지 개발해 업계에서 ‘궤도의 장인’으로 통한다. 최 팀장은 22일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LS엠트론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형 궤도는 물론 미국, 러시아 궤도에 관한 독자 설계 개발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1974년 군용 궤도 사업을 시작한 이래 50년 간 이어져 온 기술개발 노하우를 통해 품질을 인정 받으며 4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년 전 첫 발을 떼던 당시엔 모든 게 어려웠다. 최 팀장은 “K9 자주포 개발 초기 신뢰성이 높은 독일 궤도 장착이 우선 고려 됐지만 한국형 지형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한국형 궤도를 독자 설계했다”면서 “하지만 개발 초기 기술 도입 없이 자체 역량으로 진행 하다 보니 내구성과 품질 측면에서 부족해 많은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한국 지형은 경사지가 많고 단단한 지반과 돌이 많아 궤도 설계자에게 만만치 않은 개발 환경”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가혹한 개발 환경 덕에 이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차 궤도는 가혹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내구성과 경량화가 동시에 요구된다. 실제 K2 전차 궤도의 경우 55톤의 육중한 무게와 노면 충격은 물론 최대 속도 70㎞ 이상까지 버티며 동력을 전달해야 한다. K2에는 한 조에 33.3㎏의 무게를 가진 궤도가 총 150조가 들어간다. 궤도 무게만 해도 전차 중량의 10%인 5톤에 이른다. 최 팀장은 내구성과 경량화를 위해 초고강도 합금강을 적용했다. 경량화와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을 위해 궤도 앞 뒤에 장착하는 고무패드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고무 전문 생산 업체와 20년 간 함께 개발을 하기도 했다. 또 국방규격에 따라 영하 40도 환경도 견뎌야 하는데 LS엠트론의 전차 궤도는 영하 50도에서도 거뜬하다. 높은 품질 덕에 글로벌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K2 전차의 핵심 기술을 전수 받은 터키에서는 “독일산보다 우수하다”는 극찬도 나왔다고 최 팀장은 전했다. 자체 개발한 러시아형 궤도는 최근 체코에 대량 수출됐다. 최 팀장은 “현재 K9 A2용 궤도를 개발하고 있고, 호주 수출계약이 성사된 '레드백' 장갑차에 사용되는 복합소재 고무궤도(CRT)와 같은 고무궤도 국산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품질의 궤도를 개발하기 위해 더욱 집중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싱크탱크 "기존 FTA 손질해 세계 시장 재개척해야"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4.22 16:52:55대한민국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유무역협정(FTA)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측 싱크탱크인 ‘성장과통합’에서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보호무역주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통상 확대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양희 성장과통합 공동대표는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보호주의 파고를 넘기 위해 기존 FTA 고도화 및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FTA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공동대표는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과 산업부 무역위원회 무역위원,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지낸 통상 전문가로 이번 대선 국면에서 이 후보의 통상 전략 설계를 주도하고 있다. 김 공동대표는 우선 현재의 글로벌 환경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단기적인 흐름이 아니라 장기적인 구조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라면서 “자유무역이 우리한테는 유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장 수출시장을 열고 기존 시장을 다각화해서 개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강조한 통상 기조는 크게 FTA 고도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이다. FTA 고도화는 단순히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맺어진 국가와의 FTA 협정 내용을 최신 통상 환경과 산업 변화에 맞게 정비하고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작업이다. 현재 한국은 미국·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59개국과 22건의 FTA를 체결했지만 이 중 상당수가 10년 전에 체결된 것이 많아 공급망 변화나 산업구조 재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FTA 고도화를 통해 단순히 관세를 낮추는 것을 넘어서 AI 등 신산업 협력, 공급망 안정화, 투자 촉진 등으로 기존 협정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다. 실제 산업계에서도 디지털 무역, 공급망 협력 등 분야에서 기존 협정의 틀을 손질할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다. 김 대표는 “정권이 누가 들어서든 이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다만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는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농산물 시장 개방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제조 품목들의 안정적 시장 확보도 중요해서 무엇이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될지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봉천동 방화범 부검 소견 "화재로 인한 사망"…현장감식 완료
사회사회일반 2025.04.22 16:51:452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방화 용의자 1명이 숨지고 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부검을 마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화재로 인한 사망’이라는 1차 소견을 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21층짜리 봉천동 아파트 방화 용의자 A(61)씨에 대한 부검을 마치고 “화재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혔다. 다만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여부는 아직 판가름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 결과까지 종합해야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A 씨의 자택에서는 현금 5만 원과 딸을 향해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앞서 A 씨는 전날 오전 8시 17분께 이 아파트 4층에서 고압분사기로 추정되는 방화도구를 기름통과 연결해 화재를 냈다. 화재로 인해 4층 거주자 2명이 전신 화상을 입고 건물에서 뛰어내렸고 다른 거주자 4명도 연기를 마시고 호흡곤란을 호소하거나 낙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밖에 주민 7명이 연기 흡입으로 현장에서 응급 처리를 받았다. A 씨는 4층 복도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소방당국과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오전 11시부터 3시간 30분가량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또 당초 ‘화염방사기’로 알려졌던 방화 도구의 정확한 종류를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고압분사기는 압력을 이용해 액체를 분사하는 원리로 작동해 농약분무기·세차건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범행 도구는 불에 타 잔해가 거의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신한운용, 팔란티어 커버드콜 ETF 2종 상장
증권정책 2025.04.22 16:49:22신한자산운용이 연 10% 이상의 분배율을 목표로 하는 팔란티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신규 상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상장된 상품은 ‘SOL 팔란티어 커버드콜OTM채권혼합’과 ‘SOL 팔란티어 미국채커버드콜혼합’이다. 두 상품 모두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의 주가 상승에 참여하면서 연 10% 이상의 분배율을 추구하며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하다. 'SOL 팔란티어 커버드콜OTM채권혼합'은 연 18% 내외 수준의 분배금 지급을 목표로 운용되며 옵션 프리미엄에 여유분이 발생할 경우 월배당 이외의 특별배당을 통해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103% OTM 위클리 옵션을 매도해 팔란티어 주가의 주간 상승분 중 약 3%까지 참여하면서 월배당을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다,조다. 'SOL 팔란티어 미국채커버드콜혼합' ETF는 팔란티어 투자 비중을 최대 30%까지 두고, 미국 장기국채에 기반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목표 분배율은 연 12%다. 김기덕 신한자산운용 퀀트&ETF운용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AI 테마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기업 수요와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흐름 속에서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다시 부각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AI 소프트웨어 기업은 관세 등 외부 변수에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만큼 팔란티어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
日 노무라, 2.5조에 맥쿼리 미·유럽 자산관리 사업 인수
국제경제·마켓 2025.04.22 16:48:03일본 투자은행 노무라홀딩스가 18억 달러(약 2조 5600억 원)를 들여 호주 맥쿼리의 미국·유럽 공공자산 관리 사업에 나선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노무라는 22일 이 같은 인수 계획을 발표하며 규제 당국의 승인을 포함해 연말까지 인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파산한 리먼브러더스의 아시아·유럽 사업을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사업 확장이다. 노무라는 이번에 주식·채권 등 1800억 달러(약 256조원) 규모 자산운용 사업을 인수하게 되며, 노무라의 투자 운용 사업부 규모는 7700억 달러(약 1096조원) 정도로 커지게 된다. 이 가운데 35% 이상은 일본 이외 고객들의 자산이다. 노무라 측은 “이번 인수는 글로벌 자산 관리를 성장 전략의 우선 순위에 두는 방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오쿠다 켄타로 노무라 사장은 이날 “이번 인수는 노무라의 수익 다각화 전략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맥쿼리는 호주에서 공공투자 사업을 유지하며 기관, 정부, 개인 투자자에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거래와 함께 노무라와 투자 상품 및 유통 부문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
김영록 전남지사 “한덕수, 내란 사법적 심판 대상자…어설픈 통상협상 손 떼라"
사회전국 2025.04.22 16:46:29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2일 ‘한미 2+2 통상협의’를 앞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국민적 공감대가 없고 신뢰도가 바닥인 대행체제 한시 정부가 대미 통상협상에 함부로 손을 대는 것은 국익과 국격을 심하게 손상시킬 위험이 매우 크다”며 “미국과의 통상협상에서 손을 떼고 차기정부에 넘겨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덕수 권한대행은 파면된 윤석열에 의해 임명된 국무총리이거니와 비상계엄 내란의 주요 피의자로 사법적 심판의 대상자다”며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한미 통상협상을 대권출마의 방편으로 이용하려는 저의가 아닌지 우려의 눈총을 받고 있는 한 대행이 감당할 능력도 없고 감당해서도 안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90일 간의 협상 유예기간이 남아있고, 현재 대선기간으로 차기정부에서 협상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함에도 다급하게 미국으로 가서 통상협상을 하는 저의는 무엇이냐”라며 “한덕수 권한대행의 욕심으로 성급하게 미국에게 양보하거나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협상결과가 나오거나 진행된다면 차기정부가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국가적 손실이 야기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글 말미에도 김 지사는 “한덕수 권한대행은 어설픈 대미 통상협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모든 협상에서 최소한의 상황유지에 그치는 전략적 현상유지 대응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관세 피해 우려 큰데…中企대출 문턱 더 높아지나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4.22 16:44:45급격한 경기 둔화와 관세전쟁에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은행권은 대출 심사를 더 강화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중기 대출태도지수는 올 2분기 -6으로 예상됐다. 1분기(0)보다 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 수치는 ‘+’이면 대출 심사 완화, ‘-’는 강화를 뜻한다. 중기 대출 수요는 같은 기간 19에서 25로 상승했다. 이는 현장의 수요는 늘고 있지만 대출이 많이 나가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은은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 증가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금융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업권별로 2분기 대출태도지수를 보면 △상호저축은행(-21) △상호금융조합(-23) △카드사(-21) △생명보험사(-12) 등으로 전 업권에서 마이너스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관세와 환율, 원자재 가격 등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도 “은행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여신 심사를 강화해 대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4일부터 14일까지 국내 203개 금융기관의 여신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달 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이 일부 시행되면서 은행권이 약 26조 원 규모의 여신 공급 계획을 밝히기 전이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중기 대출 공급 사정은 개선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금융권의 전반적인 대출 심사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과 소득 개선세 둔화 등으로 금융기관의 경계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요금 인하 심사하는데 ‘이해관계자’ 안부르는 산업부 [기자의눈]
경제·금융공기업 2025.04.22 16:43:17“최소한 목소리는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최근 기자와 만난 집단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열 요금 인하 정책을 두고 이같이 하소연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4일 관련 고시를 개정하기 위한 규제개혁위원회를 열면서도 정작 단가 인하를 감당해야 하는 민간기업은 부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역 난방’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집단 에너지 사업자들은 열 요금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같은 요금을 징수하되 각 업체가 자신의 원가가 한난보다 높다는 점을 증명하면 최대 110%까지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최근 정부는 이 요금 범위를 95~110%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사업자의 요금을 한난보다 낮춰 지역 주민들의 공과금 부담을 덜겠다는 구상이다. 집단 에너지 사업계는 이같이 하면 각고의 노력으로 원가를 절감한 기업들이 오히려 손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원가 증빙 과정에서 계약상 비밀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더 큰 문제는 산업부가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제도 변경을 추진하면서도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듣는 데 소홀하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가 규제개혁위에 부른 기업은 한난과 삼천리 두 곳뿐이다. 삼천리는 2023년 기준 열 요금이 한난의 109.35%이어서 이번 열 요금 조정의 여파에서 벗어나 있다. 총 33개 사업자 중 피해를 보는 업체가 18곳이나 되는데 이들이 아닌 엉뚱한 기업을 부른 셈이다. 그러면서 산업부는 정부 측 참고인으로 난방비 인하로 혜택을 누리는 일부 경기도 시군 공무원을 소환했다. 요금 절감의 문제점은 가리고 장점은 부각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행정규제기본법은 행정부가 규제를 강화·신설할 때 이해관계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듣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규제개혁위를 운영한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에 당사자를 배제해서야 되겠느냐”며 “정부가 충분한 명분을 갖고 있다면 당사자를 모두 모은 뒤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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